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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라스베이거스 대회 우승…LIV 이적 후 3년 연속 트로피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2.11 08:31:15더스틴 존슨(미국)이 LIV 골프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따냈다. 존슨은 11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CC(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라스베이거스(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98타로 정상에 올랐다. 테일러 구치, 피터 율라인(이상 미국)을 1타 차로 제친 존슨은 지난해 5월 미국 오클라호마 털사 대회 이후 9개월 만에 우승했다. 존슨은 LIV 골프 출범 원년 2022년 보스턴에서 첫 우승을 따냈고 작년에도 한 번 우승해 이번이 세 번째 우승이다. 개막전에 이어 2주 연속 열린 LIV 골프는 미국 현지 날짜로 일요일에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을 피해 토요일에 최종 라운드를 열었다. 세계 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은 8위(8언더파 202타)로 두 번째 대회를 마쳤다. 이달 5일 개막전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만(칠레)은 공동 30위(2언더파 208타)에 그쳤다. 단체전 우승은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끄는 스매시GC에 돌아갔다. 구치, 제이슨 코크랙(이상 미국), 그리고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등으로 구성된 스매시GC는 33언더파를 합작해 26언더파를 친 포에이시스GC를 따돌렸다. 포에이시스GC는 존슨과 팻 퍼레즈, 해럴드 바너3세,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로 꾸려졌다. -
하이키, '아는 형님' 완전체 출격…강호동과 얼굴 케미 발산
서경스타가요 2024.02.11 08:21:25그룹 하이키가 설날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하이키는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설날특집에 출연했다. 이날 완전체로 '아는 형님'에 첫 출격한 하이키는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방송 종료 직전에는 신곡 '띤킨 어바웃 유(Thinkin' About You)' 라이브 무대도 선보였다. 방송에서는 무대 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하이키의 예능감도 돋보였다. 서이는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로 강호동과 얼굴 케미를 발산했다. 리이나는 산부인과 대기실에서 태어난 탄생 비화를 공개하며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휘서는 거미의 '어른 아이' 무대를 선보이며 개성 넘치는 음색을 자랑했다. 옐은 현대무용과 힙합 댄스뿐만 아니라 '그랜절'까지 성공시키는 등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설날특집 콩트에서도 하이키는 존재감을 뽐냈다. 멤버들은 베테랑 예능인들 사이에서도 능청스러운 상황극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초성 퀴즈에서는 순발력 있게 정답을 맞히며 활약했다. 정답 후 세리머니에서는 신동과 함께 댄스 퍼레이드를 펼치며 주체할 수 없는 흥과 끼를 발산했다. 한편, 하이키는 지난달 '하이키노트(H1-KEYnote)'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신곡 '띤킨 어바웃 유'를 발매하며 2024년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멤버들은 다양한 방송을 비롯해 자체 제작 예능 '거침없이 하이키', 온·오프라인 콘텐츠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
‘놀면 뭐하니?’ 유재석X김광규, 시장 어머님들과 4:4 즉석 만남에 최고 시청률 5.9%
서경스타TV·방송 2024.02.11 08:17:13제시, 김광규와 함께한 설 특집 ‘놀면 뭐하니?’가 풍성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2월 1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설에 혼자 뭐하니?’ 편으로 꾸며졌다. 설을 혼자 맞을 제시를 위해 떡만둣국, 잡채를 요리하는 유재석-하하-주우재-박진주-이이경-이미주의 모습과, 유재석이 명절 마다 연락드리는 형님 김광규와 함께한 시장 투어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토요 예능 프로그램 1위 자리에 올랐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4.3%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유재석-김광규-하하-주우재가 시장 어머님들과 4:4 즉석 커피 타임을 갖는 장면으로, 순간 최고 시청률이 5.9%까지 올랐다(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제시는 멤버들이 힘을 합쳐 만든 떡만둣국, 잡채에 “베리 굿”이라고 외치며 합격점을 줬다. 하지만 주우재가 특별 제작한 돈가스 소스를 버무린 잡채에는 “이거 진짜 맛없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배불러 하는 제시를 본 유재석은 “난 제시가 이렇게 많이 먹는 거 처음 봤어”라고 뿌듯해 했지만, 제시에게 “처음 봤다고?”라고 혼쭐이 나며 쪼그라든 모습을 보였다. 제시는 “다 같이 먹으니까 맛있다”, “또 와”라며 만족했다. 며칠 후, 유재석과 하하는 고향에 가는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를 위한 설 선물을 사기로 했다. 주우재는 자신이 ‘OB(올드보이)’ 팀에 포함됐다는 것에 투덜댔다. 유재석은 오늘 함께할 혼자 사는 형에 대해 이야기했고, 주우재는 김광규라는 것을 눈치채게 된 일화를 풀었다. 첫 만남을 갖기 전인 아침 9시, 김광규가 주우재의 SNS 팔로우 신청을 했던 것. 이어 김광규가 등장했다. 