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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자기 존중의 출발점…'내 몸에 대한 혐오'를 벗어던져라
문화·스포츠문화 2024.03.15 17:00:00열두 살의 소녀는 자신이 좋아하던 남학생과 또래 친구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소녀는 소녀를 괴롭히는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벗어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끝없이 먹어 자신의 몸을 부풀렸다. 소녀는 “위로받고 싶지만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위로해달라고 해야 하는지 모를 때 음식은 내 손에 닿는 유일한 위안이었다”고 회고했다. 신간 ‘헝거’는 저자의 자기혐오에 관한 솔직한 기록이자, 자기혐오를 자기 존중으로 바꿔나가는 처절한 과정을 그린 회고록이다. 저자 록산 게이는 자신의 수치심과 고독이 담긴 삶을 꺼내놓으며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여정을 담담히 적어 나간다. 저자는 “나는 하나의 신체, 수선이 필요한 신체였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누군가의 욕망의 눈길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먹고 또 먹었다. 20대의 저자는 키 190cm에 몸무게 260kg에 달하는 거구가 됐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일이었지만 오히려 그녀의 삶은 더욱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빠졌다. “20대 내내 나의 사생활은 끝없는 진창 속이었다. 나를 배려하거나 존중하며 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고 말하는 저자는 자기혐오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 자기 자신의 잘못이 절대 아니었지만 그녀는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스스로 내 몸을 망가뜨려버려서 대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저자의 생존기는 처절하기 그지없다. “비난할 무언가가, 누군가가 필요했기에 나 자신을 비난했고 무참히 무너진 내 몸을 비난했다”는 그녀는 자신이 만든 몸이라는 감옥에 갇혀 버렸다. 저자에 따르면 자신의 몸에 억압되어 있는 여성들은 그녀 말고도 너무나 많다. 저자는 그런 여성들이 용기를 얻고 해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경험을 고백하는 것이다. 여성의 몸을 평가하고 재단하는 악랄한 문화를 바꾸는 것이 저자의 목표다. 사회에 만연해 있는 몸에 대한 비난과 편견, 차별을 저자는 신랄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당신이 무슨 말과 행동을 하는지 상관없이 오직 당신의 몸만이 공공 담론의 대상이 된다”며 “당신은 곧 당신의 몸이고, 당신의 몸은 말할 것도 없이 더 작아져야 한다”고 꼬집는다. 그렇다고 이 책이 단순한 자기 긍정의 메시지를 설파하는 것은 아니다. “괜찮다”고만 말하는 것은 자기 존중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말 자신의 몸에 대해 자유로워질 때 진정한 자기 존중이 가능해진다. “내 행복의 기준은 내 몸에 더 편안해하는 감정”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은 다른 사람의 몸을 독단적으로 규정하려는 문화적 악습에 일침을 가한다. ‘자신에게 맞는 자존감’을 만들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갖추는 것이 자기 존중의 출발점이다. 1만 8000원. -
[북스&] 피로 쓰고 살로 만든…역사 뒤편 '음지의 책들'
문화·스포츠문화 2024.03.15 17:00:00책이라고 하면 일단 셰익스피어, 공자, 아리스토텔레스, J.K 롤링 등의 작품들을 생각한다. 이른바 ‘정전’(正典·기성체제에서 묵시적인 합의를 통해 위대하다고 인정한 작품과 작가)이다. 2010년 구글북스가 발표한 추산치에 따르면 세상에는 총 1억 2986만 종의 책이 있다고 한다. 중복되고 훼손된 것은 뺀 수치다. 반면 역사 뒤편에서 창피하고 불결하고 저속한 음지의 책들도 적지 않다. 이런 모든 것을 합쳐서 책이라는 소중한 인류 문화유산이 구성된다. 신간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원제 The madman’s library)는 정전은 아닌, 세상에 남아있는 이상한 책, 기이한 책, 심지어 꺼림칙한 책들을 모았다. 저자인 영국의 작가 겸 다큐멘터리 작가 에드워드 브룩-히칭은 스스로 오랫동안 책에 미쳐 살았다고 한다. 부모님이 고서를 사고파는 책장수였으니 그런 ‘미친짓’의 유래도 오래됐다. 그리고 자신처럼 책에 미친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내가 자나 깨나 관심을 가지고 찾아 헤매는 책들은 암흑 속에서 반짝이는 보석들, 버려져 잊히고만 별종들이다. 이 책들은 너무 이상해서 어떤 범주에도 집어넣을 수 없지만 한 뿌리에서 나와 명성을 떨친 책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만큼 매혹적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책 가운데 인간이 피로 쓴 ‘혈서’가 가장 눈에 띈다. 동양 불교에서는 사람의 피로 경전을 필사하는 오랜 전통이 있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혈서는 돈황 부근 밀폐된 동굴에서 발견된 4만폭의 두루마리 불경이다. 4~11세기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혈서 전통은 현대에도 계승됐다.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은 60세 생일에 한 서예가를 불러 자기 피로 코란을 몽땅 필사할 것을 명했다. 이 서예가는 2년여간 후세인의 몸에서 뽑은 27리터의 혈액과 기타 화학물질을 화합해 605쪽 분량의 꾸란을 만들었다. 역사적으로 책의 장정(겉표지)은 가오리·원숭이·타조·상어 등 여러 가죽으로도 제작됐다. 