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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회의 참석한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산업IT 2024.03.15 17:50:53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산업 및 디지털·기술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의장국 초청으로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대한민국의 AI 정책과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사진제공=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
이탈리아 산업부 장관 만난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산업IT 2024.03.15 17:50:20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14일(현지시간) 2024년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이탈리아를 방문해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산업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의장국 초청으로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대한민국의 AI 정책과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사진제공=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
여야 상대후보 흠집…'막말 논란' 물타기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5 17:50:18여야가 막말 논란 전력이 있는 자당 후보의 논란을 희석하기 위해 상대 당 후보를 집중 타격하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도태우(5·18 폄훼) 국민의힘 후보와 정봉주(목발 경품)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쳐내며 공수를 주고받은 여야는 추가적인 공천 취소에 대해 말을 아끼는 대신 서로를 공격하며 여론을 탐색했다. 난교 발언의 장예찬, 친일 옹호의 조수연 후보가 막말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은 15일 민주당 의원들의 과거 발언을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에서 국회의장을 향해 GSGG라는 욕설을 남겼던 후보(김승원 의원), 천안함 함장에게 무슨 낯짝으로 부하들 다 죽여놓고라고 했던 후보(권칠승 의원) 등이 공천을 받았다”며 “국민을 ‘2찍’이라 지칭하고 살 만하다면 의원을 찍든지 집에서 쉬라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 역시 국민 갈라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광주를 찾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민주당의 막말 인사를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들의 막말 논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서 봐달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양 후보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고 칭하며 비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 대표도 동문서답으로 회피했다. 부산을 찾은 이 대표는 ‘노무현 정신을 강조한 민주당과 양 후보의 발언이 배치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춰달라”고만 답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도 “장예찬 후보의 막말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예찬대장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을 공격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김우영 서울 은평을 후보가 비명계를 공격하는 막말로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는 경선 상대인 강병원 의원을 향해 “전차를 몰고 저 비겁자들의 대가리를 뽀개버리자”고 비판하며 비명계 의원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개혁신당은 위안부 소녀상을 비하한 이기원 충남 서천·보령 후보자를 이날 공천 취소했다. 이 후보는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딸이나 손녀가 자기 어머니나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동네에 대자보 붙여놓고 역사를 기억하자고 하는 꼴”이라고 남겼다. -
G7 산업 및 디지털·기술 장관회의 참석한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산업IT 2024.03.15 17:49:45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산업 및 디지털·기술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의장국 초청으로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대한민국의 AI 정책과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사진제공=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
與, 부산서동 곽규택 낙점…장예찬 공천취소 딜레마
정치정치일반 2024.03.15 17:49:43국민의힘 4·10 총선 부산 서·동 후보 경선에서 곽규택 변호사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곽 변호사는 앞서 김 전 행정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를 포함한 3자 경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김 전 행정관과 결선을 치렀고 이날 공천을 확정했다. 곽 변호사는 부산 서·동에서만 세 번째 도전이다. 20대 총선에서는 현역이던 유기준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했고 21대 총선에서는 안병길 의원에게 경선에서 밀렸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곽 변호사가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와 지역 현안에 밝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되면서 본선행을 티켓을 잡았다. 