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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중국 자본 사실 아냐"…"고려아연 최대주주와 경영권 공고히"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18 10:33:14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반발하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울산시의회에 대해 “고려아연이 '울산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경제와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MBK는 18일 ‘MBK 파트너스에서 말씀 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MBK가 최대주주와 함께 시장을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며 “적대적인 행위, 경영권 탈취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장형진 고문을 동일인으로 하는 영풍그룹 기업집단 계열사이고, 영풍 및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라는 것이다. MBK는 “직원고용도 당연히 종전과 같이 유지됨은 물론,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고용창출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에서 지적한 중국 자본 논란에 대해서도 MBK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2005년 설립돼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국내 사모펀드’이며, 중국계 펀드가 아니다”라며 “MBK 파트너스 펀드에 출자하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국내 및 세계 유수의 연기금들과 금융기관들로서,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BK는 또 “국내 투자활동은 국내 투자 운용역들에 의해 관리되며, 펀드에 투자한 LP들은 투자에 관여하거나 투자대상 기업의 재산이나 기술에 접근이 가능하지 않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외 기술 유출 등의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MBK는 “기업 인수 후 전문경영인으로 경영진을 구성하고, 장기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인수기업의 가치를 제고한다”면서 창원에 소재한 DN솔루션(구 두산공작기계) 사례를 들었다. MBK는 DN솔루션을 2016년에 인수해, 2022년 경남의 또다른 수출기업인 DN오토모티브(구 동아타이어)에 매각했다. MBK가 운용한 6년 간 DN솔루션은 공작기계 분야 글로벌 6위에서 글로벌 톱3에 오를 만큼 성장했다. 기업의 성장으로 고용인력이 확대됐음은 물론, 그 어느 기업보다 창원시에 대한 기여도도 높았다. MBK는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강화 후에는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해외투자는 지양하고 고려아연 본업의 경쟁력과 수익성 있는 신사업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려아연이 ‘울산 기업’으로서, 그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대주주인 영풍과 장씨 일가가 소모적인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고려아연을 전문경영체제로 전환해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 기업 경영 전문가이자, 투자 전문가인 MBK에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일임했다는 설명이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나선 MBK "적대적 M&A 주장은 어불성설"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18 09:28:42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18일 “공개매수는 명백한 최대주주, 1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며,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을 보더라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영풍·MBK가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목적’이라는 근거는 지난 25년 간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 격차에 기인한다. 지난 2002년에는 장씨 일가(45.51%)와 최씨 일가(13.78%) 간의 지분 격차가 31.73%나 벌어지면서 최대 차이를 나타냈다. 2022년 이후 지분 격차는 장씨 일가(32.09%), 최씨 일가(15.34%) 등 16.75%까지 줄었으나 2024년 9월 기준 장씨 일가는(33.1%)로 최씨 일가(15.6%)에 비해 2배 이상 고려아연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영풍은 “2대 주주 그룹 최씨 일가와 이렇게 격차가 나는 최대주주가 경영권 강화를 위해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 어떻게 적대적M&A 로 매도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반문했다. 영풍·MBK는 또 고려아연은 영풍그룹의 계열사로 영풍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영풍과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이고,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들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라는 얘기다. MBK 파트너스는 현대차, 한화, LG 등 기업들이 최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라는 점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우호 지분이라면 최윤범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등 공동행위 주요 주주로 공시했어야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비지니스 파트너십에 대해서만 공시했을 뿐, 공동행위자임을 밝힌 바가 없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영풍은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고, 해당 기업들도 최 회장 개인에 대한 동조세력이 아니다”라며 “대리인 최 회장은 본인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부터 주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풍은 지난 13일 최 회장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의혹, SM 시세조종 관여 의혹, 이그니오 고가매수 의혹, 상법 위반 등이 의심된다며 상법 제466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주권에 기해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PEF)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지역 상공계와 힘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120만 시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의회 역시 17일 시의워 22명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 "고려아연은 50년간 울산시민과 함께 한 향토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울산시장과 시의회 모두 국내 PEF MBK를 중국 자본으로 겨냥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MBK는 다음달4일까지 고려아연 주식 최소 7%에서 최대 14.6%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지난 13일 종가는 공개매수 가격인 66만원을 넘어 추가 인상이 있을지 주목된다. -
