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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문제점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10.10 13:05:28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매입 경쟁이 뜨겁다. 한 쪽은 고려아연의 지분 15.6%를 보유한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최회장측은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약 34%를 보유) 측이고, 반대 쪽은 특수관계인 포함해 지분 33.13%를 보유하고 있는 장형진 고문 측이다. 늘 전체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호를 주창해 온 필자의 관점에서 이 사안이 관심을 끄는 부분은 단연 현 경영진이 회삿돈으로 공개매수를 시도하는 부분이다. 필자는 예전부터 경영진이 회삿돈으로 공개매수를 시도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현 경영진을 옹호하는 측은 “회사의 이익을 위한 일이므로 회삿돈을 사용하더라도 배임이 아니며 경영진이 그로 인해 이득을 보더라도 그것은 부수적인 효과일 뿐”이라는 논리를 내세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잘못된 것이며 그나마 이번 사안에는 적용될 수도 없다. 회사의 재산을 유출시키는 것이어서 회사에 중립적이지 않은 데다, 공개매수 대상도 모든 주주가 아니라 소수의 일부 주주만 프리미엄부로 사주는 것이어서 주주에 대해 차별적이고 압박효과(coercion)까지 낳기 때문이다. ‘회사에 이익’이라는 논리를 신뢰하려면 경영진의 이해상충이 해소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해상충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보와 절차를 통제한 채 진행하는 공개매수는 사후적인 재판으로는 그 정당성의 검증과 결과의 복원이 어렵다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회삿돈으로 공개매수를 하는 것이 문제인 이유는 또 있다. 회사가 2.7조원을 차입해 공개매수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그 막대한 원리금 부담의 33%가 분쟁 상대방인 장 고문 측에 전가되는 셈인데 그 자체가 넌센스이다. 두말할 나위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 불공정한 시장이다. 또한 회사 내 막대한 여유재원이 소진되어 앞으로는 배당이나 투자가 지금보다 여의치 않을 테니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회사의 주가는 분쟁 전보다도 떨어질 것이다. 경영권 경쟁을 회삿돈으로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말하자면, 현재 경영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회사 챤스’를 끌어 쓰는 셈인데, 이것은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많은 시사점을 주는 미국 델라웨어의 판례가 있다. Strassburger v. Earley, 752 A.2d 557(Delaware Court of Chancery, 2000) 판결인데, 회사의 3대주주로서 현직 CEO를 맡고 있던 A가 파산위기에 몰린 1대 주주의 주주환원 요구에 응하여, 회사 자산을 팔아 자사주를 사들임으로써 자신이 1대 주주로 등극한 사안이다. 이에 다른 주주들이 위 자사주 매입에 대해 회사자산의 남용과 주주에 대한 공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신인의무 위반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 사안에서 법원은 회사 자금을 전적으로 또는 주로 지배권 유지를 위해 사용한 경우 주식 매입 가격이 적절하더라도 불법이며, 소수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독립이사 등 경영진의 독립성 절차를 구비하지 못했고, 다른 대안을 진지하게 검토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A의 회사 및 주주에 대한 신인의무 위반을 인정하였다. 이 사안에서도 경영진은 지배권 강화는 부수적 효과일 뿐 주된 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하였으나 이해상충이 분명하였기에 수용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이처럼 회삿돈으로 경영진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행위에 대하여는 그 이해상충에 관하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고려아연 분쟁' 영풍정밀 급락…MBK "공개매수가 안 올려" [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4.10.10 09:32:49MBK파트너스가 영풍정밀(036560) 공개매수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밝히며 영풍정밀이 10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영풍정밀은 오전 9시 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650원(10.80%) 내린 3만150원에 거래 중이다. 한 때 3만 원 이하로도 내려갔다. 고려아연(010130)은 1.93% 내린 76만1000원이다. MBK는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 가격 인상이나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 가격 인상 여부에 상관 없이 고려아연·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입장문에서 MBK는 추가적인 공개매수가격 인상은 회사의 재무 부담을 가중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떨어뜨리는 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공개매수가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최 회장 측에 '가격 경쟁 포기'에 동참하라는 강한 압박감을 주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일단 고려아연은 공개매수가 인상 여부에 대한 입장이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
[기자의눈] 기업 지배구조 흔드는 MBK
증권 증권일반 2024.10.09 18:39:11MBK파트너스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사모펀드 본분에 맞춰 기업 구조조정의 숨은 조력자로 역할했다. 한미캐피탈·KT렌탈·코웨이 등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인수하고 정상화해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던 MBK파트너스가 이제는 재벌과 정면 승부에 나섰다.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에 참여했고 올해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갈등에 뛰어들었다. 시장은 술렁인다. 왜 MBK파트너스는 지금 재벌들과 맞설까. 첫째, 재벌가의 결속력이 약해졌다. 재벌 3~4세대로 넘어가며 가족 간 유대감이 희석됐다. 형제간 다툼, 사촌간 갈등이 표면화했다. MBK파트너스는 그 틈을 파고들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가능하다. 둘째,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의 변화다. 투자 회수가 어려워지고 있다. 블랙스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칼라일 등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상장해 자산운용사로 변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다른 길을 택했다. 동아시아의 풍부한 딜 기회를 활용해 공격적 투자에 나선 것이다.