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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머치토커' 트럼프가 일주일간 한 말, 스타워즈 3부작 합친 것보다 많다
국제 국제일반 2025.02.01 02: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공개 발언을 쏟아내면서 그 엄청난 양이 주목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간 카메라 앞에서 7시간 44분 동안 단어 8만 1235개를 말했다. 이는 영화 스타워즈 3부작을 합친 것보다 길고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햄릿, 리처드 3세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취임 후 첫 주에 2시간 36분 동안 단어 2만 4259개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3분의 1도 못 미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1기인 2017년보다도 말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당시 취임 후 첫 주에 카메라 앞에서 3시간 41분 동안 3만 3571개 단어를 말했다. 현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AP통신은 말의 양도 많지만 그 주제가 다양하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불법체류자 구금법안 서명식에서 자신의 치적 자랑과 더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규탄, 연방지출 동결 노력, 정부 인력 감축, 이주민 폭력, 불법체류자 관타나모 수용안 등에 대해 끊임없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말 때문에 백악관 속기사들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AP통신은 “바이든이 비교적 조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가장 헌신적인 속기사조차 귀와 손가락에 한계가 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AP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현격히 늘어난 속기사 업무 때문에 인력 증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데에는 관심 받기를 좋아하는 그의 성향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람들의 주목을 갈망하고 관심이 권력의 한 형태라는 것을 대다수 정치인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사업가 시절부터 가십으로 신문에 오르내렸고 출시하는 상품마다 자신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이런 전략적인 홍보는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출연으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정점에 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공화당 소통 전략가인 케빈 매든은 “그는 총괄 프로듀서처럼 사고한다”며 “끊임없이 다음 시간을 기획하고 청중의 관심을 끌려고 애를 쓴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 홍수’가 공익적인지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인 마고 마틴은 “투명성이 돌아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정보 공유와 소통에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이 질려서 떠나버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공공정책센터의 케슬린 홀 제이미슨 소장은 “접근할 수 있는 것과 투명한 것은 다른 얘기”라며 “더 많은 사람이 그냥 가버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홍보 직원이던 케이트 버너도 “조심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미국인들의 환대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재집권, 미주 한인들에겐 재앙" 한인 15만명, 추방 대상 포함
국제 정치·사회 2025.02.01 00:30:00미국 트럼프 정부가 극단적인 반(反) 이민정책 시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서류 미비 등으로 추방 대상인 이주민은 약 1400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한인은 약 1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의 입양제도 사각지대에 몰려 시민권을 부여받지 못한 입양인도 4만∼5만명에 달하는데, 이 중 절반 가까이인 2만여명이 한인으로 추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불법 이민자 단속과 추방 정책에 이주민 공동체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29일(현지시간)까지 5500여명 이상의 이주민이 체포됐다. 이와 관련 김동석(67)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연합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미주 한인들에겐 재앙이다. 한인사회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무국적입양인시민권법안'을 이번 회기에 통과시키는 것이 올해 목표"라면서 많은 시민단체와 함께 수년 전부터 연방의회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시민 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법안 통과는 반드시 해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 출범 이후의 한미 관계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관계를 철저하게 미국 이익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 때에 비하면 힘을 바탕으로 요구하는 것이 엄청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경제·무역·사회·문화 측면에서도 요구하고 금지하는 일이 빈번해질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면 러시아 푸틴, 중국의 시진핑, 북한의 김정은 등 독재자들과도 거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지난 2007년 미 하원의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앤디 김 의원의 미국 상원 입성과 영 김 하원의원 3선 당선 등 미주 한인들의 정치 참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려져 있다. -
"美 추락 여객기서 엄마와 사망"…한국계 피겨 유망주, '입양아'였다
