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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로봇 심판' 도입 '성큼'…사무국·심판협회 잠정 합의
문화·스포츠스포츠 1분전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심판협회가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에 관해 잠정 합의를 이뤘다. AP, ESPN 등 현지 매체는 24일(한국 시간) "MLB 사무국은 MLB 심판협회와 새로운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이 내용은 다음 달 심판들과 구단주들의 비준 절차를 거치면 마무리된다"고 전했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새 단체협상이 통과되면서 MLB는 ABS를 유연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시행 시기와 형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ABS를 문제없이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ABS는 야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추적한 투구 궤적을 바탕으로 컴퓨터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으로 미국 언론에서는 로봇 심판이라고 부른다. MLB는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 독립리그 등에서 ABS를 테스트했다. AP통신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ABS를 사용했는데, 올 시즌 초반 약 45일 동안에는 각 시리즈 첫 3경기에는 ABS의 판정을 100% 따르고, 이후 3경기는 심판이 스트라이크·볼은 판정하고 특정 상황에 구단이 ABS 판독을 요청하는 챌린지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MLB는 2023년 경기 시간을 줄이고 대중성을 강화하기 위해 피치클록을 도입하고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는 등 일부 규정을 수정했지만 ABS 도입은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일부 포수들과 심판협회의 반대 때문이다. MLB는 ABS 도입 시기를 2026년으로 잡고 있다. 올해엔 시범경기에서 ABS를 시범 운용한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지난 달 "ABS를 2026년 정규시즌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ABS 도입을 위해서는 심판협회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올해 세계 최초로 ABS를 정식 도입했다. 초기에는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팬들의 지지를 받았고 선수들도 ABS에 적응했다. -
에스원,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 1위 석권
산업중기·벤처 3분전에스원이 국가고객만족도(NCSI),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하며 국내 주요 3대 고객만족도 조사를 석권했다고 25일 밝혔다. 에스원은 서비스 통합앱 신규 오픈, 실시간 채팅 상담 기능 운영 등 '고객 중심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해 4년 연속으로 NCSI 1위를 달성했고 ‘인공지능(AI) 출동 시스템’으로 빠르고 정확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 12년 연속으로 KS-SQI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으로 서비스 체험이 가능한 디지털 쇼룸 오픈, 가상 견적 시스템 운영 등 '모바일 고객 소통 채널'을 확대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CCM 인증까지 획득하며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에스원 관계자는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체육회장 일부 후보간 단일화 성공…박창범, 강신욱 지지 선언
문화·스포츠스포츠 21분전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지막 날 일부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졌다. 출마를 선언했던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와의 단일화를 위해 출마를 포기했다. 박창범 후보는 25일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도덕적이고 청렴하며 준비된 강신욱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이기흥(69) 회장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강 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 등 후보들과 단일화 협상을 벌여왔다. 박 후보는 "혼돈에 빠진 대한민국 체육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한국 체육계의 백년대계를 위해 국민과 체육인이 '후보 단일화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체육계를 정상화하라'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로 했다"면서 "강신욱 후보가 제42대 체육회장으로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해 지지 선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를 지지해준 국민과 체육인 여러분에게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단식 때 보내준 응원 잊지 않겠다"라며 "수많은 날을 고민한 끝에 저 자신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선택이다. 반드시 청렴·공정·소통하는 대한체육회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89세 '골프 전설'의 새로운 사랑…사별 후 3년만 '억만장자 여성'과 로맨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12.25 09:03:26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 게리 플레이어(89·남아공)가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골프위크는 플레이어가 64년을 함께한 아내와 사별 후 3년 만에 6살 연하의 여성과 새 로맨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플레이어의 새 동반자는 수잔 워터폴(83) 씨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셸 베이 클럽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스코틀랜드 낚시 여행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했다. 