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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 정용식 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사회 사회일반 2024.10.07 17:51:46한국교통안전공단은 신임 이사장으로 정용식(54)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선임됐다고 7일 밝혔다. 정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도시공학과 학사 및 서울대 토목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기술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종합교통정책관·항공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정 신임 이사장은 “국민의 우려이자 관심사인 전기차 화재, 급발진 의심 사고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성장 동력인 자율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안전 확보와 산업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전기연구원, 전자레인지 원리로 나트륨 이온 전지 음극재 개발
사회 전국 2024.10.07 11:35:53한국전기연구원 연구진이 전자레인지 원리를 이용해 나트륨 이온 전지 음극재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기연 나노융합연구센터 김대호·박종환 연구팀은 전자레인지의 원리인 마이크로파 유도 가열 기술을 활용해 ‘나트륨 이온 전지’의 하드카본 음극을 30초 만에 신속 제조하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나트륨 이온 전지(sodium-ion Battery)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리튬(Li)을 나트륨(Na)으로 대체한 이차전지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매장량이 리튬의 1000배에 달하고, 채굴이나 제련도 쉽다. 반응성도 리튬보다 낮아서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고, 고속 충·방전에도 유리하다. 다만 나트륨 이온 전지는 제조 과정이 매우 까다로워서 상용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트륨 이온은 리튬 이온보다 입자가 크기 때문에 기존 음극재인 흑연보다 층간 거리가 큰 하드 카본(hard carbon)이 쓰인다. 하드 카본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아 인공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탄화수소 재료를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공간에서 1000도 이상의 고온으로 장시간 태워야만 하드 카본을 만들 수 있다. 여러 연구진이 나트륨 이온 전지에 쓰일 하드 카본을 쉽고 빠르게 만들 방법을 찾고 있다. 전기연 연구팀은 마이크로파를 활용해 급속 가열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고분자 원료에 전기가 잘 통하는 신소재인 탄소나노튜브를 소량 섞어 필름을 만든다. 그리고 여기에 마이크로파 자기장을 가해주면 탄소나노튜브에 유도 전류가 발생하게 되고, 필름 소재만 30초 만에 선택적으로 1400도 이상 고속 가열되는 원리다. 박종환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화재 사건 등으로 인해 안전하고, 추운 겨울철에도 잘 작동하는 나트륨 이온 전지가 주목받기도 했지만, 음극재를 만드는 탄화 공정이 에너지 효율이나 비용 측면에서 큰 열세였다”며 “우리의 마이크로파 유도 가열 기술은 하드 카본을 빠르고 쉽게 제조할 수 있어 나트륨 이온 전지의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기차 화재 이후 진화하는 배터리…기술 개발 어디까지 왔나 [헤비톡]
산업 산업일반 2024.10.03 09:29:13지난 8월 발생한 인천 청라 주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사고 이후 이차전지 열폭주를 억제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관련 업체는 물론 정유업체 등에서 신소재, 차단 장치 개발부터 액침냉각 기술 적용까지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어 전기차 포비즘(공포증)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퓨즈처럼 전기차단...열폭주 억제 신소재 개발 LG화학(051910)은 1일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 연구팀이 열폭주를 억제해 배터리 화재를 초기에 막는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항공과대학교 배터리공학과 이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소재 해석을 진행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안전성 검증에 함께 참여했다. LG화학이 개발한 열폭주 억제 소재는 온도에 따라 전기 저항이 변하는 복합 물질로, 온도가 오르는 초기 단계에서 전기 흐름을 차단하는 ‘퓨즈’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열폭주 억제 소재를 배터리의 양극층과 집전체 사이에 머리카락 100분의 1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두께의 얇은 층 형태로 만들었다. 소재는 전지의 온도가 90∼130도 수준으로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즉각 반응해 결합 구조가 바뀌면서 전류의 흐름을 억제한다. 이후 온도가 내려가야 원래 전기가 통하는 상태로 돌아온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인은 열폭주로 알려져 있다. 전지 내부의 양극과 음극이 의도치 않게 직접 접촉해 단락(합선)과 발열이 발생해 화제가 발생하는 구조다. 