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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충전시설 9817기 점검
사회 전국 2024.08.29 08:28:45인천에서 발생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 이후 커지는 도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경남도가 충전시설 점검에 나선다. 경남도는 오는 9월 말까지 도내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 754곳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 9817기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주택부서와 소방부서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진행하는 점검에서는 △경남도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화재예방 지침 준수 여부 △충전기 사업자의 운영·관리 실태 △옥내소화전·스프링클러 설비점검 △아파트 대피계획 세우기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안내할 계획이다. 점검에서 미비한 부분은 즉시 시정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기 부실 관리 업체는 환경부에 신고해 보조금 환수와 사업 참여 제한을 하고 소방 관련 법 위반은 벌금·과태료 부과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란다”며 “전기차 화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환경부를 포함한 중앙부처에 국고보조사업 건의를 하는 한편 규제를 완화하고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경남도 의견을 전달해 전기차와 충전기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서울에서 시행하려는 ‘전기차 충전율 90% 제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정부, 전기차 화재예방 강화… 배터리 고도화 예산 2배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8.28 17:50:48산업통상자원부의 내년 첨단산업 지원 예산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예산은 두 배가량 늘었다. 28일 산업부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218억 원 증액된 11조 5010억 원으로 편성됐다. 첨단산업 육성 분야 예산이 2조 894억 원으로 17.3% 확대 편성됐다. 산업은행 출자를 통해 추진돼 금융위원회 예산으로 편성된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저리 대출 프로그램(2500억 원)과 반도체 생태계 조성 펀드(300억 원)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지원 규모는 훨씬 크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전기차 화재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술 고도화 지원 예산은 86.5% 증액된 248억 원으로 편성하고 전기차용 2차전지 화재 안전성 평가 시설 구축 예산도 64억 원으로 82.9% 늘렸다. 아울러 방산·조선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무역보험기금에서 800억 원을 출연하고 수출보증·보험, 선수금환급보증(RG) 등 특례보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은 506억 원, 석유비축사업출자 예산은 799억 원으로 각각 올해보다 5.2%, 20% 늘렸다. -
전기차 포비아 확산에…경기도북부청, 공용 전기차·충전시설 점검
사회 전국 2024.08.28 16:30:39경기도가 도 북부청사에서 운영 중인 공용 전기차와 충전시설에 대해 점검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공용 전기차 59대를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의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혀진 완전충전 발화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배터리 최대 충전율을 하향 조정(급속충전 80%, 완속충전 90%)했다. 이와 함께 7월 말 한국전기안전공사와 공용 전기차 충전시설 62기를 대상으로 전기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전체 98%인 61기가 적합판정을 받았다. 절연저항 기준치 미달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1기에 대해서는 접속단자 등을 즉시 교체하는 조치도 이뤄졌다. 이와 함께 도는 충전시설에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예방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모든 충전시설 내 습기유입 방지를 위해 방수처리했다. 도는 매년 정기적으로 전기차 하부 배터리 상태 점검과 직원 대상 안전교육을 하는 한편, 전기차 화재시 대응 훈련도 소방서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성덕 경기도 회계담당관은 “하반기에도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전기차 충전시설 전기안전진단 및 전기차 화재시 대응훈련이 예정돼 있다”며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은 아무리 지나쳐도 과하지 않기에 전기차 화재사고율 제로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예방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김병환 "실손청구 간소화 직접 관리…IFRS17 개선안 연말 적용"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8.28 10:00:00“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이뤄낸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10월에 시행이 예정돼 있는 만큼 앞으로 직접 챙기겠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보험개발원에서 10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초기 인프라 비용과 의료계와의 협조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4000만 보험 소비자와 약속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사 대표들은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10월 25일부터 30병상 이상 모든 병원에서 시행된다. 