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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 없앤” 역대급 ‘여행가는 가을’ 혜택 목표로…문체부·행안부·농식품부·해수부·경제6단체 힘 합쳐
문화·스포츠문화 5분전역대급 ‘여행가는 달’ 행사가 진행된다. 관광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관광 관련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가 모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관광공사 외에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주요 경제 6단체들도 참여를 한다. ‘여행가는 달’ 이벤트가 매년 진행됐지만 그동안은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나 홀로’ 진행했었다. 올해 이재명 정부 들어 국내관광 활성화와 내수진작을 목표로, 처음으로 칸막이를 없애고 타 부처와 단체들의 협력을 확보해 낸 것이다. 결정적인 성과가 날지 주목된다. 문체부 등 4개 부처와 경제 6단체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하이커그라운드 5층에서 범국민 여행캠페인 ‘2025 여행가는 가을’ 선포식을 열고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참석 기관들은 캠페인 합동 추진은 물론 지역경제 살리기와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의 다양한 사업과 민간의 연계망을 접목한 민관 협업은 국내 여행 촉진과 지역경제 회복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 및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과 함께 김민재 행안부 차관, 박수진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 홍래형 해수부 수산정책실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정희철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본부장,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하상우 한국경영자총협회 본부장, 이희원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 등이 직접 참석했다. 아울러 맑은 음색과 밝은 에너지로 사랑받는 인기 K팝 가수 ‘츄’(본명 김지우)를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해 국내 여행 동참 활동에 힘을 실었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2025 여행가는 가을’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손잡아 지방을 살리고 내수를 살리는 범국민 캠페인”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올가을, 국민 여러분의 발걸음이 지역의 새로운 발돋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의 주요 혜택을 살펴보면 교통 부문에서는 관광열차(50%)·내일로 패스 할인(1만 원), 항공 지방 노선 할인(2만 원), 인구감소지역행 고속·시외버스 할인(30%), 친환경 안전운전 여행자 온누리상품권 지급(최대 2만 원), 숙박 부문에서는 ‘숙박세일페스타’ 할인권(2만~5만 원), 품질 인증 숙소 할인(2만~3만 원), 캠핑장 할인(1만 원 할인), 여행상품 부문에서는 관광벤처·투어패스 등 가을 여행 특별전 할인(최대 30% 할인), 6개 주제별 여행 프로그램(여행트렌드관) 할인(평균 45% 할인) 등이 있다. 할인 관련 구매 방법과 이용 기간, 판매처 등 자세한 정보는 ‘여행가는 가을’ 공식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콘텐츠도 풍부하다. 지난해 높은 호응 속에 진행했던 당일치기 기차여행(1인당 3만 9000원, 1000명)과 주제별로 인플루언서와 동행하거나 상세 코스를 숨긴 채 여행을 떠나는 ‘미스터리 투어(100명)’ 등 특별한 지역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9월 중순에 개관하는 정읍시 ‘장금이 파크’와 10월에 개장하는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원,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개방하는 남해군 물미해안전망대 등 캠페인 기간 새롭게 문을 여는 관광지를 비롯해 강화군 교동도 화개정원, 진주시 월아산 숲속의 진주 등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관광지(27곳)’도 발굴해 소개한다. 또한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를 활용해 캠페인에 재미를 더한다. ‘숨은 관광지(일부 19곳)’와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중 일부 장소(인구감소지역 및 신규 지정 11곳)에서는 ‘여행가는 가을x잔망루피’ 한정판 이모티콘 배포(3만 건) 행사를 진행한다. 지자체도 캠페인에 동참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캠페인 기간에 ‘투어패스’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경상남도 거창군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숙박비와 식음료비 지원 영수증 이벤트를 개최한다. 업무협약에 따른 기관별 활동을 살펴보면, 캠페인을 총괄하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캠페인 기간에 교통·숙박·여행상품 등 대규모 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주제별 여행상품(여행트렌드관) 연계 행사, 숨은 관광지 활성화, 캐릭터(잔망루피) 활용 행사 등을 함께 진행해 가을 여행 분위기를 한껏 높인다. 또 행안부는 51개 ‘청년 마을’ 및 마을별 체험행사를 홍보하고,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매년 지정하고 있는 ‘찾아가고 싶은 섬(88개)’ 중 가을철에 여행하기 좋은 섬을 선별해 소개한다. 지난 8월 29일 행안부와 인구감소지역, 한국철도공사, ㈜쏘카가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는 인구감소지역 철도 운임 할인과 인구감소지역 쏘카 대여료 할인(55%), 쏘카존 확대 등도 적극 알린다. 