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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공천장’ 뺏긴 후보들…'산전수전' 이해찬의 경고는?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5 05:30:00"이토히로부미, 인재 키웠던 선례" "매일 밤 난교를 즐겨도 전문성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 "5·18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 “조선지배보다 일제강점기가 더 좋았을지 몰라…" "DMZ에서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자" “설마 2찍 아니겠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말이다. 여야는 총선을 한달도 채 남지 않은 현재, ‘오럴리스크’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여야는 14일 밤 각각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대구 중·남구)와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강북을)의 공천장을 회수했다. 도 후보는 여당의 심장인 대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됐고, 정 후보는 ‘비명횡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용진 현역 의원을 누르며 민주당 후보의 자격을 얻었었다. 여의도 입성 단꿈도 잠시, 둘은 본인들의 과거 발언에 발목을 잡혔고 결국 ‘공천장’을 반납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 자당 후보들에게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고, 박덕흠 후보의 ‘당선 축하’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재차 언행 조심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13일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과 당 구성원들이 앞으로 더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여야 모두 총선 판세를 뒤흔들 ‘오럴리스크’가 두려운 까닭이다. 수차례 선거를 진두지휘 하며 승리의 ‘단맛’과 패배의 ‘쓴맛’을 모두 맛 본 ‘산전수전’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또한 오랜만에 돌아온 정치판에서 “여러 선거 경험에 비춰보면 말 한마디 가지고 선거 판세가 바뀌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며 가장 먼저 ‘입조심'부터 경고했다. 이날 오후 논란의 중심에 선 정 후보의 또 다른 막말 의혹이 터져나왔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정 전 의원은 2014년 '생선 썩은 비린내 진동하는 곳'이라며 조계종을 매도했고, 2015년에는 '조계종은 김정은 집단'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전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 전 의원 논란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도록 하겠다"며 후보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다. 같은 날 국민의힘이 ‘돈봉투’ 의혹 정우택 의원의 공천을 취소하자 민주당 내에서 이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며 교체론에 무게가 실렸다. 도 후보는 '5.18 북한 개입설'에 대한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받아 공천 취소 문턱에서 살아나는 듯 했지만 태극기 집회에서의 막말이 또 드러나며 결국 공천이 취소됐고, 이 대표는 "거짓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쳤다"며 잉크가 마르기 전 정 의원의 공천장을 회수했다. 오승현 기자 -
행동주의펀드 “네슬레, 더 건강한 식품을 만들어야”
국제경제·마켓 2024.03.15 05:30:00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의 행동주의 주주들이 “건강에 해로운 제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출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의 ESG행동주의 투자기관이자 비영리단체(NGO)인 셰어액션(ShareAction)은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네슬레에 ‘건강에 해로운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건강 목표를 설정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네슬레가 킷캣과 퀄리티스트리트 등 건강에 해로운 초콜릿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규제 및 평판 위험은 물론 소비자의 공중 보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요구를 했다는 입장이다. 1조 6800억 달러(약 2218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셰어액션의 최고경영자(CEO)인 캐서린 하워스는 “네슬레가 더 건강한 식품 옵션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기에 투자자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네슬레는 2030년까지 ‘더 영양가 있는’ 제품 판매를 50%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셰어액션 등의 주주는 ‘영양가 있는 식품’보다 ‘건강한 식품’의 판매 비중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네슬레의 판매 목표에는 커피처럼 영양가가 없는 제품과 이유식과 같은 전문 영양제품도 포함돼 있어 회사가 진지하게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지 신뢰하기 어렵다는 말도 덧붙였다. 반면 네슬레 측은 셰어액션의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슬레의 대변인은 “주주들이 잘못된 회사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네슬레는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의 영양학적 가치를 최초로 공개한 기업 중 하나이며 지난 수십 년 간 제품군을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우리는 포트폴리오 특정 영역의 성장을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비중을 조정하려면 포트폴리오의 가치 있는 부분을 약화시켜야 하는데 경쟁사에 기회를 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
