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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채식주의자' 학교 도서관에 배치 말라" 지적에…정근식 "교육감 판단할 일 아냐"
문화·스포츠 문화 2024.11.20 19:30:49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학교 도서관에 비치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특정 책 비치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교육감은 20일 서울시의회 정례회에 참석해 "모든 청소년이 비치한 책을 읽는 것은 아니며, 도서관은 그보다 많은 다목적 기능을 갖고 있다"며 "교사와 학부모가 이용하는 책도 도서관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채식주의자에 대한 학부모 우려가 크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정 교육감은 "우려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은 지난달 ‘채식주의자’를 두고 “청소년 유해 매체물은 전국 초·중·고 도서관에 비치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2016년 영국 맨부커상 국제 부문(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작품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가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장편소설이다. 해당 작품은 적나라한 성적 묘사나 폭력이 잔혹하게 자행되는 장면 등이 상세히 묘사돼 일부 독자 사이에선 “읽기 힘들다”는 평이 나온다. 한편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번역한 영국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는 "채식주의자 내용을 '극단적이고 기괴하다'고 평가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문학번역원이 18일 공개한 스미스 기고문 원문에 따르면 그는 “오히려 저는 (채식주의자의) 주인공 영혜의 언니 인혜가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녀(영혜)의 당당함이 부럽다"며 이같이 전했다.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한강 열풍에 등장한 '독서 보험', 보장 내용은?
경제·금융 보험 2024.11.19 17:11:26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인한 독서 열풍, 그리고 MZ세대에서 점점 확산하고 있는 ‘텍스트 힙(독서를 트렌디하다고 여기는 것)’ 풍조에 이색적인 보험 상품까지 등장했다. 교보생명은 책을 읽다가 겪을 수 있는 질환을 보장하는 미니보험인 '교보e독서안심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상품은 안구와 근육 및 관절 장애, 장시간 모니터를 보며 키보드를 두드리는 작업을 할 때 생기는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 척추 관련 질환 등을 보장한다. 관련 질환 진단을 받고 그 질환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수술받는 경우 연간 1회에 한해 수술보험금을 10만원까지 지급한다. 20세부터 최대 6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금액 1천만원인 40세 남성 고객 기준, 보험료는 1회 일시납 1년 만기 기준 1천290원 수준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e독서안심보험은 독서를 즐기면서 생길 수 있는 질환을 폭넓게 보장해 건강 관리를 돕고, 좋은 독서 습관과 연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
반환점 돈 尹정부…후반기 문체부 과제는 ‘지역 활성화’ ‘체육 혁신’ 등
문화·스포츠 문화 2024.11.19 12:00:52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 정부 반환점을 맞아 그동안의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 성과와 앞으로의 정책 추진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문화를 통해 지방소멸과 저출생, 양극화를 해소하고 또 체육계를 혁신하겠다는 데 방점을 뒀다. 우선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는 국민 여가의 핵심으로 민생과 직결되어 있고, K팝과 게임, 웹툰, 영화 등 세계 경쟁력을 갖춘 K콘텐츠는 수출 유망 산업이자, 전 세계인의 일상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우선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 향후 추진 계획이다. “지역소멸·저출생·양극화 위기를 문화로 해결” 지역소멸, 저출생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화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화한다.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내년부터 3년 간 도시당 200억 원의 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성과를 창출해 나가는 한편, 지역 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등의 사업을 통해 지역별 특색 있는 예술-콘텐츠가 창·제작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환경취약지역,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해 국민 문화 향유 증진과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도 힘쓸 계획이다. 저출생과 관련해 가족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사회적인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어린이·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한다. 2025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일대에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콘텐츠 체험관 등을 마련하고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을 신설한다. 아울러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새롭게 시작한다. 사회적 여건에 따른 문화 누림 격차 해소 등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한다. 통합문화이용권, 스포츠강좌이용권 등 문화복지 지원을 확대하고 어려운 가정환경이 미래세대의 꿈을 키우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스포츠 꿈나무 특기 장려금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혁신부터 해외시작 개척까지…문화로 이끄는 담대한 미래” 새로운 미래 문화 환경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AI 시대 콘텐츠산업 미래 전략(2025년)과 동시에 AI 저작권 등 창작자의 권리보호를 위한 합리적인 법·제도를 마련한다. 