국제 정치·사회 2025.01.31 21:21:48미국 워싱턴 DC 인근 공항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간) 여객기와 헬기 충돌로 탑승자 67명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이번 사고로 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유망주들이 숨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한국계로 추정되는 10대 피겨스케이팅 남녀 선수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여자 피겨 선수 지나 한과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이다. 이들은 훈련 캠프를 다녀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3세 소녀 지나 한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스펜서 레인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16세 소년이다. 레인은 모친과 함께 여객기에 타고 있었다. 아들과 아내를 동시에 잃은 레인의 부친은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레인과 그의 형제 마일로 등 두 아들을 한국에서 입양했다고 밝혔다. 부친은 "레인은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아이였다"고 했다. 레인의 학교 관계자는 "밝고 미래가 촉망되는, 재능 있는 선수였다"며 "스케이팅을 오래 하지 않았는데도 뛰어난 재능 덕분에 정점에 도달했다"고도 했다. 한편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에 따르면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가 사고 여객기를 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2025 피겨스케이팅 전미선수권대회 이후 진행된 전국 유망주 대상 훈련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전날 밤 8시53분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 육군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기와 헬기는 충돌 후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슬프게도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춘제 귀성 고향 마을에 현수막 내걸려
국제 인물·화제 2025.01.31 18:18:53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쏟아지는 관심에도 ‘은둔 행보’를 이어가는 량원펑이 춘제(중국 음력 설)를 맞아 고향을 방문했다는 소식 등을 중국 현지 매체들은 앞다퉈 보도하며 지역이 낳은 천재라고 추켜세우는 분위기다. 31일 중국 광둥성의 지방 매체인 난팡두스바오와 잔장파부 등에 따르면 량원펑의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에는 그의 귀성을 환영하는 붉은색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당신의 귀향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고향은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량원펑의 성공은 농촌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 등의 문구가 적혔다. 마을 어귀에는 축제에 쓰이는 초대형 풍선 간판도 등장했다. 현수막 아래에선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띌 정도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량원평은 음력 설인 지난 29일 전후로 고향에 머무르며 동창생들과 축구를 한 것 외에 별다른 행보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는 “춘제에 고향에 가더라도 조용히 지내고 싶다”고 지인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학교 교사 부모를 둔 량원펑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학업, 특히 수학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의 중학교 시절 담임교사인 룽씨는 “량원펑은 이미 중학교 때 고교 수학을 끝내고 대학 수준의 수학을 공부했다”며 “수학적 사고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전했다. 룽씨는 “량원펑은 얌전해도 책벌레는 아니었고, 공부에 있어 자기만의 방법론 같은 것이 있었다”며 “공부와 휴식의 균형을 매우 중요시하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모든 과목을 잘 배우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고교 동창생인 천씨는 “량원펑은 실험 과제를 좋아했으며 축구를 사랑했다”며 “창업한 뒤에는 완전 자동 자수기계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면서 끊임없는 탐구정신을 보였다”고 말했다. 량원펑은 2002년 만 17세 나이로 ‘가오카오(중국의 수능)’ 교내 수석의 성적으로 중국 공학 분야 명문인 저장대 전자정보공학과에 입학했다. 저장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 2010년 석사 논문을 통해 중국 AI 분야의 이슈가 될 ‘AI 감시 카메라의 지능형 추적 알고리즘 개선’을 다뤘다. 딥시크가 전세계 AI 업계 이슈의 중심에 섰지만 량원펑은 인터뷰나 공개 행보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달 중국 리창 총리 주재의 좌담회에 참석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좌담회가 열린 날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날인 이달 20일 딥시크는 최신 모델인 R1을 공식 발표했다. 량원펑은 2015년 설립한 하이플라이어를 중국 최대 퀀트 헤지펀드 중 하나로 키워냈다. 딥시크를 2023년 창업했으나 최근 최신 모델을 출시하기 전까지는 대중적 인지도가 크지 않았다. 좌담회에서 그가 한 발언의 구체적 내용이 전해지지는 않았으나, 이 자리에 그가 등장하며 처음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좌담회에서 리 총리가 핵심 기술과 첨단 기술에 대한 새로운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발언 등을 통해 중국이 'AI 굴기'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2월 1일부터 加·멕시코에 25%"…트럼프, 예고대로 '관세 폭탄'
국제 정치·사회 2025.01.31 17:40:3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부터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재차 엄포를 놓았다. 위협에 그칠 줄 알았던 ‘트럼프 관세’가 코앞에 닥치자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 역시 보복관세를 비롯한 대응 카드를 마련하면서 북미 지역이 트럼프 2기발(發) 무역 전쟁의 첫 전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한 관세에 관한 질문에 “(2월) 1일 토요일에 부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각 별도로 25%의 관세를 물릴 것”이라며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불법 이민과 마약 밀매를 이유로 2월 1일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당사국 간 논의가 이어지면서 관세가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관세 부과 시한을 이틀 남기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국제 금값은 통상 관련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등을 반영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한때 트로이온스당 2799.40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 현물 가격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5% 넘게 뛴 31.6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하락세를 띠던 국제유가 역시 상승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3달러, 