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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 총격에 9개월 아들 온몸으로 보호한 엄마…'텔아비브 테러' 안타까운 희생자 사연
국제 국제일반 2024.10.03 09:03:25최근 이스라엘 텔아비브 야파지구의 경전철역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사건에서 한 여성이 9개월 아들을 온 몸으로 보호해 살리고 희생된 사연이 알려졌다.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 등을 인용해 전날 발생한 총격 테러 희생자의 사연을 전했다. 당시 인바르 세게브-비그더(33)는 경전철에서 내리던 중 테러범이 쏜 총에 맞았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그는 품 안에 아기 띠로 안고 있던 9개월 된 아들을 온몸으로 보호했다. 덕분에 아들은 다치지 않았고 다른 승객들과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세게브-비그더는 텔아비브에서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운영했고 남편인 야리는 이스라엘 예비군으로 가자지구 전투에 참여했다. 야리는 총격 뉴스가 전해진 이후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자 현장을 찾았고 병원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피해 숨어있던 의사와 아들을 발견했다. 유대인 단체인 세계유대인회의(WJC)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세게브-비그더를 자녀를 구한 영웅으로 칭송하는 글을 올렸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 테러로 7명이 목숨을 잃었고 적어도 1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돼 있고, 2명은 머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는 팔레스타인인 무함마드 찰라프 사하르 라자브, 하산 무함마드 하산 타미미 2명으로, 이들은 현장에서 도망치다 시민들과 보안 인력에 의해 사살됐다. 이번 테러 사건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테러 행위를 비난하며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
이탈리아, G7 긴급회의 소집…"중동 위기 해결책 논의"
국제 정치·사회 2024.10.02 21:44:51주요 7개국(G7)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 격화로 고조된 중동 위기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이탈리아는 G7 의장국으로서 중동 위기의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날 오후 정상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이끄는 서방 7개 선진국 그룹이다. 이탈리아는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았다. 멜로니 총리는 “목표는 결의안 1701호의 완전한 이행을 통한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의 안정화”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UNSCR) 1701호는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종식을 위해 채택됐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레바논 리타니 강 이남에는 헤즈볼라를 제외한 레바논군과 레바논 지역 유엔평화유지군(UNIFIL)만 주둔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는 이러한 틀에서 유엔 안보리에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유엔평화유지군의 임무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유엔평화유지군의 주요 파병국이기도 하다. 현지 매체들은 이탈리아 정부가 최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대에서 교전이 격화하자 해당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를 부인했다. 타야니 부총리는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며 “유엔평화유지군 철수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이스라엘 "이란 미사일 공격 규탄 안해"…유엔 총장 입국 금지
국제 정치·사회 2024.10.02 19:58:27이스라엘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사악한 공격을 단호하게 비난하지 못하는 이는 이스라엘 영토에 발을 디딜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국제사회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유엔의 수장을 외교상 기피 인물로 선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카츠 장관은 이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겨냥해 “테러리스트와 강간범, 살인범을 지지하는 반(反)이스라엘 사무총장”이라고 맹공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날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180여 발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을 감행한 데 대해 “중동 갈등이 확대되고 거듭 격화하는 것을 비난한다”며 “우리는 절대적으로 휴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그가 공격 주체인 이란에 직접 책임을 묻는 대신 중립적이고 원론적 입장을 밝히자 입국 금지라는 강수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츠 장관은 X(옛 트위터)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이란을 규탄한 메시지를 일일이 공유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아야톨라 정권은 레드라인을 넘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우리 시민을 잔혹하게 공격하는 것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너무 늦기 전에 자유세계 전체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악의 축’을 막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
[속보] 이스라엘, 유엔총장 '외교상 기피인물' 지정…입국 금지
국제 정치·사회 2024.10.02 19:27:25이스라엘, 유엔총장 '외교상 기피인물' 지정…입국 금지 -
또 위력 과시한 아이언돔…181발에도 피해는 경미
국제 국제일반 2024.10.02 17:47:10이란이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180발가량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 체계가 또 한 번 위력을 과시한 것이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중심부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약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쐈고 90%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 일부 타격이 있었으나 방공 체계가 작동한 덕분에 경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팔레스타인 출신 남성 1명, 부상자는 4명으로 피해가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막아 낸 비결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앞서 있는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에 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고고도 미사일을 방어하는 ‘애로(Arrow·화살) 2·3 시스템’, 중고도 미사일 방어용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 그리고 저고도 방어용인 ‘스파이더’ ‘아이언돔’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에 주로 활용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개발한 ‘다윗의 돌팔매’로 사거리 300㎞ 내 중장거리 로켓과 탄도·순항미사일 요격에 사용된다. 특히 단거리 로켓을 요격하는 아이언돔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아이언돔은 ‘강철지붕’이라는 뜻으로 영공이 뚫리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대가 치를 것" 보복 다짐한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때리나