또한 해외자본을 유치해 콘텐츠산업의 재도약을 지원할 ‘글로벌리그 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고 세계적인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구축을 위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한일중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새롭게 추진해 3국 간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스페인 등 한류와 한국 문화예술 확산 잠재력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코리아 시즌’을 열어 한국문화를 집중적으로 알린다. ‘K아트’, ‘K북’ 등 K컬처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문학·출판, 공연, 미술 등 분야별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문화예술인들의 해외 공연·전시 활동에 대한 항공료 등 지원과 재외 문화원 순회프로그램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한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패션·음식 등 다채로운 한류 경험을 제공하는 대형 한류축제도 내년 6월에 개최한다. 한편 2025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 문화장관들이 참석하는 ‘APEC 문화 분야 고위급 회의’를 신설하고, K컬처의 매력을 담은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열어 이를 우리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낡은 스포츠 관행은 과감히 혁신” 지난 8월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낡은 관행들을 과감하게 혁신해서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을 근거로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조사 결과 드러난 체육계의 불공정한 관행을 타파하고, 투명한 스포츠 행정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가칭)스포츠혁신지원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심의를 별도 기구에 맡기고, 체육단체 임원의 징계관할권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법적·제도적 개선을 추진한다. 한편,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역에 지원했던 생활체육 예산 중 일부(416억 원)를 지방협력사업으로 전환해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고, 이외에도 국민체육진흥기금 사업 전반에 대한 집행과 성과관리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세계 속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에 걸맞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스포츠 민관 협력을 확립하고, 스포츠 재도약의 정책적인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삶을 행복하게, 지역을 활기차게… 여행이 세상을 바꾼다” 향후 한국 관광의 성장축이 중앙에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관광정책의 기반을 전환해 나간다. 지방시대를 뒷받침하는 관광 법제 정비, 지역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관광산업 혁신을 추진한다. 특히 인구감소 지역 대상 시설기준 등을 완화한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의 신규 도입(2025년 4월 시행), ‘가고 싶은 K관광섬’(2023~2026년), ‘K관광 휴양벨트’(2024년~) 조성 등을 통해 지역관광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강화한다. 방한 외래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지출액을 높이기 위해 K컬처와 연계해 외래 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전 국토를 아우르는 자전거 여행, 전적지 역사 관광 등 대한민국 구석구석 지역의 매력을 담은 관광콘텐츠를 지속 확대한다. 이와 함께 지난 2년 반 동안의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 주요 성과도 설명했다. “청와대, 국민 품속으로! 누적 관람객 658만 명 돌파, 대표 명소로 재탄생”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2022년 5월 청와대를 전면 개방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를 역사·문화예술·문화유산·수목의 4개 핵심 콘텐츠에 기반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함과 동시에 국민이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총 100회 이상의 음악회·기획전시·장애예술축제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658만 명을 돌파하며, 도시와 자연을 잇는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또한 청와대 권역을 한국 관광의 대표적 거점으로 만들고자 2023년 4월, ‘청와대 K관광 랜드마크 선포식’을 열어 청와대와 경복궁, 서촌·북촌, 박물관·미술관, ‘K클라이밍’을 엮은 10대 관광코스를 알렸으며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청와대 권역 관광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K콘텐츠의 매력, 세계로 확산” K팝과 영화, 게임 등 콘텐츠산업은 역대 최대 매출액(2020년 128조 원→2022년 151조 원)·수출액(2020년 119억 달러 → 2022년 132억 달러)을 달성했다. 특히, 콘텐츠산업 내 자금난을 해소하고, 세계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콘텐츠산업 정책금융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7400억 원(2021년 5039억 원 → 2024년 1조 7400억 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2024년 콘텐츠 분야 예산 1조 원 돌파, 영상콘텐츠 제작비용 세액공제 대상 확대와 공제율 대폭 상향 등 콘텐츠산업의 세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 지원을 추진했다. ‘K콘텐츠 수출전략’, ‘제3차 콘텐츠산업 진흥 기본계획’ 및 분야별 기본계획(영상, 게임, 만화·웹툰)을 발표하는 등 콘텐츠산업 재도약을 위한 중장기 정책 비전도 마련했다. 전 세계 한류 팬은 2023년 기준 2억 2500만 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4배 이상 증가했다. 