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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방처럼 선수촌도 ‘열린 시설’로…K스포츠 흥행에 사활 걸어야죠”[이사람]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3.05 17:36:42“한 분야만 파고드는 것도 물론 가치 있는 일이지만 좀 더 넓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데 저는 더 끌렸어요. 후배들과 소주 한잔할 때도 탁구 얘기만 하는 것보다는 여기는 이렇고 저기는 저렇더라 얘기해줄 수 있으면 좋잖아요.”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엘리트 운동선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그리고 대한민국 체육을 총괄하는 ‘스포츠 대통령’ 대한체육회장에 역대 최연소(43세) 당선까지. 유승민의 변신은 끝이 없다. 그리고 그 변신의 폭은 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최근 서울 서초구의 개인 사무실에서 만난 유 회장은 ‘변신에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이냐’는 물음에 ‘폭’에 대해서 얘기했다. “지도자도 해봤지만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커졌어요. 디테일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어도 뭔가 폭을 넓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죠. 그 생각을 따라서 물 흘러가듯 왔더니 지금 여기예요.” 스포츠 행정이 적성에 꼭 맞는 일은 아니었다고. 유 회장은 “맡은 일을 하다 보니 하나같이 모든 것을 걸고 헌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이었다. 물질적 보상은 없지만 책임은 엄청난 자리였다”며 “그래서 대충 할 수가 없었고 대충 하지 않으니까 또 인정을 받더라”고 돌아봤다. 체육회장 4년 임기는 지난달 28일 시작됐다. 이제 막 업무 파악을 하는 시기여야 하지만 유 회장은 이미 그 자리에 있던 사람 같다. 1월 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던 이기흥 회장을 제치고 당선된 유 회장은 취임까지 40여 일 동안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계속했다. 당선 당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통화하며 긴밀한 협력을 약속받았고 며칠 뒤부터는 체육 현장 곳곳을 누볐다.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 충북 제천을 찾았고 다음날은 경남 함안으로 내려가 훈련 중인 여자축구 선수들을 격려했다. 국회를 찾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을 하는가 하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현장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수시로 얼굴을 맞댔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관계자들은 물론 차기 IOC 위원장 후보자도 만났다. 귀국 후에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달려가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종목을 불문하고 각종 대회와 행사에는 꼭 ‘프로 참석러’ 유 회장이 있었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움직여야 했고 이동하는 동안 쪽잠을 자야 했다. 그는 “집에 있는 시간은 하루에 3~4시간밖에 안 되는 것 같다”면서도 표정은 밝았다. “체육계뿐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기대가 많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낍니다. 그 기대를 어떻게 하면 충족시킬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유 회장의 역점 과제로 첫손을 다투는 것은 ‘학교 체육 살리기’와 ‘돈 버는 체육회 만들기’다. 먼저 엘리트스포츠와 생활체육의 근간인 학교 체육. “운동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꿈과 목표가 자랄 수 있도록 학교가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유 회장은 목소리를 키웠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재검토돼야 하는 제도로 그는 최저학력제(주요 과목 성적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면 다음 학기 대회 출전 제한)와 수업일수 강제를 들었다. “아이들이 오후 5시가 돼야 운동장에 나오니 도저히 가르칠 수가 없다는 축구 지도자의 토로가 떠올라요. 장시간 굳은 근육을 안 풀 수는 없고 몸 풀다 보면 어두워지니 언제 운동을 하냐는 거죠. 제대로 운동도 못하게 해놓고는 막상 일본에 경기 지고 중국이랑 대등해지고 그러면 화나서 비난하잖아요.” 이른바 ‘스포츠 미투’가 거세던 시절에 전임 정부는 스포츠 인권과 관련한 대책들을 쏟아냈다. 체육계 비리를 근절할 카드로 합숙 훈련 폐지를 꺼냈고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최저학력제를 강화했다. 주중에는 공부하고 대회는 주말에 나가야 한다고 규정했다. 중간에서 방향을 잃은 것은 학생 선수와 학부모들이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운동선수의 꿈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유 회장은 “현장의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는 법이 언제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모른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를 정도로 자주 바뀌고 갈팡질팡하는데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이 받는다”며 “이런 반복은 반드시 멈춰야 하며 그러려면 체육계 내부의 프로토콜과 시스템을 더 철저하게 갖추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자체 대응이 빠르면 외부에서 빈대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식의 정책들이 마구잡이로 나오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에요.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데 대응이라는 것에는 개선까지 포함해야 합니다.” ‘공부하는 운동선수’라는 지향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유 회장은 “흔히 미국처럼 공부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선수가 우리나라에서는 왜 안 되냐고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공부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스포츠를 잘하면 하버드·예일·스탠퍼드대를 간다. 우리는 그런 제도가 없다”며 “어쩌면 ‘공부하는 운동선수’라는 표현 자체에 편견이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똑같은 학생인데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학생일 뿐이다. 프레임에 가둘 게 아니라 예를 들어 6교시 수업 중에 3교시까지 듣고는 시간을 매니지먼트하면서 잘하는 분야에 투자할 수 있게 융통성과 선택권을 주면 좋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교육부 장관님, 부처 관계자분들, 교육위원회, 교육청, 교육감님들 다 찾아 뵐 것이다. 