브렌트유는 77달러 선을 되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원유도 관세 품목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부과할 수도,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 원유에 대한 결정은 오늘(30일) 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대량으로 수입하는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을 의식한 듯 “우리는 필요한 원유를 전부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캐나다와 멕시코 모두 미국 관세에 대한 대응책 마련 등 만반의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산 수입품 1050억 달러(약 152조 원) 규모에 대한 보복관세를 단계적으로 부과하기 위한 목록을 작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원유와 우라늄 등 전략물자에 대해서는 대미(對美) 수출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 역시 5%, 10%, 20%의 단계적 보복관세 조치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정통한 소식통은 “철강과 알루미늄·돼지고기·버번위스키 등이 1차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미 관세 전면전이 불러올 충격을 우려해 트럼프 정부 참모들이 모든 수입품이 아닌 특정 품목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측이 철강과 알루미늄 등으로 표적화된 조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미를 시작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은 전 세계로 빠르게 반경을 키우고 있다. 그는 이날 중국에 대해서도 10%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트루스소셜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 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를 겨냥해 “달러화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브릭스 정회원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가) 브라질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상호주의가 적용될 것”이라며 보복 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는 “미국은 석유와 철강 제품, 커피, 항공기 등을 브라질로부터 대규모로 수입하고 있다”고 짚었다. -
트럼프 관세 으름장에…캐나다 달러·멕시코 페소화 급락
국제 경제·마켓 2025.01.31 17:37:1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1일(현지 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캐나다달러와 멕시코페소 가치가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캐나다달러는 미국달러당 1.4486캐나다달러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대비 1.18% 오른 것으로 캐나다달러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떨어졌다는 의미다. 멕시코페소화도 전일보다 1.18% 상승한 달러당 20.75페소에 거래돼 약세를 나타냈다. 직접적인 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캐나다달러와 멕시코페소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마약 유입과 불법 이민을 문제 삼아 이들 국가에서 들여오는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런 가운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2월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말하자 통화가치가 일제히 떨어진 것이다. 고율 관세가 시행될 경우 미국의 고금리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 경제가 직격탄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환율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문제는 환율이 앞으로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월가에서는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캐나다달러 가치가 20여 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면서 “멕시코페소화도 10% 더 떨어진다는 예상이 있다”고 전했다. -
한미 국방장관 첫 통화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 구축”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1.31 15:33:29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통화에서 동맹 발전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 구축 의지를 다졌다. 김선호 국방장관 직무대리는 31일 피트 헤그세스 신임 미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며 ‘한미 동맹을 더 공고화하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양 장관은 지난 70여 년간 한반도·역내 평화와 안정의 핵심 축으로 발전한 한미 동맹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뒤 협력 수준·범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자는 데 공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기 위한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가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두 수장은 또 러시아·북한 군사 협력 심화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 안보의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맞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고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북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지속 유지·발전시키기로 했다. 한편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는 30일(현지 시간) 상원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사전 답변서에서 대북정책 우선순위에 대해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을 줄인다는 미국의 안보 이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대니얼 드리스콜 미 육군 장관 후보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 답변에서 “우크라이나와 다른 지역에서 중국·러시아·이란·북한은 미국과 동맹국의 영향력을 약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 가운데 한 국가가 촉발하는 분쟁에 미군이 묶여 있다고 판단할 경우 다른 국가가 이를 침공의 기회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미가 북핵 위협을 우려하는 가운데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가 가동 중인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이달 30일 촬영한 영변 지역 사진에서 5㎿ 원자로 부근 강의 눈과 얼음만 녹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설을 모두 가동하면 연간 최대 13기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ECB 총재 "유럽 중앙銀, 비트코인 지급준비금 도입 안 할 것"
