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전세계 '블링크', 'BTS 고무신' 들이 한국에 온다…젊어진 외국인 관광객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11 19:15:44"거의 뭐. 선물 보따리에요."(뷔) "계속 나올 겁니다 진짜."(정국) 작년 12월 방탄소년단(BTS) 전원이 입대 전 호언장담이 현실화 되면서 이후 전세계 팬들은 위한 이른바 '고무신 콘텐츠'를 위안삼아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BTS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가수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해 한국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 이상이 30세 이하 젊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래 관광객 1103만명 중 35.6%인 393만명이 30세 이하로 집계됐다. 이 중 21∼30세가 279만명으로 25.3%를 차지했고 20세 이하는 114만명으로 10.3%였다. 31∼40세 227만명(20.6%), 41∼50세 162만명(14.7%), 51∼60세(12.2%), 61세 이상 111만명(10.1%) 등 순이다. 전체 수치에는 승무원 76만명도 포함돼 있다. 외래 관광객 중 30세 이하 젊은층 비중은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27.6%에 그쳤다. 지난 10년 동안 8.1%포인트나 커진 것이다. 이 비중은 2013년 27.6%에서 지속적으로 커져 2016년(32.5%) 30%를 넘었고 2017년 33.5%, 2018년 34.4%, 2019년 34.5% 등으로 계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 코로나19 상황에 2020년 32.6%, 2021년 20.4%로 작아졌다가 2022년 32.4%로 다시 커져 지난해 35%를 넘었다. 외국인 관광객 연령대가 낮아진 것은 전통적으로 한국을 많이 찾는 아시아권 국가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지난해 프랑스의 30세 이하 비중은 43.6%로 10년 전보다 15.0%포인트 확대됐다. 영국은 34.4%로 13.7%포인트, 독일은 33.9%로 13.9%포인트, 네덜란드 32.9%로 14.1%포인트, 이탈리아는 27.2%로 16.0%포인트 각각 비중이 커졌다. 이처럼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에서 예전보다 젊은이들이 한국을 더 찾는 데는 '한류 영향'이 가장 먼저 꼽힌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단순 관광보다 유튜브를 통해 접한 한국 아이돌의 노래와 춤을 배우러 오거나 기생충, 오징어 게임과 같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나온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미사이언스, 임주현·이우현 등 이사 선임안 상정…임종윤과 표 대결
문화·스포츠헬스 2024.03.11 19:13:14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 열리는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신규 이사 6명 선임안’ 등을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한미사이언스가 내세운 후보 6인은 △임주현 사내이사 △이우현 사내이사 △최인영 기타비상무이사 △김하일 사외이사 △서정모 사외이사 △박경진 사외이사 등이다. 한미약품 측은 “임주현 사장은 연구개발(R&D) 중심 혁신제약기업이라는 한미의 정체성과 위상을 흔들림 없이 키워나갈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된다”면서 “이우현 OCI 회장은 OCI그룹을 경영해오면서 확보한 인적·물적 네트워크와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혁신신약 R&D 투자,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26년간 그룹에 몸담은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전임교수인 김하일 학과장과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과 신세계그룹 전략실 등을 거친 B2C 전문가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이사, 박경진 명지대 경영대학 교수 등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됐다. 이사회는 이날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측이 제안한 6명의 이사 선임 안건 중 자진 취하한 후보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서도 이번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임종윤 사장 측 후보자는 두 형제를 비롯해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 등 5인이다. 한미사이언스 측과 임종윤 사장 측 후보 11명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이사회를 구성한다. 표 대결은 다득표 방식으로 모든 후보자 선임 안건을 일괄 상정한 후 다득표 순으로 최대 6인까지 선임하는 방식이다. -
여름철 과일 '무화과' 벌써? 맛·신선도 탁월해 백화점 납품한다는 전국 95% 주산지
사회전국 2024.03.11 19:12:43전남에서 보통 7월 한여름에 생산되는 무화과가 겨울 첫 수확에 들어갔다. 무화과는 상온에서 이틀만 지나도 물러지고 신선도가 유지되지 않아 유통 판로에 어려움이 있지만 전남도농업기술원의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국내 굴지의 백화점 납품까지 이어지는 등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남도 지역특화작목발전협회와 협업으로 시설하우스 환경제어기술과 촉성재배기술을 개발 보급해 2022년부터 영암군을 중심으로 겨울 무화과를 수확하고 있다. 기존의 시설하우스 전정은 12~2월 사이에 하지만 겨울철 생과 출하 시기를 고려해 5~8월 사이에 실시하고, 상품성 향상을 위해 성숙 전후로 시설 내부 온도 변화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일수 증가와 수확기 전후 이틀 이상의 연속강우가 지속되면서 결실 불량과 가격이 좋을 때 출하량 감소와 상품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어지만, 시설하우스 환경제어기술 등을 통해 겨울 무화과 출하에 성공하면서 백화점 납품까지 이어졌다. 특히 지금 수확되는 무화과는 맛도 좋고 경도가 단단해 신선도가 일주일 이상 유지되면서 현재 백화점에서 500g 상자에 2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농가 소득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소미 전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연구사는 “겨울 무화과 생산 확대를 위해 저온기 시설하우스 환경 및 생육관리 기술 개발 보급으로 국내외 소비 시장 개척과 농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은 무화과 최대 주산지로 전국 재배 면적의 95%(735㏊)를 차지하고 있다. -