국제 국제일반 2024.10.02 17:44:54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면서 친(親)이란 세력과의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유 공급에 타격을 입으면서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국제유가가 장중 5% 이상 치솟고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 1일(현지 시간)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18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공격은 올 4월 이란의 첫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앞서 이란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는 등 이스라엘로 추정되는 잇따른 공격에 보복을 다짐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란의 공습을 올 4월 공격 규모의 약 두배 규모로 평가했다. 이번 공격은 그동안 하마스 등을 통해 대리전을 이어온 이란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공격 이후 X(옛 트위터)에 자기 방어권 행사를 주장하면서 “이스라엘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며 확전에 선을 긋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곧바로 이란에 대한 보복을 공식화하면서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안보내각 회의에서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며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했다. 만일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설 경우 이미 진행 중인 가자전쟁과 레바논 지상전에 이어 이란까지 전선을 확대해 사실상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후 51년 만에 이란과의 전면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러 대응 방안이 언급되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란 핵 시설 혹은 석유 시설 타격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국제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 중 일부를 표적으로 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올 4월 양측의 1차 공방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인 이스파한주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 군부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에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정조준할 경우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해온 미국 역시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에 이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리서치 업체 MST마퀴의 사울 카보닉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분쟁이 이란과 직접 관련이 있어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최대 4%가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또 다른 공격이나 제재 강화가 있을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2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된 중동 정세와 관련해 “국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동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가용한 항공편·선박편 등을 이용해 조속히 출국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동 지역에 머무는 한국인 대피 작전과 관련해서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가능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국민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동 ‘전면전 위기’에 네 탓 책임 공방[부통령 TV토론]
국제 국제일반 2024.10.02 11:15:07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간 첫 TV토론에서 양측이 중동의 전면전 위기를 두고 원인이 상대방 측에 있다며 충돌했다. 군 복무 경력이 있는 두 후보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지지 여부를 두고도 입장이 엇갈렸다. 1일(현지시간) 뉴욕 CBS 방송센터에서 열린 CBS주최 TV토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동의 위기 상황에서 신뢰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하다"며 포문을 열었다.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에게서 본 것은 안정적인 리더십"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맹국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에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밴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효과적인 억지력을 확립함으로써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람들이 미국을 두려워하려면 힘을 통한 평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식하게 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공격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밴스 상원의원은 "자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는 이스라엘에 달렸다"며 이스라엘의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월즈 주지사는 직접적인 답변을 거부한 채 "이스라엘의 공격은 미국이 이스라엘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기 위해 절대적이고, 근본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란 대리 세력에 맞선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당시 이란과의 핵 합의를 파기한 것을 비판하며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리더십 때문에 핵무기에 더 가까워졌다"고 지적했다. 모두 군 복무 경력을 갖고 있는 두 후보는 경력 관련 의혹을 두고도 충돌했다. 공화당 측은 월즈 주지사가 24년간 복무한 육군 주방위군에서 계급을 상사로 퇴역했다고 과장해 선전했다고 비난했다. 또 그가 2018년 미네소타 주지사 선거 유세 중 전쟁 지역에 배치된 것처럼 거짓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밴스 상원의원은 전직 해병대원 출신으로 이라크에 파병된 경험을 갖고 있다. -
'중동 문제' 첫 질문에 밴스·월즈 모두 즉답 피해[美부통령 TV토론]
국제 국제일반 2024.10.02 10:33:35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민주·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일 밤 9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CBS 주최 부통령 후보 토론에서 만났다. 이번 미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 간 토론은 처음이다. 팀 월즈(60)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J.D. 밴스(40)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각 당을 상징하는 파란(민주당), 빨간(공화당) 넥타이를 메고 연단에 등장했다. 두 후보는 악수한 뒤 연단으로 돌아가 토론을 시작했다. 이날 사회는 CBS의 간판 여성 방송인인 로라 오도넬과 마거렛 브레넌이 맡았다.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예방 공격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두 후보는 중동 문제를 놓고 처음 격돌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제거하긴 위한 침공을 시작했고 이에 이란은 헤즈볼라의 보복이라며 1일 이스라엘을 향해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중동은 일촉즉발의 긴장상황에 처했다. 