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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노트북 고쳐 써 보신 분?
2024.03.15 23:05:00독자님, 오래된 물건을 고쳐 쓰는 편이십니까? 에디터들은 고쳐 쓰고 싶어도 손재주가 없는 편이라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용감하게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고쳐 쓰고, 오래 쓰고, 덜 사고 덜 버리는 삶을 위해 노력 중인 독자님들 많으실 겁니다. 고쳐 쓰기에 관한 진한 고찰 같은 고민 중인 독자님들을 위해 이건해 작가님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작가이자 번역가이면서 폭넓은 취미 세계를 자랑하는 건해 작가님이 새로 낸 책, <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거든요. 책을 10분 정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아니, 작가님...이건 고쳐 쓰면 큰일난단 이야기 아닌가요?!"였습니다. 노트북 컴퓨터를 고쳐 쓰기 위해 겪어야만 했던 고난은 제3자로서도 눈물이 줄줄 흐를 정도였습니다. 꼬꼬마 시절, 수정테이프가 고장나서 고쳐보려다가 다 풀린 테이프를 붙잡고 결국 울어버렸던 일도 떠올랐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돈 내고 맡기느니 내가 직접 하겠다"는 정신으로 충만한 작가님은 "아주 또렷하고 누구에게나 잘 와닿는 바보짓"을 해 가면서 신발도 고치고, 손목시계 배터리도 갈고, 스마트폰과 프린터까지 부지런히 수리한 일화들을 책에 담으셨습니다. 이럴 바엔 그냥 새 물건을 사는 것이 비용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측면에서 훨씬 낫지 않을까 작가님 스스로도 숱하게 후회하시는데, 눈물을 흘리며 읽다가도 자조 섞인 유머감각이 재밌어서 몇 번은 소리내어 웃을 정도였습니다. 그 와중에 진지하게 중고 물건을 쓰고 고쳐서 쓰는 것이 궁상맞은지 아닌지 고민하는 작가님에게 점점 공감하게 됩니다. 덜 소비하는 삶의 기쁨 '아끼는 날들'은 애초에 안 쓰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요. "아름다우면서 공학적 황홀감을 주는 10만원짜리 커피 핸드밀"을 사고 싶어서 기웃거리다가도 결국은 무거운 3만원짜리 핸드밀을 계속 쓰기로 한 결심, 에어콘 대신 선풍기와 아이스팩으로 더위를 피하고 정 필요한 겨울용 패딩은 중고로 구입하는 모습까지. 간소한 삶을 살아보려고 조금씩 노력하는 입장에서 작가님의 선구자적인 행보에 에디터들은 감명을 받고 말았습니다. 소비를 많이 줄인 삶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주셔서 감사했고요. '아끼고' 살면 삶이 재미없진 않냐고요? 너무 많이 소비하다가 점점 무감각해지는 삶보다는 훨씬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그건 작가님 말씀대로 "소박한 행복"이라고 좀 겸손하게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소박한 것이야말로 진짜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상품을 누가 만들거나 골라서 전시하고 파는가, 그 사람은 어떤 취향과 주관으로 공간을 구성했는가 감상하는 것은 직접 가서 즐길 만한 기쁨이라는 뜻이다. 작은 점포를 잘 알게 되는 일에는 타인을 잘 알게 되는 일의 소박한 행복이 존재한다.” -153쪽 독자님은 어떤 삶을 살고 계신가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으신가요? 이 책이 도움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감사하게도 이건해 작가님이 ‘지구용사’들을 위해 선물로 전자책 10권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신청 링크는 입니다.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선물 이벤트를 진행하는 건 지구용도 처음입니다. 종이를 쓰지 않고 책장을 차지하지 않는 전자책이 좋겠다는 작가님의 조언에 또 한번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종이책을 원하는 분들은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지구용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뉴스레터 ‘지구용’에 게재돼 있습니다. 쉽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지구 사랑법을 전해드려요. 제로웨이스트·동물권·플라스틱프리·비건·기후변화 등 다양한 소식을 e메일로 전해드릴게요.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는→ -
"한국에서 가운 벗겠다"…해외로 나가겠다는 젊은 의사들 무려
사회사회일반 2024.03.15 22:50:25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후 의대생, 인턴 사이에서 한국에서 의사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급증한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이 최근 의대생 및 인턴 등 젊은 의사 17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한국에서 의사로서 임상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733명 중 400명에 그쳤다. 23%를 차지했다. 의대 증원 발표 전엔 97%에 육박했다. 정부가 의사를 늘리겠다고 하자, 그 반대급부로 그럼 국내가 아닌 해외로 나가서 일할 계획이라고 답했다는 의미다. 의대증원 정책으로 인한 ‘의료 대란 해결을 누가 주도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응답은 정부가 33%로 가장 많았고, 정치 14%, 젊은 의사 15%,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는 23%였다. 정부·여당의 지지율도 크게 떨어졌다.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을 지지했다는 응답자가 71%였지만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1%로 급감했다. 지역에서 의업 활동을 하겠다는 답변은 132명으로 7.6%에 불과했다. 인기가 없는 필수의료를 전공과목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한 젊은 의사도 2.8%에 그쳤다. 신 의원은 “현장의 반발과 함께 필수의료의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이에 대한 피해는 오롯이 환자들이 짊어지게 되는 만큼 파국을 정리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 정치권 국민들이 함께 조속히 대타협의 자리를 마련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온 세상이 새똥 범벅"…하늘 뒤덮은 공포의 새떼에 英 마을 '날벼락'