주우재는 블랙핑크 제니가 메서 유행이 된 가방을 포착했고, 김광규는 “이거 제니 가방이야”라며 의기양양 폼을 잡았다. 두 사람은 초면부터 티격태격하며 케미를 발산했다. 김광규는 건강즙을 꺼내 먹으며 ‘즙’을 ‘접’이라고 발음했고, 주우재는 “접이 아니라 즙이요”라고 지적했다. 유통기한이 1년 지난 즙을 발견한 주우재는 김광규에게 즙을 반품했고, 김광규는 “얘 처음 봤는데 때리고 싶네”라고 흘겨봤다. 설날 이야기도 나왔다. 김광규는 “세배는 안 받는다. 어머니가 상투를 틀지 않은 총각은 세배를 받는 게 아니라더라”라고 말했고, 하하는 “형 상투 못 틀잖아요”라고 짓궂게 놀렸다. 김광규는 명절마다 안부 연락을 줬던 유재석이 딱 한 번 연락을 주지 않아 가슴 졸였던 일화도 말했다. 김광규는 “용기 내서 (유재석에게) 전화했다. 내가 뭐 잘못했어?”라고 물어봤던 통화 내용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시장 투어에 나선 네 사람. 그들은 5일째 집에서 육개장만 먹은 김광규를 위해 칼국수집에 들러 배를 채운 뒤, 쇼핑을 시작했다. 김광규는 베개를 사기 위해 가게 바닥에 누워 ‘베개 피팅’을 해 모두를 웃게 했다. 하하와 주우재는 베개를 2개 구입한 김광규를 의심하며 “혹시? 한 분 더?”라고 연애 레이더망을 발동했고, 김광규는 “어머니가 가끔 올라오시니까”라며 얼버무렸다. 주우재는 “(김광규의 그녀) 닉네임이 어머니?”라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고, 김광규가 수면바지까지 2개 구입하자 “베개 2개. 수면바지 2개. 무슨 의미?”라며 열애설을 재점화했다. 네 사람은 시장 어머님들과 즉석에서 커피 타임을 갖기도 했다. 시장 어머님들은 김광규에게 “실물로 보니까 젊어 보여”라며 칭찬을 하다가도, “멀쩡한데 왜 장가를 안 가?”라고 잔소리하며 김광규를 들었다 놨다 했다. 김광규는 “명절이 시작됐네”라고 말하며, 장가를 가지 않은 아들을 둔 어머님에게 “혼자 사는 게 낫죠?”라고 물었다. 이에 어머님은 ‘광쪽이’ 김광규에게 “엄마한테 매 맞을 소리만 하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쇼핑을 마친 네 사람의 마지막 코스는 노래방. 실내에 들어와 모자를 벗은 김광규는 “여기가 한층 더 밝아지네요”라는 주우재의 놀림에 몸을 날려 달려드는 ‘분노의 다이빙’으로 웃음을 줬다. 김광규는 “얘 돌아이네. 언팔해야 겠어”라고 말하며, 유재석에게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야”라고 발끈했다. 분노도 잠시, 김광규는 동생들의 우쭈쭈에 우렁찬 목 풀기로 노래를 시작하며 도파민을 풀충전했다. 동생들과 함께 신나게 논 김광규는 모두가 떠난 뒤 엔딩곡 ‘My way’를 고독하게 부르는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웃음을 남겼다. 한편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방송된다. -
아피프 ‘PK 해트트릭’…카타르, 요르단 누르고 亞컵 2연패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2.11 08:10:47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가 결승에서 요르단을 잡고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카타르는 11일(한국 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책임진 아크람 아피프의 활약을 앞세워 요르단을 3대1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카타르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9년 대회에 이어 아시안컵 2연패를 이뤘다. 아시안컵에서 2회 이상 정상에 오른 나라는 최다 우승국인 일본(4회)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이상 3회), 한국(2회)에 이어 카타르가 역대 다섯 번째다. 카타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이번 아시안컵을 개최하고 아시안컵 트로피도 연이어 차지하며 아시아 내에선 신흥 축구 강호로 존재감을 굳혔다. 2019년 이전 카타르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고 아시안컵에서도 8강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이후 메이저대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아시안컵 연속 우승도 일궈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2대2로 비기고 준결승전에서 다시 한국에 2대0 완승을 거뒀던 요르단은 처음으로 아시안컵 4강과 결승에 진입해 준우승한 데 만족해야 했다. 카타르는 우승 상금 500만 달러(약 66억 6500만 원), 준우승팀 요르단은 300만 달러(약 40억 원)를 챙겼다. 카타르의 에이스 아피프는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으로 3골을 뽑아낸 것을 포함해 이번 대회 총 8골을 폭발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마저 휩쓸었다. 최고 골키퍼 상은 카타르의 메샬 바르샴에게 돌아가고 페어 플레이상도 카타르가 가져가며 카타르 잔치로 대회가 막을 내렸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세계 정상에 오른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의 장소인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날 결승전에서 카타르는 전반 22분 아피프의 페널티킥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아피프가 요르단의 압둘라 나시브에게 밀려 넘어져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었다. 요르단은 한국과의 준결승전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인 야잔 알나이마트가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받아낸 뒤 때린 왼발 슛으로 1대1 균형을 맞췄으나 6분 만에 다시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흐름을 내줬다. 이스마일 모하마드가 마흐무드 알마르디에게 걸려 넘어진 장면이 주심의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다시 키커로 나선 아피프가 카타르에 리드를 안겼다. 