국제 경제·마켓 2025.01.31 10:32:10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연합(EU)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을 지급준비금으로 도입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ECB 총재는 30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트코인이 ECB 일반이사회에 참여하는 어떤 중앙은행의 지급준비금에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금은 유동적이고 안전해야 하며 자금 세탁이나 기타 범죄행위 의혹에 시달려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정책이사회에도, 아마 일반이사회에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EU 모든 회원국들을 상대로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에 대한 강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가의 중앙은행 총재만 참여하는 ECB 정책이사회와 달리 일반이사회는 EU의 모든 국가를 포함한다. 앞서 알레시 미홀 체코 중앙은행 총재가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럽에서 이같은 논의에 불이 붙었다. 미홀 총재는 보유 자산의 다각화 차원에서 준비금의 약 5% 수준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미홀 총재는 X(옛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은) 분석 및 논의 단계에 불과하다”고 해명했고 즈비텍 스탄유라 체코 재무부 장관 역시 “(관련 논의는)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미홀 총재)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준비금이 안전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달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등 친(親)가상자산 정책들을 공약했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ECB 통화정책이사회가 주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것과 관련해 “우리는 여정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 알고 있다”며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어느 정도의 속도로, 어떤 순서로, 얼마만큼의 규모로 할지는 앞으로 이뤄질 자료 수집과 분석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ECB는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주요 정책금리를 총 125bp(1bp=0.01%포인트) 내렸다. 시장에서는 ECB가 오는 3월 재차 금리를 낮추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총 70bp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오픈AI, 400억달러 투자라운드 진행…기업가치 3000억弗 평가
국제 경제·마켓 2025.01.31 10:24:26챗GPT 개발사 오픈AI가 400억 달러(약 58조 원) 투자 유치에 나서며 기업 가치가 최대 3000억 달러(약 435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400달러를 모금하기 위한 초기 논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이번 투자라운드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뱅크가 150억~250억 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나올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 규모는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고 WSJ은 전했다. 2023년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모금한 100억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게 WSJ 분석이다. 특히 이번 투자라운드에서 오픈AI의 회사 가치는 3000억 달러로 평가될 전망이다. 최대 34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최근 논의 과정에서 다소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66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157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 바 있다. WSJ은 “불과 몇 달 만에 회사 몸값이 두 배 늘어난 것은 실리콘밸리의 AI 붐을 감안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평가했다. 오픈AI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몸값이 높은 스타트업이 될 전망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가장 비싼 스타트업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다. 오픈AI는 이번에 투자받는 자금 중 180억 달러를 소프트뱅크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설립하는 합작사 ‘스타게이트’에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미국 내 데이터 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소 5000억달러를 투자해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WSJ은 “소프트뱅크가 투자자들을 모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며 결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해운운임 18% 급락·CMA 9.1조 이탈… 글로벌 시장 재편 본격화 [AI PRISM*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31 08:4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해상 운임이 급락하면서 해운업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4일 기준 2045.45로, 이달 3일 2505.17에서 3주 동안 매주 4~8%씩 하락하며 총 18% 넘게 급락했다. 미국 동부 항만 파업 우려가 해소되고 화주들의 재고 축적이 마무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공급 과잉으로 올해 운임이 지난해 고점 대비 50~6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 자금이 단기 금융 상품에서 이탈해 투자 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이달 21일 74조 9548억 원에서 23일 65조 8361억 원으로 이틀 만에 9조 1187억 원이 줄어들었다. 