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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과 관세 대화 중…3~4주 내 타결 기대"
국제 정치·사회 2025.04.18 07:11:5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문제와 관련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3~4주 안에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들(중국)이 여러 번 연락해왔다"며 이 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타결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와서 사고 싶어하는 큰 상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을 성사시킬 것으로 생각한다"며 "좋은 논의를 했지만 아직 남은 논의도 중요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일부 사람들은 서두르라고 말하지만 나는 시간이 충분하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협상 타결에 걸리는 시간을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멈춘 후 "3~4주 내에 전체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이 중국에 145%, 중국이 미국에 125%의 관세폭탄을 때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인상을 하고 싶지 않다며 유화 제스처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125% 이상으로 관세를 올리면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에 "더 관세를 올리고 싶지 않다. 왜냐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사람들이 구매를 중단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관세를 낮추고 싶을 수도 있는데, 아시다시피 사람들이 사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중이 관세폭탄을 주고 받은 가운데 백악관은 중국이 먼저 연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중국은 미국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사실이라면 미중은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 매각 협상에 대해서 "틱톡과 협상안이 있으나 그것은 중국에 달렸다"며 "우리는 관세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사업 매각에 서명할 경우 관세(인하)를 고려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중국과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열린 입장을 취했다. -
트럼프 “관세협상, 거래 결정하는 건 美…24일 광물협정 서명”
국제 정치·사회 2025.04.18 06:55:0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의 상호관세 협상에 대해 "거래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미국)"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은 24일 체결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와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상호관세 협상에 대해 "만약 그들이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들을 위해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많은 국가가 우리와 협상을 하고 싶어 한다. 솔직히 나보다 그들이 더 협상하길 원한다. 우리는 들을 것이며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우리는 빅15 경제국과 협상을 우선하고 있다"며 "일본과의 전날 회담은 환상적이었고 유럽연합(EU)와도 통화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 한국은 다음 주에 오며 인도와도 대화 중인데 그것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전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매우 좋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U와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 100% 무역협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들은 협정을 원한다. 우리는 무역 협정을 맺을 것이며 그것은 공정한 협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서명될 것이라 예고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세부 사항에 대해 작업 중이며 26일께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다른 날짜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물협정은 실질적으로 우리가 이전에 합의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80페이지 분량의 협정"이라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전쟁 휴전에 대해서는 "우리는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또 "나는 젤렌스키에 (전쟁의) 책임을 묻지 않지만 전쟁이 시작됐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다"며 "나는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것은 그가 최고로 훌륭한 일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정말로 그의 팬(fan)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
트럼프 "관세 협상 순조로워… 中도 美와 만나길 원해"
국제 정치·사회 2025.04.17 22:40:3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과의 관세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일본, 멕시코와 "매우 생산적인" 소통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어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마찬가지로 나는 일본 최고위급 무역대표들을 만났다. 그것은 매우 생산적인 회의였다"고 소개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찾은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등 일본 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측 인사를) 만나고 싶어 한다"며 "오늘은 이탈리아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을 포함한 세계 57개 경제주체에 대해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지난 3일부터 부과했으나, 부과 개시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하고는 이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그는 대신 유예 기간에 각 상호관세 대상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한편, 각국과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단, 중국과는 서로 100%가 넘는 관세를 주고받기식으로 부과하며 양보없는 무역 갈등을 벌이고 있다. -
ECB 기준금리 0.25% 인하… 미 관세發 침체 대비
국제 경제·마켓 2025.04.17 21:54:05유럽중앙은행(ECB)이 17일(현지 시간)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프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예금금리를 2.50%에서 2.25%로, 기준금리는 2.65%에서 2.40%로 각각 인하했다고 밝혔다. 한계대출금리도 2.90%에서 2.65%로 낮췄다. 이에 따라 ECB는 지난해 6월 금리 인하로 통화정책 방향을 변경한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이날까지 총 6차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회의 때는 "통화정책이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으로 되고 있다"며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본격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탓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책금리를 재차 인하했다. ECB는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서로 25%의 관세를 매기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는 "상호관세와 불확실성, 금융환경으로 인한 경제성장 타격은 ECB 예상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
"미리 알았나?"…트럼프 관세 유예 전날, 주식 폭풍매수한 '이 사람' 누구?
