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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빠진 한은, 금리 고민 더 커졌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0.24 17:37:57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사실상 경기 침체에 가까운 상황이라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 요인이지만 불안한 환율과 미국 대통령 선거, 가계부채 등은 한은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애널리틱스는 24일 “한은이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으로 한은의 올해 성장 목표인 2.4%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또 “수출이 모멘텀을 잃고 있다. 인공지능(AI) 호황에 첨단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올 초) 수출 증가율이 급증했지만 반도체 사이클의 변동성은 위험 요소”라며 “기준금리 인하는 내수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내외 상황이 만만치 않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70원 이상 급등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오르고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기 둔화와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등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다. 부동산 역시 변수다. 최근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약해졌다고 하지만 수치로 이를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미 대선 이후 글로벌 정세가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한은 입장에서는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통위원 5명이 3개월 내 동결을 제시했는데 이후 달라진 건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출 피크아웃 우려 등 모두 금리 인하와는 거리가 먼 요인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다음 달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금리 인하 실기 논쟁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대선 결과를 봐야 한은의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테슬라, 시간외 12%↑…"내년도 자율주행 차량공유 서비스 출시"
국제 경제·마켓 2024.10.24 10:12:46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이상 올랐다. 글로벌 전기차의 수요 둔화로 역성장했던 테슬라가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하리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내년 미국 일부 주에서 자율주행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도 차량 인도량을 최대 30% 늘릴 것”이라고 자신한 점도 주가 상승세에 한몫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72달러로 월가 추정치인 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4% 늘어난 27억 1700만 달러를 기록해 4분기 연속 수익 감소에 대한 불안을 단숨에 불식시켰다. 테슬라는 실적의 80%를 차지하는 차량 판매수익이 2% 증가하고 에너지 발전 및 저장산업 부문이 52%, 슈퍼차저 등 충전 네트워크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에서 29%씩 수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대규모 구조조정 등에 따른 비용 절감도 이익 회복에 도움이 됐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 미래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접 실적 발표에 나서며 “도전적인 산업 환경 속에서도 눈에 띌 만큼 이익을 냈다”며 “올해는 차량 인도량이 소폭 늘겠지만, 저가형 차량 출시로 수요가 촉진돼 내년에는 자동차 판매가 20~30%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과 로봇산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양산 계획이 “2026년 연간 200만대”라며 “궁극적으로는 400만대가 목표”라고 밝혔다. 또 내년도 미국 텍사스·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승차 공유 서비스를 운영할 것이라며 “주 정부에 관련 승인을 신청했고, 인가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머스크 CEO는 트럼프 재선 시 현행 주별로 존재하는 자율주행 규제 대신 연방정부의 승인 경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말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98% 하락했지만 호실적과 장밋빛 가이던스가 발표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2.1% 급등하면서 기존의 하락세를 단숨에 만회했다. -
美 대선 족집게 "50대 50이지만 내 직감은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24.10.24 06:11:12“제 직감은 도널드 트럼프입니다" 미국 내 가장 저명한 여론조사 전문가 네이트 실버가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버는 지난 2008년과 2012년 미국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대선 족집게’로 불려온 인물이다. 실버는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기고한 ‘선거에 대한 내 직감은 다음과 같다’는 글에서 “7개 주요 경합주에서 모두 1~2% 포인트 차이가 나는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선거에서 50대 50이 유일하게 책임 있는 예측이다”면서도 “'당신의 직감은 어떠냐'고 묻는다면 도널드 트럼프라고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누구의 직감에도 가치를 두어서는 안된다. 내 직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실버가 만든 선거 예측 사이트 ‘실버 불레틴’은 지난 17일 기준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50.2%, 민주당 후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을 49.5%로 예측했다. 지난 9월 19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트럼프의 우위로 돌아서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가 내놓은 대선 결과 전망에서도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52%로 해리스(48%)를 앞선다. 실버는 트럼프를 지목한 근거로 여론조사의 ‘무응답 편향’문제를 지적했다. 무응답 편향이란 표본에 포함되어 있는 일부 응답자들이 답변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실버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시민 참여도와 사회적 신뢰도가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뉴스 기관의 설문조사에 참여하려는 경향이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버는 이어 “여론조사업체들은 학력별 가중치(대학 교육을 받은 유권자가 설문조사에 응답할 가능성이 높음) 또는 과거에 투표한 방식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등 점점 더 공격적인 데이터 측정 기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이 중 어떤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이길 확률 없는데…'보수 심장' 텍사스 찾는 해리스 왜?