한류의 세계적 확산 속에서 K컬처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신설(2024년 2월)하고,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2024년 5월)을 마련해 정책 추진 기틀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또한 뉴욕 코리아센터(2024년 6월 개원), 주오사카 한국문화원(2024년 12월 재개원),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센터(2024년 기준 25개소), 해외 상설홍보관(2022년 12월 개관, 인도네시아) 등 한국문화 확산 전진기지도 확대했다.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한국문화 종합축제 ‘코리아 시즌(5~11월)’을 열어 한국문화의 매력도 전 세계에 알렸다. 또한 2023년 2월에 개최된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K콘텐츠의 영향을 패션·관광·식품 등 다양한 연관 산업과 연계해서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협업 확대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 K박람회, 상설 해외홍보관 운영 및 확대 등 부처 협업을 강화해 왔다. 또한 2024년 9월에는 K콘텐츠 및 연관산업 수출확대방안을 발표했으며, 10월에는 ‘한류산업진흥기본법’을 제정해 한류산업과 연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 “누구나 가까이 누리는 촘촘한 문화복지, 문화로 키우는 미래세대” 문화 향유의 사각지대 없이 모든 국민이 보편적으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했다.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영화, 공연, 전시 관람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통합문화이용권의 지원 금액을 기존 1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하고, 이용자 수도 258만 명으로 기존보다 10% 이상 늘렸다. 스포츠강좌 이용권의 경우에도 14만 명에게 월 10만 원(장애인 월 11만 원)씩 지원해 이전보다 30% 이상 지원을 확대했다. 장애예술인들의 문화예술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2022년 9월, 역대 최초로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장애예술인을 위한 정부의 중장기 지원책을 마련했다. 장애예술인, 장애인 관람객 모두에게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춘 ‘모두예술극장’도 2023년 10월에 개관했다. 이외에도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제’, ‘장애예술인 공연·전시 정기 실시제’를 도입해 장애예술인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세대에 문화적 경험과 상상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2024년부터 전국 단위 최초로, 19세 총 16만 명을 대상으로 공연·전시 관람비를 지원(연 최대 15만 원)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시행했으며,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2023년 95명 → 2024년 350명), 문체부 청년인턴(2023년 60명 → 2024년 176명)을 대폭 확대해 청년들이 문화정책의 일선에서 직접 일해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창작환경 조성” 예술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예술인·예술기업을 대상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형 창·제작 실험부터 시연·유통, 창업까지 지원하는 ‘아트코리아랩’을 2023년 10월 서울 종로구에 개관했고, 2024년 3월에는 추가적으로 남산·서계동·명동을 잇는 ‘공연예술벨트’, ‘마포·홍대 복합예술 벨트’ 조성계획도 발표했다. 또한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같이 세계적인 수준의 예술가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체계를 개편했다. 개인 단위의 지원보다는 공연, 미술 등 분야별 축제와 같은 프로젝트 단위의 대규모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공연장, 연습장, 집필 공간, 전시장 등 공간 지원이나 홍보·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간접 지원을 강화했다. 창작 후 다년간 사후 지원을 통해 장기 공연이 가능한 레퍼토리화 지원을 강화하는 등 창작·기획부터 제작·발표, 국내 유통, 해외 진출까지 체계적인 예술 지원 기반도 마련했다. 우수한 작가와 작품을 발굴해 육성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주요 기관에 ‘책임(전담) 심의관제’를 도입해 예술 분야 공모사업의 심의에 대한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였다.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 재도약 기반 마련” 성공적인 국제대회 성과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였다. 파리올림픽에서는 출전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최고 성적(종합 8위)을 기록했으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78개국 27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러한 성과가 국민 생활체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평생에 걸친 생애주기별 스포츠활동 지원뿐만 아니라 운동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스포츠활동 인센티브’ 사업을 추진하고,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수영장·체력단련장 시설 이용료를 추가하는 등 생활체육시설 대상 소득공제 도입을 추진해(2025년 7월 시행) 자발적인 스포츠 참여 문화를 조성했다. 이와 더불어 체육계의 뿌리 깊은 낡은 관행, 선수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 불투명한 행정절차 등의 문제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대상으로 엄정하게 감사·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국가대표 훈련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보조사업 수행 등을 점검해 스포츠 행정의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을 통한 내수 활성화” 코로나19로 관광업계가 입은 피해극복을 지원하고, 내수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내 관광을 집중 지원했다. 먼저 숙박할인권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335만 장 배포했고, 이를 통해 약 1조 2000억 원의 여행 소비를 창출했다. 