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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컴퍼니'⑦] LS, 720조 AI 투자 보따리에 '즐거운 비명'
경제·금융경제동향 3분전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LS(006260)그룹이 받을 낙수효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출범 직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립에 720조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닻을 올리며 전기를 운반하고 알맞게 공급해주는 송배전 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인데요. LS그룹은 변압기와 전선, 배전반 설비 등 전력 관련 사업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전력기기가 가장 핫한 섹터로 등극한 가운데 올해도 이러한 기조가 지속될지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어떤 정책이 문제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 3개 기업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 설립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미국에 향후 4년간 최소 5000억 달러를 투자해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면 미 정부가 공장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인데요. 한 마디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과 매끄러운 전기 인프라’를 구축해 AI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천문학적인 전력량을 요구하는 만큼 새로운 송전망과 전력설비 확충이 필수입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서비스는 기존 인터넷 서비스보다 전력을 10배 이상 더 잡아먹기 때문이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2022년 460TWh(테라와트시)에서 2026년 1050TWh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연간 전력 수요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러한 전망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발표 이전에 책정된 것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전 세계의 전력 필요량은 천문학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SWOT 분석: ①LS그룹의 강점은 뭐야? LS그룹의 가장 큰 강점은 계열사별로 전력 제공과 관련된 종합적인 솔루션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LS전선은 전력을 바다 건너 타지로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해저케이블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LS일렉트릭은 전력을 기기에 알맞게 변환해주는 변압기와 전기의 배분과 개폐·계량 역할을 담당하는 시스템인 배전반 설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전력 계통을 컨트롤한다는 점에서 전류의 흐름을 관장하는 ‘심장’ 역할을 수행하는 설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빅테크들의 AI 설비투자 증가→미국의 전력 수요 증가→전력 유틸리티 설비투자 증가→전선∙배전반∙전력기기 등 그룹 주력 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인 셈입니다. 부품과 소재 면에서도 관련 포트폴리오가 눈에 띕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417200)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UC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부품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LIB) 대비 충·방전 속도가 20배 이상 빠르고 수명이 1000배 이상 길어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전력 부하 변동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다른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060370)은 해저 광케이블 유지보수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해저케이블 전방산업이 활성화될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SWOT 분석: ②LS그룹의 약점은 뭐야? LS그룹의 약점은 늘어나는 광범위한 수요에 대비해 생산능력(CAPA)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주로 들어가는 초고압 전력기기의 경우 시장 진입은 했지만 국내 경쟁사인 HD현대일렉트릭 등과 비교하면 생산능력과 판매량이 적다보니 아무래도 수혜 강도가 낮은 편입니다. 참고로 전력기기 제품은 전압 수준에 따라 중저압과 초고압으로 나뉩니다. 이는 과거 전두환 정권 시기 중화학 산업에 대한 투자조정 정책 영향입니다. 그 당시 현대그룹에서 영위하던 전력기기 사업에서 초고압변전기는 효성으로 넘어갔고, LS일렉트릭(당시 LS산전)이 소형변압기 사업을 가져갔습니다. 상대적으로 초고압변전기 시장에 LS일렉트릭의 진입 시점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죠. 이에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 증설에 1600억 원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1008억 원을 들여 부산사업장 내 유휴부지에 공장을 신축하고 국내 중소기업 KOC전기를 592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를 통해 초고압 전력기기의 생산량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WOT 분석: ③LS그룹의 기회는 뭐야?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선포한 ‘관세 전쟁’이 LS그룹에겐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전 세계 기업들에 대한 내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며 ”미국에 와서 제품을 만들어라. 그러면 우리는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낮은 세금을 적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건 여러분의 권리이지만 여러분은 매우 간단하게 다양한 금액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LS그룹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대기업들이 새로 짓는 미국 공장 수주를 받아가며 북미 지역에서 사세를 키워왔는데요. 삼성전자가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이나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현지에 짓고 있는 배터리 합작공장 등에 전력 인프라 장비를 공급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국내 대기업들의 미국 거점이 한층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수혜를 입을 수 있겠죠.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받은 수주를 레퍼런스 삼아 글로벌 빅테크들까지 수주 대상을 넓혀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미 LS일렉트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운영하는 AI 개발사 미국 xAI 데이터센터에 전력기기를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IT 공룡 기업에도 배전반 부품 납품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SWOT 분석: ④LS그룹의 위협은 뭐야? 