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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지지' 스위프트에 "내 아이를 줄게"…머스크, 성희롱 논란 '일파만파'
국제 인물·화제 2024.09.13 07:22:3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막말을 내뱉었다. 11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테일러 네가 이겼다. 너에게 아이를 주고, 목숨 걸고 네 고양이를 지켜주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머스크가 "고양이를 지켜주겠다"고 말한 건 스위프트가 지지 선언 말미 "테일러 스위프트, 자식 없는 캣(고양이) 레이디"라고 쓴 것을 비꼰 것이다. 미국에서 '캣 레이디'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중년의 미혼 여성을 비난조로 일컫는 표현이다. 앞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해리스 등을 향해 "캣 레이디가 자기 인생처럼 국가를 비참하게 만들려 한다"고 발언했다. 스위프트가 이를 인용해 저격한 셈이다. 머스크의 트윗 직후 미국 누리꾼들은 "성희롱"이라며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이제껏 본 게시물 중에 제일 소름 끼친다", "지구에서 제일 부자인 남자가 대가도 안 치르고 남을 공개 성희롱하는 꼴이라니"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딸인 비비안 제나 윌슨도 자신의 스레드에 "역겹고 모욕적이며 엄청나게 성차별적 발언"이라며 "인셀(비자발적 독신 남성)의 헛소리고 딱히 더할 말이 없다. 끔찍하다"고 맹비난했다. 윌슨은 2022년 머스크와 불화로 개명을 신청했고, 머스크라는 성 대신 어머니 성으로 바꿨다. -
[영상] 해리스 도발에 말려든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24.09.13 07:05:00미 대선 TV 토론, 해리스가 주도권을 잡았다고?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첫 TV토론을 열었다. 이날 토론에선 경제·이민·외교·낙태 문제 등을 둘러싸고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번 토론은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정면 대결로 전 세계가 주목했다. 해리스는 "난 중산층 자녀로 자랐고 이 무대에서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를 실제로 도울 계획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감세"라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는 “나는 (재임기간) 인플레이션은 없었다”면서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경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 분위기는 해리스는 트럼프를 도발했고 트럼프는 이에 말려들었다. CNN가 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63%는 해리스가 더 잘했다고 응답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대선 판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
TV토론 후 해리스 5%P 우위…경합주서 장외대결 재개
국제 정치·사회 2024.09.13 05:04:30미 대선 TV토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토론 전 여론조사보다는 리드폭이 소폭 확대된 것인데, 해리스 부통령의 지속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질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토론 이후 9.11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던 두 후보는 이날 다시 유세를 재개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입소스와 공동으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p)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2%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8월에 실시된 같은 기관 조사(해리스 4% 우위) 보다 리드폭이 소폭 확대된 것이다. 특히 조사대상 응답자의 53%가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치러진 두 후보간의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4%)의 2배 이상이었다. 또 응답자의 약 52%는 '트럼프 후보가 토론에서 헤맸으며, 예리해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해리스 후보에 대해 같은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21%에 불과했다. 이날 발표된 모닝컨설턴트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50%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5%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 전 같은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3~4% 리드하고 있었다. 모닝컨설턴트 분석가들은 “해리스의 토론 성과가 이번 여론조사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토론 성과가 해리스의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이날부터 다시 경합주를 중심으로 뜨거운 장외대결에 돌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과 그린즈버러에서 두 차례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7개 경합주 중에서도 공화당 색채가 가장 강한 곳으로 평가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한 이후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어 13일에는 다시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니아로 향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선벨트’인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멕시코 접경지역인 투손은 불법 이민 문제가 심각한 곳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투손을 찾는 것은 불법 이민 문제에서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팝의 여제 테일러 스위프트가 팬들에게 투표를 촉구하면서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유권자 등록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유권자 등록 사이트인 ‘Vote.gov’로 연결되는 링크가 포함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
'혈투' 벌인 해리스·트럼프, 나란히 ‘9·11’ 추모식에…장외 기싸움은 지속
