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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당기순익 48% 감소…연체율 2.97→4.54%
경제·금융금융정책 3분전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의 합산 당기순이익이 1년 사이 5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악화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중이 일제히 증가세를 보인 탓이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회사(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의 당기순이익은 1조 556억 원으로 전년보다 9826억 원(48.2%) 감소했다. 조합별로 보면 신협과 수협에서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신협은 341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보면서 전년(211억 원 흑자)과 비교했을 때 적자로 돌아섰다. 수협은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이 575억 원에서 2725억 원으로 확대됐다. 산림조합(389억→236억 원)과 농협(2조 357억→1조 6464억 원)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상호금융 부문 실적이 위축된 것은 부동산 PF 대손비용이 늘면서 신용사업(금융) 부문 순이익이 전년보다 9334억 원(16.5%) 줄어든 4조 7312억 원을 기록한 탓이다. 자산 건전성도 악화됐다. 상호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은 전년보다 1.57%포인트 확대된 4.54%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2023년 말(4.31%)과 비교했을 때 2.44%포인트나 늘어나며 6.75%까지 치솟은 영향이 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38%포인트 상승했지만 1.91%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농협(3.88%)을 제외한 상호금융조합 모두에서 연체율이 6% 안팎을 기록했다. 신협의 연체율은 3.63%에서 6.02%로 2.39%포인트 확대됐고 수협은 같은 기간 4.14%에서 6.74%로 늘며 7%에 육박했다. 산림조합도 연체율이 5.68%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2.27%포인트 증가했다. 상호금융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 대비 1.85%포인트 상승한 5.26%을 나타냈다. 연체율과 마찬가지로 신협(4.46→7.08%)과 수협(4.3→7.2%)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산림조합 역시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91%에서 6.58%로 두 배가량 뛰었다. 농협 역시 지난해 말 연체율이 4.53%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52%포인트 늘어났다. 저축은행 업계도 작년 397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전년(-5758억 원)과 비교하면 손실폭이 줄긴 했지만 PF 부실 영향을 여전히 벗어나진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의 연체율은 2023년 말 6.55%에서 작년 말 8.52%로 뛰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7.75%에서 10.66%로 증가했다. 다만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1년 전(14.35%)보다 0.67%포인트 늘어났다. 대출 감소로 위험가중자산이 5.7%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2024년 말 저축은행·상호금융 연체율은 경기 회복 지연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이 약화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경공매와 자율매각을 포함해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생산자물가 상승세 멈췄지만…'사과 20%·감귤 15%↑' 농산물 여전히 높아
경제·금융경제동향 3분전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가 상승세를 멈췄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3으로 전월(120.27)과 비교해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0.1%)부터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3.6%) 및 수산물(1.0%)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월에 보였던 8.8% 상승보단 오름폭이 낮아졌지만 상승세는 여전한 셈이다. 이외 다른 품목들은 일제히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7%)가 내렸으나 화학제품(0.3%)은 올라 보합으로 나타났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을 역시 보합이다. 하수처리(0.5%)는 올랐고, 산업용도시가스(-1.4%) 등이 내린 영향이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1%)가 내렸으나 부동산서비스(0.2%)는 올라 보합 수준을 보였다. 생산자물가를 세부 품목으로 보면 사과와 감귤이 20.4%, 14.7%씩 올랐다. 물오징어는 20.5% 올랐다. 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최종재(-0.2%)가 내렸으나 원재료(2.4%)는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0.3%)은 올랐으나 공산품(-0.3%)은 내려 0.2% 하락했다. 한은은 “농산물의 경우 세부 품목별로 수급 여건 편차가 크기 때문에 향후 어떤 흐름을 보일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넷마블, RF온라인 넥스트로 '흥행 연타' 채비 [오늘의 게임 업데이트]