국제정치·사회 2024.03.15 22:31:49영국의 한 마을이 때아닌 '새똥 테러'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링컨셔 마을 주민들이 최근 철새의 배설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마을 상공을 뒤덮고 있는 찌르레기 수만 마리가 원인이다. 보도에 따르면 링컨셔 주민 드류 해먼드는 철새 배설물로 인해 시각장애인인 딸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시각장애가 있는) 딸이 집 앞 계단을 쉽게 오르내리도록 난간을 설치했는데, 지금은 그걸 잡을 때마다 손에 새똥이 범벅이 돼서 잡을 수가 없다"며 "딸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 됐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는 "새들이 소용돌이 치는 모습이 처음에는 아름다운 광경으로 보였는데 이후에는 끔찍해 보이더라"며 "이제 새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앤드류 콤투아는 "창문을 닦으려고 2주일 새 양동이를 5번이나 꺼내야 했고, 악몽이었다"며 "배설물은 심지어 사람들 머리 위로 떨어진다"고 상황을 전했다. 주민 조나단 브라운은 새들로부터 차를 보호하고자 매일 저녁마다 차에 덮개를 씌운다고 매체에 밝혔다. 브라운씨는 "새 떼들이 흡사 검은 구름 떼 같다"면서 "여기서는 새들의 소리와 함께 새똥이 쏟아지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
의대 정원 증원을 '게이트'로 표현한 前 의협 회장 "대통령 레임덕 빠르게 온다"
사회사회일반 2024.03.15 22:31:32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추진을 두고 “의대 증원 게이트라고 불러야 할 사건”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노 전 회장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현재 40개 의과대학에서 배출되는 의사 수는 3058명. 1개 의과대학이 배출하는 평균 의사 수는 76.45명"이라며 “이번에 증원을 시킨다는 2000명을 76.45로 나누면 26.16”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의과대학 26개를 1년 만에 한꺼번에 신설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은 계획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의가 되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고 반문하면서 "이건 '의대 증원 게이트'라고 불러야 할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한 여론에 대해서는 “정부가 의사에 대한 악마화 작업을 지속해 왔다”며 “오랜 기간 작업을 해놓아 여론이 단기간에 바뀌기는 힘들지만 여론은 반드시 바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레임덕은 반드시 빠르게 온다. 자업자득”이라고 적었다.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의 시작 조건으로는 “(보건복지부) 장·차관의 해임과 대통령의 사과가 전제되어야 할 분위기”라고 적었다. 그 이유로는 “모두들 정부가 깊게 찌른 칼에 입은 내상이 너무 심해서 그냥 돌아오기가 어렵다"고 갈등의 책임을 정부로 떠넘겼다. -
정세균 전 총리, '노무현 비하 논란' 양문석 후보 겨냥 "적절한 조치" 요구
정치정치일반 2024.03.15 22:26:17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경기도 안산갑 양문석 후보의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에 대해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당 지도부에 양 후보에 대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과거 양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것을 지적하며 "당이 상황을 직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당 지도부에 이날 전달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인터넷 뉴스 매체 '미디어스'에 기고한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FTA를 밀어붙인 노무현은 불량품"이라고 비난했다. 또 "환경의 구조적인 측면을 작살을 내놓고 환경운동을 쓰레기 치우는 일로 등치시켜 낙향한 대통령으로서의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씨에 대해서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노무현씨를 향해 '구관이 명관'운운하는 거 자체가 한국사회의 수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방문한 울산 남구 수암시장에서 양 후보 관련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 반갑다. 긴 시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 울산 시민 여러분들이 잊지 말고 행동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정을 멈춰달라"고 동문서답을 내놓았다. -
발리로 휴가 떠났다 '날벼락'…항공편 하루 지연돼 승객들 불편
산업산업일반 2024.03.15 22:24:24대표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이 하루 가까이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현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시 5분 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630편이 23시간 30분 지연됐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에게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대체편을 투입했다. 해당 항공편은 현지시간 오는 16일 0시 35분에 출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운항 지연 원인에 대해 엔진 공압 계통에 문제가 발생해 정비에 장시간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승객에 대한 조치로는 "최단 시간에 가용한 항공기를 투입했다"며 “지연을 안내했고 호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해당 승객들에게 전자우대 할인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
교대생들 "86% 정원 감축 동의…교원 선발 중장기 계획 다시 발표해야"