울산시의회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합병 우려…중국에 인수 걱정”
산업 산업일반 2024.09.17 13:32:58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을 두고 울산시의회가 “적대적 인수합병에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시의회까지 나서 고려아연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시의회는 김종섭 의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시의원 22명 일동 명의로 17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입장문에서 “고려아연은 50년간 울산시민과 함께한 향토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중국 자본에 넘어가게 되면 울산 고용시장과 시장 질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기자본은 일자리를 창출하지도, 고용을 유지하지도 않는다”며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직후 폐점과 구조조정, BHC 인수 후 가맹점주 상대 폭리와 과도한 배당 등의 전력으로 시장경제를 흐렸다는 비판과 지탄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적대적 인수합병 시 고려아연의 핵심기술 유출과 2차전지 분야 해외 공급망 와해는 물론 자칫 고려아연이 중국계 회사에 팔려나가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더욱 앞선다”고 우려했다. 시의회는 정부와 협력해 고려아연을 지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시의회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공격이 부당함을 알리는 기자회견으 열고 고려아연 주요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 법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정부에도 국가기간산업이 해외 투기자본의 무차별한 공격을 이겨내도록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이달 13일 공개했다. 이에 김두겸 시장은 전날인 16일 긴급 성명을 내고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지역 상공계와 힘을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120만 시민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울산시장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 펼칠 것…MBK 인수합병 시도 막겠다"
산업 산업일반 2024.09.16 16:07:58김두겸(사진) 울산시장이 고려아연(010130)에 대한 사모펀드의 인수합병 시도를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16일 성명을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은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는 영풍이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것에 대한 대응이다. 김 시장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기업 간 갈등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이 울산의 미래 산업인 수소, 이차전지 핵심 소재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MBK의 적대적 인수 시 핵심기술 유출 우려와 함께 지역 고용시장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고려아연이 울산의 향토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지역 경제 수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시장은 "지역 상공계와 힘을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120만 시민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울산시민은 20여 년 전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을 때 '시민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더 나아가 "정부에 국가기간산업 보호와 핵심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역 기업 보호를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장기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울산시의 이번 대응은 지역경제 보호와 국가 기간산업 수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어 향후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의 반응이 주목된다. 특히 고려아연 인수 문제가 기업 경영권 분쟁을 넘어 지역 경제와 국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로 확대지 주목된다. -
울산시장 "고려아연, 사모펀드 인수합병 안 돼"…경영권 분쟁에 참전
사회 전국 2024.09.16 15:55:01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울산시장이 참전했다. 영풍이 새 우군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지분 매수에 나서자 기존 고려아연 편에 선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산업도시 울산과 고락을 같이 해온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울산시장으로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먼저 김 시장은 “고려아연은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선두주자일 뿐 아니라 수소, 2차전지 핵심 소재 등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이라 설명했다. 반면 MBK파트너스는 ‘외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 운용사’로 표현했다. 김 시장은 “(MBK파트너서가) 적대적 인수 시, 핵심기술 유출 및 2차전지 분야의 해외 공급망 구축이 와해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무엇보다 울산의 고용시장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김 시장은 “사모펀드의 본질적 목표는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 달성이다”며 “고려아연 인수 후 수익 추구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인력 유출, 나아가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 약화는 물론 나아가 울산의 산업 생태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두겸 시장은 “산업수도 울산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정치계와 상공계, 시민 등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역 향토기업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여 년 전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을 때 ‘울산시민 SK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친 것 처럼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MBK는 왜 경영권 분쟁 한복판에 뛰어드는가[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16 09:10:00지난 12일 장마감 후 시장에 깜짝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MBK파트너스가 영풍(000670)으로부터 고려아연(010130) 지분을 넘겨 받고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주주간 계약이 발표된 것이죠. 