산업IT 3분전넷마블(251270)이 올해 첫 신작 ‘RF온라인 넥스트’를 야심차게 출시했다. 20여년 간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작으로 자리잡은 RF온라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지난해 게임대상을 수상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뒤를 이어 넷마블의 2연속 흥행타를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은 인기 장수 IP인 ‘마비노기’의 이용자를 다시 끌어 모으기 위해 특별 이벤트를 시작했다. 위메이드(112040)는 초반 흥행 흐름을 탄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출시=넷마블이 올해 첫 신작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20일 오후 8시에 정식 출시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PC·모바일 멀티 플랫폼을 지원한다. 넷마블의 원격 플레이 서비스 ‘넷마블 커넥트’를 통해 PC에서 실행 중인 게임을 모바일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출시와 함께 총 6개 월드 36개 서버가 오픈된다. 회사는 이용자 현황에 따라 신규 월드를 추가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된다. 4월 말까지 ‘RF 론칭 기념! 스페셜 출석’ 이벤트를 통해 성장 지원 상자, 바이오슈트·로버 소환권 등 보상을 지급한다. ‘격전지 집결! 홀리가스 교환 이벤트’, ‘지치지 않는 용병 이벤트’ 등도 함꼐 전개한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20년간 글로벌 54개 국에서 2000만 명 이상이 즐긴 ‘RF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 신작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3개 국가 간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바이오슈트, 비행 액션, 메카닉 장비 ‘신기’ 등을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가 특징이다. ◇넥슨, 던파모바일·마비노기·메이플스토리 업뎃=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신규 전직 캐릭터 ‘스트리트파이터’와 ‘메카닉’을 추가했다. 스트리트파이터는 독과 톱날을 활용한 상태이상 공격을, 메카닉은 로봇 ‘G시리즈’의 변형 및 강화 스킬을 특징으로 한다. 간편하게 결투를 즐길 수 있는 ‘쇼난 연무장’도 추가됐다. 서비스 3주년 기념 이벤트도 진행된다. 마비노기는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위한 ‘밀레시안 오리엔테이션’ 이벤트를 연다. 다음달 20일까지 누적 레벨 3만 미만 이용자는 전투 경험치 5배 증가와 1일 1회 무료 환생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비노기 인플루언서 6인이 참여하는 ‘아르카나 달성기’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메이플스토리는 신규 성장 콘텐츠 ‘데스티니’ 무기를 추가했다. 기존 ‘제네시스’ 무기를 성장시켜 250레벨 무기로 상향 전승할 수 있다. 특정 보스를 처치해 획득 가능한 ‘대적자의 결의’를 활용해 강화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스타포스 장비 강화 개편, 보스 몬스터 리워드 개선, ‘HEXA 스탯 III’ 개방 등 시스템이 개선됐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신규 콘텐츠 추가=위메이드가 지난달 출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다. ‘우트가르트 요새’에 엘리트 등급 필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여기서는 최대 56레벨 몬스터가 등장한다. 체력과 물리 피해 방어를 증가시키는 새로운 장비 ‘타른 헬름’도 공개됐다. 플레이어 간 대결(PvP) 전투 스킬도 개선됐다. 버서커, 볼바, 스칼드, 워로드 등 4종 클래스의 스킬이 강화돼 보다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다음 달 3일까지 매일 세 차례 등장하는 필드보스를 처치하는 ‘톰테를 잡아라’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7일 연속 출석, 43·50레벨 달성 등 조건을 갖추면 게임 내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첫 번째 시즌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크래프톤(259960), 배그 모바일 프로 시리즈 개최=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의 국내 프로 대회인 ‘마운틴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2025 시즌 0’를 22일 개최한다. 프리 시즌 대회로 치러지는 이번 시리즈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총 16개 팀이 12개 매치를 펼친다. 우승팀은 상금 1000만 원과 다음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2025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오픈(PMGO)’ 출전권을 획득한다. 공식 파트너 팀을 제외한 상위 5개 팀은 정식 시즌 대회인 ‘PMPS 2025 시즌 1’에 진출한다. 대회 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PMPS 2025는 한국펩시콜라의 ‘마운틴듀’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경기는 매일 오후 3시부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공식 유튜브, 네이버 e스포츠, 틱톡을 통해 생중계된다. ◇‘아이온’, 신규 서버 사전예약=엔씨소프트(036570)가 아이온의 신규 서버 ‘엑스’ 사전예약을 20일부터 시작했다. 엑스 서버는 캐릭터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특화 서버로 26일 정식 오픈한다. 오픈 후 레벨업 속도 4배,마석 강화 성공 확률 3배, 인스턴스 던전 공략 보상 2배 등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예약은 25일 자정까지 신청받는다. 참여자에게는 서버별 보상이 지급된다. 엑스 서버 정식 오픈과 함께 신규 필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컴프야2025’, 새 시즌 대규모 업데이트=컴투스(078340)가 모바일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2025’(컴프야2025)의 새 시즌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신규 등급 ‘에픽 선수’가 처음으로 추가됐다. 각 구단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선정되는 에픽 선수는 기존 최고 인기 등급인 ‘레전드’ 카드와 견줄 만한 성능을 갖췄다. 최대 5성까지 승급 가능하다. 전략적인 팀 구성을 위한 ‘멘토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됐다. 또 선수들의 헤드 스캔을 반영해 실제 특징을 더욱 정밀하게 구현했다. 신규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구장도 추가됐다. 출시 1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3월 20일부터 ‘레전드 스카우트 튜토리얼’에 참여하면 ‘리빙(LIVING) 레전드’ 타자를 선택해 영입할 수 있다. 21일부터는 ‘개막 기념 꾸러미’를 지급한다. ◇‘쿠키런: 오븐스매시’ 글로벌 CBT 모집=데브시스터즈가 개발 중인 모바일 실시간 배틀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글로벌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참가자를 다음달 15일까지 모집한다.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PvP 게임이다. 짧은 플레이타임과 캐주얼한 액션을 갖추면서도 다양한 전투 콘텐츠와 스킬 확장으로 전략적인 플레이를 유도한다. 이번 CBT는 4월 중 안드로이드 및 iOS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캐슬 브레이크, 3대3 팀전, 배틀로얄(최대 10명 경쟁) 등 총 4가지 전투 모드가 공개된다. ‘오븐스매시’ 오리지널 쿠키를 포함해 총 16종의 쿠키가 등장한다. 데브시스터즈는 CBT 참가자 전원에게 정식 출시 후 사용할 수 있는 인게임 재화를 지급한다. 게임 내 미션을 달성한 유저에게는 추가 보상이 제공된다. CBT 신청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게임은 연내 글로벌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
