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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넘어섰다”…美 민주당 유권자 지지 열기 역대 최고 수준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7:43:29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민주당 유권자들의 지지 열기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열기는 반(反)트럼프 전선이 아닌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29일(현지 시간) 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이달 1~20일 실시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78%가 최근 치러진 ‘다른 선거들보다 투표에 더 열정적’이라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반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은 이번 투표에 더 열정적인지를 묻는 질문에 64%만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선거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역대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대선 투표 열기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출마했던 2008년(79%)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당시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경선 중이던 시기로, 후보 확정 이후에는 76%로 다소 내려갔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더라도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2008년 대선 때보다 더 열광적이라는 게 WP의 진단이다. 특히 WP는 공화당 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보다 해리스 부통령 자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변화에 주목했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 가운데 62%가 ‘해리스를 대체로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를 대체로 반대한다’는 답변은 35%에 그쳤다는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WP는 “이는 이른바 ‘네거티브 당파성’에 기반한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이러한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강력한 적대감과 함께 해리스 부통령 자체에 대한 실질적이고 강력한 열기가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해리스 “공화당도 내각에 임명할 것…최우선순위는 중산층 복원”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7:39:49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공화당 출신 인사를 정부 요직에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과 균형의 면모를 강조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고 중도층과 중산층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CN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서로 다른 견해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가 구성할 내각에 공화당원 출신의 인사가 있다면 미국인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다만 구체적인 인물을 공개할 때는 아직 아니라고 덧붙였다. 올 7월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한 뒤 대선 경선에 출마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이 언론과 사전에 준비된 원고 없이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중도와 보수, 인종, 성별에 대한 구분을 지양하고 통합을 강조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놓았다. 그는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 여성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갖는 의미를 묻자 “나는 지금 이 순간 인종과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을 위해 대통령직을 맡을 최적임자라고 믿기 때문에 선거를 뛰고 있다”고 답했다. 취임 직후 첫날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기회경제(opportunity economy)라고 부르는 계획에 대한 것”이라며 “생활용품 가격 인하, 중소기업 투자, 미국 가족들을 위한 투자를 위해 무엇을 할지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의 최우선순위 중 하나는 중산층을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중산층 복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법(fracking·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프래킹 허용 여부는 경합주이자 천연가스 산업의 비중이 큰 펜실베이니아에서 중요한 현안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에는 환경 훼손 우려 때문에 프래킹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왜 입장을 바꿨냐는 앵커의 질문에 “내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기후변화는 중요한 문제”라며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 경제를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불법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국경을 불법으로 넘는 사람들에게 대응하는 법들이 있으며 이런 법은 준수하고 집행해야 하며 (어길 경우) 결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부통령으로서 남부 국경 문제를 해결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전면적 망명 제한을 결정하는 데 왜 3년 반이 걸렸느냐’는 앵커의 압박 질문을 받자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으로서 수행한 업무는 해당 (국경)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의 많은 혜택을 가져왔고, 그 일로 인해 그 지역에 오는 이민자 수는 실제로 감소했다”고 답했다. 공화당이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이라고 공격하는 외교 분야 관련 질문은 가자지구 전쟁에 집중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방어에 대한 내 약속은 분명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면서도 “무고한 팔레스타인인이 너무 많이 희생됐고 (휴전) 합의를 타결해야 한다.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전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략과 관련해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각종 설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달 24~28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양자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8%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오차범위(±2.5%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지난달 같은 설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 차로 뒤졌다. 경합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가 나타났다. 블룸버그뉴스·모닝컨설트가 23~27일 애리조나와 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7개 주 등록 유권자 49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평균 2%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오차범위는 주별로 ±1∼5%포인트다. -