다만 관세정책이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LS그룹의 제품이 한국에서 생산돼 수출되는 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관세가 높아지면 이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비해 LS그룹은 지난해부터 계열사별로 미국 생산시설을 활발하게 짓고 있습니다. LS전선은 1조 원을 두자해 미국 버지니아주에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합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이달 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에 위치한 배전케이블 생산법인 LSCUS의 지분 100%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LS일렉트릭도은 2022년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배전반 생산업체인 MCM 엔지니어링을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텍사스주 배스트럽에 생산거점을 마련했습니다. LS그룹의 올해 실적 전망은? 업계에선 전반적으로 LS그룹이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지주사인 LS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6조 9743억 원, 1조 2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 13.2%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도 매출 27조 8992억 원, 영업이익 1조 1205억 원으로 꾸준히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봤습니다. -
尹, 내란 우두머리 혐의 판단 ‘공’은 법원으로
사회사회일반 3분전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54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다섯 번째로 기소되면서 그를 둘러싼 혐의에 대한 판단의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은 26일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는 법원이 앞서 검찰의 구속 기한 연장 신청을 재차 거부한 데 따른 판단이다. 앞서 법원은 검찰의 구속 기간 연장 신청에 대해 ‘구속 기간을 연장해 강제 수사를 하는 게 법적 근거나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재차 허가하지 않았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사가 피의자를 구속한 때 기한(10일) 내 공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한다. 특수본 측은 “법원의 납득하기 어려운 2회에 걸친 구속 기간 연장 불허 결정으로 피고인(윤 대통령) 대면 조사 등 최소한도 내에서의 보완 수사조차 진행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동안 수사한 공범 사건의 증거 자료, 경찰에서 송치 받아 수사한 사건의 증거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피고인에 대해 기소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구속 이후 사정 변경이 없어 여전히 증거 인멸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송부한 사건 범죄 사실 가운데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서만 구속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앞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지난해 12월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 사태의 징후 등이 없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불법 계엄 포고령 발령 △계엄군·경찰 동원 국회 봉쇄 △비상계엄 해제 의결 방해 등을 했다는 게 혐의 요지다. 계엄 포고문에는 정치 활동 금지, 언론 통제 등이 담겨 있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등 체포 요건이 되지 않는 주요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했다는 혐의도 있다. 검찰이 윤 대통령을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데 따라 1심 판결은 이르면 7월 말께 내려질 전망이다. 기소 이후 윤 대통령은 최대 6개월 동안 구속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 형사소송법 제92조에서 ‘구속 기간은 2개월로 하되, 추가 심리가 필요한 경우 3차례에 한정해 갱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로 결정했으나, 향후 ‘넘을 산이 많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향후 검찰의 공소 유지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구속 기한 연장에 실패하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의 최고 정점으로 꼽히는 윤 대통령에 대해 대면 조사를 못했다. 강제 구인은 물론 현장·서면 조사조차 시도치 못하면서 검찰은 핵심 피의자에 대한 조서 없이 공소 유지에 나서야 한다. 윤 대통령에 유죄를 입증하기 위한 강제 수사 등을 통한 추가 증거 확보 시도조차 못한 것이다. 게다가 검·경·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권 유무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된 만큼 향후 법원이 공소 제기 과정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다. 최악의 경우 공소기간 판결이라는 점까지 검찰이 염두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소기각 판결은 법원이 제기된 공소가 적법하지 않다고 인정해 사건의 실체에 대한 심리를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시키는 것이다. 형사소송법 제327조에 따르면 △피고인에 대한 재판권이 없을 때 △공소 제기의 절차가 법률 규정을 위반해 무효일 때 △공소 제기된 사건에 대해 다시 공소가 제기됐을 때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사건에서 고소가 취소됐을 때 법원은 공소기각을 선고해야 한다. 또 윤 대통령 측이 수사 과정에서 수사·관할권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던 만큼 관할권 심판, 보석 등도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 -
암매장 시신 수십구 '와르르'…몸 사려야한다는 '이 나라' 어디길래
국제인물·화제 3분전멕시코 북부 미국 접경 지역에서 암매장된 시신 56구가 발견됐다. 이 지역은 마약과 무기 밀매의 주요 경로로 알려져 있어 이번 사건이 범죄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5일(현지 시간) 멕시코 치와와주 검찰청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카사스그란데스 지역에서 표식이 없는 38개의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수색 작업을 벌여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시신 56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발굴된 유해는 치와와주의 주요 도시 시우다드후아레스의 법의학팀으로 이송되었으며, 검찰은 추가 조사 후 범죄 혐의점을 규명하기 위한 정식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발굴 작업은 마약 및 무기 밀매와 관련된 첩보를 바탕으로 군과 경찰이 협력해 진행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파키메 유적지 인근 지역으로 ‘엘윌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치와와주는 미국 뉴멕시코주와 텍사스주와 맞닿아 있으며 마약 밀매와 이주자 이동 경로로 자주 활용되는 범죄 다발 지역이다. 특히 멕시코 최대 범죄 조직 중 하나인 후아레스 카르텔 산하의 무장 세력 ‘라 리네아’가 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치와와주뿐 아니라 멕시코 전역에서는 실종 사건과 암매장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2006년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이 본격화된 이후 약 45만 명이 사망했으며, 지금까지 3,000여 곳의 암매장지가 발견됐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은 있었다. 2017년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시 근교에서 250여 개의 두개골이 발견된 대규모 무덤이 발굴되며 국제사회가 충격에 빠진 바 있다. -