이튿날 아침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 주식을 2조 원어치 추가 공개매수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은 두 가문이 수십년 간 동업해 일궈 온 회사입니다. 고(故) 최기호·장병희 창업주가 1949년 세운 영풍이 출발점이 됐고 이후 고려아연이 설립돼 지금에 이르고 있죠. 크게 보면 장 씨 가문은 영풍을, 최 씨 가문은 고려아연을 경영해 왔습니다. 두 회사 지분을 두 가문이 나눠 가지면서 75년 간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오너 3세로 접어들면서 동업 정신에도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이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와 세상에도 본격 알려졌는데요. 이번에 장 씨 일가의 영풍이 이 싸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국 최대 자본으로 평가 받는 MBK를 끌어들였으니, 이들의 대결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만약 이번 계획이 모두 실현되면 MBK는 고려아연의 단일 최대주주가 되는 것과 동시에 영풍 측 의결권까지 공동 행사하게 될 예정입니다. 즉 MBK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이죠. 1974년 설립된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로 넘어가는 겁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MBK가 왜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려는지, 현재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이런 시도의 배경은 어디에서 비롯 됐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주주간 계약에 공개매수, 가처분 신청까지…촘촘한 전략 무장 우선 MBK가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인수했던 지난해 1월로 시계를 돌려보겠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1년 한 직원의 2000억 원대 횡령 등 부정적 사건들이 누적돼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공격 받았습니다. 위협을 느낀 최규옥 회장은 MBK에 본인 경영권 지분을 약 2700억 원을 받고 팔기로 합니다. 당시 MBK는 최 회장의 지분을 사는데만 그친 게 아니라 2조 원 넘는 돈을 투입, 시장에 남아있는 주식을 모두 공개매수로 긁어 모아 지분 전체를 확보하고 상장폐지를 이뤄냈습니다.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며 공개매수까지 활용하는 새로운 인수·합병(M&A) 성공 방정식을 만든 셈입니다. 같은해 12월 MBK는 한국앤컴퍼니(000240) 지분을 이 회사 오너가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손잡고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방식은 공개매수로 동일했죠. 최대주주인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입장에선 적대적 M&A 시도였습니다. 결국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이 다시 한번 차남에 힘을 실어주며 경영권 방어에 나서자 MBK의 계획은 실패로 막을 내립니다. MBK는 이렇게 두 차례의 공개매수를 통해 중요한 경험치를 획득한 것으로 보입니다. MBK의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플랜을 보면 오스템임플란트 때의 성공 방식을 우선 활용한 것으로 평가 됩니다. 주주간계약을 바탕으로 최대주주 지분을 먼저 확보한 뒤, 대규모 자금으로 공개매수해 경영권을 완벽히 손에 쥐겠다는 것이죠. 동시에 한국앤컴퍼니 때 실패 경험을 발판 삼아 전보다 촘촘한 계획을 세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K는 공개매수 발표 당일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매입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최윤범 회장 측이 회삿돈이나 우호 세력 등을 통해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공개매수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셈입니다. 같은날 영풍도 법원에 고려아연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는데요. 과거 고려아연의 부당한 사모펀드 투자 행태 같은 사법 리스크를 대내외에 부각시키려는 의도입니다. 지금은 여론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이죠. MBK와 영풍은 최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할 틈을 주지 않고 압박하기 위해 이런 전략을 한꺼번에 펼친 것으로 보입니다. MBK의 전략은 또 있습니다. 이번 공개매수는 다음달 4일 끝나는데, 추석 연휴와 10월 초 임시공휴일·국군의날·한글날 연휴를 제외하면 실제 증시 개장일은 10 영업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증시 개장일이 적다는 것은 주가 변동성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공개매수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 이번 연휴와 공휴일엔 대형 로펌과 컨설팅회사, 투자은행(IB)들도 공식적으론 모두 휴업합니다. 최 회장 측이 외부 전문가들과 방어 전략을 촘촘히 세우지 못하도록 이 시기를 골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주주가치에 눈 뜬 한국 증시…MBK 결단에 힘 실어 MBK는 한국에서 활발히 투자하고 기업을 경영하며 성장했습니다. 현재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약 300억 달러(약 40조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중 한 곳으로 컸습니다. 보통 국내에서 활동하는 사모펀드들은 대기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딜을 따내는 전략을 취하곤 합니다. MBK도 비교적 최근까지는 이와 비슷한 노선을 걸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근 1~2년 사이에는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펀드 MBK는 왜 한국앤컴퍼니, 고려아연을 타깃 삼아 경영권 분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든 것일까요? 시장 관계자들은 한국 시장이 최근 주주 가치 제고에 부쩍 눈을 뜨고 있다는 데 기본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수는 현재 약 15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최근 2~3년 사이엔 행동주의 펀드의 활약이 많아졌죠.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창업주의 부당한 경영 활동을 비판했던 얼라인파트너스, KT&G에 주주환원 확대와 CEO 교체를 요구한 플래시라이트캐피탈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최근엔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454910)와 두산밥캣(241560)을 합병하려다 거센 역풍을 맞고 한발 물러난 사례도 있었습니다. 두산의 이 계획을 정면에서 흔든 사람은 다름 아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었죠. 