농식품부는 매월(8~11월) 둘째 주를 ‘농촌관광 가는 주간’으로 지정해 ‘농촌크리에이투어’, ‘농촌투어패스’, 소규모 농촌체험프로그램 사업 등 농촌관광상품을 운영하고 마을 체험행사와 숙박 상품을 할인(10월은 셋째 주까지 연장)한다. ‘K푸드’를 관광상품으로 만든 ‘K미식벨트’, 찾아가는 양조장, 김치 축제 등과 연계한 홍보를 비롯해 휴가지 원격근무지를 농촌으로 연계·확대, 1사 1촌 자매결연 등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전국 18개소 어촌 체험 휴양마을을 대상으로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어촌 체험 휴양마을 스탬프투어’를 진행한다. 국내 크루즈 수요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안 크루즈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국내 연안을 운항하는 ‘연안 크루즈 체험단’을 운영한다. 지역 특산 수산물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대한민국 수산대전’과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 ‘찾아가는 수산물 직거래 장터’ 등도 추진한다. 경제단체 등도 캠페인에 적극 협업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기업·소상공인 국내 여행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기관장(CEO)을 대상으로 휴가 장려 공문을 발송해 가을 여행 참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8초 잡고, 8도 여행가자!’ 행사를 비롯해 회원사와 함께 교통약자 국내 여행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경제 6단체는 K게임 대표 기업인 넥슨코리아의 ‘마비노기 모바일’과 협업해 ‘여행가는 가을’ 홍보영상을 제작·송출한다. 이번 캠페인의 풍성한 할인 혜택과 각종 여행콘텐츠, 관계부처와 경제단체의 협업 프로그램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할인 혜택과 여행 프로그램의 신청 방법, 사용 기간, 조건 등이 다른 만큼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포털사이트에서 ‘여행가는 가을’을 검색해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수입물가는 오르고 소비는 좋고…美증시, 'FOMC 신중론'에 장중 약세
국제정치·사회 11분전연방준비제도(Fed·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미국 뉴욕 3대 증시가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가며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입 물가는 예상 밖으로 오르고 소매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16일 오후 12시 20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30포인트(0.22%) 내린 4만 5783.15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0포인트(0.13%) 내린 6606.6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70포인트(0.10%) 하락한 2만 2327.05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반독점 추가 조사에 나선 엔비디아가 1.56% 내린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38%), 브로드컴(-1.50%), 구글 모회사 알파벳(-1.49%), 넷플릭스(-0.03%)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주가 부양을 위해 대량을 주식을 매수한 테슬라가 2.44%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1.12%), 메타(0.24%) 등은 오르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이날 개막한 연준의 FOMC 회의를 주시하면서 연말까지 금리 인하 폭이 기대 이상으로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신중론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8월 소매 판매액이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2%)를 웃돈 증가율이다. 13개 품목 중 9개가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온라인 소매업체, 의류 매장, 스포츠 용품이 신학기를 앞두고 특수를 누렸다. 변동성이 큰 휘발유·건축자재·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그룹)은 7월보다 0.7% 늘었다. 7월 소매 판매 증가율도 0.5%에서 0.6%로 상향 조정됐다. 소비 지출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부문인 만큼 연준도 주목하는 지표다. 8월 산업 생산도 계절 조정 기준으로 7월 대비 0.1% 증가하며 0.1% 감소할 것으로 본 시장의 예상과 반대로 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효과로 8월 수출 물가지수와 수입 물가지수도 전문가들의 예측을 깨고 7월보다 각각 0.3% 상승했다. 특히 8월 미국의 수입 물가는 0.2%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수입 물가는 7월에도 전월보다 0.4%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바 있다. 8월에는 특히 비(非)연료 수입품 가격이 전월 대비 0.4% 올라 올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연료 수입품 가격은 7월 2.5% 급등했다가 8월 들어 0.8% 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연료 수입품 가격 하락이 비연료 수입품 가격 상승을 모두 상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수입 물가 통계에서 관세는 제외된다. 이는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 부담을 외국 수출업체가 흡수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외국 기업이 관세 비용을 흡수하면서 미국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6.1%로, 50bp 내릴 확률을 3.9%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
“누가 봐도 '인어 로고' 아냐?”…'짝퉁 스타벅스' 놀림받던 '이 카페' 결국
