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형량 선고…美 대선 이후로 연기
국제 정치·사회 2024.09.07 10:05:16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관련 형사재판 형량 선고가 미 대통령 선거일인 11월 5일 이후로 미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선 대선 전 징역형을 받는 시나리오를 피하게 된 것으로 이를 통해 사법 리스크를 대폭 해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후안 머천 뉴욕주 대법원 판사는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형량 선고 공판을 11월 26일까지 미룬다고 밝혔다. 머천 판사는 또 유죄 평결 자체를 철회해달라는 트럼프 변호인단의 청구에 대한 수용 여부도 대선 이후인 11월 12일에 결정하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를 통해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계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5월 배심원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상태였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지난 7월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언급하며 형량 선고 공판을 최대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당시 연방대법원은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대한 형사상 면책 특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변호인단은 검찰이 혐의 사실과 연계해 제출한 일부 증거가 재임 기간 공적 행위라는 점을 들어 유죄 평결에 오염된 증거가 사용돼왔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형량 선고 공판 연기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에 형량 확정으로 구금되거나 가택연금을 당하는 사법 리스크에서 사실상 벗어나게 됐다.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같은 다른 피소 사건들의 재판이 남아 있지만 대선 전에 공판이 실질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자신에 대한 기소에 대해 “카멀라 해리스 ‘동무’와 다른 급진 좌파 정적들이 선거 개입 목적으로 내게 가한 정치적 공격”이었다며 “이 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안은 정당하게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해리스 지지하는 알렉사?…AI 정치 편파성 논란 확산
국제 기업 2024.09.07 07:00:00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선거 개입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아마존의 AI 음성 비서 서비스 ‘알렉사(Alexa)’가 편파 의혹에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가 이날 X(옛 트위터)에서 “빅테크의 선거 개입!”이라며 알렉사에 편파성을 비판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알렉사가 사용자와의 문답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선호하는 답변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알렉사의 이같은 답변이 “빠르게 시정된 오류”라고 답변했다. 알렉사의 편파 의혹은 앞서 미국의 한 보수 단체가 알렉사와 미국 대선 후보와 관련해 주고받은 문답 과정을 영상으로 게시한 후 불거졌다. 영상 속 사용자가 알렉사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달라”고 묻자 알렉사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을 제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같은 사용자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달라”고 묻자 알렉사는 그를 지지해야 하는 다수의 이유를 제시했다. 알렉사는 “해리스를 지지해애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에 다양한 성취를 이룬 강력한 후보라는 점”이라며 “그는 미국 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으로서 이미 여러 장벽을 허물었으며 진보적인 이상에 헌신하며, (현실에) 환멸을 느끼는 이들을 돕는 인물로 특징된다”고 답했다. 아마존은 알렉사가 대선 후보들을 비교하는 질문에 답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WP에 따르면 알렉사가 편파적인 응답을 한 것은 지난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한 대형언어모델(LLM)의 결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스티 슈미트 아마존 대변인은 논란과 관련해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실수들이었고 곧바로 수정됐다”며 “정치적인 편향성 없이 모든 사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알렉사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알렉사는 2014년 공개된 아마존의 음성 비서로 TV 등에 탑재돼 스마트 홈의 허브 역할을 한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부터 알렉사를 본격적인 AI 음성 비서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
트럼프 "해리스 대통령 되면 이스라엘은 사라질 것"
국제 국제일반 2024.09.06 20:49:20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이 되면 “유대인은 버려지고 이스라엘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계연대(RJC) 연례행사 온라인 연설을 통해 "어떻게 그들을 지지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가자지구 전쟁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스라엘의 이길 권리를 지지할 것"이라며 "이것은 테러와의 전쟁이며 우리는 빠르게 승리할 것이다. 당신은 이겨야 하고 신속히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이스라엘에 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과거 해리스 부통령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와 관련해 이스라엘에 더 직접적인 책임을 강조해왔다. 다만 지난 달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뒤엔 전보다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무게를 실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해리스 캠프 측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 국가를 유대 민족을 위한 안전하고 민주적인 조국으로서 평생 지지해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은 일관성이 없다며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한순간에 태도를 바꿔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美 대선 60일 앞으로…주요 정책서 대립각·TV토론 대비 ‘열공’ 모드