곽 변호사는 영화 ‘친구’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곽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최형욱 전 부산 동구청장과 맞붙을 예정이다. 공천관리위원회는 과거 발언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부산 수영 공천에 대해 공천 취소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날 심야 회의를 거쳐 막말 논란이 불거졌던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한 만큼 장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여야 안팎의 압박이 거세진 까닭이다.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이 취소되면 국민의힘이 공천 결정을 번복한 사례는 김현아(경기 고양정) 전 의원, 박일호(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전 밀양시장,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 도태우(대구 중남) 변호사에 이어 5명으로 늘게 된다. 정 위원장은 “(공천 취소도) 들여다보고 있다”며 “문제가 된 발언 내용과 발언에 대한 후보의 사과 발언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논란이 커지자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기자회견을 통해 “철없는 시절 언행에 대해 사과한다”며 두 차례 고개를 숙였다. 장 전 최고위원은 12일에도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공관위는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승리한 이혜훈 전 의원의 ‘이중 투표 유도’ 의혹과 관련해서는 하태경 의원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정 위원장은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와 이 전 의원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전 의원 측 캠프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
민주 "153석+α" 가능하다는데…'섣부른 자신감' 부메랑 될수도
정치정치일반 2024.03.15 17:49:11더불어민주당이 이례적으로 26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을 내놓았다. 이른바 ‘비명(비이재명)횡사’로 불린 공천 갈등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요 격전지가 박빙 열세에서 박빙 또는 박빙 우세로 바뀌는 상승세에 올라탔다고 보고 ‘정권 심판론’ 총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추천 과정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는 데다 정봉주 전 의원을 비롯한 막말 논란 또한 불거지면서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신중론’ 역시 만만찮아 섣부른 자신감을 내비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병도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권역별 판세를 종합하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 승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예상 성적표에 대해서도 “외부 여론조사 평균치를 내보면 13석 플러스 알파(α) 정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7~8석 정도 차지한다고 내다봤을 때 범야권이 최소 150석에서 최대 170석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세부적으로는 수도권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약세에서 박빙, 또는 박빙 우세까지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내다봤다. 한 의원은 “지난주까지 불리했던 여론 지형이 이번 주 들어서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며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또 “인천·경기에서는 국정 견제 여론이 높다는 점에서 다수 지역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충청권에서도 전통적 강세 지역인 세종과 함께 중년층 인구가 다수 유입된 천안·아산·청주 등은 박빙 우세라고 전망했다. ‘험지’ 강원의 경우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보면서도 4년 전 21대 총선에서 3명의 후보를 당선시킨 적이 있는 춘천·원주 등 영서 지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낙동강 벨트가 있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인물을 앞세운 선거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수(부산 북갑)·박재호(부산 남구)·최인호(부산 사하갑)·김두관(경남 양산을)·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 등이 이번 총선을 통해 3선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당선이 PK를 민주당의 주류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광주 광산을 출마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한 의원은 “호남 여론은 어느 세력이든 민주당 승리에 분열적인 요소라고 판단되면 그에 대한 반발이 크다”고 평가했다. 더 이상의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한 내부 단속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전날 막말 및 허위 사과 논란이 제기된 정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한 것을 언급하며 “후보들의 막말·설화와 관련된 것은 당이 즉각적이고 가장 엄격한 조치를 취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이 내세우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기조에 대해서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야권 지지층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정권 심판을 위해서라면 모든 야당과 힘을 모을 수 있다”면서 범야권 공조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부 후보 추천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연합과 시민사회 측의 기싸움이 일어나면서 