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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하루 짜리 안도감 끝’ 관세 불안에 美증시 또 급락…S&P500 3.46%↓
증권 해외증시 2025.04.11 05:16:44미국 물가 호조도 국채 경매 강세도 소용없었다. 세계 각국에 여전히 10%의 관세가 남아있다는 사실과 중국에 얹혀지는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증시는 미국과 글로벌 경제를 걱정하며 하락 마감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14.79포인트(-2.50%) 떨어진 3만9593.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8.85포인트(-3.46%) 미끄러진 5268.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37.66포인트(-4.31%) 급락한 1만6387.3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인 2월 상승률(2.8%) 보다 상승세가 줄었으며 추정치 2.5%를 밑돌았다. 3월 상승률은 2021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낮다. 특히 전월 기준으로는 변동률이 -0.1%로 물가가 떨어졌지만 투자 심리를 북돋지 못했다.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경매 역시 평균 이상의 일반 투자자 입찰률을 보이며 수요를 증명했지만 이후 또다시 매도세가 확대됐다. 10년물과 30년물 미국 국채에 대한 최근의 투매 현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상호 관세 대신 90일 동안 10%의 기본 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결정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급격한 시장 변동은 전날 환호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여전히 세계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전쟁에 갇혀있을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무역 협상이 결국엔 타결된다 하더라도 새로운 무역 정책의 전체적인 영향이 명확해 지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 시점 기업과 소비자, 투자자들의 지배적인 정서는 혼란과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관세에 돈 푸는 日…전국민에 현금 50만원 지급 추진 [지금 일본에선]
국제 정치·사회 2025.04.11 01:30:00일본 정부가 고물가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전 국민 대상 현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9일 "일본 정부와 여당이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1인당 4만~5만엔(약 40만~5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재원은 올해 추경예산에 편성해 6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다. 여당 내에서도 지급 규모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은 "최소 1인당 3만엔 이상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반면,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최대 10만엔까지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현금 지원 검토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영향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지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 경제 부담 완화가 시급하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달 7일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일본에는 국난이라고 말할 만한 사태"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미국의 무역 제한이 양국 경제와 세계 무역 질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당에서는 현금 지급보다 감세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관세 조치로 인한 일본 경제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소비세 인하를 통한 국민 부담 경감을 제안했다. -
백악관 “中에 매기는 총 관세는 125%아닌 145%”
국제 경제·마켓 2025.04.11 00:50:22미국 백악관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에 부과된 총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고 확인했다. CNBC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게 되는 총 관세율은 145%라고 현지 언론에 확인했다. 여기에는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물론 중국의 보복 행위에 대한 추가관세, 펜타닐 문제로 2월 부과했던 관세 등이 포함된다. CNBC는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125%라고 행정명령에 명시돼 있다”며 “여기에 20%의 펜타닐 (관세) 비율을 추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그러면서 “백악관 관계자는 145%가 현재 중국산 상품에 대한 정확한 새로운 관세율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파트너의 보복과 지지를 반영하기 위한 상호관세율 수정’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따르면 기존의 대중 상호관세율 84%를 삭제하고 이를 ‘125%’로 대체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여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펜타닐(좀비마약) 원료를 문제 삼아 중국에 20%(10%+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부과된 합계 관세율이 145%가 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대중 관세가 미 동부시간으로 10일 오전 0시1분부터 부과한다고 시점도 명시했다. 아울러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는 10일 오전 0시1분을 기점으로 90일 동안 유예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
[사설] 미중 관세전쟁 속 트럼프 관세 유예, 초정파 컨트롤타워 가동을
오피니언 사설 2025.04.11 00:05: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율 관세정책과 관련해 예측 불허의 행보를 보이고 미국과 중국 간 치킨게임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 등 57개 무역 파트너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한 지 불과 13시간 만의 후퇴다. 대신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로 급격히 올렸다. 무역 전쟁 발발에 미국 주식·채권 가격이 폭락하고 자국 내 비판 여론이 커지자 관세 전선을 중국으로 좁혀 고립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84%로 올리고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는 등 맞불 전략으로 미국에 대해 전면적 보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유예 조치는 우리 경제에 일단 긍정적이지만 6·3 조기 대선 이후까지 협상 시간을 번 것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 등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을 거론하며 “무역 협상에서 한 개의 패키지로 다 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관세, 조선·에너지 협력, 주한미군 주둔과 방위비 분담금 등 무역·안보 이슈를 포괄 협상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다. 