국제 정치·사회 2024.09.12 18:03:15미국 대선을 불과 50여 일 남겨두고 9·11 테러 23주년을 맞은 11일(현지 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쟁을 잠시 내려놓고 추모에 뜻을 모았다. 그러나 전날 치러진 대선 TV 토론의 후폭풍과 치열한 막후 공방은 이날도 이어졌다. ‘해리스 판정승’으로 평가되는 토론 이후 트럼프 캠프는 승리를 주장하며 조 바이든 정부와 해리스에 대한 비난 공세를 강화했다. 해리스 캠프는 우세가 드러난 여론조사 결과와 글로벌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지 등을 앞세워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는 이날 9·11 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WTC) 부지 그라운드제로 추모식에서 TV 토론 12시간 만에 다시 만났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과 동행한 트럼프는 잠시 후 바이든과 함께 도착한 해리스와 악수를 나눴다.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는 이날 유세를 포함한 선거 관련 일정을 일절 잡지 않았다. 바이든과 해리스는 이후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기념관과 버지니아주 알링턴 펜타곤에서 열린 헌화식에 차례로 방문해 추모를 이어갔다. 트럼프 일행 역시 시간차를 두고 섕크스빌을 찾았다. WP는 “전 국민이 기억하는 비극 앞에서 두 후보가 잠시 정치적 적대감을 내려놓았다”고 전했다. 다만 추모장 밖에서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TV 토론을 둘러싼 거센 여파가 이어졌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주장에도 불구하고 토론 결과에 대한 실망과 우려가 잇따랐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공화당 소속 의원을 인용해 “트럼프가 첫 토론 때처럼 차분하지 못했다는 데 실망했다. (대선 승리를 향한) 길이 매우 좁아졌다”고 보도했다. 토론을 주최한 ABC방송을 포함한 언론의 편파성을 탓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이날 바이든이 추모 행사에서 초당적 단결을 강조하기 위해 트럼프 지지자가 건넨 ‘트럼프 모자’를 쓴 사진을 X(옛 트위터)에 올리며 “어젯밤 토론에서 카멀라가 너무 못 해 바이든이 모자를 쓴 것”이라며 공세를 지속했다. 선방한 TV 토론과 스위프트의 지지를 계기로 기세를 올린 해리스 측은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시청률 조사 업체 닐슨에 따르면 전날 미국 7개 TV 네트워크를 통해 토론을 지켜본 시청자 수는 6700만 명을 기록했다. 토론 시작 몇 시간 만에 민주당은 기부 플랫폼에서 4300만 달러(약 577억 원)를 모금했는데 이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선정된 당일 이후 일일 최고 금액이다. 해리스 캠프는 이어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e메일에서 “스위프트와 함께 해리스 선거운동을 지지하겠는가”라며 25달러(약 3만 3000원) 기부 촉구에 나섰다. 전날 스위프트가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960만 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는데 여기에는 제니퍼 애니스턴, 설리나 고메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대거 포함됐다. 트럼프는 스위프트를 겨냥해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앞서 통 큰 기부를 해왔던 후원자들마저 난색을 표하는 등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벤처투자자 키스 라부아는 “트럼프가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해리스가) 대부분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또 억만장자 존 캐시마티디스는 “트럼프는 자만했거나 준비가 부족했다”는 혹평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해리스와의 2차 토론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캠프가 받는 재정 압박을 거론하며 “두 후보 간 금액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이날 11월 대선을 치른 후 내년 1월 6일 실시되는 선거인단 투표 집계 및 인증 절차를 대통령 취임식 수준인 국가 특별안보 행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또다시 불복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2020년 11월 대선 당시 바이든이 승리하자 인증 절차를 막기 위해 의사당 폭동을 선동한 바 있다. -
'해리스 판정승' TV 토론 직후 '트럼프 트레이드' 투자 급철회
국제 국제일반 2024.09.12 11:04:55미국 대선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판정승을 올렸단 평가가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빠르게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시 수혜 예상 자산)’에서 발을 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대선 토론이 끝나자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을 빠르게 처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장중 하락 폭을 18%까지 키우며 3월 말 상장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가 -13%로 마감했다. 토론 전날 기대감으로 최고 10% 급등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주가 등락을 거듭해왔다.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낙선하면 주가가 1달러로 내려갈 것이고 반대로 승리하면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비트코인이나 강경 이민 정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민간 교도소 관련 기업 등 기타 자산 가격도 하락했다. 플로리다 민간 교도소에 투자하는 회사인 GEO 그룹은 6% 넘게 하락했고 민간 교도소 등을 소유, 관리하는 코어시빅도 2.5% 내렸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수혜가 기대되는 퍼스트 솔라가 15% 뛰고 인베스코 솔라 ETF가 5% 오르는 등 태양광 관련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ING 은행의 통화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시장이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것 같다"며 "외환 시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달러 강세와 연관이 있는데 지금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다"라고 말했다. 