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한편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올바른 방향을 찾도록 토의해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유 회장은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탁구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고 5년간 120억 원에 이르는 기업 후원을 유치했다. 체육회장으로서는 “연간 500억 원이 목표”라고 했다. “탁구협회장 때는 기업이 원하는 게 뭔지 먼저 파악하고 기업이 가질 수 있는 권리를 잘 제시해 후원의 명분과 근거를 마련해드린 게 주효한 것 같다”는 그는 “연 500억 원이 쉽지는 않은 숫자지만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 K팝 등 K컬처와 교류를 통한 윈윈이 이뤄지고 전국체전·소년체전 등 우리가 가진 플랫폼 또는 지적재산권(IP)을 통한 사업이 확장하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이 생각하는 K스포츠 마케팅의 최전선에는 선수촌이 있다. 해외에서 진천선수촌은 이미 한국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통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해외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버기카 투어’도 종종 진행한다. 이런 선수촌 투어를 일반인 대상 상시 유료 프로그램으로 키우려는 게 유 회장의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청와대나 스위스 로잔의 IOC 올림픽 하우스처럼 인기 시설로 거듭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선수 교육 시설인 챔피언하우스, 사우나 등 디테일한 휴식 공간, 최신 장비를 갖춘 의무실 등 문화재로 지정해도 될 정도의 수준을 우리 선수촌은 갖추고 있어요. 그런 곳에서 선수들 훈련을 직접 보고 선수촌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선수 식당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먹는 메뉴를 먹어보는 것은 특별한 일이잖아요.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체육회라는 지향점과도 잘 맞아 떨어지고요. 물론 선수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해야죠.” 앞으로 4년간 체육회장으로서 권한보다는 ‘책임’만 바라보고 뛰겠다는 유 회장은 “환희와 감동, 행복과 설렘을 드리는 스포츠 본연의 가치로 한국 체육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 드린다”는 말을 독자들에게 전했다. “2~3년 지나면 제가 추진하려고 했던 일들의 결과물이 드러날 거예요. 그때 ‘어, 진짜네, 진짜였네’라는 반응이 나오도록, 걱정은 기우였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달리겠습니다.” He is… △1982년 인천 강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 △2007년 경기대 스포츠경영학 학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단체 동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단체 은메달 △2012년 경기대 대학원 체육학 석사 △201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장 △2019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집행위원, 대한탁구협회장 △2025년 대한체육회장 -
HD현대건설기계, 1~2월 중동·튀르키예서 557대 대규모 수주
산업 기업 2025.03.04 11:00:00HD현대건설기계(267270)가 올해 중동과 튀르키예에서 대규모 수주를 거두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2월 중동 국가와 튀르키예에서 총 557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해당 지역 연간 총 판매량의 40%가 넘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에서 333대, 튀르키예에서 224대를 수주했다. 20~30톤급 중대형 굴착기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각 지역에 제품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중동 주요 국가들이 관광, 도시개발, 광물 채굴 등의 산업 다각화 전략을 펼침에 따라, 건설장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분석하고 현지 밀착형 영업 전략을 펼쳐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7년 AFC 아시안컵,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2030년 엑스포, 2034년 월드컵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연이어 유치했다. UAE의 경우 기존 석유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 가스, 물류, 항공 등 비석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카타르 역시 북부 가스전 확장 사업, 국가 운송 및 도시 관련 인프라 개발 등 제3차 국가개발전략이 추진되고 있어 건설경기 활성화에 따른 신규 장비 수요가 예상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UAE 두바이 지사를 거점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요를 파악해 고객 맞춤형 장비·서비스 패키지를 제안하고, 두바이 물류센터를 통한 신속한 부품 공급 능력을 앞세워 수주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주요 광물자원 보유국인 UAE에서는 80톤(t)급 초대형 굴착기를 최초로 판매하며 UAE 광산 장비 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도 거뒀다. HD현대건설기계는 중동 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4월에는 튀르키예 국제 대리석 박람회에서 석재 운반 작업에 최적화된 대형 블록 핸들러(HL985ABH)를 출시하고,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서 대규모 고객 초청행사를 개최해, 백호로더 신제품을 중동 시장에서 선보인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고객사의 요구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 노력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며 “제품 경쟁력을 높여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은호 군포시장, 하얼빈 동계亞게임 금메달 주인공 이채운·김채연 격려
사회 전국 2025.02.25 12:02:03하은호 군포시장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빙상종목 금메달의 주인공들인 이채운과 김채연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도록 최고의 훈련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25일 군포시에 따르면 하 시장은 전날 시장실에서 김채연과 이채운의 부친과 환담회를 갖고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하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체육활동 지원과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훈련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채운은 지난 2월 8일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경기에서 90점을 획득해 중국의 류하오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채연도 12일과 13일 출전한 여자 피겨 쇼트 프로그램 71.88점과 싱글 프리스케이팅 147.56점을 합쳐 총점 219.44점으로 일본 사카모토 가오리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이채운은 지난주 개최된 전국동계체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김채연은 2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 선수권대회도 제패해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두 선수는 수리고 학교운동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군포시는 관내 9개교, 11개 학교운동부에 매년 2억2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경기력 향상을 돕고 있다. -