반포 왕좌의 게임…3.3㎡당 2억 돌파 원베일리 vs 출격 앞둔 디에이치 클래스트
부동산정책·제도 2025.01.27 07:15:00반포 대장아파트 래미안 원베일리가 3.3㎡ 당 2억 원을 넘긴 첫 단지로 기록됐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2009년 반포자이, 반포래미안퍼스티지, 2016년 반포아크로리버파크에 이어 반포의 왕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공사비가 투입된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래미안 원베일리의 가격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133㎡(28층)은 지난해 12월 26일 106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3.3㎡당 가격은 2억 117만 원이었다. 지난해 8월 같은 평형이 72억 5000만 원(25층)에 거래된 지 4개월만에 33억 5000만 원(46.2%)이 오른 셈이다. 래미안 원베일리가 압도적인 격차로 반포 대장아파트의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지만 올해 분양이 예정된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자리를 넘보고 있다. 연내 분양이 예상되는 반포 디에이치클래스트는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5007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한 것으로 일반분양 물량만 2400가구에 달한다. 반포동 한강 라인의 마지막 재건축 퍼즐로 공사비만 4조 원에 육박한다. 원베일리의 약 1조 3000억 원과 비교해도 약 3배에 달한다. 파격적인 공사비가 가능한 이유는 일반분양 물량이 중대형 주택형 위주로 설계돼 사업성이 높은 만큼 커뮤니티 시설을 5성급 호텔의 공사비 정도로 책정해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약 20억 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해 ‘로또’보다도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마저 나올 정도다. 입지로 보면 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입주민 전용 아이스링크 등 최신식 커뮤니티 등이 들어서며 반포 대장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포에서는 래미안트리니원도 대기 중이다. 반포 1단지 3주구 재건축 단지로 최고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이 중 50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주로 소형 주택형이 일반분양으로 많이 나온 다른 단지와 달리 전용 59·84㎡ 등 선호도 높은 주택형 위주로 설계돼 청약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잠원동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하는 반포더샵OPUS21(275가구)도 올해 하반기 분양이 예상된다. 소규모 아파트지만 7호선 반포역 초역세권으로 입지가 좋다. -
집 있으면 '줍줍' 못한다…무순위 청약 제도 본격 손질
부동산분양 2025.01.27 07:10:00정부가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 기회를 제한하는 등 제도개편에 착수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무순위 청약 제도 개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을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 무주택자일지라도 청약 접수자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지 따지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주지를 어떤 방식으로 제한할지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무순위 청약 제도 손질에 나선 것은 주택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단 넣고 보자'는 무지성 청약이 오히려 시장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21년 163.8대1에서 2022년 10.3대1로 크게 꺾였다가 2023년 56.9대1, 지난해(12월 20일까지) 119.4대1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까지 포함하면 경쟁률은 더욱 높아진다. 무순위 청약은 1·2차 청약에서 미달됐거나 계약 포기 등으로 생기는 잔여 물량에 청약을 다시 받는 제도다. 최초 분양가로 공급하면서도 청약통장 가입이나 주택 소유 여부, 거주지 등과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7월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에 대한 1가구 무순위 청약에 294만 4780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 단지의 경우 무순위 청약 접수 첫날 접속자가 한번에 쏠리며 청약 홈 사이트가 먹통이 됐고 결국 청약 접수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흑석리버파크자이(46만 5000대1)’ ‘세종린스트라우스(43만 대1)’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33만 6000대1)’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거 무순위 청약의 자격 요건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한정됐다. 그러나 고금리 등 여파에 미분양이 가파르게 늘자 정부는 2023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거주 지역과 무주택 요건을 삭제했다. 정부가 정책을 선회해 무순위 청약 자격 요건을 다시 강화하는 것은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이라는 청약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연립·다세대와 같은 빌라 소유자도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없는지, 무순위 청약자의 거주지를 제한할지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책을 마련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에 따라 무순위 청약에서 경쟁률이 현재의 절반 이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지난해 기준 주택 자가 보유율이 50% 이상이고 분양 시장 침체 등을 고려하면 제도 개선 후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
코엑스, 25년 만에 대변신…41층 프라임 오피스·도심숲 갖춘다