기관자금 대거 몰리며 한달새 48% 급등…차익실현 경계론도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3.11 19:12:42비트코인(BTC)이 연일 신고가를 쓰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차익 실현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감기 효과에 더해 기관 자금까지 대규모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반감기가 지난 직후에도 자금이 한꺼번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2년 11월 첫 번째 반감기를 거치고 한 달 뒤에는 가격이 9% 오르는 데 그쳤지만 이후 1년 동안 8818% 상승했다. 2차 반감기인 2016년 7월에는 반감기 이후 약 10% 떨어졌지만 1년 뒤에는 285% 올랐다. 가장 최근 반감기인 2020년 5월에는 한 달 뒤 가격이 13% 올랐고 1년 뒤에는 539% 상승했다. 송승재 에이엠매니지먼트 이사는 “그동안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전후로 가격이 떨어졌는데 그동안 반감기가 거듭될수록 수익률이 줄었다”며 “이번 반감기에서는 패턴 상 8만 2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백훈종 샌드뱅크 이사는 이번 반감기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효과가 더해지면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반감기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드는 일종의 ‘마케팅 이벤트’처럼 받아들여지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전고점을 돌파하는 경우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백 이사는 “전례 없는 반감기 전 랠리는 비트코인 ETF를 통한 급격한 자금 유입이 주원인”이라면서 “ETF 주요 투자자가 일반 개미 자금이라기보다는 기관을 통해 들어온 중장년층의 은퇴자금, 기업 자금, 펀드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단기 자금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감기 이후 갑자기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다만 차익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이벤트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인 만큼 단기적 측면에서는 차익 실현으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로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은 급상승했다. 최근 한 달 새 48% 넘게 오른 만큼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심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해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떨어져도 낙폭이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 대신 이더리움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은 ‘덴쿤 업그레이드’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라는 호재를 앞두고 있다. 바이비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전 비트코인 매수에 나섰던 기관들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13일 덴쿤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EC는 올 5월 23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은 ETF 승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SEC가 이더리움을 비트코인과 달리 취급할 근본적인 이유는 없다”며 “예상 승인일을 앞두고 이더리움 가격이 비트코인을 추종하거나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혜 쟁글 리서치센터장도 “이더리움이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으며 유동성도 유입되는 중”이라며 “덴쿤 업그레이드까지 신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까지 100만 달러(약 13억 1100만 원)를 돌파할 것으로 지난해 6월 전망했던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목표가를 두 배로 올렸다. 그는 10일(현지 시간)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주요 은행이 아직 비트코인을 도입하지 않았다”며 “이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동참하면 비트코인 100만 달러 달성은 다시 한 번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전망치의 두 배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전망치는 밝히지 않았다. -
AI 가상자산 '고공행진'…과대평가 우려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3.11 19:11:25비트코인(BTC) 가격이 1억 원을 달성하며 ‘고공행진’ 하자 인공지능(AI) 관련 가상자산 가격도 급등했다. 일각에선 AI 가상자산의 가치가 과대평가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1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월드코인(WLD) 가격은 전날 최고치(11.69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가격이 약 63% 폭등한 것이다. 월드코인은 챗GPT의 창시자인 샘 올트먼이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샘 올트먼이 지난달 새로운 AI 서비스 ‘소라(Sora)’를 공개하자 AI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져 관련 가상자산 가격도 오른 모습이다. 