하지만 임기가 약 2개월 남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어느 것 하나 독자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들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은 다른 나라의 협력이 동반돼야 해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된다. 문제는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대미 협상 타결이 늦어질수록 우리 경제의 피해가 더 커진다는 점이다. 정부는 한국이 대미 최대 투자국이자 일자리 창출국임을 내세워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아울러 차기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패키지 딜’에 나설 때를 대비해 긴 호흡의 범정부적 대응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조선·에너지·원자력·방산 등 한미 간 ‘윈윈’ 산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의제별로 촘촘한 협상 카드를 마련해야 한다. 여야와 정부는 민간 기업을 포함한 초정파적 컨트롤타워를 가동하고 협상의 큰 원칙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대선 주자들은 초당적인 지지를 통해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적극적 대미 협상을 통해 우리의 국익을 지킬 수 있다. -
백악관 “15개국과 관세 협상 중…여러 건 마무리 단계”
국제 국제일반 2025.04.10 22:35:18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현재까지 15개국 이상이 미국과 상호 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을 제안해왔으며, 그중 상당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CNBC 인터뷰에서 “이미 15개국 이상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을 받았다”며 “아직 협상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강한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선에 거의 다다른 협상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협상 중인 국가들의 명단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고위급 회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우선순위 국가 목록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은 어떤 국가에 우선순위를 둘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해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 관세율 10%만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해싯 위원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채권 시장에서 정부에 대한 신뢰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선언하기 직전까지도 협상 타결 발표 여부를 논의하고 있었다”며 “결국 대통령이 직접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해싯 위원장은 “중국은 지금 큰 혼란에 직면해 있다. 중국 제품으로 가득 찬 선박들이 항로를 잃고 있다”며 “이 압박이 중국으로 하여금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EU, 철강 보복관세 90일 유예…트럼프 관세 유예에 화답
국제 국제일반 2025.04.10 22:05:28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준비했던 보복 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미국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결정이다. 갈등을 일단락하고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입장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는 협상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며 “EU도 보복 조치를 90일간 보류하고 미국과 건설적인 협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복관세는 원래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EU는 전날 회원국 표결을 거쳐 미국산 상품에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하고,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첫 대응에 나섰다. 특히 자동차와 일부 부품에도 25%의 고율 관세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발표 수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EU 대상 관세율도 당초 예고된 20%에서 10%로 낮춰졌다. EU도 이 변화에 발맞춰 대응 수위를 조절한 셈이다. EU는 이번 조치가 어디까지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는 성격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일시중단 버튼을 눌렀다고 설명했다. 올로프 질 EU 무역 담당 대변인은 “우리는 협상의 여지를 남기고 싶다”며 “미국 측과 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별도의 성명에서 자동차와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 체결을 미국에 거듭 제안했다. EU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산 석유·가스 수입 확대 요구와도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EU의 무관세 제안을 거부하며 에너지 수입 확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EU 내부에서는 이번 결정이 성급한 양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대한 미국의 기본 관세(각 10%, 25%)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EU가 한 발 물러섰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EU는 협상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대비 태세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90일 후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보복 조치는 발효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대응 조치에 대한 준비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중국,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 ‘할리우드 영화’ 수입 축소로 맞불