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고 MBK파트너스는 이에 부응하려 한다. 셋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자신감이다.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를 일군 그는 지난해 포브스 선정 한국 자산가 1위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김 회장이 더 큰 이상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기업 지배구조 문제의 해결사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과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는 잃을 게 더 많아 보인다. 이번 도전으로 국내 대기업 딜 수주가 요원해질 수 있고 평판 리스크에 국내 기관투자가로부터 출자를 따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렇다고 MBK파트너스의 이번 시도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MBK파트너스의 행보는 재계와 자본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장 사모펀드 업계에서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주주 환원에 소홀한 그룹사를 노리는 전략이 주목받을 수 있다. MBK파트너스의 이번 시도가 실패할지라도 시장 참가자들의 뇌리에는 깊이 각인될 것이다. 변화의 물결은 이미 시작됐다. 1980년대 말 미국 산업계를 뒤흔들었던 ‘문 앞의 야만인들’이 이제는 한국 기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
고려아연, KB증권 공동주관사 선정…온라인 청약·자금줄 확보 이중 포석[시그널]
증권 IB&Deal 2024.10.09 17:44:11고려아연(010130)이 공개매수 주관사를 복수로 선정한 데는 상대적으로 투자자 접근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풍·MBK파트너스의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경우 온라인 청약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양측의 조건이 똑같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편리한 온라인 청약을 택하기 쉽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공개매수 가격이 같아도 기간·편의성·물량·세금 등에서 영풍·MBK파트너스에 불리했는데 동등한 조건을 하나 맞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으로서는 다양한 증권사 연합군과 손잡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베인캐피털에 4000억 원의 브리지론을 제공했고 하나증권은 영풍정밀(036560) 공개매수 주관과 함께 800억 원의 브리지론을 지원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6.5%의 금리로 고려아연 1조 원의 사모사채를 인수했다. 앞서 KB증권은 지난달 고려아연이 기업어음(CP) 2000억 원을 발행할 때 도움을 줬다. 이번 공개매수 주관을 계기로 추가 자금 소요가 있을 때 브리지론 등의 대출을 KB증권이 나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공개매수 주관사 수에 별도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KB증권과의 협의에서 온라인 청약 시스템이 있으면 주주 평등의 원칙에 부합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주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똑같이 주어져야 하는데 공개매수 청약을 몰라서 참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게 감독 당국의 우려이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올 8월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 시스템을 도입했고 영업점도 전국에 63곳으로 많은 편에 속한다. KB증권은 2년 전 한일네트웍스 공개매수를 주관한 경험이 있다. -
고려아연 "MBK, 주주가치 생각한다면 공개매수 철회해야"
증권 국내증시 2024.10.09 16:28:26고려아연(010130)이 9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000670)·MBK파트너스 연합에 대해 “이번 사태를 촉발한 적대적 공개매수를 오는 14일까지 유지할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적법하게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영풍·MBK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036560)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가 진정으로 고려아연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생각하고 스스로 초래한 시장 혼란을 바로잡고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적대적 공개매수를 14일 전에 철회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법원이 허용해 진행 중인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제기한 2차 가처분도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MBK·영풍이 현재 1주당 83만 원인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포기하지 않고 10월 14일까지 공개매수를 유지해 투자자를 계속 유인하려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14일 이후 만료된다는 점과 ‘재탕’에 지나지 않는 2차 가처분 결정도 오는 14일 이후 이뤄진다는 사정을 최대한 악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저지될 수 있으니 10월 14일까지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라는 유인 메시지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또 다른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이며 회사의 적법하고 유효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에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공개매수 및 소각을 완료해 자사주 취득을 통환 주주환원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것이 주가 불안정 등 자본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이 사태가 종료된 후 시장을 안정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유일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