김동연 "尹보다 한덕수 먼저 선고 유감…통합의 지도자 필요"
정치정치일반 3분전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가 오는 24일로 지정된 것에 대해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기 탄핵 인용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데 순서가 바뀐 것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경기 화성시 동탄역 광장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하던 중 취재진과 만나 “국민들이 기다렸던 것은 한 총리에 대한 탄핵 결정이 아니고 윤 대통령에 대한 빠른 탄핵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재건하고 민생을 살리는 첫걸음은 누가 뭐래도 빠른 내란의 종식, 탄핵 인용인데 이와 같이 시간 끄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안타까운 생각을 금할 수 없다”며 “빠른 시간 내에 헌재에서 탄핵 인용에 현명하게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재 앞 시위 도중 계란을 맞는 등 탄핵 찬반 세력의 갈등이 격화되는 데 대해서는 “나라가 지금 상황에서 쪼개지고 갈등구조로 가는 것은 크나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태로 나라가 두 동강이 되면 탄핵 결정이나 조기 대선의 결과에 따라서도 더 크게 갈라질 수 있는 것 같아서 심히 걱정이 된다”며 “앞으로 정치 일정을 거치면서, 또 새로운 지도자가 나오면서 통합의 지도자가 나와서 우리 모두의 나라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의 1인 시위 현장을 응원차 방문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국민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일해서 다른 모든 분야에서는 선진국 대접을 받는데, 정치만 낙후돼서 대한민국 발전의 뒷다리를 잡아당기고 있다”며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헌법과 함께 선거법, 정당법, 국회법 세 법도 고쳐서 대화와 타협에 의한 정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두가 함께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공론화, 토론의 과정을 대대적으로 펼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
파월, '불확실성'만 16번 외쳤다…주요국 줄줄이 금리 동결[글로벌모닝브리핑]
국제국제일반 3분전※[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파월, "1970년대 경제 충격 없다”며 시장 달랬지만…월가 "금리동결 길어질 수도" 19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내놓은 정책 결정문에서는 “물가와 고용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표현이 삭제되고 그 자리를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uncertainty)이 증가했다”는 문구가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50분간의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불확실성’을 언급한 횟수는 16차례에 이릅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며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적절한 시점”이라고 금리 동결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을 지켜본 영국중앙은행(BOE)도 기준금리를 연 4.50%로 동결했습니다. 일본에 이어 미국, 영국이 모두 ‘금리 숨 고르기’를 하며 향후 시장 안정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비위 맞추는 젠슨 황, 빅테크의 美투자 대열에 동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4년간 미국에서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4년간 약 5000억 달러 상당의 전자 부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과 함께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는 가운데 엔비디아도 미국산 제품 구매를 대폭 늘려 트럼프 정책에 ‘코드’를 맞추겠다는 행보로 읽힙니다. 트럼프 "우크라 원전, 美 소유"…종전 협상 ‘태풍의 눈’ 되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새로운 변수가 생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통화하며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한 ‘에너지 시설 30일 휴전안’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전력 인프라를 미국이 소유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광물 지분을 요구했던 것에 이어 ‘장사꾼 본능’을 보인 것입니다. 미국의 개입이 필요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부분 휴전안을 수용하고 원전 인수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원전은 현재 러시아 통제 하에 있어 향후 종전협상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소뱅, 美 반도체 기업 ‘암페어’ 9.5조원에 인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페어컴퓨팅을 65억 달러(약 9조 5000억 원)에 인수합니다. 암페어는 인텔 임원 출신인 러네이 제임스가 2017년 설립한 회사로 ARM의 설계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용 칩을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로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의 설계 능력을 보완해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산 늘리는 화웨이…자체 OS ‘훙멍 5’ 첫 장착 20일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중국 선전에서 신형 스마트폰 ‘퓨라X’를 공개했습니다. 이 제품은 한 번 접히는 폴더블폰으로, 기존 플립형 폴더블폰과 달리 좌우로 펼쳐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펼친 화면은 6.3인치, 외부 화면은 3.5인치에 달합니다. 여기에는 화웨이의 자체 OS인 ‘훙멍(하모니)5’가 탑재됐는데 화웨이는 해당 OS 전체 성능을 40% 끌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우 빠른 기술 자립 속도를 보여주며 중국산 부품과 운영체제(OS)로 세계 시장을 노릴 태세입니다. -