실제 정부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자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에선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같은 비영리단체들이 두산의 합병 방식에 대해 일침을 놓는가 하면, 재벌들의 잘못된 경영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분명 한국 증시에서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주가치 제고에 관심이 높은 전문가들은 대주주의 1주와 소액주주의 1주가 동일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자본주의의 통념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기업은 이사회의 결정으로 큰 그림이 그려지고,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경영진들은 주주 전체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이런 소용돌이들이 MBK 같은 결이 같은 대형 펀드를 만나 태풍으로 변했다고 봅니다. MBK는 실제 한국앤컴퍼니나 고려아연처럼 현금 창출력이 훌륭한 회사가 여러 부정적 환경 때문에 저평가 받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MBK는 이런 회사에 방향키만 제대로 잡아줘도 더 높은 성장을 일굴 수 있으며 주주들에게 더 큰 환원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LG·한화 등 고려아연 주주사 결정에 관심 쏠려 MBK가 한국 시장의 특성을 무시하고 기업을 무리하게 흔들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한국 전통의 대기업들이 일궈온 가치를 만만히 보고 너무 급하게 글로벌 스탠다드를 찾는 것 아니냐는 말들도 나옵니다. MBK가 그간 해왔던 투자 행태들을 보면 과연 전체 주주들을 위해 일한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MBK가 인수했던 기업들은 주로 경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했으며, 이를 통해 MBK는 회사 재무를 다듬은 뒤 다른 자본에 비싸게 팔아넘기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MBK는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시장의 적잖은 투자자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고려아연 분쟁에 특히 관심이 더 쏠리는 이유가 있는데요. 현대차나 LG, 한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들이 현재 고려아연의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원래 최 회장 측의 백기사로 분류됐었죠. 이번 MBK의 시도를 어떻게 바라볼지, 누구의 편에 서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MBK의 이번 시도가 성공으로 끝나면 한국 자본시장의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다만 실패하더라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태풍은 소멸되더라도 강한 흔적을 남기게 되기 때문인데요. 이 상처와 흔적을 복구하기 위해 기업들도 잘못된 점을 돌아보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
공개매수 참여 고민하는 개미들…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높일까 [황정원의 Why Signal]
증권 IB&Deal 2024.09.15 06:00:09영풍과 손잡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 첫날,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인 66만원 위로 올라가면서 성공 여부를 종잡을 수 없게 됐다. 추석 연휴 직후 거래가 재개된 뒤에도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MBK가 공개매수가를 다시 높일지 주목된다. MBK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시에도 초반 부인에도 불구하고 기간 중 한 차례 가격을 높인 바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지난 13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78% 오른 66만6000원이었다. 이는 MBK와 영풍그룹이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제시한 공개매수가 66만원보다 6000원 높은 금액이다. 장중 69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동시에 공개매수를 하는 영풍정밀(036560)의 경우 2810원 오른 상한가(29.99%)를 기록해 1만2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개매수가 2만원 대비 차이는 있지만 장 초반 이후 거래가 아예 없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은 공개매수공고일 전영업일 이전 3개월 동안(6월13~9월12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각각 27.7%, 101.0%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다른 기업 공개매수에 비해 낮지 않은 수준이다. 결국 연휴가 끝난 뒤 장이 재개되는 오는 19일 시장 분위기가 중요해졌다. 이 때도 고려아연 주가가 66만원을 계속 상회하면 공개매수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 고려아연 측의 대응도 본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서면 주주들은 보유하던 주식을 장내 매도하는 것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에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지게 된다. MBK는 현재로서는 공개매수가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해 MBK는 한국앤컴퍼니 첫 공개매수가로 2만원을 제시했다가, 주가가 이를 상회하자 공개매수가를 2만4000원까지 인상한 전례가 있다.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최소 7%(144만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4881주)를 공개매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개매수 대금은 두 기업을 합해 약 2조1332억 원이다. 최대치를 가져오면 의결권은 52%를 확보하게 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하나 변수는 여느 공개매수와 달리 많지 않은 시간이다. 현행법상 공개매수는 공고일로부터 20일이상 60일이내 기간 동안 진행된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이 13일부터 10월4일까지 22일간이라고 하나 추석 명절과 10월 임시공휴일, 개천절이 있어 실 거래일은 10일 뿐이다. 고려아연이 제대로 방어할 수 없도록 기간을 최소화한 전략인데 주가가 예상 위로 튈 경우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고려아연은 잔여 유통 물량이 22.92%로 많지 않은 편이다. 지난 13일 매수 상위 창구에는 고려아연과 자사주 신탁 계약을 맺은 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이를 의식한 듯 MBK와 영풍은 “공개매수 기간 중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고려아연 경영진과 자사주 신탁계약을 맺은 증권사 등에 경고성 공문을 보냈다. 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을 금지시키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한편 영풍그룹의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현재 최씨 일가는 고려아연을, 장씨 일가는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를 경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경영권 갈등을 빚은 바 있다. MBK는 오는 19일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
