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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사악한 하마스 규탄”…트럼프 “해리스 무능 탓" 비난
국제 정치·사회 2024.09.02 15:23:06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 6명이 구출 직전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와 조 바이든이 무능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해당 사건에 대해 하마스의 잔인함을 규탄하자 조 바이든 정부의 전쟁 대응 능력과 리더십 부재를 문제 삼은 것이다. 1일(현지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힘과 리더십 부족으로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훌륭한 미국 시민 허시 골드버그폴린을 비롯해 이스라엘 인질의 무의미한 죽음을 슬퍼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분명히 말하건대 이 일은 해리스와 부패한 바이든이 형편없는 리더이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앞서 미국인 13명의 생명을 앗아간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카멀라와 바이든의 판단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해리스에게 책임을 돌렸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하마스는 사악한 테러 조직”이라며 “하마스가 이스라엘 및 이스라엘에 있는 미국 국민에게 가하는 위협이 제거돼야 하며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통치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인을 비롯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사망한 인질 중 한 명인 골드버그폴린의 유가족에게 위로를 보냈는데 그의 부모는 인질 가족 운동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다.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두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후보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이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날 ABC뉴스와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포인트 높게 나타나 근소하게 우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전당대회 전인 지난달 9~13일 진행된 여론조사 지지율(해리스 49%, 트럼프 45%)과 비슷한 흐름이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9%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ABC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7월 공화당 전당대회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양 진영으로 확고하게 나뉜 양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짚었다. 앞서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말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8%)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4%포인트 우위에 있었으나 전당대회 전과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트럼프 '좌클릭' 해리스 '우클릭'…美대선 중도 표심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4.09.01 17:48:06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른바 ‘중도 확장’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앞다퉈 바꾸고 있다.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캐스팅보트인 경합주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필사적인 행보로 읽힌다. 8월 31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 지원 공약을 발표하는 등 기존의 강경 보수 입장에서 ‘좌클릭’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미시간주의 포터빌 유세에서 “우리는 친(親)가정”이라면서 난임 부부를 위한 “IVF 시술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정부가 내거나 여러분의 보험사가 지불하도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 보수파들은 다수의 난자를 채취해 시험관에서 인공 수정된 배아를 자궁에 일부 이식하고 나머지 배아는 냉동 보관 후 폐기하는 IVF에 대해 ‘잔여 배아도 사람’이라며 반대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IVF 문제에 대해 당내 보수 유권자들과 상반된 입장을 취한 것은 경합주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성·중도 유권자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화당은 지난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표한 정강 정책에서 일부 보수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낙태권에 대해서도 애매모호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낙태권 인정 판결(로 대 웨이드)을 폐기한 연방대법원을 구성하는 데 절대적 역할을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용 기망’을 하고 있다며 여성의 생식권을 진정으로 보호하려는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기후 정책과 관련한 자신의 소신을 뒤집으며 전통적 지지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셰일가스 추출 방식인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에는 프래킹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 이를 번복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왜 입장을 바꿨느냐’는 질문에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내 가치관은 변하지 않았다”고만 했다. 프래킹은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주요 수입원으로 민주당 입장에서 마냥 반대하기가 쉽지 않다.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미 대선에서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을 달성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지역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프래킹에 대한 입장 변화를 두고 “언젠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게 될 것”이라며 비꼬았다. -
"당장 멈춰라" 뿔난 비욘세, 트럼프에 경고…선거 캠프에서 무슨 일?