병원이 보험사에 보험료 청구를 위한 전자문서를 직접 전달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자문서를 관리하는 전자의무기록(EMR) 업체의 참여가 필요한데 다수 업체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 ★본지 8월28일자 1·5면 참조 올해 보험 업계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새 회계기준(IFRS17)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IFRS17 회계제도 도입을 기화로 오히려 단기 성과 상품의 출혈 경쟁을 펼친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IFRS17 개선 과제를 올 10월까지 검토를 마무리하고 올해 말 결산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IFRS17 제도 도입 이후 첫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건전한 수익 증대와 부채 관리 등 리스크 관리를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보험 법인대리점(GA)에 금융회사 수준의 책임을 부여하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와 보험사의 판매 채널 관리 책임 부여 등 판매 채널 개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A는 여러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GA가 모집을 하면서 계약자에게 손해를 입혀도 보험사가 배상 책임을 우선 지도록 돼 있어 GA의 불완전판매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많았다. 보험 업계는 요양 산업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회사 규정 및 겸영·부수업무 확대를 건의했다. 김철주 생보협회장은 “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개선 과제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초고령사회에서 생보 업계의 역할 강화를 위해 실버·요양 산업 진출 활성화 등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금융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병래 손보협회장은 “의료개혁특위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비급여 관리 강화 및 실손 상품 구조 개선 등 공·사보험 모두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승우 화재보험협회 부이사장은 “전기차 화재 등을 계기로 리튬이온 배터리 위험관리 업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리튬이온 배터리 관리 체계 개선을 위한 보험 업계와의 연계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매진 중”이라며 업계와 의료계에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
성남시, 전기차 충전시설 일제 안전 점검
사회 전국 2024.08.28 07:59:09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를 계기로 전기차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성남시가 시민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전기차 충전시설이 있는 285곳 아파트 단지와 454곳 빌딩 등 총 739곳에 공문을 발송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장소와 급속, 완속 여부 등을 파악 중이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지하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 18곳 아파트단지는 오는 9월 9일까지 기관 합동점검에 나선다. 합동점검반은 성남시(2명), 소방서(2명), 한국전기안전공사(1명) 직원 5명으로 구성돼 각 충전시설의 소화·경보 설비, 질식소화포 등 화재 예방·진압 시설 설치 유무와 전기차 충전 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 운영환경 적정성 등을 살펴본. 소방 설비가 비치돼 있지 않거나 부실하면 현장에서 시정 조치한다. 이와 함께 시는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행위 신고를 하는 시민 또는 기관에 △지상층 설치 △충전 구역 내 화재 예방 설비와 방화 설비 설치를 권고한다. 전기차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훈련은 30일 오전 10시 시청 지하 2층 공용차량 전기차 주차구역에서 진행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성남지역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만804대(전체 등록차량 36만2258대의 2.98%), 전기차 충전기는 7331대”라면서 “화재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관내 소방서에 질식소화포 11개를 지원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반도건설, 씨넷과 불 나면 자동으로 접히는 전동빨래건조대 기술 개발 MOU
부동산 건설업계 2024.08.27 10:30:01반도건설이 씨넷과 ‘화재감지 오토폴딩 전동빨래건조대’ 공동 기술 개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화재감지 오토폴딩 전동빨래건조대’는 전동모터로 작동되는 기존의 전동빨래건조대와 세대 내 설치된 화재감지기를 연동해 화재 감지와 동시에 빨래건조대가 자동으로 접히도록 설계됐다. 화재 사고 발생때 부피가 큰 빨래로 인해 세대 내부 피난시설인 경량칸막이까지의 시야 및 동선 확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반도건설은 화재감지기의 감지 신호에 전동빨래건조대가 자동으로 접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고객에게 화재로부터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마련해 드리기 위해 협력사와 세대 내외부의 안전 강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최근 화재감지 오토폴딩 전동빨래건조대 기술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반도유보라와 카이브유보라 현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도건설은 ESG 경영 도입 후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에 힘쓰며 지금까지 다양한 공동기술개발을 추진해왔다. 최근 이슈가 된 전기차 화재사고에 한 발 앞서 ‘전기차 화재진압 기술’을 협력사와 공동 개발하여 충남 내포 현장에 일부 적용했다. 상반기에는 ‘층간소음 해소를 위한 특수소재 활용 및 공법 개발’과 단지 내 IoT 시설을 원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그립톡 공동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용인시, 100세대 이상 아파트 19곳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 점검