지난달 말 전고점을 돌파한 렌더(RNDR)의 가격은 지난 10일 12.34달러로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싱귤래리티넷(AGIX)과 아캄(ARKM)의 가격도 한 달 동안 각각 389%, 514% 급등했다. 패치AI(FET)도 지난달 말부터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AI 관련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등하자 투자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주 보고서를 발간해 “AI 관련 가상자산의 가치가 과대평가 됐다”며 “탈중앙화된 AI의 미래가 보장된 것도 아니며 AI 산업 자체의 미래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이어 “(투자를 위한) 명확한 지표가 부족해 엄청난 투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시장을 신중히 탐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뇌 속에 기생충 '꿈틀꿈틀'…덜 익힌 '이것' 먹은 美남성에게 생긴 일
국제인물·화제 2024.03.11 19:11:21미국에서 덜 익힌 베이컨을 먹고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왔다. 기생충은 발견 당시 두개골 아래에 알을 낳고 뇌 속에 살아있는 상태였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미국 사례 보고서 저널(American Journal of Case Reports)’에 실린 52세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 사는 이 남성은 4개월간 지속적인 두통에 시달려왔다. 검사 결과 그의 뇌에서는 ‘갈고리촌충’과 함께 다수의 물혹과 부종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갈고리촌충이 뇌에 알을 낳고 두개골 아래의 조직을 자극해 편두통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 남성은 평소 ‘덜 익힌 부드러운 베이컨을 자주 섭취한다’고 자가 보고했다. 의료진은 그가 덜 익힌 베이컨을 먹고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날 음식을 먹은 적이 없었다. 기생충은 덜 익힌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간 후 혈류를 통해 장에서 뇌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진은 “미국에서 감염된 돼지고기를 접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 사례는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기생충 감염 신경낭포증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신경낭포증은 갈고리촌충의 유충이 신체의 여러 부분을 감염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약물 치료 결과 물혹과 부종, 편두통 등 환자의 증상은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된 갈고리촌충은 돼지나 사람의 내장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특히 돼지고기를 생식하는 지역에서 감염률이 높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에서 매년 1320~5050건의 신경낭포증이 발생한다고 추정한다. 갈고리촌충이 있는 사람과 함께 살거나 촌충이 있는 사람이 조리한 음식을 먹는 것도 신경낭포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신경낭포증의 증상으로는 혼란, 사람 및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 부족, 수두증으로 알려진 과도한 뇌 내 체액 등이 있다. -
현물 ETF의 힘…블랙록, 두달새 비트코인 20만개 샀다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3.11 19:09:16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최근 두 달 동안 약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을 위해서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자리를 유지해온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추월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0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IBIT)’를 통해 19만 598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고 최근 공시했다. IBIT가 올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상장된 이후 두 달 만에 약 20만 개를 사들인 것이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큰 규모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후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최근 7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유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블랙록의 IBIT는 출시 이후 하루에 수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해 다소 성격이 다른 그레이스케일의 상품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품이다. GBTC는 거래 이후 비트코인 랠리가 이어지자 약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지만 여전히 40만 개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들의 비트코인 매수세는 앞으로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말부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지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모두 기관 고객 비중이 높은 은행들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기관 자금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세계 2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전 세계 100대 헤지펀드 중 33%가 자사 고객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인 카이코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주간 거래량 대비 주말 거래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평일에 매매하는 기관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또 다른 가상자산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는 “기관투자가는 일반적으로 가격에 덜 민감하다”면서 “현재 사이클 정점을 찍고 가격이 떨어져도 하락 폭이 적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소 1000BTC를 보유한 ‘고래 지갑’의 수도 7일 기준 2104개를 기록해 BTC 가격과 함께 포물선을 그리며 늘어나고 있다. 