아피프는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지역 안을 파고들다가 마주 선 요르단 골키퍼 야지드 아부라일라에게 막혀 넘어졌고 이 장면 역시 온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킥으로 판정됐다. 아피프는 이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깔아 차 넣으며 해트트릭과 카타르의 우승을 완성했다. 한편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역대 최강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으며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앞서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져 탈락한 바 있다. 준결승 패배 팀에 주어지는 상금은 100만 달러(약 13억 3300만 원)다. 다음 아시안컵은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
용산 국제 업무 지구 개발에 사업 부지 규모 맞먹는 ○○ 있다
부동산정책·제도 2024.02.11 08:00:00베일을 벗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에서 업무지구 개발만큼 방점이 찍힌 부분은 녹지 공간이다. 서울시는 일반 시민도 자유롭게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즐길 수 있도록 사업 부지 전체 면적(49만 5000㎡)에 버금가는 녹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여가와 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100층 높이에 전망대를 배치하고 45층 높이에 각 건물을 잇는 보행전망교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사업 주체들은 시민 여가·문화 공간을 많이 조성할수록 더 많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최근 공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에서 약 50만 ㎡ 규모의 초대형 녹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녹지 면적 중 △20%는 공공공원·녹지시설 △30%는 지구 내 민간 건축물의 공개 공지 △나머지 50%는 각 건물 테라스·옥상과 벽면녹화를 활용해 조성할 계획이다. 녹지들의 높이를 다양화해 입체적인 녹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공간을 형태별로 보면 △8만 ㎡ 규모의 공원인 ‘그린스퀘어’ △폭 40m에 총 길이 1㎞인 U자형 순환 녹지인 ‘그린커브’ △주변 시가지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잇는 선형 녹지 ‘그린코리더’로 나뉜다. 특히 그린스퀘어는 국제업무·업무복합·업무지원 등 세 가지 업무구역 중 핵심 지역인 국제업무존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대표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개발 계획 설명회에서 “전 세계 어떤 도시 개발사업에서도 한가운데에 이렇게 큰 녹지공원을 배치한 사례는 드물 것”이라며 “또 (공원) 중심에는 국제 설계 공모를 통해 조형물을 배치해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 “(전체 업무지구에) 일반 시민이 들어와서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장치가 얼마나 많이 생기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런 철학을 갖고 계획을 짰으며 토지를 매입한 사업자들도 시민 여가 공간을 배치해야 높은 용적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을 보면 지하부터 초고층에 이르기까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상업·문화·여가시설이 계획됐다. 대표적으로 국제업무존의 랜드마크 건물 최상층(100층 내외)에 전망대·레스토랑 등의 시설을, 저층부에는 콘서트홀·예술박물관·복합문화도서관 등을 들일 예정이다. 국제업무존 주변부인 업무복합존의 경우 건물들의 고층부(45층)에 서로를 잇는 1.1㎞의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스카이트레일에서 시민 누구나 무료로 한강의 전경을 감상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
천하의 일론 머스크도 이 女판사만 만나면 ‘KO패’[Global Who]
국제국제일반 2024.02.11 08:00:00‘X(엑스·옛 트위터) 인수금액 59조 5000억 원’ ‘테슬라 성과급 패키지 74조 5000억 원’ 한 여성 판사의 두 차례 판결로 일론 머스크가 이미 지불했거나 향후 토해내야 할 수도 있는 금액이다. 모두 합하면 100조 원이 훌쩍 넘는다. 재산이 2106억달러(281조 원)가 넘는 천하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게도 결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올해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테슬라를 두고 월가에서 ‘머스크 비관론’이 확산하면서 여기에 불을 당긴 여성 판사와의 ‘악연’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에 치명상 입힌 ‘74조 패키지’ 판결 지난달 머스크가 소액주주가 제기한 소송에서 패해 558억달러(약 74조 5000억원)의 주식을 토해낼 위기에 처하면서 이달들어 월가에는 머스크 비관론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다이와 캐피털은 지난 6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목표가를 195달러로 약 20% 가량 하향 조정하며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이사진의 경영 리스크를 지적했다. 