플레이어는 "수잔은 골프와 낚시, 운동, 독서, 오페라 등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함께 즐긴다"며 새 인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두 사람의 경제적 배경이다. 플레이어는 "수잔도 상당한 자산가"라며 "당신 재산은 필요 없지만, 먼저 떠난다면 조금은 남겨달라"는 유머러스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내년이면 90세를 맞는 플레이어는 여전히 건강한 노후를 즐기고 있다. 그의 장수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에 있다. 매일 근력 운동을 하고, 하루 두 끼 저열량 식단을 고수하며, 충분한 수면과 독서로 정신적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 PGA투어 통산 24승에 메이저 9승을 기록한 플레이어는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와 함께 '골프 빅3'로 불린다. 최근 열린 PNC 챔피언십에서는 외손자와 함께 출전해 이글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
"尹대통령, 민주당 살려준 최고의 X맨"…조경태 "이재명 재판 조금만 기다렸어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12.25 09:01:57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조 의원은 최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윤 대통령이 민주당을 살려준 최고의 X맨"이라며 원망을 쏟아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검토 논란을 겨냥해 "비상계엄만 하지 않았어도 우리 당이 살아날 수 있는 여러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살려준 사람이 윤 대통령"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은 입법 독주와 특검, 탄핵을 외치는 무도한 야당을 심판할 각오가 됐었다. 그것보다 더 큰 비상계엄을 언급한 대통령에 대해 얼마나 원망스러웠겠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 재판과 관련해서는 "1심에서 징역 1년이 나왔다. 2심, 3심 등 조금만 기다렸어도 얼마든지 우리의 시간이 올 수 있었다"며 "국민과 국민의힘을 배신한 사람은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특검법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우리 당이 지금이라도 2개의 특검법을 독소조항을 빼고 발의해야 한다"며 "특검법을 발의하지 않으면서 야당이 제출하는 것을 반대만 하는 것은 궁색하다"고 지적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와 재표결에 대해서는 "이탈표도 우려된다"며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가결된 마당에 연장선상에서 보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야당이 한덕수 대행을 협박하듯 으름장을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
내년부턴 전용구장에서 ‘나이스샷’…서울 동작구 노들클럽[우리동호회최고]
2024.12.25 09:00:00파크골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우수한 실력으로 무장한 클럽 및 동호회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호인을 소개하는 <우리 동호회 최고> 코너를 운영합니다. 명문 클럽 및 동호회를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 자기소개와 클럽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 동작구 노들클럽장 이상필(65)입니다. 클럽을 처음 결성한 2015년부터 총무를 맡아 오다 작년부터 클럽장으로서 노들클럽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우리 클럽은 동작구 파크골프 교육 2기 수료생들이 모여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회원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동작구파크골프협회가 생긴 이후에는 많은 회원들이 노들클럽에 가입해 주셔서 현재는 회원 수가 56명까지 늘었습니다. 여자 회원이 40명, 남자 회원이 16명으로 여자 회원이 더 많습니다. 동작구에 거주하시면서 동작구 파크골프 협회의 교육을 마친 분이라면 누구나 노들클럽에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클럽 정기 모임은 매주 둘째 주 화요일입니다. 클럽 연회비는 10만 원이고 따로 월회비는 받지 않습니다. - 클럽의 장점과 이모저모를 자랑한다면 내년에 전용 파크골프장이 생긴다는 것이 우리 클럽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전용 구장이 없어서 정기 모임 장소 섭외가 굉장히 번거로웠습니다. 서남센터파크골프장, 평창대화파크골프장, 백마강파크골프장…. 매번 장소가 바뀌는 탓에 회원분들도 고생이 많았죠. 올해 드디어 동작구에도 9홀 규모의 작은 파크골프장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동안은 정기 모임 날인 화요일에만 파크골프를 칠 수 있었는데요. 2025년 4월에 정식으로 파크골프장이 열리면 회원분들은 상시적으로 전용 구장에서 라운드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매번 예약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을 알아보는 수고가 덜어질 테니 이제부터는 새로 들어오는 회원들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겠죠. 더 많은 분들이 파크골프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 클럽 회원들의 활약을 자랑해 주세요. 우리 클럽에는 파크골프 1급, 2급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회원부터 심판 자격증을 보유한 회원까지 파크골프에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파크골프 1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고요. 회원 중에는 서울시 대표 선수도 있습니다. 클럽 회원분들의 수상 경력도 화려합니다. 지난 5월 열린 대한민국 파크골프 20주년 기념 서울대회에서 황기임 회원님은 행운상을 수상하셨습니다. 또 제6회 동작구청장기 파크골프대회 여자부 개인전에서 윤희량 회원님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노들클럽은 동작구협회 단체전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했습니다. 