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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면 10억 차익' 메이플자이 특공에 1만명 몰려
부동산분양 2024.02.06 07:25:00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지어지는 ‘메이플자이’ 특별 공급에 1만여 개의 통장이 몰리며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최대 1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메이플자이 특별 공급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1만 18명이 몰려 평균 1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처음 내 집을 마련하는 생애 최초 청약 수요자들이 몰렸다. 총 15가구 모집에 6910명이 신청, 경쟁률이 460대 1에 달했다. 전용면적 43~59㎡까지 총 8개 주택형에 대한 청약을 받은 가운데 최고 경쟁률은 49㎡A타입(712.8대 1)에서 나왔다. 이는 지난해 11월 청약을 받은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의 특별 공급 청약률(108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메이플자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59㎡의 최고 분양가가 17억 42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래미안원베일리’의 동일 면적이 최근 28억 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10억 원가량 낮다. 신혼부부 특별공급(29가구)은 물량의 50%를 월 평균 소득 100% 이하(4인 기준 약 762만 원)에 우선 공급한다. 주택담보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고려하면 전용 49㎡(15억 3000만 원) 당첨자 기준 최대 대출 가능액은 5억 원가량으로 10억 원 이상의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9·10·11·17차 아파트 등을 통합 재건축한 메이플자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7일에는 81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
연봉 협상은 그림의 떡?…직장인 82% "회사 통보로 연봉 결정"
산업중기·벤처 2024.02.06 07:25:00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회사로부터 연봉 협상이 아닌 연봉 통보를 받는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6일 원티드랩(376980)이 약 300만 명의 회원 가운데 설문에 응한 1300여 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4%는 회사로부터 연봉 협상이 아닌 통보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6.1%)는 지난해 물가 상승률(3.6%)보다 낮은 수준으로 연봉이 올랐다고 답했다. 인상률 1∼3%가 26.6%였으며 전년 대비 전혀 오르지 않은 동결은 19.5%였다. 어려웠던 경기 상황이 직장인들의 연봉 인상률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봉 협상 및 계약 시에는 기본 연봉 외에도 추가적인 보상, 근무형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게 된다. 그중 직장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인센티브⋅보너스(41.8%)가 꼽혔다. 다음으로는 △근무형태(24.6%) △점심식대(12.3%) △근무시간(11.2%) △사이닝보너스⋅스톡옵션(6.6%) 순이었다. ◇연봉 현황 및 만족도=응답자의 약 절반(45.2%)은 3,000만 원 이상~5,000만 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4,000만 원 이상~5,000만 원 미만(22.9%)과 3,000만 원 이상~4,000만 원 미만(22.3%)이었다. 다음으로 △5,000만 원 이상~6,000만 원 미만(14.6%) △6,000만 원 이상~7,000만 원 미만(11%) △7,000만 원 이상~8,000만 원 미만(9.6%) 순이었다. 2023년 연봉 인상률을 살펴봤을 때, 절반에 이르는 응답자는 2023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3.6%보다 낮은 수준으로 연봉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 이상~3% 이하가 26.6%로 가장 많았으며, 동결도 19.5%였다. 어려웠던 경기 상황이 직장인들의 연봉 인상률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2023년 대비 2024년 연봉 인상률은 어떤 수준일까. 절반이 넘는 응답자(53.5%)가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2023년 연봉 인상률 설문 결과를 감안하면, 최대 3% 수준의 연봉 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2024년 연봉 인상률에 대해 2023년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자는 15.7% 수준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최소한의 연봉 인상률은 4% 이상~6% 이하(34.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7% 이상~9% 이하(30.1%) △10% 이상(26.4%) △1% 이상~3% 이하(5.6%) △동결(3.2%) 순이었다. ◇연봉 협상의 현실=직장인들은 현재 연봉 수준에 만족하고 있을까. 응답자의 70% 이상이 현재 연봉 수준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재 연봉이 매우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18.9%에 이르렀다. 반면 응답자의 25.7%는 현재 연봉 수준이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2.2%는 오히려 약간 과분하다고 답했다. 연봉이 직장 생활 만족도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했을 때, 응답자의 66.2%가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 했으며, 연봉이 직장 생활의 전부라고 답한 응답자도 16%에 달했다. 단 1% 만이 연봉이 직장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
미래 용산국제지구에선 車 지하로만 다닌다…‘도심항공모빌리티’도 도입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2.06 07:00:00서울시가 2050년 탄소 중립 목표에 발맞춰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탄소 배출 제로(0)지구’로 운영하기로 했다.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내연기관차 운행 단계적 제한 등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건물이 아닌 지역 단위로 친환경 수준을 평가하는 인증 체계인 이른바 ‘서울형 LEED(서울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단위 도시개발 저탄소 평가 인증 체계)’를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최초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현재 57%대 수준의 용산 지역 대중교통수단 분담률(대중교통을 이용한 여객 수송 비율)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후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셔틀버스와 공유교통,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적극 도입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내연기관차량 운행을 서울 타 지역보다 조기에 제한할 예정이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등의 수요 관리를 통해 교통량을 줄이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시 외곽의 현대식 상업지구)처럼 용산국제업무지구도 지하로 모든 차가 지나다닐 것”이라며 “자율주행자동차 발전 속도에 맞춰 대중교통 계획도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건축물의 에너지 자립에도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현재 시는 2035년까지 신축 민간 건물이 제로에너지빌딩(ZEB) 3등급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건물에는 2035년까지 ZEB 2등급, 2050년까지 ZEB 1등급 확보를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최초로 서울형 LEED를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적용할 계획이다. -