베팅 사이트인 프리딕트잇(PredicIt)에서는 해리스 배당률이 토론 전 53센트에서 토론 후 55센트로 올라갔지만 트럼프 배당률은 52센트에서 47센트로 떨어졌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아시아 외환 전략 책임자인 앨빈 탄은 "해리스 부통령의 확실한 승리는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능성은 약간 떨어졌다"며 "대선은 주요 변수이긴 해도 미 경기침체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폭의 불확실성 등이 더 직접적 시장 촉매제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전문가들은 "선거가 아직 8주나 남은 상황에서 승자를 확신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각 후보의 정책에 관해 명확성이 부족하고 자산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에 관해 논쟁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티그룹의 전략가들은 달러화 약세를 가리키며 해리스 부통령의 토론 승리를 가늠하면서도 대선이 치러지는 11월까지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아직도 선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선 '트럼프 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슈퍼스타' 스위프트 등 돌리자…'뿔난' 트럼프 "대가 치를 것"
국제 국제일반 2024.09.12 07:11:18현역 최고 인기 팝스타 중 한 명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선언 한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스위프트의 앨범 등을 외면할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부터 융단 폭격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스위프트는 전날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이 종료된 직후 인스타그램에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그녀에게 투표할 것이고 그것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해리스 캠프는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을 선거자금 모금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캠프 측은 이날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모금 동참 호소 이메일에서 “빅뉴스: 테일러 스위프트가 막 카멀라 해리스의 대통령 당선을 지지했다”며 "당신은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운동을 지원할래요?"라면서 25달러(약 3만3000원) 기부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이번 이메일에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스위프트의 사진과 함께 스위프트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해리스 지지 글 일부도 담겼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억8000만명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막강한 인물이다. 이에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은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이번 대선, 특히 젊은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다만 문제의 사진은 인공지능(AI)로 제작된 것이었다. 스위프트는 해당 사태가 자신의 해리스 지지 선언을 이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
트럼프, 해리스 지지 선언한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가 치를 것"
국제 국제일반 2024.09.11 21:58:17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은 아니었다"며 "그는 매우 진보적인 사람이다. 그는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인다.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음악계를 넘어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위프트는 전날 대선 TV 토론 직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그녀에게 투표할 것이고 그것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며 "나는 그녀가 침착하고 재능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하며,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 나라를 이끌 때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스위프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지를 탐내던 인사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을 게재했다. 문제의 사진은 AI(인공지능)가 만든 것이었다. 스위프트는 해당 사태가 자신의 이날 해리스 지지 선언을 견인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그 사건은 정말이지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유포의 위험성을 떠올리게 했고,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이번 선거에 대한 실제 계획에 대해 매우 투명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잘못된 정보를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미네소타 부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나는 수십년간 성소수자 권리와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 온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그녀의 선택에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진을 통해서도 드러냈다. 