지난 6월 열린 동작구파크골프협회장배에서 단체전 1위, 제6회 동작구청장기 파크골프대회에서는 단체전 3위라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우리 클럽에 들어오시면 실력자 회원분들과 함께 파크골프 연습을 하면서 실력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크골프의 매력은 파크골프의 매력은 골프채 하나, 공 하나면 3대가 어울려 라운드를 하면서 세대 간 소통을 늘릴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클럽에 가입할 경우 이웃과 함께 파크골프 경기도 하고, 뒤풀이도 즐기면서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죠. 파크골프는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에 누구라도 기초만 알면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 체육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자체에 바라는 점은 지자체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적으로 힘 써주셨으면 합니다. 자유롭게 라운드 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을 더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어렵더라면 스크린 파크골프장이라도 많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
FIA WRC 랠리 재팬 현장을 ‘브랜드의 장’으로 만든 토요타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12.25 08:06:172024 WRC 랠리 재팬의 거점 '토요타 스타디움'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지난 11월 24일, 아이치현과 기후현을 무대로 펼쳐진 FIA WRC 랠리 재팬의 모든 일정이 끝나며 ‘2024 시즌의 막’이 내렸다.FIA WRC 랠리 패잰에 참가한 선수들은 아이치현과 기후현의 다양한 오프로드 코스, 일반 도로를 달렸고 축구경기장이었던 토요타 스타디움(TOYOTA Stadium)의 피치 위에 구성된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SSS)’는 일반적인 랠리 레이스와 다른 1:1 맞대결 구도, 모든 주행 시야에 들어오는 특징 등으로 모두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여기에 토요타 스타디움 일원은 ‘서비스 파크’를 설치한 본거지로 구성되며 팀과 선수들, 그리고 브랜드 관계자들에게 주요 거점이 됐다. 또 거대한 부지와 넉넉한 관람석을 품고 있는 만큼 팬들을 마주할 수 있는 ‘WRC 및 각 브랜드들의 전시 공간’이기도 했다.지난 시간, 13라운드에 결쳐 진행된 2024년의 FIA WRC의 모든 일정의 방점을 찍는 토요타 스타디움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WRC 랠리 재팬의 거점, 토요타 스타디움 전경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팬들을 위한 브랜드 공간앞서 설명한 것처럼 토요타 스타디움은 ‘FIA WRC 랠리 재팬’의 가장 특별한 레이스가 펼쳐지는 ‘SSS’의 무대일 뿐 아니라 서비스파크, 그리고 브랜드 공간 등이 마련된 장소였던 만큼 ‘다양한 전시 공간’은 물론이고 다양한 F&B 노점 등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먼저 현대자동차의 경우 N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차량 전시 및 브랜드 관련 상품 판매를 하는 모습이었다. 참고로 전시 및 판매 물품 등은 WRC나 현대 WRT 팀보다는 N 브랜드 전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타미야 사와 협업한 미니4WD 제품은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토요타 스타디움 주변에는 다양한 전시 공간 및 푸드 트럭이 자리했다.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여기에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다양한 음식 및 음료를 판매하는 판매점은 물론이고 미쓰비시 랠리아트 전시 공간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소속 선수인 카츠타 타카모토(Katsuta Takamoto) 만의 부스, WRC와 떼놓을 수 없는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RedBull) 등의 공간이 마련되었다.토요타의 경우에는 WRC에 집중한 모습이다. 실제 거대한 규모의 판매 공간을 마련해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팀에 관련된 상품을 판매했다. 실제 소프트쉘 재킷을 비롯해 윈드 브레이커, 티셔츠 및 각종 악세사리 등이 판매되어 현장을 찾은 팬들의 ‘지갑’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토요타는 압도적인 규모로 '일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이외에도 경기장 일원에는 다양한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클래식 랠리카’ 및 토요타의 과거 랠리카 등이 전시되었으며 이외에도 여러 브랜드 홍보 공간 등이 마련됐다. 또한 어린이 팬들을 위한 공간 역시 마련되어 ‘모든 세대’가 FIA WRC 랠리 재팬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수소를 통해 운영되는 VIP 호스피탈리티.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수소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토요타FIA WRC는 기본적으로 친환경 연료인 ‘e-퓨얼’을 사용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친환경적인 레이스를 위한 다양한 청사진을 마련, ‘지속가능한 레이스’를 추구하고 있다.이러한 방향성에 합을 맞추듯, 토요타 역시 토요타 스타디움 한켠에 마련된 VIP 호스피탈리티에 친환경 성격을 강조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과시했다. 실제 VIP 호스피탈리티에서 사용되는 모든 전력은 ‘수소’를 통해 공급했다.수소에 대한 다양한 긍정적 이미지를 구현하는 토요타.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더불어 VIP 호스피탈리티 건물 앞에는 토요타 브랜드의 대표적인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인 ‘미라이’를 전시했다. 참고로 전시된 미라이는 보닛을 개방한 상태로 전시되어 ‘수소연료전기차’의 성격을 더욱 선명히 드러냈다.이외에도 수소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실제 토요타 스타디움 곳곳에는 ‘폭발’ 등이 먼저 떠오르는 수소의 이미지를 지울 수 있는 다양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전시 및 체험이 마련됐다.슈퍼 다이큐 시리즈에서 '공도'를 추구하고 있는 토요타. 사진 슈퍼 다이큐 시리즈공도의 확장을 알리다개인적으로 이번 FIA WRC 랠리 재팬 현장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은 바로 ‘공도(共挑, Kyocho)’에 있었다.