[단독] 영풍 손잡은 MBK, 최윤범 해임 '속도전'[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13 17:30:00영풍과 손잡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의 해임을 추진한다. 영풍·MBK는 고려아연과 영풍정밀(036560)에 대한 동시 공개매수와 함께 법원에 고려아연 자기주식 취득 금지 및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전방위적인 공세에 돌입했다. 고려아연 측은 공개매수에 대해 “약탈적 인수합병(M&A)”이라고 반발하고 나섰고 경영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최 회장은 백기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는 조만간 고려아연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원에 임시 주총 허가를 신청하고, 11월이면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BK의 계획은 이사회 진입과 현 이사 중 한 명인 최 회장의 해임이다. 현재 이사회 12명 중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외에는 모두 최 회장 측 인사들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의결권 53%(현 지분 33.13%)를 확보한 뒤 이사회에 들어가 경영권을 차지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회사 정관상에는 이사 수 제한이 따로 없어 사외이사를 늘리는 방법이 가능하다. MBK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는 영풍인데 경영은 지분 1.8%를 보유한 대리인 최 회장이 맡고 있는 비정상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풍과 MBK의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는 대상 회사 재적 이사 과반수가 MBK와 영풍 측이 지명하는 이사로 선임된 날부터 가능하다. 즉 공개매수로 의결권 과반→이사회 장악과 동시에 최 회장 해임→영풍·MBK 지분의 절반+1주를 확보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MBK가 최종적으로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에 올라설 수 있다. 최 회장도 과거 고려아연과 자사주를 교환한 LG화학·한화 등을 비롯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앤컴퍼니 등을 중심으로 우호세력 결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손발 묶인 최윤범, 백기사 확보 사활…국민연금·정부에 'SOS' 가능성도[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13 17:30:00MBK파트너스가 영풍(000670)과 손잡고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추진함에 따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취할 수 있는 방어 전략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회장 측이 즉각 백기사를 찾아 나선 가운데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물론 정부에도 일정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안까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고려아연 경영진은 이날 법률 자문사인 김앤장 등을 통해 경영권 방어 전략 수립에 즉각 착수했다. MBK와 영풍이 주당 66만 원에 공개매수를 시작하며 경영권 위협이 현실화한 가운데 상대 측이 법적으로도 동시다발적인 공세를 펴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실제 MBK는 공개매수와는 별도로 이 기간 영풍의 특별 관계자인 고려아연이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을 위반하는 처사라고 이날 대대적으로 경고했다. 영풍도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최 회장 측에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한껏 부각시켰다. 이처럼 MBK와 영풍이 비밀리에 수립해온 연합 작전을 이날 대대적으로 펼치자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경영권을 속수무책으로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 일단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 회장과 고려아연 측 우호 세력으로 평가 받아온 기업들을 중심으로 향후 백기사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2022년 LG화학·한화와 자사주를 교환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HMG글로벌이 5272억 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신주를 인수해갔다. 여기에 한국앤컴퍼니와 조선내화 등도 고려아연 지분을 일부 확보해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국내외 IB나 대형 사모펀드(PEF)들도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어 고려아연은 이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도움 요청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고려아연 측이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봤다. 회사가 아연 등에서 전 세계 1위 제련 기업이라는 점과 지금까지의 우수한 경영 성과 등을 내세워 영풍의 경영권 찬탈 시도를 막겠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올 상반기 영풍과의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부터 영풍과 장형진 고문 등 장 씨 일가 측의 경영 능력이 자사 대비 높지 않다고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2020년 불거진 한진칼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도 사모펀드 KCGI를 필두로한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이 공세를 펼쳤으나 산업은행이 백기사로 등장하면서 사태가 수습된 적이 있다. 지난해 MBK가 한국앤컴퍼니를 상대로 한 공개매수 도중에는 조양래 명예회장과 hy그룹이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의 이번 경영권 인수 시도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타 주주들의 결집도 호소했다. 고려아연은 “사전 협의 없이 최대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라며 “비철금속 업계 세계 1위인 당사에 대한 적대적·약탈적 인수합병(M&A)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영풍·MBK, 공개매수에 회계장부 열람까지…고려아연 전방위 압박[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4.09.13 17:30:00영풍(000670)이 고려아연(010130)과 영풍정밀(036560) 2개 회사 공개매수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방어에 나설 수 없도록 손발을 묶어놓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주식 1.8%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공개매수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이 회사 경영권을 가져오면 고려아연 주식도 추가 확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최 회장은 당장 대항 공개매수를 하거나 자기주식 취득으로 지분을 매집하는 등 방어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공개매수가 진행되는 동안 매수 주체의 특별 관계자가 별도의 공개매수나 다른 방식으로 주식을 살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법 제140조 때문이다. 