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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0일간 상호관세 유예…중국은 125% 적용"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4.10 06:08: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70여개국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104%에서 21% 포인트 더 높인다. 이번 조치는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는 중국을 압박하면서 협상에 나선 국가들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관세 부담을 완화해주면서 맞춤형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로 맞대응 조치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희망컨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갈취하던 날들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뺀 75개 이상 국가에 대해선 “미국과 협상에 나섰으며 보복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90일간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 및 상당히 낮춘, 10%의 상호관세를 승인했다. 이 또한 즉각 시행된다"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을 이유로 미국의 모든 무역상대국에 10% 이상의 상호관세 시행 방침을 밝혔다.이에 따라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가 5일부터 시행됐다. 여기에 더해 미국이 이른바 '최악 침해국'으로 분류한 57개 무역파트너(한국·일본·중국 등 56개국+27개 회원국 가진 유럽연합)에는 9일 0시1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별도로 부과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지 13시간여만에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에 대해선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전격적으로 내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재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될 것이며 이는 중국이 경솔하게(imprudently) 보복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면서 "누구든 미국을 때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 대해 "우리는 맞춤형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그 기간에 90일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는 보편적인 10%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도 90일간은 기존 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됐다. 다만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오는 6월3일 대선을 거쳐 새 정부가 출범하는 한국 입장에선 전열을 정비한 채 대미 관세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하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체제하에서 한미간 협상을 사실상 시작한 상황이어서 미국이 속전속결로 한국의 '양보'를 받아 내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간 간 협상은 한국이 원하는 속도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미뤄진 세계국채지수 편입…장기물 금리도 올라 '살얼음판' 11월서 내년 4월로 5개월 연기 560억弗 '1급수' 자금유입 지연 관세 전쟁 속 추경 물량도 부담 글로벌 투자자 신뢰 저하 우려 기재부 "국내 정치 영향은 0%" 미중 간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내년 4월로 늦춰지면서 국내 국채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최대 560억 달러(82조 원)의 선진국 자금 유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내년으로 미뤄진 데다 하반기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실망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4bp(1bp=0.01%포인트) 오른 2.733%를 기록했다. 20년물 금리는 4.7bp 상승한 2.645%, 30년물 금리는 6.1bp 오른 2.540%를 나타냈다.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면 국채 가격은 떨어진다. 장기물 국채금리는 이달 들어 하락세를 이어오다 전날 일제히 반등한 이후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국채시장에서 10년 이상 장기물이 약세를 보인 데는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지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의 운영사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이날 새벽 한국의 WGBI 편입 시점을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편입 완료 시기는 내년 11월로 동일하다. 내년 4월부터 편입이 시작되지만 분기가 아닌 매달 편입 비중을 높여 계획된 시점에 편입을 끝내겠다는 게 FTSE 러셀 측의 설명이다. 과거 WGBI에 편입된 국가 중에 지수 편입 시작 시점이 변경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경우 최종 편입 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었을 뿐 지수 편입 시작 시점이 바뀌지는 않았다. FTSE 러셀 측은 한국 정부에 “편입 개시 시점 조정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실행을 위한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테스트 거래를 위한 준비 시간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WGBI 편입 효과 극대화와 제도 안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지수 편입 시점이 늦춰지면서 당초 기대했던 △선진국 자금 유입 △국채 조달 비용 절감 △달러화 유입에 따른 고환율 완화 효과 등도 모두 뒤로 밀리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WGBI 편입으로 국내 국채시장에 최대 560억 달러(82조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WGBI 편입 자금은 1급수”라며 “가장 안전한 곳만 투자하고, 투자하면 잘 나가지 않는 돈이라 외환시장의 저변을 확대해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편입 연기로 해외 자금의 국내 유입 시점이 늦어지면서 한국 국채금리가 지속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197조 6000억 원 한도의 국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발행 한도도 20조 원으로 잡혀 있다. 