자이람 네이선 다이와 캐피털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 이사회의 핵심 구성원들이 머스크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한 만큼 경영진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며 "테슬라의 혁신 기술과 장기 투자 능력이 경영진 때문에 훼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업 지배구조를 둘러싼 우려로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업체로서의 경쟁력도 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 판결을 언급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의 캐슬린 맥코믹 수석 판사는 테슬라의 소액 주주가 제기한 소송에서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 무효화 주장을 인정했다. 맥코믹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 멤버들이 머스크에 대한 보상 계획 수립에서 선관주의 의무(선량한 자산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위반해 심각한 절차적 결함이 있었다”며 2018년에 결정된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한다고 판결했다. 판결 후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절대 델라웨어에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며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다. 머스크 측은 항소할 예정이어서 최종 판결은 상급 법원에서 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법원 결정으로 향후 테슬라가 머스크에 거액의 보상을 또 결정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을 현재 13%에서 25%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해당 보상 패키지가 사라지게 되면 머스크는 세계 부자 1위 자리도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에게 내어줄 수 밖에 없다. X(엑스·옛 트위터) 인수 강제했던 그 판사 해당 판결을 내린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의 캐슬린 맥코믹 수석 판사는 1년 반 전에도 머스크에 수십조 원의 타격을 입힌 바 있다. 머스크는 2022년 4월 머스크에게 X(옛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는 합의를 했다 3개월 만인 7월 “트위터가 가짜 계정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며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 트위터는 계약을 이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해 해당 사건을 맡은 맥코믹 판사는 10월 26일 머스크에게 X(옛 트위터) 인수 계약을 이행하도록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머스크의 X 인수는 독이 됐다. 머스크의 기행과 함께 X 내 혐오·가짜 콘텐츠를 방치하는 그의 방침에 핵심 광고주인 대기업들이 광고를 거두면서 관련 매출이 가파르게 줄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X의 매출이 2022년 44억달러(약 5조 8836억원)에서 지난해 34억달러(약 4조 5464억원)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X의 기업가치도 빠르게 추락 중이다. 뮤추얼 펀드 피델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X의 기업 가치는 머스크가 인수했던 1년여 전 대비 71.5% 폭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머스크는 2022년 440억달러(약 59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했다. 42조 원 가까이 손해를 본 셈이다. 머스크는 X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테슬라 지분도 팔았다. ‘친기업’ 델라웨어 주의 배신? 머스크, 악연 끝낼까 머스크의 명운이 달린 두 판결이 모두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서 이뤄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델라웨어주는 친기업적 법률과 세제, 탄탄한 법인 설립 서비스로 기업들의 법인을 유치해 왔다. 하버드 비즈니스 서비스에 따르면 포춘500기업 중 65% 이상, 미국 상장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델라웨어 주에 법인을 두고 있다. X와 테슬라도 같은 이유로 법인 소재지가 델라웨어 주로 같다. NYT 보도에 따르면 맥코믹 판사의 고향도 델라웨어 주다. 그는 델라웨어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철학학사학위를 받은 뒤 노트르담 법과 대학원을 나왔다. 지역법률구조협회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가정 폭력 희생자를 변호했다. 2018년 델라웨어주의 형평법원 차석 판사로 지명되고 3년 뒤인 2021년 5월 수석판사로 지명됐다. 수석 판사로 임명되면서 법원 소속 7명 판사 중 사건 선택 우선권을 갖게 된 그는 주목도가 높은 기업 소송 대부분을 관장해 왔다.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거침없는 판결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재판도 이 중 일부다. 맥코믹 판사는 머스크가 X 인수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행을 강제하는 재판을 열 것이라고까지 덧붙이며 머스크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결과적으로 머스크는 X를 인수할 수밖에 없었다. 머스크는 이번 판결 이후 주주 투표를 통해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현재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로 옮기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법인 소재지를 바꾸면 맥코믹 판사와의 악연은 피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계획을 놓고 전문가들은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투자플랫폼 에이아이벨(AI Bell)의 댄 코츠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법인 이전 계획은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면 항상 대안을 모색하는 기업인들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