공도는 토요타를 비롯해 혼다와 닛산, 스바루 그리고 마쯔다 등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함께 하는 일종의 ‘일본 내부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토요타는 일본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대표자’라는 것을 강조하듯, 글로벌 모터스포츠 이벤트에서 이를 알려 이목을 끌었다.공도는 ‘경쟁하며 함께 도전한다’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일본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슈퍼 다이큐 시리즈(Super Taikyu Series)에서 참가하는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교류하며 ‘탄소중립’을 이뤄내자는 것이다. 다섯 브랜드는 ‘공도’ 스티커를 레이스카에 붙이고 ST-Q 클래스에 출전 중이다.물론 대회 현장 자체가 ‘WRC’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모든 레이스카가 아닌, CNF(Carbon Neutral Fuels)를 사용해 달리는 GR86 CNF 컨셉(ORC ROOKIE GR86 CNF Concept, #28)과 마쯔다 스피릿 레이싱의 로드스터 CNF 컨셉(ROADSTER CNF concept, #12)이 자리했다.마쯔다 소속으로 CNF 연구 개발에 함께 하고 있는 사카구치 료헤이. 사진 김학수 기자참고로 GR86 CNF 컨셉의 드라이버 중 하나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자녀이자 모빌리티 솔루션 및 우븐 시티(Woven City)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는 ‘우븐 바이 토요타(Woven by Toyota)의 토요타 다이스케(Toyoda Daisuke) 부사장으로 일본 내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또한 마쯔다 스피릿 레이싱의 로드스터 CNF 컨셉의 드라이버 중에는 지난 1999년부터 국내 모터스포츠 무대, 그리고 일본 슈퍼 GT 및 다양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베테랑 드라이버, ‘사카구치 료헤이(Sakaguchi Ryohei)’가 포함되어 있다.대중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토 코지 사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더욱 돋보인 토요타 리더십들의 행동토요타 스타디움을 ‘브랜드의 공간’으로 만드는 행보는 토요타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사토 코지(Sato Koji) 사장, 그리고 스스로 브랜드의 마스코트를 자처하고 있는 토요타 아키오(Toyoda Akio) 회장에게도 유효했다. 더불어 그 효과는 더욱 굉장했다.먼저 사토 코지 사장은 현재의 토요타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는 무척이나 활발한 모습이었다. 일단 대회 현장, 특히 토요타 스타디움 일원을 오가며 다양한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랠리 재팬 현장을 찾아 팀을 위해 열정적인 응원에 나선 토요타 팬들과의 만남에도 적극적이었다.직원들과 함께 클래식 랠리카를 살펴보는 사토 코지 사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사토 코지 사장은 토요타 브랜드 공간을 다니며 만나는 여러 팬들과 사진을 같이 찍고, 상황에 따라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낮은 자세’에서의 소통을 펼쳤다. 국내 기업들의 ‘임원’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더욱 인상적이었고 ‘랠리 재팬’ 현장을 브랜드 소통의 공간처럼 활용하는 모습이었다.이러한 사토 코지 사장의 움직임도 인상적이지만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움직임에 비한다면 ‘파격’은 아닐 것이다. 실제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더 자유롭게, 그리고 더욱 분주하게 대회 현장을 다니며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모습이었다.한국 기자들과 즉석 인터뷰에 나선 토요타 아키오 회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실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의 ‘업무적인 시간’을 갖는 대외적인 공식 업무 시간이 아닐 때에는 VIP룸, 혹은 ‘스카이박스’ 같은 곳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의 서비스 파크 및 토요타 스타디움 곳곳을 다녔다. 그리고 그가 가는 곳에는 수 많은 인파가 몰렸다.토요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도 그러했다. 해당 인터뷰는 사전 협의도 없이 즉석에서 진행됐다. 게다가 사전에 마련된 ‘공식 업무’ 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 집중하며 답을 한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관람석에서 관람객과 소통하고 있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그리고 백미는 ‘대회 시상식’에 있었다. 먼저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VIP들을 위한 공간이 아닌, 관람석에 자리를 잡고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하며 소통에 열을 올렸다. 여기에 포디엄 위에서는 선수들과 함께 샴페인 세레머니를 만끽하며 ‘챔피언을 거머쥔 것’을 진심으로 즐거워했다.이러한 모습은 그 동안 ‘철통보안’ 혹은 ‘다른 세계’처럼 느껴지게 했던 기업 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더한다. 실제 토요타는 지난 시간 동안 ‘보수적이고 경직된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어떤 기업보다 ‘젊은 소비자’ 및 대중과 가깝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챔피언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선수들. 사진 토요타 공동취재단대회 이후 관계자들에 의하면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연이은 일정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태였지만 일본에서 열리는 ‘특별한 대회’였던 만큼 모든 일정과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고 알려졌다. 말 그대로 ‘브랜드의 아이콘’이자 브랜드의 마스코트 그 자체였다.이렇듯 2024 FIA WRC 랠리 재팬 현장은 2024년, 13라운드에 걸쳐 분주히 달려온 WRC의 방점을 찍는 공간이자 ‘토요타’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의 장, 그리고 나아가 ‘2025년의 랠리 재팬’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초석과 같았다. -
"탄핵 찬성하면 아이유처럼 미국 비자 막힌다?"…소문에 외교장관 답변은?