국제 정치·사회 2024.10.23 17:44:32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보수의 심장’ 텍사스를 찾는다. 텍사스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지만 낙태를 금지한 텍사스에서 이 이슈를 부각시켜 전국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지원에 발 벗고 뛰어든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등은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해리스는 25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텍사스의 낙태 금지 조치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과 유세를 한다. 중도 우파, 교외 여성 유권자가 공략 대상이다. 텍사스주는 1976년 이후 대선에서 줄곧 공화당 텃밭이었다. 2022년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연방 대법원에서 폐기된 후 텍사스주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낙태를 금지하는 초강경 낙태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우리가 텍사스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환상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해리스의 방문 목표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이 나라에서 벌어질 일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전이 막판에 이른 가운데 정치, 특정 정당 지지와는 거리를 둬 온 거물급 인사들이 해리스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날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수십 년간 정치와 거리를 둬왔던 게이츠가 해리스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퓨처포워드’에 최근 비공개로 5000만 달러(약 690억 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명시적으로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으나 “나는 다양한 정치 스펙트럼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과 오래 일해 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며 해리스 지지를 시사했다. 다이먼도 공개 석상에서는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사적으로는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NYT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다이먼은 해리스 행정부에서 역할을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아마도 그 역할은 재무장관일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 또 다이먼은 트럼프 당선 시 보복이 두려워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
트럼프株 강세…자산시장 휩쓴 '레드웨이브'
국제 경제·마켓 2024.10.23 17:40:04미국 대선을 2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치는 ‘레드 웨이브’에 출렁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을 예상하며 관련 주식과 달러, 채권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강해진 것이다. 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일부 대형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트럼프 트레이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시에서는 이미 ‘트럼프 관련주’로 꼽히는 불법 이민, 가상자산 테마주가 고공 행진 중이다. 민간 교도소 운영사인 GEO그룹은 이달에만 21% 상승해 2022년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보냈고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라이언플랫폼스도 같은 기간 34% 올랐다. 트럼프 캠프의 모바일 앱을 개발한 ‘트럼프주’ 펀웨어도 이날 하루에만 38%가 급등했다. 트럼프 재선을 준비하며 투자 전략을 손질한 헤지펀드도 적지 않다. 헤지퍼드 서드포인트는 최근 110억 달러(약 15조 원)의 운용 자산 일부를 ‘트럼프 트레이딩’으로 돌렸다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 제조업과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늘려 특정 자재 및 상품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가 약세에서 강세로 방향을 바꾼 것도 이들 큰손의 거래 탓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달러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전면적 관세 부과와 감세를 골자로 하는 트럼프의 정책이 강달러·고금리 환경을 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맥쿼리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더 많은 인플레이션과 연관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추기 어렵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선거 분석 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링에 따르면 미 대선에서 도박사들이 베팅한 트럼프의 승률은 10월 들어 급상승했는데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이후 안정됐던 국채금리와 달러도 뒤따르듯 방향을 틀었다. 9월 중순 3.6%까지 내려앉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2%를 웃돌았고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9월 말 이후 4% 가까이 상승해 8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클레이스의 분석가는 22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여론조사가 여전히 박빙을 시사하고 있음에도 시장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굳게 믿으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계속 호평을 받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관세’와 연관되는 자산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승률)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이 너무 섣부르게 반응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도이체방크의 미주 지역 외환 분석 책임자인 팀 베이커는 “트럼프의 승리가 달러 강세를 부를 가능성은 높지만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TD시큐리티의 외환 및 신흥국 전략 책임자인 마크 맥코믹 역시 “이번 선거는 기본적으로 양쪽 모두에 커다란 ‘테일 리스크(발생 확률은 낮지만 영향은 엄청난)’가 있는 이분법적 이벤트”라고 짚었다. -
로이터·입소스 전국 "해리스 46% VS 트럼프 43%"