부동산정책·제도 2025.01.27 07:10:00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랜드마크인 코엑스(한국종합무역센터)가 25년 만에 대규모 추가 개발에 돌입한다. 코엑스는 1988년 최초 조성된 후 2000년대 초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아셈)에 맞춰 추가 전시장, 아셈타워, 도심공항타워를 지으며 한 차례 확장한 바 있다. 이번에는 40층 안팎의 프라임 오피스를 조성하고 영동대로변 광장과 지상 곳곳에 ‘도심 숲’을 만든다. 전시장 외부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만 1조 3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개발이 완료되면 2030년 전후 한국 마이스(MICE) 중심지로서 코엑스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7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23일 코엑스 일대 개발 계획안이 포함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및 한국종합무역센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안’을 공고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전시장, 쇼핑몰, 아셈타워, 무역회관 등 다양한 건물·기능이 집약된 코엑스 일대 부지를 대부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시에 개발을 제안하고 논의를 거쳐 이번 계획안을 마련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주변 영동대로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이 마무리되면 코엑스 방문과 활용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시도 동남권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하고 있어 이에 발맞춰 개발 계획을 짰다”고 말했다. 계획안의 가장 큰 특징은 콘크리트로 덮인 코엑스 일대 지상부 곳곳에 녹지 공간을 조성한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한강·탄천부터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선정릉까지 이어지는 수변·녹지 공간을 조성할 방침인데, 이와 연계해 코엑스 부지 내 보행 통로들과 광장을 도심 숲처럼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북측에 위치한 도심공항터미널 부지에는 41층 높이의 업무 시설을 계획했다. 도심공항터미널은 코로나19 여파로 2023년 폐업한 후 공항버스 정류장, 근린생활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이 곳에 프라임 오피스를 지어 국제업무기능을 강화하고 저층부에는 문화예술 전시장을 도입할 예정이다. 단 이를 위해서는 현재 이 곳에 지정된 도시계획시설(버스 정류장)을 폐지하고 개발에 따른 토지가치 상승분 중 일부를 공공기여해야 한다. 공공기여 총량 예상치는 2470억 원 상당에 달한다. 한국무역협회는 코엑스 전시장 외부 리모델링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영동대로와 맞닿은 코엑스 전시장 외부 입면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바꾸고 전망대, 산책 공간 등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국제지명 디자인 공모를 하고 있으며 수상작은 3월 발표된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연계한 지하 개발도 예정돼 있다. 코엑스몰 지하에 환승센터와 직접 연결되는 출입구 2개소를 설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르면 내년 영동대로 복합개발 연계 사업부터 착공해 2029년 코엑스 전시장 리모델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에 마무리될 도심공항터미널 부지 오피스 개발은 2030년대 초반 준공이 예상된다. 아직 초기 단계라 변동 가능성이 높지만 총 사업비만 1조 3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그간 일대에서 추진해 온 GBC 개발, 잠실 스포츠·마이스 민간 투자사업,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서울의 영향력 향상을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베푸는 선진 정치”…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신년인터뷰[일문일답]
사회전국 2025.01.27 07:00:00“정치는 베푸는 일입니다. 그리고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정치인은 그래야 합니다.” 정치이력은 30년 하고도 1년이 부족하다. 1996년 정계에 입문했으니 노련한 정치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터다. 그래서 초선이라는 꼬리표는 보이지도 않는다. 바로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초선임에도 제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산업경제위원장에 이어 후반기 시의장을 지내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전반기 위원장직을 맡은 의원들은 후반기 어떤 직함도 갖지 않기로 한 합의를 이겨낸 결과이기에 더 그렇다. 그래도 시민과의 약속이기에 ‘쿨’하게 사과도 잊지 않는다. 정 의장은 지난해 구성된 의장단을 데리고 기자실에서 “시민과의 약속을 깨고 의장이 된 만큼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의장 선거에서 상대는 한민수 시의원이다. 제7대 남동구의회 전반기 의장 출신인 한 의원은 다선의 경력을 갖춘 인사다. 그렇기에 선거결과는 13대 12. 초박빙의 결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6월 20일 열린 국민의 인천시당 의원총회에서 정해권 시의원이 전체 인원 25명 중 13표를 얻으면서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누가 봐도 열세인 선거를 완주하면서 단 1표 차로 역전한 것이다. 이른 정계입문으로 터득한 정치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받아 든 성적표이기에 더 뜻깊다. 그렇기에 제9대 인천시의회 하반기 의정활동이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다음은 정 의장과의 일문일답.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의회의 역할은. △먼저 불안한 국내 정국 속에서도 인천시의회는 시민들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지난해 12월 ‘제299회 정례회’에서 잡음 없이 2025년도 본예산(인천시 14조 9430억 원, 인천시교육청 5조 2975억 원) 총 20조2405억 원을 심의·의결했다. 2025년 본예산 심의는 사업의 경중을 세심히 살핌과 동시에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예산들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등 조금이라도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 통과시켰다. 또한 최근 실시한 인천지역 내 공공기관과 경제단체 등 주요 기관 45곳과 의 지역 상품 우선구매 업무협약식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 지역민의 협력을 통한 상생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협약식에 참석한 기관들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각종 물품 거래에 지역 상품이 우선 선택받게 될 전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천형 출생 정책에 대한 생각은. △저출생 문제는 인천이 집중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인천형 출생 정책인 ‘아이 플러스 1억 드림’은 기존 부모 급여, 아동수당 등 출산·양육 관련 지원금 7천200만 원에 천사지원금, 아이꿈수당, 임산부 교통비 등 인천만의 추가 혜택 약 2천800만 원을 더해서 아이가 태어난 후 18세까지 총 1억 원의 지원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또 다른 정책인 ‘아이 플러스 집드림’은 신혼부부에게 월 3만 원의 임대료로 주택을 제공하고, 신생아 가구의 주택 담보 대출 이자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제공했다. 과감하고 파격적인 인천형 출생 정책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청년층의 긍정적 인식변화에 영향을 줬으며, 인천을 전국 출산 정책의 모범 사례로 만들었다. 앞으로도 우리 시의회는 많은 출생아들과 신혼부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천형 출산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힘을 보태겠다. -남은 의정활동 목표는. △지난 2022년 새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이 첫발을 뗐지만, 아직 상위 법령에 따라 지방의회의 예산권과 조직권은 집행기관에 예속돼 있다. 