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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中 추격 따돌릴 마지막 '골든타임'"…반도체 업계, 정부에 지원 'SOS'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산업 기업 2025.04.13 09:3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국내 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 신청한 반덤핑 조사 건수가 5건으로 2001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치킨게임’으로 중국산 수출 물량이 우리나라로 밀려들 우려는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품목별로는 화학 업계가 2건으로 가장 많고, 기계·전자, 종이·목재, 통신 분야가 각 1건씩이다. 중국은 3건으로 ‘저가 밀어내기’ 의혹 최다 국가로 꼽힌다. 반도체 업계가 이번 관세 전쟁을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고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 등 주요 기초기술에서 대부분 중국이 한국을 앞서는 중이다. 업계는 “첨단 공정 관련 생태계 전반의 기초 체력 강화와 AI칩 분야 고급인재 확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 중국발 밀어내기 수출 대응 체계 구축해야 반덤핑 조사 신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중국의 저가 수출 확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미중 관세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한국 등 제3국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베트남, 인도, EU 등은 관세장벽을 높이는 반면, 국내 석유화학 등 한계 산업의 구조조정은 지연되고 있어 기업의 자체 대응이 시급하다. ■ 반도체 산업 골든타임, 중국과 기술 격차 확대 기회 반도체 소부장과 팹리스 업계는 이번 관세전쟁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족쇄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내수 시장 기반으로 반도체 역량을 키워왔으나, 국가 부채와 내수 침체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업계는 한국이 우위를 지닌 고집적·저항기반 메모리기술과 첨단패키징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정부, 적극적 수출기업 지원으로 위기 극복 지원 정부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9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책을 결정했다. 대기업 납품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3조원, 대체 시장 발굴을 위한 ‘수출 다변화 금융프로그램’에 1조 원을 배정했다. 특히 한국이 중국·베트남 등 제3국 물품의 우회 수출국으로 오인받지 않도록 미국 선적 전 수출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올해 1분기 반덤핑 조사 신청이 5건으로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중 중국이 3건으로 최다 신청 대상국에 해당한다. 특히 화학 분야가 2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저가 수출 공세’에 한국이 속수무책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한계 산업에 대한 구조종은 지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진다. - 핵심 요약: 반도체 업계가 이번 관세 전쟁을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마지막 기회로 보고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 등 기초기술 대부분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규모 국가 부채와 내수 침체로 중국의 반도체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때를 활용해 격차를 벌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 핵심 요약: 정부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해 9조 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추가 공급한다.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2%포인트 인하된 금리로 3조 원을 지원하고, 수출 대기업에 2조 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수출금융과는 별개인 1조 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 펀드’도 상반기 안에 조성될 예정이다. - 핵심 요약: 엔비디아가 지난해 매출 120.1% 급증한 767억 달러로 세계 반도체 시장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60.8% 증가한 657억 달러로 2위, SK하이닉스는 91.5% 증가한 442억 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21% 성장한 6559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키워드 TOP 5] 관세전쟁, 반도체 경쟁력, 저가 밀어내기, 수출금융 지원, 시장 다변화, AI PRISM, AI 프리즘 -
'엔비디아 동맹' SK하이닉스, 매출 92% '급증'…"미중 관세전쟁, K배터리엔 기회"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4.13 09:0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판도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이 91.5% 급증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엔비디아의 주력 공급처로 자리매김한 SK하이닉스는 최신 HBM3E의 85% 이상을 공급하며 올해도 HBM 매출 신기록이 기대된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제 진단을 5개월째 유지하며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공식 언급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지난달 언급했던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 심리 위축’ 표현은 제외됐다. ■ AI반도체 시장 선점 가시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집중한 결과 반도체 매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91.5% 매출 급증은 엔비디아(120.1%)에 이어 상위 10개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에 필요한 컴퓨팅 연산량이 예상보다 100배 더 많다”고 밝혀 반도체 수요 급증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AI 연산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곳은 엔비디아밖에 없어 SK하이닉스 등 AI 생태계 기업들의 영향력이 한동안 굳건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 경기 하방압력 증가 정부가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제 진단을 5개월째 유지했다.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재부 그린북에서 미국 관세부과 영향이 공식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산업활동동향 지표는 2월 생산·소비·투자가 감소한 지 한 달 만에 모두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 배당주의 위기 고배당 대표주자들이 2년 연속 배당을 축소하며 투자 매력이 감소하는 모양새다. 특히 철강·석유화학·2차전지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거나 업황이 부진한 산업을 중심으로 배당이 감소했다. LG화학은 현금 흐름 악화로 배당 성향을 30%에서 20%로 낮췄고, 포스코퓨처엠은 당기순손실로 배당을 중단했다. 다만 당기순이익 흑자를 내고도 배당하지 않는 코스피 상장사도 100곳이 넘어 투자 접근 방식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91.5%로 엔비디아(120.1%)에 이어 상위 10개 기업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최신 올해도 SK하이닉스의 최신 HBM3E의 85% 이상을 가져갈 예정이다. 