조기 대선을 전후로 추경까지 편성할 경우 적자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가뜩이나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미 국채와 위안화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시장은 추가로 쏟아질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미 국채를 투매할 것이라는 우려에 한국 국채시장 전반에 금리 상승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11월 전후로 기대됐던 해외투자가의 매수 물량까지 줄어 들면 장기 국채금리도 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WGBI 편입 지연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경우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FTSE 러셀이 불과 반 년 전에 발표한 내용을 수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정책과 재정 운영 방향 등을 지켜보면서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조치를 편입 실무 과정에서 나타난 기술적인 현상으로 평가하면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정치나 경제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0%라고 생각한다”며 “지수 편입 및 운영과 관련해 투자자에게 일종의 준비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
미중 관세폭탄 난타전, ‘동맹 확보’ 양자 대결로 귀결될 듯
국제 경제·마켓 2025.04.10 05:50:00전 세계를 향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차별 관세 폭탄이 결국 중국 한 국가만을 상대로 한 양자 대결로 치달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국의 ‘세계 시장에 대한 무례한 태도’를 이유로 들어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보다 대폭 인상한 125%로 즉각 상향 조정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상호관세 국가에는 보복하지 않고 미국과 협조하고 있다는 이유로 90일간 유예조치를 내리고 10%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미중 양국은 동맹국을 확보한 채 서로를 향한 칼날 끝을 더욱 예리하게 다듬어 벼랑 끝 싸움으로 향할 태세다. 미국의 중국을 향한 관세는 9일 0시 1분(미 동부 시각 기준)부터 중국에 104%가 발효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약 13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향한 미국의 관세 폭탄은 2월과 3월 10%씩 더해졌으나 이달 들어서는 부과 간격이 급격히 당겨졌다. 지난 2일 상호관세 34%를 9일부터 발효한다고 예고했으나 중국이 4일 똑같이 34% 맞불 관세로 대응하자 8일 50%포인트(p)를 더해 9일부터 총 104%를 발효했고, 하루도 지나지 않은 이날 오후 21%p가 더해졌다. 중국이 “끝까지 싸우겠다”며 10일 낮 12시 1분(현지시간)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율을 34%에서 84%로 인상한 만큼 미국 조치에 따라 다시 105%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은 뒤로 미룬 채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 집중할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75개 이상의 국가가 미국 상무부, 재무부, USTR(미국 무역 대표부)를 포함한 미국 대표들에게 협상을 요구했다”며 “이들 국가들은 미국에 어떤 형태로든 보복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승인하고, 이 기간 동안 상호 관세를 10%로 대폭 낮췄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실상 90일간의 휴전을 통해 미국 행정부는 일본, 한국, 베트남 등과 협상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 대한 공동 압박에 앞서 동맹국들과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기존 구상에 어느 정도 신빙성을 부여하게 된다”고 해석했다. 블룸버그는 앞서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날 워싱턴DC의 미국은행연합회(ABA) 행사에서 “우리는 아마 동맹들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좋은 군사동맹이었지만 완벽한 경제동맹은 아니었다”며 “그러고 나서 우리는 단체로 중국에 접근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동맹들과 먼저 무역 문제를 해결한 뒤 동맹들을 규합해 중국을 함께 압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베선트 장관은 유럽연합(EU)이 미국 대신 중국과 더 가까워질 경우 “그건 자기 목을 스스로 베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EU이 이달 15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조치가 유예될 지 관심이 쏠린다. EU 집행위원회는 이와 관련 회원국 표결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협상 결과에 합의한다면 이러한 대응은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며 협상에 여지를 뒀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결국 승리할 수 밖에 없다며 확전이 계속될 경우 손해를 보는 것은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것의 5배를 미국에 수출한다”고 말했다. 