‘의대교수 사직’ 오늘이 디데이…“제자 따라 떠난다” 결의 확산
사회사회일반 2024.03.15 05:30:00전공의들이 대거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이탈한지 4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 사이에서도 정부의 행정처분에 반발해 자발적으로 사직을 결의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15일)까지 의대별로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공동 비대위를 조직하고 의대 증원 사태에 연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찌감치 연대 가능성이 점쳐졌던 빅5 병원 소속 대학 외에도 제주대,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한림대, 아주대, 단국대, 경상대, 충북대, 한양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충남대, 건국대, 강원대, 계명대 의대 비대위가 참여한다.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인 의대생과 수련병원 전공의가 무사히 복귀해 교육과 수련을 마치는 게 이들의 일차 목표다. 이와 별개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일(14일) 오후 8시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교수들의 대응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의대생들의 휴학 러시가 이어지며 집단 유급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 각 의대의 상황과 교수들의 사직 결의 현황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의교협 차원에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 관련 결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개별 의대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이 점차 확산하는 추세여서 의료공백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가톨릭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전일 오후 5시 30분께 온라인 회의를 열어 자발적 사직에 뜻을 모았다. 가톨릭의대는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8개 수련병원과 의대 기초의학교실에 소속된 교수 약 7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톨릭의대 전체 교수진(약 1500명)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앞서 울산대와 서울대 교수들이 정부의 조건없는 대화를 전제로 전원 사직을 예고했다. 여기에 원광대와 경상국립대 교수들도 집단 사직을 결의하면서 의대 교수들의 사직 결의는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성균관의대 교수협은 지난 13일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및 기초의학교실 교수 500여 명이 모여 집단행동 방향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번 주 안에 비대위를 출범하고 다른 의대와 협력을 강화하며 의대생 휴학과 전공의 사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계획을 수립해 나갈 전망이다. 전공의에 이어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가능성이 현실화하자 환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여부를 가를 핵심 쟁점인 전공의들의 복귀는 요원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3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강제노동이라며 국제노동기구(ILO)에 개입을 요청했다. -
“90일 이내 무조건 반품·환불”…알리 한국 투자 속도도 높인다
산업생활 2024.03.15 05:30:00중국 e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해외 직구 90일 이내 무조건 반품 및 환불을 해주는 소비자 보호책을 14일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고객센터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정식으로 개시하는 한편 향후 3년간 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는 해외 직구 상품 결제 완료일로부터 90일 이내면 별도의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무조건 반품하거나 100% 환불을 해주기로 했다. 가품이 의심되는 상품을 수령하거나 주문 상품이 분실 또는 파손된 경우에는 환불 신청을 할 수 있다. ‘배송 약속’ 상품에 대한 환불 보상도 추가했다. ‘5일’ ‘7일’ 배송 상품은 발송일로부터 14일, 그 외 배송 약속 상품은 30일 이내 배송되지 않는 경우 신청을 통해 100% 환불받을 수 있다. 