국제 경제·마켓 2025.04.17 21:53:17친(親)트럼프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 당일과 전날 최대 수십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발표하면서 급락했던 미국 주식이 일부 회복했다. 미국 야당이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유예' 발표 전에 트럼프 측 인사들이 이른바 '내부자 거래'를 했는지 조사해줄 것을 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에 다르면 공화당 소속의 트럼프 충성파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은 이 같은 내용의 주식 거래 내역을 하원을 통해 공개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그린 의원은 지난 8일과 9일에 1001달러에서 1만5000달러 범위에서 21건의 주식 거래를 했다. 양일간 매수한 금액은 2만1000 달러에서 31만5000달러 규모이다. 매수 종목에는 아마존,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퀄컴, 블랙스톤 등이 포함됐다. 미 하원의원은 주식 거래에 대해 30일 이내 신고하게 돼 있으나 구체적인 금액 대신 대략적 범위만 기재하면 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90일 관세 유예를 전격적으로 발표하기 이전에 실제 어느 정도 거래가 있었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90일 유예' 발표 전날인 8일 거래 금액은 1만1011달러에서 16만5000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그린 의원은 또 같은 기간 5만달러에서 10만달러 사이의 국채도 매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하던 지난 9일 오전에 "지금은 매수 적기"라는 글을 올렸으며 뒤이어 "침착하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절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했으나 9일 낮에 전격적으로 '90일 유예' 조치를 발표했으며 그날 주식이 급등했다. -
파월 "관세로 물가 뛰어" 신중…트럼프 "금리인하 늦어 해임돼야"
국제 경제·마켓 2025.04.17 17:47:46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6일(현지 시간)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유보적 입장을 나타낸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파월 의장은 관세정책이 불러온 미 국채와 달러화 급락에도 당장은 연준이 개입할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빨리 해임돼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사전에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도움이 되는 강한 고용 시장 환경을 장기간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관세로 인한 일시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연준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로 미국 경제가 고물가에 성장 둔화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지금은 첫 단계인 물가 상승을 막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아직 금리를 내릴 때가 아니라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미치는 경제 영향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물가를 높이고 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근원(식품·에너지 제외) 물가 상승률이 올해 3.5%에 달해 연준의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2%)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지난달 4.9%까지 상승해 미국이 고물가에 시달렸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JP모건(-0.3%)과 바클레이스(-0.1%)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관세로 미국이 올해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파월 의장의 연설 다음 날인 17일 트루스소셜에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하에 나섰는데 연준은 너무 늦다. 파월의 임기 종료는 빨리 이뤄져야 한다(cannot come fast enough)"한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실제로 ECB는 관세전쟁 우려에 금리를 2.65%에서 2.40%로 0.25%포인트 낮췄다. 6연속 금리인하다. 미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금리를 내리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번엔 해임을 암시하면서 노골적으로 압력을 가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어떠한 정치적 압력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 기조를 쉽게 바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없고 이는 법에서 허용되지 않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에 끝난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은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서 연준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여파로 급락했다. 다우존스(-1.73%), S&P500(-2.24%), 나스닥(-3.07%) 등 3대 지수가 모두 미끄러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미국 엔비디아 범용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막았다는 소식도 악영향을 미쳤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공급으로 관세발 혼란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했던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에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 국가의 통화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인덱스는 16일 99.38로 낮아졌는데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들어 4월 15일까지 기준으로 달러인덱스 하락률이 7.69%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995년(-7.88%) 이래 최대치다. -
트럼프 관세에 日 '자동차7' 지고 '엔터7' 뜬다
