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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내달 정기주총서 판가름…美도 향방에 촉각
산업 기업 2025.02.21 14:36:49반년 넘게 이어진 고려아연(010130)과 영풍(000670)·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다음 달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판가름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영풍이 제기한 1월 임시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미국에서도 이번 경영권 분쟁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제기한 고려아연 주총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의 첫 심문이 열렸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지난달 22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통과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설정(19인 이하) 등 6건에 대한 효력정지를 요청했다. 이에 더해 양측은 임시주총에서 선임된 이사 7명에 대한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법원이 고려아연 주총결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할 경우 3월 예정된 정기추종에서 영풍·MBK파트너스는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된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보다 높은 합산 40%의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사 수 상한이 사라지면 신규 이사 역시 다수 추천이 가능해진다. 주총 일정을 고려하면 법원은 다음 달 초까지 판단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는 최근 연일 입장문과 반박문을 내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고려아연 최 회장이 상호출자 제한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호주회사 SMC를 동원해 1대 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사실상 강탈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공정거래법 및 대법원 판례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SMC는 지난달 임시주총 직전 영풍 지분 10.33%를 취득했다. 자회사가 모회사 지분을 10% 취득하면 상호주 제한 규정에 따라 모회사는 의결권을 상실한다. 고려아연 측은 “SMC은 자체 판단과 계산에 따라 영풍 주식을 취득했다”며 “적법한 행위에 대해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근거 없는 비방을 일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미국 공화당 소속 잭 넌 하원의원은 21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공개한 다이언 패럴 상무부 차관보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넌 의원은 서한에서 “중국과 연계된 기업들이 MBK가 주도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를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려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 경우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통제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려아연은 미국 내에서도 계열사를 통해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가 걸린 문제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걸 막기 위한 단호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앞서 펀드 출자자(LP) 중 중국계 자금 비중은 5%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 연계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
"얼굴이 반쪽이 됐네" 홀쭉해진 방시혁…한경협 총회서 포착
산업 기업 2025.02.21 10:08:49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체중을 감량한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방 의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제 64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이번 총회는 재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방 의장은 처음 합류했다. 이날 방 의장은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이석우 두나무 대표 등 신규 회원사 대표들과 단상에 올라 기념 촬영을 했다. 방 의장은 그간 언론에 노출되던 모습과 달리 이전보다 살을 뺀 채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과거 방 의장은 다이어트 성공과 요요현상이 반복된 모습을 보였었다. 일각에서는 사진 보정 의혹도 제기됐지만, 이날 언론을 통해 실제 모습이 드러나며 성공적으로 체중 감량을 마쳤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이날 한경협에는 하이브를 비롯해 KT, 카카오, 네이버, 하이브, 두나무 등 주요 IT·테크, 엔터 기업들이 신규 가입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와 포스코, HS효성, 고려아연, 한국투자금융지주, 동국제강 등의 가입도 확정됐다. 방 의장이 수장으로 있는 하이브는 민희진, 뉴진스(NJZ)와의 갈등을 겪고 있다. 앞선 19일에는 방 의장이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뉴진스 멤버들의 홍콩 공연 무산을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홍콩 공연 무산을 종용한 적이 없으며, 방시혁 의장 역시 일체의 연락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즉시 반박했다. -
고려아연 노조 “MBK의 고려아연 흠집내기, 더는 묵과할 수 없다”
사회 전국 2025.02.20 16:00:29고려아연 노조가 5개월간 이어진 MBK의 M&A 시도와 계속된 소송에 ‘결사 저항’을 다짐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5개월 넘는 적대적 M&A 시도로 노동자들의 일터는 걱정과 불안이 가득하다”라며 “대타협을 거부한 채 근거 없는 비방과 발목잡기로 회사를 파탄낼 작정인가”라고 되물었다. 지난해 9월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로 시작된 고려아연에 대한 M&A는 지난 1월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이 순환출자를 활용해 영풍의 의결권 25.42%를 제한하며 일단락됐다. 이후 고려아연 측은 대타협을 제안했으나, MBK 측은 소송 등을 제기하며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MBK·영풍 측이 대타협 제안을 거부한 뒤 보여준 행보는 야만 그 자체였다”며 “원주민을 쫒아내고 땅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는 협박과 소송을 남발하는 약탈자와 투기업자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MBK와 영풍이 적대적 M&A의 야욕을 버리지 않을 경우, 일자리 해고 등의 고용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공포가 노동자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야욕을 끝끝내 버리지 못한다면,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적대적 M&A를 막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사 저항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