30대 컬렉터가 여는 새로운 아트페어, '아트 오앤오' 4월에 열린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2.06 07:00:0030대의 미술품 컬렉터 노재명(33)씨가 주도하는 아트페어 ‘아트 오앤오’가 오는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세텍(SETEC)에서 열린다. 노재명 아트오앤오 대표는 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아트페어를 다니면서 국내 아트페어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컬렉터에서 해외에서 봤던 것을 국내에서도 보고 싶다는 갈증이 있어 고민 끝에 아트페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최근 3년 여간 수십 개의 아트페어가 생겨나 부침을 거듭했다. 현재 국내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는 60여 개에 이르는 상황이지만 미술품 시장은 거품이 꺼져 구매자가 크게 줄었다. 차별점이 없이는 새로운 아트페어가 살아남기 힘든 게 사실이다. 노 대표는 새 아트페어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아트바젤 바젤’ 기간 인근에서 열리는 위성 아트페어 ‘리스테’를 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기능을 하면서 젊은 유망 작가를 선보이는 형태다. 그는 "아트 오앤오는 갤러리의 규모보다 최대한 좋은 작가와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갤러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마켓(미술품 시장) 기능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작가가 아트 오앤오를 통해 해외에 알려지고 해외 작가도 소개하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행사인 올해는 50여개 참가 갤러리가 참가한다. 이 중에는 에스더 쉬퍼, 샹탈 크루셀 등 해외 갤러리 비중이 60%를 차지하며, 국내에서는 아라리오 갤러리와 갤러리바톤, 갤러리2 등이 참여해 이미 시장에서 인기 있는 작가와 새롭고 유망한 작가를 함께 소개한다. -
베일 벗은 세계 최대 도시개발…용산, 용적률 1700% 마천루로 재탄생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2.06 07:00:00여‘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 불리는 용산 옛 정비창 부지를 49만 5000㎡ 면적의 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이 베일을 벗었다. 2007년 첫 선을 보였던 기존 계획이 갖가지 문제를 겪다 2013년 백지화된 지 약 10년 만이다. 개발 면적으로만 따지면 미국 뉴욕 최대 민간복합개발지인 ‘허드슨 야드(11만 3000㎡)’보다 4배 이상 큰 초대형 프로젝트다. 세계 주요도시의 마천루에 견줄 수 있는 초고층 업무지구를 만들겠다는 십 수년 전의 기본 구상은 이번 계획에도 유지됐다. 여기서 나아가 용적률 최대 1700%의 100층짜리 랜드마크를 세우고, 약 50㎡ 규모의 녹지를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추가됐다. 민간 사업자와의 갈등이 극심했던 지난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여러 보완 장치도 마련했다. 내년 하반기 착공…"50만㎡ 융복합 도시개발, 세계에서 전무" 서울시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하고 내년 하반기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가 2030년대 초 입주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서울을 글로벌 5대 도시에 올려놓기 위해 시가 추진 중인 ‘도시공간 대개조’의 핵심 프로젝트”라며 “세계 대도시 중에서도 도심부에 50만㎡에 이르는 융복합 도시개발이 이뤄진 사례는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14만 6000명의 고용, 32조 6000억 원의 생산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업무·업무복합·업무지원존 3축…'용적률 1700%' 100층 랜드마크도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개발 구역은 국제업무(8만 8557㎡). 업무복합(10만 4905㎡), 업무지원(9만 5239㎡)까지 3가지로 나뉜다. 나머지 면적은 도로, 주차장 등의 기반시설용지(19만 8266㎡)에 배정됐다. 건축물 높이는 중심부인 국제업무존에서 업무복합, 업무지원존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전체 사업지의 평균 용적률이 약 900%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핵심 구역인 국제업무존의 용도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한다. 이렇게 되면 최대 용적률이 300%에서 1700%로 올라 100층 내외의 건물을 짓는 것이 가능해진다. 랜드마크 건물과 인근에 금융 및 ICT 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고급 오피스, 마이스(MICE) 시설, 호텔과 광역환승센터를 들인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랜드마크 건물 최상층에는 서울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시설을 계획했다. 일반상업지역 등으로의 용도지역 상향이 예정돼 있는 업무복합존에는 용산전자상가, 현대R&D센터와 연계한 인공지능·빅데이터 관련 업무 시설을 들인다. 업무복합존 내 건물들의 고층부(45층)에는 서로를 잇는 1.1㎞ 길이의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를 도입한다. 주거·교육·문화시설로 구성될 업무지원존은 국제업무·업무복합존의 배후지 역할을 할 방침이다. 사업 면적만큼 녹지 조성…"파리 라데팡스처럼 지하로 모든 차 다닐 것" 또 눈에 띄는 대목은 시가 사업 부지면적(49만 5000㎡)과 같은 규모의 녹지 확보 목표도 제시했다는 점이다. 목표 면적의 20%는 공공 공원, 30%는 민간의 공개 공지, 나머지 50%는 건물의 테라스·옥상·벽면을 활용해 대규모 녹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입체공원 형식의 공중녹지(그린스퀘어), U자형 순환형 녹지(그린커브), 선형 녹지(그린코리더) 등 다양한 형태의 녹지를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계획대로 구현된다면 시민들은 이 녹지들을 이용해 용산공원, 한강공원과 노들섬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탄소 배출 제로(0)지구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공유교통, 도심항공교통(UAM) 등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을 적극 도입해 용산 지역의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을 현재 57%에서 70%까지 끌어올린다. 또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발생 교통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시 외곽의 현대식 상업지구)처럼 용산 국제업무지구도 지하로 모든 차가 지나다닐 것”이라며 “자율주행자동차 발전 속도에 맞춰 대중교통 계획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건축물의 에너지 자립에도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건축물의 에너지 자립에도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현재 시는 2035년까지 신축 민간 건물이 제로에너지빌딩(ZEB) 3등급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용산 국제업무지구 내 건물에는 2035년까지 ZEB 2등급, 2050년까지 ZEB 1등급 확보를 요구할 예정이다. ‘1기 사업 전철 피하자’…통합개발서 단계적 개발으로 전환 이처럼 방대한 계획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또 사업의 공익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는 공공기관인 코레일과 SH공사를 사업시행(예정)자로 선정했다. 1단계로 공공이 도로·공원 등의 기반시설과 부지를 조성해 민간에 공급하고, 2단계에서는 민간사업자가 개별 필지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단계적 방식을 취한다. 