국제 정치·사회 2024.09.06 17:55:37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11월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D60일을 맞은 6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 18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대선 사전투표가 이뤄진다. 초박빙 대결을 벌이는 양측은 에너지·세금·이민 등 주요 정책 현안에서 대립각을 세우며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효율위원회는 기업 임원들로 구성되며 연방정부 내 예산 삭감 대상 프로그램을 찾아내고 쓸데없는 규제를 걸러내는 역할을 맡는다고 트럼프의 측근들은 전했다. 2016년 대선 때 새로운 규제 1개당 기존의 규제 2개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는 규제 1개당 규제 10개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를 대폭 완화해 연방정부 토지에 대규모 주택을 건설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주택 비용을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논란이 많은 가상자산 산업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법인세를 현 21%에서 15%까지 인하하되 그 혜택을 미국 내 생산 기업들에만 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 정책에서 조 바이든 정부와의 차별점을 부각하고 있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 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은 ‘그린 뉴스캠(사기)’”이라며 “11월에 선출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하에서 사용되지 않은 모든 기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린 뉴딜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뒤로 물러나게 한다”며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그린 뉴딜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전기차 확대를 포함해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이날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래 10번째 해안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자 증세’ 공약을 대폭 완화하고 전기차 생산 의무 방안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우클릭’ 행보를 보이며 중도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달 10일 오후 9시(한국 시각 11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첫 TV 토론회를 앞두고 이번 주말 각종 쟁점에 대해 ‘토론 열공’에 돌입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닷새간 머무르는 일정으로 TV 토론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도착해 사실상 ‘토론 캠프’를 차렸다. 두 후보 사이에 처음 개최되는 이번 TV 토론은 대선 판세를 가를 수도 있는 중요 이벤트인 만큼 해리스는 실전에 대비한 모의 토론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주를 오가며 유세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나는 평생 이 토론을 준비해왔다”면서 “(토론을 위해 따로) 할 일이 많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최근 경합주에서도 해리스의 지지세가 확연해지자 표밭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대선이 어느 때보다 초박빙이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사전투표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2년 대선 당시 33%에 불과했던 사전투표율은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년 69%까지 상승했다. 특히 사전투표 기간에 두 후보와 부통령 후보의 TV 토론, ‘성추문 입막음’ 형사재판의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 후보의 형량 선고 등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가 예고돼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 잡기] (12) 토론의 신은 누구? 트럼프-해리스 첫 TV토론 관전 포인트
국제 정치·사회 2024.09.06 10:07:26미국 대선의 운명을 좌우할 첫 TV토론(한국시간 11일)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저마다 토론 대비에 나서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TV 토론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로 이동해 본격적인 토론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90분간 진행되는 모의 토론도 일정에 포함돼 있다고 CNN 등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뉴욕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정책 연설을 하며 선거운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평생 이 토론을 준비해 왔다"면서 "(토론 준비를 위해) 할 일이 많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는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ABC 방송 주최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주 금요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제'에서 미 대선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이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와 주요 경합주 판세를 분석하고,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첫 TV토론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
규제 1개당 10개 없애고 법인세 15%로…'트럼프노믹스' 구체화
국제 정치·사회 2024.09.06 05:06:46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효율성위원회를 가동할 계획이며,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에게는 법인세를 15%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나는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라며 “머스크가 위원장을 맡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머스크 CEO는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미국을 위해 봉사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급여, 직책, (다른 사람들의) 인정도 필요없다”고 했다. 정부효율성위원회는 기업 임원들로 구성되며 연방 정부 내 예산 삭감 대상 프로그램을 찾아내고, 쓸데없는 규제를 걸러내는 역할을 맡는다고 트럼프의 측근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 눈속임과 부적절한 (정부) 지출만으로 납세자들이 대략 수천억 달러를 부담했다”며 “이 위원회는 첫번째 업무로 6개월 이내에 이러한 지출을 완전히 제거할 실행 계획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 새로운 규제 1개당 규제 2개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는 규제 1개당 규제 10개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를 대폭 완화해 연방정부 토지에 대규모 주택을 건설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주택 비용을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논란이 많은 암호화폐 산업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법인세를 현 21%에서 15%까지 인하하되 그 혜택을 미국 내 생산 기업들에게만 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미국 내에서만 제품을 만들라”면서 “그런 기업들에게만 법인세를 15%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부당한 가격인상(price-gouging)’과 싸우겠다는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구상에 대해 지나치게 “좌파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변화 