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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위기에도 금리 8연속 동결…물가 안정에 무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1.11 09:56:57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재차 동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까지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70달러대로 내려왔으나 아직 목표 수준인 2%까지 갈 길이 멀다는 판단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이 확산하고 있으나 이를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 셈이다. 시장에서도 올해 상반기까지 정책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은 8연속 동결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정책금리도 5.25~5.50%를 유지한 만큼 양국의 금리 역전 폭은 사상 최대인 2.0%포인트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금통위가 정책 변화 없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서서히 하락하고 있으나 아직 3%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아도 국제유가 등이 큰 폭 내리면서 물가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으나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 등이 아직 남은 만큼 금리 인하를 언급하긴 이르다.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최근 홍해해협 통항 중단 등 불안 요소도 여전한 상태다. 이창용 총재도 신년사에서 “마지막 구간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며 “물가 상승세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원자재 가격 추이의 불확실성과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등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발언했다. 가계대출도 정책 전환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6조 7000억 원에서 11월 5조 4000억 원, 12월 3조 1000억 원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대부분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은 12월에도 5조 2000억 원 늘면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통위도 지난해 11월 정책 결정문을 통해 통화 긴축 지속 기간을 ‘상당 기간’에서 ‘충분히 장기간’으로 바꿨다. ‘상당 기간’이 통상적으로 6개월로 해석되는 만큼 현 수준을 6개월 이상 유지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한은이 물가가 목표 수준인 2%로 수렴하는 시기도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예상하는 점도 올해 상반기 중 정책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단기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만큼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성도 크지 않다. 올해 금융·외환시장 움직임은 부동산 PF보단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까지 오른 것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꺾였기 때문이다. 이창용 총재가 간담회에서 발표하는 약식 점도표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통방회의에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금통위원이 5명에서 1명으로 줄고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고 한 금통위원이 2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후 박춘섭 금통위원이 경제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의견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
[속보] 한은, 기준금리 연 3.50% 유지…8회 연속 동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1.11 09:50:26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다음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은 8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로 아직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하려면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대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확산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동결 이외 선택지가 없던 것으로 보인다. -
"낮은 대출금리로 손 쉽게 갈아타기" 광주은행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사회 전국 2024.01.10 14:45:07광주은행은 주택담보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시행에 발맞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광주은행 이외의 금융기관에 아파트 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들이 기존 금융기관에 방문하지 않고, 광주은행 모바일 앱인 ‘광주Wa뱅크’에서 비대면으로 손쉽게 광주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KJB모바일아파트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이동 시스템이다. 특히 대출 비교 플랫폼인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핀다에서도 한도와 금리 조회가 가능해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이 용이해졌을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금리로 고객들의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KJB모바일아파트대출’로 갈아탈 경우 자금 용도에 따른 우대금리 최대 연 0.3%p, 거래실적에 따라 제공되는 우대금리 최대 연 0.7%p, 이벤트 우대금리 쿠폰(500억 원 한도) 최대 연 1.2%p 모두 적용하면 최대 연 2.2%p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3.45%(최고 연 5.49%)를 적용받을 수 있다. 