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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장수 대통령' 카터, 1일 100번째 생일 맞이
국제 정치·사회 2024.10.01 06:00:00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장수 기록을 세우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0월 1일(현지 시간) 100세 생일을 맞는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선 29일 카터 전 대통령에게 100번째 생일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인 큰 정치인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신을 정말로 존경한다”며 “재임 때뿐 아니라 퇴임 이후로도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 등을 통해 미국 사회에 큰 업적을 남겼다”고 찬사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에서는 그가 초선 상원의원이었던 당시 인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1976년 당시 처음으로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며 “당신이 미국뿐 아니라 세계를 움직이는 양심이라는 것을 젊은 상원의원 시절부터 알 수 있었다”며 “당신은 용기와 확신과 공감의 목소리이자 우리 가족의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부인 로절린 여사를 사별한 것에 대해서는 “여사는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으며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고 위로를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최초로 100살 생일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호스피스 돌봄은 보통 6개월 이상 살기 어렵다는 의료진의 진단 아래 시작되지만 카터 전 대통령은 18개월째 생존하고 있다. 앞서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는 “할아버지(카터 전 대통령)는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1976년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입성한 카터 전 대통령은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중대하는 등 중동 분쟁의 해결사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
이스라엘, 레바논 접경지 봉쇄·포격…지상전 조짐
국제 국제일반 2024.10.01 05:24:52이스라엘군이 30일(현지시간) 밤 자국 북부의 레바논 접경지를 봉쇄하는 등 레바논 침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로이터통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8시 39분 메툴라, 미스가브암, 크파르길라디 등 레바논 국경에 접한 지역을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레바논) 침공으로 이어질 구체적인 마지막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동 긴장 완화에 관여하고 있는 서방의 한 외교관도 AP통신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레바논군은 이스라엘 접경지 여러 위치에서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레바논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레바논 군대가 이스라엘과의 남부 국경 지역에서 국경으로부터 북쪽으로 약 5km(3마일) 지점까지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레바논 군 대변인이 이 같은 취재에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국경 넘어 레바논 남부에 강도 높은 포격을 퍼부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전차포 발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도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에 대한 소규모 지상작전을 개시하고 북부 국경 지역을 봉쇄했다고 전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여러 작전에 대해 미리 통보해왔으며, 지상전에 대한 언론 보도도 봤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그것(지상전)에 대해 대화를 해왔지만 그들은 현 단계에서 국경 근처의 헤즈볼라 인프라에 집중한 제한된 작전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해 침공할 경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
이스라엘, 레바논 접경지 봉쇄…"소규모 지상작전 벌어져"
국제 국제일반 2024.10.01 04:53:49이스라엘군이 30일(현지시간) 밤 자국 북부의 레바논 접경지를 봉쇄하는 등 레바논 침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해 침공할 경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8시 39분 메툴라, 미스가브암, 크파르길라디 등 레바논 국경에 접한 지역을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레바논) 침공으로 이어질 구체적인 마지막 조치"라고 설명했다. 레바논군은 이스라엘 접경지 여러 위치에서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국경 넘어 레바논 남부에 강도 높은 포격을 퍼부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전차포 발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NBC 방송은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미 레바논에서 정찰 작전을 개시했다"며 특수부대의 소규모 지상작전도 있었다고 전했다. AP 통신도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에 대한 소규모 지상작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여러 작전에 대해 통보해왔으며, 지상전에 대한 언론 보도도 봤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그것(지상전)에 대해 대화를 해왔지만 그들은 현 단계에서 국경 근처의 헤즈볼라 인프라에 집중한 제한된 작전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
러시아 "나스랄라 암살로 중동 확전 위험 고조"
국제 국제일반 2024.09.30 20:44:23러시아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규탄하고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지난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살해된 것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행동이 지역 정세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며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발할 위험이 극도로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레바논의 주거 지역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격이 엄청난 수의 인명 피해로 이어져 가자지구에서와 같은 인도주의적 재앙을 필연적으로 초래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아나톨리 빅토로프 주이스라엘 러시아 대사도 이날 이스라엘에 레바논에서의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8일 나스랄라 피살 사건을 정치적 암살로 규정하고 “이 사건은 레바논과 중동 전체에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은 이런 위험을 인지하고도 새로운 폭력 사태를 유발한 것”이라며 “이후의 모든 상황 악화에 대해선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헤즈볼라 "이스라엘 지상침공 대비중…06년처럼 승리할것"