국제 국제일반 2025.04.17 17:39:02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로 일본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기업들의 주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번 회계연도 예상 실적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면서 자금이 ‘자동차 빅7’ 종목에서 이탈하는 가운데 트럼프 관세를 면한 ‘엔터테인먼트 빅7’ 종목에는 러브콜이 쏟아져 대조를 이루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금융 정보 업체 퀵의 통계를 바탕으로 일본 자동차 대기업 7개사의 2025 회계연도 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전년 대비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의 최종 순이익은 4조 2196억 엔으로 전년 대비 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혼다와의 경영 통합이 불발된 닛산은 적자 상태(-619억 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고 스바루(-17%), 마쓰다(-31%) 등의 실적이 크게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수출 물량 약 30%가 미국향인 만큼 25%의 고율 관세는 타격일 수밖에 없다. SBI증권이 주요 자동차 업체의 관세 영향 금액(연간 기준)을 추산한 결과 도요타는 1조 3000억 엔, 혼다는 7000억 엔, 닛산은 6000억 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신중해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실적 전망을 수치화한 지표인 리비전인덱스(Revision Index·RI)는 올 2월 7%에서 3월 -16%로 떨어지며 비관적으로 전환됐다. 미국이 엔화 약세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도 자동차 업계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수출 기업에는 엔화 약세가 유리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엔저 시정 요구로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실적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빅7 종목의 주가는 연초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21% 빠졌고 닛산은 34%, 미쓰비시자동차는 31% 하락했다. 반면 게임·영화·음악 등 각종 콘텐츠를 제작하는 소니·닌텐도·도호·코나미그룹·반다이남코·캡콤·넥슨 등 엔터 ‘빅7’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영화 제작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도호다. 이 회사는 최근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상담이 예년 대비 60% 급증해 기업 홍보(IR) 담당자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는 올해 들어 32%나 급증했는데 중동 국부펀드들이 주가 급락 국면에 이 종목과 엔터주들을 쓸어담은 것으로 파악된다. 엔터주들은 미국의 관세 폭격을 피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트럼프 관세에서 영상과 게임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분야는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닛케이는 “일본 주식에 관심이 있는 해외 투자자들이 기존에 가장 먼저 편입하려던 것은 도요타 등 자동차 주식이었다”며 “이제는 (시선이) 소니그룹이나 닌텐도 등 엔터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엔터 대표 종목을 펀드에 편입한 해외 기관들이 상승 가능성이 높은 엔터주를 물색하고 있어 도호 등 엔터주 전반으로 자금 유입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단적으로 닌텐도 등 대형 7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6일 기준 44조 8000억 엔으로 54조 엔인 자동차 빅7에 육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엔터주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버거버만의 구보타 게이타 일본주식운용부장은 “닌텐도나 산리오의 성공 사례를 본 투자자들의 ‘큰 꿈’을 담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호는 올해 감익이 예상됨에도 예상 주가수익률(PER) 28배에 해당하는 주가가 형성돼 있고 코나미그룹도 27배로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 평균인 12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고평가로 인식하면서도 이들 엔터주를 매수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기관투자가들 입장에서는 일본 주식 비율을 일정 수준 유지할 필요가 있는 만큼 관세 우려가 커진 자동차 종목 대신 대체재를 물색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엔터주가 부상한 것이다. -
'관세폭탄' 앞둔 테무 "25일부터 가격 올려요"
국제 정치·사회 2025.04.17 15:12:0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이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비용을 떠안게 됐다. 16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무와 쉬인은 이날 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무역 규칙과 관세 변화에 따라 이달 25일부터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미국이 중국발 소형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하고 1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따른 조치다. 다음달 2일부터 중국에서 발송되는 800달러(약 114만 원) 미만 수입품에 120% 관세가 붙게 된다. 테무와 쉬인 등은 그간 면세 헤택을 적극 활용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초저가 상품을 미국에 수출해왔다. 중국발 소형 소포 규모는 2020년 약 50억 달러에서 지난해 230억 달러로 5배 가까이 불어났다.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내 온라인 플랫폼에 지출했던 광고 비용도 대폭 삭감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자료를 인용해 테무가 이달 13일까지 2주 동안 메타, 엑스(X·옛 트위터), 유튜브 등에 대한 광고 지출을 전월 대비 평균 31% 줄였다고 보도했다. 쉬인 역시 이달 첫 2주간 메타, 틱톡, 유튜브, 핀터레스트 등 온라인 플랫폼의 일일 평균 광고 지출을 19% 낮췄다. FT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아마존 등 경쟁사를 제치고 급성장한 테무와 쉬인의 광고 지출 축소는 미중 무역갈등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틱톡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틱톡샵'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서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틱톡 판매 실적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에코틱에 따르면 지난주 틱톡샵의 총거래액(GMV)은 1억 9740만 달러로 직전 일주일인 4월 첫째주 2억 5090만 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틱톡샵의 GMV는 3월 마지막 주에는 2억 9080만 달러였으나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던 4월 첫째 주에는 2억 5090만 달러로 줄었고 일주일 뒤에는 2억 달러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틱톡샵에 입점한 한 판매업체는 "대부분 업체들이 물류 및 통관 수수료를 위해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며 "미국 사업을 중단하고 유럽과 동남아로 사업영역을 옮기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중국산 사재기에…中 전자상거래 앱, 美 애플스토어 장악