해리스 "이스라엘 방어에 美 헌신 약속"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0:53:32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동맹국 이스라엘에 대한 방어권 지지 의사를 재차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대선 후보로 지명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방어 능력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확고하게 밝힌다"며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가자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인질 석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인질들을 풀어주는 협상을 해야 한다"며 지난 7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과 인도주의적 상황, 그리고 파괴에 대해 표명한 심각한 우려를 언급하며 "재앙적이고 파괴적"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국민이 존엄성, 안보, 자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과 인질 협상에 대한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 -
해리스 "취임 첫 날 중산층 지원 강화 나설 것"…CNN 인터뷰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0:31:11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첫 날 중산층을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경제 문제 해결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식료품 가격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일환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유세 활동 중 밝혔던 음식과 식료품에 대한 가격 폭리를 금지하는 연방 법안 제안과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 최대 2만5000달러(약 3390만 원)의 계약금 지원을 약속하는 계획을 재차 언급하며 "그것이 상품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주택을 더 저렴하게 만들고 자녀 세액 공제를 확대함으로써 중소기업과 미국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 잡기] (11) 해리스 "대선 승리하면 공화당 인사 내각 임명…미국 국민에 이익"
국제 정치·사회 2024.08.30 10:13:002024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현재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보다 6.9% 높은 호감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인 추세보다 경합주에서의 지지가 더 중요하다. 여러 매체의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해리스 후보가 경합주에서 약간 더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후보는 여러 정치적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그의 수락연설 이후 공화당 인사들을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중도층 유권자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접근은 민주당 내에서 반발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트럼프 후보는 여전히 자신의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해리스 후보와의 경쟁을 어떻게 유리하게 끌고 갈 것인지가 큰 과제로 남아있다. '부정 선거' 주장과 같은 전략을 계속 사용할 것인지, 새로운 접근 방법을 모색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매주 금요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제'에서 미 대선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이 곧 토론으로 맞붙게 될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의 현재 상황과 주요 전략들을 짚어본다. -
여성·히스패닉 지지에 해리스 지지율 트럼프보다 4%P ↑
국제 정치·사회 2024.08.29 20:41:00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성과 히스패닉계의 높은 지지를 받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크게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 시간)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유권자 45%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인 41%를 4%포인트 앞섰다. 한 달 전인 7월 말 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1%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해 격차를 더 벌린 셈이다. 로이터는 이번 조사가 등록 유권자 3562명을 포함한 성인 425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가 2%포인트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여성과 히스패닉 유권자에서 특히 지지율이 높았다. 해리스는 여성·히스패닉 유권자 모두에서 49%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 36%보다 13%포인트씩 앞섰다. 7월에 실시한 네 차례의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여성 유권자 중에서 9%포인트, 히스패닉 유권자 중에서 6%포인트씩 앞섰지만 이번에는 지지율이 더 높아졌다. 트럼프의 경우 백인 유권자와 남성 유권자의 지지율이 높았다. 다만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의 경우 7월 지지율은 14%였지만 최근 조사에는 7%로 낮아졌다. 다만 전국이 아닌 7곳 경합주(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조지아·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미시간·네바다)에서는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45%로 해리스(43%)보다 2%포인트 앞섰다. 공화당 선거 전략가인 매트 울킹은 “해리스와의 대결이 트럼프에게 더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 극복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어 “트럼프는 바이든을 좋아하지 않아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겁주지 않도록’ 선거운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로이터는 3월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1%가 ‘트럼프를 막기 위해’ 바이든에 투표하겠다고 답했지만 8월 조사에서는 해리스를 지지하기 위해 해리스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율(52%)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경우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 관리에 트럼프가 더 나은 방식을 택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45%로 해리스(36%)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연방 상원의원은 6%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글로벌 WHO]'美도 실패한다' 실용주의자 고든…해리스 외교정책의 핵심