영풍 측과 주식을 공동 보유한 게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면 특별 관계자로서의 지위에서 벗어나 공개매수를 따로 추진할 수 있지만 현재 최 회장과 영풍은 계열사로 엮여 있는 특수 관계인이기 때문에 계열 분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측은 공개매수 기간인 1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 MBK파트너스는 13일 고려아연 측에 이 점을 상기시키는 경고성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영풍은 이날 공개매수 외에도 고려아연 회계장부 등의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과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공개매수에 나서자마자 고려아연 회계장부 열람 및 자사주 매입 취득 금지 가처분에 나서는 등 철저히 계획된 시나리오에 맞춰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최 회장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을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영풍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PEF) 투자 관련 배임 등 의혹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관여 의혹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의무 위반 의혹 △이사회 결의 없는 지급보증 관련 상법 위반 혐의 △일감 몰아주기 관련 의혹 등 다섯 가지 이유를 들어 회계장부 열람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려아연이 6040억 원을 출자한 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가 SM엔터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와 시세조종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고려아연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영풍 입장이다. 고려아연이 총 58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전자 폐기물 업체 이그니오홀딩스에 대해서도 “매출액이 29억 원에 불과한 회사를 200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인수하면서 회사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격적인 공개매수로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되자 주식시장에서 영풍과 영풍정밀은 상한가를 찍었고 고려아연의 주가는 19.78% 상승해 공개매수가인 66만 원을 넘어선 66만 6000원에 마감했다. 현재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갈 경우 공개매수가를 조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로서는 부담해야 할 자금이 늘어나는 셈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에 8조 원 규모의 6호 바이아웃 펀드를 활용할 예정이라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개매수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대규모 인수금융도 대출해주기로 한 상태다. MBK파트너스 측은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장악에 나설 방침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MBK파트너스의 참전으로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영풍그룹은 1949년 고(故) 최기호·장병희 명예회장이 공동 창업한 후 3대에 걸쳐 동업자 경영을 이어왔다.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최 씨 일가가, 영풍을 비롯한 전자 계열사는 장 씨 일가가 맡아 74년 동맹을 이어왔지만 2022년 최 명예회장의 손자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체제가 확립되면서 갈등이 본격화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초 UCK파트너스와 함께 단행했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와 같은 과정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는 오스템임플란트가 2000억 원대 횡령 사고 발생 이후 행동주의 펀드인 KCGI의 경영권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UCK파트너스와 함께 백기사로 나서 기존 대주주인 최규옥 전 회장 지분 매입과 동시에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최 전 회장은 회사 지분 일부를 남겨두면서 회사의 2대주주로 남을 수 있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알테오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신청…순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4.09.13 11:18:05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삼성전자(005930), 고려아연(010130), SK하이닉스(00066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전날 습성성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인 ‘ALT-L9’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아일리아는 글로벌제약사 리제네론이 개발한 연령관련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다. 지난해 매출 약 12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평가 받는다. ALT-L9는 알테오젠이 개발하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임상시험 및 마케팅을 담당한 제품이다. 알테오젠은 ALT-L9 개발을 진행하며 여러 특허를 출원·등록,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순매수 2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점 논란이 맞물리며 주가가 하락폭을 키워왔다. 전날 반등하긴 했으나 직전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주가도 전일 대비 1.81% 하락한 6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나서며 주가 반등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 오문욱 부사장 등이 자사 주식을 매입했다. 순매수 3위는 고려아연이 차지했다. MBK파트너스가 현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 측과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서는 등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는 이날부터 10월4일까지 22일간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돌입하기로 하고 공개매수 가격으로 66만 원을 제시했다. 전일 종가인 55만 6000원보다 18.7% 높은 수준이다. 또 MBK파트너스는 전날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 및 특수관계인 장씨 일가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고 의결권을 공동 행사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를 뛰어넘어 거래되면서 향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이란 신호가 읽힌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아모레퍼시픽(090430), 하나금융지주(086790), 현대차(00538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SK바이오팜(32603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SK하이닉스, 셀트리온(068270), 유한양행(000100)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영풍, 고려아연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