KT&G 향한 ‘1조 소송’ 본격화…행동주의 펀드 속내는
산업IT 2024.02.11 08:00:00KT&G를 겨냥한 '1조 원 대 규모' 소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소송에 나선 행동주의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가 승소를 해도 직접적인 배상을 받지는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FCP의 내심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FCP는 이달 10일부터 KT&G 측에 주주대표소송을 청구할 자격이 생겼다. FCP 측은 "연휴가 끝나면 준비한 대로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법정 분쟁의 서막을 열었다. FCP는 앞서 지난달 10일 전·현직 이사들을 고발하라는 내용의 소 제기 청구서를 KT&G에 전달했고, KT&G는 이달 7일 거부 의사를 밝혔다. 회사가 소송 제기 청구를 받고 30일 이내 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소액주주 측은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된다. 주주대표소송은 소액주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소송 대상자는 전·현직 이사로 정해져 있다. FCP가 주장하는 소송액은 1조 원 규모다. 백복인 현 KT&G 사장 등 전·현 사내외 이사 21명이 2001년부터 KT&G 자사주 1000만여주를 재단·기금에 무상으로 증여해 회사에 상당액의 손해를 끼쳤다는 게 골자다. KT&G 이사회 측은 "공익적 목적이었으며 경영상 필요성도 인정됐다"는 취지로 소 제기를 거절했다. 만일 FCP가 소송에서 1조 원을 전부 승소한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배상액은 법적으로 고스란히 KT&G 법인으로 돌아가게 된다. FCP가 받을 수 있는 건 소송 비용 정도다. 이 때문에 FCP가 주주대표소송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FCP가 배상액을 바라기 보다는 소송을 지렛대 삼아 이사회에 권한을 행사하려는 전략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FCP는 소송에 필요한 요건인 KT&G 전체 주식의 0.01% 이상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 주주인 중소기업은행(6.31%)이 KT&G 이사회 측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FCP는 이를 통해 KT&G 측에 현재 연간 주 당 5000여 원인 현금 배당을 2배인 1만원으로 늘리는 등 요구사항에 있어 협상력을 높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
‘명품백 논란’에 尹 “몰카 공작”…충돌하는 여야, 특검 향방은?[안현덕 전문기자의 LawStory]
사회사회일반 2024.02.11 08:00:00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첫 입장을 표명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몰카·정치 공작이라는 윤 대통령 말에 야당은 ‘맹탕 대담’이라며 날 선 비판을 제기했다. 여당은 ‘의구심을 일정 부분 해소했다’, ‘국민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국회의원 선거가 초읽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지만, 여야 사이 정쟁만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쌍특검(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법안 표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7일 밤 공개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에 대한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 입장을 표명한 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김 여사가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9월 재미교포 목사라는 최모씨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는 듯한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시계에다가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며 “또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 이렇게 터뜨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선을 그을 때는 선을 그어가면서 처신해야 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신년 대담은 절대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윤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며 “몰카 공작 운운하는 뻔뻔한 변명은 국민의 심판을 부를 뿐”이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 날 BBS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매정하게 못 끊으면 그게 뇌물인 거고 그걸로 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검사 시절의 대통령께서 지금 영부인과 가족을 대하는 잣대로 수사를 하셨다면 절대 스타검사 