그는 해리스 지지 글을 올리면서 자신이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는데, 이는 밴스 의원의 '캣 레이디' 발언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밴스 의원은 2021년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cat lady)들이 사실상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이들은 미국을 자신의 인생처럼 비참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부통령 후보가 된 후 이 발언이 다시 회자되면서 밴스 의원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스위프트는 이날 글 말미에 자신의 이름을 쓰면서 '자식 없는 캣 레이디'라는 문구를 붙이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나는 (후보들에 대해) 내 나름대로 연구해서 선택을 했다"며 "여러분의 연구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이고, 선택도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낙태 이슈 방어 급급…"이민자들 개 먹는다" 헛발질도 [美대선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8:08:2910일(현지 시간) 첫 TV 토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낙태와 이민 이슈에 관해 한 차례씩 공수를 주고받았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재임 시절 여성의 낙태 권리를 후퇴시켰다며 “당신은 말할 자격이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약점인 이민 문제를 들먹이며 “해리스가 승리하면 미국이 ‘스테로이드를 맞은 베네수엘라’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해리스는 낙태권에 대한 토론을 주도하며 트럼프가 재임 시절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임명한 결과 1973년부터 여성의 낙태권을 보호해오던 ‘로 대 웨이드’ 판례가 뒤집혔고 20개주에서 낙태금지법이 도입됐다는 사실을 지목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낙태를 할 경우 종신형을 받는 비윤리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트럼프는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무엇을 할지를 말해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또 트럼프가 “낙태에 대한 연방(전국) 금지령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거짓말을 한다. 낙태금지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이 문제는 주정부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며 수세적인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팀 왈츠가 임신 9개월째에도 낙태할 것을 지지한다며 “출산 후 아이를 처형하는 것은 괜찮다는 의미”라고 공격했지만 토론 진행자로부터 “이 나라에서 태어난 아기를 죽이는 것이 합법인 주는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뒤 이은 이민 관련 토론에서는 트럼프가 공격을 주도했다. 불법 이민 문제는 해리스의 약점으로 꼽힌다. 트럼프는 “교도소와 감옥, 정신병원에서 수백만 명이 미국으로 쏟아지고 있으며 이들은 미국인과 노동조합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의 범죄와 전 세계 국가의 범죄가 감소하고 있는데, (해리스가) 범죄자들을 우리나라로 데려왔기 때문”이라며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은 불법 이민자들로 가득 차 성공할 기회를 잃을 것이고 결국 ‘스테로이드에 중독된 베네수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트럼프는 불법 이민의 심각성을 강조하려다 헛발질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트럼프는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개와 고양이를 먹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고 해리스는 “믿을 수 없는 극단적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
해리스 "반도체 팔아 中 도와"…트럼프 "최악 물가로 경제파괴"[美대선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8:07:38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산업 정책 부문에서 불꽃 튀는 논쟁을 벌였다. 해리스가 “트럼프 재임 시절 중국에 반도체를 팔아 군사 현대화를 도왔다”고 공격하자 트럼프는 “(최근 몇 년간) 미국은 역사상 최악의 고물가를 경험하고 있다”며 “현 정부가 경제를 파괴했다”고 맞받아쳤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해리스·트럼프의 첫 TV 토론에서 해리스는 “트럼프 재임 때 미국 반도체를 중국에 파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결국 우리가 가진 기술을 중국을 상대로 판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중국이 구매한 반도체는 대만산”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가진 철학과 정책 때문에 (대중 수출용) 반도체를 거의 만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서 물가가 엄청나게 올랐다”며 “해리스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판박이일 뿐”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관련해 해리스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시 주석은 미국에 투명한 코로나19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대중국 정책은 미국이 21세기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동맹국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팅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미국에 기반한 기술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중국은 우리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공언한 관세 인상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관세 공약을 두고 “20% ‘트럼프 판매세(Trump sales tax)’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중산층은 매년 4000달러(약 537만 원)를 더 부담하고 미국 재정적자가 5조 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를 직격한 것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임기 때 관세를 부과했지만 물가는 오르지 않았다며 물가가 전례없는 수준까지 오른 것은 바이든 행정부 때였다고 받아쳤다. 이날 토론은 해리스가 공격을 가하고 트럼프가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실제 해리스는 ‘트럼프=부자들을 위한 후보’ ‘해리스=중산층 후보’로 각인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트럼프의 부자·대기업 감세를 문제삼았다. 해리스는 “와튼스쿨에서는 트럼프의 계획이 재정적자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와튼스쿨 출신임을 겨냥한 공격이었다. 