이 외에 배송 약속 기간을 초과할 경우 고객들은 주문당 1300원짜리 쿠폰을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알리의 모기업 알리바바는 한국 사업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11억 달러(약 1조 4496억 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사업 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전자상거래법 등 국내법을 엄정 집행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대응해 한국 투자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억 달러(약 2636억 원)를 투자해 연내 국내에 18만 ㎡(5만 445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이는 축구장 25개와 맞먹는 면적이다. 국내 최대 규모(33만 ㎡)인 쿠팡의 대구 풀필먼트센터(FC)보다는 작지만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가 된다. 다만 알리의 물류센터와 관련해 구체적인 위치나 사업장 설립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알리의 물류 배송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소비자가 알리를 통해 중국 직구를 하면 중국에서 선편으로 제품을 보내 통관을 거쳐 배송되는 탓에 빨라도 5일이 걸리는데 물류센터가 한국에 있으면 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알리의 이번 투자가 ‘치킨 게임’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장 이번 투자 계획만으로는 국내 e커머스 최강자인 쿠팡과 대등한 수준의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렵지만 알리바바의 막대한 자금력을 고려했을 때 추가로 자금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2014년부터 10년 동안 6조 원 이상을 들여 국내에 100여 개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중장기 전략으로 물류망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주요 e커머스 업체들과 경쟁하지만 점차 점유율을 높이며 이마트·신세계·롯데 같은 오프라인 유통사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사업 계획서에 고객서비스센터 개설, 해외 판매 통한 한국 셀러 지원도 포함했다. 1억 달러(약 1319억 원)를 투자해 한국 상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글로벌 판매 채널을 새로 만들어 3년간 한국 중소기업 5만 곳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안이다. 알리바바가 동남아시아에 갖고 있는 e커머스 ‘라자다’ 등을 활용해 국내 상품을 해외에 팔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1000억 원을 투자해 300명의 전문 상담사가 있는 고객서비스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한국에서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 로컬 셀러와의 협력, 소비자 보호,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로판 속 여자주인공으로 변신"…네이버웹툰, '툰필터2' 출시
산업IT 2024.03.15 05:30:00네이버웹툰이 독자가 올린 사진을 인기 웹툰 스타일의 그림으로 바꿔줘 큰 인기를 끌었던 ‘툰필터’ 시즌2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툰필터가 독자 얼굴과 배경 등을 모두 그림체로 바꿔줬다면, 툰필터2는 인기 로맨스 판타지 웹툰 속 여자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한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네이버웹툰은 독자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컨셉의 툰필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15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전날부터 툰필터 ‘이번생엔 로판여주’ 베타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툰필터 서비스의 시즌2 격으로, 로맨스 판타지 웹툰의 여자 주인공 모습으로 바뀌도록 서비스 컨셉을 바꿨다. AI기술을 통해 가상 환경에서 웹툰 여자주인공으로 코스프레가 가능해진 셈이다. 툰필터 시즌 2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여자 주인공 캐릭터는 △웹툰 세레나 ‘세레나’ △웹툰 울어 봐, 빌어도 좋고 ‘레일라’ △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메데이아’다. 네이버웹툰은 우선 한국에서만 베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툰필터 서비스는 독자가 사진을 찍어 올리면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해 웹툰 작품 그림체로 바꿔줬다. 적용할 수 있는 그림체는 '유미의 세포들' ‘연애혁명’ ‘외모지상주의’ 등 10종이다. 지난 해 5월 12일 툰필터 베타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12월까지 9000만 장이 넘는 변환 이미지가 생성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에 네이버웹툰은 올 상반기 툰필터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는 방안을 준비해왔다. 현재 네이버웹툰이 선보인 독자들을 위한 ‘웹툰 지식재산(IP) 활용 참여형 서비스’는 툰필터와 웹툰운세, 내가만든쿠키, 툰BTI 등 5개다. 네이버웹툰은 기존 독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규 독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셉을 적용한 툰필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독자들의 반응을 고려해 이르면 2개월 간격으로 특정 컨셉 별 툰필터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연말 모텔 불야성이더니…작년 4분기 숙박업 매출 34% 증가”