획지도 20곳으로 나눠 개별 민간사업자에 분양해 개발한다. 첫 개발 시도 당시 통합개발방식이 빠른 사업 추진의 발목을 잡았던 점을 고려한 조치다. 사업비는 1단계 16조원, 2단계 35조원으로 총 51조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공공이 부담하는 금액은 사실상 1단계에 집중되는데, 서울시는 16조원 중 7~8조원이 이미 코레일이 보유한 토지비여서 나머지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또 사업시행자가 개발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현재의 방식에서 벗어나 획지를 개발하는 민간사업자에게도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오 시장은 “(전체 업무지구에) 일반 시민이 들어와서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장치가 얼마나 많이 생기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런 철학을 갖고 계획을 짰으며 토지를 매입한 사업자들도 시민 여가 공간을 배치해야 높은 용적률을 허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용전망 상향' 하나에프앤아이, 회사채 수요예측 '홈런'
증권IB&Deal 2024.02.06 07:00:00부실채권(NPL) 투자사 하나에프앤아이가 올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주문액을 채우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는 이날 15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893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년 6개월물 400억 원 모집에 2090억 원,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3840억 원, 3년물 400억 원 모집에 30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하나에프앤아이는 희망 금리 범위(밴드)로 개별 민평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는데 1년 6개월물은 -37bp, 2년물은 -45bp, 3년물은 -5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모든 만기 종목에서 밴드 하단을 밑도는 수준으로 모집액을 완판했다. 시장이 평가하는 하나에프앤아이 회사채 가격보다 비싸게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오는 15일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해 발행하는 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조달 자금은 2~4월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1500억 원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며, 발행액을 늘릴 경우에도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만기일이 다가오는 CP 금리는 연 4.81~5.16%다. 하나에프앤아이 2년물 민평금리는 전 거래일 연 4.697%로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하면 조달 금리를 약 60bp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에프앤아이의 수요예측 흥행은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이는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이 ‘A’급에서 ‘A+’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하나금융지주(086790)로부터의 유상증자(1496억 원)로 자본적정성이 개선됐고, NPL 시장 내 사업 기반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였다. -
태국 관광 불만이던 '술 판매 금지' 끝난다
국제국제일반 2024.02.06 07:00:00태국에서 오후 시간에도 술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태국은 오후 2~5시에는 장소를 불문하고 술을 판매할 수 없다. 5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특정 시간대에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현행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오후 2∼5시에도 주류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주류사업협회 요구를 조만간 주류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태국 최대 명절이자 축제인 4월 송끄란을 앞두고 정부가 서두를 수 있다며, 오는 15일 주류판매위원회에서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태국에서 오후 2∼5시에는 장소를 불문하고 술을 판매할 수 없다. 불교기념일 등 특정일에도 주류 판매가 금지된다. 관광업계와 주류업계 등은 이 규정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철폐를 요구해왔다. 타나꼰 꿉타짓 주류사업협회 고문은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태국에 대한 중국 관광객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며 "주류 규제 완화는 관광 수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광산업은 직간접적으로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 관광객이 급감해 직격탄을 맞은 태국은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흥업소 소비세와 주류세를 인하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앞서 방콕과 푸껫 등 주요 관광지 유흥업소 영업시간은 기존 오전 2시에서 오전 4시까지로 연장됐다. 당국은 러시아와 인도 관광객 등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중국과는 다음 달부터 영구적으로 상호 비자 면제를 시행한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4000만명 규모였지만 지난해에는 약 2800만명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
신고가 속출에…매물 쏙 들어간 용산 일대 아파트
부동산정책·제도 2024.02.06 07:00:005일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용산 일대의 아파트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의 개발 계획 발표 이후 매물을 내놓은 집 주인들의 매물 회수 전화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50만㎡의 녹지, 100층의 랜드마크, 마천루를 잇는 1.1㎞의 스카이트레일 등 천지개벽 수준의 개발계획이 용산 전체의 아파트 가치를 끌어 올려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으로 인해 용산이 송파와의 격차를 벌리며 강남과 서초에 이어 부동산 선두권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이촌동 등 용산 일대의 부동산에서는 매물을 거두겠다는 매도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이촌동 '한가람' 인근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발표 이후 오후에만 매물을 거둬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며 “또 매물을 서둘러 구해 계약서를 빨리 작성하고 싶다는 매수 희망자들은 문의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조차 가격이 상승한 용산 일대 아파트 가격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포함해 총 4만 가구가 계획대로 공급되고, 2030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개통까지 맞물리면 용산구 아파트 가치도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용산국제무지구 개발계획 발표가 임박했던 1월 이촌동 등의 구축 아파트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2003년식 아파트인 이촌동 LG한가이 60평형 3층 매물은 지난달 6일 34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고점인 2021년 33억 5000만 원보다 1억 원 높은 가격이다. 