수 초 만에 온도가 1000℃ 가까이 치솟으며 불이 나기 때문에 발열 초기에 빠르게 반응 경로를 차단하는 열폭주 억제 소재가 화재 방지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LG화학의 실험에서 모바일용 LCO(리튬∙코발트∙산화물) 배터리에 못으로 구멍을 뚫었을 때 일반 배터리는 전체 중 16% 만이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열폭주 억제 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기차용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약 10kg의 무게추를 떨어뜨리는 충격 실험에서도 일반 배터리의 경우 모두 화재가 발생했지만, 열폭주 억제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70% 비율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고, 30%는 불꽃이 발생했지만 수 초 내로 꺼졌다. LG화학은 모바일용 배터리에 열폭주 억제 소재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까지 대용량 전기차용 배터리에도 안전성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연구 성과를 세계 최상위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월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배터리 적용 가능 액침냉각도 배터리 화재를 막는 주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액침 냉각은 고온의 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액체(플루이드)에 담가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본래 데이터센터용으로 개발됐으나, 공기나 물로 열을 식히는 공·수랭식보다 냉각 효율이 높고 열을 잘 잡는 특징 때문에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액침 냉각에 쓰이는 특수 액체는 고급 윤활유를 활용해 만들어진다. 이때문에 정유업계가 주도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는 2022년 국내 최초로 냉각 플루이드 개발 사업에 뛰어든 뒤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 가능한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개발 중이다. GS(078930)칼텍스는 지난해 11월 액침 냉각 전용 윤활유를 출시했고 완성차 및 2차전지 기업과 함께 액침 냉각 기술의 배터리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에쓰오일은 현재 액침냉각유 개발 작업의 마무리 단계인 실증 작업에 들어선 상태로, 향후 배터리 적용을 위한 제품 개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열 배출 안전장치…2027년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 3사는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SDI(006400)는 2027년, SK온은 2029년,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 시점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화재를 막는 다양한 기술도 연구∙개발하는 투 트랙으로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름 46㎜) 시리즈에 '디렉셔널 벤팅'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디렉셔널 벤팅은 셀 단계에서 배터리 내부 폭발 에너지를 외부로 빠르게 배출시켜 연쇄 발화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배터리 제조 이후에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해 배터리 이상 징후를 사전에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에 작은 뚜껑 형태의 가스 배출 장치인 벤트(배출구)를 적용했다. 배터리 내부에 과도한 압력이나 가스가 축적될 경우 배출하도록 설계된 안전장치다. 배터리에 이상이 생기면 외부와 내부 간 에너지 흐름을 끊는 과충전방지장치(OSD)도 도입했고, 열 전파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고도화 중이다. SK온은 양극과 음극 사이 분리막을 지그재그로 쌓아 화재 위험을 낮춘 Z폴딩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 기술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이 접촉할 가능성을 최소화해 화재 발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SK온은 셀과 셀 사이에 방호재를 넣어 열 전이를 억제하는 S팩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
중대재해 극복 첨단 솔루션 한 자리에…킨텍스, 한국건설안전박람회 개최
사회 전국 2024.10.02 13:59:33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오는 16~18일 국내 유일의 건설안전 전문 전시회인 '2024 한국건설안전박람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18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이 중 70%는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ICT) 스마트건설 안전 기업이다. 건설 현장사고는 물론 시설안전 등 중대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첨단 솔루션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킨텍스는 이번 행사에서 최근 부각되고 있는 전기차 화재 대응 및 예방을 위해 '전기차 화재 대응 특별관'을 마련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킨텍스와 업무협약을 맺은 스마트 안전 솔루션 전문기업 한컴라이프와 SG생활안전, 한울방재 등이 참여해 공공시설 및 아파트의 전기차 화재 시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하고 한국소방산업협회 주최로 '전기차 화재 대응 교육'도 진행한다. 참여기업 홍보와 시장판로 지원을 위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국내외 주요 바이어를 위한 도슨트 투어를 진행한다. 또 현대건설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건설안전업계를 선도하는 기관 및 단체에서 컨퍼런스도 연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한국건설안전박람회가 지난 행사보다 더 규모가 커진만큼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우리 생활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건설 및 건설안전업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배터리 열폭주 막는다" 신소재 개발한 LG화학