사회사회일반 2024.03.15 05:30:00지난해 4분기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숙박 업종 매출은 같은 기간 34% 늘었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소상공인의 지난 4분기(10월~12월) 소상공인 사업 상황을 정리한 ‘한국신용데이터 동향 리포트(2023년 4분기)’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 4분기 소상공인 사업장 당 평균 매출은 5152만 원으로 전년 동기(5024만 원) 대비 2.5% 늘었다. 코로나19 상황이 풀리고 외부 활동과 모임이 늘어나며 소상공인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사업장당 영업이익은 967만원으로 전년 대비 45.7% 증가했다. 추석 연휴가 4분기에 걸치고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연말 모임 특수가 살아든 덕분에 청과점과 같은 전문 유통과 숙박 업종의 경우 확연한 매출 증가를 나타냈다. 전문 유통와 숙박 업종은 각각 전년 대비 27%, 34%, 증가했다. 이 밖에 개인서비스, 교육, 예술·스포츠·여가 분야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자체 기준으로 마련한 생활 밀접 업종 분야의 4분기 매출 특징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계절의 영향이 드러났다. 먼저 2023년 4분기 매출 집중 업종으로는 이비인후과(36.2%), 소아청소년과(33.3%), 창작 및 예술 관련 서비스(33.0%)로 나타났다. 4분기 매출이 크게 집중됐던 이비인후과는 폐렴, 백일해,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확산세로 인한 신용카드 결제액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는 KCD가 운영하는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30만 사업장 중 16만개 사업장의 데이터를 추출 가공해 작성했다. 데이터 추출 대상 사업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실태조사 기준을 준용해 선정했다. 단, 캐시노트 서비스의 이용 대상에 맞지 않는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했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는 향후 매 분기 직후 발표될 예정이다. 지방 정부나 소상공인 관련 정부기관 및 협회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임대료, 여론 동향, 설문 조사 등의 내용을 담은 상세 분석 자료도 제공할 계획이다. KCD는 전국 14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 중이다. 캐시노트를 통해 수집한 경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자동화를 통해, KCD는 소상공인 대상 금융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장의 지역·업종 특성, 생애주기, 매출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다. KCD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전문 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
여동생에 간 떼준 29살 오빠…악조건 속 의료진은 해냈다
사회사회일반 2024.03.15 05:30:00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의료진이 여동생을 위해 간 이식을 해주기로 결심한 20대 청년의 간절제술 전 과정을 복강경으로만 시행하는 데 성공했다. 경제적 어려움에 혈관 변이가 심해 출혈 위험이 높다는 악조건을 딛고 남매의 건강을 지켜낸 사례라 사연을 접한 이들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간이식을 담당하는 조원태·이정민·유태석 외과 교수가 혈관 변이로 난이도가 높은 간절제술의 전 과정을 복강경 수술로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A(23) 씨는 작년 7월부터 간경화로 전신 부종과 연부조직 감염, 위장관 출혈 등의 소견을 보여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간기능이 이미 심하게 떨어진 탓에 상태가 점점 악화됐다. 간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라는 말에 오빠인 B(29) 씨가 간기증을 하겠다고 나섰다. 수혜자와 공여자의 심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복강경 방식으로 B씨의 간을 절제하려던 의료진은 또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검사 결과 B씨는 간과 연결된 혈관인 간문맥과 간담관에 심한 변이가 있었던 것. 간이식 수술은 담도와 혈관 등을 정밀하게 박리해야 이식 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 개복수술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복부에 1㎝가량의 작은 흉터만 남기는 복강경 간절제술에 비해 개복수술은 주변 조직의 손상이 크고 통증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간이식팀은 수많은 수술 경험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올해 1월 본래 계획대로 복강경 간절제술을 진행했다. B씨의 복부에 1㎝ 가량의 구멍 4개를 뚫어 복강경기구를 삽입, 간 우엽을 절제했다. 형광염료를 몸에 주입하는 ‘인도시아닌 그린(ICG) 형광검사’를 통해 간담관의 변이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한 다음 박리, 결찰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변이로 인해 절제 부위가 모호했던 간문맥의 경우 간의 좀 더 깊은 부분까지 개별 박리 후 확인하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했다. 조심스럽게 1㎏ 가량의 간을 절제했고, 하복부 팬티라인을 추가로 절개해 간을 몸 밖으로 적출한 다음 신속하게 A씨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펼쳐졌다. 