고래 지갑 수는 BTC가 4만 6000달러(약 6040만 원)에 거래되던 2021년 2월 2489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고래 투자자들은 최근 BTC 가격 상승에도 매각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 지갑에서 매도해 거래소로 이동한 BTC의 수량은 지난 약·강세장 사이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래 투자자들이 BTC 가격을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충성 고객 확보" 홈쇼핑, 패션·뷰티 브랜드 '단독론칭'
사회사회일반 2024.03.11 19:03:14TV홈쇼핑 업계가 패션∙뷰티 브랜드 신사업 및 신상품 단독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기능성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6일 신제품을 단독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신제품을 함께 기획·개발해 공동 마케팅도 이어간다. 마녀공장이 TV홈쇼핑 채널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GS샵은 마녀공장 충성 고객인 20~30대 여성이 다수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녀공장 역시 신제품으로 노화 방지 라인을 선보여 홈쇼핑 주고객층인 40~60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은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을 맞아 오는 19일까지 ‘프란츠’의 신제품 ‘네이키드 선쉴드 투명 선패치’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프란츠는 바이오센서연구소가 운영하는 국내 코슈메티컬 브랜드로, 투명 선패치가 대표 상품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신제품을 올해 새로 리뉴얼된 상품이다. 앞서 프란츠는 지난해 3월 CJ온스타일에 입점한 뒤 제품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선패치 매출이 300% 급증했다. 롯데홈쇼핑은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글로벌 패션·잡화 브랜드를 발굴해 사업권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하는 해외 브랜드 수입 사업에 나선다. 다만, 수입 상품은 롯데홈쇼핑 채널이 아닌 패션 전문몰이나 편집숍 등 외부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한다. 우선 롯데홈쇼핑은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해 지난 7일부터 SSF샵 럭셔리관에서 니트 티셔츠 등 신상품 4종을 공개해 판매 중이다. 우프웨어는 재활용 플라스틱, 비건 퍼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보여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다음 달에는 프랑스 패션 시계 브랜드 ‘랩스’를 SSF샵에서 출시한 뒤 SSG닷컴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윤지환 롯데홈쇼핑 상품개발부문장은 “트렌디한 글로벌 브랜드를 지속해 발굴하고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해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사진] '흙의 날'에 농기계 점검
사회사회일반 2024.03.11 19:02:41 -
사상초유의 수에즈·파나마운하 ‘동시 마비’ 장기화… 글로벌 물류 ‘초비상’
국제국제일반 2024.03.11 19:00:44전 세계 무역량 중 5분의 1을 책임지는 수에즈운하와 파나마운하에서 사상 초유의 동시 마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파나마운하는 기후 문제, 수에즈운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상선을 공격하면서 벌어진 지정학적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지만 세계 무역의 80%를 담당하는 바닷길 곳곳이 막히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 시간) “수에즈·파나마 운하를 각각 통과하는 화물량이 3분의 1 이상 급감했다”며 “선박 수백 척이 더 긴 항로로 방향을 바꾸면서 배송 지연, 운송비 증가, 지역 경제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에서 “올 1·2월 수에즈운하와 파나마운하를 통과한 무역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32%씩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수에즈운하는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15%를 담당한다. 파나마운하의 경우 전 세계 무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이지만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물량의 40%를 책임지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선을 운영하는 해운사 도리안의 팀 한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두 운하가 동시에 막히기는 처음으로 행선지와 무관하게 훨씬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WSJ는 최근 들어 파나마운하에서는 유조선부터 화물선까지 하루에 50척 이상의 배가 운하를 건너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통행료는 8배나 치솟았다. 파나마운하의 경우 극심한 가뭄 때문에 선박이 운하를 건너는데 수문에 물을 채울 수 없는 형편이다.