월즈 후보는 친이란 세력이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에 이스라엘을 먼저 타격했다며 "이스라엘의 자위권은 기본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월즈는 선제 공격에 대한 추가 언급 대신 국제 사회를 이끌 "꾸준한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말을 돌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리더십으로 인해 이전보다 핵무기에 더 가까워졌다”며 “이란이 국제 영공에서 미국 항공기를 격추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윗을 올렸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표준 외교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밴스 후보 역시 선제 공격 지지 여부에 직접 답하는 대신 "이스라엘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동맹국이 악한 자들과 싸울 때 지원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외교 정책은 효과적인 억제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도발시 더 강력한 미사일 쓸 것…어떤 공격도 대응”
국제 정치·사회 2024.10.02 10:19:55간밤 이스라엘을 향해 20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여만에 대대적인 공습을 재개한 이란이 “이스라엘이 오늘 공격에 대응할 경우 더 강력한 미사일을 사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공격 등 추가 도발이 없다면 이날로 추가 보복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보복 의사를 밝히며 중동의 화약고는 여전히 폭발 직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일(현지 시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은 이란 국영TV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의 범죄가 계속되고 그들이 더 대담하게 행동한다면 우리의 다음 대응은 확실히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최첨단 무기를 사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오늘 작전은 우리 미사일 능력의 일부만 보여준 것이고, 더 높은 기술로 더 많은 피해를 입히는 미사일 전력의 상당 부분은 아직 사용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이스라엘의 잠재적 보복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마일 쿠사리 IRGC 사령관은 어떤 악의적인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세계를 놀라게 할 파괴력을 가진 미사일을 처음 사용할 것”이라며 “발사대와 플랫폼은 충전돼 있고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다층 방어 시스템은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마드 바히디 IRGC 사령관 역시 “이슬람공화국이 반격을 받으면 이스라엘 도시들을 평평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었지만 인도적 이유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위협했다. 이란 측은 이날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측이 “민간인 수천 명 이상의 피해를 목표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 참모총장은 국영TV에서 “(우리 공격은) 시오니스트 정권의 군사 기지와 3개 주요 공군기지만을 표적 삼았다”며 “암살센터로 지정된 모사드, F-35 항공기에 사용된 네바팀 공군기지, 순교자 하산 나스랄라의 암살에 사용된 하체림 공군기지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가자 주변 지역에서 주민 학살에 동원된 전략 레이더와 탱크, 장갑차, 군 인력이 모인 센터도 공격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서 처음으로 파타-2 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이란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실전에서 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한 국가가 된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도발하지 않을 경우 보복 조치는 이날로 종료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회의를 시작하며 “이란이 오늘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이란의 핵 시설이나 석유 시설에 대한 대응 조치를 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사상자 수와 관계 없이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대응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
네타냐후 "이란, 큰 실수 저질러 대가 치를 것"… 중동전 중대 기로
국제 국제일반 2024.10.02 07:11:46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일(현지시간) 자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회의를 시작하면서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앞서 이날 저녁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 180발 정도를 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을 겨냥한 이 같은 이란의 대규모 공세가 자국에 피해를 주지 못했다며 실패로 평가했다. 그는 "오늘 밤 이란이 또다시 수백발의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는데 이 공격은 실패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첨단인 이스라엘의 방공체계 덕분에 그 공격은 저지됐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IDF)의 성과에 찬사를 보내며 미국의 방어 지원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을 넘어 역내 친이란 세력들에게도 직설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우리는 우리를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공격한다는 우리가 세운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며 "이것은 악의 축과 싸우는 곳이라면 어디든 해당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친이란 정부가 통치하는 시리아, 친이란 반군이 있는 예멘, 이란이 차례로 거명됐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란의 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자들은 큰 대가를 치른다는 단순한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란의 정예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는 이날 공격 뒤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안보 시설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해 '자기 방어권' 행사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급기야 거점인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지상 군사작전에 들어간 시점에 이뤄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빈사상태에 몰아넣은 데 이어 헤즈볼라까지 위기로 몰자 '저항의 축' 맹주로서 신뢰 유지를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상당한 압박을 느껴온 것으로 관측돼왔다. -
이란 "방어권 행사…이스라엘 추가 보복 없으면 보복 조치 끝난다"
국제 국제일반 2024.10.02 06:56:50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해 '자기 방어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란군도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모든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 대해 경고했다. 이란군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국가가 직접 개입할 경우…이 지역의 중심지와 이익단체들도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의 강력한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7월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숙소에서 암살당한 지 약 두달만이다. -