윤석열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당은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다. ‘국민의 오해와 걱정이 없게 하겠다는 전향적인 입장 표명’이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아쉽다’는 등 반응도 나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 뿐만 아니라 제2부속실 등의 제도 검토 언급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다섯 글자로 ‘아쉽습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두고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처음 입을 열면서, 향후 관심사는 쌍특검법으로 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밝힌 대담 내용이 국회의원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각 의원들의 심리적 변화에 영향을 주면서 표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쌍특검법의 시행 여부를 가르는 숫자는 198표다. 헌법 제53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회에서 의결된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경우 15일 이내에 이의서를 붙여 국회로 환부하고,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국회는 재의에 붙이고 재적 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하면 법률안을 법률로서 확정된다. 현 국회 의원 수는 298명으로 이 가운데 민주당이 164석으로 제1당이다. 국민의힘이 113석으로 2위다. 이어 무소속이 12석을, 녹색정의당이 6석을 차지하고 있다. 개혁신당·기본소득당·진보당이 각 1석을 보유 중이다. 이들 의원이 향후 국회 재의 절차에 참석한다고 가정할 때 쌍특검법이 재차 국회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198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여야가 현 상황으로는 100% 가부결을 장담할 수 없어 양측에게는 모두 ‘이탈표’가 간절한 상황이다. 재의 과정을 거쳐 쌍특검법이 통과·시행될 경우 국회의장은 3일 안에 대통령에게 특검 임명을 요청한다. 대통령은 요청서를 받은 날부터 3일 이내에 특검 후보자 추천을 정당에 의뢰하고, 이로부터 5일 안에 특검 추천권을 가진 정당은 10년 이상 경력의 변호사로 후보자 2명을 추천해야 한다. 대통령은 3일 이내에 이 가운데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반대로 이에 미치지 못하면 쌍특검법은 ‘없던 일’이 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입을 열었으나,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야당에서 대립각을 세울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여당 내 여론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발언이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복잡한 심리 변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지에 따라 쌍특검법 표결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관계자는 “쌍특검법 표결이 다가올수록 검찰은 사실상 좌불안석에 놓일 수 밖에 없다”며 “특검이 출범할 경우 향후 도출될 결과에 따라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반대라도 특검법안이 발의된 원인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의 과정에서 이뤄지는 표결에 따라 특검 출범 여부가 결정될 수 있으나 검찰은 결과에 상관 없이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검찰은 특검법상 수사 대상으로 명시된 이들 의혹에 대해 수년간 수사하고도 100%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만큼 특검이 출범해 해당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입증, 피의자들를 재판에 넘겨 유죄가 인정된다면 검찰은 ‘부실 수사’ 등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반대로 특검 출범이 백지화되더라도 향후 이들 의혹을 규명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
100년 철길 '울산숲'으로 태어나…기후대응 도시숲으로 조성
사회전국 2024.02.11 08:00:002021년 말 울산 북구 도심을 가로지르던 동해남부선 철도가 도시 외곽으로 옮겨갔다. 1922년 10월 25일 호계역이 만들어 졌을 당시 철로는 작은 농촌 마을을 지났을 것이다. 울산은 1962년 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변하기 시작했다. 산업로와 평행을 달리던 철길은 무수히 많은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날랐다. 공업화가 시작되기 전 20만 명 수준이던 울산의 인구는 40여년만에 100만 명이 훌쩍 넘는 광역시가 됐고, 도심이 확장해 이곳에도 공장과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섰다.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철길은 어느새 도시 중간에 놓인 처지가 됐고, 번잡함을 피해 자리를 옮겼다. 울산시 북구는 철로가 도시 외곽으로 옮겨가자 곧바로 철도시설물을 철거했다. 단절돼 있던 도심을 하나로 이을 수 있도록 폐선부지에는 도시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단절됐던 공간이 화합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는 의미로 지난해 공사를 시작했다. 2024년 1월 말, 울산 북구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울산시계부터 호계구간까지 울산숲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옛 호계역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울산숲은 기후대응 도시숲으로 총 122억3800만 원이 투입돼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울산시계부터 송정지구까지 조성되는 13.4㏊, 6.5㎞의 대규모 도시숲이다. 