산업 기업 2024.10.01 14:41:36LG화학(051910)이 퓨즈처럼 온도가 오르면 전기 흐름을 차단해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초기에 막을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은 1일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 연구팀이 열폭주를 억제하는 온도 반응성 '안전성 강화 기능층'(열폭주 억제 소재)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월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LG화학이 이민아 포항공대 배터리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소재 해석을 진행했고 LG에너지솔루션이 안전성 검증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열폭주 억제 소재를 배터리의 양극층과 집전체(전자의 통로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포일) 사이에 머리카락 100분의 1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두께의 얇은 층 형태로 만들었다. 전지에 이상이 발생해 온도가 90∼130도 수준으로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소재가 온도에 반응해 결합 구조가 바뀌며 전류의 흐름을 억제한다. 최대 저항은 정상 온도일 때보다 1000배 이상 높고,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저항이 낮아져 원래의 전기가 통하는 상태로 돌아오는 가역성을 갖췄다. 전기차 화재의 경우 수 초 만에 온도가 1000도 가까이 치솟는 만큼 발열 초기에 빠르게 반응 경로를 차단하는 열폭주 억제 소재가 화재 방지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용 리튬·코발트·산화물(LCO) 배터리에 못으로 구멍을 뚫는 관통 실험을 한 결과 일반 배터리는 16%만 불이 나지 않았지만, 열폭주 억제 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는 단 1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약 10㎏의 무게추를 떨어뜨리는 충격 실험에서도 일반 배터리의 경우 모두 화재가 발생한 반면, 열폭주 억제 소재 적용 배터리의 경우 70%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고 나머지 30%는 불꽃이 발생했지만 수 초 내로 꺼졌다. LG화학은 모바일용 배터리에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까지 대용량 전기차용 배터리에도 안전성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종구 LG화학 CTO는 "양산 공정까지 빠른 시일 내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가시적인 연구 성과"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 강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배터리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종룡·김동관·김익래…기업인 국감 줄소환
정치 정치일반 2024.09.30 19:13:19여야가 10월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등을 부르기로 했다. 기업 회장·대표이사 등이 대거 채택되며 재계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국회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무위는 30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임 회장을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사건 관련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부회장도 편법·부당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증인으로 소환하고 김 전 회장 역시 SG증권발 주가 조작 사태 후속 대처를 질의할 예정이다. 정무위는 또 피터 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이사와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를 소환해 불법 개인정보 유출과 시장 독과점 등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또한 전기차 화재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외에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관련 증인으로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이, 금융 사고와 지배구조 문제 관련 증인으로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와 신이 한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도 개인정보 유출 관련 의혹으로 증인 채택됐다. 당초 증인 명단에 포함돼 있던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증인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해 양당 간사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환경노동위원회도 이날 전체 회의에서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등 35명을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질의를 위해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도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전주 리사이클링 사고와 관련해 최금락 태영건설 부회장을, 쿠팡 노동자 사망 사건에 대해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와 홍용준 쿠팡CLS 대표이사도 부른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조선소 노동자 사망 등 산재 사고 관련,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콜센터 노동자 처우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했다. 두 상임위가 모두 증인으로 채택한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10일에는 환노위, 17일에는 정무위에 출석해야 한다. 다만 박홍배 민주당 의원이 증인 채택을 요구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목록에서 제외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동물용 의약품 판매·홍보 실태 점검을 위해 낸시 메이블워커 구글 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부른다. 류 회장에게는 기업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이 저조하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보건복지위원회도 이날 전체 회의에서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와 주성원 쿠팡 전무 등을 증인 채택했다. 운영 중인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양재웅 더블유진 대표원장도 증인으로 역시 소환된다. -