사회 전국 2024.08.27 06:21:55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시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가 전기차 충전시설이 지하에 설치된 100세대 이상 아파트 19곳을 대상으로 9월 6일까지 충전시설의 전기‧소방 분야 안전 실태를 점검한다. 27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용인에 설치된 1만140대의 충전시설 중 8130대가 공동주택에 집중됐다. 이 중 1382대는 지상에, 6748대가 지하에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시는 이번 점검에서 경기도, 용인서부소방서,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들과 합동으로 지하 충전시설과 주변 환경에 대한 소방‧전기분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기록부와 건축 준공 도면을 비교하며 꼼꼼하게 확인한다. 소화기와 스프링클러 등 소화설비와 자동 화재 탐지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와 전기차 화재 진화 장치인 질식 소화포 비치 여부를 확인한다.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에 3~5대 이하만 세우도록 격리 방화벽이 설치됐는지도 점검한다. 전기설비와 충전시설의 외관 상태와 접지시스템, 도전부(전류를 흘릴 수 있는 부분)와 대지 간의 절연저항, 충전시스템의 정상 동작 여부 등도 확인한다. 용인시는 점검에서 부진한 항목이 발견되면 즉시 보완하도록 현장에서 계도하거나 시정 조치할 방침이다. 오는 10월엔 공동주택 관리주체를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예방 교육도 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는 직영 공영주차장 가운데 건물 내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주차장 15개소 대해서도 같은 기간 용인도시공사, 충전사업자 등과 안전 실태를 점검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 열폭주 등으로 일반차량에 비해 진화하기 어렵고 피해 규모도 크다”며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시민 불안이 큰 만큼 지역에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안전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또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 나오는 대로 관련 조례를 제정해 기존 충전시설의 보완이나 안전시설 설치 등을 긴밀히 추진할 예정이다. -
인천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끈 야간근무자 ‘입건’
사회 사회일반 2024.08.26 22:13:55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연결된 밸브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관리사무소 야간 근무자가 입건됐다. 인천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화재 당시 준비시작동식밸브인 ‘솔레노이드 밸브’와 연동된 정지 버튼을 눌러 스프링클러 작동을 멈추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불이 난 직후인 당일 오전 6시9분께 수신기로 화재 신호가 전달됐으나 야간 근무자인 A씨가 해당 정지 버튼을 방재실에서 누른 기록이 확인됐다. 화재 신호가 정상적으로 수신됐는데도 정지 버튼을 누르면 솔레노이드 밸브가 열리지 않아 스프링클러에서 소화수가 나오지 않는다. 이후 5분 만인 오전 6시14분께 밸브 정지 버튼은 해제됐지만, 그 사이 불이 난 구역의 중계기 선로가 고장 났고 결국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밸브 작동이 멈춘 상황에서 소방 전기배선 일부가 화재로 훼손돼 수신기와 밸브 간 신호 전달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화재 시 소방시설의 기능과 성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폐쇄·잠금·차단 등의 행위를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소방 당국은 A씨가 화재 경보음의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지 버튼을 눌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A씨는 아파트 방재실에서 근무하다가 정지 버튼을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지 버튼을 누른 이유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전기차에서 불이 시작한 뒤 스프링클러마저 작동하지 않으면서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렸으며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 103명이 옥상 등으로 대피했고, 135명이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화재는 8시간20분 만에 진화됐다. -
[단독] '전기차 80% 충전 권고' 삭제한 소방당국…오락가락 안전정책에 국민만 혼란
사회 사회일반 2024.08.26 16:33:16소방 당국이 전기차 배터리를 80~90% 충전하면 화재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렸다가 불과 열흘 만에 안내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는 존재하지 않는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 배치를 발표하는 등 전기차 화재 예방을 둘러싼 잘못된 정보를 쏟아내면서 국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소방청은 23일 17개 시도와 소속 소방안전재난본부에 ‘전기차 리튬배터리 화재 소화기 관련 안내문’을 수정 배포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 관련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13일 발송한 안내문 중 충전율 내용이 삭제됐다. 당시 안내문은 국민들 사이에서 전기차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전기차 리튬배터리가 존재한다고 인식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전기차 리튬배터리 전용 또는 리튬배터리에 적응성이 있는 소화기는 국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리튬배터리는 배터리셀 형태로 포장돼 있기 때문에 소화약제 침투가 곤란하고, 화재 시 열폭주 현상으로 국내외 유통 중인 일반 소화기로는 화재 진압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금속 화재용(D급) 소화기는 리튬배터리 화재와 무관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D급 소화기는 마그네슘 등 금속 자체가 연소할 때 초기 진화 목적으로 쓰는 소화기이므로 양극재·음극재·전해질 등 다양한 물질의 복합적 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리튬배터리 화재에서는 제대로 기능을 못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소방청은 전기차 화재 예방 및 대응 요령을 통해 “완속 충전기로 80~90% 정도 충전하는 것이 화재 예방에 도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가 공동주택 관리 규약 준칙을 개정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배터리 용량의 90% 이하로 충전을 제한한 전기차만 들어갈 수 있도록 권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안내 내용 가운데 소방청이 수정한 부분은 전기차 충전율 권고 사항이다. 