용산구 한강로1가 '용산파크자이' 전용면적 134㎡는 지난해 12월 17억 2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3년 전(15억 3000만 원)보다 2억 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용산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송파구와의 격차를 벌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에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8809만 원에 달했다. 이어 서초구(7988만 원)와 용산구(6637만 원), 송파구(6556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21년 송파구에 평당 매매가가 뒤처졌던 용산은 지난해부터 다시 송파구(6411만 원)를 추월한 상태다. 지난달 기준 두 지역구의 집값 격차는 219만 원까지 벌어졌다. 다만 용산보다는 남영동과 후암동 등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배후로 하는 지역의 가격 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한남동과 이촌동 등 대다수 용산 지역은 이미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용산구 B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용산구는 강남 3구와 함께 아직도 조정지역대상으로 묶여 있어 마포구보다도 거래가 없는 상황”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발표됐다고 해서 당장 시장이 반응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도 “용산 지역은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오 시장이 취임 이후 국제업무지구 계획을 밝히는 등의 호재가 가격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오히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서울역 등을 배후로 두고 있는 후암동, 남영동 등의 가치 상승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후암동과 남영동 일대는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후암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후암동과 남영동은 자체 재개발 이슈로 가격이 상승해왔다”면서도 “용산국제업무지구가 후암동과 남영동 등의 재개발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어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사법농단' 임종헌 직권남용 혐의 대부분 '무죄'…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사회사회일반 2024.02.06 07:00:00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 농단’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5일 1심 선고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다만 법원은 '강제징용 재판 개입' 등 대부분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6-1부(김현순·조승우·방윤섭 부장판사)는 이날 임 전 차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2018년 11월 임 전 차장을 기소한 지 5년2개월여 만에 나온 법원의 결론이다. 이날 법원은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 소송에서 고용노동부의 소송 서류를 사실상 대필해준 혐의 △홍일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형사재판 전략을 대신 세워준 혐의 △통합진보당 지역구 지방의원에 대한 제소 방안 검토를 지시한 혐의 등 일부 혐의에 대해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각급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명목의 예산 3억 5000만 원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대다수가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된 내용을 보면 사법부의 독립을 수호하고 사명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국가가 부여한 사법행정권을 사유화했다”며 “특정 국회의원과 청와대에 이용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런 범죄로 인해 사법부의 다른 국가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이념이 유명무실하게 됐다”며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저하됐을 뿐 아니라 법원 구성원에게도 커다란 자괴감을 줬다”고 질타했다. 하지만 법원은 ‘직권 남용’과 관련된 대다수의 혐의에 대해서는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양 전 원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가 '권한이 없으니 남용도 없다'고 판시한 법리 해석과 유사한 시각에서다. 재판부는 일본 기업 측 입장에서 재판 방향을 검토하고 의교부 의견서를 미리 건네받아 감수해준 혐의에 대해 “사법부의 대행정부 업무로서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고 재판 독립을 침해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특정 법관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기 위한 ‘사법부 블랙리스트’ 작성·실행 가담 혐의에 대해서도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거나, 일부 해당한다 해도 행정처 심의관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켰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로 결론 내렸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국제인권법연구회·인사모 대응방안 검토 지시와 관련해 임 전 차장이 직권을 남용했거나 하급자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켰다고 판단했으나 이날 재판부는 이 역시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수사 초기 언론을 통해 국민의 뇌리에 각인됐던 ‘사법 농단’ 사건은 수십 명의 검사를 투입해 300쪽이 넘는 공소장으로 시작됐지만, 대부분 실체가 사라진 채 직권남용죄만 남게 됐는데 이것도 대부분 죄가 되지 않았다”며 “유죄로 인정된 것도 대부분 피고인의 단독 범행이나 예산 관련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검찰의 수사를 지적하기도 했다. 