승부수 던진 MBK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인상 없다”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4.10.09 13:31:32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010130) 경영권을 두고 지분 경쟁을 벌이는 MBK파트너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036560)의 공개매수가를 더는 높이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표면적 이유로는 기업가치 훼손 우려를 들었지만,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가를 추가 상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해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외에 고용승계를 약속하고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9일 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 및 영풍(000670)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며 “고려아연 주당 83만 원, 영풍정밀 주당 3만 원은 각사의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고 기존 주주들께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한 가격”이라고 밝혔다. 공개매수가 인상 경쟁을 그만두는 이유로는 기업가치 훼손 우려를 들었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공개매수 가격 그 이상의 가격 경쟁은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가를 추가 인상해도 대응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저희로서는 추가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 볼 수만은 없다”며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 가격 인상이나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 가격 인상여부에 상관 없이,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 인상 보다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재판 승소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MBK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되는 것을 방지하고, 고려아연이 투명한 지배구조 하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MBK파트너스는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임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중국 기업에 매각하거나 기술 해외 유출, 국내 생산거점의 해외 이전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대한 MBK 파트너스의 입장 저희 MBK 파트너스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자 지난 달 13일부터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존경하는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주주분들과 임직원 및 노동조합, 지역 사회 및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 여러분들께 다음과 같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습니다. 저희가 제시한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은 각 회사의 오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며, 이미 기존 주주분들께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해 드리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고자 하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현재의 공개매수 가격 그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로서는 추가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 볼 수만은 없습니다.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 가격 인상이나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 가격 인상여부에 상관 없이,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저희는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재판에서 반드시 승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개매수를 통해 저희가 얼마나 많은 주식을 취득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저희 MBK파트너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되는 것을 방지하고, 고려아연이 투명한 지배구조 하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습니다. 저희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기존 전문경영진을 교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기존 전문경영진들과 함께 협력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희는 전문경영진을 포함한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습니다. 회사 성장의 원동력인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임직원들 및 노동조합의 헌신과 노력은 존중 받아 마땅합니다. 고용 보장을 약속 드립니다. 셋째, 중국으로의 매각이나 기술 해외유출과 같이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가지는 역할을 저해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고려아연이 국가기간 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고체 제조 기술 등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들이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될 수 있을만큼, 대한민국 경제는 물론 고려아연의 미래성장을 위해 필수적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국내생산거점의 해외이전 등을 하지 않겠습니다. -
[속보] MBK "공개매수가 추가 인상 없다…기업가치 훼손 안돼"
증권 국내증시 2024.10.09 13:21:05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9일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MB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MBK는 "추가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 볼 수만은 없다"며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추가 인상 여부와 상관 없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
울산 최고의 축제 '2024 울산공업축제' 10일 개막