국제 국제일반 2024.09.30 20:08:45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한 이스라엘에 대항해 군사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지상침공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2인자 나임 가셈은 이날 나스랄라 사망 후 첫 공개 연설에 나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 침공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현재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이라는 적과 계속 마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헤즈볼라의 군사작전은 나스랄라가 살해된 이후에도 같거나 더 빠른 속도로 이어졌다”며 “우리는 전투 지속 계획에서 최소한의 부분만 이행하고 있을 뿐이며 전투는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육로로 레바논에 진입하기로 결정할 경우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맞서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준비돼 있고, 헤즈볼라 병력은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6년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에 납치된 군인 2명을 구출하려 국경 ‘블루라인’을 넘어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했다가 병력 121명을 잃고 34일 만에 교전을 마무리한 일을 언급하며 “2006년 이스라엘과 대항했을 때처럼 승리할 것이며,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나스랄라는 지난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다히예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 등은 헤즈볼라가 후임 수장으로 나스랄라의 사촌이자 헤즈볼라 집행이사장인 하심 사피에딘(60)을 선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헤즈볼라는 “나스랄라 내부 절차를 놓고 일부 매체에 유포된 뉴스는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보도했다. -
지상전 임박했나…“이스라엘 특수부대 정보 수집 작전 들어가”
국제 정치·사회 2024.09.30 17:48:08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이번 주 실시될 수 있는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지상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레바논 남부에 소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은 핵심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해 “국경을 따라 위치한 헤즈볼라 터널에 진입하는 것을 포함한 공습은 최근뿐만 아니라 지난 몇 달 동안 이뤄져왔다”면서 대규모 지상 침공에 앞서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정보 수집에 나섰다고 전했다. 다만 지상 작전의 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또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의 방법 등에 대해서도 명확하지 않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전직 고위 군 관계자인 아미르 아비비는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이 임박했으며 이러한 공습은 준비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최근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은 레바논에 대한 지상 침공을 준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적의 영토로 들어가는 군사화, 기동화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도심을 분쟁 발발 후 처음으로 공습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베이루트 서남부의 주택가 알콜라에 있는 아파트 한 채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시내 중심가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분쟁이 시작된 작년 10월 7일 이후 처음이다. -
이스라엘군 "헤즈볼라 나빌 카우크 제거"…나스랄라 후임 후보 중 한 명
국제 국제일반 2024.09.29 19:45:03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또 다른 고위 인사인 나빌 카우크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28일 공습으로 헤즈볼라 고위 지도부 카우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우크는 헤즈볼라 중앙위원회(슈라위원회) 위원이자 전 부위원장으로 하산 나스랄라의 사촌인 하셈 사피에딘과 함께 유력한 후임 수장으로 거론되던 인물이다. 헤즈볼라는 아직 카우크의 생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지자들은 전날부터 그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게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 F-15I 전투기로 헤즈볼라 지휘부 회의가 열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다히예를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의 사망 등 헤즈볼라 지도부 여러 명이 사망했다. -
헤즈볼라 수장 사망에 시리아인들 거리로 나와 환호…"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
국제 국제일반 2024.09.29 18:46:00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사망 소식에 이웃 국가인 시리아에서 그의 죽음을 반기는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이 점령한 북서부 도시 이들리브 거리는 이날 나스랄라의 사망 소식에 기뻐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일부는 손에 폭죽을 들고 나스랄라의 사망을 환영했으며,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고 차들은 경적을 울리는 등 도시가 축제 분위기에 젖었다. 정부군과 반군을 중심으로 한 오랜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에서 나스랄라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의 핵심 동맹으로 분류되고 있다. 나스랄라와 헤즈볼라가 아사드 정권이 저질러 온 반정부 시위 탄압 등의 폭정을 앞장서 도우면서 시리아인들 사이에서는 아사드 정권과 더불어 나스랄라에 대한 원성도 높아졌다. 헤즈볼라는 친이란 단체로서 이스라엘을 주적으로 삼고 있지만 나스랄라가 아사드 정권과 동맹을 맺으며 헤즈볼라 병력 수천 명이 아사드 정권을 돕기 위해 시리아에 파병되기도 했다. 헤즈볼라 대원의 손에 친구와 가족들을 잃은 시리아인들은 나스랄라가 사망한 날이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라며 기뻐했다. 이들은 헤즈볼라가 정부군의 편에서 시리아 내전에 개입함으로써 수많은 난민들을 굶주림에 몰아넣은 시리아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한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사드 정권이 점령하고 있는 도시 홈스에서는 나스랄라의 지지자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거리로 나오는 등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이들은 헤즈볼라 깃발을 흔들면서 친이란 세력 중 가장 강한 전투력을 지닌 헤즈볼라의 수장이 살해된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스랄라의 죽음에 분노한 지지자들이 폭력 사태를 벌여 시리아의 불안정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이, 레바논 국경서 공세 고삐…이란은 저항세력 총동원령 맞불