지방분권으로 균형발전 역시 주민의 요구가 많아지고 있으나 자치조직권과 예산편성권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현행 지방자치법 체계하에서 지방의회는 시민의 다양한 요구 대응 및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법의 미흡한 내용을 보완하고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 지방자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진정한 의회 민주주의 실현과 의회의 독립성 및 위상 강화를 위해 의원 1인당 1전담 정책지원관 배치, 지방의회경비 총액한도 적용 배제 등의 내용이 포함된 지방의회법이 제정돼 자주적인 조직권과 예산권이 확보되는 그날까지 17개 시・도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실제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추진됐던 ‘의회 3급 실・국장 직제 신설’은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이 안건이 심의·의결되면서 한 발짝 나아갔다. 끝으로 인천시의회는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 ‘의원 연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저는 의원 연구단체의 내실화를 통해 산출되는 깊이 있는 연구 결과가 입법활동과 집행기관의 정책에 반영되도록 시스템화하겠다. 많은 의원들이 시정 발전 등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연구하기 위한 연구단체 활동에 참여해 입법의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300만 인천시민이 만족하는 정책 개발과 입법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
설 명절이 두렵다? 부모님 척추 건강, 미리 점검을 [일터 일침]
사회사회일반 2025.01.27 07:00:00부모님이 연로해 아프기 시작한 이들에게 긴 명절 연휴는 그리 반갑지 않을 수 있다. 일처럼 순번을 돌려 부모님을 케어해온 형제들 간 불만이 터져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노부모를 더 이상 돌보지 못하겠다고 선언하고 싶다가도 막상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될까 주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가족 갈등의 주된 원인이 ‘건강’이라는 조사 결과는 이러한 현실을 실감케 한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7499가구를 대상으로 가족 내 문제와 갈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족 내 문제가 있던 가구의 54.85%는 '가구원의 건강'을 주요 갈등 요인으로 꼽았다. 노부모의 거동이 불편한 자녀들에게는 이러한 스트레스가 더욱 크게 마련이다. 노인이 움직임 없이 장기간 누워만 있게 되면 근육량이 감소할 뿐 아니라 폐렴과 욕창 등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자녀들의 실질적인 돌봄 강도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외부 충격으로 인해 척추가 납작하게 주저앉는 질환을 일컫는 척추압박골절은 돌봄 강도가 높은 대표적인 질환이다. 고령일수록 근력이 약해지는 탓에 쉽게 넘어지다 보니 흔히 발생한다. 통증 정도와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되는데, 증상이 심할 경우 척추를 바로잡아 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부서진 뼈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해 굳게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을 받는 대신, 허리 보조기 등을 착용한 채 자연적으로 치유될 때까지 침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유 기간은 짧게는 수 주, 많게는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 시니어들의 근육량 감소와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재활과 비수술 치료의 병행은 중요하다. 침∙약침 치료와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이다. 약침의 허리 통증 완화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증연구저널(Journal of Pain Research)’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약침 치료는 물리치료보다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통으로 약침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평균 요통 통증숫자평가척도(NRS)는 치료 전 중증 수준인 6.42에서 6주 후 경증 수준인 2.80으로 크게 호전됐다. 반면 물리치료군의 NRS 감소폭은 1.96에 그쳤다. NRS는 10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통증이 덜하다는 의미다. 시각통증척도(VAS)를 살펴본 결과도 유사했다. 약침치료군의 VAS 개선폭은 39.3점, 물리치료군은 20.8점으로 약침의 통증 완화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절로 인한 주변 조직의 어혈을 풀어주고 뼈와 근육을 보강해주는 약제를 활용하는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척추 건강은 전반적인 삶의 질과 직결된다. 이번 설 명절에는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라도 부모님의 척추 건강을 다시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
산업화의 상징 ‘울산 공업탑’ 자리 잃어[울산톡톡]
사회전국 2025.01.27 07:00:00대한민국 산업화를 상징하는 '울산 공업탑'이 건립된 지 약 60년 만에 이전된다.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에 따라 공업탑로터리가 회전교차로에서 평면교차로로 전환되면서 교통섬 한 가운데 있는 공업탑이 자리를 잃게 됐다. 울산의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인 공업탑은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높이 25m 규모로 1967년 4월 세워졌다. 정식 이름은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이다. 공업탑은 톱니바퀴 모양의 단상 위에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목표인구 50만명’을 상징하는 5개의 철근 콘크리트 기둥이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지구본을 떠받치는 형태로 서 있다. 탑 주변에는 망치를 들고 일하는 형상의 ‘산업역군상’과 미국 자유의 여신상을 본떠 만든 ‘여인상’ 등 2개 동상이 있다. 공업탑은 평양미술학교를 나온 조각가 고(故) 박칠성씨가 만들었는데,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나라가 가난해 여인상을 화강석이 아닌 시멘트로 시공해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여인상은 2011년 청동상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이때 지구본도 함께 새단장했으나 1년 6개월 만에 녹물이 흘러내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청동이 아닌 값싼 철로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가격 차이는 6400만 원가량이었다. 이후 박 씨는 재판에 넘겨졌으나 무죄가 선고됐다. 당시 재판부는 “지구본을 철로 제작하기로 결정한 사람이 피고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하도급자의 진술뿐인데 믿기 어려우며, 하도급자의 견적서 내용도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부는 “따라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철제 공업탑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이 사건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해 무죄”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공업탑은 ‘울산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상징물’로 꾸준히 꼽히며 시민의 사랑을 받았다. 