비례연합에서 균열 우려가 나타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재추천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재차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그러자 시민회의 측 심사위원들은 이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이 임 전 소장의 부적격 사유로 통보한 ‘병역기피’에 대해 시민사회 측은 ‘양심적 병역거부’라며 맞서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32%의 정당 지지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횡보한 국민의힘(37%)과의 격차를 소폭 줄이는 데 그쳤지만 7%의 지지율을 기록한 조국혁신당까지 더한 범야권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을 앞섰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선호도는 국민의미래 34%,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이 19%를 기록했다(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7%.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아울러 이번 총선에 내걸 메인 슬로건으로는 ‘못살겠다 심판하자’를 선정했으며 보조 슬로건은 ‘VOTE FOR CHANGE(투표하면 바뀝니다)’로 정했다. -
[영상]이재명, PK에 지원사격…"무책임정권 심판해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5 17:47:3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동진정책’의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찾아 영남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부울경 메가시티 공약 파기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등을 언급하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낙동강 벨트’에 이어 부산·울산 험지의 표심까지 탈환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수암시장을 찾아 “조선·자동차 등 초일류 기술로 대한민국 지역내총생산(GRDP) 1위였던 울산의 인구가 줄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나.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동남권 메가시티를 폐기해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뜩이나 수도권 일극 체제로 인구 과밀, 주거 문제가 심각한데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겠다고 한다”며 “지방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데 서울 팽창 정책을 계속 확대해서 수도권 폭파라도 시키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를 부각하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서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막판 대역전극이라며 시민들을 새벽까지 기다리게 해놓고 허망하게 좌초시켰다”며 “부산을 후퇴시킨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그래야 부산에 새로운 희망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를 언급하며 “이제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을 국민 손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울산(수암시장·동울산 종합시장)과 부산 기장군(기장시장), 부산진구(당감새시장) 등에서 민생 경제 현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주로 찾았는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려는 속내로 보인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 탈환한 ‘낙동강 벨트’ 지역에 이어 영남권 동쪽 지역의 표심도 다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이 부산 발전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산 북항 재개발 △경부선 고속철도 지하화 등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K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 투자 등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중심 도시로 이끌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
[영상]'도태우 손절' 다음날 광주 찾은 한동훈 "호남서 선택받고 싶다"
사회사회일반 2024.03.15 17:47:19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야당 텃밭이자 보수 정당의 험지인 순천과 광주를 잇따라 찾아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며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과거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전날 밤 전격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후보를 의식한 듯 한 위원장은 “투명한 공천을 통해 당의 5·18 존중 의지를 보여줬다”며 성난 호남 민심 달래기에도 총력을 다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전남 순천 시민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이번에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에서 후보를 냈고 성심성의껏 노력할 자세다. 그걸 보여드리기 위해 온 것”이라며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부분, 저희에게 원하는 부분을 충분히 듣고 반영하고 실천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 만약 호남에서 당선된다면 단순하게 국민의힘의 승리보다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호남을 더 자주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전남 지역에 출마한 김형석(순천·광양·곡성·구례갑)·윤선웅(목포)·박정숙(여수갑)·김희택(여수을)·김종운(나주·화순)·황두남(영암·무안·신안) 후보가 총출동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뒤 순천 웃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핫도그를 사 먹기도 했다.