"보험 인센티브 도입하면 전기차 배터리 위험관리 강화 가능"
경제·금융 보험 2024.09.26 16:31:03전기자동차 배터리 위험 관리 강화를 위해 보험을 이용한 상벌제를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제안이 나왔다. 위험 관리를 잘 하는 사업장에 보험료를 낮춰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최명영 화재보험협회 연구개발(R&D)전략팀장은 26일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배터리 화재위험과 보험의 역할' 세미나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지하주차장 화재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처럼 말했다. 최 팀장은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및 응용 분야는 진화 중인 기술로 참고 자료가 부족해 규제가 기술개발을 따라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진 기준을 만족하는 등 위험관리가 우수한 사업장에 보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위험관리 제고를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팀장은 "보험사 간 지나친 인수 경쟁이 벌어지면 리스크에 대한 적정한 가격 산출 역량과 위험관리가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제대로 된 위험 평가를 통해 인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차량 연료별 사고 발생의 원인을 분석해 보험 요율에 합리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배터리 수리 및 교체에 대한 평가 기준과 안전성 테스트 방안을 마련하고 중고 전기차 확대에 대비해 안전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충전사업자 배상책임보험을 의무보험으로 할지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며 "단체 화재보험과 화재예방점검 서비스 연계를 강화해 사고 예방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천 위원은 "글로벌 전기차 화재 원인 중 원인 불명이 48%로 대다수를 차지한다"며 "과실 주체 판단이 어려우므로 피해보상 공백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사회적, 개인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기차 화재 잡는다' 안양시, 전국 최초 자동식 질식소화포 도입
사회 전국 2024.09.26 11:30:02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가 버스 화재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자동식 질식소화포를 도입했다. 26일 안양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비산동 버스공영차고지에서 자동식 질식소화포를 활용한 시연 및 화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비산동 버스공영차고지는 시에서 유일하게 대중교통차량(버스)의 전기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현재 전기버스 25대를 포함해 시내버스 총 74대가 사용하고 있다. 전기버스는 버스 상부에 배터리가 설치돼 있어 물이 침투하기 어렵고 사람이 직접 차량을 질식소화포로 덮어 화재를 진압하기 어려운 구조여서 화재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 자동식 질식소화포는 이 같은 취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사람이 화재 구역에 가까이 가지 않고 리모컨을 통해 화재 구역을 덮어 산소를 차단할 뿐 아니라 소화수 주입구를 통해 내부로 소화수를 주입할 수 있다. 전기버스 화재의 초기 대응에 알맞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양시와 안양도시공사 관계 부서 관계자들은 이날 자동식 질식소화포 시연으로 화재 진압 효과를 확인했다. 이 자리에 인천 청라지역의 전기차량 화재 이후 화재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도 참관했다. 시는 버스공영차고지를 운영하는 안양도시공사와 화재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관내 버스공영차고지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질식소화포 사용법 등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전기차 안전 종합대책을 포함해 시 차원의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이번 자동식 질식소화포 도입은 공공 안전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그룹·소방청, 전기차 화재 진압 소방로봇 개발
산업 기업 2024.09.26 10:50:08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청과 함께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무인로봇을 개발한다. 해당 로봇은 내년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소방청과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양측은 지하 화재를 진압하는 무인 소방로봇을 공동 개발한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에서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소방청의 요청사항인 △65㎜방수포 △열화상 카메라 △분무장치를 장착했다. 2021년 육군에 처음 납품된 다목적 무인차량은 현재 전투 실험 등에 투입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연내 무인 소방로봇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무인 소방로봇은 내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1대씩 배치한다. 이를 통해 무선 원격 조종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된다.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말까지 소방청에 관통형 방사장치EV-Drill Lance) 250대를 기증한다. 관통형 방사장치는 수압을 이용해 자동차 하부의 배터리팩 아랫면에 구멍을 내 배터리 내부에 직접 물을 뿌려 냉각하는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다. 전기차 소화시간 단축을 위해 현대차그룹 내 제조솔루션본부, CSO본부가 협력사와 공동개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수행하는 소방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방청과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내년부터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땐 소방로봇 투입