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 지난해 중반부터 이 일대의 가뭄이 심화되면서 운하에 물을 공급할 담수호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 선박이 통과할 때마다 무려 1억 8927만 ℓ의 물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하루 평균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는 예년의 36척에서 24척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달 비까지 내리지 않았다면 최악의 경우 18척으로 줄어들 예정이었다. 수에즈운하에서도 선박들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미군 중심 다국적 해군의 호위를 기다리거나 10일 이상 더 소요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언제 정상화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머스크·하파그로이드 등 글로벌 주요 선사들은 다국적 해군의 호위에도 불구하고 안전상의 이유로 홍해 항로를 외면하고 있다. WSJ는 “수에즈운하를 통행하려는 선사들은 건당 4만 달러를 내고 무장 경비원을 고용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아시아·미주 간 컨테이너선 이용료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아시아·유럽 간 컨테이너선 요금도 같은 기간 67%나 오르는 등 화주들의 부담은 날로 늘고 있다. 이집트 당국의 수에즈운하 통행료 수입은 올 1월 4억 2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 토막 났고 파나마운하 통행료 매출은 전년에 비해 2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지역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앞서 1월에는 테슬라와 볼보가 부품 수급 차질에 최대 2주간 차량 생산을 중단했다. 다만 제품 가격 인상 등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받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가시화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WSJ는 “현재 공급망 병목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재고량을 줄이고 적시 배송 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에서 양대 운하의 동시 마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비례대표 반미·종북 논란…민주 묵인하다 '뒷북 대응'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1 18:59:22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4·10 총선 비례대표 1번 후보로 ‘반미’ 단체 출신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등이 선출된 것을 두고 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야권 연대를 추진해 급진 좌파 인사들의 국회 입성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종북·반미 세력과의 연대’라는 비판이 나오자 전 운영위원 등을 추천한 시민사회계에 후보 재추천을 요구하며 때늦은 수습에 나섰다. 11일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된 시민사회와 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면면을 보면 대다수가 반미·친북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시민사회가 여성 1번 후보로 선출한 전지예 위원은 반미 단체인 ‘겨레하나’ 출신이다. 겨레하나는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고 한국과 유엔 간 국방장관 회의 개최도 비판해왔다. 겨레하나가 4일 한미연합훈련 ‘프리덤 실드(FS)’를 중지하라고 발표한 성명에는 북한 도발에 의한 남북 긴장 상태의 원인을 ‘윤석열 정부’로 규정했다. 시민사회가 여성 비례 2번으로 선정한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 역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진보당이 추천한 3인 역시 이미 논란이 됐다. 장진숙 진보당 공동대표는 대학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 받은 전력이 있다. 전종덕 전 사무총장과 손솔 수석대변인도 내란음모죄로 형을 받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면을 주장하고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해왔다. 이들이 몸담은 진보당의 강령을 보면 “대외 의존 경제 체제와 초국적 자본 및 재벌의 독점 경제를 해체하자”며 시장경제에 대한 공격적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대해 “민주당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며 “노골적인 종북 인사가 포함돼 있다. 1번 후보는 한미훈련 반대와 주한 미군 철수를 외친 단체의 대표 출신”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에 묻고 싶다”며 “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 훈련 반대와 주한 미군 철수인가? 반미인가?”라고 꼬집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민주당이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은 연합정치시민회의에 비례 후보 재추천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는 “우리도 후보가 그렇게 뽑힐 줄 몰랐다”면서 “경제가 어려운 만큼 중소기업인·소상공인을 뽑아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응이 뒷북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이 시민사회와 비례 연합을 추진할 때부터 시민사회 몫의 후보를 심사하는 위원 명단에는 전지예 위원이 속했던 겨레하나 대표 출신 조성우 위원장 등 반미 단체 이력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
손명순 여사 영결식 엄수…YS 곁에 잠들다
