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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尹 비상계엄 기본권 침해"…헌법소원 청구
사회 사회일반 2024.12.04 09:31:54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민변은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에서 “비상계엄선포 및 이에 터잡은 공권력 행사는 헌법과 법률에 근거가 없는 공권력 행사이고, 집회·결사의 자유 등을 그 자체로 제약하므로 국민의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라며 청구 취지를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는 헌법 제77조 제1항과 계엄법 제2조가 규정하는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 것이 명백하다”라며 “이에 터잡은 다른 피청구인들의 공권력 행사는 위헌·무효임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계엄 해제를 선포하고 계엄 해제안이 국무회의에서 가결됐지만, 계엄 선포행위에 관한 헌재의 판단을 받기 위해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취하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변은 헌법소원 심판 선고 시까지 비상계엄 및 포고령 등 후속 조치를 정지해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다만 비상계엄 해제로 별도로 헌재가 이를 판단하지는 않는다. -
"네 나라 아니고 우리나라"·"개 엄하네"…소신 발언 쏟아진 연예계
서경스타 TV·방송 2024.12.04 09:30:06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 선포를 하고 6시간 만에 해제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계엄 선포에 대한 연예인들의 소신 발언이 쏟아졌다. 허지웅은 지난 3일 비상 계엄 선포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이제 더는 못참겠네요”라는 심경을 밝혔다. 이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올라온 것으로, 많은 누리꾼은 그의 글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배우 김지우도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보다니.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고 당혹스러움을 밝혔다. 그는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이후 "계엄군을 탓하는 게 아니다"라며 "저 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은 무슨 죄인가, 나보다도 한참 어린 청년들일 텐데, 그저 현장에 출동 명령으로 투입되어야만 하는 군인들도, 저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안타까울 뿐"이라는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DJ DOC 김창열은 “계엄. 개엄하네”라는 짧은 글을 남겼으며, 임강성은 “네 나라가 아니다 우리나라지”라고 일침을 했다. 배우 김기천 역시 계엄령 선포 직후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 마라"라는 글을 남겼다. 김기천의 이런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되며 165만뷰의 조회수를 기록,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가수 이승환은 계엄군이 국회를 막기 시작한 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2월 4일 5일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린다, 공연 취소에 따라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공지했다. 이후 계엄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공연은 당초대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이승환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콘서트 재개를 알렸다. 이어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영어로 된 글을 올렸다. 이상민은 “대한민국은 잘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현재의 계엄을 올바른 방향으로 잘 마무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전쟁 상황도 아니고 혼란스러운 상황도 아니다. 정치적 대립 문제로 계엄령이 선포됐고 국회는 계엄령 종료를 의결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안전하다"며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전 세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갖고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 -
코스피, 개인·기관 매수세에 낙폭 축소
증권 국내증시 2024.12.04 09:23:48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2%가까이 하락한 채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빠른 속도로 줄여나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5분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00포인트(1.24%) 내린 2469.1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 출발했으나 개장 후 낙폭을 줄여가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33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60억 원, 1250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13.21포인트(1.91%) 내린 677.59 출발했으나 같은 시각 680.94(1.43%)로 낙폭을 줄여가는 추세다. -
비상계엄 사태에 짐 싸는 외국인…20분 만에 코스피 2400억 순매도 [오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2.04 09:20:27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하락 출발하면서 2450선까지 밀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7포인트(1.16%) 내린 2471.13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으로 출발했다가 낙폭을 점차 줄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389억 원 순매도 중인 가운데 기관이 1097억 원, 개인이 1127억 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전날 오후 10시 28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해제될 때까지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1446.5원까지 올랐다가 1410원대로 낮아진 상태이고, 미국에서 거래되는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인 EWY도 장중 –7.1%까지 급락했다가 –1.59%로 하락 마감했다. 야간 선물도 장중 –5.48%까지 급락했다가 –1.80%로 끝났다. 