국제 국제일반 2024.10.22 21:11:25로이터 통신과 입소스의 미국 대선 최신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6%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3%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미국 대선을 약 2주 앞둔 21일까지 엿새 동안 실시됐다. 직전 여론 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가 45%로 3% 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왔는데 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치다. 해당 여론 조사는 전국 단위여서 미 대선 승자를 사실상 결정하는 경합주 한정의 여론조사보다 변화가 크지 않다. 전국 여론조사 향방과 달리 최근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하한선 270명 중 93명이 걸려있는 7개 경합주의 여론은 이달 들어 트럼프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2% 포인트이며 해리스와 트럼프 간 3% 포인트 차를 반올림하지 않으면 이 오차 범위 안에 든다고 로이터는 말했다. 이 여론조사는 미 전국 성인 4129명에 대한 온라인 방식이었으며 이 중 유권자 등록을 마친 응답자는 3481명이었다. 응답 태도로 보아 투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응답자는 3307명이었다. 이 투표 가능성이 높은 응답자들의 지지도는 해리스 48% 대 트럼프 45%로 차이는 역시 3% 포인트로 해리스가 높았다. -
[만파식적] 팀 캐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22 18:22:48올해 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 대선 결과에 대비해 특별 외교 조직인 ‘팀 캐나다’를 선제적으로 설립했다. 팀 캐나다는 주미 캐나다 대사와 산업부·국제무역부 장관을 주축으로 각 지방자치단체 정부, 기업, 노조, 민간 단체 등 자국 내 대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구성됐다. 이 팀은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둔 지금도 종합적이고 통일된 전략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과의 관계 형성, 자유무역 옹호 논리 개발, 선거 결과별 대응 시나리오 수립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 전체 수출과 수입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7.4%, 49.5%에 이른다. 트럼프가 재집권해 외국산 제품에 대해 10% 일괄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AC) 재협상에 나설 경우 캐나다 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게 된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때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해 USMAC로 대체하고 캐나다산 철강에 대해 신규 수입 관세를 부과한 적이 있다. 또 트럼프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인센티브를 폐지하거나 줄인다면 캐나다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배터리 산업이 타격을 받게 된다.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보다 강도는 약하더라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해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대미 경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무역 다변화와 공급망 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트뤼도 총리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 10일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두 달 연속 참석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캐나다는 내년 말까지 아세안과 무역협정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태평양 동맹, 메르코수르, 중국 등과도 무역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올 4월 한국에 ‘팀 캐나다 무역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일본·베트남 등 동아시아 국가와 경제 협력을 늘리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더 거세질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에 대비해 통상·안보 등 분야별로 대응 시나리오를 촘촘히 가다듬고 외교적 총력전을 펴야 한다. -
해리스, 하루에 3개州 강행군…트럼프는 보수 기독교 공략
국제 정치·사회 2024.10.22 17:41:48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하루에만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3개 주를 도는 강행군을 하며 중도 보수층 공략에 나섰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아 특유의 ‘선동 정치’를 이어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대선 예측 모델을 토대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54%를 기록해 2개월 만에 해리스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2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주 말번, 미시간주 오클랜드, 위스콘신주 브룩필드를 찾아 유권자와 타운홀미팅을 하며 ‘블루월(민주당 강세 지역)’ 사수에 나섰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전 비서실장, 두 명의 국방장관, 부통령까지 그가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고 위험하다고 증언했다”며 “그의 전 합참의장, 군 장성들은 트럼프가 ‘파시스트’라고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표적 보수주의자인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도 이날 해리스와 3개 주를 돌았다. 체니는 중도 공화당원들을 겨냥해 눈치 보지 말고 양심에 따라 해리스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체니의 아버지 딕 체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냈다. WP는 해리스와 체니의 합동 유세에 대해 “온건파 공화당원과 무소속 유권자의 표를 가져오기 위한 해리스 캠프의 다급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허리케인 ‘헐린’이 쓸고 지나간 노스캐롤라이나 서부 스와나노아를 찾아 연방 재난관리청(FEMA) 예산에 대해 “FEMA는 수백만 달러의 돈을 다른 일을 하는 데 썼다”며 “그들은 불법 이민자를 수용하는 데 돈을 쓰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NN은 “FEMA의 재난구호 자금과 이주민 대피소에 대한 긴급 자금은 별도로 운용된다”며 “트럼프가 이달 초에 한 거짓 주장을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 콩코드에서 진행한 기독교계 지도자 만남 행사에"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공립학교에서 성 전환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장려할 것"이라며 보수적인 기독교인의 표심을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적지 않은 미국인들이 벌써부터 대선 불복 의사를 나타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공공종교연구소(PRRI)의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19%가 “트럼프가 패할 경우 트럼프는 선거 결과를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고 민주당원의 12%도 해리스가 패할 경우 거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공화당원 29%는 “진정한 애국자라면 나라를 구하기 위해 폭력에 의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정치 폭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사는 18세 