가령 히틀러의 ’나의 투쟁‘은 스컹크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보아뱀 가죽으로, 멜빌의 ’모비딕‘은 고래 가죽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사람 가죽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기록된 가장 이른 인피제본서는 13세기에 등장했다. 한 여자의 피부로 제본한 라틴어 성경이다. 1600년에서 1800년대 후반에는 이런 책이 상당 부분 시장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 사형수의 시체로 만든 의학서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의학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명분과 사형수는 죽어서도 처벌당해 마땅하다는 인식에서 이런 일이 자행됐다. 저자는 이 밖에도 악마를 소환하는 책, 유령이 쓴 책, 먹거나 입을 수 있는 책, 비속어만 모아둔 사전, 급할 때는 변기로 쓸 수 있는 책, 너무 작아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책, 들고 보기에는 너무 커다란 책, 암호로 이뤄진 비밀스러운 책등 다채로운 책들을 이야기한다. 점토판에 새긴 쐐기문자나 동물뼈에 세긴 갑골문자, 잉카의 매듭문자(키푸) 등도 책 아닌 책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정전이 당대의 권력, 정의 편견, 감정들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그로부터 외면당하고 추방된 책들이 우리에게 또 다른 역사를 비추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를 생각해보게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앞서 지도상의 오류에서 비롯된 허구의 장소를 소개하는 ‘유령 아틀라스’, 지구상에서 사라진 스포츠종목을 살펴보는 ‘여우 던지기, 문어 레슬링 그리고 잊힌 스포츠들’을 펴낸 바 있다. 사라지고 잊힌 것에 천착하는 그 집념은 알아줄 만하다. 3만 3000원. -
[북스&] 스타트업·VC 전문가의 비밀 성공노트
문화·스포츠문화 2024.03.15 17:00:00‘VC스타트업’은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VC 투자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최근 한 풀 꺾이긴 했으나 여전히 스타트업 창업은 세상을 바꿀 혁신적인 기업으로 여겨지며, VC는 그러한 변화에 베팅하는 열쇠를 쥔 기관투자자다. 저자는 글로벌 테크 스타트업과 VC를 모두 경험한 국내에 몇 안되는 전문가다. VC의 수익구조와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평가 방법까지 업계에 뛰어들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꼭 알아야 하지만 좀처럼 알기 힘든 정보를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1만9800원. -
'댓글부대' 쫓는 손석구…'여론 조작'은 진실일까, 거짓일까(종합) [SE★현장]
서경스타영화 2024.03.15 16:57:41안국진 감독 "없다고 하기에는 현상이 있고, 있다고 하기에는 증거가 없다."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 '댓글부대'가 극장가에 찾아온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국진 감독과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댓글부대'는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취재하지만 오보로 인해 정직을 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이 댓글부대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취재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안국진 감독은 "없다고 하기에는 현상이 있고, 있다고 하기에는 증거가 없다. 지금도 여전히 같은 생각이다"라며 '댓글부대'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댓글부대' 속에는 실제 커뮤니티 속에서 발생하는 밈들이 다수 등장한다. 이에 대해 안국진 감독은 "밈의 역사를 다 배워야 했다. 깨끗한 것만 썼다. 혹시라도 모를 저작권자를 찾느라 너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누구를 찾으면 허락 받고 썼다"고 회상했다. 임상진 기자 역을 맡은 손석구는 이날 언론시사회와 동시에 처음 영화를 접했다. 그는 "영화를 봤고 만족했다"라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댓글'이라는 소재에 대해 "무형의 존재에 마음 아파하고 기뻐하는 것에 대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우리 사회 현상인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손석구는 연기에 있어 중점을 뒀던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마냥 자신을 증명하는 데만 눈이 먼 이기적인 기자로만은 안 보여지기를 바랐다. 비호감이 아니라 따라가고 싶은 캐릭터를 구축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이 연기한 임상진 기자라는 캐릭터에 대해 "짠하고 귀엽더라"라고 묘사했다. 작품 속에는 여고생의 일러스트에 손석구의 얼굴이 합성된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의 밈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손석구는 "넷카마 여고생 밈은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무조건 하고 세게 해달라고 했다. 결과물 보고 약하다고 했다. 여러 가지 고려하신 결과물이었다. 재료가 된 것이 재밌었다"고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김성철은 온라인 여론 조작 팀의 구성원 찡뻤킹 역을 맡았다. 그는 "정의감에 중점을 많이 뒀다. 