사회사회일반 2024.03.15 22:17:56교육부와 전국 교육대학교가 2012년부터 10년 넘게 3800명 선으로 유지되고 있는 교대 정원 감축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교대 학생 10명 중 9명이 입학 정원 감축에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1개 교대 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로 구성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대생 29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대 정원 관련 설문조사 결과 85.9%가 정원 감축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대련은 "정부는 당장 교대 입학생 수를 줄여 교사 선발 인원과의 불균형을 줄이되, 공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교육 현장의 요구를 기반으로 교사를 얼마나 선발할 것인지 중장기 계획을 다시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교육부와 전국 교대는 현재 3847명인 입학 정원을 2025학년도에 감축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학령인구 감소 등을 반영해 교육부는 감축 폭을 20%로 제시했으나 교대 측은 운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20% 감축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교대생들 사이에서 정원 감축 찬성 여론이 높은 주요 이유는 임용 경쟁률로 지목된다. 교대 입학 정원 감축에 동의하는 학생 54.4%는 '임용 경쟁률이 높아 교직관에 대한 고민보다 이론 중심 임용고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정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봤다. -
'7억'짜리인데…3일 만에 사라진 '모래언덕', 美 해변마을에 무슨 일?
국제인물·화제 2024.03.15 22:16:25미국 동부의 한 해변마을에서 바닷물 유입을 막기 위해 쌓아올린 모래언덕이 3일 만에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부유한 해변마을인 솔즈베리의 주민들은 잇따른 폭풍과 폭우로 침식된 해변에 모래 1만5000t을 투입해 해안 보호용 모래언덕을 만들었다. 해안 침식으로 바닷물이 치고 들어와 해변 주택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가 투입됐다. 하지만 이 언덕은 겨울 폭풍이 몰아닥치자 72시간도 지나지 않아 바다로 휩쓸려 나가고 말았다. 모래언덕을 추진했던 '변화를 위한 솔즈베리 해변 시민' 모임은 페이스북을 통해 "값비싼 보호 장치가 며칠 만에 파괴됐지만 희생적인 모래 언덕은 제 역할을 다했다"며 "일부 주택과 사유지 등 재산이 겨울 폭풍과 홍수에 잡아먹히는 것을 방지했다"고 밝혔다. 일 년 내내 강력한 제트 기류의 영향을 받는 솔즈베리는 기상 이변의 영향을 점점 더 크게 받으면서 최근 몇 달간 해수면 상승, 강풍, 폭풍우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자구책이 수포로 돌아가자 마을 주민들은 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 뉴스 매체인 폭스59는 공화당 소속 브루스 타르 상원의원이 모래 보충을 위해 주정부 예산 150만달러(약 20억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안침식 대응으로 모래언덕 쌓기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변화를 위한 솔즈베리 해변 시민’ 페이스북 글에는 “기후위기 시대에 모래언덕을 쌓는 것은 몇 번을 꿰매야 낫는 상처에 밴드로 임시조치를 해놓는 격” “터무니없이 비싼 조치에 비해 효용이 적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
양문석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에 이재명 "여러분 반갑다" 동문서답
정치정치일반 2024.03.15 22:14:54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경기도 안산갑 공천을 받은 양문석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여러분 반갑다”는 동문서답으로 답변을 피했다. 이 대표는 15일 울산 남구 수암시장 방문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양 후보가 과거 칼럼에서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여러분 반갑다. 긴 시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 울산 시민 여러분들이 잊지 말고 행동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정을 멈춰달라"고 답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양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말의 판단 기준은 일반적 국민의 정서와 상식에 부합하는지 여부"라며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다.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의 안산갑 후보 경선에서 ‘친문계’(친문재인계)로 알려진 전해철 의원을 꺾은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인터넷 뉴스 매체 '미디어스'에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해당 칼럼에서 양 후보는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FTA를 밀어붙인 노무현은 불량품"이라고 비난했다. 또 "환경의 구조적인 측면을 작살을 내놓고 환경운동을 쓰레기 치우는 일로 등치시켜 낙향한 대통령으로서의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씨에 대해서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노무현씨를 향해 '구관이 명관'운운하는 거 자체가 한국사회의 수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친명계’(친이재명계) 인사로 알려진 양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6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수박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비명계를 비하하는 발언이다. 이 발언으로 양 후보는 민주당에서 당직 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해당 징계는 총선 후보 공천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아 당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나왔다. -
"베트남 신부 믿었는데"…노총각 울리고 '먹튀'한 그녀의 최후