‘하얼빈 여왕’ 김채연, 이번엔 홈팬 앞에서 금빛 연기[사진]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23 17:35:57김채연이 2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사대륙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총점 222.38점의 김채연은 204.38점의 2위 브레이디 테넬(미국)을 무려 18점 차로 제치고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김채연은 다음 달 말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
또 최고점 행진…‘하얼빈 여왕’ 김채연, ‘사대륙’도 접수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23 15:18:46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19·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국내 팬 앞에서 치른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금빛 연기를 펼쳤다. 김채연은 2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 피겨 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27점, 예술점수(PCS) 70.09점을 합쳐 총점 148.36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74.02점을 보태 최종 총점 222.38점을 얻은 김채연은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점수 차로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위는 브레이디 테넬(204.38점), 3위는 세라 에버하트(200.03점·이상 미국)다. 이해인(고려대)은 183.10점으로 8위, 윤아선(수리고)은 182.68점으로 9위를 기록했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사대륙선수권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친 김채연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 역시 2023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종전 개인 최고점 139.45점을 넘어서면서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다시 쓰며 국내 팬 앞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김채연은 첫 점프인 더블 악셀에 이어 트리플 루프까지 완벽하게 뛰었고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트리플 살코까지 전반부 점프 과제에서 수행점수(GOE)를 쓸어 모은 김채연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아내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김채연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군더더기 없이 뛰었다. 트리플 플립을 끝으로 계획한 점프 과제를 모두 끝낸 김채연은 스텝 시퀀스(레벨 4),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점프(레벨 4)로 디테일을 채우고 환하게 웃었다. -
‘시속 50km’ 금메달을 향한 질주…그런데 무릎 건강은?[일터 일침]
사회 사회일반 2025.02.16 05:30:00‘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지난 14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개막 초반부터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돌아온 에이스’ 최민정 선수는 1000m 결승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이뤘다. 빙상 종목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었다. 쇼트트랙은 111.12m의 짧은 트랙에서 순위를 경쟁하는 종목이다. 순간적인 속도 변화와 순발력이 승패를 좌우한다. 선수들은 시속 40~50km로 질주하며 상대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나 넘어지는 사고가 잦아 부상 위험이 높다. 무엇보다 발을 교차해가며 원심력을 이겨내야 하는 종목의 특성상 무릎을 비롯한 하지 부상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 실제 많은 쇼트트랙 선수들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급정지, 급회전 등은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주는 대표 동작이다. 전·후방 십자인대를 비롯한 슬개골(무릎) 주요 인대가 손상될 위험도 크다. 대한스포츠의학회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쇼트트랙 선수들의 근골격계 손상 유병률은 80%에 달해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다른 종목보다 높았다. 95명의 쇼트트랙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해외 연구에서도 무릎 손상이 가장 흔한 부상으로 보고됐다. 슬개골 인대가 손상되면 무릎이 아프고 붓는 관절 부종이 나타나며, 무릎의 무력감이 느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관절강(뼈와뼈 틈새) 내 출혈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슬개골 인대 손상은 심각한 파열이 아니라면 대부분 비수술 치료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등 한의통합치료로 관련 통증을 치료한다. 먼저 주요 경혈에 시행하는 침 치료는 과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정제해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 반응을 빠르게 낮추고, 손상된 조직과 신경 회복을 돕는다.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ine Rehabilitation)에 게재된 대전자생한방병원 증례보고에 따르면, 무릎 인대 손상에 대한 한의 치료가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십자인대 파열 및 반월상 연골 손상을 동시에 보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의통합치료를 진행한 결과 환자들의 평균 통증숫자 평가척도(NRS)는 입원 당시 5.25점에서 퇴원 시점에 3점대로 감소했다. NRS는 10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통증이 덜하다는 의미다. 100점 만점으로 통증을 평가하는 골관절염지수(WOMAC) 점수는 평균 52.75점에서 40점으로 감소했으며, 삶의 질을 평가하는 EQ-5D 점수는 상승하는 등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부상은 경기력 저하를 넘어 선수들의 미래와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쇼트트랙처럼 급격한 움직임과 충격이 반복되는 종목에서는 부상 예방과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부상 관리와 컨디션 유지를 통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 -