박종춘 광주은행 디지털본부 부행장은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더 낮은 대출금리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고객 지원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광주은행은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한은 "美 국채금리 하락폭 축소…원·달러 환율도 상승"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1.10 12:00:00미국 국채금리가 올 들어 하락 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 역시 이달 미국 달러화의 강세에 연동돼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파 발언 공개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하다 이달 들어 하락 폭이 축소되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의 긴축완화 경계 발언과 견조한 고용지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국채는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바탕으로 영국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등 선진국 주가는 국채금리 하락의 여파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경기 연착륙 기대감 등이 반영돼 주가가 한 달 새 4% 이상 올랐고 독일(3.1%), 영국(3.2%)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포기 가능성 등으로 인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달 연준의 피봇(정책전환) 기대감에 약세를 나타냈지만, 이달 들어 강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에 지난달 1288원에서 이달 8일 기준 1316원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 등에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을 중심으로 순유입세를 보였다. 지난달 주식자금은 25억 2000만달러가 유입되며 11월(26억 4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째 유입 흐름을 보였다. 반면 채권자금은 투자자의 차익 실현 등으로 인해 7억 9000만달러 순유출됐다. 국내 은행의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와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시 약세를 이어갔다. -
핀다에서 대출 갈아탄 고객들…금리 얼마나 낮췄나 보니 '깜짝'
산업 IT 2024.01.10 09:52:34지난해 핀다를 이용한 금융소비자들이 대출을 갈아탄 금액은 약 5000억 원, 평균 금리는 약 3.95%포인트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핀다가 ‘2023 대출 환승 어워드‘를 실시하고, 이 같은 데이터 내용을 담은 2023년 핀다 사용자의 연말 결산 결과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핀다에서 사용자들이 대출을 갈아탄 금액은 약 5000억원이었다. 2023년 한 해 동안 핀다에서 금리를 낮추며 대출을 갈아탄 사용자들은 평균 금리를 약 3.95%포인트 낮췄고, 한도를 높이며 대출을 갈아탄 사용자들은 평균 한도를 약 1170만 원 높였다. 핀다에서 대출을 갈아탄 사용자 중 절반은 20~30대(20대 15.6%, 30대 35.9%)였다. 핀다는 업계 최초로 대출 비교 및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대출을 갈아탄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핀다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9조 6000억 원의 대출금을 누적 중개했고, 이중 약 2조 원이 ‘대환대출 목적’으로 실행됐다. 지난해 가장 많이 금리를 낮춘 사용자는 15.34%포인트(19.9%→4.56%)에 달하는 이자율을 아끼며 ‘금리 절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을 받은 사용자 A씨는 신용점수 718점으로 중신용자에 속하지만, 신용점수가 높지 않더라도 이직한 신규 회사의 재직기간을 채우는 등 심사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해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탔다. 대출 한도를 3억 5133만 원 높이며 갈아탄 사용자는 ‘한도 증액상’을, 연 이자를 609만 원을 아낀 사용자는 ‘이자 절약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대출을 가장 많이 갈아탄 사용자에게 주어지는 ‘대출 환승상‘은 총 6번 대출을 갈아탄 사용자 6명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지난해 핀다에서 대환대출을 목적으로 대출을 받은 사용자 중 2회 이상 대출을 갈아탄 사용자도 2800명에 달했다. 대출 개수를 하나로 줄이는 ‘채무 통합’을 가장 잘한 사용자는 지난해에만 대출 개수를 18개에서 1개로 17개나 줄이며 ‘대출 압축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핀다는 신용·자산관리 이용 데이터도 공개했다. 지난해 핀다 사용자들은 신용관리 서비스를 1인당 월 평균 약 13회 이용했다. 특히 핀다의 ‘신용점수 올리기’를 사용한 41만 명 중에서 22.5%가 신용점수를 올렸고, 이중 가장 많은 신용점수를 올린 사용자는 339점(359점→698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업계에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고, 신용점수를 꾸준히 관리해 더 좋은 상품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올해에도 핀다 사용자들의 성공적인 현금흐름 관리를 돕는 서비스를 고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보험사, 보험계약대출 금리에 법인세 비용 가산…소비자에 부담전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1.09 16:13:00보험회사가 보험계약대출 금리를 매길 때 업무와 무관한 법인세 비용까지 원가에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은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산정체계의 합리성을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을 유지하면서 보험 해약 환급금의 일정 한도로 돈을 빌리는 것이다. 금감원 점검 결과 생명보험 9개사가 보험계약대출과 관련이 없는 시장금리변동 기회비용을 가산금리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산금리는 유동성 프리미엄(예비유동성 기회비용), 업무원가, 법적 비용(교육세 등), 목표이익률 등으로 구성된다.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부채 조달금리(해약환급금 부리이율)에 가산금리를 합산해 결정되기 때문에 시장금리변동 기회비용과 관련이 없는데도 이를 반영한 것이다. 이 밖에도 생명보험 3개사와 손해보험 1개사는 업무원가와 무관한 법인세 비용을 가산금리에 포함했다. 대출업무와 관련성이 적은 부서에서 발생한 비용을 업무원가의 배분 대상에 포함한 경우도 있었다. 생보 6개사와 손보 4개사는 목표이익률을 별도로 산출하지 않고 가산금리가 확정된 이후 기타 원가 요소를 차감해 목표이익률을 산출하기도 했다. 가산금리를 합리적으로 산정하지 않고 과거 고금리 시절 판매된 기초 서류상 확정금리를 적용한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모범규준 개정 등을 통해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산정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