여행 비수기를 중심으로 철도 운임, 여행상품 할인 등을 지원하는 대국민 여행 캠페인 ‘여행가는 달’을 올해 3월과 6월, 가을(11월)까지 최초로 3회 시행했고, 캠페인 기간(2024년 6월 기준) 동안 국내 여행 지출 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4% 증가하는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올해 9월에는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4500㎞ ‘코리아둘레길’을 개통해 국민 46만 5000명이 걷기 여행에 참여하는 등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방한 관광시장의 회복을 위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선포해 전략적으로 외래관광객을 유치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되는 국제관광수요를 선점하고자, 2023년은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을 해외에 알리고, 외래객 환영 주간 운영(7월, 9~10월), K컬처 체험 특전 제공(코리아 버킷리스트, 9~11월) 등을 추진했다. 2024년에는 본격적인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에 따라 코리아그랜드세일(1~2월),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6월), 대형 한류 관광 페스티벌(10월) 등 외래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한국 관광 행사도 연중 개최했다. 이에 따라, 방한 외래객 수는 2024년 9월 기준, 1213만 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점차 회복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전자여행허가제(K-ETA) 한시 면제, 단체관광 비자 수수료 한시 면제(중국, 베트남 등), 즉시 환급 사후면세 한도 상향(250만 원→500만 원), 민관 협업을 통한 즉시 환급 매장 200개소 확대, QR코드 활용 간편결제 기반 시설 개선, 교통 분야 외국어 예약·결제 서비스 구축 등 외래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정책도 함께 추진해 방한 관광의 매력을 높였다. -
데보라 스미스 "한강의 노벨상 수상 내가 번역가가 된 이유 알게 한 사건"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11.18 15:25:51소설가 한강의 작품들을 번역한 영국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번역가가 된 이유를 더 명확히 알게 한 사건”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문학번역원은 18일 영문 계간지 KLN(Korean Literature Now)의 웹진에 데버라 스미스가 보내온 기고문 원문을 공개했다. 스미스는 2016년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소년이 온다', '흰', '희랍어 시간' 등 한강 작품을 영어로 번역해 영미권에 소개해왔다. 그는 유려한 영어 문장으로 한강 특유의 감각적이고 절제된 묘사를 잘 살려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스미스는 기고문에서 한강 작품 중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의 문학적 의미에 집중했다. 그는 “채식주의자의 주인공 영혜의 이야기가 '극단적이고 기괴하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인물의 강한 주체성에 깊이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관습을 폭력으로 느꼈던 자신이 영혜의 당당함을 부러워했다”고 했다. 스미스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소설 중 하나인 ‘소년이 온다’의 번역 인세를 전쟁이 한창 중인 가자 지구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가자 또한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라며 “광주와 가자 지구를 연결한 수많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스미스의 기고문은 내달 1일 발행 예정인 KLN 겨울호의 한강 특집 일환으로 기획됐다. -
"노벨문학상 수상, 한국 사회 두 쪽 갈라질지도"…한강 삼촌 장문의 편지 속에는
사회 사회일반 2024.11.15 14:21:47대전 행복이넘치는교회의 한충원 담임목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조카인 한강 소설가에게 보낸 장문의 공개 편지가 화제가 됐다. 한 목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에게 보내는 삼촌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한강 소설가의 작품에 대한 의견을 담은 A4용지 13매 분량의 글을 올렸다. 한 목사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솔직히 기쁨에 앞서 적잖은 충격과 놀라움과 걱정에 빠졌다”면서 집안에 대한 우려와 함께 “조카의 작품에 대한 평가로 한국 사회가 두 쪽으로 갈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노벨문학상의 권위를 두고 “분명한 수상 기준이 없이 수여되고 있다”며 “조카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해서 작가로서 정상이요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후세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명작’의 반열에 들어갈 작품을 남기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그 근거로는 과거 노벨상위원회가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영국의 윈스턴 처칠 전 총리에게 평화상을 주기 석연치 않다는 이유로 자서전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을 근거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던 일, 프랑스의 작가·사상가인 장 폴 사르트르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했고,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한강 소설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논란이 된 작품 ‘채식주의자’의 외설성 및 청소년 유해성에 대해서는 “작가는 양심과 기본적 도덕률을 지키는 범주 안에서 작품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품 중 형부·처제의 관계 및 장면 묘사에는 “아무리 작품의 구성상 필수 불가결한 내용이라 할지라도, 극히 일부라 할지라도 충분히 비판 받을 만하다”면서 “소설 채식주의자는 혈기왕성하고 절제력과 분별력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읽혀서는 결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에도 나오는 패륜 관계니까 괜찮을 것이라는 왜곡된 윤리의식과 성 관념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고 모방 범죄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강 소설가의 소설 작품 세계를 두고는 “독자들에게 허무와 절망을 심어주고 가끔 분노를 일으키게 하고 심지어 인생은 살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게끔 만드는 힘이 있다”고 주장했다. 