반면 AI 흐름을 놓친 인텔은 1위에서 3위로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HBM 등에서 경쟁력이 부족해 2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 핵심 요약: 정부가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제 진단을 5개월째 유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감소했으나,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대외적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나마 3월 수출은 IT 수출 호조로 58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 핵심 요약: 고배당 대표주자였던 에쓰오일,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이 2년 연속 배당을 줄였다. 실적 부진이나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LG화학은 배당 총액이 7831억 원에서 787억 원으로 급감했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코스피 상장사 15곳이 배당을 줄일 만큼 경영 여건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 핵심 요약: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73.4%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수혜를 받게 됐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에 55조 원을 투자해 590GWh(건설 중 포함)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미국 내 경쟁사는 파나소닉(65GWh)뿐이라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TOP 5] AI반도체, HBM, 관세전쟁, 배당정책, 경기하방압력, AI PRISM, AI 프리즘 -
엔비디아,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등극… 관세전쟁에 美국채·달러 위상 '흔들'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국제 경제·마켓 2025.04.13 08:00:00▲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AI 특수에 힘입어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한때 게임용 GPU 전문 업체였던 엔비디아가 단숨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91.5%의 매출 성장률로 두 계단 상승해 4위에 안착했다. 반면 전통 강자 인텔은 1위에서 3위로 추락했고, 삼성전자는 60.8%의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AI 시대에 대응하는데 다소 뒤처진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붙인 관세전쟁은 금융시장의 오랜 공식을 뒤집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던 미 국채와 달러화가 동반 추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S&P500은 7.10% 하락했고, 달러화 가치는 취임 이후 7% 이상 급락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문제 있는 신흥국처럼 취급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AI 반도체 산업 재편 AI 열풍이 반도체 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로 촉발된 생성형 AI 혁명은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에게 전례 없는 성장 기회를 제공했다. 엔비디아는 병렬 컴퓨팅과 클러스터링 기술을 바탕으로 AI 모델 훈련과 추론에 최적화된 GPU를 공급하며 120.1%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집중해 엔비디아의 주력 공급처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인텔은 가우디 시리즈라는 AI 가속기를 출시했으나 시장의 반응을 얻지 못했고, 삼성전자도 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지며 불안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 미 관세전쟁과 금융시장 충격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경제 위기 시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던 미국 국채와 달러화가 동시에 추락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30년물 국채는 4거래일 동안 40bp 하락하며 가격이 급락했고, 투자자들은 달러 자산을 팔아치우며 스위스프랑과 엔화 같은 다른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외환 리서치 책임자 조지 사라벨로스는 “주식과 달러, 채권을 비롯한 모든 미국 자산의 가격이 동시에 붕괴하는 생소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K배터리의 미국 시장 기회 미중 관세전쟁이 한국 배터리 기업에게 예상치 못한 기회를 선사했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73.4%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 미국무역위원회(USTI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중국산 리튬이온 배터리 수입액은 29억 78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60.9%를 차지했다. 주요 경쟁사인 일본 파나소닉(65GWh)의 9배에 달하는 규모의 공장이 생긴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세액공제(AMPC)의 혜택을 받고 있어, 신규 진입 기업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지난해 91.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반도체 순위에서 두 계단 상승해 4위에 올랐다. AI 시대를 예측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집중한 전략이 성공을 거두며 엔비디아의 주력 공급처로 자리매김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도 엔비디아는 최신 HBM3E의 85% 이상을 가져갈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올해 AI에 필요한 컴퓨팅 연산량은 지난해 예측의 100배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AI가 로봇과 자율주행 등으로 확산되면서 반도체 수요는 더욱 폭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미 국채와 달러화의 안전자산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상호관세 발표 후 S&P500은 7.10% 하락했으며, 달러화 가치는 취임 이후 7% 이상 급락했다. 변동성지수(VIX)는 60을 넘었고, 채권변동성지수(MOVE)는 172까지 상승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수준을 넘어섰다. 매크로스트래티지스트의 전략가 사이먼 화이트는 “미국 국채와 달러는 더 이상 무위험 도구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 핵심 요약: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73.4%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보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한국 배터리 3사는 총 55조 원을 투자해 현재 188GWh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건설 중인 11개 공장까지 완공되면 590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최근 닛산과 15조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폭스바겐그룹도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면서 한국 기업이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이 커졌다. - 핵심 요약: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가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만나 게임, AI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등 로보틱스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양사는 이미 CPC(Co-Playable Character) 개발을 통해 협력해왔으며, 체화 AI(Embodied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개발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크래프톤은 엔비디아뿐 아니라 오픈AI 등 AI 업계의 주요 빅테크와 접촉면을 넓히며 새로운 기술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키워드 TOP 5] 엔비디아, HBM, 관세전쟁, 안전자산 변화, SK하이닉스, AIPRISM, AI프리즘 -
'美 관세 리스크' 콕 집은 정부, 5개월째 ‘경기 하방’ 진단… K드라마 해외수출 '역대 최고' [AI 프리즘*대학생 취준생 뉴스]