국제 국제일반 2024.09.01 13:57:50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허락 없이 사용해 해당 가수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 버그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에서 팝스타 비욘세의 최신 앨범 수록곡 ‘텍사스 홀덤’을 틀었다. 지난주에는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 스티븐 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에 비욘세의 곡 ‘프리덤’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온 비욘세는 ‘프리덤’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에 사용을 허락한 대표적인 캠페인송이다. 미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에 따르면 청 대변인이 ‘프리덤’을 사용한 직후 비욘세의 소속 음반사는 트럼프 캠프에 이 곡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해당 동영상은 삭제됐다. 청 대변인은 민주당을 도발하기 위해 일부러 이 곡을 사용했다면서 “민주당은 자유를 포함해 모든 것을 금지하는 데만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트럼프 캠프의 무단 도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캠프는 최근에도 세계적인 록밴드 푸 파이터스의 노래도 유세장에서 사용했다. 푸 파이터스의 대변인은 트럼프 캠프 측이 이 곡 사용에 대한 허가를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이 곡 사용에 대한 로열티(사용료)를 받게 되면 해리스 캠프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린 디옹이 부른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 공연 영상도 무단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미국의 유명 소울 음악가 아이잭 헤이스(1942∼2008)의 유족은 최근 헤이스의 곡 무단 사용에 대해 트럼프 캠프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
트럼프 "北 핵 능력 실질적, 해리스는 김정은 상대 역부족"
국제 정치·사회 2024.09.01 03:00:00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 능력을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 잘지내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여러분들 어젯밤 그녀를 봤느냐”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며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시카고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 비위 맞추지 않을 것”이라로 말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김 위원장과 같은 독재자를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란 주장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미국에서 유일하게 김정은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대통령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또한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며 "그것은 매우 실질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같은 정상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성탄절 인사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속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 기독교 신자들을 배려해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라는 인사말이 자리 잡는 것에 대한 기독교 유권자들의 불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그녀는 ‘메리 크리스마스’를 원하지 않는다. 그녀는 ‘메리 크리스마스’ 맞서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근거 없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낼 것…北 핵 역량 실질적"
국제 국제일반 2024.08.31 09:29:09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권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자신은 그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어젯밤 그녀를 봤느냐"며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독재자와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어 자신이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잠시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사실을 거론하고 "우리는 또한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며 "그것은 매우 실질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같은 정상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에 반대하다 찬성으로 돌아선 사실 등을 거론하며 "(언젠가) 그녀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쓸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공약으로 이어받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대해서는 에너지 자립 거부로 규정하면서 재집권시 가스 등 화석에너지원 시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기후협정이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 대국들 대신 미국에게만 부담을 지운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재임 중 탈퇴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다시 집권하면 미국 전역에 걸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
"지도자로 보이지 않아"…트럼프, 첫 언론 인터뷰 해리스 직격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7:45:0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인터뷰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인터뷰 기피’ 의혹이 불거질 만큼 언론 대응 능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을 파고들어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 시간) 해리스 부통령의 CNN방송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계정에 “지겹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해리스는 16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연설을 했지만 이 나라의 범죄 위기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는 단지 3분 25초 동안 경제를, 2분 36초 동안 이민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혹평했다. 범죄와 경제·이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한 이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 공개 직전부터 그를 깎아내리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방영 직전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우리는 생방송으로 하는데 그는 녹화로 한다”고 비꼬았다. 또한 사전 예고 방송에 대해서도 “거대한 책상 뒤에 앉아 있는데 내게는 지도자처럼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한 것처럼 시진핑·김정은과 (대통령답게) 협상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무기 보유량에서) 중국은 훨씬 뒤처져 있지만 만약 (미국에) 똑똑한 대통령이 없다면 5~10년이면 그들은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를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유권자들을 겨냥한 정책들을 내놓았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의 포터빌 유세에서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나는 친(親)가정적”이라면서 난임 부부를 위한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 비용을 정부나 보험사가 부담할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경합주 여성 및 중도 유권자들을 겨냥한 공약으로 풀이된다. 