똑같이 관세를 부과해도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금액이 훨씬 큰 만큼 중국이 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겪는 피해가 더 큰 만큼 대결을 이어간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8일 “미국이 관세로 초래되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경제적 불만을 감당할 수 없을 때를 중국이 기다리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품목에는 원자재와 중간재는 물론 장난감·의류·가정용품 등 소비재가 다수 포함돼 중국산에 매기는 관세가 늘어날 경우 그만큼 미국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해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중국 지도부는 이를 고려해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거나 고용이 감소하는 등 미국 경제가 상호 관세의 역풍을 맞아 트럼프가 궁지에 몰리는 시점을 기다려 협상 테이블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동맹 확보 후 중국에 대한 합동 공격에 맞서 중국도 주변국 외교를 강화해 우군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핵심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 시 주석은 “주변국과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위해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지역 국가들이 자국 발전 경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지도부는 “중국과 주변국 관계가 근대 이후 가장 좋은 시기에 있다”며 “현재는 주변국 정세와 세계 변화와 깊은 관련을 갖는 중요한 단계”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변국과 외교 문제를 다루는 최고위급 회의가 열린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며, 시 주석의 연설이 공개된 것 역시 올해 미중 무역전쟁 격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내려진 직후 우군 확보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 일본에도 우호적 제스처를 보내며 한미일 동맹에 균열을 유도하고 한중일 경제 협력을 도모하자고 나선 상태다.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제13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3국 장관이 손을 맞잡은 모습에 브라이언 샤츠 미국 상원의원은 경악하기도 했다. 중국은 시 주석이 이달 중순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 시 주석의 첫 해외 순방으로, 이웃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해 미국에 맞설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이들 3국 역시 미국으로부터 말레이시아 24%, 베트남 46%, 캄보디아 49% 등의 상호 관세 조치를 받은 상태다. 이들 국가가 미국으로부터 90일간의 관세 유예를 받은 만큼 미국과 개별 협상에 먼저 나설지, 일대일로 협력 등 경제적으로 연관성이 큰 중국과 손을 맞잡고 미국에 공동 대응할 지도 주목할 만 하다. -
[속보]트럼프, 상호관세 90일간 10%로 하향조정…나스닥 12.16%↑
증권 해외증시 2025.04.10 05:15:4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90일간 10%로 낮춰서 적용한다고 발표하면서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9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62.86포인트(+7.87%) 오른 4만608.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74.13포인트(+9.52%) 뛴 545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57.068포인트(+12.16%) 상승한 1만7124.97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90일 간의 관세 유예(Pause) 조치와 함께 그 기간 동안 상당히 낮아진 상호관세 10% 부과를 즉시 시행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25%를 비롯해 EU 20, 일본 24%, 베트남 46% 등 각국에 발효됐던 관세는 앞으로 90일간 10%로 낮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중국이 세계 시장에 대해 보여준 무례함을 고려해 미국은 중국에 부과되는 관세를 125%로 올려 즉시 발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요 국가에 대한 관세가 한시적이지만 낮아지면서 급등주가 속출했다. 테슬라는 22.69% 올랐으며 델타항공은 23.38%, 로빈후드는 23.53%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걸음 물러서모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 중단하고 있으며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오히려 인상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고립 불안에 트럼프 노선 조정…‘中집중·10% 보편 관세’
국제 경제·마켓 2025.04.10 05:03:2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90일동안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정책을 조정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무역 전략은 중국에 집중하는 집권 1기와 유사한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인 ‘전세계에 대한 10% 보편관세, 중국에 대한 60% 이상’ 관세 구상이 정책의 하한선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까지 기다리기로 한 건 대통령의 결정이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상호관세 발표 후 유예를 검토해왔음을 알렸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상한(ceiling)이며 이번 유예 발표를 통해 일시적으로 적용되는 10%가 하한(floor)”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는 관세 유예가 품목별 관세에도 적용되냐는 질문에 “아니다. 상호관세에 적용된다”고 답했다. 