채권 전문가 98% "한은, 11일 금통위서 금리 동결할 듯"
증권 국내증시 2024.01.09 11:23:26국내 채권 전문가 100명 중 98명이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3.50%에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4일까지 53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고 9일 밝혔다. 금리 인하 응답자는 2%로 직전 3% 대비 1%포인트 줄었다. 금투협의 한 관계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여파”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국내 채권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 상승에 응답한 비율이 34%로 지난달 8% 대비 2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에 응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34%에서 24%로 10%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관련 채권 시장 심리는 호전됐다. 다음 달 물가 하락을 점친 전문가는 24%로 직전 달 대비 8%포인트 늘었다. 물가 보합에 응답한 비율은 71%로 전월 82%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물가 상승률이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됐다. 상승 응답자가 13%로 전월 5% 대비 8%포인트 늘었다. 하락을 점친 이들의 비율은 17%로 전월 42% 대비 무려 25%포인트 하락했다.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된 것이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2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4.6으로 지난달(108.7) 대비 하락했다. BMSI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에 대한 조사다.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기대한다는 응답이,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예상한다는 답변이 각각 더 많다는 사실을 뜻한다. BMSI가 100을 밑돌면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다음주 증시 전망] 약발 다한 美 금리 기대…'태영건설 리스크' 주목
증권 정책 2024.01.06 09:00:00주요 증권사들이 1분기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크게 반영됐다며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이미 2500대로 주저앉은 가운데 4분기 기업 실적과 총선을 앞둔 신년 정부 정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확산 등이 주가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2월 28일 2655.28보다 77.20포인트(2.91%) 떨어진 2578.08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66.57에서 11.76포인트(1.36%) 오른 878.33에 마쳤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조 483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 2393억 원, 194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은 1610억 원 매도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1667억 원, 497억 원씩 사들였다. 이번주는 미국 금리가 단기적으로 반등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기관 매도세를 부추겼다. 한때 3.8% 아래로 내려갔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며 다시 한 번 4.0%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로 애플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발목을 잡은 점도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됐다. 여기에 시장은 12월 28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 신청에도 압박을 받았다. 금융 시장은 태영건설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롯데건설, 동부건설 등 다른 건설사에도 확대할 지 우려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인 8~12일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로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을 우선적으로 들었다. 1월 9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전망이다. 특히 D램 부문 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발표될 신기술도 주식시장이 반응할 수 있는 요소로 꼽혔다. CES를 통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연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챗GPT 열풍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신년 정책을 어떻게 끌고가는가도 주목할 부분으로 지목됐다. 방산 등 해외 수출 성과와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까닭이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다음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현 주가 수준보다 하락할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2500~2620포인트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CES 2024 등 국내외 주요 산업계 행사를,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를 각각 들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지난해 말 상승 폭을 되돌리는 중”이라며 “금리 상승과 애플 수요 둔화 우려로 조정이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주 추천 업종으로는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제약·바이오, 철강 업종 등이 거론됐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낙관론이 과열됐던 것으로 인식되면서 일시적인 조정이 예상된다”며 “올 1월은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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