국제국제일반 2025.09.17 01:00:00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카페 ‘사타르 벅시(Sattar Buksh)’가 글로벌 커피 대기업 스타벅스와 벌인 상표권 분쟁에서 최종 승리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의 상징과 유사한 로고 디자인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지만, 법원은 “패러디이자 파키스탄 문화의 표현”이라는 카페 측의 주장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사타르 벅시는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4일(현지시간) CNN-뉴스18 등에 따르면 사타르 벅시는 독특한 브랜딩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카페의 로고는 초록색 원형 안에 물결 무늬와 콧수염 난 남성이 그려진 형태로, 스타벅스의 인어 로고를 떠올리게 한다. 이 로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았고, 결국 스타벅스와의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사타르 벅시는 2013년 리즈완 아흐마드와 아드난 유수프가 카라치에서 연 카페로, 유머와 파키스탄 문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인어 대신 콧수염 난 남성을 로고에 넣은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러나 당시 스타벅스는 파키스탄에 매장을 열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사타르 벅시 카페의 이름과 로고가 소비자 혼란을 일으키고 자사 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창업자들은 “사타르 벅시는 단순 모방이 아닌 패러디”라며 강하게 맞섰다. ‘사타르’는 파키스탄에서 흔한 남성 이름이고, ‘벅시’는 우르두어로 ‘베푸는 사람’, ‘섬기는 자’를 뜻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나아가 “500년 전 아랍 문헌에도 이 이름이 기록돼 있다”며 역사적 정당성까지 제시했다. 메뉴에도 창업자의 유머 감각은 녹아 있다. 윗빵을 아예 올리지 않고 내놓는 ‘베샤람 버거’,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선을 피자 토핑으로 표현한 ‘LOC 피자’ 등이 대표적이다. 스타벅스 측은 “소비자 혼동을 초래할 수 있다”며 파키스탄 상표법 위반을 주장했지만, 사타르 벅시는 “디자인·글꼴·색상·메뉴에서 명확히 구분된다”고 반박했다. 특히 “소비자를 오도할 의도가 없었고, 파키스탄의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쟁이 이어지는 동안 사타르 벅시는 로고를 일부 수정하고 ‘스타벅스와 무관하다’는 안내문을 추가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결국 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주며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전해졌다. -
[사설] 한일 車관세 역전…여야도 노사도 다툴 때가 아니다
오피니언사설 2025.09.17 00:56:00미국이 16일부터 일본 자동차에 15%의 낮은 관세를 적용하게 되면서 한국 자동차와 부품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일본산 자동차 관세는 기존 27.5%에서 15%로 낮춰진 반면 한국산 자동차는 후속 협상 지연을 이유로 25% 높은 관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로써 도요타 코롤라 하이브리드보다 400만 원 저렴했던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미국 판매 가격은 되레 100만 원 비싸졌다. 반도체에 이어 수출 품목 2위인 자동차 산업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 우리 경제의 기둥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 미국발(發) 관세 폭탄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피해는 이미 현실로 나타난 지 오래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8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보면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8월보다 15%나 급감한 20억 9700만 달러에 그쳤다. 미 행정부가 올해 4월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25%의 관세가 적용되는 현 상황이 연내에는 해소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이날 내놨다. 그러면서 “현 수준 관세가 지속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월 4000억 원, 3000억 원의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동차 산업이 생사의 기로에 내몰린 암담한 현실을 타개하려면 여야 정치권과 노사가 혼연일체로 대응책 강구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도 이날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의 성패와 책임 등을 두고 입씨름만 벌였다. 노사가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야 할 판에 노조는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기아 노조는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설 태세이고 한국GM 노조는 부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농산물 개방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한미 관세 협상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은 여야가 피해 산업 지원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고, 노조는 회사와 함께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 서로를 적대시하고 내 몫만 챙기겠다고 으르렁거릴 만큼 우리 경제 현실이 한가롭지 않다. -
美 8월 수입물가, 전문가 예상 깨고 상승…전월比 0.3% ↑