美 금리 인하 시사에 한은 안도했지만…'이것'이 변수 [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3분전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2회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안도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하방에 대응해야 하는 한은이 부담을 덜고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재차 강조된데다 한은의 운신의 폭이 그리 크지 않아 인하 시기도 신중한게 고를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발표된 올해 말 미국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는 3.875%로 작년 12월과 같았다. 이번 FOMC에서 4.25~4.50%로 동결된 연방기금금리(FFR) 대비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을 시사한 것이다. 2월 조사만 하더라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의 연내가 인하가 ‘1회’에 그치거나 한 번도 없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회의 결과에서 연준의 연내 인하 횟수가 고수되면서 한은도 통화정책 운용에서 부담을 덜게 됐다. 만약 한은이 나홀로 인하에 나설 경우 한미 금리 차가 종전 최고 수준인 2.0%포인트를 넘어설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2.75%로 미국보다 1.75%포인트 낮은 상황이다. 다만 3월 FOMC의 동결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당장 다음달 기준금리를 내리긴 어렵게 됐다. 아직 금리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금리를 내리기에는 환율 급등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국내 정치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145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또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경기와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동시에 드러낸 만큼 추가 인하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무역정책 변화에 따른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크다”면서 “정책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직전 회의에서 FOMC가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미국이 두 번 금리를 내린다는 전망이 유지되는 가정하에 한은도 이에 보조를 맞추면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은의 연내 인하가 최소 1회, 최대 2회가 될 거라고 보고 있다. 한은의 운신의 폭이 그리 크지 않아 인하 시기도 신중하게 고를 수 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이 4월 초로 예정된 만큼 정책의 세부 내용을 따진 뒤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미국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 번씩 인하에 나서면 한은도 그에 맞춰 하반기와 연말 중에 금리 조정에 나설 여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최근 들어 집값이 통화 정책 리스크로 부상한 점이다. 최근 가계대출이 증가한 가장 큰 배경은 지난달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해제 영향이지만, 한은의 금리인하가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비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을 의식하듯 장용성 한은 금통위원은 지난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의 금융안정 목표 측면에서 최근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거래량 증가와 집값 상승세를 상당히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환율 역시 달러인덱스(DXY) 하락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걱정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
로보락, 올인원 세탁건조기 ‘H1 Lite’ 한국 공식 출시
산업중기·벤처 3분전로보락(Roborock)이 올인원 세탁건조기 ‘H1 Lite’(H1 라이트)의 공식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H1 Lite는 강력한 세탁 성능과 스마트한 기능을 갖춰 현대 가정에서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제품은 제오사이클(Zeo-cycle™) 건조 기술을 적용해 약 50°C의 온도로 의류를 부드럽게 건조하고 울이나 실크 같은 섬세한 소재를 위해 37°C 전용 모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옷감을 신선하고 부드럽게 유지하면서 열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제올라이트의 뛰어난 흡착력을 활용해 과도한 열 없이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건조할 수 있고 70°C 이상의 고온을 사용하는 기존 건조기 대비 의류 손상 위험을 줄였다. H1 Lite는 10kg 세탁과 6kg 건조가 가능한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린트클리어(LintClear™) 자동 먼지 제거 시스템이 탑재돼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자동으로 제거해 유지보수의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스마트 세제 자동 투입 시스템은 세탁량에 맞춰 최적의 세제 양을 정밀하게 조절해 세척력을 극대화하면서도 불필요한 낭비를 방지한다. 