작품의 주요 배경인 제주도 4·3 사건, 한국전쟁,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시각으로는 “문학 작가가 비극적 현대사를 다룰 때는 극히 조심해야 한다”며 “그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아직도 살아 있고 서로 다른 관점들이 대척을 이루고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건을 어느 한쪽의 관점으로만 평하는듯한 시각을 작품에서 드러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카는 마치 이 대한민국이 정의롭지 못하며 살 만한 나라가 아닌 것처럼 여기도록 만드는 작품을 몇 편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적었다. “전라도에서 태어나 23살까지 자랐고, 지금까지 내 고향 전라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자부심은 누구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한 목사는 5·18에 대해 “이제 진상이 충분히 규명되었고 피해를 보상 받았다면 과거를 용서해주고 빛고을답게 밝게 살아야 한다”며 “이제부터는 국내 작가들이 5·18을 그런 방향으로 그려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 목사는 자신의 이력에 대해 “목회자, 21살에 처음 써봤던 단편소설이 대학문학상에 당선되고 22살에 두번째 써봤던 단편소설이 지방신문의 신춘문예(소설 부문)에 당선되었고 그 후로 29살까지 작가의 길을 준비했던 휴면(休眠) 작가, 부강한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려고 45년 동안 국방연구개발 현장에서 세 번이나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일했던 공학자 출신”이라며 ”이런 인생을 살아온 삼촌으로서 조카의 작품에 대한 논란거리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조카의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해 제안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글을 인터넷에 올리자마자 수 많은 사람들이 나를 향해 ‘나쁜 놈’이라고 돌팔매질할 수도 있음을 익히 알고 있지만 이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다”며 “대의를 위하여, 나의 조국의 백성들과 후손들의 영혼을 위하여 이 편지를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공개 편지를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문학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대해 사회·윤리적 책임 의식을 갖게 하고 우리 국민이 문학 작품에 대해 분별력을 갖도록 목회자로서의 사명감으로 이 편지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주요 언론사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 시사이슈 12가지
문화·스포츠 문화 2024.11.15 08:44:10현직 기자들이 올해 관심을 끈 이슈들 가운데 12가지를 선정하고 살아있는 내용을 전하는 책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시사이슈 2025’(동아엠앤비)가 출간됐다. 이슈 현장을 취재하는 12명의 기자들이 △거부권과 특검법 △인공지능(AI) 규제 △중동전쟁 △의료대란 △최저임금 1만원 시대 △탄핵 △방송4법 △노벨문학상 수상 △RE100 △초고령사회 돌입 △이커머스 대란 △부자 감세 등 12가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입시의 관문 수시모집 면접고사에서 종종 출제되는 시사이슈는 단순 암기 테스트가 아니라 지원자가 시사 문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비판할 사고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한다. 각 이슈가 갖는 의미와 파급 효과 그리고 지원자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지를 자신 있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수행평가나 탐구 활동 역시 어떤 주제를 어떻게 탐구할까 고민이 된다면 시사이슈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시사이슈 2025’는 현장에서 뉴스를 전하는 전문가들이 청소년들에게 복잡하고 다양한 시사이슈를 쉽고 자세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꼼꼼하고 공신력 있는 데이터와 시각적으로 이해를 도와주는 그래픽 등은 논술과 구술 능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英 소설가 서맨사 하비 '오비털'로 부커상 영예
문화·스포츠 문화 2024.11.13 14:24:53영국 작가 서맨사 하비(49)가 소설 ‘오비털’(Orbital)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부커상을 받았다. 12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비는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2024 부커상 시상식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기간 지구를 돌던 6명의 우주비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 ‘오비털’로 부커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하비는 2019년 이후 부커상을 받은 첫 여성작가이자 2020년 이후 나온 첫 영국 수상자다. 그는 상금 5만파운드(약 7000만원)을 부상으로 받는다. 지금까지 소설 4편과 불면증에 관한 체험적 작품을 쓴 하비는 지난 2009년에도 데뷔 소설 ‘황야’(The Wilderness)로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하비의 ‘오비털’은 미국과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일본에서 온 남자 2명, 여자 4명 등 6명의 우주인이 24시간 동안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겪는 16번의 일출·일몰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비는 “이 상을 다른 인간과 다른 생명체의 존엄성을 옹호하거나 반대하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는 것은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며 거울 속 인물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처음 깨달은 아이와 같다”면서 “우리가 지구에 하는 일은 우리 자신에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작가 겸 예술가 에드먼드 드왈은 136쪽 분량의 ‘오비털’에 대해 “우리 세상을 낯설고 새롭게 만드는 기적의 소설”이라며 “천천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1969년에 설립된 부커상은 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영어로 작성된 소설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이언 매큐언, 마거릿 애트우드, 살만 루슈디, 힐러리 맨틀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아일랜드 작가 폴 린치가 디스토피아 소설 ‘예언자의 노래’(Prophet Song)로 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은 2016년 부커상의 국제 부문인 맨부커 인터내셔널(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세계적 작가로 본격적으로 발돋움했다. -