국제 경제·마켓 2025.04.17 14:57:20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인들 사이에 ‘중국산’ 사재기 열풍이 불면서 미국 애플 스토어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앱이 상위권을 휩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미국 애플 스토어 쇼핑 카테고리 상위 5개 중 3개가 중국 앱으로, DH게이트가 1위, 타오바오가 2위, 알리바바가 4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앱 가운데 5개가 중국 앱이었다. 기업 간(B2B)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DH게이트는 챗GPT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하며 북미 시장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DH게이트의 파트너사인 CTS 인터내셔널로지스틱스의 주가는 이날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상승 제한 폭인 10%까지 급등했다. 타오바오는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영국 등에서도 2위를 차지했고 프랑스에서는 관세 부과 전에 비해 다운로드 수가 급증해 1위에 올랐다. DH게이트는 15일 위챗 계정에서 4월 다운로드 수가 전월 대비 800% 폭증했으며 3000개가 넘는 미국 도매 업체가 매일 이 플랫폼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타오바오에서 쇼핑하는 방법’이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면서 일부 매장은 트래픽이 1000%나 늘었고 고객 서비스 시스템은 과부하에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틱톡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이 핸드백, 요가 팬츠, 지갑 등 저렴한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
'관세 전쟁' 트럼프 지지율 80일 만에 '56% → 42%'…"1기 때보다 가파른 하락세"
국제 국제일반 2025.04.17 13:43:41취임 80일을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지난 13∼15일 미국 성인 15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 비율은 42%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 56%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 비율은 52%였다. 이코노미스트는 2016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보다 지지율 하락세가 더욱 가파르다고 진단했다. 유고브의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지지율은 취임 후 같은 기간 동안 약 5%포인트만 하락했다. 이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당시에는 긍정 평가 비율이 부정 평가 비율을 앞섰으나 이는 취임 약 50일 차 정도에 접어들면서부터 역전된 상태다.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각각 2009년과 2021년에 취임한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모두 취임 초반 약 100일간은 긍정 평가 비율이 부정 평가 비율을 앞섰지만 이번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이미 그 비율이 역전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관세 정책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임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관세 전쟁 영향…WTO “올해 세계 상품무역 -0.2%”
국제 경제·마켓 2025.04.17 10:41:1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에 나서는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글로벌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서 비롯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해질 경우 세계 상품 무역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TO는 올해 세계 상품 무역이 0.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작년 10월 제시한 전망치 3.0% 대비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다. WTO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일시 중단한 상호관세를 전면 재도입할 경우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은 0.6%포인트 추가 하락하고 그에 따른 파급 효과로 추가로 0.8%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며 “이러한 영향을 합치면 총 1.5%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이후 최대 폭의 교역 감소라는 게 WTO의 경고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 자동차 등에 25%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 상대국들을 상대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국가별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를 결정했다. 다만 중국과 보복성 관세 공방이 이어지며 일부 품목의 경우 관세율이 100%를 넘는 상황까지 치달은 상태다. WTO는 “최근 무역 정책 변화는 전례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번 전망치는 평소보다 더 신중하게 해석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2.5%의 완만한 회복을 예상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T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이 가장 큰 우려라고 밝혔다. 그는 “미·중 간 디커플링은 세계 경제의 지정학적 분열을 초래해 양극화된 두 블록으로 세계가 쪼개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장기적으로 7% 축소될 수 있고 이는 상당히 중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이시바 "美와 관세 여전히 간극…적절 시점에 방미"
국제 국제일반 2025.04.17 10:38:28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 미국과 첫 번째 관세 협상이 끝난 뒤 “일본과 미국 간에는 여전히 입장에 간극이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으로부터 상당한 시간에 걸쳐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과 미국 간에는 여전히 입장에 간극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국제 경제에서 미국이 현재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솔직한 인식이 제시됐고, 아카자와 장관으로부터는 미국의 관세 조치가 매우 유감스럽다는 점, 우리나라 산업 및 미일 양국의 투자와 고용 확대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생각, 일련의 조치에 대한 재검토 요청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향후 추가 협의를 지켜보면서 상황에 따라 직접 미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판단하고, 이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각료급에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기에 추이를 지켜보면서 내가 가장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는 것을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의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정부가 하나가 되어 이 문제에 전력을 다해 최우선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러시아 "中 보잉 항공기 안 산다고? 우리가 사겠다"[글로벌 왓]