국제 정치·사회 2024.08.29 17:53:55외교 경험이 많지 않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올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해리스 정부’의 외교정책을 이끌 인사로 필립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최고의 유럽 및 중동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고든 보좌관의 발탁이 유력시되며 그가 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보좌관은 1962년생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활동한 베테랑 외교관이다. 해리스가 부통령에 취임한 후 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을 맡았고 이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승진해 해리스의 곁을 지켜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150명이 넘는 해외 지도자들을 만나고 바이든 대통령과 브리핑에 임할 때 실무를 맡은 사람도 고든 보좌관이다. 고든 보좌관은 외교정책에 있어 기득권적 사고에 매몰되거나 미국의 힘을 지나치게 맹신하지 않는 실용주의자로 꼽힌다. 오바마 정부 당시 중동 정책을 담당한 그는 미국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취했고 이로 인해 존 케리 국무장관 등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군을 결정할 때도 적은 규모의 병력이라도 남겨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든 보좌관은 미국의 대외 개입 시 부작용을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개입이 필요할 때 주저하는 스타일도 아니라고 WSJ는 전했다. 그는 1999년 클린턴 정부의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일할 때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군을 내쫓기 위해 공습하는 방안을 지지했으며 2013년에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화학무기로 1400명을 살해하자 시리아 폭격을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도 매파적인 입장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 유럽 전문가로서 고든 보좌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개혁 방안을 놓고 오랜 시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고 더 많이 부담하는 나토가 아닌 미국과 유럽이 현실적인 거래를 하고 공존하는 모델의 나토를 모색해왔다. 중동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 방어와 팔레스타인 희생 종식을 같은 선상에 둔 해리스 부통령의 전당대회 연설이 ‘전형적인 고든 스타일’이라고 주변 인사들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 시 고든 보좌관의 조언을 바탕으로 바이든 대통령과는 다소 차별화된 외교 노선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직 고위 당국자는 “해리스는 고든을 정말 신뢰한다”면서 “그는 부통령이 대통령과 둘만 방에 남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
美 전당대회 참석한 주미대사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 확인"
국제 정치·사회 2024.08.29 06:22:11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를 참관한 조현동 주미대사는 28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지지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앞서 지난 19~22일 민주당(시카고), 지난 15~18일 공화당(밀워키) 전당대회에 참석해 양당의 주요 인사들을 두루 접촉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의 폭과 깊이가 과거보다 심화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미국내 정계 인사들은 한미동맹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미국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미동맹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40여명의 민주당 인사들과 면담했다면서 “(민주당 인사들은) 한미관계가 역대 최상이라고 평가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바이든 행정부 임기 중 한미가 함께 이룬 성과들이 이어지고 발전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양당의 전당대회 직후 미국 의회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강한 지지를 보여준다고 조 대사는 덧붙였다. 이미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장(민주·로드아일랜드)이 최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고, 다음 주 빌 해거티 상원의원(공화·테네시) 등 양당 상원의원들이 방한할 예정이며, 양당 하원의원단 6명도 곧 한국을 찾을 계획이라고 조 대사는 전했다. 한편 한미는 현재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을 진행 중인데 우리 정부는 미 대선 전에 협상을 마무리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공 직전에 환경 영향 평가 문제가 불거진 현대자동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문제 역시 애초 목표했던 가동 시기를 달성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한국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 행정적 집행 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다각도의 대비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연일 ‘부자 증세' 해리스, 미실현 이익에도 과세 추진
국제 국제일반 2024.08.28 18:41:45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법인세에 이어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 인상을 추진한다. 특히 초부유층을 겨냥해 주식 가치 상승 등 ‘미실현 자본이득’에도 과세할 방침을 밝혀 미 재계 및 월가의 반발이 거세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 부통령이 연 소득 40만 달러(약 5억 3500만 원) 이상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계 소득세율을 44.6%로 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한계 세율은 자본이득이 23.8%, 일부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이 각각 29.6%, 39%다. WSJ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고소득 가구의 최고 한계 세율이 198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짚었다. 한계 세율이란 초과 수익에 대해 세금으로 지불해야 할 비율을 뜻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순자산 1억 달러 이상인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미실현 자본이득에 대해서도 25%의 세금을 물린다는 방침이다. 이미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었는데 여기에 더해 대기업의 최저세율을 15%에서 21%로 올리고 해외 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매기는 안도 공약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34개 기업들이 모인 ‘미국의 세금을 공정하게 줄이기 위한 연합’은 “해리스 부통령이 내세운 선거 공약은 물가 상승, 임금 하락, 일자리 감소라는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로버M헤르만연방예산센터의 E J 안토니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이 제안은 말 그대로 사람들이 미실현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매년 투자 자산의 일부를 매각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며 “이 아이디어를 추진하는 사람들은 금융과 경제에 대해 완전한 무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일 부자 증세를 외친 해리스 부통령은 연간 소득 40만 달러 이하 가구에 대한 세금 인상은 없다고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자녀에게 3000달러, 6세 이하 자녀에게는 3600달러의 세액공제도 공약에 포함될 계획이다. 신생아에 대해서도 해당 연도에 6000달러의 세액공제안을 마련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 공약으로 중산층 및 저소득층 1억 명 이상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중산층 감세’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WSJ는 “해리스 부통령은 해당 공약들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약 5조 달러의 세금을 인상하고 다른 세금은 4조 달러 이상 감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사법 리스크 여전한데 …트럼프, 경제 우위마저 떨어지나