정치정치일반 2024.12.25 08:01:30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찬성하면 미국 전자여행허가(ESTA) 발급이 거부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ESTA 거부는)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조 장관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탄핵 집회에 참석한다고 ESTA 발급이 안 나오느냐'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재차 "일부 커뮤니티에 탄핵에 찬성한 연예인을 미국 CIA나 영국 MI6 등 정보기관에 신고하면 해당국 입국이 거부된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라고 되묻자 조 장관은 "그게 가능하겠느냐. 그 나라들의 주권 사항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장 의원이 "여러 가짜뉴스가 확산되는데, 외교부에서 ESTA와 교환학생 비자(J1) 등은 집회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CIA에 신고한다고 해서 입국이 불허되지 않는다는 점을 안내 공지라도 해 달라"라며 "국민들께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 장관은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최근 극우 성향 일부 누리꾼들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연예인 등을 미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하고 이를 인증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들을 종북세력 내지는 반미주의자로 몰아 미국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거나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인 ESTA 발급을 저지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애초에 미국 비자와 체류 업무는 CIA가 아닌 국무부 소관이다.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IA 넘어섰다. 오피셜임"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CIA로부터 받은 메일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CIA 앙망문(탄원서)이 떴다"면서 "한국에서 신고가 엄청 빗발쳐서 CIA가 놀라워하고 있음. 인터넷 초강국 애국자들의 화력이 대단하다"고 했다. 이어 "평균 2만~3만명은 신고돼서 ESTA(전자여행허가제) 발급이 막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씨가 공개한 CIA 측 메일은 탄원서가 아닌, A씨의 메일이 수신 거부됐다는 내용이다. A씨가 CIA의 영어 메일 내용을 오역한 것. CIA는 A씨를 향해 "신고 여러 건을 너무 빠르게 했다. 같은 컴퓨터에서는 10분에 한 번씩만 다른 내용으로 신고를 제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정책은 신고 남발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며 "첫번째 신고 내용에 정보를 추가하거나 보다 정확하게 하기 위해 두 번째 메일을 제출했다면 이번 조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
도시유전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프로젝트, 美 피닉스시의회 승인 확정
산업중기·벤처 2024.12.25 08:00:00도시유전은 자사 기술이 적용된 폐플라스틱 재활용 플랜트 프로젝트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에 국내 열분해유 생산기술 수출의 길이 열리게 된 셈이다. 25일 도시유전에 따르면 도시유전의 해외사업 파트너사인 영국 사비엔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인 리차드 패리스는 최근 이러한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피닉스시의 이번 공식 승인은 폐플라스틱 재활용의 필요성과 사비엔이 추진하고 있는 기술(도시유전의 RGO)의 적용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은 피닉스시가 폐플라스틱이나 폐비닐을 태우지 않고 비연소식 저온분해를 통해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지속 가능한 석유 제품을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사비엔그룹의 도시유전의 RGO 시스템 도입을 공식적으로 승인한 것이다. 즉 도시유전 기술이 해외에서 상용화되는 첫 사례다. RGO 기술이란 도시유전이 자체 개발한 세라믹볼에서 발생하는 파동에너지를 통해 폐플라스틱 및 폐비닐을 저온분해함으로써 원료였던 기름으로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재생에너지 활용 기술로 2021년 산업통산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5년 피닉스시는 매립지 폐기물을 전환하는 순환 경제의 창출과 성장을 목표로 국제 프로젝트 공모를 진행해왔다. 폐기물 전환 프로그램은 피닉스시가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하는 제조 공정과 전환 기술을 유치해 경제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피닉스시 산하 선정위원회는 국제프로젝트 공모의 최종 우승 팀으로 사비엔그룹의 ‘시티 오일 필드(COF, 도시유전)’를 선정하고 올해 12월 18일 피닉스 시의회의 공식 회의에서 이를 공식 승인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국내에서는 도시유전의 기술에 대해 가짜기술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재생산돼왔다”면서 “이번 피닉스시의회의 승인은 이러한 루머를 불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與 비대위원장에 권영세…국민의힘, 연말 '대국민사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12.25 07:40:50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친윤(친윤석열)계 5선의 권영세 의원이 지명됐다. 당내 화합과 쇄신을 동시에 추진할 중책이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당 ‘투톱’이 모두 친윤계로 채워지면서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권 의원은 연말 계엄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민심을 달랠 방침이다. 권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에 지명돼 의원들로부터 박수 추인을 받았다. 한동훈 전 대표가 물러난 지 8일 만이다.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권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되면 국민의힘 출범 이후 여섯 번째, 윤석열 정부 이래 다섯 번째 비대위가 발족한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소수 여당 사령탑에 오른 그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안정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가 있겠나”라며 “당의 화합·안정·쇄신이 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원톱’ 체제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권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내 분열을 수습하고 권 원내대표는 대야 투쟁에 전념하기로 했다. 