임 전 차장은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차장으로 근무하며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로 2018년 11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2020년 3월 보석 석방된 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날 임 전 차장의 유죄 선고로 사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유죄를 받은 인물은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등이 1·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사법 농단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달 26일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날 판결이 나온 이후 검찰은 사실과 법리를 면밀하게 검토·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로터리] 고향 가는 길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2.06 07:00:00‘가물치 콧구멍’이란 속담이 있다. 강원도에서 주로 쓰는 말로 ‘사람이 한번 간 뒤에는 통 소식이 없다’는 것을 빗댄 말이다. 명절을 앞두고 이 속담이 생각나는 것은 귀성길 차량 행렬에 갇혀있던 경험 때문이다. 내 고향은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삼포리다. 40호 정도의 어 씨들과 일부 다른 성씨가 모여 있는 55호 가구의 농촌 마을로 바닷가에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500여 년이 된 집성촌이다 보니 대부분 할아버지·아저씨·조카 등 친척 관계였다. 설 명절엔 온 동네를 다니면서 어르신들께 세배를 드리러 갔다. 외지에 나갔던 어른들이 고향에 돌아오기 때문에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게 너무나 당연했다. 필자는 21살에 춘천 시청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정든 고향을 떠나게 됐다. 그리고 89년 서울로 직장을 옮기면서 서울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명절마다 기나긴 귀성 행렬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당시에는 국도 하나가 유일한 귀성길이었고 버스도 충분치 않아 12시간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고향으로 향했다. 그 긴 시간을 지나 고향에 도착하면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자마자 잠시 쉴 틈도 없이 고향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며 회포를 풀곤 했다. 이제는 고향에 가도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워졌지만 명절은 부모님, 친척, 친구 등 보고 싶은 사람들과 그리운 음식을 소환하는 매개체다. 승용차가 본격화되고 내비게이션 기술이 발달하면서 명절 귀성길 피로도가 예전보다 크게 줄었다. 더욱이 첨단기술의 발달로 내비게이션 기능은 크게 향상되었다. 맞춤형 경로는 물론 이동 경로별 폐쇄회로(CC)TV, 가장 기름값이 싼 주유소 위치까지 추천해준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까지 탑재되면서 차의 기능을 제어하는 것 외에 운전자 기분 상태에 맞춘 음악을 추천하거나 운전자가 좋아하는 식당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으로 취임 이후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공간정보가 무엇이냐’였다. 공간정보는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공간의 데이터를 디지털·시각화한 정보다. 길 찾기나 맛집 검색은 공간정보 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예다. 이미 현실화가 된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디지털트윈 등 국가 신산업에도 공간정보는 핵심 인프라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LX공사가 창사 47년 만에 독자적 설립 근거(공사법)를 마련하게 됐다. 설 명절을 앞두고 귀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올해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화두로 삼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해로 만들고 싶다. -
전립선 비대증 치료 받다 암 발견된 ‘찰스 3세’…전립선 암 아니라는데
국제국제일반 2024.02.06 06:59:17영국 국왕 찰스 3세(75)가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긴급 보도했다. 2022년 9월 8일 영국의 41대 국왕으로 즉위한 지 1년 4개월(515일)만이다. 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찰스 3세 국왕이 지난주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에 암이 발견돼서 이날부터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왕실은 국왕이 병원에서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는 동안 별도 우려 사항이 제기됐고, 이후 진단 검사에서 한 종류의 암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암의 종류나 진행 단계, 전이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립선 암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왕은 추측을 막기 위해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으며, 암으로 영향받는 이들에 관한 대중의 이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왕실이 전했다. BBC는 국왕이 이날 샌드링엄 영지에서 런던으로 이동해 외래 진료를 시작했으며, 이날은 런던에서 머문다고 설명했다.또한 “국왕은 공개 활동을 잠시 중단하지만, 문서 작업과 사적 회의를 포함해서 국가 원수로서 헌법적 역할은 계속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왕은 자신의 치료에 전적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완전히 공무에 복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왕은 장남 윌리엄 왕세자와 차남 해리 왕자에게 진단 사실을 알렸으며, 해리 왕자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영국으로 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푸조 내구 레이스의 역사를 이어가는 아이콘 - 푸조 9X8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2.06 06:55:29푸조 9X82023년, 전세계 최고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의 막이 내렸다.최종 결과는최근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는 물론 전세계 내구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8번 GR010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여기에 매뉴팩처러 부분에서도 토요타가 우승을 차지하고 페라리와 포르쉐 그리고 캐딜락 등이 이름을 올리며 다음 시즌을 예고했다.2022년 FIA WEC에 출전한 푸조는 매뉴팩처러 부분 5위에 그쳤다. 참고로 이는 ‘하이퍼카 클래스’에 참가 중인 주요 브랜드 중 최하위 성적이며,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제외하고 단 한 대의 레이스카로 시즌을 치른 캐딜락보다 낮은 성적이었다.그러나 푸조는 아쉬움보다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앞세워 9X8은 물론 팀, 그리고 드라이버 라인업의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과연 푸조의 내구 레이스를 이끄는 9X8는 과연 어떤 차량일까?푸조 905905, 908 그리고 9X8세계에서 가장 긴 ‘브랜드의 역사’, 그리고 자동차 제조사로도 오랜 시간을 보내왔던 푸조(Peugeot )는 브랜드 역사에 있어 ‘모터스포츠’와 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다채로운 모터스포츠 커리어를 이어왔고 내구 레이스 부분에서도 활약을 해왔다.지난 1990년에 스즈카 430km 내구 레이스(430km of Suzuka)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905은 데뷔전 우승을 차지하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905은 F1 레이스카에 버금가는 V10 3.5L 엔진, 그리고 다쏘(Dassault)가 설계한 차체 등 ‘프랑스의 노하우’를 품었다.