국제정치·사회 2025.09.17 00:40:13미국의 수입 물가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효과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크게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16일(현지 시간) 8월 미국의 수입 물가가 지난 7월보다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0.2%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을 크게 웃돈 수치다. 미국의 수입 물가는 7월에도 전월보다 0.4%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바 있다. 8월에는 특히 비(非)연료 수입품 가격이 전월 대비 0.4% 올라 올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연료 수입품 가격은 7월 2.5% 급등했다가 8월 들어 0.8% 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연료 수입품 가격 하락이 비연료 수입품 가격 상승을 모두 상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수입 물가 통계에서 관세는 제외된다. 이는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 부담을 외국 수출업체가 흡수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외국 기업이 관세 비용을 흡수하면서 미국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트럼프 "반도체·의약품 관세는 車 25%보다 높을 수도"
국제정치·사회 2025.09.17 00:29:4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 품목 관세가 자동차에 부과된 25%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자동차 관세를 타협해서 25%에서 15%로 낮추면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피해 본다는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난 아무것도 타협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답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등에 대해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무역 합의를 타결한 이후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수년간 아무 관세도 내지 않았지만 이제 그들은 15%를 내고 있다”며 “반도체와 의약품은 수익률이 자동차보다 더 높으니 더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품목 관세율은 100%로, 의약품은 150∼250%로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오기 전까지 우리한테 아무것도 내지 않았던 유럽연합(EU)은 관세 때문에 9500억 달러를, 일본은 6500억 달러를 내고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에서 심리하는 관세 위법 여부 소송에 대해서도 승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률 전문가 모두 우리가 그 건을 이겼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며 “대법원은 (지금까지) 훌륭했고 매우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그 사건을 이긴다면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더 부유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사람들이 빚을 없애도록 도울 수 있다”며 “우리는 국민을 도울 수 있으며 심지어 다른 나라들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안보 우려가 제기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처분 방안에 대해서는 “나는 중국과 합의에 도달했고 금요일(19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모든 것을 확정하려고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을 인수하고 싶어 하는 회사에 관해서는 “매우 큰 기업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양국은 14∼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4차 고위급 회담을 열고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넘기는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권성동 의원 구속…法 “증거인멸 우려”
사회사회일반 2025.09.17 00:24:41법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국회의원에 대해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지난달 27일 권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3시간가량 조사한 뒤, 이튿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회는 이달 11일 본회의에서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재석 177명 중 173명 찬성으로 가결했다. 권 의원은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과 관련한 청탁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전달해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권 의원은 심문을 받기 전 법원에 출석하며 “참담한 심정이다. 문재인 정권 때 검찰의 탄압수사가 떠오른다”며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정치권력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똑같다”고 말했다. -
◇9월 17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5.09.17 00:19:15◇9월 17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8:30 당대표 제주4.3평화공원 참배(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제주 제주시 명림로 430) ▲09:00 당대표 제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제주 4.3 평화공원 교육센터 대회의실, 제주 제주시 명림로 430, 1층) ▲10:00 원내대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국회 본청 419호) ▲10:30 원내대표 중앙일보 창간60주년 기념식(롯데호텔 서울, 서울 중구 을지로 30) ▲11:00 당대표 제주 현장 예산정책협의회(제주도청 탐라홀, 제주 제주시 문연로 6) ▲14:00 원내대표 대정부질문(국회 본청 본회의장) ■국민의힘 ▲09:00 원내대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서범수 