이날 정부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시장안정 수단을 모두 동원하기로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증시는 10조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화펀드 등 시장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인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환율, 야간선물 시장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특히 국내 증시와 환율시장이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만큼 점차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로 향후 단기적인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 개장 이후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할 수 있겠으나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만큼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49%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가 0.12%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1.39%, 0.83% 내리고 있다. 기아(0.41%)와 고려아연(7.85%)만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17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0포인트(1.45%) 내린 680.80으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1포인트(1.91%) 내린 677.59로 출발해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낙폭이 축소 중이다. -
홍준표 "尹 '비상계엄 선포', 충정 이해하나 경솔한 해프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04 09:20:11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꼭 그런 방법밖에 없었는지 유감”이라며 “잘 수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 25분 ‘반국가 세력 척결’을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3시간 반 만이다. -
'비상계엄' 변동성 장세 속…고려아연, 170만원도 뚫었다[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4.12.04 09:15:16고려아연이 내년 초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확정한 가운데 비상 계엄 사태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2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10.83% 오른 170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170만 원 벽을 돌파했다. 전날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 23일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확정했다. 임시 주총에서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추천한 총 14명의 이사진 선임 안건과 집행임원제도 도입 정관 개정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장형진 영풍 고문 외 12명이 모두 최 회장 측 인사들로 분류된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영풍·MBK 연합 측 인사들이 이사회 진입에 성공하면 회사 지배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시 주총 날짜가 확정되면서 주주명부도 20일 폐쇄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 양측의 장내 매수 경쟁에도 더욱 불이 붙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장내에서 꾸준히 주식을 추가 매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일가도 영풍정밀을 통해 총 400억 원을 장내 매수에 투입할 계획이다. 영풍정밀은 올 9월 말 기준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이 373억 원에 불과하다. 금융권에서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영풍정밀은 지난달 하나증권을 통해 수백억 원 규모의 대출을 미리 확보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
'계엄 사태' 여파…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직원들 재택권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04 09:14:16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와 국회의 계엄 해제가 이어지면서 대기업들도 사태 파악과 후속 조치에 나서고 있다. 일부 대기업은 임직원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비록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사무실 위치상 여러 혼란이 유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내린 조치다. LG전자 관계자는 “재택근무 권고로 최소 필요 인력이 나와 근무하도록 방침을 정했다”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배달의 민족과 크래프톤, 넥슨 등 정보기기(IT) 업계 기업들도 대거 비상계엄 여파로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3일 오후 10시 27분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이다. -
[특징주] "윤석열 대통령 지위 위태"…이재명 테마주 상한가
증권 국내증시 2024.12.04 09:12:24외신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지위가 위태로워질 것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가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신건설(025950), 에이텍(045660), 오리엔트정공(065500), 토탈소프트(045340) 등 이 대표 테마주로 묶이는 종목들은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계엄 선포와 해제에 따라 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궁지에 내몰렸고, 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이 대표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밤늦게 충격적인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그의 정치적 미래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 23분 긴급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약 150분 뒤인 이날 오전 1시 3분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께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
尹 대통령 비상계엄 초유 사태에 노관규 순천시장 "어이없는 대한민국 현실 슬프다"
사회 전국 2024.12.04 09:07:18노관규 순천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데 대해 4일 “비상계엄이 해제돼 천만다행이다”며 “순천시는 흔들림 없이 본연 임무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그마한 지방정부를 이끄는데도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천불이 나는 때가 많다. 그래도 늘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물며 나라를 운영하는건 어쩌겠는가”라며 참담한 심정을 내비쳤다. 노 시장은 “밤새 잠못자며 이 어이없는 대한민국 현실을 슬퍼한다”며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 지고 우선 대한민국 정치가 복원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긴급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