트럼프 2기 관세 전략, 1기 집권 때와 닮아간다…중국 집중·10% 보편 관세 흐름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90일 간의 관세 유예(Pause) 조치와 함께 그 기간 동안 상당히 낮아진 상호관세 10% 부과를 즉시 시행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25%를 비롯해 EU 20, 일본 24%, 베트남 46% 등 각국에 발효됐던 관세는 앞으로 90일간 10%로 낮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중국이 세계 시장에 대해 보여준 무례함을 고려해 미국은 중국에 부과되는 관세를 125%로 올려 즉시 발효할 것”이라며 “중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과 다른 나라들을 계속 착취했던 시대가 더 이상 지속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에 따라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은 9일 0시 1분 발효 이후 약 13시간 만에 보편관세 형태로 달라졌다. 90일 한시적이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걸었던 10%의 보편 관세와 유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시절 중국에 대해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번 변경으로 미국의 전체 관세 전략은 결국 동맹국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강도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집중하는 1기 당시 무역 전쟁의 형태와 유사하게 됐다. 베선트 재무 장관은 이날 관세 조정 발표에 “우리에게 찾아와서 협상을 하는 우리 동맹과의 논의 중 일부는 바로 중국과의 균형관계를 어떻게 바로 잡을지에 대한 것”이라며 “미국은 더 많은 제조기반을 갖추는 쪽으로, 중국은 더 많은 소비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재조정이 있어야 한다”며 관세 논의를 ‘세계 대 중국’ 구도로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관세 조정 발표 문구에서도 중국의 보복 관세를 두고 “세계 시장(World’s Markets)에 대한 무례”라고 표현한 점도 이같은 미국의 전략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율 조정 발표 이후에도 무역 전쟁의 구도를 ‘전 세계 대 중국’으로 가져가느냐는 질문에 “난 무역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지만, 중국이 확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용감하게 대응했다”며 “우리는 교역 파트너들과 함께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글로벌 무역 전쟁을 미-중으로 축소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왜 조정했나…중-EU 손잡고 美대응 움직임, 국채 시장 불안에 금융 위기 전이 우려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축소 배경에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론을 펼치면서 오히려 미국을 세계 무역에서 소외시키는 구상을 펼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인 라이언 하스는 “세계가 (동맹과 권역별로 나눠진) 블록 시대로 접어드는지, 아니면 미국을 제외한 세계화 시대로 접어드는 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며 “베이징은 후자의 시나리오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과 유럽연합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힘을 합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7월 EU와 중국의 정상회담을 공식화 하기도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특히 리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 관세로 인한 광범위한 혼란에 대응하는 데 있어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과 중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의 장을 기반으로 한 개혁된 무역체계를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 역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과 유럽은 경제 세계화와 무역 자유화의 옹호자이며 세계무역기구의 확고한 보호자이자 지지자”라며 미국 고립 전략을 시사했다. 고강도의 글로벌 상호관세가 미국 경제는 물론 금융 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진 데 따른 전략 조정으로 풀이된다. WSJ에 따르면 30년물 수익률은 지난 3 거래일간 약 50bp(1bp=0.01%포인트) 급등했으며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금리 상승폭이 컸다는 것은 국채 매도세가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국채 가격이 급락할 경우 금융 시장에서 국채를 담보로 자금을 유통한 거래의 청산 압력이 커진다. 담보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기관들이 빚을 상환할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를 내던져야 해 또다시 국채 가격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올 수 있다. 2022년 영국의 리즈 트러스 총리가 사임한 배경에도 이같은 국채 시장 불안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영국 퀸즈칼리지 총장은 관세 유예 발표 직후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미국 행정부가 관세 유예를 어떤 식으로든 결정하도록 설득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오늘 우리는 엄청난 국채 가격 변동이 시장의 기능장애에 얼마나 가까운지에 대한 답을 얻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조정이 국채 시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