사회 사회일반 2025.04.13 07:00:00▲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한국의 경기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4월 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취업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에너지, 간호사,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해외 취업 기회가 활짝 열렸다. 해외 취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 새로운 돌파구로 떠올랐다. LS그룹은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에서 연이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간호사들은 미국 등 해외 병원으로 떠나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 간 협업을 통해 ‘폭싹 속았수다’, ‘악연’ 등 글로벌 히트작을 연이어 선보였다. 불확실한 국내 상황에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에게 새로운 기회가 확장되고 있다. ■ 미국 관세 정책으로 경기 불확실성 확대 정부가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제 진단을 5개월째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그린북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를 공식 언급하며 대외 여건 악화를 경고했다. 산업활동 지표는 매달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고, 백화점 카드 승인액은 2달 연속 감소했다. 정부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기업 피해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LS그룹, 아시아 전력시장서 대형 프로젝트 연달아 수주 LS일렉트릭이 일본 미야기현에서 37억 엔(약 360억 원) 규모의 계통연계 에너지저장장치 발전소 구축 사업을 따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를 통해 필리핀 ‘칼라야안2’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1억 5000만 달러(약 2174억 원) 규모로 참여했다. LS전선도 싱가포르 전력청과 2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전력망 확충 ‘슈퍼 사이클’을 맞아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됐다. ■ 간호사 해외 취업 러시, 고용 불안 타고 급증 의정 갈등 장기화로 미국 등 해외로 떠나는 간호사가 급증했다. 간호사 영문자격증명서 발급 건수는 2020년 871건에서 2024년 7232건으로 8.3배 폭증했다.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 ‘엔클렉스’ 응시자도 2020년 198명에서 지난해 2600여 명으로 13배 늘었다. 상급종합병원의 올해 신규 간호사 채용은 2901명으로, 2023년(1만 3211명)보다 70~80% 급감했다. 업무 강도 대비 낮은 급여와 고용 불안정이 간호사들의 ‘탈한국’을 부추겼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정부가 5개월 연속 ‘경기 하방압력 증가’ 진단을 지속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90일 유예됐지만 10%의 기본관세와 품목별 관세는 지속된다. 3월 백화점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하며 2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해당 지표가 2달 연속 감세한 것은 지난해 6·7월 기점으로 7개월만이다. - 핵심 요약: LS일렉트릭이 일본에서 360억 원 규모 ESS 발전소 구축 사업을 따냈다. LS에코에너지는 필리핀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2174억 원 규모로 참여한다. LS전선은 싱가포르와 2000억 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인도네시아에서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을 싱가포르로 송전하는 지중 송전 구간에 230킬로볼트(kV)급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한다. - 핵심 요약: 간호사 영문자격증명서 발급은 2020년 871건에서 2024년 7232건으로 8.3배 폭증했다. 미국 간호사 시험 응시자는 2020년 198명에서 지난해 2600여 명으로 13배 늘었다. 상급종합병원 44개의 올해 신규 간호사 채용은 2901명으로 전년(1만 3211명)보다 크게 줄었다. 미국 간호사 면허 취득을 넘어 해외 에이전시와 채용 연계 계약을 맺고 출국까지 하는 행동파 수강생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 핵심 요약: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산하 영화·드라마 제작사 간 공동 제작으로 글로벌 히트작을 만들었다. ‘폭싹 속았수다’는 팬엔터테인먼트와, ‘악연’은 영화사 월광과 바람픽쳐스가 함께 제작했다. 박호식 바람픽쳐스 대표와 김원석 감독, 김은희 작가 등 독보적 크리에이터 확보가 성공 요인이다. [키워드 TOP 5] 경기 하방압력, 글로벌 에너지 시장, 간호사 해외 취업, 콘텐츠 산업 협업, 융합형 인재 수요, AIPRISM, AI프리즘 -
트럼프, 상호관세서 '스마트폰·반도체장비' 등 첨단 부품 뺀다
국제 경제·마켓 2025.04.13 05:20:1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중 무역전쟁은 물론 글로벌 무역질서 붕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스마트폰과 반도체장비, 평면TV 등 첨단 기술 제품과 부품 분야 일부 품목을 관세에서 제외했다. 정보기술(IT) 제품의 즉각적 가격 상승 우려를 막기 위한 조치이자 관련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상황을 줄이는 조치다. 아울러 중국의 125% 관세에도 이같은 예외를 적용함으로써 중국과의 긴장도도 일부 완화됐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11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제외 대상은 △컴퓨터 및 데이터 처리 장비 △컴퓨터부품(GPU 관련 부품 등) △반도체 제조 장비 △스마트폰 및 통신 장비 △반도체 소자 및 집적 회로 등이다. 이번 면제 조치 2025년 4월 5일부로 발효되었으며 면제 대상 코드에 해당하는 품목을 수입한 경우 상호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만약 4월 5일 이전에 수입 신고가 이뤄졌다면 수정 신청이나 관세 환급 신청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면제는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통신·서버 장비 등 첨단기술 산업에 필요한 주요 부품을 상호관세에서 제외하는 조치다. 관세로 인해 애플 아이폰의 미국내 판매가격이 400만~500만 원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돌고, 대만이나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된 AI 서버용 부품의 조달이 어려워져 AI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 델, 엔비디아, TSMC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관측했다. 특히 이번 조치로 해당 품목은 중국에 대한 고관세도 피할 수 있게 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중국 수입 부품을 기존처럼 들여올 수 있는 일종의 숨 구멍이 생긴 셈이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는 125%를, 그 외 국가에는 10%의 상호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총관세율은 상호관세에다 펜타닐과 관련한 20%의 관세율을 합친 145%지만, 외신들은 마약 대응용 20%의 관세는 여전히 해당 품목에도 적용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가장 큰 관련 품목은 스마트폰이다. 미국은 2024년 중국에서 410억 달러 이상의 스마트폰을 수입했으며 이는 중국 전체 수입액의 약 9%에 해당한다. 또한 컴퓨터 및 유사 기기도 수입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미국은 지난해 360억 달러 이상을 수입했다. 랜드 중국 연구 센터의 제라드 디피포 부소장은 “이것은 미국 관세 장벽에 큰 구멍이 생긴 것으로, 애플과 같은 주요 기업들과 노트북 및 휴대폰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며 “하지만 다른 많은 중국산 소비재, 중간재, 자본재는 여전히 엄청나게 높은 미국의 관세에 직면해 있다. 이번 면제는 미국 경제의 일부 부문에만 적용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월가는 이번 면제 조치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최근 급락한 증시에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있다고 보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전무는 “이번 조치는 역사상 유례없는 기술주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다만 이번 조치가 또 다른 품목별 관세를 발표하기 위한 준비 조치라는 관측도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자동차, 철강, 의약품, 반도체 등은 특정한 (다른) 관세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무역확장법 23조 조사 결과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경우 긴급하게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을 활용해 철강 및 자동차에 각 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그는 반도체에 대해서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해왔다. -
