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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기술·인프라 모두 美에"
국제 정치·사회 2025.01.22 17:49:4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가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약 720조 원)를 투자한다고 직접 밝히며 ‘AI 초강대국’을 선언했다. 우리 정부도 2조 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규모 자체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미미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낙오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사가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최소 50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10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1000억 달러를 바로 투자하고 나머지 4000억 달러를 향후 4년간 투자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엘리슨 회장은 “텍사스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며 “미국 내 다른 지역에도 건설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AI에도 ‘메이드 인 USA’를 적용해 미국 주도의 AI 시대를 열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반면 우리 정부는 22일 2조 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1조 원 규모의 자금도 투입해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착수하고 AI 스타트업과 성장 기업을 위한 정책펀드를 올해 8100억 원 목표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미국 등에 비해 AI 경쟁력이 크게 뒤처진 데다 투자 규모 역시 턱없이 작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펜타닐을 멕시코·캐나다에 보내고 있다”며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으며 시점은 아마 2월 1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다음 달 1일부터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중국으로 타깃을 넓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기업에 차별적인 세금을 매기는 국가의 기업이나 시민에 대해 미국 내 세율을 두 배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다국적기업의 세금 회피 방지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마련한 ‘글로벌 최저한세’ 합의에서도 탈퇴하겠다며 미국 기업에 불공정하게 과세하는 국가에 ‘보복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국 역시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美 국채, 취임 후 첫 거래…채권자경단 없었다
국제 경제·마켓 2025.01.22 17:39:0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거래에서 뉴욕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몰아칠 것으로 우려했던 관세 폭풍이 없었던 탓이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예상보다 신중한 행보로 전환한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마지막 거래일이던 17일 4.63%에서 이날 4.582%로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후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에 지난해 9월 중순 3.6%대에서 지난주 4.8%까지 치솟았다. 취임일이던 전날은 미국의 공휴일로 증시와 채권 거래가 열리지 않아 이날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시장 반응이다. 그동안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강도 관세 드라이브에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질 수 있어서다. 국채금리 상승은 경제에 부담을 높이기에 월가에서는 채권시장의 반응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강도를 제한하는 견제 장치가 될 것으로 봤다. 이날 국채금리의 하락은 우려했던 관세 부과 조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인 관세 부과 대신 관세에 대한 연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월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사했지만 시장은 아직 유보적인 발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수석 정치 경제학자 앨릭 필립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날 관세정책 발표는 예상보다 온건했다”며 “지금으로서는 관세정책은 우선순위가 낮다”고 말했다. 외환과 주식 등 금융시장 전반에는 안도의 분위기가 흘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24% 상승하는 등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치솟던 달러 가치도 한숨을 돌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취임 당일 109.35였지만 이날 108.08로 떨어졌다.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세계 최대의 채권 거래 업체인 핌코의 공공 정책 책임자인 리비 캔트릴은 “취임일 관세 부과가 없었던 것은 앞으로 관세 조치가 없다기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신호”라며 “첫날 행보에 너무 의미를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인스타 피드 기껏 다 맞춰놨는데”…정사각형 프레임 바뀐 이유 알고보니
국제 기업 2025.01.22 16:12:11인스타그램이 ‘확’ 바뀌었다. 그동안 고수해오던 정사각형(1:1 비율) 모양 사진 그리드를 직사각형 이미지로 변경하고 숏폼 동영상 서비스 ‘릴스’의 영상 길이를 최대 3분으로 늘리는 등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다. 이를 두고 미국에선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이자 인스타그램이 틱톡과 유사한 기능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이달 17일 인스타그램의 프로필 사진 그리드가 정사각형 아닌 직사각형으로 이미지를 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틱톡의 프로필 페이지와 유사한 레이아웃이다. 다음날인 18일 모세리 대표는 인스타그램의 숏폼 동영상 서비스 '릴스'의 영상 길이를 최대 90초에서 3분으로 늘릴 것이라고도 밝혔다. 틱톡은 2023년부터 이용자들에게 더 긴 영상을 올리도록 독려해왔다. 모세리 대표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숏폼 동영상에 초점을 맞춰 릴스를 최대 90초까지 허용해왔지만, 더 긴 이야기를 공유하려는 이들에게서 '너무 짧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는 지난 19일 새 동영상 편집 앱('Edits')을 선보였다. 이 앱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인기 동영상 편집 앱 '캡컷'과 매우 유사하다고 CNN은 전했다. 인스타그램의 이번 업데이트는 틱톡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고 CNN은 짚었다. 과거 틱톡이 숏폼 동영상 돌풍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을 때도 인스타그램은 2020년 릴스를 틱톡의 대항마로 내놓았다. 다만 인스타그램 측은 이번 변경 사항에 대한 CNN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틱톡은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지난 19일부터 신규 다운로드 등 서비스가 제한되는 ‘틱톡 금지법’의 적용을 받아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일인 20일(현지시간)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간 유예해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가 일부 복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틱톡의 미국 사업권의 최소 50%를 미 기업에 매각할 것을 권했고, 중국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은 틱톡 서비스 중단 위기 속에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영문명 레드노트·Red note)를 비롯한 다른 대체 앱들의 인기가 급상승했지만 인스타그램 다운로드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