여동생에게 간을 기증한 B씨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7일 만에 퇴원했고 A씨도 빠르게 회복해 지난달 퇴원했다. 치료과정에서 A씨 가족의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의료진은 사회사업팀을 통해 의료비와 간병비 지원을 연계해 무사히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게 도왔다. 유 교수는 “혈관과 담도 구조에 변화가 있는 공여자에 대한 복강경 수술은 난이도가 매우 높다. 특히 이번 수술은 타인의 혈액이나 혈액제제를 사용하지 않고 무수혈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간이식팀의 정교한 술기로 출혈을 최소화하며 빠른 시간 안에 시행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간을 이식받은 환자의 혈관과 담도의 문합부위가 누출 없이 정교하게 연결됐고 추가 검사에서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식을 기다리는 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이식수술의 적응증을 넓히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2019년 CIA의 대중국 정보 공작 승인했다”
국제국제일반 2024.03.15 05:30:00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기간인 2019년 미 중앙정보국(CIA)의 대중국 인터넷 비밀 정보 공작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각) 중앙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정통한 전직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3년째인 2019년 중국 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정부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비밀 공작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전직 관리들은 중앙정보국이 소수의 인원으로 팀을 꾸려 가짜 인터넷 계정을 만든 뒤 시진핑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퍼뜨렸다고 말했다. 이 팀은 중국 공산당 당원 일부가 부정하게 확보한 돈을 해외에 숨겨두고 있다거나,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전세계 기반시설 구축 사업 ‘일대일로’가 부패했으며 돈 낭비라는 내용 등을 주로 퍼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정보국의 이 공작은 중국이 최근 10년간 전세계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활동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다고 전직 관리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이 공작의 대통령 승인을 주도한 인물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부보좌관까지 지낸 매튜 포팅거였다고 말했다. 전직 관리들은 중국 정부 비방 공작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으나 중앙정보국이 퍼뜨린 부정적인 내용들은 적어도 사실에 기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공론장과 미디어 플랫폼을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국제 여론을 조작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중앙정보국의 비밀 공작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계속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정보 분야 역사학자들은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중앙정보국의 공작 활동은 보통 후임 행정부에서도 그대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케이트 워터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과 중앙정보국과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은 확인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과거 행정부와 달리 중국에 대해 강경한 대응으로 일관해왔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국에 대해 훨씬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
[여명]“제가 반장이 된다면…”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3.15 05:30:00대한민국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반장 선출을 위한 투표와 개표가 막 끝났다. 후보자는 모두 3명. ‘인싸(인사이더, 인기가 많은 사람)’인 동시에 일진이기도 한 유장원, 엔터테인먼트사 연습생으로 인기 좋은 주선영, 그리고 입후보 자체가 의외였던 존재감 제로의 정인호. 결과는 ‘유장원 11표, 주선영 10표. 정인호 6표’ 장원과 선영 지지자들의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 꼴찌 인호가 조용히 웃음을 삼킨다. 조작된 승부. 장원의 협박 섞인 제안을 받은 인호가 담임선생님의 검인 도장까지 훔쳐 만든 투표용지로 투표함을 교묘히 바꿔치기 해 얻은 결과였다. 2021년 왓챠가 공개한 단편 영화 ‘반장선거’는 배우 박정민의 첫 연출작으로, 초등학교 누아르물로 불릴 만큼 차가운 분위기의 연출과 흥미로운 반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오래 전부터 초등학교 반장선거에는 기성 정치판이 투영됐다. 예나 지금이나 어른들의 정치와 선거는 그렇게 영화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권모와 술수로 넘쳐 난다. 