"美 상호관세 대상서 스마트폰·컴퓨터 제외"
국제 국제일반 2025.04.12 22:45:21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청(CBP)은 '특정 제품에 대한 상호 관세 제외' 지침을 통해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 반도체가 미국 정부가 지난 2일 이후 발표한 일련의 상호 관세 정책 적용 대상에서 빠진다고 발표했다. 애플, 삼성전자 등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로 한 조치로 해석된다. 반도체는 SSD, 반도체 장비, 메모리 모듈을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상호 관세 면제 대상이다. 이번 지침에선 SSD, 반도체 장비 등도 상호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기본 관세(10%)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에 추가 부과된 관세도 적용받지 않는다. 중국산으로 미국에 수입되는 제품도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발표로 인해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기업은 애플이다. 이번 조치로 애플 아이폰은 중국에서 생산해도 관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관세 면제가 영구적일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이번 면제는 상호관세 외 특정 산업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중복 부과되지 않도록 한 초기 명령에 기반한 조치라는 추측이다. -
관세 ‘90일 유예’ 美 ‘간단 무역합의’ 추진할 듯
국제 기업 2025.04.12 16:09:55상호관세 부과를 90일 동안 유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대국과 전통적인 무역협정이 아닌 간소한 형태의 무역합의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이 다른 나라와 협상하게 될 무역 합의가 미국 의회의 입법이 필요한 전통적인 자유무역협정(FTA)의 형식을 갖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한국과 일본·중국 등과 제한적인 범위의 무역 협상을 하는 데도 수 개월이 걸렸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상호관세를 유예한 90일 동안 70여개국과 협상을 끝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빌 해거티 상원의원(공화·테네시)은 WSJ에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정부로부터 어떤 경제 개혁을 하겠다는 서면 약속을 받는 것으로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투자나 사업 거래를 하기 전에 기본 조건 등을 규정하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와 같이 일단 예비 합의를 한 뒤 필요한 경우 협정을 체결해 의회에 보고하겠다는 것이다. 해거티 의원은 이를 정식 합의 전에 체결하는 의향서(letter of intent)에 비유하고서 "90일 안에 최종 합의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난 각 합의의 범위를 정하고, 협상하고, 합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부 당국자들은 어떤 형태로든 무역 합의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CNBC 인터뷰에서 15개국이 상호관세를 인하하기 위해 구체적인 제안을 해왔다면서 "결승선에 거의 가까워진 거래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우는 다른 나라들의 제안 중 다수는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제안이지 구체적인 내용을 갖춘 경제적 제안이 아니라고 소식통들은 WSJ에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협상에 준비가 덜 된 모습이다. 백악관은 다른 나라에 관세를 낮추고 미국산 제품을 더 수입하라는 큰 틀의 요구를 하면서도 지난 10일 여전히 협상 전략을 수립하고 있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9일 전에 주요국과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전날 각료회의에서 "난 원한다면 하루 안에 모든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장담했으며, 관세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시간(Trump time)대로 할 것이며 그건 가능한 한 신속하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언론과 만나 "분명한 이유로 몇 가지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나는 10%나 이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 하한(floor)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 협상에 대해 많은 나라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10% 이상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
쉬지 않고 관세 때린 ‘최고령’ 트럼프, 건강 검진 결과는…13일 공개
국제 정치·사회 2025.04.12 14:38:13올 1월 백악관 복귀 후부터 쉴 새 없이 각종 정책을 추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재선 후 처음으로 건강 검진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 군사의료센터에서 검진을 받았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건강 검진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고 느꼈다”면서 “인지능력 테스트도 받았으며 모든 답을 맞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건강 검진 보고서가 13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78세이며 6월 생일이 지나면 79세가 된다. 올 1월 취임 기준으로 이미 미국의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942년생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슬리피 조’라 지칭하며 그의 고령 문제를 공략한 바 있다. 현재까지도 전임 대통령을 언급할 때는 ‘슬리피 조’라는 조롱성 명칭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
테슬라는 트럼프 관세 '무풍지대'?…중국·유럽서 불똥튀나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증권 해외증시 2025.04.12 14:00:00※하단에 있는 ‘김기혁의 테슬라월드’를 구독하시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전기차·로봇·자율주행·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트럼프, 상호 관세 90일 유예에도 車 25% 관세는 유지 하루 단위로 바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국가별 상호관세의 경우 중국을 제외하고 90일 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더구나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유예되지 않은 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무엇보다 자동차 산업이 미국 관세 정책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테슬라가 미국과 유럽에서 어떤 영향을 받을지 짚어보겠습니다. 