소방청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일부 내용이 있다”며 80~90% 충전하는 것이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은 삭제했다. 이미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이 주민들에게 충전율 제한을 권고한 상황에서 공지한 내용을 번복하는 상황이 됐다. 열흘 만에 안내가 수정된 것은 전기차 화재 충전율 제한 조치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가 90% 초과 충전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제한하자 배터리 전문가와 전기차 소유주, 제조사의 비판이 이어졌다. 충전율이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고 배터리 결함 등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처음에는 전문가 조언을 얻은 것은 아니었고 내부 회의를 거쳐 안내를 했었다”며 “하지만 안내 후 언론 등을 통해 충전 제한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많이 나와 안내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전기차 화재뿐만 아니라 에어매트에 몸을 던졌다가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도 미흡한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뒤늦게 에어매트 통합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 전기차 화재 대응 소화기를 놓고 지자체 역시 엇갈린 대책을 내놓으면서 혼선이 증폭되고 있다. 전기차 리튬배터리는 단단한 케이스에 쌓여 분말 가루가 닿을 수 없으므로 소화기로 불을 끌 수 없는데도 지자체들이 전용 소화기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지난달 리튬배터리 장착 대중교통 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전기 버스 1700여 대에 전용 소화기를 비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달 뒤 서울소방안전재난본부는 “국제적으로 리튬배터리 화재에 적응성 있는 소화기는 없다”며 모순된 메시지를 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협조 요청에 따라 재난 안전 인증 제품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아직도 지자체가 잘못된 정보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소방청은 13일 전기차 전용 소화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국에 안내했으나 서울시내 구청을 비롯한 지자체들은 최근까지도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를 설치하겠다는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
'전기차 천국' 제주, '전기차 포비아' 불똥…"입주민들 동의 안 해, 차고지 증명제 폐지해야"
사회 사회일반 2024.08.26 14:47:24최근 이어진 화재 사고의 여파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이 커진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곳으로 알려진 제주도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차갑게 식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주차 공간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차고지 증명제 폐지 요구도 나왔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전기차 보급량은 1944대(승용·승합·화물 포함)로, 올해 목표량 6313대의 30.8%에 불과하다. 지난해는 10월 말까지 전기차 보급률이 6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보급이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하반기 전기차 보급 사업에서도 구입을 위한 보조금 지급 문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도청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에는 지난 21일 "전기차 화재 불안감 때문에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전기차의 차고지 증명에 동의해주지 않고 있다"며 전기차에 대한 차고지 증명제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차고지 증명제는 차고지를 확보해야 차량 등록을 허용하는 제도다. 제주도에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19년 7월부터 제주도 전 지역에서 시행을 시작했고, 2022년 1월부터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게시자는 "차고지를 마련하려면 입주민 절반의 동의를 얻어야 차고지를 증명할 수 있는데 새로 이사 온 곳에서 입주민들이 동의해주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전기차 관련 차고지 증명 승인을 해주지 않겠다는 내부 공지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만 주차할 수 있는 반경 1㎞ 내에 주차 공간을 마련해주거나, 전기차에 한해서 차고지 증명제를 없애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전기차에 대한 차고지 증명이 어렵다는 문의도 현재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글의 내용이 사실이 맞다면 최근 전기차에 대한 불안 확산의 여파로 자신의 주택·차량 근처 전기차 주차를 꺼리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에 보급된 전기차는 3만 9393대로, 제주지역 전체 운행 차량 중 9.6%다. 전국 평균(2.1%)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당초 제주도는 올해 목표량 보급이 이뤄지면 사상 첫 전기차 비율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의 분위기로는 어려울 전망이다. -
전기차 화재에 뜨는 '액침냉각'…정유업계 성장동력으로 주목 ?