이상의 미국인 성인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올 8월 16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됐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대선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가 27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할 것이라고 봤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트럼프가 승리하기 위한 매직넘버 ‘270명’을 넘는 276명을 확보하는 반면 해리스는 262명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 시 ‘고율의 관세 부과→미국 물가 상승→금리 인하 지연’ 흐름이 강화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1일 한때 104.1까지 올라 두 달여 만에 104를 돌파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22일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4.2%를 넘어서며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대선 불확실성에 국제 금값도 21일 장중 온스당 2740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
지지부진한 '한일중 FTA'…산업부, 경제성 평가 다시한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0.22 17:19:20올 5월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데 비해 일본 정부가 소극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신중한 가운데 국내 기업의 피해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에 FTA 경제성 재평가에 돌입했다. 22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FTA 후속 협상일을 잡기 위해 중국·일본 측 카운터파트와 실무 접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측이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협상일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중국·일본 측과 접촉 중”이라며 “현재까지 후속 협상일은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이 소극적인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의 한 통상 전문가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일본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FTA 체결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표면적으로 한일중 FTA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자칫 하다가 득보다 실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 청소기 등 가전 부문에서 기술력이 대폭 성장한 중국 제품이 국내에 몰려올 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 일본 기업이 국내 안방 점유율을 대폭 높일 수 있어서다. 정부는 이에 최근 한일중 FTA에 대한 경제성 재평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경제 타당성 평가 당시만 해도 한일중 FTA 체결 시 우리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0년간 1.17~1.4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그때와 달리 최근 중국의 첨단 제품 기술력 등이 급속도로 향상돼 우리 기업이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은 일본에 뒤지는 국내 소부장 기업 등에 상당히 큰 부담”이라면서 “중국과도 기술력 격차가 거의 없어 고심이 깊다”고 언급했다. 한일중 FTA가 아닌 세계 최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서도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RCEP는 한일중을 포함해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등이 참여한 FTA다. 국내 한 통상 전문가는 “미중 갈등 양상 등 복잡한 국제 역학 관계를 고려하면 한일중 FTA가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도 한일중 FTA가 확실히 도움이 될지 명확히 점검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G7, 우크라 전쟁 끝나도 러 자산 동결 유지 합의"
국제 국제일반 2024.10.22 16:49:38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끝난 뒤에도 서방의 러시아 자산 동결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와 G7 관련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내 G7 정상들이 발표할 공동성명에 이 같은 내용을 명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G7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작성한 성명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끝내고 우크라이나에 끼친 피해를 배상할 때까지 자산 동결을 지속한다’는 점을 명확히 할 방침이다. 앞서 올 6월 G7과 EU는 서방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500억 달러(약 67조 원)의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동결 자산을 활용한 우크라이나 지원에는 대체로 합의가 이뤄졌으나 비용 분담의 전제가 되는 대출 상환의 확실성을 어떻게 담보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즉 ‘빌려준 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런 배경에서 G7 정상들은 ‘전쟁이 끝나도 자산 동결을 지속한다’는 전제 조건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정 기간 자산이 묶여 있으면 전쟁 후에도 운용 이익을 활용할 수 있으며 돈을 빌려준 국가들 입장에서도 돈을 회수할 수 있는 장치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어서다. 러시아에 대한 압박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 일정을 고려해 합의를 서둘렀다는 해석도 나온다. 닛케이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지원 재검토를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G7이 조기에 최종 합의해 신속한 자금 제공으로 이어가려는 의도도 있다”고 짚었다. 대출 금액인 500억 달러는 미국과 EU·영국·일본·캐나다가 분담해 출자한다. 미국과 EU가 대부분을 차지할 예정이며 금액에 따라 다른 국가들이 최종 금액을 결정한다. 유럽의회는 이날 최대 350억 유로(약 52조 원)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
'트럼프 트레이드'에 금리 인하 더뎌…돌아온 달러 강세