관세전쟁, 환율전쟁 옮겨붙나[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국제일반 2025.04.10 05: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관세전쟁에 中 환율전쟁 맞서나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율 조작’이라고 맹비난하면서 환율로 전선이 넓어지는 양상입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9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장 대비 0.0028위안(0.04%) 올린 7.2066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이로써 인민은행은 6거래일 연속 기준환율을 올려 위안화 약세를 유도했습니다. 전날엔 역외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4290위안까지 하락하며 2010년 역외 위안화 시장이 창설된 이래 사상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중국에서는 ‘7.20위안’을 심리적 경계선으로 간주해왔습니다. 위안화 절하는 미중 무역 분쟁에서 중국 정부가 꺼내들 선택지 중 하나로 예상돼왔습니다. 수출이 핵심 성장 동력인 중국 입장에서는 통화 절하로 중국산 제품의 수출 단가를 낮춰 미국으로부터 받은 관세 폭탄을 일부 경감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인위적인 환율 정책이 과도할 경우 자본 유출과 중국 경제 악화를 불러올 수 있고 미국을 자극해 오히려 무역 협상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촉발된 글로벌 무역전쟁이 자국 통화 방어 및 통상 우위 확보를 위한 환율 경쟁으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4회 이상 내려야' vs '금리 올려야’…관세 우려 속 연준 ‘딜레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9일(현지 시간)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딜레마에 내몰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관세발(發) 충격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려 침체에 대비할지, 아니면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의 재발을 막을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분석에서입니다. 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늘리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4차례 인하할 확률(약 33.9%)을 가장 높게 보고 있으며 5차례 인하 확률(32.1%)도 높습니다. 상호관세 발표 전인 1일에는 연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높았습니다. 실업과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원칙적인 대응은 기준금리 인하입니다. 기업과 가계가 더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수요를 끌어올려 경제를 활성화하는 원리입니다. 다만 이번처럼 경제 둔화의 원인이 공급 측면에 있을 경우에는 금리 인하를 통한 대응은 어려워집니다. 공급이 줄고 생산 비용이 올라 가격 상승 압박이 큰 상태에서 금리 인하까지 겹칠 경우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의 딜레마도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내부에서는 물가 상승을 주시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둔화 징조가 뚜렷해질수록 행정부의 인하 압력과 불응하는 연준 간 갈등이 증폭될 수 있습니다. 美, 중국발 소액소포에 관세 90%…테무 등 직격탄 미국에서 면세 혜택을 받아온 중국발(發)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율이 5월부터 대폭 인상돼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한 데 이어 9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이 9일 발표한 상호관세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들어오는 800달러(약 117만 원) 미만 소액 소폭에 대한 관세율을 현 30%에서 3배인 90%로 인상해 부과합니다. 이는 미국의 대(對)중국 상호관세(34%)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이 34%의 맞불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일(현지 시간) ‘소액면세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2일부터 부과될 예정이었습니다. 미국 측은 5월 2일부터 6월 1일 사이에 들어오는 우편물의 건당 수수료도 25달러로 예정됐으나 75달러로 인상하며 6월 1일 이후에는 건당 50달러로 예정됐던 수수료를 150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와 쉬인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트럼프, 90일간 상호관세율 10%로 일괄 적용…‘중국엔 125%’
국제 경제·마켓 2025.04.10 03:16:1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과 유럽연합(EU)에 적용하는 상호관세율을 앞으로 90일간 10%로 낮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125%로 높였다. 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90일 간의 관세 유예(Pause) 조치와 함께 그 기간 동안 상당히 낮아진 상호관세 10% 부과를 즉시 시행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25%를 비롯해 EU 20, 일본 24%, 베트남 46% 등 각국에 발효됐던 관세는 앞으로 90일간 10%로 낮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75개 이상의 나라들이 상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 등에 무역과 무역장벽, 관세, 통화문제, 비관세 장벽 등을 논의하자고 요청해왔다”며 “또한 이 나라들은 나의 강력한 권고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보복에 나서지 않았다”며 이같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기존 부과한 104%에서 125%로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 시장에 대해 보여준 무례함을 고려해 미국은 중국에 부과되는 관세를 125%로 올려 즉시 발효할 것”이라며 “중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과 다른 나라들을 계속 착취했던 시대가 더 이상 지속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62.86포인트(+7.87%) 오른 4만608.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74.13포인트(+9.52%) 뛴 545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57.068포인트(+12.16%) 상승한 1만7124.97에 장을 마감했다. -
"테슬라에 불 지르고 그 위에 똥까지"…트럼프 상호관세에 펭귄들 뿔났다?