영화를 보니 정의감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라며 작품을 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세 명의 앙상블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성철은 '댓글부대'의 메인 소재가 되는 댓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배우들은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이다 보니 댓글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웬만해서는 안 보고 앞으로도 안 볼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김동휘는 온라인 여론 조작 팀의 구성원 찻탓캇 역을 맡았다. 그는 "아이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과 어떻게 표현할지 많이 이야기했다"고 지난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이어 댓글이라는 소재에 대해 "(개인적으로) 일희일비하는 스타일이었다. 영화 찍으면서 인터넷의 구조, 커뮤니티의 구조를 자세히 알게 되며 내가 그냥 똑똑하게 받아들여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날 김동휘는 여론 조작팀 구성원들을 연기한 홍경, 김성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멋있고 쿨하다고 생각했다. 작품 속에서 관망자의 역할이었는데 두 캐릭터가 너무 잘 담겨서 큰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홍경은 온라인 여론 조작 팀의 구성원인 팹택 역을 맡았다. 그는 "외부에서의 접촉이 없다 보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신경 썼다"고 언급했다. 이어 "상상 속에서 이런 이야기를 다뤄볼 수 있다는 것에 큰 호기심이 갔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홍경은 배우들과의 앙상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캐릭터에 있어서 내피도 있고 외피도 있다. 외피의 경우 의상팀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 저마다의 고유성이 드러나면서 어우러질지 고민했다. 내피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있어야 재밌다고 (현장에서) 피력했다"고 밝히며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 관리처분계획 인가…올해 이주 마무리 [집슐랭]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3.15 16:52:26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린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관리처분계획을 받으며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2009년 중계동 104번지 일대가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5년 만이다. 노원구는 15일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에 대해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사마을은 총 18만 7979㎡의 부지에 최고 20층, 총 2437세대의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내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용산, 청계천, 안암동 일대 서울 도심 개발의 여파로 철거민들이 이주해오며 마을이 형성됐다. 2009년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시행자의 사업 포기, 개발방식 및 사업비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이에 구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2017년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지정하고 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회의를 33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정비계획이 2019년 5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정비계획을 토대로 2021년 3월에 사업시행계획인가, 같은 해 12월 시공사(GS건설) 선정에 이어 2022년 12월 토지 등 소유자 분양신청이 진행됐고 대상자 1258명 중 96.6%인 1216명이 신청했다. 구는 올해 주민 이주를 마무리한 후 빈집 철거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백사마을은 기존에 살던 562가구 중 475가구(약 85%)가 이주를 마친 상태다. 사업시행자인 SH공사는 계층 간 차별과 소외를 막기 위해 일반분양단지와 임대단지 간 구분이 없도록 정비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백사마을은 오랜 노력의 종착지를 향해 가고 있다"며 "지역 최대의 현안인 노원구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집슐랭 연재’ 구독을 하시면 부동산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
尹, '민주주의 정상회의' 세계 정상에 가짜뉴스 위험성 알린다