연 2%대로 낮아진 수익률에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 등 고수익 자산으로 자금을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 전환기 맞은 금융시장 한국은행이 2월에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1% 성장에 그쳤고, 수출 성장세 둔화가 눈에 띄게 분명해 졌다는 이유를 내세운다. 금통위원 6명 전원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JP모건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낮췄다. ■ AI 산업 지각변동 조짐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엔비디아 H800 GPU 2048장으로 AI 모델을 개발했고, 이를 위해557만 6000달러(약 80억 원)를 투자했는데 오픈AI 기술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AI 개발 경쟁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오히려 AI 칩 개발과 투자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7년부터 양산 예정인 연산형 HBM 수요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글로벌 시장 재편 가속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10~20% 보편관세 도입을 앞두고 금 현물 시장이 재편될 조짐을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재고량은 2980만 트로이온스로 2년 6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런던-뉴욕 간 금 가격차이가 1~2%까지 확대되며 차익거래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글로벌 해상운임이 새해 들어 18% 넘게 급락했다. 미국 동부항만 파업 우려 해소와 화주들의 재고 축적 마무리가 영향을 미쳤다. 수에즈 운하 통행이 재개될 경우 운임은 고점 대비 50~60%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 투자 인사이트: HMM(011200)은 지난해 3조 30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조 6369억 원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해운주는 실적 반영 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 핵심 요약: 개인 CMA 잔액이 74조 9548억 원에서 65조 8361억 원으로 9조 1187억 원 감소했다. 법인 CMA도 12조 1065억 원에서 11조 4908억 원으로 6157억 원 줄었다. - 투자 인사이트: 20일 하루에만 미국 주식을 2억 9444만 8812달러(약 4215억 원) 순매수했다. 미국 예외주의에 따른 경제성장 기대로 ETF 중심의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2월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4분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 투자 인사이트: 채권형 펀드로 4조 1344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3% 수준으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롯데케미칼(011170), 포스코DX(022100), LG화학우(051915)의 편출이 확실시된다. HD현대미포(010620), 삼양식품(003230), 두산(000150)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투자 자금 유출액은 8940억 원으로 추산된다. - 투자 시사점: 수익률 측면에서 한국은 신흥국 24개국 중 19위에 그쳐 추가 편출 가능성도 있다. - 핵심 요약: COMEX의 금 재고량이 2980만 트로이온스로 2년 6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런던에서는 금 인출에 4~8주가 소요되는 상황이다. - 투자 시사점: 뉴욕 선물 시세가 런던 현물보다 1~2% 높은 수준을 형성해 차익거래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 핵심 요약: 557만 6000달러로 AI 모델을 개발했다. H800 GPU 2048장으로 구현했으며, 34비트 누적 정밀도의 GPU와 연산형 HBM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투자 시사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7년부터 양산할 커스텀 메모리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오늘의 용어] 1.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상하이항운교역소가 매주 금요일 발표하는 컨테이너 운임 지표다. 상하이항을 출발해 전 세계 15개 항만에 도착하는 컨테이너선의 운임을 종합한다. 2009년 1000을 기준으로 산출되며 해운업 실적과 직결되는 핵심 지표다. 2. 보편관세: 특정 상품이나 국가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557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수출 기업들의 실적에 직접적 영향이 예상된다. [주목 포인트] 1.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 전략: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채권형 펀드와 안전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 MSCI 지수 변경으로 8940억 원의 자금 이탈이 예상되는 만큼 ETF의 수급 변화를 주시하며 대응이 필요하다. 2. AI·성장주 선별 투자: 저비용 AI 모델의 등장에도 고성능 AI 칩과 메모리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장기 투자가 유효하다. 미국 주식 순매수가 일평균 4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성장주 ETF 중심의 순차적 매수가 바람직하다. [키워드 TOP 5] 시장 변동성, 금리 인하, AI 경쟁력, 안전자산 강화, 글로벌 재편 -
美추락 여객기에 한국계 피겨 선수 2명 탑승…트럼프 "바이든 탓"
국제 정치·사회 2025.01.31 07:42:462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여객기·헬기 충돌·추락 사고 여객기에 한국계 10대 피겨 스케이팅 선수 2명이 탑승했고 결국 변을 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번 사고가 전 정부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 추락 여객기에는 한국계 10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Jinna Han)이 타고 있었다. 또 같은 여객기에 함께 탑승한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 레인의 부친 더글러스 레인은 '뉴스12'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내와 함께, 두 아들 스펜서와 마일로를 한국에서 입양했다고 말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의 더그 제그히베 최고경영자(CEO)는 클럽 소속 선수인 지나 한과 스펜서 레인이 두 선수의 모친들과 함께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해 있었다. 전체 탑승객은 64명(승무원 포함)이었다. 이들은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 시(사고기의 출발지)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해 열린 전국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에 참가한 후 복귀하던 중이었다고 CBS는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자가 없다. 