의원 등 주최 정부조직법의 문제점 :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중심으로(국회 본관 245호) ▲10:30 당대표-원내대표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 볼룸/서울 중구 을지로 30) ▲14:00 당대표-원내대표 대정부질문(경제)(국회 본회의장) ▲13:00 원내대표 이달희 의원실 주최 여성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13:30 원내대표 유용원 의원실 주최 방산수출 활성화와 핵심 장비/부품 국산화 제고 방안 세미나(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 ■조국혁신당 ▲08:30 원내대표 [인터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09:3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회의(국회 본관 당회의실, 224호) ▲10:30 비대위원장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롯데호텔 서울) ▲14:00 원내대표 대정부질문(국회 본관 본회의장) -
[사설] 기업 97.4% “노란봉투법 등 채용에 부정적” 갑갑한 현실
오피니언사설 2025.09.17 00:05:00정부 여당이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 옥죄기 법안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올 하반기 채용 시장에까지 노동 관련 제도 변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 경제계 소통 플랫폼 ‘소플’을 통해 500개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하반기 채용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97.4%가 “노동 관련 제도 변화가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 이슈로는 주4.5일제(29.3%), 정년 연장(26.7%), 노란봉투법(25.8%) 등이 꼽혔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가운데 51%가 경력직을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신입을 선호한다는 기업은 10.3%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도 응답 기업 121곳 중 62.8%가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답했다. 채용 시장의 냉랭함은 통계 수치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통계청의 ‘8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6개월 연속 하락했다. 여기에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30대 청년층까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심히 우려된다. 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세대가 일자리도, 구직 의욕도 잃은 채 노동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청년이 현장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다층적인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노동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면서 기업들에게 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먼저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한 보완 입법도 긴요하다. 그러잖아도 ‘바늘구멍’이나 다름없이 좁은 취업 문이 노동 제도의 변화로 더 좁아지면서 청년들의 좌절은 한층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을 옥죄는 노동정책의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청년들의 일자리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
[사설] 210조 원 드는 123개 국정과제, 재원 마련 대책은 있나
오피니언사설 2025.09.17 00:05:00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로드맵과 123대 핵심 국정과제가 16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1호 과제’인 대통령 4년 연임 개헌을 필두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코스피 5000 시대 등 굵직하면서도 광범위한 과제들이 향후 5년간 역점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123대 국정과제를 나침판 삼아 국민 삶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을 위해 국가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며 국정과제 중 하나인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제는 방대한 국정과제 실현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달 123대 국정과제를 제안하면서 2030년까지 총 210조 원의 재원 투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전 정부의 감세 조치를 되돌리는 등 세입을 94조 원 확충하고 지출 구조조정, 민간투자 전환 등으로 116조 원을 더 마련하면 추가 재정 부담이 없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극심한 경기 둔화와 상속세 개편으로 세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나라 국가채무가 이미 1300조 원을 돌파한 데다 내년에도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100조 원 넘는 적자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와중에 자칫 재정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취임 초부터 ‘재정 역할론’을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도 “밭에 뿌릴 씨앗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뿌리고 가을에 훨씬 더 많은 수확을 거둬서 가뿐하게 갚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는 등 나랏빚을 키우는 데 거리낌이 없는 듯하다. 잠재성장률 0%대가 우려될 정도로 활력을 잃은 경제를 되살리고 국가 균형발전의 청사진을 제대로 실현하려면 어느 정도의 재정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정부가 임기 내 성과를 올리기 위해 무리한 재정 정책을 밀어붙인다면 가뜩이나 취약한 재정 건전성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재정중독에 빠져 나라 살림이 파탄나고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프랑스의 위기가 남의 일이 아니다. 대외 신뢰도가 추락하고 나라가 골병에 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현실성이 결여된 낙관론을 경계하고 재정 규율부터 확립해야 한다. -