정치정치일반 2024.03.15 16:52:23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에서 기술의 발전에 따른 가짜뉴스가 선거에 미치는 해악에 대해 발표한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2021년 출범한 회의체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이 우리나라·코스타리카·네덜란드·잠비아와 공동으로 주최한 바 있다. 회의 첫날인 18일에는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및 민주주의’를 주제로 하는 장관급 회의와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이, 둘째 날인 19일에는 국내외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주제토론 및 워크숍 등의 행사가 개최된다. 본회의는 마지막날 저녁 화상으로 열린다. 윤 대통령은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케냐의 윌리엄 루토 대통령과 함께 화상 정상회의를 개회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 덴마크, 케냐 3개국이 화상 정상회의 각 세션을 주재하며 윤 대통령은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을 주재한다. 딥페이크 등 가짜 영상으로 인한 민주주의의 위기 등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정상회의 기간 동안 이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글로벌 청년들의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구상들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그간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한국의 경험과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세계 민주주의 증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손석구, 짙은 카리스마 [SE★포토]
서경스타포토 2024.03.15 16:49:30배우 손석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오는 27일 개봉. -
‘태안 방문’ 장미란 “국민과 업계·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관광 정책 만들것”
문화·스포츠문화 2024.03.15 16:46:57“우리가 잘 모르는 지역의 숨은 여행 매력을 알리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행가는 달’ 특별 프로그램으로 ‘3월엔 여기로’를 마련했어요. 앞으로도 현장을 더 자주 찾아 국민과 관광업계, 지역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을 만들겠습니다.” 15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3월엔 여기로: 여행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해 충남 태안 현장을 직접 찾아가 향토 음식을 맛보고 신두리 해안사구 맨발 걷기, 허브농원 족욕 등 지역 콘텐츠를 체험한 후 이렇게 말했다고 문체부가 전했다. 그는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기차여행 참가자들과 관광 관계자들의 생생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여행가는 달, 국민들의 지역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3만 원으로 떠나는 당일 기차여행 프로그램, ‘3월엔 여기로’를 특별히 마련했다. ‘3월엔 여기로’는 21개 인구감소 지역에서 특산물과 이색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총 24개 여행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3월엔 여기로’는 3월 8일부터 3월 30일까지 총 7회로 이루어지며 ▲ 전라 로컬여행(임실, 남원, 곡성/3. 8.) ▲ 충청 로컬여행(태안, 예산, 서천/3. 15.)이 진행됐고 이어 앞으로 ▲ 충북·경북 미식여행(영주, 안동, 단양/3. 16.) ▲ 강원·충북 산골여행(제천, 영원, 정선/3. 22.) ▲ 남도 로컬여행(부안, 고창, 담양/3. 23.) ▲ 남도 봄의 향기(보성, 하동, 구례/3. 29.) ▲ 강원 충북 로컬여행(괴산, 삼척, 태백/3. 30.)을 진행한다. 참가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총 1700여 명을 선정하는데 현재까지 신청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3만 원으로 교통과 체험, 관광지 입장, 식사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장미란 차관은 ‘충청 로컬여행’ 중 이날 태안 참가자들과 함께 기차여행을 떠났다. 만리포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백사장을 배경으로 맛보는 ‘게국지’는 태안의 대표적 향토 음식이다. 장미란 차관은 먼저 만리포 해수욕장 인근 식당에서 관광 기자단과 함께 ‘게국지’를 맛보며 향토 음식을 알리고 국내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맨발 걷기(어씽)를 체험했다. 어씽은 지구(earth)의 땅을 직접 밟는다는 의미로 스트레스 감소와 운동성 증가 등의 효과가 있어 황톳길, 등산로, 해안가 등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활동이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사막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관과 해당화 군락, 식생 등이 잘 보전된 곳으로 맨발 걷기를 체험하면서 건강 증진과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이다. 이곳은 지난 2001년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어 장 차관은 허브농원에서 족욕도 체험했다. -
민주당 경선 앞두고 '군 공항' 이전 반대 목소리 격화…영암·무안·신안 선택은