또 로보락 전용 앱과 연동해 원격으로 세탁 주기를 설정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H1 Lite의 한국 공식 출시를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제품 구매 후 포토 리뷰를 작성한 고객에게는 1만 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제공되며, 개인 SNS에 인증샷을 게시한 고객에게는 2만 원 상당의 배달의민족 상품권이 지급된다. SNS 인증샷 이벤트는 이달 31일까지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되며 포토 리뷰 이벤트는 이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판매 채널별로 상이할 수 있다. 로보락 관계자는 "로보락 세탁건조기 신제품 H1 Lite는 강력한 세탁 성능과 스마트한 기능으로 소비자들이 더욱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세탁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으로, 이번 출시 기념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분들이 직접 제품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백종원 월급은 6850만 원…더본코리아 실적 '이상무'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국내증시 3분전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지난해 급여로 약 8억 원을 받았다. 최근 여러 논란으로 더본코리아가 구설수에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뤘고 이 과정에서 백 대표의 기여도가 컸다고 평가한 것이다. 20일 더본코리아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로부터 총 8억 2200만 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더본코리아는 “직무, 직급, 근속기간,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본급을 8억 2200만 원으로 결정하고 매월 6850만 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연간 5억 원 이상의 보수가 지급된 임원의 개인별 보수를 공개토록 한다. 더본코리아에는 백 대표를 포함해 총 7명의 이사 및 감사가 있는데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이는 백 대표가 유일하다. 강석원 각자 대표, 최경선 가맹사업본부 전무, 강석천 최고재무책임자 등은 평균 약 2억 5000만 원 수준의 연봉을 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더본코리아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28명이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897만 원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4년이다. 백 대표는 배당금으로도 상당한 이익을 볼 예정이다. 더본코리아는 일반주주에게 주당 300원, 최대주주에게 주당 20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는데 백 대표는 879만 2850주(지분율 60%)를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으로 17억 5857만 원을 받는다. 배당금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로 지급된다.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8일이다. 더본코리아 매출은 지난해 4642억 원으로 전년(4166억 원) 대비 11.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6억 원에서 360억 원으로 40% 증가했다. 실적은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원산지표기법 위반 등 각종 논란에 주가는 공모가(3만 4000원)를 하회하고 있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 백 대표는 19일에도 “저와 관련한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물론 더본코리아의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차 사과문을 올렸다. -
'취임 1년' 장인화, 美 관세 대응 태세 강화…회장 직속 '통상전담팀' 신설 [biz-플러스]
산업기업 3분전포스코그룹이 글로벌 통상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회장 직속으로 통상팀을 신설한다. 취임 1년을 맞은 장인화 회장은 그룹 차원의 초격차 기술을 개발해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장 회장 직속의 글로벌통상정책팀을 신설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룹 커뮤니케이션 본부가 담당하던 통상 기능의 전문성을 높이려 전담 조직을 두기로 한 것이다. 포스코그룹이 통상 전문 조직을 신설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글로벌 통상 이슈가 만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철강 자회사인 포스코의 무역통상실에서 철강 관련 통상 이슈를 맡았지만 2차전지, 에너지 등 그룹의 전체 사업 분야에서 전방위적 통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급변하는 국내외 통상환경 및 정책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통상정책팀을 신설해 그룹내 통상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통상정책팀은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 이끈다. 김 본부장은 외교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기획단 팀장, 다자통상국 통상전략과장, 국제경제국 심의관 등을 지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장의 3연임 요건을 강화하는 의안 등도 의결했다. 회장 연임에 이어 3연임에 도전할때는 전체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포스코그룹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회장 연임 후 재선임 시 주주 관점에서 검증을 강화하고 주주의 높은 지지를 기반으로 선임됐다는 인식을 강화하려 의결 기준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취임 1년을 맞은 장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철강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 해외 성장 투자 성과 창출, 우량 리튬자원 선제적 확보 등 핵심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견조한 이익을 창출하겠다” 며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인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를 위해 고유의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현장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