이날 진행된 NBC와의 인터뷰에서도 11월 선거 때 플로리다주의 임신 6주 후 낙태금지법에 반대해 투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오바마도 넘어섰다”…美 민주당 유권자 지지 열기 역대 최고 수준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7:43:29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민주당 유권자들의 지지 열기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열기는 반(反)트럼프 전선이 아닌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29일(현지 시간) 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이달 1~20일 실시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78%가 최근 치러진 ‘다른 선거들보다 투표에 더 열정적’이라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반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은 이번 투표에 더 열정적인지를 묻는 질문에 64%만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선거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역대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대선 투표 열기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출마했던 2008년(79%)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당시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경선 중이던 시기로, 후보 확정 이후에는 76%로 다소 내려갔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더라도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2008년 대선 때보다 더 열광적이라는 게 WP의 진단이다. 특히 WP는 공화당 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보다 해리스 부통령 자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변화에 주목했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 가운데 62%가 ‘해리스를 대체로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를 대체로 반대한다’는 답변은 35%에 그쳤다는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WP는 “이는 이른바 ‘네거티브 당파성’에 기반한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이러한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강력한 적대감과 함께 해리스 부통령 자체에 대한 실질적이고 강력한 열기가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해리스 “공화당도 내각에 임명할 것…최우선순위는 중산층 복원”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7:39:49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공화당 출신 인사를 정부 요직에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과 균형의 면모를 강조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고 중도층과 중산층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CN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서로 다른 견해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가 구성할 내각에 공화당원 출신의 인사가 있다면 미국인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다만 구체적인 인물을 공개할 때는 아직 아니라고 덧붙였다. 올 7월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한 뒤 대선 경선에 출마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이 언론과 사전에 준비된 원고 없이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중도와 보수, 인종, 성별에 대한 구분을 지양하고 통합을 강조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놓았다. 그는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 여성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갖는 의미를 묻자 “나는 지금 이 순간 인종과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을 위해 대통령직을 맡을 최적임자라고 믿기 때문에 선거를 뛰고 있다”고 답했다. 취임 직후 첫날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기회경제(opportunity economy)라고 부르는 계획에 대한 것”이라며 “생활용품 가격 인하, 중소기업 투자, 미국 가족들을 위한 투자를 위해 무엇을 할지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의 최우선순위 중 하나는 중산층을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중산층 복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법(fracking·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프래킹 허용 여부는 경합주이자 천연가스 산업의 비중이 큰 펜실베이니아에서 중요한 현안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에는 환경 훼손 우려 때문에 프래킹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왜 입장을 바꿨냐는 앵커의 질문에 “내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기후변화는 중요한 문제”라며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 경제를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불법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국경을 불법으로 넘는 사람들에게 대응하는 법들이 있으며 이런 법은 준수하고 집행해야 하며 (어길 경우) 결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부통령으로서 남부 국경 문제를 해결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전면적 망명 제한을 결정하는 데 왜 3년 반이 걸렸느냐’는 앵커의 압박 질문을 받자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으로서 수행한 업무는 해당 (국경)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의 많은 혜택을 가져왔고, 그 일로 인해 그 지역에 오는 이민자 수는 실제로 감소했다”고 답했다. 공화당이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이라고 공격하는 외교 분야 관련 질문은 가자지구 전쟁에 집중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방어에 대한 내 약속은 분명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면서도 “무고한 팔레스타인인이 너무 많이 희생됐고 (휴전) 합의를 타결해야 한다.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전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략과 관련해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각종 설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달 24~28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양자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8%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오차범위(±2.5%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지난달 같은 설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 차로 뒤졌다. 경합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가 나타났다. 블룸버그뉴스·모닝컨설트가 23~27일 애리조나와 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7개 주 등록 유권자 49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평균 2%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오차범위는 주별로 ±1∼5%포인트다. -