영풍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탈법적 순환출자로 정부 규제 무력화"
산업 기업 2025.02.20 11:16:10영풍(000670)은 지난달 고려아연(010130)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순환출자를 통해 최대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부당하게 제한해 정부 규제를 무력화했다고 비판했다. 영풍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최 회장은 1월 22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하루 앞두고 영풍·BMK파트너스와의 표 대결이 불리해지자 기습적으로 순환출자 구조를 새로이 형성했다”며 “대한민국 공정거래법의 근간을 흔들고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훼손한 탈법적 행위”라고 밝혔다. 영풍정밀(036560)과 최씨 일가가 보유한 영풍 지분 10.3%를 고려아연의 호주 계열사인 SMC에 넘기는 탈법적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 영풍의 의결권 25.42%를 제한했다는 주장이다. 영풍은 이어 “순환출자는 계열사 간 출자를 통해 소수의 지배주주가 적은 자본으로 여러 계열사를 손쉽게 지배할 수 있게 하는 수단으로 재벌의 경제력 집중과 자본 공동화를 초래할 수 있어 정부가 지속적으로 규제를 강화해 왔다”며 “이는 정부의 1986년 상호출자금지, 1990년 탈법행위 금지, 2014년 신규 순환출자 금지 이후 최초의 의도적 상호출자 금지 위반 내지 탈법 행위”라고 말했다. 영풍은 “이 사태는 단순한 경영권 다툼을 넘어 대기업의 법적·사회적 책임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건이며 특히 공정거래법 제21조의 직접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해외 계열사를 활용한 점에서 위법성과 탈법성이 더욱 크다”며 “최 회장의 탈법적 순환출자 형성에 대한 조사 및 제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수 많은 대기업들이 해외 계열사를 이용한 상호출자를 통해 지배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고려아연 기술진 "영풍·MBK 무법질주 막아달라" 호소
산업 기업 2025.02.19 16:56:15영풍(000670)·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의 핵심 기술진들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들은 19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적대적 M&A 시도는 모든 이를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몰아넣고 있고 심지어 임시주주총회 이후에는 더욱 집요해지고 있다”며 “MBK와 영풍의 무법질주를 막아달라”고 밝혔다. 기술진들은 “그들은 기습적인 공개매수와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함께 온갖 소송을 남발했다”며 “조직의 안정성은 훼손되고 현장 근로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기술진들은 이어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적대적 M&A 등을 비롯한 여러 악재 속에서도 쉬지 않고 제련소를 가동하며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특히 지난해 9월 시작돼 최근 들어 그 범위와 강도가 거세지고 있는 중국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광물의 회수율(생산량)을 높이는 데 관련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려아연은 중국의 수출규제 대상인 안티모니, 인듐, 텔루륨,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반도체황산, 니켈 등 국내 산업의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진들은 “고려아연이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적자에 시달리며 당장 현금 회수에 절박한 실패한 기업에 의해 산산조각 나지 않도록 적대적 M&A로부터 회사를 지켜내기 위한 고려아연 전체 구성원들의 싸움에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화재…인명피해 없어
사회 전국 2025.02.19 10:02:2919일 오전 9시 6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건물 외부 전기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전 9시 40분께 초진됐다. 작업자들이 있었지만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
영풍 "의결권 제한 위법 내용증명" VS 고려아연 "허위 사실로 또 비방전"
산업 기업 2025.02.18 16:09:09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000670)·MBK파트너스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을 앞두고 고려아연(010130)이 썬메탈코퍼레이션스(SMC)를 통해 영풍 주식을 취득한 것에 대한 즉각적 조사를 고려아연 이사회에 촉구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MBK파트너스가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위해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며 공방을 이어갔다. 영풍·MBK파트너스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 이사회 전원에게 1월 22일 SMC를 이용한 영풍 주식 취득 관련 위법행위에 대해 즉각적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100% 지배하는 호주회사인 SMC는 지난달 22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몇 시간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일가 및 영풍정밀(036560)로부터 575억 원상당의 영풍 주식을 매수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SMC 재산을 최 회장의 이익을 위해 사적으로 유용한 것은 배임행위이자 고려아연에게 피해를 준 행위”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고려아연의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는 물론 산하 계열사들에 영향력을 행사해 위법한 업무집행을 지시했으며 SMC의 이사인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역시 이에 가담했다는 주장이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 이사회에서는 SMC가 영풍 주식을 매입하게 된 경위와 최 회장 및 박 대표이사가 그 과정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아울러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박 대표이사가 또 다시 불법적으로 영풍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최 회상이 개인 지배권을 방어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있다는 영풍·MBK파트너스의 주장은 허위라고 즉각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의 기습적 공개매수로 시작된 분쟁은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반대하는 명백한 적대적 M&A”라며 “SMC는 영풍·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가 성공할 경우 해외 사업 및 호주 계열사 사업 축소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 판단으로 영풍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또한 시가 대비 30%가량 낮은 가격에 영풍 주식을 매입해 회사에 이익을 가져오는 등 재무적, 투자적 측면에서도 합리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오히려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는 영풍은 사업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해야 할 자금을 마치 ‘깨진 독에 물 붓기’처럼 다른 곳에 낭비하며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 연대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다”고 덧붙였다. -