정치총리실 2024.03.11 18:59:17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가 11일 영면에 들었다. 손 여사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됐다. 정병국 전 의원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YS 청와대에서 통상산업비서관을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사를 읽고, 상도동계 좌장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약력을 소개했다. 한 총리는 조사에서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든든한 정치적 동반자였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이끈 민주화의 길과 대도무문의 정치는 손 여사의 헌신과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손 여사는 조용한 내조로 본인을 낮췄지만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국민을 위하는 일에는 가장 먼저 앞장섰다”며 “대통령 곁에서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과 민생의 고단함을 전하고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했다”고 회고했다. 김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여사님은 늘 조용한 뒷바라지를 해오셨지만 정치적 고비의 순간에는 단호하게 전면에 나섰다”면서 “영부인 시절에도 손 여사의 드러나지 않는 조용한 역할은 한결같았다”고 했다. 영결식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유족 대표 인사말에서 “어머니께서 제 가족과 이웃, 이 나라와 국민들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은혜로운 삶을 사셨다고 믿고 있다”며 “저희 가족은 어머니께서 평생 실천하셨던 사랑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손 여사는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됐다. 영결식에 앞서 고인이 김 전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 지낸 동작구 상도동 자택에서는 노제가 진행됐다. -
“버티기 힘든 빚, 회생·파산 선입견 버리고 적극 활용해야…경제적 불이익 없어”
사회피플 2024.03.11 18:59:02“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개인 회생, 법인 파산 사건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와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국내 경기가 좋지 못한 데다 특히 주식과 코인 투자 실패로 다량의 채무자가 양산되고 있는 것도 회생과 파산 신청의 주된 이유로 보입니다.” 이비룡(사진) 법률사무소 디에이 대표변호사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생·파산 사건 증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2023년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 회생 사건은 12만 1017건, 법인 파산은 165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4.5%, 60.1% 늘어난 수치로 모두 사상 최고다. 서울대 법과대학 출신인 이 변호사는 도산법(파산 위기의 기업과 개인 채무자의 회생을 돕기 위한 법률) 전문으로 도산법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아이큐(IQ) 148 이상의 명석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한국멘사 회원이기도 하다. 회생과 파산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나 법인을 도와주는 제도다. 회생은 일정한 소득이 있는 채무자가 채권을 변제하기 어려울 때 법원에서 채무자가 갚을 수 있을 정도로 채무를 감면해주는 제도다. 파산은 채무자가 경제적 파탄으로 채무를 완전히 갚을 수 없는 상태가 됐을 경우 채무자의 총재산을 나눠 모든 채권자에게 공평하게 갚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재판 절차를 말한다. 회생은 지속적인 소득이 있는 경우, 파산은 소득이 없는 경우에 신청할 수 있다. 이 변호사는 “회생은 소득 중 최저생계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일정 기간(3~5년) 내 변제하면 남은 채무는 면책이 되고, 파산은 갖고 있는 모든 자산을 처분해 변제하면 모든 채무가 면책된다”며 “단 회생의 경우 채무 중 조세·벌금 등 일부 채무는 면책이 되지 않고, 파산은 채무 발생 사유에 따라 면책 불허 사유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생과 파산의 궁극적인 목적은 일시적인 불운이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경제적 사정이 급격히 악화한 선량한 채무자를 구제하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회생·파산 관련법은 악의로 채무를 증대시켰거나 재산 은닉, 기타 거짓된 방법으로 절차를 악용하려는 채무자는 보호하지 않는다”며 “법원은 오랜 기간 관련 제도 운영을 통해 선량한 채무자와 선량하지 않은 채무자를 가려내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회생이나 파산을 겪은 개인이나 법인은 경제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예전에는 파산 선고를 받은 점만으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요즘에는 채무자회생법에 의해 면책 후 복권이 되고, 법과 제도가 개선돼 파산 선고만으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회생·파산 절차가 예전에 비해 단순해졌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개인이나 법인에 어느 정도 부담이 된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법원 비용과 변호사 수임료 등을 고려하다 보면 회생·파산 절차를 쉽게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이 변호사는 “채무자들이 버티고 버티다 회생·파산을 알아보는데 법원과 변호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그러나 회생·파산은 채무자에게 부담을 주는 제도가 아니고 오히려 채무 탕감과 경제적 갱생 도모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중한 채무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회생·파산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무를 진행하다 보면 도덕적 해이에 빠진 채무자는 거의 없고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 치는데도 빚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선량한 채무자들을 많이 본다”며 “회생·파산에 대한 선입견을 과감히 버리고 어려운 시기를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회생·파산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교육 드라마·보일러 굿즈…제품 특색 살린 '이색 광고' 뜬다