해리스 "이스라엘 방어에 美 헌신 약속"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0:53:32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동맹국 이스라엘에 대한 방어권 지지 의사를 재차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대선 후보로 지명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방어 능력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확고하게 밝힌다"며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가자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인질 석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인질들을 풀어주는 협상을 해야 한다"며 지난 7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과 인도주의적 상황, 그리고 파괴에 대해 표명한 심각한 우려를 언급하며 "재앙적이고 파괴적"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국민이 존엄성, 안보, 자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과 인질 협상에 대한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 -
해리스 "취임 첫 날 중산층 지원 강화 나설 것"…CNN 인터뷰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0:31:11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첫 날 중산층을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경제 문제 해결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식료품 가격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일환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유세 활동 중 밝혔던 음식과 식료품에 대한 가격 폭리를 금지하는 연방 법안 제안과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 최대 2만5000달러(약 3390만 원)의 계약금 지원을 약속하는 계획을 재차 언급하며 "그것이 상품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주택을 더 저렴하게 만들고 자녀 세액 공제를 확대함으로써 중소기업과 미국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 잡기] (11) 해리스 "대선 승리하면 공화당 인사 내각 임명…미국 국민에 이익"
국제 정치·사회 2024.08.30 10:13:002024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현재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보다 6.9% 높은 호감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인 추세보다 경합주에서의 지지가 더 중요하다. 여러 매체의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해리스 후보가 경합주에서 약간 더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후보는 여러 정치적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그의 수락연설 이후 공화당 인사들을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중도층 유권자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접근은 민주당 내에서 반발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트럼프 후보는 여전히 자신의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해리스 후보와의 경쟁을 어떻게 유리하게 끌고 갈 것인지가 큰 과제로 남아있다. '부정 선거' 주장과 같은 전략을 계속 사용할 것인지, 새로운 접근 방법을 모색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매주 금요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제'에서 미 대선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이 곧 토론으로 맞붙게 될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의 현재 상황과 주요 전략들을 짚어본다. -
여성·히스패닉 지지에 해리스 지지율 트럼프보다 4%P ↑
국제 정치·사회 2024.08.29 20:41:00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성과 히스패닉계의 높은 지지를 받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크게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 시간)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유권자 45%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인 41%를 4%포인트 앞섰다. 한 달 전인 7월 말 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1%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해 격차를 더 벌린 셈이다. 로이터는 이번 조사가 등록 유권자 3562명을 포함한 성인 425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가 2%포인트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여성과 히스패닉 유권자에서 특히 지지율이 높았다. 해리스는 여성·히스패닉 유권자 모두에서 49%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 36%보다 13%포인트씩 앞섰다. 7월에 실시한 네 차례의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여성 유권자 중에서 9%포인트, 히스패닉 유권자 중에서 6%포인트씩 앞섰지만 이번에는 지지율이 더 높아졌다. 트럼프의 경우 백인 유권자와 남성 유권자의 지지율이 높았다. 다만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의 경우 7월 지지율은 14%였지만 최근 조사에는 7%로 낮아졌다. 다만 전국이 아닌 7곳 경합주(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조지아·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미시간·네바다)에서는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45%로 해리스(43%)보다 2%포인트 앞섰다. 공화당 선거 전략가인 매트 울킹은 “해리스와의 대결이 트럼프에게 더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 극복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어 “트럼프는 바이든을 좋아하지 않아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겁주지 않도록’ 선거운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로이터는 3월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1%가 ‘트럼프를 막기 위해’ 바이든에 투표하겠다고 답했지만 8월 조사에서는 해리스를 지지하기 위해 해리스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율(52%)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경우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 관리에 트럼프가 더 나은 방식을 택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45%로 해리스(36%)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연방 상원의원은 6%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글로벌 WHO]'美도 실패한다' 실용주의자 고든…해리스 외교정책의 핵심