국제 국제일반 2024.09.29 18:17:06가자 전쟁 발발 약 1년 만에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하는 데 성공하면서 팽팽하게 맞서던 양측 간 힘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따른다. 오랜 기간 대리 세력을 통해 중동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오던 이란의 위상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랜 숙적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 이스라엘은 여세를 몰아 지상전에 나서고 이란 역시 무장 동맹 ‘저항의 축’을 총동원한 보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중동 지역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7일(현지 시간) 대규모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를 제거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이란 대리 세력의 고위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한 암살 작전을 펼쳐왔다. 수장 나스랄라의 사망으로 헤즈볼라의 전력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992년부터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나스랄라는 헤즈볼라를 세계 최고 수준의 비국가 군사 조직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오랜 숙적을 제거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의 사망으로 헤즈볼라가 바뀌기를 바란다면서도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아직 과업은 끝나지 않았다"며 레바논의 잔존 헤즈볼라 세력을 향한 군사적 압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나스랄라를 제거한 후에도 레바논 국경 인근에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채 지상전 태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바논 영토 내에서 헤즈볼라와 전투를 벌여 소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헤즈볼라가 수만 발의 로켓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여전히 이스라엘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가정하는 편이 안전하다”며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레바논 침공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중동 전역에서는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 모두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양측이 지상전에 돌입하게 되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악의 경우 헤즈볼라의 요청을 받은 이란이 이란군 파병 등 전쟁에 직접 개입할 경우 ‘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28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는 헤즈볼라에 대한 전체 무슬림의 지원을 선언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누구든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긴 팔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며 하메네이를 겨냥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북부 국경으로 병력을 이동시킴에 따라 레바논 국경 인근 헤즈볼라 거점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지상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로서는 동력을 상실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전면전에 나설 경우 전세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워싱턴연구소의 선임연구원 하닌 가다르는 “헤즈볼라는 설립 이래 군사 인프라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나스랄라 사망으로 중동 정세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의 휴전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나스랄라 암살이 미국에 좌절감을 안긴 것으로 보이지만 미 고위 당국자들은 양측간 외교적 중재 채널을 되살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WSJ은 미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공습이 미국의 전쟁 중단 노력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지난 수개월간 표류해온 협상 교착을 타개할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한편 중동전 발발 위기에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5%(0.51달러) 오른 배럴당 6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중동 위기가 반영된 유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하마스·헤즈볼라 양대 수뇌부 궤멸…이란 '중동 맹주' 위상 타격 불가피
국제 정치·사회 2024.09.29 18:13:36이스라엘이 7월 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에 이어 이달 27일(이하 현지 시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까지 제거하면서 ‘저항의 축’ 양대 수뇌부가 사실상 궤멸했다. 특히 ‘저항의 축’에서 헤즈볼라가 구심점 노릇을 해온 만큼 이를 전방위로 활용해온 이란의 ‘중동 맹주’로서 위상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최근 고위급 사령관들의 암살과 무선호출기(삐삐) 동시다발 폭발 등 이스라엘의 연이은 공격에 혼란에 빠져 있던 헤즈볼라가 나스랄라의 사망으로 어느 때보다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최대 적대 세력 중 하나였던 헤즈볼라가 수장 나스랄라의 사망으로 크게 흔들릴 것으로 봤다. 나스랄라는 1992년부터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며 군사적·정치적 역량을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의 지도 아래 헤즈볼라는 고도로 훈련된 정예병과 대량의 로켓·미사일 등을 갖춰 ‘세계 최강의 비정규군’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런 전력을 토대로 역내 분쟁에 적극 개입하면서 ‘이란의 대리인’ 역할을 도맡았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리나 카티브 연구원은 선데이타임스 기고에서 “1982년 이후 헤즈볼라는 이란의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대리 그룹 가운데 하나였다”며 “특히 2006년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나스랄라가 이끄는 헤즈볼라는 ‘신성한 승리’의 상징과 같았으며 이란 입장에서 헤즈볼라는 매우 유용하고 믿을 수 있는 대리인 노릇을 해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록 헤즈볼라가 나스랄라의 사망에 몰락하지는 않겠지만 이스라엘의 정밀 타격은 조직의 취약성을 그대로 노출한 셈이고 이는 이란을 포함한 중동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나스랄라 제거는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무력화라는 큰 그림의 일부분이며 궁극적으로 이란의 중동 영향력이 약화하는 서막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나스랄라의 사촌인 하셈 사피에딘이 유력 후계자로 언급되지만 조직의 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헤즈볼라의 주요 수뇌부가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에 사망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올 7월 헤즈볼라 군사 지휘관인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했고 이달 20일에는 군부 2인자였던 이브라힘 아킬이 폭사했다. 특수부대(라드완) 사령관인 위삼 알타윌, 남부 전선 사령관 알리 카라키 등도 최근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다. 다만 헤즈볼라 조직이 붕괴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CNN방송은 “나스랄라의 사망은 중동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지만 장기적인 결과는 불확실하다”며 “테러 지도자들을 죽이는 참수 공격은 조직을 불구로 만들지 못한다”고 했다. -