우산, 시계 선물했다가는 중국인과 의절할 각오해야 [김광수의 중알중알]
국제경제·마켓 3분전중국은 춘제(음력 설) 기간 일주일 가량이 연휴입니다. 워낙 넓은 영토다 보니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일하는 농민공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보통 음력 설 전날인 섣달 그믐부터 시작해 음력 1월 7일까지 공식 연휴인데요. 중국은 음력 1월 8일을 새해의 첫 업무일로 삼는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어로 음력 ‘1월 8일(初八)’의 팔 발음(빠)이 ‘돈 많이 버세요(發財)’고 할 때 파(發)와 비슷해서 8일부터 일을 시작하면 돈을 많이 번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죠. 중국의 자동차 번호판, 전화번호 등에 숫자 8이 들어가는 것이 인기 있는 것도 같은 이유죠. 음력 1월 8일부터 일하기 시작했다는 다른 해석으로는 출발(出發)의 발음과 음력 1월 8일의 발음이 같아서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새해를 출발하는, 일하는 시작의 개념을 담은 날이라는 거죠. 중국어에는 이렇게 발음은 비슷하거나 같지만 의미가 완전히 다른 글자를 해음(諧音)이라고 합니다. 한국어로 하면 동음이의어로 볼 수 있는데요. 발음에 따라 긍정적인 의미를 줄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중국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발음들이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얼마나 발음에 집착하는지, 몇 가지 예를 통해 이해를 돕겠습니다. 일단 8처럼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를 보면 6과 9가 있습니다. 6은 중국어로 ‘흐르다’는 뜻의 ‘流’와 발음은 같고 성조만 다릅니다. 666은 서양에선 악마의 숫자라고도 부르지만 중국에선 ‘대단해’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중국인이 8 다음으로 좋아하는 숫자입니다. 9는 장수한다는 뜻의 ‘久’와 발음과 성조가 모두 같습니다. 그만큼 예로부터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중 하나입니다. 반대로 3, 4, 7은 중국에서 싫어하는, 피하고 싶은 숫자로 분류됩니다. 3은 흩어지다, 헤어지다라는 뜻의 ‘散’과 발음이 같아서인데요. 가진 재물이 흩어진다고 생각해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발음인 우산(傘)도 선물로 주지 않습니다. 친구 사이에선 헤어지게 된다는 미신을 담기 때문이죠. 4는 우리나라에서도 싫어하는데요. 중국도 같은 이유입니다. 죽음을 의미하는 ‘死’와 발음이 같아서죠. 서양이나 우리나라에선 행운의 숫자로 불리는 7도 중국에서 서양 문화를 접한 경우 좋아하기도 하지만 크게 좋아하는 숫자는 아닙니다. ‘화를 내다’는 표현(生氣)의 ‘氣’와 같은 발음이어서죠. 예민한 중국인들은 테이블 번호, 식당의 방 번호도 3, 4, 7을 피하고 싶어할 수 있으니 비즈니스 미팅 같은 일정에선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중국에선 5월 20일과 5월 21일이 ‘연인의 날’로 불립니다. 이 날은 연인끼리(라고 쓰고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주는 날로 인식됩니다. 타오바오, 징둥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선 화장품, 여성용 의류나 액세서리 등의 할인 폭이 큰 편입니다. 이 날을 전후로 결혼을 하는 커플은 혼인신고를 이 날짜에 맞춰 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기도 하고, 혼인신고자가 몰려 관공서에서는 야근도 합니다. 520, 521의 발음이 ‘사랑해(我愛爾)’의 발음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발음 때문에 중국에선 선물을 할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3과 같은 발음의 우산 외에도 불길하거나 부정적인 단어의 발음과 유사한 물건은 선물하지 않는 게 관례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시계입니다. 한국에선 집들이 선물로 벽시계를 주로 선물하곤 했는데요. 중국어로 시계의 발음이 종말, 끝을 의미하는 ‘終’과 같습니다. 특히 ‘시계를 주다’라는 중국어 표현인 ‘送鐘’이 ‘장례를 치르다’는 ‘送終’과 발음이 같으니 절대 시계 선물을 해서는 안됩니다. 한국에선 고급 과일인 배도 중국에선 선물로 주지 않습니다. 배(梨) 발음이 떠나가다, 헤어지다는 의미의 ‘離’와 같아서죠. 우리나라에서도 연인 사이엔 꺼리는 선물인 신발도 중국에선 ‘사악하다(邪)’와 동일한 발음이라 상대방에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은 아닙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 같은 동북아에 있고 오랫동안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중국이지만 문화나 풍습은 생각보다 차이가 많죠. 언어에서 오는 차이가 큰데요. 아무리 인공지능(AI)이 실시간 통역을 해주는 시대라지만 중국어의 특성을 아느냐, 모르느냐는 중국인과의 관계 형성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김광수 특파원의 ‘중알중알’은 ‘중국을 알고 싶어? 중국을 알려줄게!’의 줄임말입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뉴스의 배경과 원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중국의 특성을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구독을 하시면 매주 금요일 유익한 중국 정보를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 충격서 존재감”…레임덕서 살아돌아온 프랑스 마크롱[글로벌 왓]
국제정치·사회 3분전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외교정책이 달라지며 주요 동맹국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졌다 참패한 후 레임덕에 놓여 있던 마크롱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30여 개국 군 수뇌부를 초대해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병 관련 회의를 열었다. 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준비 등도 논의하며 주요국 결집에 나서는 양상이다. 