국제 국제일반 2024.08.28 17:54:25미국 대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차지했던 경제 및 범죄 분야에서도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한 데다 카멀라 해리스 캠프에서 경제 이슈를 부각하면서 민심이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이하 현지 시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선거 핵심 정책 이슈인 경제 및 범죄 문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가 약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23~25일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경제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자의 4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40%는 해리스 부통령의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7월 말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포인트 우위를 점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4%포인트) 내 접전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범죄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0%로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을 선호하는 답변이 5%포인트 더 많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력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은 해리스 캠프의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검사 이력을 4건의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최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운용 실정과 자신을 분리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에서 ‘존재감 없는 2인자’에 머물렀던 상황이 외려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중산층 출신인 자신이 억만장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고물가 속 서민의 고통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적극 부각하고 있다. CNBC는 “트럼프와 해리스 캠프 모두 상대편을 경제적으로 위험한 나라로 묘사하며 높은 생활비에 지친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해리스 캠프가 경제적 의제를 펼치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유권자들이 팬데믹 이전 트럼프 행정부하에서 누렸던 경제 호황에 대한 장밋빛 향수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운 예산안이 해리스 부통령 예산안의 5배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초당적 연구 그룹인 펜와튼예산모형(PWBM)이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산안은 향후 10년 동안 연방 재정적자를 5조 8000억 달러(약 7766조 원)까지 늘릴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해리스 부통령의 예산안으로 추산한 재정적자 규모(1조 2000억 달러)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 달 2일 바이든 대통령과 첫 합동 유세를 열고 경합주 승부의 열쇠를 쥔 노동자층 표심 잡기에 나선다. 그동안 기자회견 등 언론과의 직접 소통을 꺼려온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CNN과 인터뷰를 갖는다. -
트럼프 “나토, GDP 3% 방위비 내라”…공화 유력 인사들 “해리스 지지”
국제 국제일반 2024.08.27 18:06:06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인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한국 등 다른 동맹을 상대로도 방위비 인상 압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의 참모로 일했던 유력 인사 238명이 정통 보수의 가치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공개서한을 작성했다. 뉴욕타임스(NYT)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미 국가방위군협회 총회 연설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로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3%를 지출해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토는 2014년 GDP 대비 2%의 방위비 지출을 합의했지만 아직 32개 회원국 중 10여 개국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는 대부분의 나토 국가가 국방비를 30%가량 늘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들의 (국방비) 숫자를 보면 우크라이나에 쓰는 돈 때문에 그 액수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은 우리보다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훨씬 더 걱정해야 하는데 우리가 1500억 달러(약 199조 5600억 원)를 더 지출했다”며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 2월 나토 회원국들이 군비 지출을 늘리지 않을 경우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2기에서는 한국 등 다른 동맹국들에 대한 압박 수위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양국은 현재 내년 말 만료되는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을 연장하기 위해 분담금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민주당 쪽으로 옮겨가는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이날 조지 H W 부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과 밋 롬니 상원의원 캠프에서 참모를 맡았던 유력 인사 238명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작성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주장으로 정통 보수파 당원들마저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후보 간 첫 TV 토론이 무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0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TV 토론을 앞두고 주최 방송사인 ABC뉴스의 정치적 편향성을 주장하면서 토론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ABC뉴스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자신을 비난한 패널을 거론하면서 “왜 내가 이 방송사에서 해리스를 상대로 토론을 해야 하느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양측은 토론을 앞두고 ‘마이크 음 소거’ 규칙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
7%P 앞선 해리스…트럼프, 총공세 개시