급속한 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1980년대 공업탑 주변은 현재 형태처럼 도로 5개가 만나는 로터리가 됐다. 울산의 최대 교통 요충지로 꼽히는 공업탑로터리는 출퇴근 시간대 통행 차량만 시간당 평균 6300∼6500대에 달한다. 특히 교통섬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대형 로터리 특성 때문에 운전이 어렵기로 악명높은 구간으로도 꼽힌다. 실제 공업탑 로터리는 최근 3년간(2021~2023) 15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87%(132건)가 진입회전 사고로 로터리 구조의 한계가 드러났다. 또한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3년간 공업탑 로터리에서 발생한 보험금을 노린 고의 교통사고 건수가 무려 총 43건으로 전국 교차로 중 가장 많았다. 울산시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남구 신복로터리∼태화강역 11㎞ 구간에 트램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노선이 지나는 공업탑로터리를 평면교차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공업탑은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울산은 물론 대한민국의 산업화 시대를 상징하는 유물인 만큼 아예 없애기보다는 다른 곳으로 이전해 그 가치를 이어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후보지로 울산대공원, 태화강역 광장, 울산박물관 등이 거론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트램 건설에 따라 현재 공업탑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며 “다만 이전을 위해서는 시설물 상태나 이전지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서 그 방법이나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울산의 관문인 신복로터리는 2023년 말 평면 교차로로 전환하며, 중심에 세워져 있던 제2공업탑은 철거됐다. 1973년 12월 준공한 제2공업탑은 일명 ‘유신탑’으로도 불렸으며, 이전 설치가 어렵고 조형적 가치가 낮다는 이유로 철거됐다. 1973년 말 세워져 50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
"새해에는 건강을 선물하세요" 휴온스 ‘메리트C’ 주목
문화·스포츠헬스 2025.01.27 07:00:00매년 변하지 않는 새해 소원이 존재한다. 바로 자신과 가족, 지인들의 건강이다. 일상이 힘들고 지칠수록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은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떠올리고 공감할 수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운동이나 주기적인 건강검진 등이 꼽힌다.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면역력을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비타민은 누구나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고 개인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선물로 여겨진다. 휴온스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고함량(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타민 브랜드 '메리트C'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메리트C 라인업 중 최고 함량 제품으로 출시한 '메리트C 메리트C&D 듀얼 메가'와 한 병에 총 18가지 기능성이 함유된 복합 제형 제품 '메리트C 리포좀 비타민C 트리플샷'이 대표적인 사례다. 메리트C 메리트C&D 듀얼 메가는 비타민C 3000㎎(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000%)과 비타민D 5000IU(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250%)를 함유한 제품이다. 하루 한 차례 3.2g 제품 한 포를 물과 함께 섭취하면 간편하게 비타민C와 비타민D를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메리트C 메리트C&D 듀얼 메가는 고품질 원료를 사용해 차별화를 이룬 제품이다. 세계적인 비타민 원료 기업 DSM의 프리미엄 영국산 비타민C와 스위스산 비타민D를 원료로 사용했다. 각 원료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품질 보장하는 Quali-C와 Quali-D 인증을 획득했다. 올인원 비타민 메리트C 리포좀 비타민C 트리플샷은 하루 1병으로 항산화, 아연, 에너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비타민C는 리포솜 제형 기술을 적용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또 항산화 및 고혈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코엔자임Q10 성분도 함유했다. 트리플샷에는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B군 8종도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00% 이상 함유됐다. 여기에 아연, 셀렌, 구리, 요오드, 망간 등을 추가 배합했다. 휴온스는 비타민 외에도 다양한 연령대에서 선물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건강기능식품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침향과 100% 국내산 벌꿀을 배합한 프리미엄 건강환 '광명 침향환', 갱년기 맞춤 유산균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등이다. 메노락토의 핵심 원료인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Lactobacillus acidophilus YT1)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갱년기 여성 건강과 장건강 기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은 새해를 맞아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라며 "추운 겨울을 보내며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에게 고용량 비타민 메리트C 제품 등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
설 연휴 관객에 '직진' 도경수 "'직진남' 매력으로 女心 사로잡을 것"
서경스타영화 2025.01.27 07:00:00“원작의 남자 주인공과 다른 점은 바로 ‘직진남’이라는 점이죠. 원작에서는 여주인공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게 없는데 유준은 막 직진해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유준 역을 맡은 배우 도경수(사진)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는 피아노 천재 음대생 유준이 캠퍼스의 오래된 연습실에서 신비한 곡을 연주하던 정아(원진아 분)를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하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걸륜과 계륜미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008년 개봉 당시 외국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흥행을 거뒀기에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비롯해 얼마나 새롭게 재해석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도경수는 원작의 배우 주걸륜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주걸륜은 주걸륜이고 도경수는 도경수”라며 자신이 연기한 유준 역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준은 자꾸만 엇갈리는 정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결국에는 비현실적인 선택까지 하는 판타지적인 인물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인 그는 그동안 이렇다 할 열애설이 없었기에 팬들을 비롯해 관객들은 사랑을 할 때 그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한다. 