울산숲은 총 3개 구간으로, 1구간 이화정구간(울산시계~중산교차로), 2구간 신천·호계구간(약수마을~호계), 3구간 송정구간(송정지구)이다. 지난해 5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연말 1·2구간 공사를 마무리했다. 3구간 공사는 올해 진행 예정이다. 1구간인 이화정구간은 면적 3.7㏊, 길이 1.6㎞다. 울산과 경주의 경계지역에 나들목숲길을 테마로 대나무와 이팝나무, 단풍나무를 심어 백년가로숲길을 조성했다. 2구간인 신천·호계구간은 면적 6.5㏊, 길이 3.6㎞다. 꽃, 그늘, 낙엽을 느낄 수 있는 사계절비단숲길을 테마로 메타세쿼이아, 가시나무 등 키가 높이 자라는 나무와 4계절 다양한 꽃과 단풍을 볼 수 있는 나무를 심었다. 철도 레일 일부를 복원해 과거 철길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구간에는 보행자전용 산책로와 벤치, 앉음벽 등을 설치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달 말 준공식을 찾은 시민 정진영(56) 씨는 “아직 겨울이라 조금 황량해 보이지만, 봄이 오면 싱그러운 숲이 될 것 같다”며 “100년 된 철길이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로 바꿨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4년 말 준공 예정인 송정구간은 면적 3.2㏊, 길이 1.3㎞로 조성될 예정이다. 물소리를 들으며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물향기숲길을 테마로 수수꽃다리, 목서나무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옛 호계역과 호계역 공영주차장 부지엔 전시와 체험 기능을 갖춘 문화시설을 비롯해 북카페, 로컬브랜드 판매시설, 방문객 맞이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숲을 중심으로 도심 녹지공간이 확장하고 있다. 울산숲 인근 완충녹지 내 순환산책로 조성 구간에는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카카오메이커스는 에코 씨드 기금을 활용한 카카오메이커스 숲을 조성했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울산숲 조성으로 100년간 동서로 나뉘어져 있던 북구가 하나가 됨은 물론 기후위기 대응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울산숲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숲 보전과 관리에도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말폭탄’ 주고받는 남북정상…러 대사 “北 핵실험 가능성”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2.11 08:00:00새해부터 남북한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을 비이성적집단이라고 재차 언급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국을 가장 위해로운 제1 적대국이라고 지칭하는 등 남북 정상이 ‘말폭탄’을 주고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 주재하는 러시아 대사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또 제기하고 나섰다. 우선 새해 벽두부터 남북한 최고 권력자들은 말폭탄을 주고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북한 정권을 비이성적 집단으로 규정하고 올해 선거 개입을 위한 북한의 여러 도발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7일 방영된 KBS 신년 대담에서도 관련 질문에 "북한을 이성적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많이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국가라면 저렇게 핵 개발을 위해 경제를 파탄내면서까지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북한도 잠자코 있지 않았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8일 건군절 오후에 국방성을 축하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괴뢰 족속들을 우리의 진정에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 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유사시 그것들의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것은 우리 국가의 영원한 안전과 장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천만 지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또 "전쟁은 사전에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상기하자"며 전쟁을 재차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핵실험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만약 미국이 계속 도발한다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보도된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고, 만약 그들이 점점 더 위험해진다면 나는 북한 지도부가 그들의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7일 보도된 러시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역내에서 도발적 움직임을 계속한다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는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