NH證 “계엄 선포 이슈 빠르게 해소…주가 영향 제한적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4.12.04 09:05:06NH투자증권(005940)이 간밤 발생한 국가 계엄령 선포와 해제 사태에 대해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가가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해당 이슈가 빠르게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이슈가 빠르게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밤사이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최상목 부총리가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도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주가 하락 시 매수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비상 계엄 사태가 탄핵까지 이어질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는 게 나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비상 계엄령 선포가 예산 축소 등 긴축 재정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이슈로 작용 가능성이 있다”며 “여야간 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재정 정책의 긴축 기조가 다소 완화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상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의회가 소집되고 계엄령 해제가 빠르게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한국 정치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
민주당 당직자 노조 “尹 강력 규탄…위협에 굴하지 않을 것”
정치 정치일반 2024.12.04 09:03:57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도 규탄 성명을 냈다. 민주당 사무직당직자 노동조합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직자 노조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적 행위”라며 “이는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 주권, 자유, 정의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반민주적, 반헌법적 폭거”라고 규탄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검찰, 군, 경찰을 동원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탈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국민의 정의를 실현해야 할 책무를 저버리고,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여 공포를 조장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군은 국민을 보호해야 할 본분을 망각하고, 국민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조직이 아니라 정권의 폭압적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헌법을 짓밟고 독재자의 길을 걷고자 선택했다. 국민의 목소리가 두렵고, 민주주의의 힘이 불편하냐”며 “당직자 노조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 군, 경찰의 반헌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위협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기습 계엄이 쏘아올린 '재택'…러시아워 광화문도 '차분'
사회 사회일반 2024.12.04 08:55:50비상계엄의 물결이 한바탕 쓸고 지나간 4일 오전 출근길에 찾은 서울 광화문, 여의도 등 도심권은 평소에 비해 오히려 한산한 모습이었다. 비록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상당수 기업이 한 발 앞서 재택 공지를 내리면서 출근길에 오른 직장인들이 평소보다 줄어든 탓이다. 이날 오전 8시 15분께 광화문역. 러시아워가 정점을 찍어야 했을 시간대지만 이날 여러 회사에 내려진 재택근무의 영향인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지하철 앞에 길게 늘어섰을 줄도 이날에는 유독 눈에 띄지 않았다. 정상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은 추운 날씨 때문에 중무장을 하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다. 실제 비상계엄 선포 직후 일부 기업들은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히 재택근무 전환을 공지했다. 이날 오전 12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소재 A 회계법인은 전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금일 22시 30분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내일 오전 추가 공지를 할 때까지 자택 대기로 전환한다"고 알리고 "용산 일대 상황을 파악한 뒤 재공지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1시 40분께 경기 성남 분당 소재의 한 게임회사도 “제반 상황을 감안해 4일 긴급 재택근무를 안내한다”며 전 사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발송했다. 서울 역삼 소재의 아마존코리아도 오전 3시 40분께 전직원을 대상으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혼란스런 상황에 대해 직원 안전 및 안정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 4일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알렸다. 한편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뒤인 이날 오전까지도 재택 권고가 잇따랐다. 서울역 인근 제약회사는 이날 오전 재택권고 공지를 발령했다. 여의도에 소재한 한 대기업은 전날 “국회 및 여의도 일대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익일 아침 특이사항 발생 시 별도 안내 문자를 드리겠다”고 공지한 데 이어 이날 오전 6시에는 결국 재택 공지를 확정했다. 여의도 소재 회사에 다니는 김 모(31) 씨는 이날 재택 공지를 받았다면서 “여의도가 직장이어서 국회의사당과 가까워서인지 아니면 사태가 심각해서인지 모르겠으나 재택해서 기분 좋다”며 “계엄령이 해제되어서 해프닝으로 끝난 것 같긴 하지만 계엄령 선포 당시에는 많이 당혹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합정 소재의 한 출판사도 이날 오전 6시께 전 사원에 메일을 발송해 “조치 해제에 따라 정상 근무 예정이지만, 안전을 위해 재택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
[르포] 3시간도 안 돼 막 내린 '대통령 쿠데타'… 국회 앞 시민들 "윤석열 탄핵하라"