국제 국제일반 2025.04.10 21:28:15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에 대한 맞불 수단으로 중국이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무역 보복 수단이 아닌 ‘문화 수입 제한’ 카드를 꺼낸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영화국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질의응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미국 영화 수입량을 적절히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영화국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함부로 관세를 부과하는 잘못된 행동은 국내 관객의 미국 영화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며, “시장 원칙과 관객의 선택을 존중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 2위 규모의 영화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상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유지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국가의 우수한 영화들을 도입해 시장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외국 영화에 대해 쿼터제를 적용하고 있어 수입 영화 수 자체가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중국 시장은 미국 할리우드에 있어 여전히 중요한 해외 수익 창구다. AFP통신은 “중국 시장 접근이 어려워질 경우, 미국 영화 제작사들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영화 박스오피스 총수입은 약 425억 위안(약 8조 4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같은 해 개봉한 외국 신작 영화는 총 93편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았고, 이 중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는 흥행 9위에 오르며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중국은 1994년부터 매년 10편의 미국 영화를 공식 수입해왔다. ‘타이타닉’, ‘아바타’, ‘어벤져스’ 시리즈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중국 관객들의 관심은 자국 영화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중국 박스오피스 역사상 상위 20위권 내에 든 외국 영화는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단 한 편뿐이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할리우드 영화가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번 조치는 중국 입장에선 실익을 거의 잃지 않으면서 미국에 강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미디어 전략가 크리스 펜튼은 “중국은 사실상 손해 없이 큰 주목을 끌 수 있는 보복 방식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처럼 상징적이고 시선 끄는 조치는 미국이 무시할 수 없는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선 이미 미국 영화 수입 제한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 수단 중 하나로 언급된 바 있다. 신화통신 전 기자 류훙이 운영하는 계정 ‘뉴탄친(牛彈琴)’은 지난 8일,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고율 관세, 가금류 수입 금지, 지식재산권 조사 등과 함께 할리우드 영화 수입 축소를 포함한 ‘6대 대응 카드’가 준비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
[사설] 은행, 이자장사 오명 벗고 관세 위기 기업 적극 지원할 때다
오피니언 사설 2025.04.10 17:53:00금융 당국과 은행이 미중 관세 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7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함께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미국의 상호관세로 피해를 입는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금이야말로 금융이 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 대해 은행이 신속하게 금융 중개 및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금융 당국은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해 약 100조 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인한 기업 피해는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금융 당국은 한국 자동차 업계의 마진율이 기존 25%에서 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들에는 생존이 달린 문제다. 금융 수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은행의 ‘적시 지원’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동남아로 옮긴 국내 기업들에도 고율 관세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베트남에도 미국은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삼성전자와 현지 협력 업체들은 비상 상황을 맞았다. 국내 은행들은 ‘이자 장사’라는 오명을 벗고 6·3 대선 전후에 예상되는 금융 압박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관세 위기에 직면한 기업 지원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올 1분기 증권사들이 전망한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4조 7807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로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이지만 대선 과정에서 상생 금융, 횡재세(초과이익 환수), 법정 출연금 강화 등 금융 압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위기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 자금 지원이 관치 금융이 아니라 은행 본연의 역할임을 은행들이 스스로 먼저 강조해야 한다. 금융 당국도 관세 위기 기업들을 적기에 도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
中 "관세 협박에 두 번은 안 당한다"…희토류·지재권 등 반격카드 총동원
국제 국제일반 2025.04.10 17:44:5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최대 1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즉각 84%의 보복관세로 응수했다. 동시에 위안화 가치를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리며 수출 타격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대응에도 나섰다. 통상 분쟁을 넘어 기술 패권과 경제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간 전방위 충돌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을 향해 “대화를 원한다면 문은 열려 있다. 하지만 상호 존중과 평등한 태도가 전제돼야 한다”며 “싸움을 원한다면 끝까지 싸우겠다. 압력과 위협·협박은 중국을 상대하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미국의 조치는 글로벌 경제 질서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와 맞서는 위험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강경 대응은 중국이 1차 무역 전쟁 이후 장기전에 대비해 다층적 반격 수단을 치밀하게 준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관세 조치 외에도 지식재산권 압박, 핵심 소재 수출통제, 반독점 조사 등 다양한 카드를 쥐고 있다. 상당수의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노려 시장 접근을 조건으로 기술이전을 요구하고 각종 규제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갈륨·희토류 같은 첨단 소재의 수출을 제한하고 듀폰·실드AI·시에라네바다 등 미국 기업 38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중국 내 투자와 거래를 차단했다. 미국 빅테크를 겨냥한 반독점 카드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의 타워반도체 인수는 중국의 반독점 심사로 지연되고 있으며 파나마 항만 운영권 거래 역시 조사 대상이 됐다. 