국내에서는 ‘선거판의 여우’라 불렸던 엄창록이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참모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1967년 국회의원 선거 때 공화당 운동원 복장을 한 사람들이 양담배를 물고 주변의 시민들에게는 싸구려 담배를 선물하거나, 짝짝이 고무신을 돌린 것은 그저 미담에 불과하다. 확인된 바는 없으나 1971년 박정희와 김대중이 맞붙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 사흘을 앞두고 느닷없이 경상도 전역에 뿌려진 ‘호남인이여 단결하라’는 찌라시가 그의 전략이었음을 이제는 모두가 짐작한다. (김대중 캠프에 있던 그는 투표 열흘 전 실종됐다가 선거가 끝나 후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전에는 없었던 영·호남 지역 감정의 최초 설계자가 엄창록이었다는 얘기다. 2022년 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킹메이커’에는 그를 묘사하는 대사가 나온다. “아~ 이길라고 덤벼블문, 지 부모 위패도 팔아먹을 양반이라.” 미국에는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당선시킨 로저 스톤이 있다. 그는 정치와 선거를 비즈니스 혹은 쇼로 바라본다. 따라서 마타도어는 승리를 위해 장착해야 할 필수 아이템이다. 다큐멘터리 ‘겟 미 로저 스톤’ (넷플릭스, 2017)에서 그는 당당히 말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유권자들이 오락과 정치를 구분할 것 같아요? 정치는 추잡한 사람들을 위한 쇼비즈니스예요.” 1988년부터 트럼프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던 스톤(당시 자신은 경주마를 찾는 기수였다고 회고한다.)에게 트럼프의 당선은 킹메이커를 자임하는 그의 최고의 결과물이었다. 당시 ‘힐러리를 가둬라(Lock Her Up)’ 캠페인을 주도한 그는 자신의 전략을 ‘스톤 법칙’이라고 소개한다. “정치에서 잘못된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지루한 것이고, 증오는 사랑보다 더 강한 동기”라는 평소 지론을 입증한 셈이다. 선거의 계절이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뜨거운 열기가 모든 뉴스를 압도하고 있다. 온갖 변수와 계략, 배신과 야합이 ‘카더라’로 전해져 밥상 위 대화를 채우고 술자리의 안주를 대신한다. 국민만 바라보겠다는 그들의 입에서 시작된 나쁜 뉴스와 거짓 뉴스가 난무하는 사이 도대체 정치의 본질이 무엇인지, 유권자에게 선거의 의미가 무엇인지 흐릿해 진다. 우리는 누구를, 어떤 이유로 뽑아야 하는 걸까. 그날 ‘반장선거’에서 들러리 후보인 동시에 부정 선거의 ‘실무’를 맡았던 인호는 자신의 유세 차례가 되자 소심한 목소리로 겨우 한마디 한다. “제가..반장이 된다면..어..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반 아이들이 모두 떠난 교실. 인호는 탁상에 숨겨 놓았던 진짜 투표함을 꺼내 확인해 본 후 묘한 표정을 짓는다. 진짜 투표에서 반장으로 당선된 사람은 바로 인호,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박정민 감독은 인터뷰에서 “과연 그 다음은 어떻게 됐을까가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반장선거가 끝난 이후. 요란한 현실의 선거가 끝난 이후 대한민국의 삶이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아직은 아침 공기가 차가운 봄이다. -
[오늘의 날씨] 어제에 이어 미세먼지 '나쁨'…포근한 낮 날씨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3.15 05:00:00금요일인 15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어제에 이어 수도권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광주·전북·영남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10도, 낮 최고기온은 13∼22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동해안에는 바람이 차차 강해지면서 순간풍속이 시속 70㎞(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어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돼 강원 산지와 경상권은 산불 등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동해안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강원 산지와 그 밖의 경상권도 대기가 건조해 산불 등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인천, 경기 서해안과 충남 북부 서해안을 중심으로 14일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 수도권과 충남권을 중심으로 15일 밤부터 16일 오전 사이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3.0m, 서해·남해 0.5∼1.5m로 예상된다. -
"기다리는 동안 한 대 필까"…주유소서 흡연했다가 과태료 무려
사회사회일반 2024.03.15 03:00:00주유소에서 흡연을 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13일 소방청은 ‘위험물안전관리법’이 개정됨에 따라 주유소 등 위험물 저장·취급 시설의 관계인과 이용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휘발유 증기 등이 체류하는 장소에 흡연 불꽃이 노출되면 대형화재·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개정 법률에 따라 흡연이 금지되는 장소에서 흡연했을 때에는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위반 횟수별 과태료 금액은 따로 정한다. 또 제조소 등의 관계인은 금연구역 알림표지를 설치해야 하고, 이를 위반했을 때에는 소방서장이 그 시정을 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기존에도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가연성 가스가 체류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 불꽃을 발하는 기구 등의 사용 금지 규정에 따라 흡연을 금지했지만 이번엔 이를 더 명확히 했다. 