김영록 전남지사 "한강 작가 노벨상 계기로 장흥을 K-문화 대표도시로"
사회 전국 2024.11.12 19:43:13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2일 “장흥군이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케이-문학 대표도시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날 장흥군민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영록 지사, 김성 장흥군수, 김재승 장흥군의회 의장, 김영선 전남연구원장을 비롯해 지역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비전 투어를 개최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한강 작가가 지난달 10일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문화예술관광을 군정 발전 동력으로 삼고 있는 장흥에 기회가 찾아왔다”며 “한승원 문학산책길을 부녀산책길로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15억 원과 한승원·이승우·송기숙 작가 생가 복원과 편의시설 조성을 위한 예산 15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장흥군이 2008년 전국 유일 문학관광 기행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케이-문학 대표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작가 생가 복원 사업 등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 일극체제로 가장 큰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전남도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전라남특별자치도’를 비롯해 전남 출생수당 지급, 청년 만원 주택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역사적 대전환의 시대에 장흥군이 전남도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흥군 미래 비전 발표에서 김대성 전남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은 ‘그린바이오 혁신거점 대한민국 대표 관광·문학도시 장흥’을 주제로 장흥 7대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진 정책 현안 토론에서 지역민들은 수산식품 가공 기계 설비 지원 확대, 마음건강 치유 프로그램 확대 지원 등을 요구했다. 김영록 지사는 “취약계층, 소방공무원, 경찰, 해경 뿐만 아니라, 마음 치유가 필요한 도민이 곳곳에 있는 만큼 마음건강 치유 프로그램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
“친애하는 한강님 나와주세요” 내달 노벨상 시상식, 우리말로 호명
문화·스포츠 문화 2024.11.10 17:51:16다음달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한국인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될 소설가 한강이 한국어로 호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문학계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의 위원 한 명이 시상에 앞서 스웨덴어로 한강을 소개할 때 관례대로 한강을 무대로 맞이하는 마지막 문장을 한국어로 말할 예정이다. 2022년 시상식에선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를 맞이하며 프랑스어로 “친애하는(Chere) 아니 에르노, 국왕 폐하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하며 스웨덴 한림원의 따뜻한 축하를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강은 다음달 7일 스웨덴서 열리는 수상자 공식 강연도 우리말로 할 예정이다. 해마다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하는 평화상을 제외한 5개 부문 시상이 이뤄진다. 스웨덴 왕립과학원(물리·화학·경제학상), 스웨덴 한림원(문학상),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생리의학) 등 부문별 선정기관 위원이 각각 5분 안팎의 시상 연설을 하고 나서, 스웨덴 국왕이 상을 수여한다. 다만 문학상 수상자는 시상식에서는 연설하지 않고 별도의 강연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수상 소감뿐아니라 문학과 삶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세계적으로 문학성을 인정받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이 고르고 고른 언어로 들려주는 강연문은 크게 주목받으며 이후 서적으로 출간되기도 한다. 스웨덴 한림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강은 다음달 7일 한국어로 강연하며 영어와 스웨덴어 번역이 제공된다. -
‘노벨문학상’ 한강, 교보문고·예스24 한달째 베스트셀러 ‘줄 세우기’
문화·스포츠 문화 2024.11.08 10:03:47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의 작품의 ‘베스트셀러 줄 세우기’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교보문고가 8일 발표한 11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가 1위에 올랐다. ‘채식주의자’는 2위, ‘작별하지 않는다’는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역시 한강의 ‘흰’, 5위는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6위는 ‘희랍어 시간’이 차지했다. 8위(디 에센셜)와 10위(여수의 사랑)도 한강의 작품이다. 이로써 10위 안에 8개 작품이 한강의 책이다. 이를 제외하고 내년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25’(7위)와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9위)만이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달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후 4주 연속 한강 작품의 압도적 우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예스24가 발표한 베스트셀러 순위도 비슷하다. 11월 1주 종합 베스트셀러는 ‘소년이 온다’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흰’, ‘희랍어 시간’이 2위부터 6위까지 나란히 자리했다. 이외에는 트럼프의 새로운 시대를 분석하는 ‘트럼프 2.0 시대’가 7위에 새로 진입했다. 