‘동계AG 귀국행사’ 유인촌 “같은 단복에 자부심…동계종목에 충분한 지원 약속”
문화·스포츠 문화 2025.02.16 02:09:34“태극기가 달린 단복을 우리 선수들과 같이 입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느껴지고 기운이 납니다. (동계)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해서 올림픽에서 아주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우리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새롭게 동계 종목이 훨씬 더 격상되게 충분한 지원과 훈련 여건을 만들겠다고 여러분께 약속드리겠습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귀국 환영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같은 단복을 입고 행사 내내 환한 표정을 보였다. 그리고 약속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이번에 많은 땀을 흘렸고 준비를 많이 했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돌아와서 아마 굉장히 국민들이 마음의 기쁨과 또는 오래간만에 우리 선수들의 쾌거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고 생각하다”며 “다만 우리 동계 종목은 그동안에 하계 종목에 비해 소외된 느낌이 있었고 선수단 규모도 작고 여러가지로 선수 훈련을 충분히 할만한 장소나 여건이 좋지 않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이렇게 대표 선수들이 열심히 하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뜨거운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으로서는 지난 2023년 10월 이후 문체부 장관 재임 중 열린 국제스포츠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둬 자부심을 가질 만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를 획득, 개최국 중국(금 32·은 27·동 26)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는 대회 전 세운 목표 금메달 11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8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대회’에서도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에 랭크됐었다. 당초 예상한 금메달 5개를 훨씬 뛰어넘었다. 대한체육회 주관의 이날 행사에는 당초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유 장관 동반 참석으로 바뀌었다. 이날 장미란 차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과를 내준 것이 굉장히 고맙고 그간 충분히 뒷받침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앞으로 대한체육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선수단장을 맡았던 최홍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비롯해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등 종목별 선수단이 자리했다. 다만 앞서 경기를 마친 많은 선수들이 이미 귀국한 바 있어 마지막날인 이날 귀국 인원은 다소 적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종합 2위’ 하얼빈AG 선수단, 금의환향…金 16개 ‘역대 최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15 21:03:16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큰 감동을 안긴 국내 선수단이 15일 귀국했다. 이날 오후 최홍훈 선수단장을 비롯한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선수단 본진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여자 컬링 대표팀의 김민지(경기도청)와 바이애슬론의 귀화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는 금메달을 건 채 태극기를 들고 선수단을 이끌었고 컬링과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선수단 80여 명이 뒤따라 입국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환영 행사를 열어 선수단을 격려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환영식에 참석해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은 선수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성과를 치하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로 중국(금 32개, 은 27개, 동26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금메달 16개는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세운 한국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획득 당시와 타이기록이다. 한편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등 일정이 먼저 마무리된 종목의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귀국했다. -
'종합 2위 수성' 이뤄낸 韓선수단 본진, 인천공항 통해 귀국…대회 여정 마무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15 20:19:13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 수성’을 이뤄내며 목표 달성에 성공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돌아왔다. 선수단장을 맡은 최홍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 본단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본단에는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대표팀이 포함됐다.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등 일정이 먼저 마무리된 종목의 선수들은 앞서 개별적으로 귀국했다. 한국은 14일 끝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 16개와 은 15개, 동메달 14개로 2017년 삿포로 대회(금 16개)에 이어 2회 연속 종합 2위 목표를 가볍게 달성했다. 금메달 16개는 삿포로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대한체육회가 각 종목 단체 분석을 토대로 전망한 이번 대회 금메달은 11개였다. 선수단 본단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마련된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행사 자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등이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유 장관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환영식에서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공로를 치하했다. 유 장관은 "우리 선수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을 위해 많은 땀을 흘리며 많은 준비를 했다. 그 노력한 만큼 결과가 돌아왔다. 국민 여러분도 선수들이 이룬 쾌거에 즐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당선인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그동안 메달이 집중된) 빙상 종목만이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나온 것이 고무적"이라며 "대한체육회도 문체부와 협력해 선수들이 2026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쳐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단장은 대회 참가 결과를 보고한 뒤 단기를 반납했다. 환영행사가 종료된 뒤에는 선수단 본단은 해산했고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