정치정치일반 2024.03.15 16:44:37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의 최대 쟁점인 ‘군 공항’ 이전 문제가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15일 무안군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 공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범대위는 이날 “제22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중 일부가 무안군민의 민심은 무시한 채 광주 군·민간 공항 무안 이전 찬성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울분을 감출 수 없다”며 “무안군민은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찬성하는 어떠한 후보도 지지할 생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선구거에서는 서삼석·김태성 예비후보 두 명이 더불어민주당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들 두 후보는 군공항 이전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며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이다. 서삼석 예비후보는 군공항 무안 이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문을 내고 “광주 군공항 이전과 민간공항 이전은 별개 사안”이라며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기는 것은 국가계획에 따라 2021년까지 통합하기로 결정된 사항"이라며 "광주군공항 이전이 민간공항 이전의 조건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군공항이 무안으로 옮겨온다고 소음이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대도시의 편의를 위해 농산어촌에 부담을 강요하는 것으로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것은 결코 민주당 정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공항은 국가안보와 밀접한 중요 국가 전략시설로 법에 근거한 국가계획과 지역 주민의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다”며 “특정 소수, 광역지자체장 주도로의 무안 이전은 실현 가능성이 낮고 해법이 될 수 없다. 국방부가 군사 전략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군공항 통폐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성 예비후보는 군공항 이전으로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 반대만이 옳은 방법은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국회의원 후보자 간 TV토론이나 주민참여가 전제되는 공청회를 제안했다. -
대통령실 "이종섭 대사 빼돌리기 어불성설…공수처 비밀 유출 수사해야"
정치정치일반 2024.03.15 16:44:18대통령실이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과 관련해 ‘해외 빼돌리기’ 등 각종 의혹에 조목조목 해명했다. 전날 장호진 안보실장이 방송에서 설명한 것에 이어 또 한번 의혹 바로잡기에 나섰다. 특히 대통령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부당한 출국금지와 조사 지연, 수사 비밀 유출이 문제”라고 밝히면서 향후 공수처에 대한 추가 조치가 진행될지 주목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15일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를 통해 이 대사 임명 과정에서 붉어진 6대 의혹 항목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우선 ‘이종섭 대사의 출국금지가 정당한 조치인가’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는 조사 지연에 이은 부당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출국금지는 통상 소재가 불분명하거나 수사에 불응한 사람의 해외 도피를 방지하는 조치”라며 “국방장관을 역임한 이 대사는 전 국민이 아는 공인이고, 근무지와 주거지가 분명하며, 수사에 불응할 의사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이 대사가 출국 전 공수처가 요청하면 언제든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이미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출국금지는 법원 영장 없이 국민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로, 수사에 필요한 최소한에 그쳐야 하고 피의자 소재가 불분명하거나 국외로 나가 돌아오지 않을 우려가 있을 때 제한적으로 취해져야 한다”며 “공수처는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연장하며 자진해 공수처를 찾은 이 대사에게서 뒤늦게 진술 등을 확보했음에도, 공수처가 출국금지 유지 의견을 냈던 것은 수사권의 남용이 우려되는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인사 검증 과정에서 출국금지를 대통령실이 몰랐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이 알았으면 더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통상 출국금지 조치는 당사자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관련 법령에 따라 대통령실은 파악하고자 시도할 수도 없다”며 “공수처법 제3조 3항은 대통령, 대통령비서실의 공무원은 수사처의 사무에 관하여 업무보고나 자료제출 요구, 지시, 의견제시, 협의, 그 밖에 직무수행에 관여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 임명이 피의자 빼돌리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외공관장은 일정이 모두 공개되는 공적인 직위”라며 “거주지도 공관으로, 외교관으로서 공개된 무대에서 활동해 수사를 피해 숨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사는 언제든 필요하면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라며 “‘피의자 빼돌리기’라는 주장 자체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사를 호주대사로 임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방국 관계와 국방·방위산업 등 업무 성과와 전문성을 고려한 최고 적임자 발탁”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호주는 미국을 제외하고 외교와 국방장관회의(2+2 회의)를 진행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인도-태평양 전략상 매우 중요한 안보 파트너이자 방산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새롭게 떠오르는 우방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생산 거점 구축 후 제3국 공동수출까지 해 방산협력의 효과는 배가 될 전망”이라며 “현재도 신형 호위함 3척의 수주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등 호주와의 방산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적었다. 