사회 전국 2024.10.09 07:00:00울산시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울산 전역에서 울산 대표 축제인 ‘2024 울산공업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울산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번 축제는 ‘울산답게’라는 이상과 ‘당신은 위대한 울산사람입니다’를 구호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먼저, 축제의 백미인 거리행진은 10일 오후 3시부터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롯데마트사거리를 거쳐 시청사거리까지 총 1.2㎞ 구간에서 90분간 펼쳐진다. 제1회 공업축제의 상징물을 생생히 재현한 공업탑에서 펼쳐지는 출정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철 공업축제추진위원장, 김종섭 울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국회의원, 지역 대표기업, 노동계, 상공계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해 기업과 시민의 상생발전 행위를 펼친다. 특히, 김두겸 울산시장은 과거 울산의 영광을 되새기고, 위대한 울산의 미래를 여는 ‘신울산 선언문’을 낭독한다. 이어지는 거리행진에는 ‘4대 주력산업 & 울산 사람들’이란 주제로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 에스오일(S-oil), 고려아연 등의 기업과 울산시, 구·군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과 기업들은 각각 이상과 미래상을 담은 행진차량을 제작해 기업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더 큰 울산을 표현할 계획이다. 행진 종점인 시청 사거리에서는 소림사, 태권도, 치어리딩, 대형 캐릭터, 가수 테이가 함께하는 울산사람 대화합의 대규모 플래시 몹과 구·군 특별쇼가 더해져 행진의 재미를 더한다. 공업축제 개막식은 오는 10일 오후 7시 시민 친화적으로 변모한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개최된다. 기업과 근로자, 시민 등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선언, 주제공연(당신은 위대한 울산사람입니다), 축하공연(군집드론쇼와 불꽃쇼), 불의향연, 태화강 낙화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축하공연은 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되며, 10일에는 심수봉, 김완선, 테이, 왁스, 라키, 민우혁이 출연하고, 11일에는 박혜신, 조항조, 박군, 하동진, 서지오가 출연해 공업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축제기간 중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도 준비된다. 남구둔치에는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레트로위크 ‘고래트로(Go-Retro)’, 산업폐자원의 재탄성 폐물 예술(정크아트), 우리직장 가수왕 결선, 6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 태화강 맛집 ‘먹거리 쉼터’, 태화강국가정원과 맥주의 만남 ‘술고래 마당’ 등이 운영된다. 중구 야외공연장에는 미래의 첨단기술 전시·체험 ‘미래박람회’, 지역기업 홍보관, 문화원체험과 명장공간 등이 마련된다. 삼호철새공원에서는 반려동물 문화축제 ‘펫 페스티벌’이 12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특히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울산 대표 관광지 일산해수욕장에서 4만 발의 불꽃과 1000대의 드론을 활용해 특색있는 연출로 ‘하나되는 울산, 위대한 울산사람’을 표현하며 공업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올해 공업축제는 과거 공업도시의 생생한 재현과 행진 구간 도로통제 확대로 관람객 편의 증진 및 안전을 확보하고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강화해 시민 만족도가 높은 축제로 준비했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영권 분쟁에도 신사업 가속…고려아연, 호주 남반구 최대 풍력발전소 가동
산업 중기·벤처 2024.10.08 19:52:42고려아연이 지분 30%를 보유한 호주 남반구 최대 풍력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겪는 와중에도 최윤범 회장이 이끌어온 신재생에너지 등 신 사업 부문은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지분 투자한 맥킨타이어(MacIntyre) 풍력발전소가 4일 첫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2년 3월 착공 이후 현재 공정율은 85%가 넘어섰으며 이번에 1차로 27개의 풍력 터빈의 부분가동을 통해 첫 전력을 생산한 것이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이번 가동을 시작으로 2025년 3분기까지 전체 162개 터빈을 모두 가동한다는 계획에 맞춰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스페인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악시오나가 건설 중인 해당 발전소는 퀸즐랜드주 워릭시 남서쪽에 위치하며 호주 남반구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완공 시 전체 용량은 923.4MW 규모로 6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중 아크에너지의 발전용량 지분은 277MW다. 호주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최 회장이 주도해온 미래 성장동력의 주요한 축을 차지한다. 아크에너지는 지난 4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에 7억5300만호주달러(약 6700억 원)을 투자하여 30%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의 일부는 퀸즐랜드 타운즈빌에 위치한 고려아연 산하 SMC제련소에 공급됨에 따라 친환경 메탈 생산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
한기평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재무 부담 가중…신용도에 악영향"
증권 국내증시 2024.10.08 16:23:44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이 재무 부담 확대로 신용도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8일 보고서를 통해 “공개매수 가격과 최대 취득 예정 지분율을 감안할 때 고려아연과 영풍(000670) 둘 중 어느 쪽으로 공개 매수가 이루어지더라도 재무 부담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이는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공개 매수 결과에 따라 최대 2조 7000억 원(베인캐피탈 투자 금액 제외)의 자금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에 따라 부채 비율이 지난 6월 말 기준 36.5%에서 86%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짚었다. 한기평은 아울러 고려아연의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빼기 전 순이익) 대비 순차임급 지표도 최대 1.55배까지 급등하며 현재 설정된 등급 하향 요인을 대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EBITDA 대비 순차입금(순차입금/EBITDA)은 기업이 가진 현금창출력에 비해 순차입금이 몇 배 정도인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업이 순차입금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판별할 때 활용되는 지표다, 한기평은 양사간 경영권 분쟁이 향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모니터링 필요성을 언급했다. 