산업중기·벤처 2024.03.11 18:36:24대교(019680)그룹이 디지털 학습 브랜드 ‘대교 써밋’을 홍보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웹드라마 ‘4교시에 갇혔다’는 지난해 쏠쏠한 성과를 거뒀다. 당시 구독자가 1만 명 수준이었던 유튜브 채널 ‘대교 써밋’ 채널로 4회에 걸쳐 내보낸 드라마 조회수는 약 225만 회. 과목별로 한 단계 개념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대교 써밋의 특성을 살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4교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시간 반복(타임루프)’ 콘셉트로 드라마를 제작했다. 중간중간 제품 광고를 끼워 넣는 ‘제품 간접 광고(PPL)’를 넘어서 콘텐츠 전체가 제품을 마케팅하는 신개념 광고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할 때마다 진화를 거듭했던 광고 시장이 또 한번 변화하고 있다. 한때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에 제품·서비스를 노출하는 PPL로 재미를 본 기업들이 최근 드라마·예능을 자체 제작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과거 TV 지상파 채널에 주로 의존했던 브랜드 마케팅은 고소득 직장인이 상주하는 프라임 오피스 내 미디어 패널을 활용해 영상을 내보내는 방향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1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광고 업계는 △광고 목적 드라마·예능 자체 제작 △프라임 오피스 공간 활용 △스토리텔링 강화 등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미디어 스타트업과 손잡고 광고를 내보내며 브랜드 이미미 제고, 제품 인지도 상승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웹드라마로 대교 써밋 브랜드를 알린 대교그룹은 미디어 스타트업 어썸미디어와 손잡고 자체 예능 프로그램 ‘써밋 탐정단’ 또한 제작하면서 성과를 냈다. 이 예능 프로그램은 웹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대교 써밋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광고 콘텐츠다. 프로그램 전반이 대교 써밋 학습 콘텐츠를 활용해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여러 유명 키즈 유튜버가 출연해 1020 세대가 친숙한 방탈출 게임을 하는 재미 요소가 가미되면서 호평을 받았다. 써밋탐정단의 회별 평균 조회수는 약 10만 회다. 그간 전통적인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노출하는 데 주력했던 소위 ‘굴뚝 산업(전통 제조업)’도 최근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스토리텔링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등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해 말 자사 보일러 제품 디자인을 활용한 한정판 굿즈를 내놓아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인기를 누렸다. 이는 브랜드 홍보는 물론 이미지 제고에도 큰 효과를 냈다. 또 과거 지상파 채널을 통해 주로 이뤄졌던 브랜드 마케팅은 최근 고소득 직장인이 상주하는 프라임 오피스로 시장이 옮겨가고 있다. 지상파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시청층도 고령화하면서 광고 업계가 보다 공략 대상이 명확한 고급 오피스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프라임 오피스 광고는 각종 고급·대형 건물 로비, 엘리베이터 벽면에 있는 미디어 패널을 활용해 기업 광고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시장을 장악한 미디어 스타트업 스페이스애드가 확보한 광고주는 BMW코리아, 입생로랑, 하이트진로(000080), 넷플릭스 등이다. 지난해 광고 시장 불황에도 스페이스애드 매출은 되레 늘어났다. 오창근 스페이스애드 대표는 “고소득 직장인을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 하는 광고주 문의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며 “기업들이 보다 명확한 타깃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원하고 있어 상주 인력 특성이 분명한 프라임 오피스 광고 단가도 매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단위 농협 48곳 상임감사 생긴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3.11 18:33:13내년부터 지역 단위 농업협동조합 48곳에 상임감사가 생긴다. 내부통제 및 사고 예방을 강화하는 취지로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 회장 취임과 맞물려 농협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농협의 상임감사 의무 선임 기준이 자산 총액 1조 원 이상에서 8000억 원 이상으로 강화된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상임감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하는 지역 농협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말 기준 자산 총액이 8000억 원 이상, 1조 원 미만인 단위 농협 수는 전체 1111개 가운데 4.3%인 48곳이다. 기존 1조 원 이상 조합 121개와 더하면 총 169곳이 상임감사를 둬야만 한다. 지난해 8000억 원 이상으로 자산이 불어난 조합이 있을 경우 전체 규모는 다소 늘어날 수 있다. 상호금융권을 놓고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대체자산 투자 부실로 지난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벌어졌던 새마을금고의 상임감사 선임 기준이 500억 원으로 가장 강하고 신용협동조합은 2000억 원이다. 농협은 그동안 1조 원 기준을 유지해왔지만 이번에 이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농협에서 발생한 횡령·배임 등 금전 사고 규모는 총 188억 7800만 원으로 새마을금고(255억 4200만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 기간 전체 상호금융권 금전 사고 발생액의 36.9%를 차지한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상임감사 선임 기준이 강화되면서 금융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