사회사회일반 2024.03.15 22:03:33국제결혼 후 한국어를 공부한다는 핑계로 국내로 입국하지 않고 1000만원 넘는 돈을 뜯어낸 베트남 여성이 법적인 처벌을 받았다. 15일 춘천지법 형사3단독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7월 베트남에서 결혼한 B씨로부터 그해 10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생활비와 한국어 강습비 등을 구실로 12차례에 걸쳐 1만2800달러를 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결혼식을 올린 뒤 국내 입국을 늦추며 지속해서 금전적 지원을 받고, 국내에 입국한 뒤에는 가출해 돈을 벌 생각이었을 뿐 B씨와 부부생활을 할 뜻이 없었다. A씨에게는 2016년 10월 결혼이민 비자로 입국한 뒤 2018년 1월 체류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이를 어기고 2023년 10월 서울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체포될 때까지 체류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도 더해졌다. 박 부장판사는 "초범인 점,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불원 의사가 표시된 점, 범행 경위와 범행 후 정황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다만 지난해 8월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에 대해서는 체포 당시 채취한 모발과 소변 등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는 등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투약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해 무죄를 내렸다. -
이종섭 "언제든지 공수처 소환하면 귀국해 수사 받겠다…명예훼손 법적 책임 물을 것"
정치정치일반 2024.03.15 21:54:14이종섭 주호주대사가 대사 부임 이후 처음으로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언제든지 소환하면 귀국해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15일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 대사는 “변호인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최근의 통화 내역 유출 등 수사상 비밀 누설과 일부 언론의 억측성 보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부적절한 상황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필요하다면 시기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소환 조사해줄 것도 요청했다”며 “특히 4월 재외 공관장 회의 이전이라도 소환하면 언제든지 귀국해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신의 대사 부임과 관련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이 대사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도주’나 ‘도피’ 등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선동적인 용어 사용을 통한 명예 훼손 행위를 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또 “만약 그럼에도 이 같은 행위가 계속될 경우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 대사 측은 “부임 후 호주 외교부에서 한국과 호주 간 협력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호주 한인회 단체에서 환영 성명을 발표한 내용도 참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 대사는 국방부장관 재직 중이던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이첩된 해병대 수사단 수사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됐다. 이에 공수처는 지난 1월 수사를 위해 이 대사를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호주대사 임명 후 부임을 위한 출국 전인 지난 8일 법무부는 출국금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
실수로 전교생 성적표를 단톡방에…교육 당국 조사 나서
사회사회일반 2024.03.15 21:39:45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전체 성적이 담긴 파일이 교사의 실수로 학급 단체 대화방에 공유돼 논란이 일자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제주 소재 한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 A씨가 지난 13일 자신의 학급 단체 대화방에 3학년 전체 재학생 409명의 내신·모의고사 성적과 희망하는 대입 전형이 들어있는 파일을 올렸다. 이 교사는 약 10분 뒤 유출 사실을 확인해 대화방을 닫았지만 파일은 이미 일부 학생들에게 공유된 뒤였다. A씨는 학교 자체 조사에서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 관련 내용을 공지하려다 벌어진 실수”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사가 학생들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 교사는 지난해 중간고사 안내 가정통신문 대신 시험지를 올려 결국 해당 시험을 재출제하고 학교장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일도 있었다. 해당 학교 측은 학생 성적 무단 유출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A씨를 담임 업무에서 배제하고 해당 학급 담임을 교체했다. 또 학교장이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사과하고, 해당 파일을 누가 얼마나 열람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학생 대상 설문 조사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학생 개인정보가 유출된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오경규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진학 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며 “추가 성적 유포가 없도록 교사들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법 관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14일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A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 1심서 집행유예 2년