영풍정밀, 영풍 상대로 '집중투표제' 등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
산업 기업 2025.02.18 14:25:56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측인 영풍정밀(036560)이 3월 예정된 영풍(000670) 정기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등 안건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상정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영풍정밀은 18일 “정당한 주주제안권이 침해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영풍을 상대로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영풍정밀은 이달 3일 영풍 측에 △집중투표제 도입 △현물배당 허용 정관 변경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분리 선임 등 안건을 제안했지만 영풍은 답변 시한인 11일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영풍은 실제 회신 공문에서 해당 안건들을 검토해 추후 회신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정밀 측은 “이는 사실상 시간 끌기로 해석된다”며 “적기를 놓칠 경우 의안 상정이 불가능해질 수 있고 이는 상법이 보장하고 있는 주주제안권 침해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영풍정밀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의 분리 선임 안건 등 주주제안의 절차와 내용이 모두 적법한 만큼 모두 상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영풍정밀은 앞서 감사위원의 독립성 훼손 문제를 제기하며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위원으로 선임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영풍정밀은 영풍 지분 3.59%를 보유한 주주다. 영풍그룹 계열사이지만 최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최창규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으며 최 회장 일가가 실질적 최대주주로 있다. 영풍정밀은 “영풍 정기주총 개최일(지난해 기준) 6주 전에 주주제안 서한을 보내 상법상 주주제안권 행사 기간을 준수했고 주주제안 내용 역시 법령이나 영풍 정관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만약 영풍이 위법한 이사회 결의로 주주제안 안건 상정을 부결할 경우 권리 구제를 받기 어려워지는 만큼 가처분을 통해 권리를 보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영풍·MBK "고려아연 이사회, SMC 통한 영풍 주식 취득 조사해야"[시그널]
증권 IB&Deal 2025.02.18 09:58:21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이사회 전원에게 지난달 썬메탈코퍼레이션스(SMC)를 이용한 영풍주식 취득행위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18일 발송했다. 영풍·MBK는 당시 SMC의 영풍주식 취득행위가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 파행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제외한 다른 모든 주주들의 권리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100% 지배하는 호주회사 SMC의 재산 575억 원을 최 회장의 이익을 위해 사적으로 유용했다면서 이는 배임이자 고려아연에게 피해를 준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판단의 배경으로 지난해 말 기준 SMC 현금 보유액 대부분은 영업으로 인한 이익이 아닌 고려아연이 지급보증을 한 덕분에 존재했으며, SMC는 적자전환한 상태였다는 점을 들었다. 이런 가운데 SMC가 자금 상당부분을 활용해 최씨 일가 및 영풍정밀로부터 575억원에 이르는 영풍 주식을 매수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영풍·MBK는 SMC가 본업과 상관 없는 영풍 주식을 매수한 이유가 최 회장의 고려아연 지배권 유지를 위해서였다고 주장하면서 최 회장이 본인의 영향력을 이용해 SMC 이사에게 위법한 업무집행을 지시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또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역시 SMC의 이사로서 최 회장의 이런 행위에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영풍·MBK 관계자는 “고려아연 이사회는 SMC가 영풍의 주식을 매입하게 된 경위는 물론 최 회장·박 대표가 어떠한 방식으로 개입했는지 명확하게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3월 정기주총에서 박 대표가 또 다시 불법적으로 영풍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주식 의결권을 제한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
영풍·MBK "고려아연 3분기 지급수수료 급증 감사 요청…경영권 분쟁 비용 전가"
산업 기업 2025.02.17 17:33:02영풍(000670)·MBK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개인의 지배권 분쟁 비용이 회사에 전가돼선 안 된다며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지난해 3분기 지급수수료가 급증한 이유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 회장 개인의 지배권 방어를 위한 회사 자금 유용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14일 주주를 대표해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감사업무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98억 원이었던 지급수수료는 같은 해 3분기 281억 원으로 3배 급증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를 구성하는 지급수수료는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받은 비용을 처리하는 항목으로 법률·세무·회계 자문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고려아연은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선임해 경영권 방어와 가처분 소송 등에 대응해왔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자본시장 및 회계·감사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개인 지배권 방어 활동이 4분기에 더욱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2024년 4분기 지급수수료 또한 3분기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비정상적 항목들이 