산업 기업 2024.09.13 11:14:14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이 고려아연 회계장부 등의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13일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 안정을 위해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는 한편 최윤범 회장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을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영풍은 13일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영풍그룹 공동창업주의 동업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기 시작, 상법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하고 선관주의의무를 위반해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익을 해하는 행위를 해왔다고 의심된다”며 “위법행위 사실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함으로써 전체 주주의 이익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상법 제466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주권에 기해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회계장부 및 서류 등에 대한 열람 및 등사를 청구하는 이유로 다섯 가지를 거론했다. 우선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투자 관련 배임 등 의혹을 들었다. 영풍 측은 “합병이나 분할, 매각, 중요한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들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하지만 2019년 설립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약 6040억 원의 고려아연 자금이 투자되면서 이사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고 투자가 결정됐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펀드에 거의 유일한 출자자라라는 점도 문제의 소지가 있으나 드라마/영화 제작 관련 기업(아크미디어), 부동산 관리 회사(정석기업),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타이드스퀘어) 등 고려아연의 본업과는 전혀 무관한 기업에 투자가 집행됐다는 점 등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이사의 선관주의의무를 다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회계장부 등을 열람해 검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영풍은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관여 의혹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의무 위반 의혹 △이사회 결의 없는 지급보증 관련 상법 위반 혐의 △일감 몰아주기 관련 의혹 등을 거론했다. -
영풍, 고려아연 회계장부등 열람 가처분 신청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13 10:38:54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이 고려아연 회계장부 등의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는 한편, 동업정신을 파기한 경영 대리인 최윤범 회장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을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영풍은 13일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영풍그룹 공동창업주의 동업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기 시작해, 상법 등 관계 법령과 선관주의의무를 위반해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익을 해하는 행위를 해왔다고 의심된다”며 “상법 제466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주권에 기해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회계장부 및 서류 등에 대한 열람 및 등사를 청구하는 이유를 크게 다섯 가지로 꼽았다. 우선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투자 관련 배임 등의 의혹을 들었다. 합병이나 분할, 매각, 중요한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들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2019년 설립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약 6040억원의 고려아연 자금이 투자되면서, 이사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고 투자가 결정됐다고 알려져 있다. 영풍 측은 “드라마·영화 제작 관련 기업(아크미디어), 부동산 관리 회사(정석기업),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타이드스퀘어) 등 고려아연의 본업과는 전혀 무관한 기업에 투자가 집행됐다는 점, 각 펀드마다 적게는 수십 억원에서 수백 억원 상당의 투자 손실을 입혔다는 점, 그리고 해당 운용사의 대표이사는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검증된 적이 없는 최 회장과 친한 중학교 동창이라는 점 등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사의 선관주의의무를 다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회계장부등을 열람해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풍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관여 의혹도 지적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 운용 펀드 중 고려아연 자금 약 1000억원이 출자된 하바나1호의 경우, 직접적으로 SM 엔터테인먼트 주식에 대한 고가매수 및 시세조종에 활용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영풍 측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개시 시점(2023년 2월 10일)과 고려아연의 출자 시점(2023년 2월 15일)의 근접성, 고려아연의 출자 다음날인 2023년 2월 16일부터 SM엔터 시세조종행위가 시작된 점, 시세조종에 관여된 하바나1호는 고려아연 지분율이 99.82%로 사실상 고려아연 단독펀드라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최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경영진이 긴급히 출자된 자금이 어디에 활용되는지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하바나 1호 사모펀드 투자에 관한 회계장부 및 서류 등의 열람을 청구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 이그니오 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의무 위반 의혹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미국법인 페달포인트 홀딩스를 통해, 2021년 12월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이그니오 홀딩스를 2022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총 5800억원을 들여서 인수했으나, 당시 가치평가 내용에 대해 특별히 제시한 바는 없다. 또 이사회 결의 없는 지급보증 관련 상법 위반 혐의도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4월 종속회사로서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 카타만 메탈스에 이사회 결의 없이 대표이사 승인 및 내부품의만 완료한 채 2694억원 상당의 지급보증을 결정했다. 