국제 정치·사회 2024.08.29 17:53:55외교 경험이 많지 않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올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해리스 정부’의 외교정책을 이끌 인사로 필립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최고의 유럽 및 중동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고든 보좌관의 발탁이 유력시되며 그가 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보좌관은 1962년생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활동한 베테랑 외교관이다. 해리스가 부통령에 취임한 후 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을 맡았고 이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승진해 해리스의 곁을 지켜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150명이 넘는 해외 지도자들을 만나고 바이든 대통령과 브리핑에 임할 때 실무를 맡은 사람도 고든 보좌관이다. 고든 보좌관은 외교정책에 있어 기득권적 사고에 매몰되거나 미국의 힘을 지나치게 맹신하지 않는 실용주의자로 꼽힌다. 오바마 정부 당시 중동 정책을 담당한 그는 미국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취했고 이로 인해 존 케리 국무장관 등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군을 결정할 때도 적은 규모의 병력이라도 남겨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든 보좌관은 미국의 대외 개입 시 부작용을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개입이 필요할 때 주저하는 스타일도 아니라고 WSJ는 전했다. 그는 1999년 클린턴 정부의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일할 때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군을 내쫓기 위해 공습하는 방안을 지지했으며 2013년에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화학무기로 1400명을 살해하자 시리아 폭격을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도 매파적인 입장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 유럽 전문가로서 고든 보좌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개혁 방안을 놓고 오랜 시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고 더 많이 부담하는 나토가 아닌 미국과 유럽이 현실적인 거래를 하고 공존하는 모델의 나토를 모색해왔다. 중동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 방어와 팔레스타인 희생 종식을 같은 선상에 둔 해리스 부통령의 전당대회 연설이 ‘전형적인 고든 스타일’이라고 주변 인사들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 시 고든 보좌관의 조언을 바탕으로 바이든 대통령과는 다소 차별화된 외교 노선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직 고위 당국자는 “해리스는 고든을 정말 신뢰한다”면서 “그는 부통령이 대통령과 둘만 방에 남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
美 전당대회 참석한 주미대사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 확인"
국제 정치·사회 2024.08.29 06:22:11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를 참관한 조현동 주미대사는 28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지지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앞서 지난 19~22일 민주당(시카고), 지난 15~18일 공화당(밀워키) 전당대회에 참석해 양당의 주요 인사들을 두루 접촉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의 폭과 깊이가 과거보다 심화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미국내 정계 인사들은 한미동맹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미국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미동맹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40여명의 민주당 인사들과 면담했다면서 “(민주당 인사들은) 한미관계가 역대 최상이라고 평가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바이든 행정부 임기 중 한미가 함께 이룬 성과들이 이어지고 발전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양당의 전당대회 직후 미국 의회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강한 지지를 보여준다고 조 대사는 덧붙였다. 이미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장(민주·로드아일랜드)이 최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고, 다음 주 빌 해거티 상원의원(공화·테네시) 등 양당 상원의원들이 방한할 예정이며, 양당 하원의원단 6명도 곧 한국을 찾을 계획이라고 조 대사는 전했다. 한편 한미는 현재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을 진행 중인데 우리 정부는 미 대선 전에 협상을 마무리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공 직전에 환경 영향 평가 문제가 불거진 현대자동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문제 역시 애초 목표했던 가동 시기를 달성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한국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 행정적 집행 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다각도의 대비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연일 ‘부자 증세' 해리스, 미실현 이익에도 과세 추진
국제 국제일반 2024.08.28 18:41:45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법인세에 이어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 인상을 추진한다. 특히 초부유층을 겨냥해 주식 가치 상승 등 ‘미실현 자본이득’에도 과세할 방침을 밝혀 미 재계 및 월가의 반발이 거세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 부통령이 연 소득 40만 달러(약 5억 3500만 원) 이상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계 소득세율을 44.6%로 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한계 세율은 자본이득이 23.8%, 일부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이 각각 29.6%, 39%다. WSJ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고소득 가구의 최고 한계 세율이 198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짚었다. 한계 세율이란 초과 수익에 대해 세금으로 지불해야 할 비율을 뜻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순자산 1억 달러 이상인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미실현 자본이득에 대해서도 25%의 세금을 물린다는 방침이다. 이미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었는데 여기에 더해 대기업의 최저세율을 15%에서 21%로 올리고 해외 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매기는 안도 공약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34개 기업들이 모인 ‘미국의 세금을 공정하게 줄이기 위한 연합’은 “해리스 부통령이 내세운 선거 공약은 물가 상승, 임금 하락, 일자리 감소라는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로버M헤르만연방예산센터의 E J 안토니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이 제안은 말 그대로 사람들이 미실현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매년 투자 자산의 일부를 매각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며 “이 아이디어를 추진하는 사람들은 금융과 경제에 대해 완전한 무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일 부자 증세를 외친 해리스 부통령은 연간 소득 40만 달러 이하 가구에 대한 세금 인상은 없다고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자녀에게 3000달러, 6세 이하 자녀에게는 3600달러의 세액공제도 공약에 포함될 계획이다. 신생아에 대해서도 해당 연도에 6000달러의 세액공제안을 마련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 공약으로 중산층 및 저소득층 1억 명 이상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중산층 감세’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WSJ는 “해리스 부통령은 해당 공약들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약 5조 달러의 세금을 인상하고 다른 세금은 4조 달러 이상 감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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