포함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려아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확대와 관련해 고려아연 측 회계 수치가 정확한지 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영풍·MBK는 “2024년 회계연도의 고려아연 외부감사인 회계법인 측에도 지배권 방어비용으로 최 회장 개인이나 관련 임원과 이사들에게 귀속될 비용이 회사에 전가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 감사보고서에 기재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회장의 지배권 유지를 위해 지출된 비용(법률자문비용, 홍보비용, 관련 수수료 등)은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과 실질적인 관련성이 적어 최 회장은 물론 관련된 개인들의 비용으로 지출돼야 한다”며 “급격한 지급수수료 관련 법인의 비용과 개인의 비용이 정확하게 구분돼야 함은 물론 회계 정보의 누락 또는 왜곡으로 인해 회계정보 이용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정위원장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살펴볼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7 17:11:11공정거래위원회가 고려아연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해외 계열사를 활용해 국내 계열사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상호출자 규정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지난달 말에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이 해외 계열사의 명의만 이용해 규제를 회피하는 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과 MBK는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해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 주식을 매수한 것이 상호출자 및 순환출자 규정 위반이라고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 간의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규정은 국내 계열사에만 적용되며 해외 계열사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어 규제 대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해외 계열사에 대한 공시 의무를 국내 수준만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국외 계열사로 확대해 규제를 확장할 특별한 상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을 재조사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10일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도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또다시 진행했다. 이번 재조사가 업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미 과거에 조사를 마치고 안건을 상정해 심의하거나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업계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조사나 심의 과정에서 세심하게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을 맞아 공정위가 추진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제재 등으로 인해 미국과의 통상 마찰 우려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집중적으로 나왔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서 한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향후 입법 논의 과정에서 국회와 협의하고, 미국 측과도 지속적으로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미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시놉시스의 앤시스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심사를 이달 초에 전원회의에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
[속보]공정위, '고려아연 탈법행위 여부' 조사 착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7 12:00:00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의 탈법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공정위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난 1월 말 고려아연의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신고 내용은)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해외 계열사 통해 국내 계열사의 주식을 매수하며 상호출자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계열사 간의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공정거래법상 금지되어 있지만 해외 계열사의 경우 관련 규제가 명확히 적용되지 않는다. 한기정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국외 계열사에 대한 출자 제한을 국내 계열사 수준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해외 계열사의 명의를 이용해 규제를 회피하려 했는지 여부가 이번 조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신고인 측이 고려아연이 해외 계열사 명의만을 이용해 규제를 회피하는 탈법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통상적 사건처리 절차를 거쳐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미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시높시스(Synopsys)의 앤시스(Ansys)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심사를 이달 초에 안건 상정한 후 전원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최근 시높시스가 경쟁 제한성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자진 시정 방안을 제출한 만큼 조건부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EU와 영국이 조건부 승인을 내린 바 있다. -
고려아연 "中 수출통제 인듐 세계 생산 1위…국내 물량 충분"