마크롱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가 주도하는 종전 구상은 유럽군이 자금과 병력, 군사 장비를 제공해 러시아의 추가 공격에서 우크라이나를 보호하는 것이 목표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프랑스의 핵억지력을 유럽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유럽과 이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를 만나 입장도 조율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도 첫 해외 방문지를 프랑스 파리로 택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 미국 관세 공격 등에 관해 논의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하고 가자 전쟁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권 국가로서 공존하는 ‘두국가 해법’에 관한 회의에 공동 의장을 맡겠다고 밝히고 우크라이나전 평화 협상을 가능하게 한 빈 살만 왕세자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잘 아는 지도자로 꼽힌다. 프랑스 앵포는 "마크롱은 서유럽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지도자라는 점에서 유럽 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트럼프 1기를 경험해 '트럼프식 언어'를 배운 점은 다른 유럽 지도자들과 비교할 때 큰 강점이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막 당선된 (독일의) 차기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미국 대통령을 알아가야 하는 상황이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트럼프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3월 31%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
고금리·부동산PF 후유증… 저축은행, 2년 연속 적자
경제·금융제2금융 3분전지난해 저축은행들이 다시 순손실을 내면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도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업권 결산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79개사의 순손실 합계는 397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5559억 원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1784억 원 줄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적자 폭 축소에 대해 수신금리 하향 안정화에 따른 이자비용 축소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손실규모가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8.52%로 전년(6.55%)보다 1.9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3%로 전년 말(5.01%) 대비 0.48%포인트 하락했지만, 부동산 관련 대출이 많은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8.02%에서 12.81%로 4.79%포인트 급등했다. 부실채권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66%로 전년 말에 비해 2.91%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및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 부정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매각 및 상각* 등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은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같은 기간 0.67%포인트 개선됐다. 저축은행의 BIS 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은 8%, 1조원 미만은 7%로 법정 규제비율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동성비율도 181.92%로 법정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법정기준보다 13.23%포인트 높은 113.23%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현금, 예치금, 중앙회 예탁금 등 가용 유동성 역시 수신규모의 약 15%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개별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발적인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중앙회 유동성 지원 △외부 크레딧라인 활용 △RP활용 △한은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저축은행업권의 여신은 97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조 2000억 원(6.0%) 줄었고 수신도 102조 2000억 원으로 4조 9000억 원(4.6%) 감소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되고 경기회복 지연 요인들도 상존하고 있어 경기민감도가 높은 저축은행 거래자의 상환능력 등을 고려할 경우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이 필요하다”면서 “경영지표 개선을 통해 금융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서민금융공급기관인 본연의 역할 제고를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K-달걀, 美 식탁 오른다…'달걀 대란' 구원투수로
국제정치·사회 6분전미국 정부가 미국 내 달걀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서 달걀을 더 많이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룩 롤린스 미 농무부 장관은 이날 업계 단체 등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한국에서 더 많은 달걀을 수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충남 아산시 계림농장은 이달에 국내 최초로 특란 20t(1만1172판·33만 5160알)을 미국 조지아주로 수출했다. 로이터는 “미국에 달걀을 보내는 나라 목록에 튀르키예와 브라질에 이어 한국도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2022년 발발한 이후 살처분 등으로 죽은 산란계는 약 1억 6600만마리에 달한다. 이에 미국 전역에서 달걀 공급 부족을 초래했고, 지난 몇 달간 달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해왔다. 마트에서도 1인당 달걀 한판만 판매하는 정책을 쓰고 있으며 이마저도 금세 동이 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미국이 한국에서 달걀을 언제부터 얼마나 더 많이 수입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롤린스 장관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을 통해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달걀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조류 인플루엔자 퇴치 등에 최대 10억달러(약 1조 47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롤린스 장관은 이날 조류인플루엔자 퇴치를 위해 치료제와 백신을 연구·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최대 1억달러(약 147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