또 “국방, 방산, 한국-호주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주 호주대사는 통상적 외교관이 아닌 국방 분야 전문성이 있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했다”며 “이 대사는 국방장관 시절 국방 및 방산 협력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는 등 국익 증진에 가장 필요한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전임 대사의 조기 복귀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적었다. 대통령실은 “전임 김완중 주 호주대사는 작년 말 정년이 도래한 상황”이라며 “무기 수출 등 한·호주 간 현안이 쌓인 상태로 대사를 즉시 교체하거나 공석으로 둘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 대사는 작년 말 호주와 체결된 24억 달러 규모의 장갑차 수출 계약 관련 업무를 마무리하고, 지난 주말 후임자 발령 직후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이종섭 대사가 황급히 부임하느라 신임장 사본을 활용했다는 지적은 “부임하는 공관장이 소수인 경우 통상 수여식을 하지 않고 외교행낭을 통해서 별도로 송부해 주재국에 제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임 대사들이 국내에 모이는 자리에서 세리머니 차원의 신임장 수여식(임명장 대체 수여)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공수처 수사상황과 출국금지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수사비밀에 접근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구체적인 내용이 많다”며 “공수처의 수사 상황이 계속 언론에 유출되고 있다면, 철저한 수사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7억弗 사나이' 오타니가 왔다…MLB 서울시리즈 역대급 흥행 기대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3.15 16:43:18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A입국장 앞에는 푸른색과 흰색 옷을 입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노란색 통제선 앞 곳곳에는 ‘WELCOME(환영)’이라고 적힌 현수막이나 포스터들이 걸려 있었다. 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인기 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선수단이었다. 이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MLB 개막 2연전을 치르기 위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LA 다저스 선수단을 보기 위해 팬들은 이날 오전부터 인천공항에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팬들의 관심은 단연 ‘야구 천재’ ‘7억 달러의 사나이’로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30·일본) 선수에게 쏠렸다. 팬들의 손에는 ‘GOATANI(역대 최고라는 뜻의 GOAT와 오타니를 더한 말) GO’라고 적힌 피켓이 들려 있었다. ‘사인 해주세요’ ‘하이파이브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일본어 문구가 적힌 피켓도 보였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 오타니를 보기 위해 온 팬들도 초조하게 입국장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기다림 끝에 문이 열리고 오타니가 모습을 드러내자 입국장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팬들은 연신 휴대폰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대고 종이와 유니폼에 사인을 해달라며 펜을 흔들기도 했다. 오타니는 팬들의 기다림에 화답하듯이 손을 들어 보였다. 오타니의 뒤에는 한국행 전세기에 탑승하기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키 180㎝의 농구 선수 출신 아내 다나카 마미코(28) 씨가 활짝 웃으며 걸어 들어왔다. 뒤를 이어 다른 선수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만남은 짧았다. 선수단은 안전상의 문제로 사인이나 사진 촬영 등 별도의 팬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고 바로 입국장을 빠져나가 버스에 탑승했다.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선수단이 탑승한 버스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날 오전부터 오타니를 보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기다렸다는 김수지(29·가명) 씨는 “평소에 외모와 인성·실력을 다 갖춘 오타니 선수를 좋아하고 있어 직접 보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왔다”며 “짧은 만남이라 아쉬웠지만 한국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만큼 다치지 않고 시즌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서울 경기는 MLB 해외 시리즈 사상 역대급 흥행 시리즈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간 개막 2연전 외에 다저스-키움 히어로즈, 샌디에이고-한국 대표팀, 샌디에이고-LG 트윈스, 다저스-한국 대표팀 경기까지 총 6경기로 다양한 관전 포인트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서울 시리즈가 더 특별한 것은 ‘다저스맨’ 오타니의 공식 경기 첫 출전이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말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00억 원)의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에 사인했다. 