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십((World Sportscar Championship)의 그룹 C 클래스에 출전한 905는 1993년의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끝으로 철수를 선언했고, 총 17번의 레이스 중 에 나섰고, 그 중에 9번의 우승 및 마지막 레이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푸조 908이후 내구 레이스와 거리를 뒀던 푸조는 2007년, 디젤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908을 앞세워 내구 레이스 무대에 복귀한다. 클로즈 콕핏, 그리고 푸른색의 데칼의 908은 아우디 R10 TDI, R15 TDI와 함께 르망 정상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2009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의 원 투 피니시를 달성한 푸조는 이후 2011년까지 내구 레이스 무대에서의 꾸준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2011년 말, ‘유럽의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대규모 모터스포츠 활동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푸조 내구 레이스 계보그리고 시간이 흐른 2019년, 푸조는 FIA WEC의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할 것을 천명하며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및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 무대에 데뷔할 것을 선언했다.이후 푸조는 2022 시즌부터 본격적인 출전을 예고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구 레이스 무대에 도전할 새로운 레이스카, 푸조 9X8을 공개하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푸조 9X8푸조의 특별함을 담은 9X8푸조 9X8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많은 관계자, 그리고 모터스포츠 팬들은 ‘새로운 레이스카’에 대한 반가움과 동시에 ‘의아함’을 느끼게 됐다. 이는 9X8이 가진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여느 하이퍼카 클래스의 경쟁자들과 다른 ‘리어 윙 스포일러’가 없는 형태로 제작됐기 때문이다.이는 FIA WEC의 하이퍼카 클래스 규정에 기안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는 2024 시즌을 앞둔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해 다른 하이퍼카들과 9X8를 기술적으로 구분하는 핵심적인 ‘기준’이 됐다.여기에 클래식한 스타일로 다듬어진 거대한 푸조 엠블럼과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인 세 줄의 라이팅이 전면과 후면에 선명히 배치됐다. 이와 함께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의 프론트 엔드는 화려한 라이팅과 함께 시선을 집중시킬 뿐 아니라 공기역학적 고민을 담았다.푸조 9X8이어 하이퍼카 특유의 차체 형상이 이어지고, 각 요소 역시 입체적이면서고 기능적으로 구성된 모습이다. 실제 프론트 펜더 상당 부분의 돌기 안쪽에는 사이드 미러가 자리하며, 차체는 말 그대로 ‘바람의 길’을 구성, 리어 윙 스포일러 없이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한다.낮고 넓은 차체는 트랙 위에서의 높은 주행 한계를 보장하며, 레어 스쿱과 길게 이어진 샤크 핀 등이 더해졌다. 그리고 독특하게 다듬어진 배기 팁 등은 기존과 사뭇 다른 형태로 다듬어져 있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푸조 9X8. 김학수 기자참고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푸조 9X8는 5,000mm의 전장에 각각 2,080m와 1,18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또한 3,045mm의 휠베이스 그리고 기술 규정에 따른 공차중량을 갖춰 ‘하이퍼카의 치열한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푸조 9X8프로토타입 레이스카의 전형실내 공간은 하이퍼카 클래스의 기술 규정에 맞춰 개발됐다.좁은 레이스카의 공간에 레이서를 견고히 고정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기에 여러 카메라를 통해 후방과 후측방의 시야를 확보해주고, 스티어링 휠에 통합된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차량 정보를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이외에도 직관적인 컨트롤 패널 및 버튼, 다이얼 등을 통해 차량 설정 역시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최신의 기술’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푸조 9X8대신 공개 당시에는 ‘브랜드의 감성’을 드러낼 수 있는 연출이 더해져 특별함을 자아냈다. 실제 9X8가 처음 공개됐을 때에는 푸조 스포츠가 최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크립토나이트(Kryptonite)’가 세줄의 선과 함께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특별한 매력을 자아냈다.푸조 9X8. 김학수 기자폭발적인 운동 성능을 자랑하는 9X8푸조 9X8의 핵심은 전동화 기술, 그리고 극한의 하이퍼카 클래스 경쟁을 위한 정교한 조율에 있다.9X8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역대 내구 레이스카인 905 및 908의 계보를 암시하는 듯한 9와 하이브리드 및 사륜구동 시스템을 설명하는 X를 더했다. 여기에 최신의 푸조 양산 차량의 이름에 사용되고 있는 ‘8’를 더해 과거의 역사, 그리고 미래의 기술을 표현했다.먼저 내연기관으로는 680마력(500kW)을 내는 V6 2.6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배치되어 ‘주행의 중심’을 담당한다. 여기에 200kW를 통해 기민하고 적극적인 출력 전개를 보장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합산 출력 700kW, 즉 939마력이라는 막강한 출력을 선사한다.푸조 9X8또한 V6 엔진을 위한 7단 시퀀셜 변속기과 조합되어 오로지 후륜에만 출력을 전달하고 전기모터는 오로지 전륜에만 출력을 전달하는 형태로 사륜구동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컴팩트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 하이퍼카 클래스의 경쟁력을 높인다.이와 함께 900볼트의 고밀도, 고전력,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되어 파워트레인의 효과적인 사용을 보장한다. 특히 해당 시스템은 푸조 스포츠의 파트너, 토탈(TOTAL)과 함께 설립한 자회사 ‘사프트(Saft)’가 담당했다.푸조 9X8. 정영대 사진작가(Youngdaephoto)다양한 선수들이 함께 하는 푸조 9X82022년과 2023년, 푸조는 여러 선수들과 함께 합을 맞추며 FIA WEC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특히 2010 DTM 챔피언 출신의 폴 디 레스타(Paul Di Resta)를 비롯해 미국에서의 다양한 경험을자랑하는 미켈 젠슨(Mikkel Jensen), 그리고 F1과 포뮬러 E에서 활약했던장 장-에릭 베르뉴(Jean-Eric Vergne)r가 93번의 9X8에 올랐다.여기에 94번의 9X8에는 다양한 레이스 커리어를 가진 로이크 듀발(Loic Duval)과 구스타보 메네제스(Gustavo Menezes), 그리고 니코 뮐러(Nico Muller)가 포진했고, 포뮬러 E 챔피언에 오른 스토펠 반두른(Stoffel Vandoorne)이 대체 선수로 출전했다.푸조 9X8. 김학수 기자다만 다양한 커리어, 그리고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9X8의 실적은 내심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 2022 시즌에는 시즌 중반에 참여하며 ‘가능성’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2023 시즌에는 종합 5위에 머물렀다.특히 시리즈 통틀어 포디엄에 오른 것이 몬자 6시간 내구 레이스 단 한 번에 불과했다. 