양자컴 CEO 12명 앞에 선 젠슨 황… '주가 폭락'에 사과
산업IT 7분전양자컴퓨터 상용화 시점을 ‘20년 후’로 제시해 양자컴 주가 폭락을 초래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주요 양자컴 기업 CEO들을 한데 모아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GPU 혁명을 일으키기까지 20년이 걸렸듯, 향후 엔비디아보다 더욱 거대한 양자컴 기업들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였다. 20일(현지 시간) 황 CEO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5에서 가진 ‘퀀텀 데이’ 행사에 진행자로서 무대에 올라 “나는 엔비디아로 현재의 인공지능(AI)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는지 20년이 걸렸기에 5년, 10년이라는 범위는 복잡성과 영향력을 고려할 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엔비디아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중심 컴퓨팅을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데 20년 이상이 걸렸기에 자신이 말한 ‘20년’은 긍정적 평가였다는 뜻이다. 황 CEO는 “다음날 전체 양자 산업 주가 60%가 하락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내 첫 반응은 ‘이 기업들이 상장사였느냐’였다”며 “양자컴에 대해 배우면서 내가 틀렸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많은 주요 업체 CEO들을 초대했다. 이 자리는 기업 CEO가 손님들을 모셔놓고 자신이 왜 잘못했는지 공개적으로 설명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자신의 ‘실언’을 사과하는 동시에 양자컴 기업들이 사업 현황과 미래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셈이다. 실제 엔비디아가 GTC에서 처음 연 이날 퀀텀 데이에는 아이온큐, 디웨이브, 파스칼, 퀀티넘 등 글로벌 주요 양자컴 기업 12곳 CEO가 참석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기업의 양자컴 담당자들도 함께했다. 엔비디아는 양자컴퓨터 칩셋을 만드는 대신 관련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엔비디아는 양자 전용 쿠다(CUDA)-Q, 쿠퀀텀 라이브러리 등으로 양자컴 개발을 돕고 있다. 전날에는 하버드, MIT 등과 미 보스턴에 가속 양자 연구센터(NVAQC)를 설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 CEO는 “우리가 직접 로봇을 만들지 않듯 양자컴도 개발하지 않는다”며 “대신 양자컴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쿠다처럼 양자컴 생태계도 우리 모두가 함께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 CEO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양자컴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판’을 키워줄 킬러앱을 찾는 것이다. 현재 양자컴 업계가 내세우는 특장점은 암호해독이지만 막대한 투자비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초기 컴퓨터 그래픽과 게임을 겨냥했기에 시장이 좁았으나 결과에 대한 ‘선’이 낮았다. 게이머들은 과거 낮은 품질의 3D 그래픽에도 열광해줬기 때문”이라며 “양자 산업도 그런 낮은 ‘선’을 찾아 겨냥한 후 사업 분야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호 해독, 과학 연구 등 ‘거대담론’보다는 소비자 지향적인 사용처를 찾아야 시장을 키우기 쉽다는 의미다. 양자컴이 기존 컴퓨터와 경쟁하는 대신 상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황 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과거 ‘병렬컴퓨팅’으로 불렸으나 엔비디아는 ‘가속컴퓨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기존 순차컴퓨팅(CPU)에 반대되거나 해를 끼치는 개념으로 인식되는 대신 가치를 ‘더한다’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자컴퓨터도 ‘양자 프로세서(QPU)’라는 용어를 대중화해 기존 컴퓨팅 산업에 가치를 더해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
백악관, 관세 성과 홍보하며 또 현대차 거론
국제정치·사회 18분전미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성과를 홍보하며 여러 기업 사례 중 하나로 현대자동차의 현지 생산 확대 계획을 또 거론했다. 백악관은 20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제조업 분야의 글로벌 초강대국으로 만들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 참고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최근 엔비디아가 향후 4년간 미국에 수천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소개하며 이를 ‘트럼프 제조업 르네상스’의 일환이라고 자평했다. 또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의 인공지능(AI), 애플 및 대만 TSMC의 대미 투자 계획을 나열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통상 정책에 따라 테크기업뿐 아니라 다른 기업의 미국 내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자동차 분야에서 "현대차도 미국 내에서 생산 현지화를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달말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현지 생산을 최대한 확대해 관세 불확실성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회사로는 이외에 스텔란티스와 닛산, 혼다의 사례도 함께 언급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0일에도 현대차, LG전자, 삼성전자 등을 사례로 들면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외국 기업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고 홍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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