사회 사회일반 2024.09.26 10:00:00현대로템의 군사용 무인 차량을 활용한 무인 소방차가 내년부터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에 투입된다. 소방청은 현대차와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차량형)’을 연내 공동 개발해 내년부터 배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화재 진압용 소방 장비 보급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대차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소방 장비 제공 의사를 밝히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소방청은 현대차에 현대로템이 군사용으로 개발한 다목적 무인 차량에 방수포를 장착하고 내열성을 강화한 지하주차장 화재 진압용 차량을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이달 3일 다목적 무인 차량 시연 등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공동 개발에 최종 합의했다. 소방청은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 1대를 시험 운용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연말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1대씩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탱크테크와 공동 개발한 ‘관통형 방사 장치(EV Drill Lance)’ 250대도 소방청에 기증한다. 관통형 방사 장치는 전기차 하부 알루미늄 강판에 구멍을 뚫고 배터리팩에 직접 소화수를 분사한다. -
전기차 화재 진압 가능한 질식소화포
산업 산업일반 2024.09.25 13:35:15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케이배터리쇼 2024(K-BATTERY SHOW 2024)’에 전기차 화재를 위한 질식소화포 덮개가 전시되어 있다. ‘케이배터리쇼’는 하반기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산업 전문 전시회로,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소재·복합재료 및 장비전(K-Mtech)과 수소산업 전문전시회(H2MEET), 한국국제 냉난방 공조전(HARFKO)이 동시 개최될 예정이다. 김규빈 기자 2024.09.25 -
R&D 지원받아 사회문제 해결하는 中企…전기차 화재도 방지
산업 중기·벤처 2024.09.24 18:47:57최근 배터리·전기차 화재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화재를 포함해 막대한 인명·재산 손실을 낼 수 있는 각종 사건·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술을 가진 중소벤처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이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받아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꾸준한 R&D 지원 및 확대가 대형 사건 사고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줄이는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엠피아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배선과 건전지가 필요 없는 정온식 화재 모니터링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정온식 시스템은 일정 온도 이상에 이르렀을 때 작동하는 방식으로 배전반 등에 센서가 부착돼 화재 가능성을 감지한다. 해당 기술은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을 지원받아 개발됐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아 포스코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전기차 화재는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상 열폭주가 급속도로 일어나기 때문에 즉각적인 진압이 어렵다. 열폭주란 배터리가 과도하게 충전되거나 내부 온도가 특정 수준 이상으로 오를 때 분리막이 붕괴하면서 순식간에 1000도 이상으로 온도가 치솟는 현상을 말한다. 파이어킴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열폭주를 막을 수 있도록 온도제어 캡슐 파괴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 자동소화시스템을 개발했다. 배터리 내부가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소화약제를 자동 분사해 열폭주를 막아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기술은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R&D 지원을 통해 개발됐다. 이처럼 중소벤처기업 R&D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 개발에 힘을 실어주는 추세다. 2차전지 및 전기차 화재는 물론 딥페이크, 보이스피싱 등에 대한 사전 예방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R&D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기부는 기획재정부와 협력해 R&D 전문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함께 중소기업 제조현장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산업재해예방 기술개발사업’과 다수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동효과형 기술개발사업’을 2025년에 신설할 계획이다. 디지털기반 중소제조 산재예방 기술개발사업은 하루 5명에 가까운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근로자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R&D 사업으로 기획됐다. 산업 안전센서, 제조자동화 로봇 개발, 디지털 안전 솔루션 등 제조 중소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또한 공동효과형 기술개발은 디지털 전환, 제조공정 개선 등 정보기술(I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일궈낸 R&D 성과물을 다수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도 국가 R&D 기술의 혜택을 입으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R&D 전달 체계를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R&D 지원이 단순히 기업의 이윤으로만 연결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기업의 혁신성장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범죄 예방, 재난 대응 등 사회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체감하는 국민 공감형 기술개발 지원으로 점차 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인천 전기차 화재에…車보험 8월 손해율 껑충