진정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묵념을 한 후 마이크를 잡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수도와 역사에서 어둡고 괴로운 밤이었다"며 "너무나 소중한 영혼을 갑작스럽게 빼앗긴 모든 사람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안전을 담당하는 연방항공청(FAA) 청장 대행으로 FAA에 22년간 근무해온 크리스토퍼 로슈로를 임명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이 집권 1기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2009∼2017년 재임) 시절 마련된 항공 안전 인력 채용 기준을 상향했으나 자신의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채용 기준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고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지난주에 나는 항공 교통 관제사와, 다른 중요한 자리에 대해 요구하는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복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나의 행정부는 항공 안전을 위한 최고 기준을 설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항공 안전 부문에) 배치해야 한다"며 "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말하는지, 누구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적 능력과 재능이 중요하다. 그들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천재들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FAA의 (직원 채용 등과 관련한) 다양성 추진에는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중점을 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직전 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시 인사 정책으로 인해 능력이 부족한 항공관제 인력이 채용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고 당시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근무한 항공 안전 담당자들이 이전 정부의 DEI 인사 정책에 의해 채용됐음을 보여주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다양성을 추구하는 정책이 이번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내가 내린 결론은 상식에 기인한다"며 "나는 상식이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미국장애인회(AAPD)의 제스 데이비슨 대변인은 "대통령이 이 같은 비극을 이용해 다양성에 반대하는 채용 의제를 추진하는 것은 극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29일 오후 8시53분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으며,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001년 11월 12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주택가로 추락해 260명 전원이 사망한 이래 인명 피해가 큰 항공기 사고다. -
트럼프, 다음 주 이시바·네타냐후 만난다
국제 국제일반 2025.01.30 18:01:4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이 2월 7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일본이 다음 달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양국 정부는 2월 초반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었는데 구체적인 날짜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하는 한편 동맹국으로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요구에 대비해 일본 기업의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비 증액 요구와 관련해서는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는 1% 수준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연료 증산 계획에 발맞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리는 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네타냐후 총리는 2월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데 이는 외국 정상으로는 트럼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 공식 초청되는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정상이 회담에서 가자전쟁의 영구 휴전과 이란의 핵 위협,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관계 정상화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
美여객기, 군 헬기와 충돌·추락…67명 중 생존자 없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5.01.30 18:00:572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로널드레이건공항 인근에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군 헬기가 공중에서 충돌해 강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색이 이어진 다음날 오전 8시께 당국은 총 67명의 탑승객 가운데 생존자가 한 명도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CBS·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산하 지역 항공사인 PSA항공이 운영하던 소형 여객기(5342편)는 이날 오후 8시 53분께 워싱턴DC의 로널드레이건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했고 이 충격으로 함께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레이건공항은 백악관·연방의회·국방부 등 주요 정부·군사 시설과 인접해 있다. 미 언론이 공개한 충돌 당시 영상에서는 두 항공기가 밤하늘 공중에서 충돌하며 거대한 불꽃이 튀는 장면이 나온다. 화염에 휩싸인 항공기가 빠르게 추락하는 모습도 잡혔다. CNN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아바디 이스마일 씨는 “들어본 적 없는 두 번의 특이한 충돌음을 들었다”며 “마치 전쟁터에서 나는 소리 같았다”고 말했다. 해당 여객기의 기종은 캐나다 항공기 회사인 봄바디어가 개발한 CRJ700 제트기로 사고 당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포함해 총 64명이 탑승해 있었다. 