국제 정치·사회 2024.08.26 18:03:06미국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성황리에 끝난 전당대회를 계기로 ‘컨벤션 효과’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대선을 불과 70여 일 앞두고 수세에 몰린 트럼프는 해리스의 기세를 꺾기 위해 전례 없이 공격적인 캠페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26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주방위군 회의에서 연설하는 데 이어 29일에도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30일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들 지역은 11월 미 대선 승부를 좌우할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곳들이다. 트럼프는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을 계기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복귀했으며 다수의 언론 매체들과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트럼프 측이 자신이 취약한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점이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은 이날 “트럼프가 낙태를 전국적으로 금지하지 않을 것으로 절대적으로 약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24일 소셜미디어에 “나의 행정부는 여성과 여성의 재생산 권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트럼프는 또 2016년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코리 루언다우스키와 자신의 슈퍼팩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의 테일러 부도위치 등을 캠프에 전격 영입했다. 앞으로 해리스가 취약한 국경과 이민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승기를 잡은 해리스 부통령도 공화당 전통 강세 지역인 조지아 등 선벨트를 집중 공략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팀 월즈 부통령 후보와 함께 28일부터 양일간 버스 투어 형식으로 조지아 유세에 나선다. 이날 공개된 더힐·페어리디킨슨대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50%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43%)를 7%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2일 보수 성향의 라스무센리포트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9%로 해리스(46%)를 앞섰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던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트럼프 지지가 현 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다만 이날 케네디 주니어의 동생인 맥스 케네디는 “내 형 바비(케네디 주니어의 별칭)를 무시하고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해달라”며 “이것이 우리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케네디 가문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왔다. -
[영상] 지난달 해리스 모금액, 트럼프의 4배
국제 정치·사회 2024.08.26 05:05:00해리스가 트럼프보다 기부금을 4배나 많이 확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가 7월 한 달간 2억 400만 달러(약 2725억 원) 규모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모금한 4800만 달러의 4배다. 지난달 말 보유한 선거 자금도 해리스 캠프는 2억 2200만 달러, 트럼프 캠프는 1억 5100만 달러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선 후 11일간 해리스 캠프와 민주당에 몰린 개인기부금은 2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3분의 2가 신규 기부자라는 것, 그리고 대선 격전지에서 기부자 수가 증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고령 후보 간 경쟁구도에 피로를 느꼈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해리스의 등장을 반기며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광고 지출을 늘리며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캠프가 화력을 집중해야 할 시점에 어떻게 자금 지출을 확대할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손잡은 케네디 '지지층 5%' 선거판 뒤집을까
국제 국제일반 2024.08.25 20:41:24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결국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여온 케네디의 합류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케네디 주니어는 23일(현지 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언론 입장 표명을 통해 “나는 선거 승리에 대한 현실적인 길이 있다고 더는 믿지 않는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민주당을 긴 시간에 걸쳐 비판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많은 이슈와 접근 방식에서 우리에게 여전히 매우 심각한 차이가 있지만 우리는 다른 핵심 이슈에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의 트럼프 지지는 경합주 승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이달 들어 최대 승부처 7곳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다자 구도시 케네디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를 대상으로 ‘해리스·트럼프 중 택일할 것’을 요구했더니 트럼프를 찍겠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결국, 트럼프 측에서는 케네디를 자기편으로 끌어오는 것이 경합주 승부에 의미 있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민주당 명문가 출신 인사의 ‘트럼프 진영 합류’가 오히려 민주당 유권자들을 결집하게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장 케네디가의 다른 형제들은 그의 트럼프 지지 선언에 “아버지와 가족이 지켜온 가치를 배반한 결정”이라는 비판 성명을 내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남부 경합주인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케네디와 공동 유세하면서 “바비(케네디 애칭)와 나는 부패한 정치권을 물리치고 이 나라의 통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바비의 선거운동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에게 이를 위한 연합을 구축하는데 함께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해리스, 전대 중에만 8200만弗 끌어모았다
국제 국제일반 2024.08.25 20:31:18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사진) 부통령이 후보 등판 약 한달만에 5억4000만 달러(약7177억원)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전당대회가 열린 19~22일에만 8200만 달러를 모아 민주당 후보로 나선지 한달 만에 총 5억4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젠 오말리 딜런 해리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같은 기간 어떤 대선 캠페인보다도 많은 금액"이라며 "특히 전당대회 기간 중 전례 없는 풀뿌리 기부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체 기부금의 3분의 1이 첫 기부자들로부터 왔고, 이 중 20%는 젊은 유권자, 3분의 2는 여성이었다. 자금 동원력 면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FT가 양 캠프의 신고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7월 한달간 해리스 측은 2억400만 달러를 끌어모은 반면, 트럼프 캠프는 4800만 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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