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해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충장로에서 거리 인사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최근 (도 후보 논란) 이슈 때문에 주위에서 호남은 피하는 게 어떻겠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저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광주와 호남의 마음을 얻고 선택을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광주 시민의 명예를 지키고 삶을 개선하는 일을 저희가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며 호남 민심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몰려드는 지지자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광주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셀카’를 찍는 등 지지 호소에 무척 애를 썼다. 광주 동남을에 출마하는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한 광주 지역구 후보들도 동행했다. 한 위원장은 도 후보 공천 취소 결정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대해서는 “공천관리위원회는 논란이 될 만한 도 후보의 과거 발언이 추가로 더 나오게 되면 공천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공관위 결정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살 만하다 싶으면 2번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는 발언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는 대단히 후진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정운천 전 의원 등이 공천받은 전북 전주를 찾아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광주와 전남·전북에서 각각 1석을 얻는 ‘호남 지역구 3석’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다. -
美법원, 트럼프 ‘기밀문서 유출’ 기소 유지…사법리스크 ‘여전’
국제정치·사회 2024.03.15 17:45:48올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권 가도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사법 리스크’를 좀처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법원이 ‘기밀문서 유출 사건’과 관련해 특검의 기소를 기각해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다. 다만 다수의 사건에 얽혀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판 결과를 최대한 대선 이후로 미루려는 전략이 현재까지는 성공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 연방법원은 기밀문서 유출 및 불법 보관과 관련한 특검의 기소를 기각해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시절 핵전력 등 기밀문서들을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자택으로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자택으로 가져간 문서는 대통령 기록이 아닌 개인 기록이며 자신이 적용받은 ‘간첩법’ 조항도 모호해 이번 기소는 문제가 있다고 트럼프 측은 맞서고 있다.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출한 문건들은 사적으로 볼 만한 내용이 아니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써 앞으로 수개월 내 정식재판이 개최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불복, 2020년 대선 조지아주 선거 조작 의혹,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등과 관련해 기소돼 있다. 이 가운데 성추문 돈 지급 의혹 재판은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앞서 이 사건을 맡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은 이달 25일 첫 재판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90일 연기를 요청한 것이 변수다. 검찰 측도 30일 연기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지 언론들은 6월 말~7월 초까지 해당 혐의와 관련한 판결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태가 이어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선거 유세에 집중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지를 중심으로 유세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일 위스콘신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도 미시간주를 찾아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등은 이번 대선에서 핵심 승부처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판 지연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효과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시스템이 부패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정치적으로 박해를 받고 있다는 프레임을 설정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이러한 전략이 지지층 결집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재판 일정을 대선 이후로 지연시키는 한편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행정 권한을 활용해 사법절차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은 법률 시스템이 부패했다고 주장하고 배심원단 앞에 서는 순간을 11월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것”이라고 짚었다. -