헬기는 시코르스키 H-60 헬리콥터로 훈련 비행 중이던 군인 3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고위 관리나 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사고 현장에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미군 등 300여 명을 급파해 대규모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30일 오전 6시 30분께 NBC 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와 헬기가 추락한 포토맥강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 이후 구조당국은 8시 30분께 사고 생존자가 한 명도 없는 것 같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식 성명을 통해 “끔찍한 사고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며 “그들(사고기 탑승자들)의 영혼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는 “막아냈어야 할 나쁜 상황”이라면서 날씨가 흐리지 않았고 여객기의 불빛도 잘 보였는데 “왜 헬기는 (회피하기 위해) 오르내리거나 회전하지 않았을까”며 인재(人災)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 항공기가 충돌하게 된 정확한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나 범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사고가 16년 만의 최악의 비행기 추락 사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09년 2월 12일 콜건항공 여객기가 버펄로 인근 클래런스 주택가에 떨어져 주민 1명을 포함해 총 50명이 사망한 사고 이후 16년 만에 발생한 추락 사고다. 미국에서 발생한 비행기 관련 사망 사고 가운데서는 2018년 사우스웨스트항공편에서 여성이 창문 밖으로 빨려나간 사건 이후 약 7년 만이다. -
‘트럼프 관세 부과 전에 옮기자’…런던서 금 빼내 뉴욕으로
국제 정치·사회 2025.01.30 17:58:30미국 뉴욕에 쌓인 금 현물량이 2년 6개월 만에 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자 투자자들이 세계 최대 금 현물 시장인 런던에 보관해뒀던 금괴를 앞다퉈 빼내 뉴욕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보관된 금괴 재고량은 2980만 트로이온스에 달한다. 2022년 8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대치라는 분석이다. 특히 COMEX 금고에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1220만 온스의 금 현물이 새로 들어왔다. 여기에다 일반 개인 금고에 들어찬 금괴들까지 감안하면 뉴욕에 쌓인 금 현물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뉴욕으로의 쏠림이 심화하면서 런던 현물 시장에서는 금괴 부족 현상까지 목격되고 있다. 런던에서 있던 금 현물이 뉴욕으로 옮겨간 탓이다. 실제 영국중앙은행(BOE) 금고에 보관한 금을 찾으려면 4~8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평소 길어도 7일 안에 해결됐던 것과 비교하면 금 유동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FT는 “미국을 향하는 금 선적이 급증하면서 런던에서는 금괴가 부족해지고 있다”며 “너무 많은 금이 뉴욕으로 운송돼 BOE가 금 현물 수요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금 투자자들이 뉴욕으로 이동하는 것은 금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가 커졌기 때문이다. 런던에서는 현물 거래가 중심이 되는 반면 뉴욕은 선물 거래가 많다. 현재 뉴욕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시세는 런던 금 현물보다 1온스당 1~2% 정도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뉴욕 선물 시장과 런던 현물 시장 간에는 가격 차이가 없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이 같은 가격 차이가 이례적이라며 이른바 차익 거래를 위해 활동 무대를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익 거래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으로 유입되는 금괴에도 높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관측에 미리 미국으로 금괴를 옮기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금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서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제재의 역설…딥시크, 美 AI패권 흔들다
산업 IT 2025.01.30 17:36:54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 ‘딥시크 R1’의 등장에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하면서 빅테크들은 고비용 인프라·인력 구조를 원점에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가 외려 중국 기업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는 지적은 실리콘밸리는 물론 미 정부에도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는 평가다. 공교롭게도 R1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일에 맞춰 출시되면서 미중 AI 패권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정권이 추가적인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딥시크가 저성능 AI 가속기로 최신 미국산 AI에 버금가는 모델을 내놓은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딥시크가 공개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이전 AI 모델인 V3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 6000달러(약 80억 6000만 원)에 그쳤다. 반면 빅테크가 AI 모델 하나를 개발하는 데는 1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딥시크의 AI 모델 훈련에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출시한 H800 칩이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 H20 등 중국 전용 저성능 칩셋으로까지 규제 범위를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AI 패권 전쟁의 선봉에 서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수출 제재를 준비하는 동시에 미국 내 AI 규제 철폐로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는 앞서 27일 “많은 돈을 쓰지 않고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딥시크는 긍정적인 자산”이라며 “미국 산업에 경종을 울려 트럼프 정권하에 같은 해법을 찾기 바란다”고 딥시크를 긍정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AI 안전성 관련 행정명령 폐지를 언급하며 “규제 철폐로 미국 AI 기업들이 최고가 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빅테크를 최대한 활용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래를 지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테크계는 대격변을 맞았다. 주식시장에서는 AI 대장주로 꼽히던 엔비디아가 사흘 사이에 15% 폭락하며 그간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테크주가 맥을 못 추고 있다. AI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딥시크가 챗GPT를 불법적으로 학습했다며 조사에 나섰다. 메타는 ‘워룸’ 4개를 마련해 딥시크를 해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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