이에 트럼프는 “와튼스쿨 관계자들은 모두 내 경제계획이 좋다고 한다”며 갑자기 “해리스는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트럼프는 “그녀의 부친은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이며 그녀를 잘 가르쳤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출신인 해리스의 부친은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기후변화와 일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기후변화가 가짜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얼마나 실질적인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기금을 투입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때는 자동차 등 제조업 일자리가 줄었다. 그러나 나는 이 기금을 잘 활용해 청정에너지에 투자하고 관련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는 “내 재임 때 자동차 일자리가 사라진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자동차 공장이 해외로 나가고 멕시코 등에서 미국으로 자동차가 역수출되고 있다. 이를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임기 때 일자리가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셰일가스 시추 기술의 일종인 수압 파쇄법(프래킹)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트럼프는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에너지산업이 프래킹에 의존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그녀가 선거에서 이기면 펜실베이니아의 프래킹은 (그의 취임) 첫날에 끝날 것”이라고 공격했다. 앞서 해리스는 프래킹 기술이 환경에 피해를 준다며 반대했다가 최근 입장을 바꿔 논란을 빚었는데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이날 해리스는 “해외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원천의 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는 게 일관된 나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토론을 앞두고 해리스의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를 의식한 듯 해리스는 “자녀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생애 첫 주택구매자 지원 정책을 펴겠다”며 “스타트업 기업에 세액공제를 해주는 등 중소기업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할 정책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 -
해리스 "독재자들이 응원하는 쉬운 사람"…트럼프 "중국·북한은 나를 더 두려워해" [美대선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8:05:1010일(현지 시간) 첫 TV 토론에서 맞붙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교정책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해리스가 트럼프를 “독재자들로부터 응원받는” 다루기 쉬운 사람으로 묘사했다면 트럼프는 “중국과 북한은 날 더 두려워한다”며 해리스를 깎아내렸다. 두 후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분쟁 등 주요 외교 현안에서도 이견을 보이며 사사건건 충돌했다. 이날 해리스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TV 토론에서 트럼프가 세계 최악의 지도자들에게도 쉽게 조종당하는 국제적인 웃음거리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해리스는 “세계 지도자들은 당신을 비웃고 있으며 당신과 함께 일했던 군 지도자들은 당신을 수치스러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재자들은 당신이 대통령이 되기를 응원하는데, 그들은 아부로 당신을 쉽게 조종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는 또 “(트럼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멋지다’고 감탄했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나눴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지난주 푸틴이 해리스를 지지했는데 나는 그가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역공에 나섰다. 또 자신과 가까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과 북한은 날 더 두려워한다”며 “지금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임기 동안 북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동결시켰던 것에 반해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에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모습을 상기시킨 발언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트럼프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원하는지에 관해 두 번 질문을 받았지만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취임 전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나는 한쪽과 이야기하고 다른 한쪽과도 말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전쟁을 끝내는 것이 미국의 최선의 이익”이라는 주장을 늘어놓으며 러시아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어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지금 푸틴은 키이우에 앉아 나머지 유럽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며 “당신이 우정이라고 믿는 독재자들은 당신을 점심으로 먹어 치울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독재자의 비위나 맞추고 아첨하는 사람 대신 동맹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가자지구 분쟁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도 서로를 힐난했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이스라엘을 싫어한다”며 “만약 그녀가 대통령이 되면 이스라엘은 2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주장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트럼프가 분열을 조장한다고 꼬집었다. 