유준과 얼마나 비슷하냐고 묻자 그는 단번에 “전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실제 저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만약 가까운 친구가 이런 선택을 한다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뭐 하는 짓이냐고 냉정하게 얘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작의 피아노 배틀은 가장 유명한 장면이자 영화 팬들이 사랑하는 장면으로 꼽힌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장면이기도 한데 그는 피아노를 칠 줄도 심지어 악보도 볼 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일 부분만 정말 실제로 치는 것처럼 열심히 노력했다”며 “영화에서 배틀을 하던 학생이 바로 저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준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습할 시간이 3주밖에 없었는데, 사실 세계적 수준의 천재 피아니스트 손동작을 완벽히 구현하기엔 말도 안 되는 시간”이라며 "그래도 최대한 어색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연습했다. 방 안에 피아노만 딱 놓고서 종일 연습만 했다"고 덧붙였다. 연습하던 그 피아노는 중고로 팔았다고 털어 놓아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도경수는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배우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영화 '형', '신과 함께' 시리즈, '스윙키즈', '더 문' 등에 잇따라 출연해 아이돌 출신 중 가장 성공한 남자 배우로 꼽힌다. ‘가장 성공한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평가에 대해 그는 갸우뚱하며 “제가요"라고 반문을 하더니 "음악을 할 때나 연기를 할 때나 다른 것은 없다”며 “매번 다른 도전을 하는 게 같고 그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엑소 활동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반드시 뭉친다”며 “올해는 아니고, 올해는 다들 일정이 잡혀 있다. 꼭 다시 뭉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시사회 등을 통해 영화를 접한 팬들 사이에서는 도경수의 멜로 연기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그는 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반응들을 잘 확인하지는 않다”며 “개봉 후에 반응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
'이 라면' 아시나요…50년 전에는 어떤 맛? [똑똑!스마슈머]
산업생활 2025.01.27 07:00:00“요즘 소비자들은 자극적인 라면을 좋아합니다. 대중성을 갖춰 매운 맛을 내면서도 너무 자극적이지는 않게 제품을 만들었죠.” 칼칼하고 시원한 맛은 뼈해장국과 비슷하게도 느껴졌다. 국물 색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박홍엽 농심 면개발팀 연구원의 설명대로 신라면보다는 매웠다. 레트로 디자인을 내세운 포장과 달리 분명히 ‘요즘 제품’ 이었다. 출시된 지 50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온 ‘농심라면’ 얘기다. 23일 서울 동작구 농심 도연관 조리과학실에서 만난 연구원들은 1975년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맛과 품질에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입혀 제품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50년 전 라면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당시 들어오던 원료를 지금은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면스프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만 해도 원물의 품종과 재배 조건에 변화가 생긴다. 박 연구원은 “어려웠던 시절 먹었던 옛날 제품과 달리 기술이 발전한 지금의 라면은 맛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깊고 깔끔한 국물과 함께 쫄깃하고 탄력있는 면발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제품과는 달리 면에는 쌀이 2.9% 들었다. 시원한 소고기 국물 맛은 한우와 채소로 구현했다. 양념스프는 파·고추가루·액젓으로 만들어 얼큰한 감칠맛을 냈다. 후첨 분말이 칼칼한 마늘과 고추 향을 더한다. 핵심 재료인 소고기와 쌀은 국내산을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50년 전 원본 제품엔 없던 특징들이다. 농심라면은 회사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출시됐을 당시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78년 이전까지 롯데공업주식회사였던 사명을 현재의 농심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을 정도다. 당시 소비자들에게는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신라면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1990년 단종됐다. 농심이 신라면 외에도 스테디셀러를 여럿 배출하면서 어느새 소비자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제품이 됐던 셈이다. 농심라면 외에도 회사 측은 상반기 중 2개 제품의 재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농부의 마음’이라는 사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맛있는 음식으로 주변과 따뜻한 정을 나누자는 의미를 담아 농심라면을 다시 선보였다”고 말했다. -
요즘 '상하이 여행' 인증샷 참 많이 보이더니만…오사카·후쿠오카 제쳤다
사회사회일반 2025.01.27 07:00:00올해 설 연휴 기간 역대 최대 인원이 해외여행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연휴(28~30일)와 주말 사이 31일 하루 연차를 더하면 최대 9일까지 늘어나는 ‘장기 연휴’가 연초 해외 여행 수요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는 평가다. 그 중 지난해 11월 한국 국민 대상 무비자 정책을 발표한 중국이 자유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접근성이 좋은 상하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상하이는 이번 설 연휴(1월 25~30일 기준) 기간 트립닷컴 한국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예약된 인기 여행지 중 5위에 올랐다. 항공권 예약 기준으로는 도쿄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현지에서도 한국인 관광객 방문 증가에 주목했다. 중국 언론은 한국인 여행객이 늘었다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다며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단거리 여행지는 짧은 일정으로도 쉽게 방문할 수 있어 원래 인기가 높지만 최근 급격히 오른 환율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24일 원·달러 환율은 1432원이다. 나흘째 하락하고 있지만 1년 새 180원 올랐다. 반면 원엔 재정환율은 934.34원으로 전년도(2024년) 919.69원보다 14.61원 오른 수준이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여행 경비 부담은 유학 등 장기 체류보다는 적은 편이지만 쇼핑과 식사 등으로 비용을 지불할 때 체감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가성비 여행지로 주목받으면서 치열해진 가격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여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권상우 "명절 '알짜 웃음' 원하신다면 '히트맨2'죠"