모사드 압도적 정보력…지하벙커 2초 간격 폭탄 100개 투하
국제 정치·사회 2024.09.29 18:11:13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망을 계기로 이스라엘 정보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삐삐 폭탄’으로 헤즈볼라에 큰 타격을 입힌 데 이어 극도의 보안 속에서 활동해오던 나스랄라를 표적 사살하면서다.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번 나스랄라 제거 작전에 공군 69비행대대 전투기를 투입해 2000파운드(약 907㎏)급 BLU-109 등 폭탄 약 100개를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69비행대대는 2007년 시리아 핵시설을 폭격한 ‘오차드 작전’을 수행한 정예부대며 BLU-109는 약 2m 두께의 콘크리트 벽도 뚫을 수 있는 초대형 폭탄이다. 이스라엘 하체림 공군기지의 아미차이 레빈 준장은 작전과 관련해 “폭탄 약 100개가 사용됐으며 전투기가 2초 간격으로 정확하게 투하했다”고 설명했다.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써온 헤즈볼라 수장을 정밀 타격해 성공한 것은 이스라엘의 압도적인 정보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 모사드는 오랜 기간 헤즈볼라 정보를 수집했다. NYT에 따르면 2006년 헤즈볼라와 한 차례 전쟁을 치렀던 이스라엘은 당시 정보 수집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후 정보력 강화에 자원을 대대적으로 투입했다. 이번 작전에서 나스랄라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던 것도 ‘유령’이라 불리는 이스라엘 정보원이 헤즈볼라 내부에 침투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레바논 전역에서 벌어진 ‘삐삐 폭탄’ 사건 배후에도 모사드가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공습 당시 나스랄라와 조직 수뇌부는 베이루트 남부 지하 벙커에 모여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군이 나스랄라를 제거할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었고 나스랄라는 네탸냐후의 연설을 보던 중 공습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네타냐후의 유엔 연설은 나스랄라로 하여금 이스라엘군이 총리가 해외에 있을 때 과감한 공격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게 만들기 위한 ‘주의 분산용 계획’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
5차 중동전 치닫나…이, 헤즈볼라 수장 제거 이어 지상전 태세
국제 국제일반 2024.09.29 17:21:40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소탕을 위한 본격적인 지상전 태세에 들어가면서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란 역시 ‘저항의 축’을 총동원한 보복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이 추가 병력 지원 등을 검토하면서 ‘제5차 중동전’으로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레바논과의 국경 인근에 탱크를 비롯한 병력을 대거 집결시키며 본격적인 전면전 대응에 착수했다. ABC방송은 이날 IDF가 레바논 국경을 넘어 헤즈볼라 진지를 소탕하기 위한 소규모 작전에 나섰거나 곧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나스랄라를 제거하자마자 레바논 침공 태세로 전환하면서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인근에는 이스라엘의 폭격이 이어졌다”며 “양측 모두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정치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누구든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메네이가 “중동의 모든 저항 세력은 헤즈볼라와 함께 있다”며 군사적 개입을 언급하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하메네이가 보안이 강화된 모처로 옮겼고 이란군 파병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도 중동 지역 추가 병력 배치 등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NBC방송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추가 군사 지원 방안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이 분쟁에 개입할 경우 1973년 이후 51년 만에 ‘5차 중동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이란, 나스랄라 사망에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요청
국제 국제일반 2024.09.29 10:19:32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수장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 소집을 촉구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이란 유엔 특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 이사회에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침략을 멈추고 예방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라바니 특사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중동을 전면전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하산 나스랄라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 F-15I 편대가 나스랄라 등이 머무르던 레바논 다히예의 주거용 건물을 벙커버스터 폭탄 등으로 공격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수 개월 전부터 나스랄라의 행방을 포착했으며, 폭탄 80개 이상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이날 나스랄라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나스랄라가 순교자 동지들과 함께하게 됐다"며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고 레바논과 레바논인들을 지키기 위해 적과의 성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헤즈볼라 남부전선 사령관 알리 카르키 등 일부 지휘부과 압바스 닐포루샨 이란혁명수비대(IRGC) 작전부사령관이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중동 전운 고조 속 네타냐후 "우리 때리면 누구라도 칠것"