산업 산업일반 2024.08.25 15:14:19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며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용으로 개발된 액침 냉각 기술을 전기차에 도입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정유 업계가 관련 연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 완성차 업체에서도 고급 차량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열 폭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배터리열관리시스템(BTMS)의 한 방안으로 액침 냉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액침 냉각은 고온의 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액체(플루이드)에 담가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공기나 물로 열을 식히는 공·수랭식보다 냉각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열관리를 위해 만들어졌으나 전문가들은 배터리팩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술 도입에 가장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은 정유 업계다. 액침 냉각에 쓰이는 특수 액체는 고급 윤활유를 활용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유 업계가 기술력에서 앞선 상황이다. 2022년 국내 최초로 냉각 플루이드 개발 사업에 뛰어든 SK엔무브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 가능한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엔무브 관계자는 “특수 액체의 성분을 데이터센터가 아닌 배터리 특성에 맞게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액침 냉각 전용 윤활유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한 GS칼텍스는 완성차 및 2차전지 기업과 함께 액침 냉각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배터리에 액침 냉각 기술을 적용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움직임이 관측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산업 리포트를 통해 “영국의 럭셔리 슈퍼카 제조사 맥라렌, 스웨덴의 하이퍼카 제조사 코닉세그, 미국 스타트업 패러데이퓨처스 등이 액침 냉각 기술을 배터리에 적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중저가 차량에서도 침투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만의 전기차 스타트업 싱모빌리티는 이미 지난해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전시회에서 액침 냉각 특허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팩을 공개한 바 있다. -
한동훈 "노후 건물에 스프링클러 의무화 등 논의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8.25 14:46:42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최근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 확대 등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6층 이상 건축물 전 층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된 상황이지만 신축되지 않은 것, 오래된 건물에 있어서는 그 의무가 부과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부천 건물 같은 경우도 스프링클러 의무화 대상에서 빠져 있는 사각지대"라며 "이 구축 건물들에 대한 화재 대책에 대해서 정부와 당이 다시 한번 깊이 논의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21대 국회에서 서범수 사무총장이 발의했던 일명 ‘라면 화재 방지법’을 거론하며 “스프링클러 설치 시 재난관리기금 지원 방안, 사회 취약계층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비용 지원 방안, 시설 규모와 관계없는 의무 설치 등 방안이었는데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한 대표는 추석 연휴 물가와 관련해선 "야채, 과일, 축산물, 수산물 가격 상승의 경우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도가 대단히 심하고 거기에 대해서 반응도 많기 때문에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한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더라도 물가 관리에 더욱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기차 화재 대책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고 이 법안을 통해서 어떤 룰을 정해야 한다"며 "건설적 논의를 통해서 전기차의 화재 공포를 덜어드릴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 결의를 두고는 "파업으로 의료 사태로 인한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정부와 관계 당국이 철저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9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
보유자 '찬성 60%' vs 비보유자 '반대 70%'…엇갈리는 전기차 지하주차·충전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4.08.25 07:54:31인천 청라의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20여일이 지나면서 초기의 충격은 다소 가라앉았지만 지하주차장에서의 충전과 주차 문제를 놓고 소비자간 갈등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를 보유한 소비자와 그렇지 않은 소비자가 극과 극의 태도를 이 문제가 사회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감정적인 대응은 지양하고 전기차 안전과 관련한 투명한 정보 제공과 함께 소비자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총 4만5628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인천 전기차 화재 1·2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기차 보유자와 비보유자 간의 갈등을 유발할 사안으로 ‘지하 주차장 주차와 충전’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소비자 반응 추적조사 패널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로 1차(7~11일)와 2차(12~14일)로 나눠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전기차 보유자는 2544명으로 5.6%를 차지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보유자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주차에 대해선 66%가 찬성했고, 충전은 59%가 찬성했다. 반면 비보유자는 주차에 대해선 반대가 67%, 충전은 75%가 반대했다. 지하 주차장의 주차와 충전을 놓고 서로가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유자는 2차 조사에서 주차와 충전에 찬성하는 비율이 1차조사 때보다 각각 5%포인트, 7%포인트 상승했다.