日, 트럼프 대응 ‘비밀 대책’ 마련…방위장비 공동개발 검토
국제 국제일반 2025.01.22 13:52:3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층 강해진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하면서 일본에 대한 강도 높은 요구가 예상된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취임식 연설에서 "우리는 더 이상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재차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11월부터 '트럼프 대책회의'를 비밀리에 가동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필두로 외무·경산·재무·방위성 관계자들이 참여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대 우려 사항은 관세 강화다.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철강·알루미늄·반도체 등 '핵심 품목'에 대해서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일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제부처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본 특정 품목에 관세가 부과되면 대체품 확보가 필요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자 협상을 중시하는 트럼프는 1기 정권때와 마찬가지로 일본에 통상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미일안보조약 불만을 언급하며 통상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 했던 전례가 있다. 경제산업성은 "어떤 품목이 표적이 될지 예측은 어렵지만, 무역적자 해소 요구는 확실하다"며 "일본 기업들의 대미 투자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를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도 위험하다. 트럼프는 이를 'TPP2'로 규정하고 탈퇴를 공언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방위비 증액과 주일미군 주둔비용 분담금 증액 요구가 예상된다. 일본은 GDP 대비 2% 방위비 증액을 강조하며 대응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방위장비 공동개발을 주요 대응카드로 삼고있다.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미국의 미사일 생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본이 생산·수리를 담당하는 것을 어필하려는 전략이다. 일본 외무성 고위관계자는 "트럼프식 톱다운 의사결정에 대응하려면 정상간 신뢰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2월 초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방미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가 누르면 모두 긴장"…'핵 버튼' 대신 트럼프 집무실에 다시 설치된 '이것'
국제 국제일반 2025.01.22 12:41:49다이어트 콜라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백악관 집무실에 '콜라 버튼'이 다시 설치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를 맞아 백악관 집무실에 첫 번째 임기(2017~2021년) 때 있었던 일명 '콜라 버튼'이 다시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동안 집무실 책상에 놓인 나무 상자 위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보좌진이 가져다 주는 다이어트 콜라를 마셨다. 그는 2017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핵 버튼이냐"고 농담조의 질문을 한 기자에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며 직접 버튼을 눌러 보였다. 그러고는 "이 버튼을 누르면 모두가 긴장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집무실은 현직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어 정치 철학과 취향, 기호 등이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임기 때 집무실을 장식했던 윈스턴 처칠 흉상, 마틴 루서 킹 주니어 흉상 등을 다시 가져왔고 벽난로 위에 미국 국조인 독수리 조각상을 새로 뒀다. -
민주당州 "트럼프의 '출생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은 위헌" 소 제기
국제 정치·사회 2025.01.22 10:58:5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서명한 행정명령 가운데 ‘출생 시민권’을 제한하는 조치에 대해 민주당 측에서 법적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이 장악한 주(州)정부 18곳과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등의 법무장관들은 21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출생 시민권 일부 제한 관련 행정명령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미 수정헌법 제 14조는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미국에 귀화한 모든 사람은 미국과 거주하는 주의 시민’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매튜 플랫킨 뉴저지주 법무장관은 “출생 시민권은 이 땅의 법”이라며 “해당 행정명령이 얼마나 괴상하고 극단적인지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일인 20일 서명한 출생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은 어머니가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지 않으며 아버지가 미국 시민이 아니거나 합법 영주권자가 아닐 경우 미국에서 태어나더라도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어머니가 합법 체류자이더라도 일시 체류자 신분이고 아버지가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가 아닌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행정명령은 서명 30일 후인 다음 달 1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소송을 제기한 장관들은 법원에 사건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행정명령이 발효되기 전 집행을 막을지 여부를 판결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당장 시민권을 얻을 자격을 잃게 되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메디케이드와 CHIP(어린이건강보험) 등 이민 자격에 따라 연방 자금을 지원 받는 제도에 대한 의존도가 큰 주 정부들의 재정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장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합법적 지위가 없는 부모로부터 15만 명 이상의 자녀가 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도 소송에 휘말렸다. DOGE 역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신설이 확정됐다. 공익법 전문 로펌인 ‘내셔널 시큐리티 카운슬러’는 DOGE가 정부 자문위원회에 적용되는 연방자문위원회법(FACA)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 자문위원회는 ‘공정하게 균형 잡힌’ 대표성을 확보하고, 정기적인 회의록을 작성하며, 대중의 참여를 허용하고, 의회에 헌장을 제출하는 등의 조처를 하도록 한 법 규정을 DOGE가 어겼다는 것이다. DOGE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연방 정부의 낭비성 지출을 삭감하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자문기구다. 법적 이의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들은 사법부의 최종 결정에 따라 집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25% 관세로 캐나다·멕시코와 무역협정 조기 재협상 압박”