해리스는 “내 경력과 인생을 통틀어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들을 지지해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분쟁이 길어지며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휴전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악수로 시작했지만 인사도 없이 끝내…트럼프 토론후 "3대 1 대결" 불만 표출[美대선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7:50:24미국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는 앞선 6월 토론과 확연히 다른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토론 직전 악수를 나눈 해리스와 트럼프는 100분간 서로를 향해 맹렬한 공세를 펼친 후 인사도 없이 헤어졌다. 토론 후 양측 캠프는 “우리가 더 잘했다”고 자찬하면서도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선 TV 토론의 첫 장면은 두 후보 간 이례적인 악수였다. 해리스가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자 트럼프 역시 손을 맞잡으며 호응했다.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후보가 악수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앞선 6월 토론은 물론 2020년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와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그러나 토론에 돌입하자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 해리스는 빠르게 답변을 쏟아내면서도 토론 내내 미소를 유지하며 비교적 단호하고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의 공격적 발언에는 헛웃음을 짓거나 고개를 가로젓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트럼프 역시 반박하려는 해리스를 향해 “내가 지금 말하는 중”이라고 쏘아붙이는 등 날 선 태도로 일관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주최 측인 ABC방송의 사회자인 데이비드 뮤어와 린제이 데이비스가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실시간 개입하는 등 과거 대선 TV 토론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와 관련해 트루스소셜에서 “3대1의 대결이었다”고 불만을 제기하면서도 “그렇기에 나의 역대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토론 후 ‘스핀룸’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스핀룸은 토론 이후 관련 정치인들이 언론과 만나 자체적인 토론 평가를 내놓는 공간이다. 그는 “해리스는 토론을 또 하고 싶어하는데 (이번에) 패배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한 번 더 토론에 나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핀룸에 모인 민주·공화당 유력 인사들은 ‘토론 연장전’을 이어갔다.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국경 문제와 관련해 “해리스는 반복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고 질문을 피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은 10분가량 기자들과 질문을 주고받았다. 민주당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토론 결과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의 ‘TKO 승리’로 평가하며 “트럼프에게는 끔찍한 밤이었지만 미국 국민들에게는 위대한 밤이었다”고 전했다.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63%는 해리스가 더 잘했다고 답했으며 트럼프가 더 잘했다는 응답자는 37%를 기록했다. 한편 토론 직후 세계적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해리스는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그것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만 2억 8000만 명에 이르며 하나의 사회·경제적 현상으로 평가될 만큼 영향력이 지대하다. 이에 그의 지지 선언이 현재 초접전을 이루고 있는 대선 구도에 어떤 형식으로든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트럼프, 거짓 발언 등 29건…해리스는 4건[美대선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7:48:50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한 10일(현지 시간) TV 토론에서는 다수의 거짓과 사실 왜곡 발언이 난무했다. 특히 앞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에서도 거짓말을 일삼았던 트럼프는 이번에도 해리스보다 훨씬 많은 ‘문제성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타임스(NYT)·CNN 등은 이날 토론에서 나온 발언들에 대한 ‘팩트 체크’를 진행한 결과 트럼프가 16건의 거짓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과장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도 10건이 넘었다. 트럼프는 이민 문제를 거론하다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불법체류자들이 주민들의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사회자로부터 “사실과 다르다”는 제지를 받았다. 토론 도중 스프링필드시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1월 6일 사건(2020년 의회 폭동)과 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트럼프가 당시 X(옛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의사당 집회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던 것은 여러 보도를 통해 사실로 입증됐다. 이밖에 “미국은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으며 이는 21%에 달한다”는 발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9.1%로 정점을 찍었다. 또한 물가는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에 더 높았다. 해리스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도 이어졌다. 트럼프는 “해리스는 출생 후 낙태를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낙태는 임신이 종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출생 후 낙태’라는 발언은 모순이 있다. 영아 살해의 경우 미국 50개 주 모두에서 불법이다. 또한 해리스는 낙태를 헌법 권리로 보호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지지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흑인이 아니라고 한 글을 읽었다”고도 주장했다. NYT는 “해리스는 공직에 재직하는 동안 항상 흑인이자 남아시아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리스는 2019년 쓴 회고록에서도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해리스의 경우 거짓 발언이 2건, 오해 소지가 있는 발언이 2건으로 나타났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한 뒤 퇴임했다”고 발언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수준(14.7%)으로 치솟았지만 트럼프가 퇴임한 달에는 6.4%로 떨어졌다. 또 “트럼프는 재임 시절 적정부담보험법(ACA) 폐지를 60번 시도했다”고 했는데 이 역시 오해 소지가 있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의료 개혁법인 ACA의 폐지를 시도했지만 공화당의 ACA 폐지 시도는 대부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이뤄졌다. -