개정 법률은 향후 흡연구역 지정기준, 금연구역 알림표지 설치기준 및 위반 횟수별 과태료 금액 등 구체적 사항을 하위법령으로 마련해 오는 7월 3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셀프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흡연을 하면서 주유하는 영상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차주 A씨는 주유를 하던 중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입으로 가져가 물었다. 주유총을 주유구에서 빼면서도 다른 한 손에는 담배를 계속 들고 있었다. 그는 주유 후에도 곧바로 떠나지 않고 주유소 한편에서 담배를 마저 피웠다. 당시 셀프로 운영되고 있던 주유소는 관리실 불이 꺼져 있어 관리인이 없던 상황으로 전해졌다. 주유소의 경우 담뱃불 등이 직접 기름에 닿지 않더라도 눈이 보이지 않는 유증기가 있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다. 현재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지정된 금연구역 위반 과태료는 5만원 또는 10만원으로, 주유소 또한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을 경우 지자체에 따라 5만원 또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임원섭 화재예방국장은 “이번 개정 법률은 흡연 행위 금지를 법률상 구체적으로 명시함으로써, 주유소의 화재·폭발 사고를 예방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며 “유소 관계인은 물론 이용하는 국민들도 관련내용을 숙지하고 화재 예방에 협조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통해 널리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
장예찬 "난교" 이어 "서울시민, 일본인 발톱 때만큼도" 논란
정치정치일반 2024.03.15 02:40:00국민의힘의 청년 최고위원을 거쳐 4·10 총선 부산 수영구에서 출마하는 장예찬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곽대중 개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울 시민의 교양 수준은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도 따라갈 수 없다는 후보를 공천했다”며 국민의힘과 장 후보를 비판해다. 장 후보는 2012년 11월 자신의 SNS 계정에 “문화회관에서 일할수록 보편적인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며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으로 따지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고 적었다. 이어 “나름 예술로 밥벌어먹는다는 양반들도 개차반인데, 밥만 먹여주면 금융 사기꾼도 대통령으로 뽑아주는 국민들에게 뭘 바랄까”라며 당시 제17대 대통령으로 재직 중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국민들을 비하하기도 했다. 곽 대변인은 “이 후보의 망언과 기행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어떤 젊은이도 이런 식으로 이상하진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사람들 입을 찢어버리고 싶다”, “난교를 즐겨도 직무에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존경 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 등 장 후보가 SNS 계정에 올린 다른 글도 인용했다. 1988년생인 장 후보는 2012년의 SNS 글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지난 13일 자신의 SNS 계정에 "지난 비록 10년 전 26세 때이고, 방송이나 정치를 하기 전이라고 해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당시에는 치기 어린 마음에 정치나 사회에 대한 의견을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더욱 성숙한 모습과 낮은 자세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오직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소중하게 키운 딸 셋 모두 남의 자식이라니…" 中서 '친자확인 검사' 열풍
국제인물·화제 2024.03.15 02:20:00중국에서 친자여부를 확인하는 검사가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 최근 열심히 키운 자식들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었다는 뉴스들이 중국 곳곳에서 전해지면서 친자확인 검사 열풍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친자확인검사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친자확인검사 비용은 통상 샘플 1건당 1000~1300위안(한화 약 18만~23만원)이다. 검사 비용 자체는 중국에서 고가로 여겨지지만 검사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훙싱신원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난충시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결혼 7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부부의 5살배기 아들이 아버지와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혼 후 남편이 아들 양육권을 얻었는데, 아내가 시어머니에게 "그 아이는 당신 가족이 아니"라며 아들을 데리고 나갔고, 실제 검사를 해보니 부자간 친자 관계가 성립되지 않은 것이다. 중국에서 이 같은 사건은 비일비재하다. 또 다른 현지 매체인 광밍망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장시성에서는 한 부부가 16년간 결혼생활 기간에 얻은 딸 3명이 모두 남자의 친자가 아니었던 것이 밝혀져 전국민적인 충격을 줬다. 지난 2007년 결혼한 부부는 2008년 기다리던 첫째를 가졌다. 