사회 사회일반 2024.12.04 01:35:39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10시 25분. 시민들이 속속 국회 앞에 몰려들어 정문을 막은 경찰과 대치했다. 시민들은 유투브와 sns로 현장 상황을 중계하면서 국회 문을 열라고 연신 소리쳤다. 계엄령을 선포한 지 1시간 반이 지난 4일 자정에는 수십 명에 불과했던 시민이 어느새 수백 명으로 불어나 국회 앞 대로변을 가득 매웠다. 또 다른 수백 명의 시민들은 국회 건너편에서 이 사태가 믿기지 않는 듯 걱정스러운 눈으로 연신 한숨을 내쉬며 하염없이 상황을 지켜봤다. 사상 초유의 사태지만 시민들은 끝까지 질서를 지켰으며, 경찰은 시민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며 질서를 유지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밤 11시 50분께 국회 앞에 ‘대한민국 육군’이라는 문구가 적힌 버스가 도착하자 시민들은 군대의 국회 진입만은 막으려는 듯 버스 주변을 에워쌌다. 일부 시민은 버스 앞에 아예 주저 앉기도 했다. 국회 출입문 양옆을 에워싼 수백 명의 시민들은 ‘계엄을 철폐하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국회 앞에서 만난 시민들은 “나라가 망해간다”, “이 시대에 계엄이 웬말이냐”, “믿을 수가 없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시민은 “대통령이 계엄을 철회할 때까지 국회 앞을 지키겠다”고 외쳤다. 계엄이 선포된 지 2시간 반 가량이 지난 4일 오전 1시 1분,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계엄이 법적 효력을 잃자 일부 경찰은 철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철수하는 것이냐’고 묻는 본지 취재진의 질문에 한 경찰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경찰 버스에 올라탔다. 같은 시각 국회 본청으로 진입한 무장 계엄군은 계엄령 선포 무효가 선언되자 국회에서 철수했다. 시민들의 환호성은 이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분노로 바뀌었다. 국회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국회의 계엄 해제 소식에도 귀가하지 않은 채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연신 외쳤다. 국회의 계엄 해제 소식을 들은 한 시민은 상의를 탈의한 채 도로 한 복판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현재 시민들은 본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국회의원들을 기다리며 국회 앞을 지키고 있다. -
의료계, '전공의 미복귀시 처단' 계엄사 포고령에 반발… "파업 중 전공의 없다"
문화·스포츠 헬스 2024.12.04 01:20:00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계엄사령부가 포고령에 ‘전공의 등 의료인의 48시간 내 복귀,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을 담자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현재 파업 중인 전공의는 없다”며 “계엄사령부는 절대 피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4일 최안나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현재로서는 사직 전공의로서 파업 중인 인원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과 관련해 의사 회원들의 안전 도모와 피해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의료현장도 계엄 상황에서 정상진료할 것임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계엄사령부를 향해 “현재 파업 중인 전공의는 없으며 사직 처리된 과거 전공의들은 각자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며 “절대 피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 “사직한 의료인은 과거의 직장과의 계약이 종료되었으므로 파업 중이거나 현장을 이탈한 것에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항목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계엄 선포로 인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 의료인은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인의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도 성명을 내 “시민들이 피흘려 지켜온 민주주의와 삶의 권리들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라며 “용서할 수 없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인의협은 “비상계엄을 거부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반민주적인 행태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한 번 참담함을 느낀다”며 “제가 돌아갈 곳은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비상계엄으로 인해 무고한 국민들이 다칠 경우, 의사로서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해 국민들을 치료할 것”이라며 “독재는 그만 물러나세요”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 수련병원의 전공의들 대부분은 정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 병원을 떠난 상태다. 주요 병원들은 이들에 대한 지난 6월 사직서를 수리했다. 사직 전공의의 절반은 현재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해 근무 중이다. 계엄사령부는 3일 제1호 포고령을 내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말했다. -
원달러 환율 야간 거래서 급등…오늘 증시 개장 "미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04 01:12:59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전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급등했다. 원화 가치가 비상 계엄 선포에 급락한 것이다. 증시도 4일 개장이 불투명해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저녁 11시 30분 현재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 하락한 319.60을 나타냈다. 지수는 비상계엄 선포 전까지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나 밤 10시 30분을 전후로 하락 전환해 급격하게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은 한국거래소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제휴에 따른 거래시스템 연계를 통해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 시간에 이뤄진다. 원 달러 환율 역시 야간 거래에서 비상계염 선포 소식에 급등해 달러당 1,430원대에 육박했다.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72%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대 약세다. 아울러 코인 거래소 접속자가 갑자기 늘면서 업비트와 빗썸 등에서 접속 장애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측은 "현재 일시적 트래픽 증가로 업비트 앱 등의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비상계염 선포로 4일 국내 증시 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국거래소 측은 "개장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기재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10시40분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가 개최된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F4회의를 마친 뒤 기재부 1급 이상 간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상계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대 혼란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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