서경스타영화 2025.01.27 07:00:00“'명절에는 ‘히트맨’ 본다' 이런 말을 듣는 시리즈로 정착해 ‘히트맨3’ ‘히트맨4' ‘히트맨5’ 등 사랑받는 시리즈 영화로 만들고 싶습니다." 영화 ‘히트맨’에 이어 ‘히트맨2’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권상우(사진)은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히트맨 시리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 전작인 ‘히트맨’은 2020년 1월 개봉해 2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초반 흥행 기세가 거셌던 까닭에 450~500만명까지도 예상했지만 그 해 1월 말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했다. 이 작품은 ‘남산의 부장들’과 함께 코로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은 작품이기에 그는 ‘히트맨 시리즈’에 대한 감정이 각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권상우는 멜로, 코믹, 액션 모든 장르에서 그만의 카리스마와 매력을 선사하는 배우다. ‘멜로 킹’으로 불린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코믹 액션 장인’이라고 불릴 만큼 코미디와 액션이 결합된 작품에 잇달아 출연했다. 그는 “코미디 장르를 낮춰 보는 경향이 있지만 정말 코미디 영화가 가장 어렵다”며 “'히트맨'이 그러한 편견을 깨는 대표적인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작품이 성공을 ‘히트맨3’까지 찍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액션 장면을 찍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할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모든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해냈다. 그는 “정말 많이 뛰었는데, 톰 크루즈보다 많이 뛴 것 같은데 많이 잘렸다”며 “앞으로도 가능하면 대역 없이 액션 장면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그가 출연한 영화 중에서 최고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기에 ‘히트맨’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각별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일까. 그는 설 연휴 기간 모든 무대 인사에 ‘개근’을 할 것이라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어차피 명절에 할 일이 없다. 가족들이 다 미국에 있다"며 “정말 어쩔 수 없이 빠져야 하는 일정이 아니면 모든 무대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사회 이후 관객들과 만난 자리에서 “'명절 알짜 영화'다' ‘재밌다’ 입소문좀 내달라”며 무릎을 꿇어 화제가 됐다. 그의 흥행에 대한 간절함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는 개봉 당일인 22일을 시작으로 25일, 26일 천안, 대구, 부산 울산에 이어 오늘(27일)에는 대전, 청주 관객들을 찾는다. 그는 요즘 ‘코믹 액션’ 배우로 대중에게 각인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멜로 킹’ ‘멜로 장인’으로도 불렸다. 앞으로 멜로로 돌아갈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나이에 맞는 멜로는 꼭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의 ‘절친’으로 알려진 송승헌처럼 격정 멜로를 찍을 생각도 있냐는 질문에는 “절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와이프가 싫어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 냈다. 장미란 차관은 그의 오랜 팬으로 알려졌다. 영화를 보러 오라고 공개적으로 초대를 하면 어떻겠냐는 질문에는 “피해가 될 것 같다”고 말해 노련한 베테랑 배우의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
“삶의 질 포기하고 학군지로”…신축 비웃는 ‘맹모삼천지교’
부동산분양 2025.01.27 07:00:00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3월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지’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도곡동과 양천구 목동·신정동 지역은 연일 신고가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연장되고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적용한 9월 이후에도 이들 지역은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인한 수요가 집값을 떠받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 거주의 질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지만,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신축 아파트의 커뮤니티시설과 지하주차장 등을 뒤로하고 교육을 위해 학군지로 몰려가는 모습이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면적 161.47㎡은 직전 최고가보다 1억 원 높은 58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도 전용 115.05㎡은 37억 원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들 단지는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각각 대도초와 대곡초가 가깝게 위치해 있다. 이달 18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3단지’ 전용면적 122.3㎡은 23억 5300만 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이달 8일 같은 면적 주택이 22억 8000만 원의 최고가에 거래된 지 열흘 만이다. 지난해 9월~11월까지 3개월 간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224건)였다. 이어 서초구(130건)와 양천구(122건)가 뒤를 이었다. 이 중에서도 학군지인 강남구 대치·도곡동과 양천구 목동·신정동은 각 자치구 내에서 신고가 거래 비중이 가장 두드러졌다. 대치·도곡동의 신고가 거래 건수는 80건으로 강남구 전체의 37.7%를 차지했다. 또다른 학군지인 목동신시가지 1단지~14단지가 분포한 양천구 목동·신정동의 신고가 거래 건수는 72건으로, 양천구 전체의 66.6%에 달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하락하고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상승세를 멈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대치·목동 등은 거래량과 신고가 건수가 여전히 많다. 우남교 부동산원 연구원은 “재건축 예정 단지이거나 학군지 등 인기 지역 매수 문의는 꾸준하다”며 “그 외 지역에서는 대출 규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매물이 쌓이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대치동과 목동·신정동의 경우 신고가 거래뿐만 아니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내 다른 지역 대비 실거래 건수도 많았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토지거래허가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9월~11월까지 허가제 구역 내 주택 거래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양천구 목동·신정동으로 총 263건에 달했다. 이어 대치동의 주택 거래 건수는 100건으로 강남구 내 허가제 구역(압구정·청담·삼성·대치동)의 34.2%를 차지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66건), 성동구 성수동(46건), 송파구 잠실동(1건)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기대감에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허가제를 푸는 순간 주변 지역까지 키 맞추기 하며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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