산업 기업 2025.02.14 14:46:16중국이 텅스텐 등 5개 금속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한국의 비롯한 전 세계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다만 이 가운데 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의 경우 중국의 수출 통제에 따른 국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고려아연(010130)이 14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인듐과 비스무트, 텔루륨 등 3가지 핵심소재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곳은 고려아연이 유일하다”며 “적극적인 기술 투자와 생산랴 증대로 국내 공급의 상당량을 무리 없이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3가지 품목 중 인듐은 고려아연이 전세계 제련소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생산품목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와 관세청이 이달 4일 텅스텐·텔루륨·비스무트·몰리브덴·인듐 등 5가지 품목과 기술에 대해 수출 통제를 시행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중국이 자국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무기와 방위산업의 핵심소재인 안티모니에 적용한 수출 통제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성격이지만 그 영향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인듐 생산과 수요량은 약 1400톤(t) 규모로 이 가운데 5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수출 통제 이전에도 중국기업의 인듐 공급이 차질을 빚을 때마다 시장 가격의 불안정하게 움직여왔다. 간헐적 공급 통제 등으로 2024년 인듐의 평균단가는 kg당 317달러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핵심소재를 공급받아야 하는 업체들 입장에서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거는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을 위해 구매하는 아연정광과 퓨머에서 처리하는 2차원료에 극소량으로 포함돼 있는 인듐을 회수해 괴 형태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런 극소량의 인듐 회수율을 높임으로써 고려아연은 연간 약 150톤 내외를 생산하며 글로벌 수요의 약 11%를 맡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인듐은 탈중국 공급망의 핵심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수출통제로 미국의 한국 인듐 수입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번 안티모니와 같이 미국 측과 인듐 등의 희소금속에 대한 추가 수출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고려아연-영풍·MBK 공방 격화 "소액주주 보호 부결시켜" VS "의결권 제한돼 영향 못미쳐"
산업 기업 2025.02.13 14:53:30경영권 분쟁으로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고려아연(010130)과 영풍(000670)·MBK파트너스가 이번에는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부결된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말 열린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가 제안한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은 영풍·MBK파트너스 측의 반대로 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특수관계인과 고려아연을 지지하는 주요 국내외 기관과 국민연금, 소수주주 대부분이 해당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영풍·MBK파트너스 측 계열사 및 개인 주주들이 모두 반대표를 행사해 가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영풍·MBK파트너스는 전날 고려아연이 우호 주주들을 동원해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을 부결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려아연 측은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혹은 영풍의 특수 관계인 중 한 쪽이라도 찬성표를 던졌다면 소수주주 보호를 정관에 명문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영풍·MBK파트너스의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부딪혀 소수주주 보호 조치가 무위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주장이 허위라고 즉각 반박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임시 주총에서 소액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은 출석 주식수의 42.2%가 반대해 부결됐다”며 “25%가 넘는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이 불법적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나머지 MKB파트너스와 장씨 일가의 의결권은 특별 결의가 필요한 안건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아연이 상호주 의결권 제한을 이유로 임시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자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고려아연이 임시 주총을 반나절 앞두고 탈법적인 출자구조를 기습적으로 생성해 영풍의 의결권을 불법적으로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을 상대로 임시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및 신규이사 7인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심문기일이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MBK·영풍 "고려아연, 의결권 불법적 제한…주주들 신뢰 잃어"
산업 기업 2025.02.12 14:43:44고려아연(010130)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000670)·MBK파트너스 측은 지난달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는 의결권이 불법적으로 제한된 채 열렸으며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은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라며 공세에 나섰다. 12일 영풍·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내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임시 주총을 불과 반나절 앞두고 탈법적인 출자 구조를 기습적으로 생성해 고려아연 1대 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불법적으로 제한하고 주총을 입맛에 따라 자의적으로 운영했다”며 “중대한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찬성 비율을 논하는 것은 범법자들의 자화자찬일 뿐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고려아연 측은 이날 지난달 23일 개최된 주총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압도적 찬성에 힘입어 △이사 수 19인 상한 △집중투표제 도입 등 현 경영진이 제안한 안건 6건이 통과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최윤범 회장의 위법한 계획을 사전에 알았더라면 최윤범 회장 측이 제안한 안건들에 찬성했을 리가 없다”며 “최윤범 회장 측은 불법 행위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투표는 무효가 됐고 헛수고가 됐으며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개혁하고자 하는 주주들의 염원까지도 모두 무시 당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강조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또 최윤범 회장 측이 우호 주주들을 동원해 소액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에 반대했다고 꼬집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은 물론 고려아연 주주 모두가 이 사태를 목도했고 이제 최윤범 회장과 현 경영진, 이사진들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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