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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우주 고려아연 이사 사임…"현대차는 중립 입장"[시그널]

"사업 협력 위해 지분 참여"

"임시주총 표결에도 불참"





고려아연(010130) 기타비상무이사로 약 1년간 활동했던 김우주 현대차(005380)그룹 전무(사진)가 최근 고려아연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김우주 전무는 "고려아연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후임자 인선에 대해서는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대차는 사업 협력을 위해 고려아연 지분 참여를 한 것이었고,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는 계속 중립 입장을 취했다"며 "지난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도 표결에 불참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기획조정실 본부장을 맡던 김 전무는 지난해 3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고려아연 이사회에 입성했다. 고려아연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현대차의 해외법인 HMG글로벌이 이사 1석 추천권을 보유하면서다. 김 전무는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기아(000270)로 발령이 났고, 현대차그룹은 그의 후임 인선을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무는 지난해 9월 영풍·MBK파트너스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뒤 부터 열린 이사회에 수차례 불참해왔다. 일각에선 현대차가 경영권 분쟁 과정에 부담을 느껴 김 전무의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 대다수는 지금까지 현대차의 지분을 최 회장측 우호세력으로 평가해왔다.

고려아연은 다가오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가 대거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고려아연의 순환출자 형성을 통한 최대주주 영풍 의결권 제한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임시주총을 통해 선임된 최 회장 측 사외이사 7명의 업무 집행을 모두 정지했다. 앞서 지난 임시주총을 전후로 성용락 사외이사 역시 경영권 분쟁에 부담을 느끼고 사퇴한 바 있다. 영풍·MBK 연합과 최 회장 측은 올 정기주총에서 집중투표제를 고려해 무더기 신규 이사 추천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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