“혹시 내 돈도 여기 있나?”…잠자고 있는 돈만 '431억', 주인 찾는다는데
증권증권일반 2025.09.16 23:35:04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있는 실기주과실대금이 43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실기주는 증권사에서 실물주권을 인출한 뒤 본인 이름으로 명의개서를 하지 않은 주식을 뜻한다. 여기에서 발생한 배당금·배당주식·무상주식 등이 바로 실기주과실이다. 1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예탁결제원이 관리하는 실기주과실대금은 431억8200만원에 달했다. 실기주과실 주식은 총 204만주로 집계됐다. 예탁결제원은 실기주주 보호를 위해 발행회사에서 실기주과실을 일괄 수령해 관리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2018년부터 대표적인 휴면 금융투자재산인 실기주과실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실기주과실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약 260만주가 해소됐고, 29억1000만원 규모의 실기주과실대금도 권리자에게 돌아갔다. 실기주주가 증권사를 통해 과실 반환을 청구하면 심사를 거쳐 지급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실기주과실의 주인을 찾아주려면 무엇보다 과거 증권사에서 실물주권을 인출한 경험이 있는 투자자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가 과거 증권사를 통해 실물주권을 인출했거나 현재 보유하고 있다면 예탁결제원 홈페이지의 ‘실기주과실 조회서비스’ 메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물주권 정보를 입력하면 실기주과실 존재 여부를 즉시 조회할 수 있다. 실기주과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주권을 입고하거나 출고한 증권사에 반환 청구 절차를 문의하면 과실을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상장사 실물 주식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면, 발행회사의 명의개서대리인(한국예탁결제원, KB국민은행, 하나은행)에 실물주권을 제출하고 반환 청구를 진행해야 한다. 예탁결제원은 “앞으로도 잠자고 있는 실기주과실을 주인이 빨리 찾아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며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 금융 플랫폼 제공 기관으로서 권리자 보호를 위해 휴면 증권투자재산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깝다 우상혁…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값진 은메달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9.16 23:10:35한국 남자 높이뛰기 종목 간판 우상혁(29·용인시청)은 ‘스마일 점퍼’로 불린다. 경기 중 미소를 잃지 않는 것 뿐 아니라 힘들거나 좌절의 순간이 오더라도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임해 붙여진 별명이다. 부푼 기대를 안고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노 메달’에 그치며 절망적인 상황을 맞았지만 우상혁은 별명처럼 웃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실망스러운 순간을 이겨낸 우상혁은 더 단단한 선수가 됐다. 마침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실외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육상계에 진한 발자국을 남겼다. 우상혁은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4의 기록으로 2m 36을 넘은 해미시 커(뉴질랜드)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2m 31에서 경기를 마친 얀 스테펠라(체코)에게 돌아갔다. 우상혁은 앞서 두 번의 세계선수권 결선에서 한 차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오리건 대회에서 그는 2m 35로 2위에 올랐다. 당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2m 37을 넘어 우승했다. 이어진 2023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2m 28을 넘어 4위로 예선을 통과했으나 결선에서는 6위(2m 29)를 해 아쉽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이어진 세 번째 도전에서는 개인 통산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올해 3월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2m31)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높이뛰기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에 이어 같은 해에 실내, 실외 세계선수권 정복을 노렸다. 하지만 결승에서 아쉽게 '절친'이자 2024 파리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 리스트인 커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7개 국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올 시즌 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터라 아쉬움은 더욱 크다. 우상혁은 체코 실내대회(2m 31), 슬로바키아 실내대회(2m 28),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2m 31) 등 실내 시즌 3개 대회 뿐 아니라 왓 그래비티 챌린지(2m 29), 구미 아시아선수권(2m 29), 로마 다이아몬드(2m 32), 모나코 다이마몬드(2m 34) 등 실외 시즌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우상혁은 올해 8월 독일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를 앞두고 종아리 통증을 느꼈다. 결국 폴란드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 스위스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등에 불참했다. 이른 귀국 후 받은 검진에서 종아리 근막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2주 간의 치료와 재활을 거쳤지만 시간이 짧았던 탓에 완벽한 회복은 어려웠다. 결국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