이어 ‘트렌드 코리아 2025’, ‘넥서스’,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가 각각 8~10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 11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10월 30일~11월 5일 판매 기준) 1. 소년이 온다(한강·창비) 2. 채식주의자(한강·창비) 3. 작별하지 않는다(한강·문학동네) 4. 흰(한강·문학동네) 5.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한강·문학과지성사) 6. 희랍어 시간(한강·문학동네) 7. 트렌드 코리아 2025(김난도· 미래의창) 8. 디 에센셜: 한강(한강·문학동네) 9. 넥서스(유발 하라리·김영사) 10. 여수의 사랑(한강·문학과지성사) ◇예스24 11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10월 31일~11월 6일 판매 기준) 1. 소년이 온다(한강·창비) 2. 채식주의자(한강·창비) 3. 작별하지 않는다(한강·문학동네) 4.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한강·문학과지성사) 5. 흰(한강·문학동네) 6. 희랍어 시간(한강·문학동네) 7. 트럼프 2.0 시대(박종훈·글로퍼스) 8. 트렌드 코리아 2025(김난도·미래의창) 9.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유선경·위즈덤하우스) 10. 넥서스(유발 하라리·김영사) -
글로벌 콘텐츠서도 한국어 쉴 새 없이 나온다…한국어도 글로벌화 가능성↑
문화·스포츠 문화 2024.11.06 17:54:36“한국어 잘해요”, “우와, 대박”, “어떻게 해, 진짜 잘생겼어”, “아, 남자친구”, "가자", “집중해”, “한국어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언어야.” 나이지리아의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 JJC 스킬스가 연출을 맡고 배우 케미 이쿠세둔이 극본을 쓰고 직접 출연한 드라마 ‘마이 선샤인(My Sunshine·나의 햇살)’에는 이처럼 한국어 대사가 수 없이 나온다. 복잡한 문장은 영어지만 한국어 대사 비중이 높다.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 등 학원물의 전형을 따라 나이지리아 최초이자 한국 외에서 만든 최초 K드라마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나의 햇살’은 공개 3주 만에 조회수 86만을 넘기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이 한국어로 K드라마를 제작한다는 것은 K팝 등 K컬처의 인기가 한국어의 글로벌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해외 드라마나 영화에서 한국계 배우가 이민자로 등장해 가족끼리 한국어를 사용하는 데 최근에는 한국어 대사가 주요 언어로 등장하는 사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인기가 많은 K팝 곡이 영화 등 사운드트랙(OST)에 삽입되는 일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 최근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세계적인 팝 가수 브루노 마스와 함께 한 ‘아파트’(APT.)의 인기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아파트’의 밈이 수 없이 등장한다. 글로벌 누리꾼들은 밈에서 “아파트 아파트”를 외치다 자신이 아는 한국어를 말하기도 한다. 2017년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의 뮤직비디오와 노래가 영화 ‘저스티스’에 삽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커다란 화제가 된지 불과 7년 만에 외국인이 만든 K드라마가 제작된 것이다.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에는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블랙핑크의 ‘붐바야’가 OST에 삽입됐다. 일본에서는 아이돌 가수 ‘조톳큐(超特急·초특급)’가 한국어 제목의 ‘같이 가자’를 발표했으며, 심은경이 한국에서 온 아티스트라는 설정으로 출연했다. 공영방송 NHK의 드라마 ‘군조료이키(群靑領域·군청영역)’에서도 한국어 비중이 상당했다. 도쿄 등 대도시에서는 BTS, 트와이스 등 K팝 아이돌 그룹 멤버의 이름을 적어 놓은 ‘한국어 명찰’의 판매가 꾸준하다. K팝 팬들은 자신의 이름을 한국어로 적어서 달고 다니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팝, K드라마, K무비의 글로벌 인기와 최근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K릿(Lit·문학)’이 가세하면서 한국어의 글로벌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K팝과 K드라마의 글로벌 팬들은 주로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서 한국어를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해외에서 운영 중인 세종학당은 2007년 3개국 13곳에서 시작해 2024년에는 88개국 256곳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 각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면서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종학당이 전 세계 각국에 있는 것이 아닌 데다 수용 인원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과 한국 문화 상품을 통한 한국어 학습도 보편화하는 추세다. ‘나의 햇살’의 각본을 쓰고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케미 이쿠세둔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을 통해 한국어를 배웠다”고 전했다. 이쿠세둔은 “'꽃보다 남자'를 본 후 K무비를 사랑하게 됐고 온라인을 통해서 한국어를 배웠다”며 “한국어 선생님으로 출연한 수잔의 한국어도 유창한데 그역시 모두 K무비를 보면서 한국어를 공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과 나이지리아를 서로 섞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의 햇살’의 대본을 쓰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나이지리아를 연결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계속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신조어 사전] 독파민
사회 사회일반 2024.11.06 16:32:49‘독서’와 ‘도파민(행복감·만족감을 주는 호르몬)’의 합성어로 독서 열풍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MZ세대와 직장인을 중심으로 독서 열풍이 부는 가운데 독서가 주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독파민’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BC카드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교보문고 등 온·오프라인 대형 서점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39.2%, 전월 동기 대비 44.0% 각각 증가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9% 늘었다. 한강의 작품을 찾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전국의 서점에서는 다른 책들의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는 게 BC카드의 분석이다. -