경제·금융 보험 2024.09.24 17:59:15국내 손해보험사들의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집중호우에 따른 자동차 피해가 컸던 7월보다 더 높아졌다. 휴가철 통행량이 늘면서 사고가 늘었고 8월 1일 발생한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도 영향을 미쳤다. 24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000810)·DB손해보험(005830)·현대해상(001450)·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4개사 단순 평균) 84.2%로 지난해 같은 달의 80.6%에 비해 3.6%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침수 피해가 많았던 올해 7월의 82.0%보다도 높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84.5%), 현대해상(83.5%), KB손해보험(84.8%), DB손해보험(84.0%)의 손해율이 모두 80%를 넘었다. 4개사의 올 들어 8월까지 누계 손해율도 80.4%로 지난해의 77.8% 대비 2.6% 올라 80%를 넘겼다. 보험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을 손해율 80%를 기준으로 한다. 손해율이 80%를 넘으면 보험사가 손해를 보는 것으로 인식한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8월은 폭염과 휴가철에 따른 교통량과 사고 증가,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 피해 등으로 전년 대비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8월의 고속도로 통행량은 28만 7000대로 7월의 27만 3000대 대비 5.1% 증가했다. 앞으로의 손해율 전망도 밝지 않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부터 증가해 연말까지 지속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낸다. 올해는 9월에 긴 추석 연휴로 자동차 통행량이 늘었고 최근에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손해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을철 행락객 증가와 태풍, 겨울철 폭설 및 결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사고 피해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의 누계 손해율 등을 감안하면 내년 보험료 인하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손해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보험 실적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3년 연속 내린 자동차보험료를 더 내릴 여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성동구, 공영주차장 내 열화상카메라 설치…화재예방 시스템 가동
사회 사회일반 2024.09.24 10:59:32서울 성동구는 공영주차장에 열화상카메라를 시범 설치하고 전기차 화재 예방 시스템을 가동한다. 열화상카메라는 전기차 충전시설에서 온도 상승 등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성동구도시관리공단 주차상황실로 경보를 송출한다. 설치 대상은 금호초·성수1가1동·성수2가1동·도선동 공영주차장 등 4개소다. 금호초 공영주차장에는 환경정보 데이터를 측정하는 다기능 영상 관제장치를 함께 설치한다. 성동구는 이달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한 화재 대응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내년에는 관내 19개소 공영주차장 내 설치된 급속 및 완속 충전기 전체를 대상으로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
용인시, 공동주택 주차장 전기차 충전 구역 설치 기준 강화
사회 전국 2024.09.24 07:23:59용인시가 전기차 충전 구역 설치 기준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공동주택 심의 기준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피해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용인시 공동주택 계획 및 심의 기준’을 지난 9일 개정 고시한데 이어 이날 이후 접수된 사업계획승인 신청 건부터 적용키로 했다. 개정 기준은 지상 설치 시 건축물과 10m 이상 이격하고, 지하 주차장 충전구역 역시 주동 출입구나 피난통로와 일정 거리 이상 거리를 두도록 했다. 또한 화재감지기와 열화상 CCTV 등을 갖추도록 하는 등 기준을 구체화했다. 시는 이밖에 기후변화에 신속 대응하는 공동주택 건립 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태양광 시설 설치 기준과 물막이 설비 등 침수 방지 시설 설치 기준도 개정안에 담았다. 이와 별개로 시는 정부의 제로 에너지 건축 의무화 시행 계획에 따라 공동주택을 설계할 때 주거동의 유휴공간(옥상)이나 부대‧복리시설 지붕에 태양광 시설을 건축면적 50% 이상 설치하도록 하는 ‘태양광 시설의 설치’ 항목(제19조)을 신설했다. 또한 ‘침수 방지를 위한 설비’ 조항(제20조)에선 기후변화로 폭우나 홍수가 빈번해짐에 따라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빗물이 흘러들지 않도록 지하 출입구에 자동 물막이판이나 침수 방지턱을 설치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기후 환경과 에너지 전환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주택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심의 기준을 강화했다”며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공동주택 설계 단계부터 꼼꼼하게 심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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