롯데칠성,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8배 이상’ 자금 확보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9.16 23:04:10롯데칠성(005300)음료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접수됐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500억 원 모집에 1조 3300억 원의 유효 주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3년물 1000억 원 모집에 8600억 원, 5년물 500억 원에 4700억 원이 응찰했다. 롯데칠성은 최대 2500억 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회사채 발행 목표액을 채웠다.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3년물은 -5bp, 5년물은 -6bp를 기록했다. 롯데칠성의 3년물 민평금리는 2.779%, 5년물은 2.988%다. 이는 동일한 신용등급(AA)의 민평금리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롯데칠성은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 주관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이 맡았다. -
[속보] 與심판원, '성비위 2차 가해 논란' 최강욱에 당원자격 정지 1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9.16 22:53:31더불어민주당이 16일 중앙당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 정지 1년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한동수 당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심판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직자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당의 윤리 규범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며 "중징계에 해당하는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에 대한 징계는 17일 당 최고위원회 보고 후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달 조국혁신당 대전·세종시당 행사 강연에서 혁신당 내부 성 비위 사건과 관련 ‘사실관계를 아는 분이 몇분이나 될까’, ‘남 얘기를 다 주워듣고 떠드는 것’ 등 발언으로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다. -
“매일 물 대신 마셨는데 이럴수가”…알고보니 치아 녹이는 주범이라는 ‘이 음료' 정체
문화·스포츠헬스 2025.09.16 22:48:54탄산수를 물처럼 자주 마실 경우 치아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구강건강재단의 벤 아킨스 박사는 “탄산수는 중성(pH7)인 수돗물과 달리 산성을 띠기 때문에 치아를 부식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산수를 마신 뒤 음식물이 치아에 닿으면 미세한 법랑질 조각이 떨어져 나가고, 이런 손상이 평생 누적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탄산은 약한 산이지만 여전히 치아에 해로울 수 있다”며 자신 또한 탄산수를 마시지 않으며 환자들에게도 피하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다만 설탕이 포함된 탄산음료보다는 탄산수가 덜 해롭다고 부연했다. 영국 버밍엄대 치과대학 프라빈 샤르마 부교수 역시 “약간의 산성 음료도 치아 법랑질을 침식할 수 있다”며 “레몬향 등 향료가 첨가된 탄산수는 위험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사례를 언급하며 “산성 역류와 탄산음료 때문에 치아 윗부분의 50%, 심지어 80~90%가 손상된 환자들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연세대 치과대학 김백일 교수팀이 국내 시판 중인 탄산수 6종을 분석한 결과, pH 수치가 3.94~4.53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pH 5.5 이하에서는 치아 법랑질이 부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연구에서는 레몬이 첨가된 탄산수가 치과 수복재료인 레진의 표면 경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연산이 포함된 탄산수는 탄산을 제거한 후에도 여전히 수복재료에 악영향을 끼쳤다. 전문가들은 치아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산수가 치아에 닿는 시간과 면적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샤르마 교수는 “오랫동안 마시지 말고, 빨대를 사용해 치아와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며 “음용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곧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가 더 손상될 수 있어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뒤 양치할 것을 권했다. 아킨스 박사는 “주 1회 정도 마신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매일 세 병 이상 마신다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탄산수 섭취 횟수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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