국제 국제일반 2024.09.29 09:27:02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망으로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나스랄라의 '제거'가 필수적이었다고 주장하고,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을 향해서도 정면 경고를 보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영상 연설을 통해 "나스랄라는 이란 '악의 축'의 중심, 핵심 엔진이었다"라며 "이스라엘, 미국, 프랑스 등 국민을 대거 살인한 이에게 보복했다"고 말했다. 나스랄라에 대해선 "그는 단순히 이란에 의해 움직인 것이 아니라 이란을 움직이게 만들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부 주민을 안전히 귀환시키고 역내 힘의 균형을 바꿔놓는 등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헤즈볼라에 대한 강한 공격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나스랄라를 제거하는 것이 필수 요건이라는 결론에 이번 주 초 도달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스랄라가 만일 살아있다면 헤즈볼라의 역량이 빠르게 회복됐을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제거) 명령을 내렸고 나스랄라는 더는 우리 곁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인 자국 인질들의 귀환도 나스랄라 사망으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년 전 10월7일 우리를 공격한 적들은 이스라엘이 파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역사적인 전환점에 이른 지금은 위대한 날들"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란을 향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CNN방송에 따르면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아야톨라 정권에 말한다. 누구든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긴 팔이 닿지 않는 곳은 없으며 오늘 여러분은 이것이 얼마나 진실인지를 이미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적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우리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인질들을 되찾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그들을 잠시라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군 수뇌부 회의를 열어 북부전선 공세 확대와 관련한 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는 나스랄라 사망이 확인된 이후에도 레바논의 잔존 헤즈볼라 세력을 향해 군사적 압박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F-15I 전투기 편대를 띄워 헤즈볼라 지휘부 회의가 열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다히예를 공습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으로 나스랄라가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고 헤즈볼라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중동의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자 인근 서방국들이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해결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우리는 분쟁 당사자 간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성을 확인한다"며 국제 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 행동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영국 데이비드 래미 외무 장관 역시 미카티 레바논 총리와 통화했다며 "우리는 유혈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즉각적인 휴전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에 적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ARD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스랄라 사망 이후 "매우 위험한 상황이 레바논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 안보 이익에도 절대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스랄라 사살이 이스라엘의 방어권 행사 차원이라며 두둔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스랄라와 그가 이끈 테러단체 헤즈볼라는 지난 40년간의 공포 통치 기간 수백 명의 미국인을 살해한 책임이 있다"며 "그의 죽음은 미국인과 이스라엘인, 레바논 민간인 수천명을 포함한 수많은 희생자를 위한 정의의 조치"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및 기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모든 테러 단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궁극적으로 우리의 목적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외교적 수단을 통해 현재의 갈등을 완화하는 것"이라며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휴전 협상이 타결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미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은 유엔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21일간 휴전하는 협상안을 제시하며 확전을 막기 위해 외교전을 펼쳤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안을 거부하며 헤즈볼라를 타깃으로 한 공습을 이어온 끝에 전날 나스랄라를 제거했다. 헤즈볼라 남부전선 사령관 알리 카르키 등 일부 지휘부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나스랄라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며 "적과의 성전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도 "사악한 (이스라엘) 정권에 맞서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헤즈볼라에 대한 전면 지원을 공언했다. -
헤즈볼라 수장 다음 이스라엘의 표적은 '이 사람'?…"모든 움직임 멈춰"
국제 국제일반 2024.09.29 01:00:00최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도 경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계기로 신와르를 제거 대상으로 정한 상태다. 28일(현지시간) 아랍권 언론 알아라비야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신와르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머무르고 있는 하마스 지도층 인사들이 나스랄라 피살 이후 모든 움직임을 멈춘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 신와르를 포함한 주요 인사들은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카타르 등 해외 지도부와의 연락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자신이 계획하고 주도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력한 은신처로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파놓은 땅굴이 거론된다. 신와르는 지난 7월 31일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이 배후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사망하자 하니예의 자리를 이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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