그러나 푸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욱 치열해진 2024 시즌을 준비하며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으며 9X8의 경쟁력 역시 끌어 올리는 중이다.푸조 스포츠한편 푸조 브랜드 CEO ‘린다 잭슨(Linda Jackson)’은 9X8에 대해 “푸조의 내구 레이스 출전은 단순히 스포츠적인 측면보다 더욱 많은 것을 담고 있다”라며 “내구 레이스는 자동차의 품질을 입증하는 극한의 실험실이며, 이를 통해 브랜드는 많은 것을 얻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와 함께 “시장이 요구한다면 9X8를 기반으로 한 초고성능 양산 모델의 개발, 판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모터스포츠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증시 떠받치던 조기금리 인하론 ‘흔들’…S&P500, 0.32%↓[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국제일반 2024.02.06 06:51:23연말연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조기 금리 인하론이 흔들리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3월 금리인하 확률이 10%대로 하락하고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74.30포인트(-0.71%) 하락한 3만8380.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80포인트(-0.32%) 내린 4942.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28포인트(-0.2%) 떨어진 1만5597.68에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저녁 미국 CBS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며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인하 폭이 작고 속도도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3월 인하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놓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JP모건애셋매치니먼트의 아시아채권담당 조나단 리앙은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있는지가 제롬 파월 의장이 생각했던 부분일 것”이라며 “연준이 6월부터 25bp(1bp=0.01%포인트) 씩 4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며, 만약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금융 시장이 긴축돼 미국 경제가 약화되면 인하폭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연준 관계자들은 매파, 비둘기파 가릴 것 없이 공통적으로 인하 전까지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연준 내 비둘기파로 평가 받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7개월 인플레이션 추세는 연준의 목표에 부합하거나 심지어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이에 만약 계속 이런 데이터를 받는다면 금리 정상화하는 경로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현재 통화 정책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 만큼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이는 과잉긴축 리스크가 덜하기 떄문에 금리 인하 전에 경제 지표를 좀 더 살필 시간이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16.5%다. 일주일전 47.2%에서 하락했다. 경제 지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호조 신호를 보였다. ISM이 발표한 1월 서비스부문 지수는 53.4로 전월 50.6에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2.0을 상회했다. 스미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콜 스미드 최고경영자(CEO)는 “일자리와 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은 연준이 금리를 올린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기 호조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해지펀드인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폴 튜더 존스는 “예산 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6~7%에 이르고, 소비는 미친듯이(like crazy) 이뤄지고 있다”며 “경제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면서 엄청난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에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13.3bp오른 4.163%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0.2bp 오른 4.470%에 거래됐다. 종목별로는 건설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의 주가가 2.0% 상승했다. 캐터필러는 이날 4분기 매출이 171억 달러에 주당순이익(EPS) 5.23달러라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매출 166억 달러와 EPS 3.86달러보다 개선된 실적이다. 월가의 매출과 EPS 전망치 171억달러, 4.76달러와 비교해 수익률이 더 높았다. 메타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늘면서 3.28%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분야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4.77% 올랐다. 보잉은 아직 고객사에 인도하기 전인 737맥스 기체에서 구멍을 잘못 뚫은 결함이 발견돼 50여대를 재작업한다고 밝혔다. 주가는 1.31% 하락했다. 가상자산은 큰 변동없이 혼조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 내린 4만238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1% 상승한 2289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0센트(0.69%) 오른 배럴당 7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
트럼프 "바보나 투표할 끔찍한 법안"…美상원 우크라·국경안보 예산 또 표류
국제정치·사회 2024.02.06 06:48:18미국 상원이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지원과 국경 통제 강화 내용을 담은 160조원 규모의 ‘안보 패키지’에 합의했으나, 하원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법안이 또 다시 표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원 공화당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법안을 “끔직하다”고 비판하고 있어, 미 의회가 합의점을 찾기는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370페이지 분량의 상원 합의안은 1,183억 달러(약 158조원) 규모로, 우크라이나(600억 달러)와 이스라엘(141억 달러) 지원은 물론 공화당이 요구해 온 국경안보 강화(202억 달러) 예산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지원 등과 관련해 1,0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안을 제출했으나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이고, 국경안보 예산을 강하게 요구하는 공화당 내 분위기 속에 통과되지 못했다. 