대응 법안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아직 집행하지 않은 자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태양광, 전기차 산업 등에 대한 IRA 혜택이 대폭 축소·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IRA 자체를 폐기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IRA에 따른 투자 중 상당 부분이 공화당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이뤄지고 있어 공화당 내에서도 IRA 폐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제품에 60% 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그의 공약도 재차 강조하며 “관세율이 자신이 말한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관세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들여올 것이며, 이는 우리의 적자를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격한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스마트한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에 맞설 것”이라면서 “공정한 무역, 세금 감면, 규제 완화, 풍부한 에너지의 조합이 우리가 미국에서 더 많은 상품을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보다 해리스 지지한다는 푸틴…속뜻은 다르다는데
국제 정치·사회 2024.09.05 20:15:57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선호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을 선호하는 이유로 “전염성 있는” 웃음을 언급해 속뜻은 ‘조롱에 가깝다’고 로이터통신은 해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9회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미국 대선 후보 중 누구를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에서 이 같은 취지의 답변을 했다. 그는 미국 대선은 “미국 국민의 선택”이라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듯 “우리도 똑같이 그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해리스는 매우 표현적이고 전염성 있게 웃고 있는데, 이는 모든 것이 괜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아마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자제하겠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중 그 누구보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많이 도입한 인물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로이터는 푸틴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해석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법무부가 11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가짜 뉴스 등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두 명의 러시아 언론 간부를 기소한 후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모순적”이라는 게 로이터의 해석이다. 미 법무부는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허위 정보 캠페인을 벌였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선거 개입을 거듭 부인했지만, 러시아 용병 그룹 바그너를 이끌던 러시아 사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미국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우리는 간섭했고, 간섭하고 있으며, 계속 간섭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물러나기 전인 올해 초에도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더 예측 가능한 ‘전통적인’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더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정보기관은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는 트럼프가 승리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관심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에서 예비 기소된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에 대해서도 “프랑스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푸틴은 프랑스의 조치가 ‘선택적’이라며 비판했다. -
부자증세 완화-전기차 후퇴…해리스 '우클릭' 행보 가속
국제 정치·사회 2024.09.05 18:01:1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중도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뚜렷한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부자 증세’ 공약을 대폭 완화하고 전기자동차 생산 의무 방안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현지 시간) 해리스 부통령은 뉴햄프셔 유세에서 “여러분이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벌면 장기 자본이득 세율은 28%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투자를 장려하면 광범위한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고 일자리가 창출돼 경제가 더 강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 같은 제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올 3월 제시한 부자 증세 공약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연 소득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부과되는 장기 자본이득 세율은 최고 23.8%다. 1년 이상 장기 보유한 자산을 매각해 얻은 이익에 대한 20%와 투자소득 이익에 대한 3.8%를 합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명목 자본이득 세율을 39.6%로 인상하고 투자소득 세율도 기존 3.8%에서 5%로 높여 최고세율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4.6%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자본이득 세율을 최고 28%로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투자소득 세율은 바이든 대통령의 5% 인상 방안을 유지했다. 이에 따른 최고세율은 33%가 된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온건한 세율 인상이 중소기업의 기업가 정신 장려에 도움이 된다는 측근들의 제언에 따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전했다. 최고세율 33%만 해도 197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지 못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약속한 세율 인상도 달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미 정치권의 중론이다. 해리스 부통령 대선 캠프는 아울러 올해 대선을 좌우할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표심을 의식해 전기차 생산 의무화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해리스 부통령이 친환경 정책을 강력히 추진한 캘리포니아 출신 진보 정치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한 노선 변경이다. 그는 2020년 대선 때는 판매되는 승용차 가운데 탄소 배출 제로 차량의 비중을 2030년까지 50%, 2035년까지 100%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탄소 배출 제로 차량 법안’ 가속화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이날 전했다. 1901년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 설립된 US스틸은 미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대표적 철강 업체이지만 최근 반세기 동안 쇠락을 거듭했으며 지난해 말 일본제철로의 매각을 발표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의 표심을 좌우하고 있는 미국 철강 노조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인 일본의 기업이 참여한 거래를 무산시키려는 놀라운 움직임은 해리스 부통령이 노조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