이후 2010년과 2018년 둘째와 셋째가 태어났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타지에서 일하게 된 남편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본가로 돌아왔다. 그런데 2022년 2월 위치 추적 앱을 통해 아내가 집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후 다른 남자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을 확인했다. 이후 남편은 막내딸이 자신과 닮지 않았다는 것에 의심을 시작했고 유전자 검사를 했다가 해당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중국 내 친자검사 의뢰 숫자는 해마다 수십만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검사 후 친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친자 확인검사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악용한 사기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훙싱신원은 황화이 사법감정센터가 불법 인신매매한 아동의 신원을 자기 친자식으로 세탁하려고 친자확인검사를 한 사례를 보도했다. 왕씨 부부는 인신매매한 여자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기 위해 친아들에게 치마를 입혀 친자검사에 임하도록 했다가 들통이 나기도 했다. -
"이러니 출산율 바닥"…공놀이 자제하라는 '어린이공원' 현수막 논란
사회사회일반 2024.03.15 02:00:00서울의 한 어린이공원에 ‘공놀이를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이 붙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최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한 어린이공원에 ‘공원 내 축구, 야구 등 공놀이 자제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붙었다. ‘이웃주민들이 공튀기는 소음에 힘들어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현수막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어린이공원에서 공을 갖고 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억지”, “이런 분위기 때문에 출산율이 바닥” 등 비판이 주를 이룬 가운데 “밀집한 주택가에선 공원 소음이 상당하다”, “민원 시달리는 공무원은 무슨 죄인가”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아이들의 공놀이를 금지해달라’는 민원과 ‘왜 공놀이를 못 하게 하느냐’는 민원이 함께 들어온다”며 “양측 민원을 절충해서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현수막을 걸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이번 논란으로 어린이들이 어린이답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에서는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공원의 수가 매년 줄고 있다. 서울시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 사이 서울 시내 어린이공원 수는 2013년 1301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줄어 2022년에는 1248곳으로 줄었다. -
'대륙의 실수' 다시 나오나…샤오미, '포르쉐 닮은' 전기차 판매 시작
국제국제일반 2024.03.15 01:45:00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가전 제품으로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을 얻은 중국 기업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를 오는 28일부터 중국에서 판매한다.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웨이보에서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시리즈를 중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차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세계적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는 중국 비야디(BYD)와 미국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이 주력 사업인 미국 애플도 최근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증권시장에서는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에 기대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발표와 관련해 샤오미의 올해 매출이 최대 4%까지 늘 수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BYD와 니오 등 자국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격은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하면서 평균 가격으로 22만~26만 위안(4000만~4740만원), 첫 해 판매량은 3만~5만 대를 예상했다. 샤오미의 인기 있는 휴대전화 및 기타 전자 장치와 자동차의 공유 운영 체제가 강점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다. 샤오미는 SU7의 성능에 대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65㎞,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2.78초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스마트 전기차는 승자 독식 구조라 세계 판매량 5위 내에 들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극한 경쟁의 시장에 진출했지만,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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