국제 경제·마켓 2024.10.22 11:03:28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시장 거래자들이 미국 달러화 강세 전망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선은 물론 중동 정세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움직임이 달러 강세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해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등 기관이 이달 둘째 주 달러 공매도 규모를 약 80억 달러(약 11조 원) 줄였다고 보도했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치다. 블룸버그 달러화 지수는 10월 들어 2.8% 올랐는데 이 역시 약 2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4.016으로 최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가 104를 넘어선 것은 8월 2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JP모건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같은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의 해트릭 로크 등 전략가는 “선거를 앞둔 거래가 시작됐다”며 “10월 들어 달러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전체적인 달러 순매수 포지션은 여전히 상당히 중립적”이라며 “향후 2주 동안 헤지 거래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최근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다음 달 금리 인하폭을 25bp(1bp=0.01%포인트)로 제한할 가능성이 커지자 달러 강세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는 관측 역시 제기된다. 시카고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91.7%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보편 관세 공약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무역 상대국의 통화 가치를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씨티그룹은 채권 시장에서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대선 관련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유로화와 멕시코, 칠레 등의 페소화와 비교해 달러 매수가 강해지고 있으며 통화 옵션 시장에서는 달러를 매수하고 싱가포르와 호주 달러를 매도하는 거래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
블링컨 국무, 美 대선 2주 앞두고 또 중동행…"가자 휴전 촉구"
국제 정치·사회 2024.10.21 21:44:2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미국 대선을 약 2주 남겨둔 시점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위해 11번째 중동 방문을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1일(현지 시간)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지역을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첫 순방지는 이스라엘이지만 이후 어떤 국가로 향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고 휴전을 다시 촉구할 것”이라며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고통을 완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또 블링컨 장관이 “분쟁 이후의 계획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분쟁의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방법을 중동 지역 지도자들과 논의할 것”이라며 “가자지구 내 민간인에 대한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지원 강화도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인 아히야 신와르가 제거된 것을 계기로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공세를 강화하는 등 휴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
비트코인, 4개월만 6.9만달러 돌파…힘 실리는 '트럼프 트레이드'
국제 국제일반 2024.10.21 11:09:17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4개월만에 6만9000달러선을 돌파하며 7만 달러 재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에 베팅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상황도 힘을 보탰다. 2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51% 상승한 6만 919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95% 상승한 274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6월 11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7만달러를 돌파하면 6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이 최근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미국 대선 여론조사는 양 후보가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앞서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선거의 향방을 결정짓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최근 트럼프가 약진하면서 처음으로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 데스크 HQ(DDHQ)가 20일(현지시간) 내놓은 전망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52%로 집계됐다. 해리스는 48%로 예측됐다.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가 공식 확정된 지난 8월 말부터 진행돼 온 해당 기관의 대선 예측 조사에서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부활한 것과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9일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시장에 개입했다고 봤다. 트럼프는 "미국을 비트코인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친 암호화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순유입세가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점도 가격 반등에 힘을 보탰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엠버CN은 “이번 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21.2억달러가 순유입됐다며 이는 7개월 만의 최대 순유입”이라고 말했다. 미국 BTC 현물 ETF는 95.8만 BTC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공급량의 4.5%에 해당한다. -
머스크 "매일 1명씩 14억 쏘겠다"…트럼프 유세현장서 '깜짝 발표' 무슨 일
국제 정치·사회 2024.10.21 10:25:00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페인 전면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5일(현지시간) 진행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일까지 총기옹호 서명자 등을 매일 1명씩 추첨해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선거 유세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 청원에 서명하길 원하기 때문에 여러분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며 대선일까지 매일, 서명자 중 무작위로 선정된 사람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청원은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를 서약하는 내용이다. 머스크는 실제로 이날 유세 행사장에서 청원 서명자 중 선정한 1명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했다. 그간 머스크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경합주 7곳에서 이 청원 동참에 권유한 사람에게 서명자 1명 당 47달러(약 6만3000원)를 지급, 이번 주 펜실베이니아에 대해선 그 보상금을 100달러(약 13만7000원)로 올렸다. 