국제 경제·마켓 2025.01.22 10:46:5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에 고율 관세 위협을 통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조기 재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1기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USMCA는 2026년이 법정 재협상 시한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빨리 협정을 수정하기를 희망해 고율 관세 카드를 동원한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2월 1일에 (부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조기 재협상을 통해 자동차와 관련한 조항의 수정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있는 자동차 제조공장을 다시 미국으로 옮기겠다는 의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USMCA 재협상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팀이 ‘완전체’로 가동되기 전까지 본격적인 관세 인상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은 그의 관세 위협을 쉽게 생각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공화당의 케빈 크레이머 상원의원은 “USMCA가 수정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는) 관세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만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길 바란다”며 “결국 그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무역협정 재협상을 위한 수단으로만 보는 것은 “참으로 순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어떤 법적 근거를 토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높일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거나 국제긴급경제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등을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제기한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USMCA 조기 재협상을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다. -
트럼프 취임 후, 이스라엘 서안지구 공세 강화…정착촌 확대 움직임도
국제 국제일반 2025.01.22 10:34:28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전쟁 휴전 협상 이후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전선을 옮겨가는 모양새다. 팔레스타인 주거지에 대한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고, 이스라엘인 정착지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에서 대규모 공습을 벌여 9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드론과 헬리콥터, 장갑차 등의 지원을 받은 병력이 도시와 난민 캠프로 이동하면서 일련의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언론들은 일제히 이스라엘군이 제닌 난민 캠프를 완전히 포위하고 있으며, 무장한 불도저가 거리를 파헤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말 아부 알 룹 제닌 주지사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난민 캠프에 대한 침공"이라며 "헬리콥터가 하늘을 날고 이스라엘군 차량이 사방에 배치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철의 벽'이라고 불리는 제닌 작전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안보 강화라는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가 단계"라며 "가자지구, 레바논, 시리아, 예멘, 서안지구, 등 이란의 축이 닿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조직적이고 단호한 태도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등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무장단체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 지역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서안지구에 대한 공격은 지역 내 불안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 공격 이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거주 중인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은 칼킬랴 동쪽 진사푸트와 알 푼두크 마을에서 팔레스타인들의 집과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행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최소 21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취임 직후 서안지구 내 폭력행위로 기소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BBC 방송은 급직전인 이스라엘인들을 겨냥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제재를 철회한 것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에 더 관대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백악관의 방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국제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행정권을 지녔지만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며 이스라엘인을 보내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착촌 반대단체인 피스 나우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허가 없이 59개의 새로운 전초기지를 세웠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日소뱅·오픈AI·오라클, 美 AI 인프라에 720조원 투자