상법 제542조의9 제3항 및 동법 시행령 제35조에 의하면,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인 상장회사는 그 특수관계인을 상대방으로 하거나 최근 사업연도말 자산총액 또는 매출총액의 100분의 1 이상인 규모의 거래를 하려는 경우,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카타만 메탈스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가 2694억 원 상당으로 고려아연 자산총액 및 매출총액의 100분의 1을 초과함에도 불구하고 고려아연 이사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아 상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풍 측은 “지급보증이 법률상 요구되는 이사회 결의도 없이 이뤄진 경위에 대하여 의구심을 품고 있다”며 “당해 지급보증이 사업상 필요한 것인지, 지급보증과 관련해 추가적인 위법 행위는 없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일감 몰아주기 관련 의혹도 있다. 영풍 측은 “최 회장의 인척이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씨에스디자인그룹(현 더바운더리)에 고려아연이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여러 차례 보도됐다”며 “부당하게 특수관계인 또는 다른 회사에 용역 등을 제공하거나,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 등을 통해 특수관계인 또는 다른 회사를 지원하는 행위는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 이 부분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적대적·약탈적 M&A”…고려아연, MBK 공개매수에 강력 반발
증권 국내증시 2024.09.13 10:10:57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000670)과 손잡고 고려아연(010130)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자 고려아연 측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고려아연은 13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추진과 관련해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공시했다. 고려아연 측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최대 주주인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라며 “세계 1위 비철금속인 당사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적대적·약탈적 인수합병(M&A)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장형진 영풍 고문을 겨냥해 경영권을 가져올 자격이 없다고도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 석포제련소는 중대재해 사고로 대표가 구속되는 등 사업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영풍 경영에 실패한 장형진(고문)이 현 경영진의 의사에 반해 당사의 경영권을 침탈하려는 시도는 당사의 중장기적인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소액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과거 경영 사례를 거론하며 우려를 표했다. 고려아연 측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시장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약탈적 경영을 일삼았다”면서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취득하는 경우 당사의 구성원,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갈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의 본질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전체 주주들 및 구성원들의 이익에 반하는 독단적인 경영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MBK파트너스는 전날 영풍,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 등과 주주간 계약을 체결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하고,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해서는 콜옵션을 부여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MBK파트너스가 최대 주주 그룹 내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영풍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보다 1주 더 보유하게 된다. 현재 영풍과 장씨 일가의 고려아연 특별관계자 지분은 33.13%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맡아왔다. 지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씨 일가와 영풍그룹 장씨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두 회사는 경영권 갈등을 빚었다. -
코스피 강보합 2570선 등락…추석 앞두고 경계 심리 유입[오전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9.13 09:55:32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코스피가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이며 257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6포인트(0.24%) 오른 2577.95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0.28포인트(0.01%) 내린 2571.81로 출발한 뒤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다. 2570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9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211억 원, 기관은 743억 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0.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0.75%, 나스닥종합지수 1.00% 등 3대 주요지수가 모두 올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물가 지표가 대체로 나온 상황이다. 시장은 베이비컷(0.25%포인트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빅컷(0.50%p 인하) 전망도 살아있어 경계감은 여전하다. 삼성전자(005930)(-1.66%), SK하이닉스(000660)(-2.43%) 등 대형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81%), 포스코퓨처엠(003670)(-2.35%) 등도 하락세다. MBK파트너스가 영풍(000670)과 손잡고 고려아연(010130) 지분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지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영풍(29.97%), 영풍제지(006740)(23.45%), 고려아연(19.96%)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01포인트(0.14%) 내린 730.22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2.33포인트(0.32%) 오른 733.36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670억 원, 213억 원을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91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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