이란,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후 "추가 보복 자초하지 않으면 보복 조치 종료"
국제 국제일반 2024.10.02 06:55:40이란의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두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자기 방어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란군도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모든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경고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국가가 직접 개입할 경우 이 지역의 중심지와 이익단체들도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의 강력한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7월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숙소에서 암살 당하고, 최근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
바이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실패"…200발 미사일 대부분 요격
국제 정치·사회 2024.10.02 05:37:18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을 미국과 이스라엘이 효과적으로 격퇴했다면서 사실상 ‘실패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것은 이스라엘 군 및 미군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악관 풀기자단 등이 전했다. 이어 “분명히 말하는 데 미국은 이스라엘을 완전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현재 활발하게 논의 중이며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 안보팀을 소집해 이란의 공격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미군에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앞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의 공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상황을 분 단위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어떠한 사망자도 없는 것으로 안다. 이스라엘의 항공기나 전략 군사 자산에도 어떤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파악된 정보로는 이번 공격은 실패하고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의 설명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목표물에 200발 가까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군은 이스라엘군(IDF)과 긴밀히 협력해 요격 등 방어에 주력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무인기 공격 등의 두 배 수준에 달한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나 "이번 (이란의) 공격은 성공하지 못했고, 효과를 거두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우선 IDF 전문성의 결과이지만 미군의 숙련된 업무 수행과 공격을 예상한 세심한 합동 계획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
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발 발사…이스라엘 "곧 보복할 것"
국제 국제일반 2024.10.02 04:46:20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을 경고하면서 중동의 전쟁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발사가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잇달아 폭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이란 작전에 반응하면 더 압도적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7월 말 하니예가 자국에서 암살당한 뒤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으며 이후 이스라엘의 공세가 더 거세지자 2개월이 지난 이날 비로소 실행에 나섰다. 앞서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헤즈볼라의 공격 기반을 겨냥해 레바논 남부에서 국지적 지상작전을 개시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이란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사실이 포착되자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방공호 대피령을 내렸다. 외신들은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렸다고 보도했다. 대피령은 휴대전화로 전송됐고 국영 TV로 발표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고 요르단, 이라크 등 인접국도 영공을 폐쇄했다.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사일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일부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미사일 발사에는 후과가 따를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보복) 계획이 있으며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란 일부 언론에서는 미사일 80%가 표적에 명중했고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배치된 최신예 F-35 전투기 20대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란 유엔대표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란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테러 행위에 합법적이고 합리적이고 정당하게 대응했다"며 "역내 국가들은 시온주의자 정권과 결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약 3시간 전 미국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이란, 이스라엘로 미사일 대거 발사…바이든, 미군에 격추 명령
국제 정치·사회 2024.10.02 01:45:26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하는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CNN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며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또다시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날 미사일 발사는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폭사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방공망이 완전히 가동돼 위협을 탐지하고 요격하고 있다며 "방어에는 빈틈이 없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목격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라디오는 이란이 미사일을 약 200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정보에 이스라엘 전 지역에선 공습 사이렌이 울렸으며 군은 모든 시민에게 방공호 인근에 머물라고 명령했다. 대피 명령은 이스라엘인들의 휴대전화로 전송됐고 국영 TV로 발표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도 일시 폐쇄됐다. 앞서 미국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심각한 후과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 안보팀을 소집해 이란의 공격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미군에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의 공격을 모니터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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