국제 경제·마켓 2025.01.22 10:24:17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기술기업 오라클이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에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18조 원)를 투자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들 3개 기업이 미국에서 새로운 AI 기업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스타게이트는 데이터센터 설립 등 미국 내 인프라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우선 10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는 차세대 AI 발전의 동력이 될 물리적·가상적 기반 시설을 구축하기 시작할 것이며 여기에는 거대한 데이터센터 건설도 포함된다”며 “우리는 이것(AI 기술과 인프라 등)을 미국에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권한을 통해 미국 내 AI 공장 설립과 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도 용이하게 만들 것도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오라클의 공동 설립자 래리 엘리슨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념비적인 사업은 새 대통령 아래서 미국의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의 선언”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FT에 따르면 합자회사에서 소프트뱅크는 최종적인 재정적 책임을 지고, 오픈AI는 운영 책임을 맡는다. 앞서 손 회장이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1000억 달러가 스타게이트 설립의 중요한 자금 원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부다비 국영 AI 펀드인 MGX와 오라클도 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고 있으며,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도 기술 파트너로 참여할 전망이다. 스타게이트는 새로운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우선 텍사스주 애빌린에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구축할 예정이며 다른 주로 확장할 방침이다. 오픈AI는 성명을 내고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재산업화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의 국가 안보를 보호할 수 있는 전략적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며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노력 중 하나라고 짚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가 거의 즉시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에서 기술의 미래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AI 발전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요구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AI 분야의 주요 인사들은 다음 단계의 AI 모델을 개발하고 중국과 기술 우위를 놓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올트먼 CEO 역시 이달 초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에 구축한 인프라로 국내 AI 기업을 강화할 수 있지만 현재는 미국에서 무언가를 건설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시장 변동성 확대…ETF 180조 돌파 속 기업 구조조정 가속 [AI PRISM*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재테크 2025.01.22 08:4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발표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을 보였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기차·배터리 등 주요 수출 업종의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국내 금융권은 트럼프發 시장 변화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은행들은 업종별 대출 한도 조정을 검토 중인 한편, 금융당국은 좀비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요건 강화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ETF 시장은 180조원을 돌파하며 시장 변동성 장세에서 분산투자 수단으로 부상 중이다. ■ 금융권 대출 관리 본격화 국내 은행권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업종별 영향도를 반영해 기업대출 한도 재조정에 나선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배터리·자동차·반도체 등 주요 수출 업종의 수익성 저하와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 상장폐지 기준 대폭 강화 금융당국이 시가총액과 매출액 등 상장폐지 요건을 전면 개편한다.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은 현행 50억원에서 단계적으로 500억원까지 높아진다. 이에 따라 코스피 62개사, 코스닥 137개사 등 199개사가 상장폐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ETF 시장 급성장세 지속 국내 ETF 시장이 180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주식과 저평가된 국내 반도체주 등에 자금이 몰리면서 지난해 말 170조원 돌파 이후 한 달여 만에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ETF 시장 규모가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1. “관세 리스크 최소화”…은행, 기업대출 업종별 한도 조정 검토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주요 시중은행들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업종별 영향도를 분석해 기업대출 한도를 재조정할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자동차·반도체 업종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 투자 인사이트: 취약 업종으로 지정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될 위험성이 있다. 재무구조가 탄탄한 우량기업 중심의 투자가 바람직하다. 2. “상폐 후보만 200곳… 좀비기업 빠르게 솎아내 밸류업 지원사격”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금융당국의 상장폐지 요건 강화로 코스피 62개사, 코스닥 137개사가 퇴출 위험에 직면했다. 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투자 인사이트: 기업 선별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재무건전성과 시장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ETF를 통한 분산투자도 대안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3. 쑥쑥 크는 ETF 시장… 순자산 180조 넘었다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해외 주식과 저평가된 국내 반도체주 등에 자금이 몰리며 ETF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다. 올해 시장 규모는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 투자 인사이트: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 전략이 유효하다. 특히 업종 ETF를 통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4. 트럼프 발언에 환율 출렁… 원달러 1439원 마감 - -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에 환율이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당분간 1450원대에서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 투자 시사점: 수출기업 투자시 환헤지 여부와 비중에 따른 기업별 실적 차별화에 주목해야 한다. 5. ‘전기차 보조금’ 폐지 추진… 韓, 차·배터리 후폭풍 우려 -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고 IRA 관련 자금 지출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국내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 투자 시사점: 전기차·배터리 관련 종목의 비중 축소를 검토하되, IRA 전면 폐지보다는 부분 수정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6. 