테슬라는 美판매분 현지 전량 생산…멕·캐 의존한 빅3 ‘직격탄’ 우선 미국에선 테슬라가 경쟁 업체보다는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6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트럼프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 정책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 내 캘리포니아(프리몬트)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현지 판매 차량을 전량 생산해 완성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로 인해 일정 부분 생산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의 모델Y와 모델3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기도 합니다. 다만 자동차 부품에도 완성차와 같이 25%의 관세가 예고된 만큼 테슬라도 관세 여파에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용 측면에서 영향이 사소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카즈닷컴의 연구원 패트릭 마스터슨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에 들어가는 부품 중 70%가 미국에서 조달되고 나머지 30%는 해외에서 수입합니다. 반면 북미 3대 완성차 업체로 꼽히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가 입을 타격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업체는 미국과 이웃한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다량의 자동차를 제조해 미국에 판매해왔는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준수하지 못하는 자동차 모델의 경우 25%의 관세가 붙게 됩니다. 특히 저렴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이 높습니다. 멕시코에선 연 380만대의 자동차가 생산되는데 수출용 출하량 중 약 80%가 미국으로 향한다는 게 멕시코자동차협회(AMIA) 측 집계입니다. 특히 GM이 받을 충격이 거셀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도 나왔습니다. UBS증권은 관세 영향으로 판매 약화 및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며 GM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 주가를 64달러에서 51달러로 낮췄습니다. UBS 분석에 따르면 올해 GM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하고 내년에는 4% 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간 비용 증가분이 50억달러(약 7조2475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조셉 스팍 애널리스트는 “관세로 인해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생산된 차량당 비용을 4만3000달러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한국에서 생산된 GM 차량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경우 차량당 2만5000달러의 관세 적용 효과, 중국 생산 GM 차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경우 6만25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U, 美 대항하려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 폐지하나 유럽에선 관세의 여파로 테슬라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중국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 중인 고율관세 폐기 협상을 재개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습니다. EU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당국의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은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업체별로 7.8∼35.3%포인트의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은 기존 10%에서 17.8%∼45.3%로 인상됐습니다. 다만 관세폐기 협상 합의 시점이 지난달 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와 이후 이어진 90일 유예 결정이 나오기 이전이라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EU와 중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관세를 폐기하기로 합의할 경우 유럽에서 중국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져 테슬라와 같은 경쟁 업체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론 머스크 의 독일 극우정당 지지 행보가 역풍을 맞아 유럽에서 테슬라 실적은 고꾸라졌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행사에선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죠. 테슬라의 3월 판매량은 프랑스에서 31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고 스웨덴에선 64% 줄어든 911대에 그쳤습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도 각각 65.6%, 61%의 감소율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전기차 맞수로 떠오른 중국 비야디(BYD)는 헝가리와 튀르키예에 이어 유럽에 3공장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기 시작한 중국에서 미국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중국 소비자들을 비야디, 니오,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를 더 사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김동연, '관세 외교' 訪美 마지막날 트럼프 정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만나
사회 전국 2025.04.12 10:17:37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관세 외교’를 위한 미국 방문 마지막날인 10일(현지시간) 오후 당초 순방일정에 없던 스티브 비건 전 트럼프 정부 1기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변화된 한미관계와 대북 대응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비건 전 대표는 조셉 윤(현 주한미국대사 대리)에 이어 트럼프 1기 정부의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2019년 1월 북한 최선희 외무부 부상과 스웨덴에서 ‘합숙담판’을 벌였던 북핵 협상가다. 이후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해 트럼프 1기 정부 외교라인의 핵심인사였다. 트럼프 1기 정부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시간주에 완성차 회사 포드에서 수석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포드의 무역전략과 정치적 리스크 등을 평가·감독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지사와는 미시간대 동문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1기 핵심인사였던만큼 관세 문제에 대한 전략적 조언을 구하기 위한 것이 만남의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미시간대 포드스쿨 5층 강의실에서 김 지사를 만난 비건 전 대표는 먼저 “대북정책 특별대표 시절에 한국의 경제부총리가 미시간대 출신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말씀만 많이 듣다가 여기서 뵙게 됐다”면서 반가워했다. 이어 “김 지사의 대선 출마 소식을 들었다. 축하드리고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에 "자동차 산업은 미시간주와 경기도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라면서 미국발 관세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물었다. 비건 전 대표는 "지난 10년간 한국은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 중 하나”라면서 “여전히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어느 정도는 한국 제조업체들이 이미 미국 자동차 산업의 일부가 되는 데 성공했다”면서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에서 차를 생산할 때, 그것은 사실상 미국산 자동차다. 이는 (관세를 낮추는데) 매우 설득력 있는 포인트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장이나 여론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경우’를 협상 여지가 큰 상황으로 전망했다. 