미야모토 가츠히로 간사이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오타니 한 명이 유발한 경제 효과가 3억 4200만 달러(약 4500억 원)에 이른다. 1만 6700여 석 규모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6경기 표는 일찌감치 마감돼 나흘간 총 10만 명 이상의 방문이 예상되고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가 600만 원대에 내놓은 3박 4일 패키지 여행 상품은 ‘오타니 효과’에 구매 경쟁률이 200대1에 달했다. 한국 방문 기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 머무는 오타니는 16일 기자회견을 거쳐 17일 KBO리그 키움과의 연습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 시리즈 해설을 맡은 메이저리거 출신의 김선우 해설위원은 “오타니는 투타겸업 등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가면서 100여 년 전의 전설 베이브 루스와 비교되는 우리 시대의 전설”이라며 “어릴 적부터 성공의 작은 습관들을 축적하고 예의와 배려·감사까지 실천해온 계획적 삶이 그를 최고의 자리로 안내했다. 또 최고이면서도 예전과 다름없이 소탈한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에 야구를 모르는 사람들까지 좋아하고 응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중계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이번 서울 시리즈 기획과 중계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 다음 주 있을 월드컵 축구 2차 예선 태국전도 쿠팡와우 회원이어야 볼 수 있는 쿠팡플레이가 중계한다. -
이재명 말실수 "정권 심판하려면 2번 찍어야"…어제는 쉬라고 해놓고
정치정치일반 2024.03.15 16:42:1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울산 유세에서 말실수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못살겠죠? 심판하는 방법은 2번(국민의힘)을 찍는 겁니다” 이 대표는 15일 울산 유세에서 ‘정권 심판’을 강조하려다 말실수를 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겨냥해 “집에서 쉬시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정권을 심판하려면 ‘1번’(민주당)을 찍어야 한다는 말을 ‘2번’이라고 잘못 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동울산종합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윤석열 정권 때문에 집권 여당 때문에 못살겠죠? 못살겠으면 심판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심판하는 방법은 2번을 찍는 거다”라고 했다. 지지자들이 놀라 “네?” “1번”이라고 외치자 이 대표는 웃으면서 “아니 1번을 찍는 거다. 어제 여당이 하도 욕을 해서 헷갈렸다”며 “1번을 찍어서 ‘2번 더 이상 용납 못 하겠다’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세종시 유세에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정치 잘했다. 살 만하다’ 싶으면 가서 열심히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고 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한 ‘2찍’ 발언으로 거듭 사과했던 이 대표가 또다시 막말을 쏟아냈다”며 “진정한 정치 지도자라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집에서 쉬라’는 말이 가당하기나 하느냐”고 했다. -
‘일제 옹호 논란’ 與 조수연, 광복회장 찾아 큰절 사죄
사회사회일반 2024.03.15 16:41:20과거 ‘일제 강점기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가 15일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사과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배우자와 함께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찾아 이 회장에게 과거 발언을 사과하며 큰절했다. 조 후보는 “사려 깊지 못한 글로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순국선열의 위대한 헌신에 깊이 동감하고 그렇게 행동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구한말 삼정 문란에 따른 어려움을 강조하다 보니 글이 엇나갔다”며 “일제가 힘만 가지고 당시 힘없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사실상 침략해 합병한 것은 대단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우리의 독립은 선열들의 피나는 투쟁으로 쟁취한 것인데, 조 후보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린 후보로서 지지할 수 없다”며 “실수라고 사과하고 넘어가자는 것이 아니다. 7년 전 생각이 지금도 그대로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 후보는 “하늘에 맹세하건대 절대 그렇지 않다”며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했는지 모른다. 