중국 정부는 할리우드 영화 수입량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영화 시장 규모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만큼 미국 영화 제작사가 상당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환율 또한 중국이 쥐고 있는 비장의 무기로 꼽힌다. 중국은 금융시장 불안과 자해적 충격을 우려해 미 국채 매각이나 노골적 환율 조작은 자제하고 있으나 위안화의 점진적 절하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실제 이날 위안화는 달러당 7.3518위안까지 하락해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즈호은행의 켄 청 수석 전략가는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위안화 바스켓 가치를 낮춰 미국 외 무역 파트너들과의 교역 경쟁력을 조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금융 전선에서도 중국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확대, 위안화 결제 시스템 강화 등 ‘탈(脫)달러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대미 수출 감소를 보완할 다자간 협력 또한 추진 중이다. 내부적으로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날 좌담회에서 “외부 충격이 경제 운용에 압력을 주고 있다”며 보다 강력한 거시 정책과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관영 증권일보는 “무역 전쟁이 경제성장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이 강경 대응을 지속하는 배경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역이용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NN은 “미국의 관세에 대한 강력한 보복 조치를 민족주의로 포장해 대중적 지지를 확보하려는 시 주석의 의도가 엿보인다”며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시 주석에게 ‘미국의 일방적인 괴롭힘에 굴복하는 것’은 선택지에 없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인 소모전을 버티는 것도 미국보다 중국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의 빅터 시 21세기 중국센터 소장은 “중국의 지도자는 미국의 정치인들과 달리 유권자나 여론조사로부터 나온 즉각적 반응에 대응하지 않아도 된다”며 6년간 준비해온 중국이 훨씬 더 장기적인 소모전을 견디기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중국 인민대의 차이퉁쥐안 교수 역시 언론 기고에서 “미중 무역 전쟁의 승패는 누가 더 긴 ‘경제 소모전’을 견뎌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국은 전략적 인내력 측면에서 분명히 더 큰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상호관세 변덕에…트럼프 장남 6000억원 벌었다
국제 경제·마켓 2025.04.10 17:43:4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로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약 4억 1425만 달러(약 6040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트럼프미디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67% 급등했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이다. 트럼프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소유한 신탁이 이 회사 지분 50.09%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주가가 급등해 신탁이 보유한 트럼프미디어의 지분 가치가 약 6040억 원 불어난 것이다. 다만 이를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7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지금은 매수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 DJT”라는 글을 올렸다. DJT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의 종목 코드(티커)를 말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했고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을 조작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은 트럼프를 시장 조작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며 소셜미디어에 이와 관련한 글들이 3만 개가 넘는 등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
中만 뺀 관세 유예…트럼프 노골적 '봉쇄 작전'
국제 정치·사회 2025.04.10 17:40:2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관세를 125%로 끌어올리는 대신 나머지 국가에는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중국 봉쇄 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오후 1시 20분(현지 시각)께 트루스소셜을 통해 “세계 시장에 중국이 보인 존경심 부족에 근거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반대로 75개국 이상이 무역, 관세, 환율 조작, 비관세장벽 등의 주제에 대한 해법을 협상하기 위해 우리에게 전화를 한 사실과 미국에 보복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근거해 90일간의 유예 및 이 기간 10%의 (기본) 상호관세의 상당한 인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86개국에 대한 11~50%의 상호관세가 부과된 지 13시간 20분 만의 전격 발표였다. 8일 저녁부터 9일 오후까지 18시간 동안 트럼프가 여러 정치인들과 대화하면서 전격 유예를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이 발표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도 “나는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다. 국채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며 “어젯밤에 보니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더라”고 인정했다.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4일 4.422%에서 8일 4.777%로 오르며 3거래일 기준 1982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국으로서는 석 달간 대미 관세율이 25%에서 10%로 낮아지고 대선 이후까지 시간을 벌었지만 미중 갈등에 따른 불똥과 자동차·철강 등에 대한 25% 관세는 살아 있어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즉각 환호했다. 9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7.87%),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9.52%), 나스닥종합지수(12.16%)는 일제히 폭등했다. S&P500의 상승 폭은 2008년 이후 최대, 2차 세계대전 이후 세 번째로 컸다. 국내 증시도 10일 ‘트럼프 풋(put)’에 화답하며 6%가량 급등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에 장을 마감하며 2300선이 붕괴된 지 하루 만에 2400선에 안착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9.13%), 대만 자취엔지수(9.25%)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
"어제 살 걸 그랬네"…트럼프 "관세 유예" 한마디에 亞 증시 '불기둥'