백악관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의 우크라이나 예산이 고갈됐으며, 미 의회 합의 없이는 더 이상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없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미 상원의 합의안인 공개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몇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하고 공정한 국경 개혁을 포함한 초당적인 국가안보 협상 합의에 도달했다"라며 "나는 이를 강력히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이민 문제와 관련해 유권자들이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기존의 이민정책을 사실상 폐기하고 국경 강화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상원이 합의한 이번 법안은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 자격 기준을 높이고,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이 5일 연속 일일 평균 5,000건을 초과하면 당국이 자동으로 개입해 국경 밖으로 추방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법안이 가까스로 상원을 통과한다 해도 하원 관문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하원 공화당의 1인자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합의안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쁘다"며 "하원에 닿자 마자, '도착과 동시에 사망'(DOA) 판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하원에서 표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무엇보다 집권 첫날 ‘국경 폐쇄’를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법안에 결사 반대하고 있어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협상 자체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보나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만 이 하루에 5000건이 넘어야 국경 폐쇄 권한을 부여하는 이 끔찍한 법안에 투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국경을 폐쇄할 권리가 있고, 이는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
빈 살만이 공들이는 사우디 무기 전시회… 韓 기업 총 출동한 까닭은?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4.02.06 06:43:06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열리는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앞다퉈 참가했다. 한화그룹 방위산업 계열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와 현대로템·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 업체를 포함해 완성차 기업인 기아도 개최지인 리야드에서 최첨단 방산 제품을 선보였다. 기업들은 이번 행사를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 ‘K무기’ 수출을 확대할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5일 WDS가 열리는 현지에서 최대 16명이 탑승해 1m 깊이의 하천을 통과할 수 있는 중형 표준 차량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된 중형 표준 차량은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개발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아는 또 소형 전술 차량인 기갑수색차와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수소 ATV도 선보였다. 방산 4사 가운데 하나인 LIG넥스원은 대표 제품인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 ‘천궁-Ⅱ’를 비롯해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대포병탐지레이더-II,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 등 주요 무기를 WDS에 총출동시켰다.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인 4조 원대 천궁-Ⅱ 수출 계약을 맺은 경험을 살려 또 한 번 대형 수주를 노리는 것이다. 또 다른 방산 주요 업체인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 차량과 ‘디펜스 드론’ 등 주요 제품 라인업을 WDS에 대거 등장시켰다. 수출형 K2 전차, 30톤급 차륜형 장갑차도 현대로템의 이번 전시 라인업에 속했다. 특히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은 WDS에 공동 부스를 마련해 중동 공략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두 회사가 공동 부스를 차린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중동 공략에 의기투합해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 양 사의 입장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공동 부스에 전시된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 차량에는 LIG넥스원의 대전차 유도 무기가 탑재됐다”고 했다. HD현대중공업도 최신 전투함 ‘충남함’과 3000톤급 잠수함을 내놓으며 중동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 FA-50, LAH, 수리온 등 주력 기종과 다목적 수송기(MC-X), 미래비행체(AAV) 같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차세대 중형 및 초소형 SAR 위성 등 K스페이스 라인업을 선보였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사우디는 물론 중동 및 아프리카 정부 관계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한화오션은 항공 분야 핵심 부품을 포함해 ‘육해공 솔루션’을 현지에서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 전투기의 심장인 F414 엔진을, 한화시스템은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AESA 레이더를 내놓았다. 한화오션은 36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등을 전시했다.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 무기 전시회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동 지역이 ‘K무기’의 주요 시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점과 연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2년 전 천궁-Ⅱ ‘잭팟’을 계기로 중동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대접이 달라졌다고 전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WDS는 한국산 무기들이 중동, 나아가 아시아 고객들에 기술력을 뽐낼 기회라는 설명이다. 사우디는 자본력을 앞세워 WDS를 선진 무기를 대거 확보할 장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는 이번 전시회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2022년 시작해 올해 2회째를 맞은 WDS에는 총 45개국에서 900여 개 기업이 부스를 차렸는데 규모로만 보면 중동 최대 국제무기박람회인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와 맞먹는다. 지난해 IDEX에는 총 65개국에서 1350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사우디가 2회 만에 IDEX에 견줄 만큼 WDS의 몸집을 불린 것이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중동 무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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