다신 이런 일로 심려 끼치지 않겠다”고 답했다. 검사 출신인 조 후보는 2017년 페이스북에서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썼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는 당시 게시물에서 “조선 망국의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 일본 욕을 하지만, 당시는 제국주의 시대였고,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이었다”며 “생선이 된 스스로를 반성해야지 그것을 먹은 고양이를 탓한다고 위안이 되겠나”라고 적었다. 이 밖에도 “이완용 등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제국이 망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 “조선 망국의 제1 책임은 누가 뭐라도 군주인 고종”, “조선은 오래전부터 국가 기능이 마비된 식물나라” 등 표현도 있었다. 이 회장은 이날 면담을 마치고 조 후보에게 광복회에서 낸 ‘대한민국의 정체성’ 책자를 선물했다. -
정당투표서 “與 비례 찍겠다” 34%…“민주+조국당” 43% 하회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5 16:39:38오는 4·10 총선의 정당투표에서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을 더한 이른바 ‘범민주당’ 진영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다만 조 전 장관의 신당 이후 진보층 유권자의 투표가 민주연합과 조국신당으로 분산되는 경향도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이달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오는 4·10 총선에서의 정당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4%)과 ‘조국혁신당’(19%)을 더한 이른바 ‘범민주당’ 진영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43%를 밑도는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대전·세종·충청(40%), 대구·경북(54%), 부산·울산·경남(48%)에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민주연합과 조국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서울(민주연합 29%·조국신당 22%), 인천·경기(민주연합 26%·조국신당 22%), 광주·전라(민주연합 39%·조국신당 25%) 지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신당에 대한 지지는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정당투표에서 조국신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40대에서 34%, 50대에서 31%로 나타나 전국 평균을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그러나 30대에서는 10%, 70대 이상에서는 9%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고, 특히 18~29세 응답자 중 조국신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단 2%에 그쳤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조국신당의 표 분산 효과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3%, 조국신당 지지자 중 조국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1%로 나타나며 대체로 지지 정당과 정당 투표 의향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5%를 기록한 반면 조국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나며 투표 분산 경향이 확연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
손석구, 여고생 합성 밈 "무조건 세게 만들어달라고 했다…결과물 약해" [SE★현장]
서경스타영화 2024.03.15 16:39:27영화 '댓글부대'에 출연한 배우 손석구가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여고생 일러스트 밈을 본 소감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국진 감독과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댓글부대'는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취재하지만 오보로 인해 정직을 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이 댓글부대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취재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임상진 기자 역을 맡은 손석구는 이날 언론시사회와 동시에 처음 영화를 접했다. 그는 "영화를 봤고 만족했다"라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댓글'이라는 소재에 대해 "무형의 존재에 마음 아파하고 기뻐하는 것에 대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우리 사회 현상인 것 같다"고 밝혔다. 작품 속에는 여고생의 일러스트에 손석구의 얼굴이 합성된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이 담긴 밈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손석구는 "넷카마 여고생 밈은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무조건 하고 세게 만들어달라고 했다. 결과물 보고 약하다고 했다. 여러 가지 고려하신 결과물이었다. 재료가 된 것이 재밌었다"고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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