신은섭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동사의 공개매수 가격이 상향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자금 부담이 더해질 수 있어 공개매수 진행 과정과 자기주식 매입 규모, 재무안정성 변화 수준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번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하는 자기 주식 전량은 별도의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소각 예정일에 소각할 계획으로 자기 주식 매입이 실제 소각까지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코스피·코스닥 소폭 하락…반도체주 일제히 내려[마감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0.08 15:54:528일 코스피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들의 하락세 등 영향을 받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6.02포인트(0.61%) 내린 2594.3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3포인트(0.68%) 내린 2592.65로 출발한 뒤 259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04억 원, 3510억 원씩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917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4.49% 증가한 9조1000억 원, 매출은 17.21% 늘어난 79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이미 한차례 낮춘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도 하회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5% 내린 6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3.73%), 한미반도체(042700)(3.07%) 등 대형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22조1769억 원, 영업이익 7511억 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9% 줄었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대폭 밑돌면서 주가도 급락했다. LG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낙폭을 키우면서 전일 대비 5.50% 내린 9만8000원에 마감했다. LG생활건강(051900) 주가도 중국 수요 부진에 따른 3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 8.06% 내린 3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일 대비 3.93%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KB금융(105560)도 0.30%, 2.41%씩 올랐다. 반면 현대차(005380)(-0.40%), 셀트리온(068270)(-1.19%), 기아(000270)(-0.80%)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64포인트(0.59%) 내린 776.37로 출발했다. 그러나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2.77포인트(0.35%) 내린 778.24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2.64%), 에코프로비엠(247540)(+0.16%), 에코프로(086520)(+0.54%) 등이 올랐고 HLB(028300)(-3.53%)와 클래시스(214150)(-2.68%), 휴젤(145020)(-2.13%)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출렁거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영풍정밀(036560)은 전 거래일 대비 2.59% 내린 3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으로 출발했던 고려아연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가 4% 가까이 빠졌다. 다만 이후 회복에 나서면서 종가는 0.51% 하락하는 데 그쳤다. -
이복현, 공개매수 과열 경고하자…고려아연·영풍정밀 주가도 빠졌다
증권 국내증시 2024.10.08 15:52:50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과열되자 금융감독원이 공개매수 기간에 이례적으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불공정거래 조사에 즉각 착수하기로 했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경쟁적으로 높이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을 뿐 아니라 양측이 상호 비방하는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임원회의에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엄정한 관리·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지난달 27일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과열됐다”며 한 차례 경고 메시지를 냈으나 이후에도 양측 공방이 더욱 격화되자 경영권 분쟁에 당국이 개입한다는 부담에도 재차 나선 것이다. 고려아연과 영풍·MBK도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날 이 원장은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과 관련한 풍문 유포 행위가 주가에 부당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보겠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원장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한 MBK 주장도 문제로 꼽았다. MBK는 이달 2일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한도가 5조 8497억 원이 아니라 586억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MBK는 해외투자적립금(3조 4140억 원)과 자원사업투자적립금(3조 2200억 원) 등의 임의준비금을 배당 재원으로 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허위 사실 유포로 시세조종 행위”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이 원장의 발언은 공개매수가 경쟁으로 주가가 과열되는 양상을 띠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대다수인 영풍정밀 주가는 추가 인상 기대감으로 공개매수가인 3만 원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다만 이 원장의 지시가 보도된 후 고려아연 주가는 75만 2000원으로 4% 가까이 떨어졌고 영풍정밀도 3만 1500원까지 9.22% 하락했다. 이후 주가 하락 폭이 축소돼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주가는 각각 77만 6000원(-0.51%), 3만 3800원(-2.59%)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풍정밀 주가가 하락한 것은 8거래일 만이다.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인상과 매수 물량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규모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경우 고스란히 투자자 피해로 돌아올 우려가 크다. 최 회장 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풍 주식 7만 9300주를 298억 원에 매각했는데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투입할 실탄 마련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이날 공개매수 기간 중 또는 종료 이후 주가가 급격히 하락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 등급 소비자 경보도 발령했다. 공개매수 방법에 따라 내야 할 세금이 달라질 수 있고 종료일이나 직전 영업일에는 응모가 어려울 수 있다고도 했다. 공개매수가에 원하는 물량을 모두 매도하지 못할 수 있다. 