국제 국제일반 2025.04.10 03: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펭귄만 사는 남극 인근의 외딴 섬에까지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이를 풍자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일 “트럼프의 관세 정책 이후 주가는 급락했지만 밈 주가는 상승했다”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여러 이미지들을 소개했다. 엑스(X)의 한 네티즌은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펭귄 한 마리를 앉혀놓고 손사래를 치는 사진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펭귄은 정장을 입었는데,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 대한 관세를 피하지 못했다. 아마도 고맙다고 하지 않아서?”라고 적었다. 이 밈은 미국이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도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을 지난 2월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 때 밴스 부통령이 고마움을 모른다고 비난하는 등 수모를 안겨준 일에 빗대어 조롱한 것이다. 외에도 펭귄들이 ‘관세 반대’(NO TARIFFS) 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이나, 트럼프가 “관세를 내라”고 소리치자 펭귄이 “우리는 사업을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맞받아치는 이미지가 올라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한 밈도 올라왔다. 펭귄이 갈매기들에게 테슬라 자동차에 배설물을 투하하라고 가르치는 듯한 그림이나 테슬라 차량에 불을 지르는 그림이 공유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남극 인근의 호주령 허드 맥도널드 제도도 10%인 기본 상호 관세 목록에 올렸다. 이 섬은 호주 서부 해안도시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3200㎞나 떨어져 있어 배를 타고 2주를 가야 닿을 수 있다. 사람도 살지 않고 주로 펭귄이 서식하는 척박한 곳이다. 영국 가디언은 세계은행 자료를 인용해 “미국은 이 섬에서 2022년 140만달러(약 20억원)어치의 기계 및 전자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돼 있는데, 정확히 어떤 품목을 수입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
[속보]美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나스닥 8%대 급등 중
국제 경제·마켓 2025.04.10 02:46:4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10% 이상의 관세는 90일간 유예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9일 오후 1시 40분 께(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86.65포인트(+5.54%) 상승한 3만9732.24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18.81포인트(+6.40%) 뛴 5301.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56.28포인트(+8.28%) 급등한 1만6524.19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20분 께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계정에 “미국 정부에 협상 요청을 해온 75개국 이상의 국가들이 미국에 보복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90일간 관세 유예 조치와 그 기간 동안 상당히 낮은 10%의 상호관세 부과를 즉시 시행하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에는 관세율을 125%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
[속보]트럼프, 상호관세 90일 유예…각국에 10%만 적용 “중국엔 125%”
국제 경제·마켓 2025.04.10 02:39:0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미국 정부에 협상 요청을 해온 75개국 이상의 국가들이 미국에 보복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90일간 관세 유예 조치와 그 기간 동안 상당히 낮은 10%의 상호관세 부과를 즉시 시행하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
관세 시행 후 뉴욕 증시 초반 혼조…나스닥 1% 상승
증권 해외증시 2025.04.09 23:25:37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효하고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새로운 보복 조치에 나선 가운데,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개장 초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 10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6포인트(-0.08%) 하락한 3만7615.53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7%(+0.15%) 오른 4990.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3.51포인트(+0.95%) 오른 15,413.43에 각각 거래됐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날 약세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0시 1분을 기해 세계 80여개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효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추가 관세 84%를 포함해 총 104%의 관세를 발효한 것에 대응해 중국은 이날 84%의 맞대응 추가 관세로 맞서면서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다. EU역시 앞서 미국이 부과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한 10~25%의 미국 수입품 관세를 승인하면서 보복 조치에 나섰다. EU는 미국산 콩과 다이아몬드, 농산물, 가금류, 오토바이, 껌 등 총 약 210억 유로(약 232억 달러·34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4월 중순부터 관세를 발효할 예정이다. 아울러 EU는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도 다음주 발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개장은 앞두고 “침착하라. 