푸틴 "미 대선서 해리스 지지"…"해리스 웃음은 전염성 있어"
국제 국제일반 2024.09.05 17:53:38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 토론에서 "우리가 선호하는 후보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러나 그가 불출마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해리스의 '전염성 있는' 웃음은 그가 잘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해서는 “러시아에 엄청나게 많은 제재를 부과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불출마를 결정하기 전인 지난 2월 바이든과 트럼프 중 어느 후보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바이든"이라며 "그는 더 경험이 있고 더 예측할 수 있는 인물이며 구식 정치인"이라고 답한 바 있다. -
‘딕 체니 딸’ 리즈 체니 전 의원 “11월 대선 해리스에 투표한다”
국제 정치·사회 2024.09.05 10:41:13리즈 체니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이 올 11월 대선에서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체니 전 의원은 ‘네오콘’(보수강경파)의 상징으로 불렸던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딸로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CNN 등에 따르면 체니 전 의원은 듀크대학 샌퍼드 공공정책 대학원이 주최한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헌법을 믿고 소중히 여기는 보수주의자로서 이것(미국 대선)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초래하는 위험 때문에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리스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전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불린다.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미 의사당에 난입했던 사건을 조사했던 미 하원 ‘1·6 특위’ 부위원장을 지낸 그는 사태의 배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체니 전 의원을 두고 무소속 대선 출마설도 꾸준히 제기됐다. WSJ은 체니 전 의원의 발언은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나왔다는 점을 주목했다. 체니 전 의원은 “우리가 노스캐롤라이나에 있기 때문에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CNN은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3~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4.7~4.9%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각각 50%, 4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위스콘신 44%, 미시간 43%)에 5~6% 포인트의 우위를 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49%로 해리스 부통령(44%)을 5% 포인트 앞섰다. 조지아주와 네바다주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48%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7%)과 거의 비슷했으며 펜실베이니아주는 두 후보 모두 47%로 지지율이 같았다. 경합주 3곳에서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이번 조사 결과만 봐서는 아직 대선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해석이 나온다. -
해리스 '전기차 의무화' 지지 안한다…대선 앞두고 '친환경' 후퇴
국제 정치·사회 2024.09.05 05:25:14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표심 공략을 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기차 생산 의무화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를 강력히 지지해왔으나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등에서 전기차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을 의식해 입장이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캠프는 최근 공화당의 공격에 대응하는 '팩트 체크' 이메일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mandate)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선캠프는 제조업체에 전기차 판매를 의무화하는 2019년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서명할 것인지 아니면 거부권을 행사할지를 명확히 해달라는 악시오스의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친환경 정책을 강력히 지지해온 진보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상원의원으로 재직할 때 오는 2040년까지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신규 승용차 100%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으로 의무화하는 '탄소 배출 제로 차량 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했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승용차는 전기차와 수소차밖에 없으나 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 때는 판매되는 승용차 가운데 탄소배출 제로 차량의 비중을 2030년까지 50%, 2035년까지 100%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탄소 배출 제로 차량 법안' 가속화 공약을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기존의 친환경 정책에서 후퇴한 것은 전기차 뿐만이 아니다. 그는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때 프래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된 이후부터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했다. 지난달 말 CNN인터뷰에서는 기후변화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입장 변화 이유를 묻는 말에는 "내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프래킹은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을 뜻하는데, 환경단체와 진보 진영에선 프래킹이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
美 공화당 존 매케인 아들 “이번 대선 해리스에 투표하겠다”