조선 선비들이 빠진 명승, 디지털로 만난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3.15 17:45:14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5일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소장한 ‘칠보산도(七寶山圖) 병풍’을 디지털 영상으로 표현한 전시를 한국과 미국에서 함께 선보였다. 문화재청이 올해 내놓은 ‘K공유유산’ 개념을 처음으로 적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칠보산도 병풍’은 19세기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회화 작품이다. 작자는 미상이다. 칠보산은 조선 문신 임형수(1514∼1547)가 1542년 유람을 다녀온 뒤 쓴 ‘유칠보산기’(遊七寶山記)가 널리 읽히면서 함경도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으로 꼽혀왔다. 이 작품은 개심사, 회상대, 금강굴, 천불봉 등 칠보산의 주요 명소와 웅장한 산세를 섬세한 필치로 묘사했다. 10폭 병풍 형태로 펼치면 가로 460㎝, 세로 185cm 크기다. 해외로 유출됐고 현재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이날부터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폭 22m, 높이 4.7m의 대형 디지털 화면을 통해 낮과 밤, 날씨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칠보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 클리블랜드 현지에서는 ‘칠보산도 병풍’ 실물과 디지털 영상이 나란히 관람객을 맞는다. 배우 류준열이 재능 기부 형태로 내레이션에 참여했고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이 음악을 맡아 10분간의 ‘여행’을 이끈다. 전시 기한은 한국이 5월 26일까지, 미국은 9월 29일까지다. ‘K공유유산’은 해외 소재 우리 문화재에 대해 해당 국가와 함께 향유하는 개념이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K공유유산’을 국내외에서 동시에 활용한 첫 사례”라며 “현지에서도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한 가치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스&] 도쿄 '아자부다이 힐즈' 어떻게 핫플이 됐을까
문화·스포츠문화 2024.03.15 17:45:08최근 일본 도쿄 여행객에게 떠오르는 인기 관광지가 있다. 그 곳엔 도쿄타워를 비롯해 도쿄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단일 아티스트 뮤지엄 중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한 팀랩 보더리스도 새롭게 자리 잡았다. 바로 ‘아자부다이 힐즈’다. 물결치는 듯한 건물들과 푸른 나무로 조성된 도시에 관광객뿐만 아니라 직장인, 시민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신간 ‘도쿄를 바꾼 빌딩들’은 아자부다이 힐즈를 비롯해 사람을 모으고 동네를 살리고 도시를 바꾼 도쿄의 도시 개발 사례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모리빌딩에 입사한 최초 한국인으로 유명한 박희윤이다. 모리빌딩은 1986년 민간에서 시작하는 일본의 최초 대규모 재개발사업인 아크 힐즈를 비롯해 롯폰기 힐즈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디벨로퍼다. 저자는 책에서 건물은 단순하게 빌딩에 그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어떤 건물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얼마만큼의 사람들이 모일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모일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형성된 도시의 경쟁력은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이같은 관점에서 저자는 도쿄에서 꼭 가봐야 할 10개 지역과 그 중심이 되는 빌딩을 꼽았다. 대표적인 곳이 35년의 건축 끝에 지난해 11월 문을 연 아자부다이 힐즈다. 앞서 모리빌딩은 도쿄의 도시 개발을 계획하면서 △출퇴근 지옥 벗어나 저녁이 있는 여유로운 삶이 가능한 도시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동네 △재해에 안전한 도시 △글로벌 플레이어가 모여 생활하고 일하고 교류하는 도시를 그렸다. 이 철학이 잘 반영된 게 바로 아자부다이 힐즈의 국제학교와 게이오대학 예방의료센터다. 이 지역은 외국계 기업, 대사관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외국인 거주자의 비율도 압도적으로 많다. 도시에 현대적인 건물만 있었다면 아무리 유명 건축가가 지었어도 도시가 커지긴 힘들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국제학교와 의료시설을 짓고 양질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야 자녀를 포함한 온 가족이 이 지역에 거주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도시 개발이 이뤄졌기에 밤낮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이 모이는 도시가 될 수 있었다. 책은 이 외에도 시부야, 긴자, 롯폰기, 오모테산도, 마루노우치, 니혼바시 등 도쿄를 대표하는 지역을 도시 개발의 측면에서 조명한다. 이 지역들은 특정 장소, 빌딩을 거점으로 사람을 모으고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키워나간 공통점을 가진다. 책을 통해 한국에서는 어떤 도시모델이 가능할지 생각해볼 수 있다. 1만9000원. -
눈동자 가득 증오에 찬 두 여인, 뜨거운 우정으로 끝나기까지
문화·스포츠문화 2024.03.15 17:44:48‘증오 가득한 눈 똑바로 봐 / 네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냐 / 보이지 않는 진실 / 보일 수 없는 진실’ (뮤지컬 넘버 ‘증오 가득한 눈’) 초연 10년째를 맞아 그랜드 파이널 무대로 돌아온 EMK컴퍼니의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일화에 가려진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야기를 새롭게 탐구한다. 프랑스 혁명으로 베르사유 궁전에서 내쫓긴 채 파리 튈르리 궁의 좁은 공간에 갇혀 생활하는 마리 앙투아네트.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앙투아네트와 한 공간에서 시녀로 생활하며 첩자 역할을 하는 마그리드 아르노. 악연으로 얽힌 이들이 한 공간에서 마주하는 매 순간은 고통에 가깝다. 마그리드가 앙투아네트의 신경을 계속 거슬리게 하자 참았던 분노와 증오가 폭발한다. 앙투아네트 역의 김소향 배우와 마그리드 역의 옥주현 배우가 ‘증오 가득한 눈’을 부를 때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긴장감이 응축된다. 불통의 대화가 오가듯 각자 띄엄 띄엄 노래하던 두 배우가 서로에게 증오를 뿜어내는 순간 관객들은 오페라 글래스를 치켜 들었다. 