원외 인사 영입, 초선 의원 지명 등 파격적인 인선안은 한동훈 대표 체제의 ‘학습 효과’로 무산됐다. 2022년 대선에서 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정권 교체에 성공한 권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도 당 사무총장, 선대위 상황실장을 차례로 맡아 모두 승리한 경험을 갖춘 선거 전략통으로도 꼽힌다. 다만 그는 “지금은 대선을 생각할 때는 아니고 국민의 신뢰 회복을 고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모두 친윤계로 구성되면서 당 안팎의 ‘도로 친윤당’ 비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법대 77학번인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두 학번 선배로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과 윤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친한(친한동훈)계 조경태 의원은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정당의 이미지를 벗는 게 중요하다”며 “대통령과 (당을) 분리하는 게 비대위원장으로서 첫 번째 책무”라고 강조했다. 다만 친윤계 중에서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권 의원은 연말 취임 직후 대국민 사과도 할 계획이다. 권 원내대표는 “아직 많은 국민이 사과가 부족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직후에 다시 한번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제가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 자격으로, 또 그전에는 원내대표 자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명백히 잘못된 행위다, 실체적·절차적 요건이 부족하다’면서 국민께 사과드렸다”며 “국민들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계속 사과가 필요하다면 계속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
美와 안보일정 재개, 中과 계엄 후 첫 외교장관 통화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12.25 07:31:08한국과 미국이 안보일정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중 외교장관은 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통화했다. 계엄과 탄핵으로 차질을 빚은 외교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5일 외교 당국 등에 따르면 한미는 핵협의그룹(NCG) 회의 등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재개하기로 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에 대한 강한 신뢰, 한국의 민주주의와 헌법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강조하고 싶다”며 한미 NCG와 관련해 “한미 관계에서 핵심적 메커니즘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NCG회의와 도상 연습,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등을 잇달아 연기했다. 동맹인 미국과 교감 없이 계엄을 선포한 데 따른 항의로 해석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 탄핵 이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접어들며 기존 일정을 다시 진행하기로 태도를 바꾼 것이다. 김 차관은 “바이든 정부 임기뿐 아니라 새 미국 정부에서도 우리가 달성한 성과를 토대로 한미 동맹, 한미일 3국 협력을 지속해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1월 20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후로 트럼프 당선인 측과 고위급 소통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취임식 이전에도 소통할 것이고 이후에는 조속히 외교장관 등 고위급에서 신행정부와 접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측이 희망하면 한 권한대행과 통화나 대면 회동도 할 수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트럼프 측에 한국 상황에 대해 설명을 했다”며 “트럼프 측도 한국이 빠르게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을 잘 알고 트럼프에게 보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취임식 정부 사절단에 대해 “미국은 취임식 때 다른 나라 정부 사절은 받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면서도 “트럼프가 몇몇 정상을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한국이 관련해서 협의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오후 30분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했다. 조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APEC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APEC 정상회의에 지지를 재차 표하며 “최근 양국 공동의 노력으로 관계가 발전 추세에 있다. 한중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화답했다. 또 “한중관계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도록 한국 측과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외교부는 “양국은 이번 외교장관 통화 이후에도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외교당국 간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 6일과 21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11일과 23일에는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통화했다. -
정책대출 따라 시장 '희비'…1기 신도시 분담금 뜨거운 감자로