김 지사가 바로 직전의 일정이었던 휘트머 주지사와의 회동 결과를 설명하자 비건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와 미시간 주지사가 같이 협력한다면, 세계 10대 자동차 기업들 중에 아마 톱 5 기업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회담 성과를 평가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김 지사는 “북한과의 관계가 굉장히 어려운데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시느냐”고 물었고 비건 전 대표는 “김정은이 한국에 새정부가 들어서도 한국 정부와 소통 하려고 할지 의문”이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에 변화 국면이 있어야 북한도 움직일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협상이 곧 이루어질 수도 있으나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협상을 할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미시간대 회동을 끝으로 김 지사는 이틀 동안의 미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편 김 지사는 2박 4일 동안의 방미 기간 중 미시간주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9곳의 임직원들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이를 토대로 휘트머 주지사와 회동에서 경기도와 미시간주의 자동차 관세대응을 위한 4개항 전략적 연대 합의를 이끌어냈다. 김 지사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
美 관세에 전기차 싸진다는데…아이오닉 얼마에 살 수 있을까[돈.보.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2 09:00:00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기업 할인과 연계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관과 규모를 대폭 늘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부터 한국산을 비롯한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책으로,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는 데 큰 차질이 생긴 만큼 국내 소비라도 더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세액공제 확대 추진, 2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 공급 등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담긴 가운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수요 진작 대책입니다. 정부는 일단 오는 6월 말 종료하기로 했던 ‘기업 할인 연계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보조금 매칭 비율도 현행 20~40%에서 30~80%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 보조금은 차량가액이 4500만~5300만 원인 전기차에 지급되는 보조금입니다. 이때 각 자동차 회사들은 150만 원, 200만 원, 300만 원 등 각종 할인을 하며 전기차를 판매하게 되는데, 이 할인 금액이 커지는 만큼 정부가 그에 비례한 보조금을 더 얹어 주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전기차 보조금 매칭 비율은 △0~500만 원 20% △500 만 원 초과 40%입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 아이오닉5 차량가액이 5000만 원이라고 가정하고 현대차가 800만 원을 할인해준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500만 원어치까지는 20%의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고, 그 이상, 즉 800만 원에서 500만 원을 뺀 300만 원어치에는 40%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만큼, 정부 보조금은 총 220만 원(100만 원+120만 원)이 됩니다. 기업의 할인과 정부 보조금을 더하면 소비자는 3980만 원에 5000만 원짜리 아이오닉5를 살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이때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관련 고시를 개정하고 매칭 비율을 30~80%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른 금액 구간 별 매칭 비율은 △0~500만 원 30% △500만~700만 원 50% △700만 원 초과 80%입니다.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5000만 원짜리 아이오닉5에 대해 800만 원의 기업 할인이 적용된다고 했을 때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정부 보조금은 기존 220만 원에서 330만 원(150만 원+100만 원+80만 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소비자는 기존보다 110만 원의 정부 보조금을 더 받아 5000만 원짜리 아이오닉을 3870만 원에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800만 원이나 할인을 하는 사례는 드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일단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구간과 매칭 비율을 크게 확대해 두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여기에 차종별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6월 말 종료될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비자 구매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공공 부문 업무차량 구매를 확대해 자동차 업계의 충격을 적극 완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트럼프 "상호관세 10%가 하한선…예외 있을 수도"
국제 국제일반 2025.04.12 08:57:2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 부과하기로 했다가 90일 간 유예하고 협상 중인 상호관세에 대해 기본 세율인 10%를 하한선으로 제시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분명한 이유로 몇가지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나는 10%나 이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 하한(floor)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협상에 대해 많은 나라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10% 이상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행 직후인 9일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90일 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각 국과 관세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역시 지난 9일 개별 국가에 대한 관세와 관련해 지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상한(ceiling)'이며 기본 관세율인 10%가 '하한(floor)'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100% 이상의 관세 부과로 대치 중인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자신이 항상 잘 지낸다고 언급하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 유예 조치의 배경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문제에 대해서는 "잠깐 (문제의) 순간이 있었지만 내가 그 문제를 빨리 해결했다"라면서 "채권시장은 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채권 시장 문제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키로 한 결정의 배경이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시사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그는 또 미국 달러에 대해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이해하면 달러 가치는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