이어 이날 대규모 현금 지급을 추가로 약속하며 청원 참여 ‘인센티브’를 더욱 확대한 것이다. 머스크가 청원 참여 독려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초박빙 판세 속에 경합주 유권자들의 정보를 파악해 이를 선거운동에 활용하려는 목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보수 의제 지지자들을 식별하고, 그들을 트럼프 지지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 연방법상 매표 행위는 범죄로 규정돼 있지만 청원 서명자 또는 서명 권유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머스크는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맹비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의 암살 시도는 그가 기득권을 뒤흔드는 사람이란 점을 증명한다며 그래서 아무도 해리스 부통령을 죽이려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과거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개 선언한 뒤 그를 위한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머스크는 지난 9월까지 3달 동안 아메리카 팩(PAC)에 7500만 달러(약 1027억 원)를 기부했다. -
"美대선 맞물려 불확실성 급증…최악상황 가정한 비상 계획 짜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0.21 05:30:00CNN이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를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에게 군복과 군화 등 보급품을 지급하기 위한 한글 설문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용지에는 한글로 ‘모자 크기(둘레), 체복·군복 치수와 구두 문서를 작성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러시아어로도 같은 내용의 안내가 써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러시아 동부의 훈련소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의 보급품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27초짜리 분량의 영상 속에는 북한 억양으로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 같은 음성이 또렷하게 들린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가정보원이 제시한 러시아 함정의 북한 특수부대 병력 이송 사진은 우리나라가 운용하는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사실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북한軍,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전세계 경제·무역·안보에 위협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지상군을 보내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 경제와 무역, 안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택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악의 경우 위기의 폭과 규모가 이전과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북한의 파병에 대한 주요국의 우려가 많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북한이 군대를 파견한 것이 사실이라면 위기를 심화시키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고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도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함으로써 유럽에서의 갈등을 지속시키고 불법적인 대량 살상 무기 프로그램으로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3차 세계대전’을 언급할 정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북한이 1만여 명의 파병을 준비한다는 정보를 공개하며 “세계대전을 향한 첫 단계”라고 주장했다. 미국 내에서도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국방부 역시 북한의 행동이 위험한 움직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서방 동맹국 사이의 금기로 여겨졌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상군 파병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나토 지상군이 파병되면 유럽 전역으로의 확전이 불가피하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북한 파병에 대해 “현재까지 우리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이지만 입장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戰·중동 불안·美 대선 등 복합 위기…전문가들 "상황 예의주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걱정한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북한의 파병이) 한국에 위협이라고 볼 상황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영역인 것 같다”며 “그럼에도 유럽은 긴장하고 볼 것이고 이번 일이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운 것은 맞는 만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되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위기가 함께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경제신문이 2000년 이후 총 9차례의 북한의 주요 도발 사건 시 증시와 환율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주식시장은 사건 발생 당일에만 출렁인 후 곧바로 회복됐다. 원·달러 환율은 영향이 2~3일 정도로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 확전 △중동 사태 변수 △미국 대선 등 세 가지 변수가 동시에 오는 상황이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중국을 긴장하게 할 수 있고 미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고 있어 위기의 형태가 한층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만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그것이 국제 안보에 여러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며 “북한의 행동과 트럼프의 당선이 겹치면 한국 경제의 소비와 투자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국국제경제학회장인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의 분석도 비슷하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소극적으로 나오면서 유럽이 많이 지원했는데 전쟁이 길어지면 세계경제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는 유럽 경제의 어려움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스라엘이나 이란이 선을 넘어서 핵심 시설이나 정유 시설을 공격하는 순간 에너지 가격은 폭등하고 혼란이 올 수 있다. 정부가 북한군 파병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를 포함한 비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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