모든게 잘 될 것”이라며 “미국은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EU도 보복관세…미국산 오토바이 등에 230억 달러 관세 부과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22:54:54유럽연합(EU)이 지난달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의 조치에 대응해 약 210억 유로(약 232억 달러·34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중국에 이어 EU도 관세에 대만 맞대응에 나서면서 무역 전쟁은 미-중을 넘어 주요 글로벌 경제권으로 확산됐다.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27개 회원국 중 과반수가 이날 이같은 조치에 찬성하면서 4월 중순부터 미국산 콩과 다이아몬드, 농산물, 가금류, 오토바이, 껌 등의 품목에 10~25%의 관세를 부과한다. 대부분의 대상 품목에는 25% 관세가 부과되며 일부 품목에는 10%의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회원국들이 승인한 품목에 대한 이번 관세는 3단계로 진행된다.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는 다음 주부터 발효될 예정이며, 5월과 12월에 추가 관세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통신은 첫번 째 발효일은 4월 15일, 두 번째 목록은 5월 중순, 세 번째는 12월 1일이라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협상 결과에 동의할 경우 이 보복 조치는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EU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대응 관세 조치 외에도 20%의 상호관세에 대한 맞불관세도 준비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EU 측은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조치에 대해 다음 주 계획을 발표하고 회원국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상호관세 부과한 날 "지금이 기업 美로 옮길 적기"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22:31:3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80여개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9일(현지 시간) “지금은 당신의 기업을 미국으로 이전할 적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으로 제조시설을 이전하면) 관세가 제로”라며 “거의 즉각적으로 전기와 에너지 공급, 사업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썼다. 그는 “애플을 비롯해 다른 많은 기업이 기록적인 수치로 그렇게 하고 있다”며 “기다리지 말고 지금 (기업을 이전)하라”고 했다. 이날 미국은 동부시간 기준 오전 0시1분을 기해 한국(25%)을 포함한 전 세계 80여개국에 상호관세 조치를 실시했다. 취임 이후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에 25%의 품목별 관세를 도입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전 세계 대다수의 교역 상대국에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날부터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해서는 기본관세율(10%) 이상인 상호관세로 기본관세를 대체했다. -
[속보] EU, 15일부터 美수입품에 최고 25% 추가 관세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22:21:32EU, 15일부터 미국 수입품에 최고 25% 추가 관세 -
[속보] EU, 15일부터 美수입품에 최고 25% 추가 관세
국제 국제일반 2025.04.09 22:13:26[속보] EU, 15일부터 美수입품에 최고 25% 추가 관세 -
中, 84% 맞불관세…환율·국채까지 '3종 보복'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21:50:18미국이 중국에 104%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84%의 관세를 물리면서 반격했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면서 환율 전쟁에 돌입한 데 이어 미 국채 매각 카드도 꺼냈다. 중국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각종 규제도 추가하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9일 “10일 낮 12시 1분(현지 시각)을 기점으로 부과하는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34%에서 84%로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미중이 양보 없는 보복관세를 발표하면서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104%,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84%의 관세를 부과한다. 중국은 보복관세 이외의 추가 대응책도 가동했다. 중국은 미국 군수 기업 6개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추가했고 이중 용도 물자 수출통제 기업 리스트에 12개 미국 기업을 올렸다. 또 미국의 50% 추가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 제소했다. 중국은 위안화 절하, 국채 매도 등의 카드도 꺼냈다.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2010년 이후 최저인 달러당 7.4273위안까지 내려갔다.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7.2066으로 고시했다. 중국이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내리며 반격에 나섰다고 시장은 분석했다. 2019년 미중 무역 분쟁 당시에도 중국은 공격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해 달러당 7위안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미국 국채 30년물은 장중 전일 대비 0.237%포인트 오른 4.997%까지 치솟아 5%에 근접했는데 월가에서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이날 첫 보복 조치로 미국산 상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매기는 안을 회원국 표결로 통과시켰다. 관세는 15일부터 징수될 예정이며 대두 등 미국 공화당 텃밭의 주력 수출품을 겨냥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하며 1500원 선을 위협할 정도로 치솟았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였던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0으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폭락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3.93% 하락한 3만 1714.03엔으로 장을 마쳤으며 대만 자취엔지수 역시 1만 7391.76으로 전 거래일보다 5.7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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