中 공세에 수요 침체까지… “삼성전자, 1분기 낸드 생산 25% 줄일 듯” -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낸드플래시 생산을 대폭 감축할 예정이다. 중국발 저가 공세와 수요 침체가 주요 원인이다. - 투자 시사점: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으로 실적 부진이 우려되나, 감산을 통한 수급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오늘의 용어] 1. 보편관세(Universal Tariff): 모든 수입품에 일괄적으로 부과하는 관세다. 트럼프는 10~20%의 보편관세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수입물가 상승을 통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려되나,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제조업 부활과 자국 기업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ETF 투자전략: 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한 투자 방식으로,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 분산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업종 ETF는 특정 산업군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가능하면서도 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목 포인트] 1. 시장 변동성 대응 전략: 트럼프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만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환율 리스크를, 전기차·배터리 등 IRA 수혜주는 정책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 업종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로 개별종목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기업 건전성 점검 강화: 상장폐지 요건 강화로 기업 선별이 더욱 중요해졌다. 시가총액, 매출액 등 기본적 요건과 함께 재무구조와 실적 전망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특히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업황 부진이 지속될 수 있어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키워드 TOP 5] 시장 변동성 확대, ETF 분산투자, 업종 차별화, 기업 건전성, 리스크 관리 -
트럼프 "내달 1일부터 중국에 10% 관세 부과 논의"
국제 국제일반 2025.01.22 08:08: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21일(현지 시간) 트럼프는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2월 1일부터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발 펜타닐 유입에 대한 대응 조치의 일환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최근 통화에서는 관세 문제를 깊이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관세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불법 이민과 펜타닐 유입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속보]트럼프 "푸틴, 우크라 협상에 안 나오면 추가 제재 가능성"
국제 정치·사회 2025.01.22 07:59:31[속보]트럼프 "푸틴, 우크라 협상에 안 나오면 추가 제재 가능성" -
트럼프 '5000억 달러' AI인프라 투자 발표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
국제 정치·사회 2025.01.22 07:45:4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3개사가 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하는 것이다. 투자 규모는 초기 1000억 달러에서 시작해 4년 내 최대 5000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 모든 것이 바로 여기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자국 중심 AI 패권 의지를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중국과의 AI 기술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챗GPT로 AI 혁신을 이끈 오픈AI와 글로벌 IT 공룡 오라클의 참여로 미국의 AI 기술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특유의 속사포식 거짓말 패턴" 취임 첫 날 트럼프 연설, 美 언론의 '팩트체크' 결과는
국제 국제일반 2025.01.22 01:00:00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의 공식 취임사와 두 번째 연설에 대해 AP통신, 로이터통신,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주요 언론들이 내용의 사실 관계를 검증한 결과를 공개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는 허위주장을 조금만 하고 애매한 말과 주관적 주장과 점검 불가능한 약속 위주로 얘기했으나, 두 번째 연설에서는 특유의 속사포식 거짓말 패턴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우선 "기록적인 물가 상승을 극복하고 비용과 물가를 빠르게 낮출 수 있도록, 내각의 모든 구성원에게 그들이 행사할 수 있는 방대한 권한을 동원하도록 지시하겠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물가상승이 '기록적'이었다고 주장한 취임사 내용에 대해 AP통신은 “바이든 집권기의 월별 최고 물가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2022년 6월의 9.1%, 월별 최저 물가상승률은 2020년 5월 0.1%였다.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2.9%였다”며 “1980년에는 물가상승률이 14%를 넘기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CNN 역시 “2022년 6월 물가상승률 9.1%는 40년 만에 최고 기록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역대 최고 기록인 1920년의 23.7%에는 한참 못 미친다”며 “트럼프 발언 당시 가장 최근의 물가상승률 집계치는 지난해 12월의 2.9%였다”고 반박했다.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는 취임사 내용 역시 거짓이라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은 “파나마 운하의 관리는 파나마 정부 산하 기관인 '파나마 운하 관리청'(Panama Canal Authority)이 한다. 홍콩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산하 사업부가 파나마 운하(의 5개 주요 항구 중) 양쪽 끝에 있는 발보아와 크리스토발 등 2개 항구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 기업은 중국 정부와 재무적 관련이 없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연설에서 자신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대해 "완전히 조작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NYT가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이 2020년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낸 64건의 소송들을 저명한 보수 성향 공직자들이 검토했으나 주장을 뒷받침하는 실체적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연설의 “민주당이 2024년 선거도 조작하려고 시도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평가됐다. 