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의 초기 충격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입장으로 되돌아 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비보유자는 주차·충전에 대한 찬성 비율이 2%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치며 전기차 안전과 관련해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보유자는 지하주차장 주차와 충전 가운데 충전에 대한 거부감이 8%포인트 더 높았다. 이는 충전전 자체도 위험하지만 이 시설 때문에 유용한 주차공간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보유자들은 사회적 갈등과 주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에 대한 걱정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차 조사에서 전기차 보유자의 걱정 1위는 ‘화재에 대한 배상 책임소재(60%)', 2위는 ‘화재 발생 불안감(51%)’ 였다. 2차 조사에서 두 걱정거리는 각각 7% 포인트, 6% 포인트 줄었다. 반면 2차 조사에서 ‘내연기관 보유자와의 사회적 갈등(29%)’과 ‘주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33%)’에 대한 우려가 1차 조사 때보다 각각 6%포인트, 4%포인트씩 증가했다. ‘주거·일터의 주차문제(24%)'와 ‘다른 공공장소의 주차 문제(18%)'도 모두 1차에 비해 2%포인트 늘었다. 이는 전기차 보유자의 우려가 자동차 자체의 문제에서 사람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차 보유자가 차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이전보다 불편해지고 갈등 관계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소비자간 새로운 갈등이 번질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사고는 이제 전국민적인 관심사가 됐고, 대다수가 이해당사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주차와 충전을 놓고 보유자와 비보유자 간 의견이 극과 극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갈등을 최소할 수 있는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국공항공사, 공항 내 전기차 화재 대비 소방훈련
사회 사회일반 2024.08.23 18:40:15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김포‧김해‧제주 등 전국 8개 공항에서 전기차 화재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공항구역 내에서의 실제와 같은 전기차 화재상황을 가정해 차량화재 탐지, 소방대 출동, 차량화재 소화 순으로 진행됐다. 질식소화덮개로 화재 차량을 덮은 후 전용 수관을 이용해 차량 하부 배터리에 지속적으로 물을 분사하여 냉각소화하는 방법을 훈련했다. 공사는 우선적으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즉시 대응을 위해 주차관제센터와 공항종합상황실 등 관제시설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설, 전기차에 대한 24시간 CCTV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정기 사장직무대행은 “일 평균 22만 명 이상의 여객과 차량 2만여 대가 전국공항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빈틈없는 전기차 화재 대응태세를 통해 여객이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규모 리콜에 화재·판매량 급감…테슬라 ‘산 넘어 산’
국제 국제일반 2024.08.23 17:45:27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대규모 리콜에 이어 화재·충돌 사고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잇단 악재로 차량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기차 1위 업체의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테슬라 전기차 충돌 및 화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NTSB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위험에 관심을 두고 조사를 결정했다”며 “잔해를 조사하고 충돌 및 후속 화재로 이어진 이번 사건의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달 19일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의 배터리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이 전소될 때까지 해당 고속도로가 반나절 이상 통제됐다. 미 당국의 세미 트럭 관련 조사는 2022년 12월 출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는 2017년 세미 트럭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2019년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출시를 미뤄왔다. 현재 운행 중인 차량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테슬라 공장에서 차량 부품을 운송하는 데 쓰이고 있으며 식음료 업체 펩시코에 납품된 차량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가 내연기관자동차와 다르게 더 오래 지속되고 재발화하는 경향이 있어 진화가 어렵다고 전했다. NTSB는 2021년 일어난 테슬라 화재 관련 조사에서도 전기차의 배터리 화재가 소방관이나 구조대원 등 최초 대응자에게 위험을 초래한다며 화재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제조 업체의 지침도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당시 NTSB는 전기차 제조 업체에 배터리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대응 가이드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발표된 테슬라의 리콜 소식도 악재다. 이달 21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X의 루프 조각이 차량에서 분리될 수 있는 문제로 리콜을 결정했다. 리콜 대상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생산된 차량 9100여 대로 전체 판매량의 10%가량이다. 리콜 관리 플랫폼 개발 업체 비지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리콜된 테슬라 차량은 총 260만 대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29만 9200대)의 9배에 달하는 규모다. 소비자들도 하나둘 발길을 돌리며 판매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BMW가 1만 4869대로 테슬라 판매량(1만 4561대)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지난달 BMW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급증한 데 비해 테슬라는 16% 급감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4.6%에서 13.5%로 하락했다. 잇따른 악재로 테슬라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테슬라 차량 화재로 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65% 내린 210.66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15.2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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