부동산정책·제도 2024.12.25 07:30:00올 한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친 정책으로 ‘정책대출’과 ‘1기 신도시 재건축’이 꼽힌다. 올 하반기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자 정부가 시중은행 대출을 규제한 데 이어 디딤돌 대출 등 정책대출 문턱도 높였다. 이 여파로 집값 상승세가 수그러들었지만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는 더 좁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제 막 닻을 올린 1기 신도시 재건축은 분담금 수준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이달 2일 매매계약 체결 분부터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디딤돌 대출 한도 축소가 본격화됐다. 소액 임차인을 위한 최우선변제금만큼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 공제’ 면제가 중단되면서다. 서울은 5500만 원, 경기·인천은 4800만 원씩 한도가 축소됐다. 실제로 경기도에서 5억 원 짜리 아파트를 매수할 경우 기존 디딤돌 대출 가능액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를 적용해 3억 5000만 원이었지만, 3억 200만 원으로 줄었다. 디딤돌 대출은 가구당 최대 5억원짜리 주택에 대해 LTV 70%까지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미등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잔금대출을 의미하는 디딤돌 후취담보 대출도 막혔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입주 예정일이 내년 1~6월 중 시작해야 디딤돌 대출로 잔금을 치를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디딤돌 대출의 금리도 현행 2.15~3.55%에서 2.35~3.95%로 최대 0.4% 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금리 인상에 더해 한도까지 축소한 건 정책대출이 집값을 끌어 올렸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올해 디딤돌 대출 집행 금액은 3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난 규모다. 다만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실제 디딤돌 대출 후취담보 중단에 따라 내년 7월 입주가 시작되는 경기 남양주 ‘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 수분양자들은 디딤돌로 잔금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 외곽 등에서 5억 원 이하의 주택을 매수하려던 무주택 저소득층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더 멀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을 달군 또 다른 정책은 1991년에 처음으로 입주한 분당과 일산·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의 재건축 추진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른 선도지구 선정이다. 지난 9월 1기 신도시의 절반이 넘는 99개 구역, 15만 3000가구가 지원했으며 11월 총 13곳, 3만 6000가구가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분당, 일산, 평촌은 각각 3곳, 중동, 산본은 각각 2곳이 지정됐다. 다만 분담금 등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정부는 선도지구에 대해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금융·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주민 분담금이 예상보다 크면 재건축이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7년 착공이라는 목표가 현재로선 달성하기 쉽지 않은데 중간에 조합원들 사이에 분담금 이슈까지 불거지면 사업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라며 “추가 분담금을 감당할 수 있는 단지 위주로만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토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따른 이주 대책도 최근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택지 개발을 통한 공공주택 공급, 정비사업을 통한 이주 수요 흡수 등을 제시했지만 ‘전·월세 대란’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안전 진단 절차 없이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도록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노후주택의 재건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년 6월부터 시행되면 재건축 절차가 3년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재건축의 걸림돌로 꼽히는 재건축초과이익환후제 폐지는 야당의 반대 속에서 탄핵 정국까지 겹쳐 국회 논의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8·8 공급 대책의 후속조치로 발의된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는 ‘재건축·재개발사업 촉진에 관한 특례법’도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황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정책대출 축소와 1기 신도시 재건축”이라며 “내년 부동산 시장 역시 정책 대출 변화와 1기 신도시 추진 과정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10대 PE, 中에 자금 갇혔다…올해 투자금 회수 '전무'
국제국제일반 2024.12.25 07:00:00올 한해 글로벌 10대 사모펀드(PE)들의 중국 관련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IPO 규제 강화로 중국에 본사를 둔 포트폴리오 회사를 매각하거나 상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중국에 갇혀버린 셈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금융정보업 딜로직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블랙스톤, KKR, 칼라일, 베인 등 글로벌 10대 PE들은 올해 들어 중국 기업의 상장이나 M&A를 통한 투자금 회수에 실패했다. 2021년 중국이 중국 기업 상장 제한을 도입한 뒤 회수 속도가 더뎌지긴 했지만, 지난 10년간 ‘실적 제로’가 발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FT는 “PE들은 통상 투자 후 3~5년 내에 기업 상장이나 매각을 통해 수익을 실현한다”며 “이러한 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지면서 연기금과 보험사 등 투자자들의 자금이 중국에 묶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PE는 지난 10년간 중국에 총 1370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금 회수 규모는 380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이후 신규 투자 규모도 50억 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2021년 차량공유회사 디디추싱(滴滴出行)의 뉴욕 상장 이후 중국 정부가 해외 상장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의 올해 IPO 규모는 11월 말 기준 70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460억 달러의 15% 수준에 불과했다. PE업계에서는 중국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PE업체인 카이위안캐피탈의 브록 실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과거처럼 체계적으로 투자 가능한 시장이 아닐 수 있다는 인식이 PE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규제 압박으로 PE들의 투자금 회수가 여러 측면에서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도 중국 투자를 꺼리고 있다. 한 대형 연기금 관계자는 “중국에서 저가 매수 기회가 있더라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거나 장기간 보유해야 할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자금 회수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점이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를 주저하는 주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에 PE들은 중국 국내 기업들과 다국적 기업, 또는 다른 PE들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 등 다른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미·중 갈등으로 인한 정치적 리스크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