지난 대선 당시의 득표율에 대해 "우리는 앨라배마에서 48%포인트 차로 이겼다"는 주장에 CNN은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이의 실제 득표율 격차는 30.5%였다”고 반박했다.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 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언론의 팩트체크 내용은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질서 유지를 위해 주방위군(National Guard) 1만명을 배치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낸시 펠로시 당시 연방하원 의장이 거부했으며 펠로시의 딸이 녹음한 테이프에 이를 입증하는 내용이 있다”고 주장한 반면 AP통신은 “폭동 발생 전에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자신이 명령권을 가진 워싱턴DC 주방위군을 의사당에 보낼지 여부에 관한 논의에 참여한 적은 있으나, 폭동 발생 전이아 폭동이 진행되는 동안 명령을 내리거나 공식 요청을 한 바는 없다”며 “주방위군 투입 요청을 할 수 있는 의회의사당 경찰위원회는 폭동 발생 전에는 투입 요청을 하지 않았고 발생 후에야 요청했으며, 실제로 주방위군이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몇 시간 후였다”고 지적했다. CNN은 “워싱턴DC 주방위군 지휘권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다른 사람의 승인은 필요 없다”고 했다. NYT 역시 폭동 경위에 대한 하원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 발생 전 며칠간 주방위군 배치를 논의한 적은 있지만 그것은 자신과 자신의 지지자들을 반대 시위자들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이었을 뿐 의사당을 보호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고, 당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증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배치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거나 명령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 외 트럼프 대통령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살인자 33명을 사면해줬다”는 주장에 AP통신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작년 12월 23일 일부 연방 사형수들에게 내린 조치는 '사면'이 아니라 '감형'이며, 대상은 33명이 아니라 37명”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집권 1기에 멕시코에 인접한 남쪽 국경 장벽 571마일(919㎞)을 쌓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CNN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자료를 근거로 “트럼프 1기 때 지어진 장벽은 총 458마일(737㎞)이다. 이는 종전에 장벽이 없었던 곳에 새로 세워진 경우와 과거에 있던 장벽을 대체하는 장벽을 만든 경우를 모두 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시진핑·푸틴, 트럼프 취임 직후 우호 관계 과시…전승절 행사 서로 초대
국제 국제일반 2025.01.21 23:49:48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화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바로 다음날 가진 화상회담에서 올해 각국 전승절 행사에 ‘맞초대’를 하며 우호 관계를 과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에 대해 "우정, 상호 신뢰와 지원, 평등과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한다"며 "이러한 관계는 자급 자족적이며 국내 정치 요인과 세계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이 양국 국가 이익이 광범위하게 공통되고 강대국 간 관계가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견해가 수렴한다는 것에 기반한다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유라시아와 세계 전체의 불가분한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정책 관계와 공동 작업은 국제 문제에서 안정화 역할을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리고 외부의 불확실성에 저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의 안정성과 견고함을 통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양국의 발전과 부흥을 함께 촉진하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어 "양국은 전략적 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상호 지원을 확고히 하며, 양국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면서 "양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확장하며, 실질적 협력의 심층 발전을 촉진하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상호 무역은 꾸준한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가스관 사업이 예정보다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이 올해 상하이협력기구(SCO) 순회 의장국이라면서 러시아 및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기구의 발전을 추진한다는 뜻도 나타냈다. 시 주석은 양국이 '빅 브릭스(BRICS) 협력'을 공동으로 추진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단결과 자강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고도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확고하게 지지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정상은 올해가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라면서 공정한 다극 세계 질서 구축을 함께 지지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이번 중러 정상 소통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바로 다음날 이뤄졌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올해 전승 행사에 서로를 초대하며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이로써 두 정상이 올해에만 최소 2차례 대면 회담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두 정상은 양국 수교 75주년이었던 지난해 총 3차례에 걸친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의 통화 날짜는 지난해 12월 합의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는 관계 없이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시 주석이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내용을 푸틴 대통령에게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협상의 목표가 일시적 휴전이 아닌 항구적인 평화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덧붙였다. 또 트럼프 정부에서 적절한 신호가 오면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와 접촉하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시리아 상황,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황 등 국제 정세도 다뤘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국제 무대에서 함께 행동해왔고 대부분의 외교 정책 문제에 대한 입장이 비슷하거나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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