발끈한 트럼프…해리스 작전 통했다[美대선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7:48:0210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을 50여 일 남기고 열린 첫 TV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방위로 격돌했다. 토론 전까지만 해도 경험이 많은 트럼프가 우세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해리스가 주도권을 잡으며 대선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후보는 이날 대선의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방송 주최로 열린 토론에서 악수를 나눈 뒤 10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경제·이민·외교·낙태 문제 등을 둘러싸고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올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담한 모습을 보인 TV 토론 이후 미 대선 구도가 완전히 재편된 가운데 이번 토론은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정면 대결로 주목받았다. 해리스는 자신이 ‘중산층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세우면서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두고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감세”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당시 중국에 반도체를 계속 팔아 중국의 군사력이 강화됐다”고도 말했다. 반면 트럼프는 “나의 (재임 기간) 인플레이션은 없었다”면서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경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외교정책과 관련해 “그(트럼프)는 독재자들을 존경하고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고 싶어한다”면서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주고 받은 친서들을 ‘러브레터’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중국과 북한 등이 자신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날 작심한 듯 초반부터 트럼프를 자극했으며 트럼프가 이에 말려드는 상황이 종종 목격됐다. “불법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고 있다” “해리스는 마르크스주의자” 등의 무리한 발언이 나온 것도 트럼프가 눈에 띠게 흥분하면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캠프의 전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를 촉발하는 것이었다”며 “그 지점에서 해리스는 크게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CNN이 이날 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63%는 해리스가 더 잘했다고 응답했다. 앞서 6월 바이든과 트럼프의 토론에서는 67%가 트럼프가 더 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가 토론 직후 경합주 유권자 25명에게 ‘누가 토론에서 승리했는지’를 물은 결과에서도 23명이 “해리스가 이겼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다만 “대선 판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결정적 한방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 직후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
해리스 예상밖 공세에 흔들린 트럼프…공수가 바뀌었다[美대선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9.11 17:47:14“이민자들이 주민들의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공화당의 주요 인사들까지 나를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10일(현지 시간) ABC방송 주최로 열린 미국 대선 첫 TV토론에서 민주당의 ‘검사 출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붙이며 토론의 주도권을 끌고 갔다. 당초 ‘트럼프가 공격하고 해리스는 방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해리스는 토론 초반부터 상대를 능숙하게 자극했고 트럼프는 종종 이에 말려들었다. 해리스의 ‘압승’이라고는 볼 수 없으나 대선 주자로서 그의 존재감을 입증하는 데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가장 논란이 된 장면 중 하나는 ‘불법 이민자들이 오하이오에서 반려동물을 식용으로 삼고 있다’고 트럼프가 주장한 순간이었다. 이에 앞서 해리스는 ‘미국의 리더상’을 얘기하다가 갑자기 화제를 돌려 “트럼프의 유세장에서는 사람들이 지치고 지루해져 떠난다”고 했는데 이 말을 들은 트럼프가 흥분해 불법 이민 문제를 거론하며 근거 없는 소문을 꺼내든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가 트럼프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짚었다. 트럼프는 유세 규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를 해리스가 파고든 전략이 보기 좋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CNN 등 주요 언론들도 이날 토론과 관련해 일제히 “해리스가 낚싯바늘을 던졌고 트럼프가 미끼를 물었다”고 총평했다. 해리스는 트럼프 유세장의 군중 규모, ‘금수저’ 트럼프의 상속 재산, 국제 무대에서 트럼프의 위상 등을 비꼬았는데 트럼프는 이에 대응하느라 불법 이민과 인플레이션 등 자신이 유리한 영역에서 해리스를 충분히 공격하지 못했다. 올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TV 토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NYT에 따르면 해리스는 총 37분 41초의 발언 시간 중에 17분 25초를 트럼프를 공격하는 데 할애한 반면 트럼프는 총 43분 3초의 발언 시간 중 12분 54초만 해리스를 공격하는 데 썼다. 