눈동자까지 연기하는 두 배우의 모습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날카롭게 대립하던 이들이 교감하는 순간도 인상적이다. 앙투아네트 왕비가 왕자 루이 샤를르를 재우기 위해 자장가를 부른다. ‘슬픔도 이제 바이바이’라는 구절에서 마그리드는 자신도 모르게 이를 따라 읊조린다.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자장가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교감한다. 마그리드는 왕비의 우군인 악셀 페르젠 백작에게 자신이 마리를 돕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왕비와 내가 같은 노래를 알고 있으니까요.”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이야기는 예정된 비극을 향해 치닫는다. 남편인 루이16세가 처형당하자 하룻밤 사이 머리가 하얗게 샌 왕비는 국민공회가 주관하는 법정으로 향한다. 하얀 머리에 하얗게 질린 얼굴. 턱까지 덜덜 떨며 턱 밑까지 눈물과 침방울이 한데 뭉친 와중에도 이를 닦아낼 여유도 없다. 덜덜 떨고 있는 김소향 배우의 모습 너머 앙투아네트의 그날을 상상한 관객들의 몸도 떨렸다. 방청석 맨 앞줄에 앉아있던 마그리드는 더 이상 어느 쪽에서도 설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왕비에게 아들 샤를을 겁탈했다는 근친상간죄까지 더해지자 마그리드가 말도 안된다고 대신 항변을 하는 상황에 이른다. 이 와중에도 앙투아네트는 간신히 떨리는 목소리를 붙잡고 노래한다. ‘복수로 삶을 버리지 마/ 앞을 봐 당당하게/ 울지마 엄마를 위해’ 단두대 앞에 이른 왕비가 넘어지고 일어나지 못하자 이를 일으켜주는 것은 마그리드다. 고맙다고 말하는 왕비에게 마그리드는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한다.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기억한 채 왕비는 단두대로 걸어간다. 클라이맥스 무대 연출도 압도적이다.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처형은 끝난다. 이해준 배우가 분한 페르난 백작과 앙투아네트의 사랑이 간간이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극장을 나서면서 기억 남는 건 두 여성의 증오만큼이나 강렬했던 우정이다. -
[북스& - 베스트셀러] 쇼펜하우어 독보적 존재감…문가영, 강지영 에세이 관심
문화·스포츠문화 2024.03.15 17:44:37◆교보문고 베스트셀러 3월 2주 (3월 7~13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3월 2주 (3월 7~13일) 베스트셀러에서는 유명인들의 신간 에세이가 뜨거운 관심을 모아 단숨에 상위권에 진입했다. 배우 문가영씨가 ‘파타’라는 새로운 페르소나를 내세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써내려 간 파타는 진입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종합 4위를 기록했다. JTBC 뉴스룸 앵커이자 최근 유튜브 ‘고나리자’ 등으로 화제성과 인지도를 동시에 잡은 강지영 아나운서가 쓴 첫 에세이 ‘때로는 간절함조차 아플 때가 있었다’는 종합 5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유명인으로 20대 여성 독자층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파타의 경우 20대 여성 독자층 비중이 45%에 달했다. 이들의 신간 에세이를 제외하면 연초부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서는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쇼펜하우어 붐을 이끌고 있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잠깐 1위 자리를 내준 뒤 다시 종합 1위를 탈환했다.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작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간 패트릭 브링리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한 단계 떨어진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세이노의 가르침’과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가 각각 종합 6위, 7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돈의 심리학’ 저자인 모건 하우절이 낸 신간 ‘불변의 법칙’은 출간 직후 종합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전주 대비 두 계단 상승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신간 출간과 함께 전작인 ‘돈의 심리학’ 도 다시 관심을 모으며 종합 40위에 올랐다. -
약발 안듣는 통화정책…"마이너스 금리 해제 눈앞" 보도에도 엔화 약세
국제국제일반 2024.03.15 17:44:10일본이 조만간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지만 정작 엔화 가치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올해 다른 통화를 압도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슬그머니 거둬들이고 ‘미세한 강세’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을 속속 내놓고 있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약 4.93% 상승(통화 가치 하락)한 상태다. 현재 달러당 148엔 선을 기록 중인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던 달러당 150엔을 넘나들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통화정책 전환의 기대감도 아직까지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지지통신은 14일 저녁 일본은행(BOJ)이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을 해제하는 쪽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통화 가치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0.2% 상승(환율 하락)하기도 했지만 얼마 못 가 분위기가 바뀌면서 0.4% 하락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BOJ 결정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헬렌 기븐 모넥스 외환트레이더는 “금융시장의 어느 누구도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는 실정”이라며 “반면 잘못된 예상에 편승했다가 미리 손해를 보고 싶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마이너스 금리 종료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그라들었다. 