4년 뒤 사우디 네옴시티서 만나요…8일간의 하얼빈 동계AG 폐막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14 21:57:448년 만에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이 8일 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은 14일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폐막식으로 마무리됐다. 폐막식은 개최국 중국의 리창 총리와 우리나라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각국 선수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됐다. 2017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제8회 대회 이후 개최지 선정 난항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열리지 못했던 동계아시안게임은 8년 만인 올해 '눈과 얼음의 도시'로 유명한 중국 하얼빈에서 7일부터 열렸다. 34개국에서 1200여 명이 참가해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 6개 종목의 11개 세부 종목에서 64개 금메달을 걸고 경쟁을 펼쳤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린 이번 대회에 선수 148명 등 총 222명의 선수단을 보낸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로 삿포로 대회에 이어 종합 2위를 지켰다. 1996년 하얼빈, 2007년 창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한 중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에 이어 또 한 번의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를 성공리에 치러냈다. 중국은 금메달 32개를 쓸어 담고 은메달 27개, 동메달 26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삿포로 대회에서 종합 1위에 올랐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는 3위(금 10·은 12·동 15)에 머물렀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식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폐막식에 이어 이번 대회 개·폐막식 연출을 맡은 샤샤오란 총감독은 잠시 겨울과는 작별하고 이젠 봄을 불러들인다는 주제가 관통하는 폐막식 공연을 마련했다. 다음 제10회 동계아시안게임은 2029년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인 네옴시티에서 개최된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2017년 발표한 탈(脫)탄소 국가발전 계획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으로 그 안의 대규모 산악 관광단지인 '트로제나'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하계아시안게임도 개최한다. -
여자컬링 10전 전승 '퍼펙트 피날레' [동계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14 17:06:4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14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컬링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7대2로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 열여섯 번째 금메달이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예선 8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뒤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결승에서 중국을 누르며 ‘10전 전승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건 2007년 창춘 아시안게임 이후 18년 만이다. 이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2017년 삿포로 대회)을 세우게 됐다. 경기도청은 한국 여자 컬링에서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팀 킴’ 강릉시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했다면 경기도청은 최근 두 시즌 연속 태극마크를 달며 이름을 알렸고 이번 대회 금메달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전원 의정부 송현고 출신인 경기도청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팀워크를 가졌다”며 자기들의 팀워크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기대감이 큰 이유다. 경기도청은 3월 경기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 쿼터를 확보해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앞서 열린 남자 컬링 결승에서는 남자 컬링 대표팀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이 필리핀에 3대5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대표팀은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금메달 사냥에 나섰으나 필리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상대에서 눈물을 훔쳤다. 필리핀은 이 금메달로 전 종목 통틀어 동계아시안게임 최초의 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5대2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따냈다. 2007년 창춘 대회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의 동메달, 2017년 삿포로 대회 은메달, 이번 대회 동메달을 합쳐 4회 연속 입상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의 최종전에서 0대3으로 져 본선 3전 전패, 여자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