백악관·연준 관세 파장 ‘수습 모드’ 진입…역대급 변동성 속 美증시 상승[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5.04.12 06:54:20미국 뉴욕 증시가 전날 급락에 이어 11일(현지 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중 치킨게임 양상이 완화되거나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삼간 채 중국과의 협상 의지를 재확인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시장 불안에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이 추가로 악화하는 상황을 피했다. 11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19.05포인트(+1.56%) 오른 4만212.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5.31포인트(+1.81%) 상승한 5363.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7.14포인트(+2.06%) 오른 1만6724.46에 장을 마감했다. 한 주간 S&P500의 상하 변동폭은 10%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팬데믹이 한창일 때와 비슷한 변동 수준이라고 했다. 역설적으로 S&P500은 주간 8.27% 올라 2023년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 기록했다. 9일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10%로 낮춰 적용하겠다는 발표에 9% 이상 급등했던 영향이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시장은 여전히 감정적으로 들끓고 있다”며 “시장은 해결되지 않은 무역 갈등, 실적 불확실성, 그리고 거시경제적 역풍 속에서 여전히 안정을 찾고 있다. 이번 주 상승세는 고무적이지만 전환점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수습 들어간 백악관과 연준…백악관 “트럼프, 협상에 낙관적”, 콜린스 “개입 준비 돼 있다” 이날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대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투자자들은 관세 우려와 함께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위축됐다는 소식에 움츠러들었다. 미시간대는 이날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6.2포인트 떨어진 50.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2022년 6월(50)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이를 제외하면 197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6)도 크게 밑돌았다. 미래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47.2로 1980년 이후로 가장 낮았다. 시장의 심리는 이후 조금 씩 개선됐고 이에 따라 증시도 상승했다. 증시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 초반 45선을 오가다 37까지 떨어졌다. 1차 계기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언론 인터뷰가 공개되면서였다. 콜린스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공개한 인터뷰에서 “(과거 여러 시장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는 다양한 수단을 매우 신속하게 배치해야 했다”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 관계자가 이번 금융시장 혼란 국면에서 연준 개입에 대해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린스 총재는 “시장은 계속해서 원활하게 기능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유동성 우려는 없다”면서도 “시장 기능이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의 개입 여부에 대해 “우리가 보고 있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의 이날 인터뷰 발언 자체가 시장에 대한 개입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금융 혼란을 막기 위한 정책 도구 중 하나로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날 발언은 ‘아직 시장의 불안이 없다’고 선을 긋고 ‘언제든 개입할 것’이란 의지를 밝힘으로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후 들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과 합의를 모색할 것이며 “낙관적”이라고 발언하면서 주가는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았다. 중국은 전날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84%에서 125%로 인상하며 재보복했다. 미국은 이같이 조치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고 분명히 밝혀왔다”라면서 “그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백악관과 연준이 모두 상황을 수습하고 나서면서 그동안 시장 불안의 중심에 섰던 미국 국채 불안도 다소 진정됐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0.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59%에 거래되며 투매가 멈췄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다만 10년물 국채는 4.7bp오른 4.483%로 여전히 매도세가 우세했다. 시장은 여전히 “퍼펙트 스톰”…다음주 美 3월 소매판매 발표 월가 전문가들은 △관세 불확실성 △침체 우려 △국채 시장의 불안이 여전한 상황인 만큼 증시의 불확실성은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션파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제임스 세인트 오빈은 “연준이 개입한 것은 당분간 불안감을 다소 해소할 것이지만 변동성 자체는 건강한 신호가 아니다”라며 “이날 장중 급등세는 표면적으로는 위안처럼 보일 수 있지만, 급등락은 전반적인 불확실성의 징후”라고 말했다. 특히 국채 시장의 불안은 이번 사태가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국채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때문일까, 베이시스 거래(국채 선물-현물 금리 차익거래) 때문일까”라며 “지금 이 모든 것이 일어나고 있고 채권 시장에는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이라며 당분간 국채 시장이 안정되기 어렵다는 시각을 보였다. 모건 스탠리의 CEO인 테드 픽은 무역 전쟁으로 국제 질서가 변화할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단기 전망이 의미가 없는 시점이란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지난 3년 동안 세계화를 향한 세계 각국의 정치적·경제적 연대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해왔다”며 “이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역사가 다시 시작된다. 전망이 예측 불가능해지는 조정기가 찾아온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16일 미국 3월 소매 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의 풍향계로 인식되는 지표인 만큼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 전망이다. 2월에는 전월대비 0.2% 상승했으며 3월에는 1.2%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관세와 맞물려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미국의 3월 산업 생산 지표도 발표된다. 다우존스 전망치 집계는 전월 0.7% 증가에 이어 3월 0.2% 하락 전환이다.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은 14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예정돼 있다. 16일에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에 이어 18일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