국제 정치·사회 2024.09.04 10:55:162008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아들인 지미 매케인이 이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보 장교로 군 복무 중인 지미 매케인은 3일(현지 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에 유권자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찍을 계획이라면서 해리스 캠프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매케인 가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트남전쟁 중 포로로 붙잡혔다가 갖은 고초를 겪은 매케인 전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케인 전 의원에 대해 ‘베트남에서 붙잡혔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 아니’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매케인 전 의원 부인인 신디 매케인도 2020년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 조 바이든 당시 후보를 지지했다. 이날 지미 매케인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알링턴국립묘지의 헌화한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요르단-시리아 국경에 있는 미군 주둔지 타워22에서 파견 근무했던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묘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있는 것은 조국의 이름으로 궁극적인 희생을 한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돈' 선고 예정대로…재판 지연 실패
국제 국제일반 2024.09.04 10:06:43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사건 1심 선고가 당초 예정대로 오는 18일(현지시간) 이뤄진다.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 연기 시도가 실패하면서 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앨빈 헬러스타인 미국 지방법원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관련 회사 기록 조작 혐의 사건의 담당 법원을 기존 뉴욕주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연방 법원으로 변경해달라는 트럼프 측 요구를 각하했다. 헬러스타인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사건 이관의 타당성에 대한 입증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1심 재판부는 예정대로 오는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량을 선고한다. 앞서 트럼프 측 변호인들은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의 1심 선고를 앞둔 지난달 말 법원에 기존에 사건을 담당해온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연방 법원으로 사건을 이관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연방 대법원이 지난 7월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형사상 면책특권을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것을 사유로 들었다. 대선을 앞두고 선고가 이뤄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재판 연기 사유 중 하나로 꼽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를 통해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7000만 원)를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졌고, 5월 배심원들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사상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사건으로 기록됐다. -
해리스 전 주한美대사 "'김정은이 핵 포기' 생각은 순진해 빠진 것"
국제 정치·사회 2024.09.04 05:06:26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3일(현지시간) “김정은이 언젠가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해 빠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전 대사는 이날 미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KDI국제정책대학원 등 주최한 ‘한미 관계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현실에 맞게 우리의 생각(김정은 핵무기 포기 가능성)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김정은은 4가지를 원한다. 제재 완화를 원하고, 그의 핵무기를 지키길 원한다. 한미 동맹을 찢어놓길 바라고, 궁극적으로 한반도를 지배하길 원한다”며 “그가 이러한 견해를 바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오마바 정부에서 트럼프 정부로 바뀌며 북한과의 협상이 시작된 것을 언급하며 “이 시기 우리의 군사적 대비태세는 사실상 감소했다고 생각한다. 한반도에서의 대규모 군사훈련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같은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 협상을 모색하면서 모두로부터 지지받았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전 대사는 현 시점에서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간의 편의에 따른 동맹 관계가 “매우 우려된다”면서 “이것이 현실이고, 한미가 직면해야할 문제이며 우리는 국제시스템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혁신정책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의 로버트 앳킨슨 회장은 이날 “중국이 과도한 보조금을 투입해 다른 나라 산업을 파괴하려 한다”면서 한미일 3국이 중국산 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등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그들(중국은)은 LG, 삼성, 인텔이 망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이 한국이 우위에 있었던 액정표시장치(LCD) TV 산업을 장악한 데 이어 이제는 올레드(OLED) TV 산업까지 지배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을 상대로 만리장성(Great Wall)을 지어야 한다”면서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간의 대중(對中) 연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해리스, 디지털에 화력 쏟는다
국제 정치·사회 2024.09.02 15:45:48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때까지 디지털 광고에만 2억 달러(약 2700억 원)를 투입한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캠프는 이달 초부터 11월 대선까지 총 3억70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광고비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 광고에는 2억 달러(약 2700억 원)를 투입하며, 전국 및 주요 경합주에서 집행할 TV 광고 비용은 1억7000만 달러(약 2300억 원)다. 해리스 캠프는 방송과 온라인 광고에서 "전략적 우위"를 얻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광고 비용은 미국 정치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훌루, 로쿠 유튜브, 파라마운트, 스포티파이, 판도라처럼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에서 디지털 광고를 조기에 선점했으며, 이를 통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앞서 더 좋은 가격에 고급 미디어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FT는 해리스 캠프가 급증한 후원금을 선거유세 상의 이점으로 전환해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우위를 굳히려 한다고 짚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포인트 높았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