'신구 조화'로 金 16개·종합 2위 수성…밀라노가 설렌다[동계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14 16:53:42지난해 파리 올림픽에 이어 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 전사들은 메달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신바람을 냈다. 1년 뒤 있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시험대이기도 한 하얼빈 대회에서 ‘세대교체’ ‘신구조화’에도 성공한 한국은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에 일찌감치 불을 지폈다. 한국은 14일 끝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 16개와 은 15개, 동메달 14개로 2017년 삿포로 대회(금 16개)에 이어 2회 연속 종합 2위 목표를 가볍게 달성했다. 금메달 16개는 삿포로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대한체육회가 각 종목 단체 분석을 토대로 전망한 이번 대회 금메달은 11개였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 등 빙상은 기대대로 금빛 퍼레이드를 펼쳤고 설상에서는 어린 선수들의 패기가 메달 결실로 이어졌다.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9개 중 6개를 한국이 가져간 가운데 월드스타 최민정은 우리나라 선수 중 유일하게 3관왕에 등극했다. 21세 김길리, 23세 장성우도 나란히 2관왕에 오르며 신구조화를 이뤘다. 스피드스케이팅(빙속) 간판 김민선과 스무 살 샛별 이나현 또한 2관왕으로 올림픽 자신감을 키웠다. 다만 남녀 중장거리 빙속의 세대교체는 여전한 숙제다. 남자 팀 추월에서 후배들과 은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9개) 기록을 쓴 이승훈은 “아직도 나를 넘어설 기대주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말을 남겼다. 훈련 환경부터 열악하다. 국내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이 가능한 곳은 태릉 빙상장뿐인데 철거가 예정돼 보수 작업은 멈췄고 대체지 건립 지정은 지연되고 있다. 2006년생 김채연(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과 이채운(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금메달), 2008년생 김건희(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금메달) 등 10대 기대주들은 최고 무대인 올림픽을 앞두고 아시아 제패라는 값진 경험을 쌓았다. 2005년생 이승훈은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되면서 한국 최초의 올림픽 결선 진출 목표에 힘을 실었다.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빅에어에서 은·동메달을 딴 윤종현과 신영섭도 2005년생이다. 스키·스노보드뿐 아니라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금·은메달을 딴 바이애슬론까지 다양한 종목에서 고루 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중국의 텃세 속에 금메달 2개로 부진했는데 이번에는 중국에서 달콤한 결실을 가져오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한국의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 때의 금 6, 은 6, 동메달 2개(종합 5위)다. -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인데"…'부실 설명' 여전한 中 하얼빈 기념관
사회 사회일반 2025.02.14 16:10:20중국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한국어 전시 설명이 맞춤법·띄어쓰기가 틀리는 등 오류가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오늘은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이자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폐막일”이라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외의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관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것이다. 서 교수는 "기념관에 다녀온 많은 분이 한국어 설명문에 오류가 많다는 내용의 제보를 해왔다"며 "틀린 맞춤법, 띄어쓰기는 물론 진감하다(울려 흔들다 또는 흔들리다) 등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도 여러 개 보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5년 전 갔을 때 현지 직원에게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은 것 같다"며 "기념관의 관리·감독은 중국 측에서 하고 있지만, 국가보훈부 등 관련 정부 부처에서 중국 측에 항의해 충분히 시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이처럼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의 보존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만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韓 남자 아이스하키, 中에 '역전승'…하얼빈 동계 AG 동메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2.14 13:23:39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4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5-2로 완파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2007년 창춘 대회부터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의 동메달, 2017년 삿포로 대회 은메달, 이번 대회 동메달까지 4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남자 대표팀은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슛아웃(승부치기) 끝에 져 사상 첫 금메달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일본과의 치열한 경기 여파인지 남자 대표팀은 1피리어드 시작 7분 27초 만에 중국의 리즈하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하지만 2피리어드 6분 27초에 오인교의 동점 골이 터지며 대반격에 나섰다. 이후 한국은 공세를 퍼부으며 4분 30초를 남기고는 김상엽이 리바운드 샷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피리어드 막바지에는 공유찬도 골맛을 보며 3-1로 앞섰다. 한국은 3피리어드 시작 2분 만에 장쩌썬에게 실점하며 쫓겼지만 약 1분 뒤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에서 이총민의 중거리 샷이 들어가면서 중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 3피리어드 8분 10초엔 또 한 번의 파워 플레이 상황에서 이승재가 한 골을 보태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김도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최종전에서 0-3으로 져 본선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여자 아이스하키는 중국, 일본이 본선에 선착한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가 합류해 풀리그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본선 4개 팀 중 유일하게 1승도 올리지 못한 한국은 여자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
차준환·김채연, 피겨남매 '금빛 연기'[사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2.13 22:00:35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의 차준환(왼쪽)과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둘은 나란히 금메달을 따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국제 대회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연합뉴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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