'아직 못 읽어봤다면'… 광주시, '한강 작가 특별 서가' 운영'
사회 전국 2024.11.01 11:47:59경기 광주시는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기 위한 ‘한강 작가 특별 서가’를 조성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특별 서가는 중앙도서관 2층 문헌자료실 내부에 마련됐다. 특별 서가에는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한강 작가의 주요 작품과 비교적 조명이 덜 된 도서 16여 종, 그리고 소개글이 전시돼 있다. 책을 읽고난 뒤 인상깊게 느낀 문장을 남길 수 있는 필사 공간도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불어온 독서 열풍이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시민들의 독서 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한강 작가의 문학적 깊이를 경험하고 독서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단독] 문체부, APEC 문화장관회의 만든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30 17:17:53정부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APEC 문화장관회의’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K팝·문학 확산을 계기로 글로벌 문화 어젠다를 주도할 수 있는 무대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계에 따르면 문체부는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장관급 회의 의제로 ‘문화 분야’를 추가하는 제안을 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 20여 종류의 장관급 회의가 함께 열리는데 아직 문화 분야 회의는 없다”며 “이번에 문화장관 고위급 대화를 신설해 우리나라가 APEC 내에서 문화 분야 의제를 선도할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장관회의 신설은 다음 달 10~16일 페루에서 열리는 2024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식 제안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내년 경주에서 열리게 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에서 문화장관회의가 처음 도입된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내년 예산안에 ‘문화 분야 고위급 대화 신설’ 항목으로 8억 원을 새로 배정한 상태다. 문화체육관광과 관련해서는 APEC에 현재 ‘관광장관회의’가 있다. APEC 문화장관회의 신설은 윤석열 정부가 문화 교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이기도 하다. 가수 로제의 ‘아파트’가 선풍적 인기를 끄는 등 K팝의 확산과 함께 영화·드라마·웹툰 등 한국 문화의 글로벌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K문학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문체부도 국제 문화 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들어 기존 해외문화홍보원을 본부조직인 ‘국제문화홍보정책실’로 확대 개편했다. 앞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달 28일 청년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우리 문화가 지금 세계시장에서 많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내년에는 우리 문화와 예술이 국제적으로 훨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문화 국제 교류를 더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제 문화 교류 예산도 대폭 증액된 상태다. 내년 국제 문화 정책 예산은 2228억 원으로 편성됐는데 이는 올해 대비 6% 늘어난 규모다. 이용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류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국제사회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해외 진출에 대한 국내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문화 정책 어젠다를 선도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도, 남양주서 야외도서관 운영…'한강 독서 열풍' 이어간다
사회 전국 2024.10.30 08:41:21경기도가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특별전시와 함께 경기 북부 도민들의 독서 열풍을 계속 이어간다. 도는 다음 달 2일 ‘함께하는 경기도 야외도서관, 책·문화·자연을 보다!’라는 주제로 남양주시 정약용도서관 앞 잔디밭에 ‘함께하는 경기도 야외도서관’을 조성,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오후 2시부터 매직 버블쇼도 함께 진행해 책·문화·자연을 함께 보며 즐기는 야외도서관을 시군과 협력해 추진하는 첫 사업이다. 앞서 경기평화광장에서는 경기 북부 도민의 독서와 문화 향유를 위해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경기야외도서관을 운영해 3000여 명의 도민이 다녀갔다. 도는 야외도서관에서 활용된 물품을 이번에도 활용해 더 많은 도민에게 야외도서관의 즐거움을 제공할 방침이다. 도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커진 도민의 독서 욕구를 야외도서관 운영으로 충족·확산해 나간다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변상기 경기도 행정관리담당관은 “경기평화광장 야외도서관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 속 독서의 즐거움을 보았고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국민의 변화를 이끄는 독서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독서의 새로운 변화를 야외도서관으로 이어나가 더 많은 도민이 누릴 수 있도록 시군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경기평화광장 야외도서관과 함께 도민의 지식과 휴식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북카페 운영으로 다양한 행사와, 북큐레이션, 독서 챌린지 등 도민의 독서문화진흥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행사 정보 및 북카페 이용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경기평화광장 북카페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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