사회사회일반 2024.03.15 21:33:15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80) 씨가 1심에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정연주 판사)은 15일 오 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선고 공판을 열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오 씨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피해자 A 씨를 껴안고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기소됐다. 다만 오 씨는 추행한 사실을 부인해왔다. 오 씨는 지난달 2일 최후진술에서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며 심정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오 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은 청춘에 대한 갈망을 비뚤어지게 표현하고, 피해자 요구에 사과 문자를 보내면서도 ‘딸 같아서’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등 피해자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 씨의 변호인 측은 “피해자 진술과 그로 파생한 증거 외에는 이 사건에 부합하는 증거는 부족하다. 추행 장소와 시간, 여건 등에 비춰보면 범행할 수 있었을까 의구심도 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알려진 오 씨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
중대본, 경증환자 분산사업 실시…“응급실 과밀화 낮춘다”
사회사회일반 2024.03.15 21:33:04정부가 지역·필수의료 생태계 붕괴의 대표적 현상인 응급실 과밀화를 막기 위해 ‘경증 환자 분산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또 종합병원 100개소를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할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하고 신규 인력 채용 시 월 400만 원의 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응급실 과밀화를 방지하기 위한 ‘경증 환자 분산 지원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며 “전국 43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경증·비응급 환자를 인근 의료기관으로 안내하는 경우 정책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예비비 67억 5000만 원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3일부터 경증 응급 환자가 1·2차 병원으로 전원되는 경우 구급차 이용료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 전 실장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환자의 신속한 전원과 협력·진료 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진료협력병원의 지원 강화를 위해 신규 인력 채용 시 월 400만 원 한도 내에서 실비를 지원하고 기존 인력에 대해서는 1인당 월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에서 입원, 수술·처치, 방사선 치료 등 예약 환자를 치료 가능한 진료협력병원으로 연계하는 경우 회송 병원 수가를 100%에서 150% 인상하고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에 제공할 것”이라며 “오늘 중 병원에 지침을 안내하고 다음 주부터 제도를 본격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에 대한 지원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공보의와 군의관 158명을 전국 20개 병원에 4주간 파견한 상황이다. 전 실장은 “공보의가 응급 환자 진료를 위해 주 80시간의 범위에서 주 40시간을 넘겨 근무하거나 주말, 야간 근무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특별활동지원비, 시간 외 수당, 숙박비, 일비·식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이 파견된 병원의 정규 근무 인력과 법적 보호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책임보험에 추가될 경우 보험료 추가분은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공의들과 의대 학생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집단 사직을 결의하면서 의료계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12일 출범한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저녁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고 집단 사직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현재 각 의대 교수협에서 집단으로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건 서울대와 가톨릭대·울산대 등 3곳이다. 이들 교수들 모두 아직 사직서 제출을 단행하지는 않았지만 전공의들이 면허정지 등의 처분을 받을 경우 언제든 행동에 옮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인권위 새 비상임위원에 강정혜 교수·김용직 변호사
사회사회일반 2024.03.15 21:30:40국가인권위원회는 강정혜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용직 법무법인 케이씨엘 변호사가 새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고 15일 밝혔다. 강 신임 위원은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여성신문 사외이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신임 위원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 대한변협 부협회장·인권위원장 등으로 활동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미래재단 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장애인 자녀를 둔 김 신임 위원은 2006년 한국자폐인사랑협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각각 윤석희, 한수웅 비상임위원의 후임으로 대법원장이 지명하고 대통령이 임명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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