증권 해외증시 2025.04.10 17:03:1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대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10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큰 폭 상승세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상승폭을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피에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도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블랙먼데이' 직후 급반등했던 지난해 8월 6일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6.6% 급등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00원(6.42%) 오른 5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1.03%), LG에너지솔루션(11.31%), 삼성바이오로직스(2.72%), 현대차(5.06%), 기아(5.25%), 셀트리온(6.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9%), KB금융(7.05%), 네이버(3.96%)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도 5.97%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장 대비 9.25% 상승 마감했다. 이달 7일 관세 폭탄에 사상 최대인 9.7% 급락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반등이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8.36% 급등한 채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7.86%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렸음에도 중국 증시 역시 강세를 보였다. 한국시간 오후 4시55분 현재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16% 오른 상태다. 홍콩 항셍지수는 2.06%,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72% 각각 상승했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2%, 나스닥 종합지수는 12.16% 폭등했다. -
'관세 외교' 김동연, 美 진출 자동차부품기업들과 대응 마련 부심
사회 전국 2025.04.10 16:51:02대선출마 선언과 함께 트럼프발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에 진출한 자동차 부품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고충을 듣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공항에 도착해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한 뒤 디트로이트 인근 소도시 매디슨 하이츠에 있는 광진아메리카를 방문했다. 광진아메리카는 윈도우 레귤레이터, 도어모듈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광진그룹 미국법인으로 GM으로부터 우수부품 공급업체로 22번 선정된 회사다. 김 지사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경기도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전쟁'은 미국경제와 국제경제에 대한 자해행위"라며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공급망 체제가 흐트러지게 되면 자칫 한국산업의 공동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절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왔다"며 "자동차 문제에 경기도와 미시간주가 협력할 일이 많은데 제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진아메리카 임직원들은 이에 "미국 연방정부가 아니어도 주정부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미시간주 차원에서 세금 감면이나 투자 지원 같은 생산적 대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미시간주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와 회담을 갖고 자동차 관세 대응과 관련한 공동 전략을 논의한다. 회담에 앞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 7개 사와 '관세 민관 공동대응 라운드테이블'도 마련한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평택항 자동차 수출기업 현장간담회' 참석자들의 요청에 미시간주와 회동을 추진했고 휘트머 주지사가 제안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2023년 4월 미시간주를 방문해 휘트머 주지사에게 첨단산업 분야의 혁신동맹을 제안했고, 휘트머 주지사는 지난해 3월 경기도를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트럼프가 던진 125% ‘관세폭탄’…골드만삭스 “中 올해 성장률 4% 그칠 수도”
국제 경제·마켓 2025.04.10 16:09:0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로 높인 가운데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로 제시했다. 앞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5%로 예상했지만 이날 전망치를 낮춘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4%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당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는 5% 안팎이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중국에 악재가 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추가적인 관세 인상의 한계효과는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면 중국 경제와 노동 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공격으로 받는 충격은 갈수록 덜해질 순 있지만 그 파급력 자체는 막강하다는 설명이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금리 인하 예상 수준을 기존 40bp(1bp=0.01%포인트)에서 60bp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상당한 통화 완화 조치도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로 맞대응 조치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
美 관세 유예 약발 다했나?…개장가에 못미친 원·달러 환율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0 16:09:05한국 원화가 미국의 관세유예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에도 추가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위안화 약세에 강하게 연동된 영향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7원 내린 1456.4원에 정규장을 마쳤다.이날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조치로 무역갈등 우려가 대폭 완화하면서 1446원에 하락 개장했다. 이는 전일 대비 38.1원 내린 수준이다. 그러나 환율은 오전 10시 32분께 1462.4원으로 하락 폭을 좁혔다. 이후 환율은 오후에는 위안화 가치 절하 움직임에 발이 묶이며 개장가 근처에 이르지 못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일 역내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3518위안까지 내려갔다. 2007년 이후 최저치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하락 재료들이 더 많았지만, 위안화 가치 절하에 따라 더 이상 내려가지 못했다”면서 “상호관세 유예 효과가 얼마 가지 않았다고 보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이어 “앞으로 원·달러 환율 향방은 위안화 움직임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외인 유입세 등 원화 강세 요인에도 위안화 절하가 이를 희석시켰다는 얘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 722억 원을 팔았고 외국인은 3244억 원, 기관은 6762억 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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