이날 이 원장은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특히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고려아연의 제조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고려아연이 가진 제련기술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며 기업과 협의해 (지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고려아연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 복수 증권사 검토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4.10.08 15:51:53고려아연(010130)이 MBK파트너스·영풍(000670) 연합에 맞서 영풍정밀(036560) 대항 공개매수 주관사의 추가 선임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갖춘 KB증권과 기존 하나증권을 복수 주관사로 내세워도 되는지 관련 법률을 살펴보는 단계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 추가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주관사인 하나증권에 KB증권을 추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복수 주관사 선정이 가능한 지 법률 검토를 받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공개매수 주관사 수에 별도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간 국내에서 진행된 공개매수는 모두 단독 주관사가 담당해 왔다. 구체적인 허용 여부는 금융 당국의 해석과 실무 관행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실화할 경우 국내 공개매수 역사 상 첫 복수 주관사 선정 사례가 된다. 고려아연은 지분 확보 경쟁에서 MBK·영풍 연합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복수 주관사 선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MBK·영풍은 온라인 청약이 가능한 NH투자증권과 손 잡은데 반해, 고려아연은 오프라인 청약만 가능한 하나증권을 택해 투자자 접근성이 다소 미흡하단 평가를 받았다. KB증권은 주관사 선정을 위해 다각도로 고려아연 측과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KB증권은 지난 8월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공개매수 주관 실적을 쌓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자신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 이사회를 전날 열고 영풍정밀 공개매수 상향 및 매수 물량 확대(기존 25%)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 주관사 선정, 공개매수 상향 및 매수 물량 확대 결정은 기간 변경 없이 정정 가능한 11일에 임박해서야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는 MBK와 최 회장 모두 3만 원이다.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도 추가로 선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도 오프라인 청약 시스템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주가 급변 유의해야” 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증권 국내증시 2024.10.08 14:29:01금융감독원이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뤄지는 공개매수와 관련해 관련 종목 주가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며 주의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공개매수신고서 등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8일 금감원은 최근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투자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공개매수 기간 중 또는 종료 후 주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경영권 분쟁 관련 공개매수는 양측 합의 등으로 분쟁이 종료되면 기간 중이라도 주가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 공개매수 종료 이후 주가도 분쟁 상황에서 급격하게 오른 주가 대비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 공개매수는 장내거래와 다른 특징이 있는 만큼 차이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공개매수는 매수가격의 인하, 매수예정주식수 감소, 매수기간의 단축, 지급기간의 연장, 대가 종류 변경 등 청약자에게 불리한 조건 변경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공개매수 공고일 이후 원칙적으로 철회 금지되지만 매수자의 파산이나 부도 및 대항공개매수가 있는 경우엔 제한적으로 철회할 수 있다. 공개매수 및 그 당사자와 관련한 여러 주장이나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근거나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합리적인 투자 의사결정을 위해 근거 없는 풍문 또는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공시자료 등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금 영향도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해 차익을 얻는 경우 일반적으로 양도소득세 및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만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배당소득세가 발생하는 등 다른 종류의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공개매수 종료일 및 직전 영업일에 매수하는 경우엔 공개매수 응모가 어려울 수 있고, 공개매수가격에 원하는 물량을 모두 매도하지 못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공개매수 사무취급자에 따라 응모방법이 다를 수 있고, 공개매수 조건이나 일정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는 만큼 공시로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원회의에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엄정한 관리·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공개매수 기간 중 금감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불공정거래 조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
이복현 “고려아연 공개매수, 불공정거래 조사 즉각 착수”
증권 국내증시 2024.10.08 11:04:22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와 관련해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공개매수 경쟁이 과열되자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공개매수 기간에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금감원은 이 원장이 임원회의에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엄정한 관리·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거나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되었다고 주장하는 등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됐을 경우엔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개매수 과정뿐만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조치를 지시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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