성탄절에도 반쪽 나뉜 尹 퇴진 찬반집회…명동성당·관저 앞으로
사회사회일반 2024.12.25 07:00:00연휴인 성탄절에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 찬반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면서 대규모 인파가 모일 전망이다. 종교계도 반으로 나뉘어 윤 대통령 퇴진에 목소리를 낸다. 24일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그리스도인 네트워크)·윤석열 퇴진 성소수자 공동행동·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오는 25일 오후 5시 서울 명동성당 사거리에서 ‘올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All want for Christmas is) 윤석열 퇴진! 윤석열 퇴진하고 평등세상으로’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을지로3가역·종로3가역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예수님은 하나님(하느님)의 사랑을 벗어나 ‘강도들의 소굴’이 된 세상에 격분했다”면서 “그 모습은 지금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광장을 만들고 있는 우리 소수자들과 닮아 있다”고 집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주최 측이 신고한 집회 인원은 100명이다. 다만 주최 측은 실제 참여 인원이 약 300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고 서울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윤 대통령의 퇴진을 반대하는 집회도 용산 대통령실 관저 앞 등에서 열린다. 신자유연대는 25일 오후 2시부터 용산 대통령실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퇴진 반대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경찰 신고인원은 1000명이다. 한편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광화문역 인근에서 ‘2024 성탄축하 전국연합예배’를 진행한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대통령 퇴진에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사랑제일교회 측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석 인원은 6000명이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집회 열기는 뜨거웠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서울 안국역 일대에서 ‘메리 퇴진 크리스마스 민주주의 응원봉 콘서트’를 연 뒤 헌법재판소까지 행진했다. 각양각색의 응원봉을 들고 모인 집회 참여자들은 주최 측 추산 총 10만 명(경찰 비공식 추산 2만 명)이었다. 같은 날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이 동화면세점 앞에서, 엄마부대가 안국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각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0명·300명(경찰 비공식 추산 100명)이 모여 탄핵을 규탄했다. -
17세 소녀와 성관계하고 마약까지…파도파도 끝없는 親트럼프 '이 사람' 누구
국제정치·사회 2024.12.25 07:00:00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던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에 휘말렸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입수한 하원 윤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게이츠 전 의원은 여러 건의 성매매와 불법 약물 사용, 선물 수수 등 윤리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 내 강경파이자 트럼프계 인사인 게이츠 전 의원은 지난달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으나 성 비위 관련 의혹 등으로 상원 인준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자진해서 사퇴했다. 그는 장관 후보로 내정된 후 하원의원도 사퇴했다. 하원 윤리위의 경우 통상 전직 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지만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례적으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37쪽 분량의 보고서는 게이츠 전 의원이 하원 규칙과 주·연방법을 위반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명시했다. 핵심 혐의는 2017년 7월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성매매다. 당시 17세였던 A(24)씨는 "게이츠 전 의원과 다른 파티 참석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적어도 한번 성관계를 가졌다"며 "이후 현금 400달러를 받았는데 성관계 대가로 이해했다"고 증언했다. 플로리다주는 18세 미만과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A씨는 이어 “당시 성관계 전에 ‘엑스터시’를 먹었으며 게이츠 전 의원도 그날 밤 코카인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게이츠 전 의원이 A씨의 나이를 알게 된 후에도 접촉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A씨가 18세가 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다시 성매매를 위해 만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외에도 게이츠 전 의원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12명의 여성과 성매매를 했으며 이들에게 총 9만 달러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한 21세 여성은 “성매매 대가로 받은 750달러짜리 수표에 '학비 상환'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증언했다. 2018년에는 바하마 여행을 다녀왔으나 자신이 숙박·항공비를 지불했다는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으며 의료용 마리화나 산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도된 이 여행에 6명의 여성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리위는 게이츠 전 의원의 연방 성매매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역시 앞선 조사에서 이 혐의로 기소하지 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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