해리스의 공격에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트럼프는 색깔론을 꺼내드는가 하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모두가 그가 ‘마르크스주의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의 아버지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이고 그가 해리스를 잘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자메이카 출신인 해리스 부친은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트럼프는 또 중동 정책과 관련해 설전을 벌일 때는 “해리스가 당선되면 이스라엘이 2년 안에 없어질 것”이라고 궤변을 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리스는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에 걸맞지 않은 극단주의자로 묘사하며 토끼굴로 유인했다”면서 “트럼프는 때때로 분노를 억제하고 메시지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묘사했다. 트럼프와 가까운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기회를 놓쳤다”면서 “그는 몇 차례 흔들렸다"고 했다. 해리스는 이번 대선 TV토론을 통해 미국의 유권자들에게 대선 후보로서 자신의 입지를 어느 정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이후 등장한 해리스 입장에서는 이번 토론이 바이든과 자신을 차별화하고 유권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앞서 NYT와 시에나대 조사에서 유권자의 28%가 해리스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답할 정도로 해리스는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이를 의식한 듯 해리스는 이날 트럼프가 ‘그는 바이든’이라고 공격하자 “당신은 조 바이든이 아니라 나를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거세게 되받아쳤다. 해리스가 이번 토론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기는 했으나 대선을 불과 50여 일 앞두고 판세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론 직전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의 우위가 줄어드는 등 ‘해리스 돌풍'이 꺾이는 추세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FT는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트럼프에 대한 해리스의 우위는 이제 2.2%에 불과하다”면서 “트럼프는 대선 성패를 결정한 7곳의 경합주 중 4곳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마가(MAGA)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지지층이 토론 성패와 관계없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다는 점도 해리스에게는 부담이다. 실제로 CNN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날 토론을 계기로 트럼프 지지자 중 6%가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생각이 있다고 했고, 해리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2%만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NYT도 “이번 토론에 쟁점은 많았지만 치열한 접전이 될 11월 선거의 역학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결정타는 없었다"고 짚었다. 한편 해리스 측은 이날 토론이 끝나자마자 트럼프 측에 두 번째 토론을 제안했다. 트럼프는 이날 토론과 관련해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하면서도 해리스 측 추가 토론 제안에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10월 1일에는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의 TV토론이 개최될 예정이다. -
시장선 '해리스 판정승' TV토론 이후 달러 약세
국제 경제·마켓 2024.09.11 17:46:06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첫 대선 토론이 펼쳐진 10일(현지 시간)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근소하게 앞섰다는 평가가 나오자 외환시장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며 달러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1시 25분께(미 동부 시각 기준) 달러인덱스는 101.27을 가리켰다. 대선 토론이 시작한 10일 오후 9시 101.6선을 나타내던 것과 비교하면 토론 이후 약 0.4% 하락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와 미 달러화 가치를 비교한 것인데 토론 이후 그만큼 달러가 약세를 띠었다는 의미다. 이는 토론장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선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간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때 달러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고관세를 부과해 무역 장벽을 높이겠다는 그의 정책이 달러화를 지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재정적자가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 또한 강(强)달러를 점치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반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는 시장 불확실성을 줄여 안전자산인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됐다. 롭 카넬 ING 아시아태평양리서치 책임자는 “트럼프가 더 잘하고 있다면 달러가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해리스에게 약간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11일 일본 엔화는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엔화 가치 상승)을 나타냈다. 전일 143엔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140엔대까지 밀렸다. 미 대선 토론 결과가 금융시장에서 큰 파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나카가와 준코 BOJ 심의위원이 이날 한 간담회에서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배럴당 69.19달러로 마감해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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