中, 美에 125% 관세폭탄… 習 "때려도 두렵지 않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기업 2025.04.12 06: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대 中 관세율 145% 대 125%… “상품 무역 사실상 붕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관세를 125%에서 하루 만에 145%로 올리자 중국은 11일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84%에서 125%로 전격 상향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나섰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보복과 맞보복을 주고받으면서 한 치 양보 없는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관세 전쟁에 대해 “승자가 없다”며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일방적 괴롭힘’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 “관세 전쟁에서는 승자가 없으며 세계와 대립하면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며 미국을 직격했다. 미국은 10일(현지 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대한 누적 관세율이 145%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에 맞서 10일 84%의 대미 맞불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12일부터 관세율을 125%로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미국 여행 자제령, 미국 영화 수입 축소 등 비관세 조치도 쏟아냈습니다. 시진핑 “中 70년 발전은 자력갱생 결과물… 억압 두렵지 않다” 시진핑 주석은 11일 베이징 댜오위타오 영빈관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관세 전쟁이 발생한 이후 첫 공개 발언을 내놨습니다. “70여 년 동안 중국의 발전은 늘 자력갱생과 고된 투쟁을 통해 이뤄졌고 그 누구의 시혜에도 의존하지 않았기에 불합리한 억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를 84%에서 125%로 재차 높이는 내용의 고시를 이날 발표하면서 "미국이 향후 관세를 추가로 인상하더라도 중국은 이를 무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0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가리켜 “매우 존중(respect)하며 오랜 기간 내 친구”라고 강조하며 협상 의사를 내비쳤는데, 시 주석이 이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외신들은 양국 간 관세 전쟁 해결의 실마리인 미중 정상회담이 단기간 내 성사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 주석은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이달 14~18일 닷새 동안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캄보디아를 잇따라 찾으며 반(反)미국 관세 ‘세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베트남(46%), 말레이시아(24%), 캄보디아(49%) 모두 미국의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받기로 돼 있습니다. 시 주석은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도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괴롭힘’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EU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물 밑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추후 대화의 물꼬를 틀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오락가락 관세쇼'에 국채 위상 흔들, 서머스 전 장관 “美. 신흥시장 취급 당해” 미중 무역 전쟁이 ‘경제 핵전쟁’ 양상으로 번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미 국채가 매도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달러 표시 자산을 팔고 스위스프랑·금 등으로 갈아타면서 달러화 가치는 연일 추락하고 있는 건데요. 10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급등세를 뒤집고 3.46% 급락했습니다. 미국 국채 매도세도 이어지고 있어서,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3.5bp(bp=0.01%포인트) 오른 4.864%에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달러 표시 자산을 내다 팔고 스위스프랑·금 등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면서 달러 통화도 하락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100.87로 마쳤지만 장중 100선이 무너졌는데, 달러인덱스가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불확실한 경제와 위기 상황에서 미 국채와 달러화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선호됐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붙인 무역 전쟁에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무역 전쟁이 격화할수록 투자자들이 달러와 국채를 매도하는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문제가 있는 신흥 시장처럼 취급받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공조 늘리고, 결속 높이고…"뭉쳐서 관세 대응"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는 주요국 간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부쩍 늘어나게 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중국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폐기하는 협상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EU는 지난해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17.8~45.3%로 인상했지만, 앞으로 관세 대신 중국이 수출 최저 가격을 설정하는 쪽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논의해나간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가 거세지는 만큼 중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행보로 읽힙니다. 또 EU와 중국 간 7월 정상회의 개최가 예정된 가운데 EU 지도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 위해 베이징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U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는 등 제3국과의 협력 범위도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뉴질랜드·호주 등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들도 자유무역 강화에 나섰고, 중남미 국가들도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맞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CELAC는 2010년 설립된 중남미 최대 연합체입니다. -
[속보]트럼프 관세 언급 없던 날…S&P500 1.81%↑
증권 해외증시 2025.04.12 05:20:22미국 뉴욕 증시가 전날 급락에 이어 이날은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중국과의 협상은 열려있고 낙관적’이라며 협상 추진 이사를 재확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상호 관세 발표와 변화에 따라 급락과 급등을 거듭하며 이례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19.05포인트(+1.56%) 오른 4만212.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5.31포인트(+1.81%) 상승한 5363.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7.14포인트(+2.06%) 오른 1만6724.46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은 전날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84%에서 125%로 인상하며 재보복했다. 미국은 이같이 조치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캘로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고 분명히 밝혀왔다”라면서 “그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 불안의 중심에 섰던 미국 국채 불안도 이날 진정됐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0.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59%에 거래되며 투매세가 일단 멈췄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다만 10년물 국채는 4.7bp오른 4.483%로 여전히 매도세가 우세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대럴 크롱크 대표는 “우리는 아직 세계 무역 체제 변화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90일간의 상호 관세 유예로 시장 매도가 일시적으로 반전됐지만 불확실성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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