실제 노무라증권·미즈호은행·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회사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대폭 조정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말 엔·달러 환율 전망치 중간값은 달러당 140엔으로 현 수준 대비 5% 낮은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장 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이 올해 말까지는 135엔에 도달할 것으로 점쳤으나 대폭 후퇴한 것이다. 폴 마클 HSBC 글로벌외환전략리서치 책임자는 “현재 리스크 균형점이 우리 예상보다도 더 엔화 약세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분석했다. 그 배경에는 미국 내 경제성장률 강세와 식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지금처럼 강세를 보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필요가 없고 BOJ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 경우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계속 벌어질 수밖에 없다. 닛케이225지수를 위시한 일본 증시의 랠리도 엔화 약세를 압박하고 있다. 에드 알후사이니 컬럼비아스레드니들 글로벌금리전략가는 “일본 내 외국인투자가들은 추가적 엔화 약세를 헤징하기 위해 엔화를 매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BOJ가 금리를 올리면 엔화도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을 여전히 유효한 카드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이 최근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에 대한 강세 포지션을 열어놓는가 하면 슈로더자산운용이 엔화 강세 전망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abrdn은 “일본의 통화 긴축이 계속되면 내년에는 엔화 가치가 다른 주요 통화 대비 8~10%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수백년 보수주의가 승리한 이유 '회복탄력성'
문화·스포츠문화 2024.03.15 17:44:05“공화국은 보수적일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다.” 프랑스 제3공화국의 첫 대통령으로 선출된 정치인이자 역사가인 아돌프 티에르는 1872년 이 같이 선언했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에 이어 1848년 프랑스 2월 혁명을 겪으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공화주의’는 가장 덜 분열적인 틀이었다. 비슷한 시기 미국 유권자들도 보수주의에 힘을 실었다. 1869년부터 1933년까지 64년 간 미국 정치 역사를 보면 공화당이 백악관을 48년, 상원을 56년, 하원을 32년간 차지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이후부터 보수주의는 본격적으로 날개를 달았다. ‘자유주의(2014년)’를 출간해 반향을 일으켰던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정치 전문 기자 에드먼드 포셋이 이번에는 ‘보수주의 : 전통을 위한 싸움’로 돌아왔다. 미국에서는 2020년 출간됐다. 스스로를 자유주의 좌파라고 정의하는 포셋이지만 768쪽에 달하는 분량에 프랑스·영국·독일·미국의 보수주의 역사는 물론 숨겨진 사상가들까지 꽉꽉 채워 담았다. 숨 가쁘게 달려 책을 덮고 나면 보수주의를 관통하는 키워드 한 가지가 남는다.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대나무처럼 올곧은 자유주의자들에 비해 보수주의자들은 휘어지더라도 유연하게 자신들을 변형시켜왔다. 왕정이 무너지고 계급적, 문화적 위계가 평등해지는 근대 사회에서 보수주의자들은 첫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자유민주주의가 내거는 ‘평등’ ‘정의’ 등의 가치들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이를 배척할 것인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일부 수용하기로 한 주류 보수주의자들은 새로운 시대의 감수성에 맞춰 자신들의 이론과 이상을 재정비했다. 계급의 위계 구조는 사회적 통일성을 바탕으로 한 단일 국가, 단일 국민의 프레임으로 전환됐다. 오늘날 보수주의가 이민 배척으로 흐르고 일부의 경우 포퓰리즘, 전체주의의 가능성이 생기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재산권 보호 역시 다양한 형태로 변주됐다. 처음에는 신진 세력인 산업과 무역, 금융에 맞서 대지주의 토지 자본을 대변하는 방식을 고수했지만 이후 산업과 무역 금융이 중심 세력이 되자 이들 모두를 대변하는 한편 점차 모든 재산권으로 보호하는 방식으로 확장했다. 포셋은 자유주의 좌파들에게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토록 똑똑하다면 어째서 책임을 맡지 못하는가. 자유주의는 모두에게 평등한 존중을 약속하지만 평등한 존중의 범위와 내용이 막연하다보니 보수주의자들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유권자들은 약속의 이행에 대해 늘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호한 약속을 믿기 보다는 실행력의 차원에서 보수주의를 선호하기도 한다. 역사학자 브라이언 거빈은 ‘20세기의 우파’에서 민주적 우파는 민주주의의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극단주의자들이 파고 들어 민심을 호도할 여지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 이 가운데 주목할 인물은 영국에서 세 차례 총리를 지낸 스탠리 볼드윈이다. 역사적으로는 저평가됐지만 국민 통합과 공통의 가치, 계급의 무차별을 내세우며 보수주의를 영국 중산층의 자연스러운 선택지로 만들었다. 보수당으로서 행동력도 갖춰 연금 체계 정비, 슬럼가 정리와 주택 건설 등 다양한 사회 개혁을 이뤄냈다. 이로 인해 프랑스에서 우파가 분열되고 독일에서 나치당처럼 파괴적인 극단주의자가 활개를 칠 때 영국은 안전지대로 남아있을 수 있었다. 한 세기가 흘러 현재 전 세계적으로 힘을 얻고 있는 세력은 강경 우파다. 미국 공화당의 주류 세력도 강경 우파다. 강경 우파는 자유민주주의의 결함과 이행되지 않은 자유주의자들의 약속을 파고들어 유권자 사이에서 암덩어리처럼 자라난다. 결국 온건한 보수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은 자유민주주의 전체를 위한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보수주의의 회복탄력성을 다시 짚어볼 기회다. 4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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