국제 기업 2025.04.17 10:31:32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전쟁 수단으로 미 보잉사에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휴전하면 보잉사 항공기를 구매하게 해달라’고 미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미국 측에 이 같이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동결된 자국의 자금으로 보잉사 항공기를 구매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다만 (보잉 항공기 구매를) 휴전 합의의 조건으로 내건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미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블룸버그의 사실 확인 요청에 “미국은 휴전이 달성될 때까지 (러시아와) 어떠한 경제적 약속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 측이 러시아의 요구를 일단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최대 ‘큰 손’인 중국이 미국 행정부의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항공기 신규 주문 및 인도를 전격 중단하면서 보잉사의 피해가 커진다면 러시아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투가 중단될 경우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의 일환으로 항공기 구매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내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 규모는 약 50억 달러(약 7조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을 포함해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들이 동결한 자산으로 범위를 넓히면 규모는 280억 달러(약 40조 원)로 불어난다. 보잉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러시아 법인의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
日 "미일 관세협상, 조기합의 일치, 이달 내 추가협의"…환율 논의는 빠져
국제 국제일반 2025.04.17 10:16:09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과 첫 관세 협상을 마친 뒤 양측이 되도록 조기에 합의해 정상 간에 발표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당초 협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환율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쌍방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자세로 협의에 임하고 가능한 한 조기에 합의해, 정상간에 발표할 수 있도록 목표로 하며 ▷다음 협의를 이달 중 실시할 수 있도록 일정 조정을 하고 ▷각료 레벨에 더해 사무 레벨에서의 협의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가 지극히 유감이라는 점을 표명하고 관세 정책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90일 안에 딜(협상)을 완료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가능한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지만, 향후 협상이 어떻게 진전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환율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날 교섭에서는 따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환율은 의제가 되지 않았다”며 “이 문제는 일전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 간의 회담에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고, 상대방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논의 의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언급을 삼간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본격적인 각료 협상에 앞서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아카자와 졍제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협의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일본이 트럼프 행정부의 새 관세 정책 시행 이후 첫번째 직접 협상 대상국이라는 점에서 많은 나라가 이번 협상 및 향후 전개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무역 협상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된다는 의미에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미일 무역 협상을 '기니 피그(guinea pig) 협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
145% 관세에 무너진 '억만장자처럼 쇼핑'…입지 줄어든 테무 배경은[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04.17 10:02:06'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마케팅으로 유명하던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 테무(Temu)가 미국 내 광고를 대폭 줄이고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2년 연속 지켜오던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자리도 69위로 밀려나면서 미국 내 사업 입지가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CNBC는 마케팅 기업 티우이티의 자료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시행 이후 테무의 온라인 광고가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티우이티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 5일 기준 미국 구글 쇼핑 광고의 20%를 차지했으나 일주일 후인 12일에는 0%로 떨어졌다. 과거 50센트짜리 눈썹 정리기와 5달러짜리 티셔츠 광고가 구글 검색결과와 페이스북 피드를 뒤덮었던 상황과 큰 대조를 이룬다. 광고를 줄이며 테무의 미국 내 온라인 광고 유료 트래픽(검색, 디스플레이, 소셜미디어 광고를 통한 웹사이트 방문)도 77% 감소했다. 테무의 몰락은 앱스토어 순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센서타워 데이터에 따르면 2년 연속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던 테무는 현재 69위로 추락했다. 시밀러웹은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테무 다운로드가 6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테무의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흔들었다고 짚었다. 새 관세 정책에 따라 중국에서 발송된 물품에는 145%의 관세율이 적용되며, 800달러 이하 소액 물품에 대한 무관세 혜택(소액면세)도 5월 2일 폐지를 앞두고 있다. 테무도 비용 증가에 따른 가격 조정 계획을 고지했다. 테무는 "최근 글로벌 무역 규정과 관세 변화로 운영 비용이 증가했다"며 "품질 저하 없이 소비자가 좋아하는 제품을 계속 제공하기 위해 4월 25일부터 가격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쉬인(Shein)도 비슷한 공지를 올렸다. 이러한 변화는 메타의 광고 사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테무는 메타의 최대 광고주 중 하나였으나 현재 미국 내 메타 플랫폼에서 운영 중인 광고는 6개에 불과하다. 매디슨 앤 월의 광고 분석가 브라이언 위저는 2023년 메타의 1320억 달러 광고 수익 중 70억 달러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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