'전세난' 오나…서울 아파트 전셋값, 9개월 가까이 상승 중 [집슐랭]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2.11 08:00:00지난해 여름 시작된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약 9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 아파트 공급이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돼 무주택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5일 기준) 아파트 전셋값은 일주일 전에 비해 전국이 0.01%, 수도권이 0.04%, 서울이 0.07% 올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지역은 전주 대비 전셋값이 0.03% 빠졌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0.08%), 충북(0.05%), 전북(0.05%), 대전(0.04%), 울산(0.04%) 등은 상승했고, 대구(-0.12%), 부산(-0.07%), 제주(-0.04%), 경북(-0.04%), 광주(-0.04%)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전셋값이 지난해 5월 22일 상승 전환해 39주 연속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별로는 성동구(+0.26%), 광진구(+0.16%), 서대문구(+0.16%), 은평구(+0.15%) 순으로 많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 대기자들의 수요가 전세 쪽으로 전환됐다”며 “또 기존 세입자들의 갱신계약 선택 비중이 증가하면서 학군·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신규 계약가능한 (전세) 물건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불확실성에 더해 여러 요인도 아파트 전세 수요를 강화했다. 하나는 전세 사기 문제로 인한 ‘빌라 포비아’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연립·다세대(빌라)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평균은 68.5%로 1년 만에 10.1%포인트 하락했다. 그만큼 전세 기피 현상이 심해졌다는 의미다. 신규 입주 물량도 부족했다. 최근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인허가가 이뤄진 주택이 38만 9000가구로 정부 계획 물량(47만 가구)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은 계획 물량(21만 가구) 대비 실적이 99.3%(20만 8000가구)로 목표치를 거의 채웠지만, 수도권은 실적(18만 가구)이 목표(26만 가구)의 69.4%에 그쳤다. 특히 서울 주택 인허가가 2만 6000가구로 목표치(8만 가구)에 크게 미달했다. 문제는 올해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 같은 물량 부족은 전세 수요를 높여 전셋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3만 2609가구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14만 1533가구로 전년 대비 18% 감소, 지방은 16만 4828가구로 1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집슐랭 연재’ 구독을 하시면 부동산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
우상혁 시즌 첫 출전에 2m 33 넘고 2위 올라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2.11 07:58:46우상혁(27·용인시청)이 시즌 첫 경기에서 2m 33을 넘었다. 우상혁은 11일(한국 시간) 체코 후스토페체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실버 후스토페체 높이뛰기 대회에서 2m33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셸비 매큐언(27·미국)의 기록도 2m 33이었다. 우상혁과 매큐언은 모두 2m 33을 3차 시기에 넘었다. 하지만 2m 31을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매큐언은 1차 시기에서 성공해 순위가 갈렸다. 경기는 2m 06부터 시작했지만 우상혁은 2m 06, 2m 11, 2m 16을 모두 패스하고 2m 21부터 출발했다. 2m 21, 2m 25, 2m 28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2m 31은 2차 시기에 넘었다. 2m 33으로 바를 높인 뒤 1·2차 시기를 실패한 우상혁은 2m 33을 3차 시기에서 넘은 뒤 매트 위에 서서 관중의 환호성을 들으며 시즌을 시작한 설렘을 만끽했다. 순위보다 경기력 점검에 무게를 둔 우상혁은 2m 35를 건너뛰고 2m 37을 신청했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 실내 기록 2m 36을 경신하고 싶다는 의지와 파리 올림픽 우승을 향한 열망이 담긴 높이다. 우상혁과 함께 유럽 훈련 중인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은 "올해 우상혁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는 파리 올림픽이다. 올림픽 우승을 노릴 만한 경쟁력 있는 높이를 2m 37이라고 보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파리 올림픽 전까지 2m 37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m 35를 신청한 매큐언은 1·2차 시기를 실패한 뒤 2m 37로 바를 높였다. 우상혁과 매큐언 모두 2m 37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시즌 첫 실전에서 2m 33을 넘은 건 고무적이다. 우상혁은 2022년에는 2m 22, 지난해에는 2m 24로 첫 경기를 마쳤다. 우상혁은 2m 33에 만족하지 않았지만 시즌 첫 경기 기록으로는 매우 높다. 2m 33은 올해 실내 시즌 세계 공동 1위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까지 우상혁과 매큐언, 다닐 리센코(러시아) 단 3명만이 2m 33을 넘었다. 시즌 첫 경기를 무사히 마친 우상혁은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 대회에 출전해 현역 최고 점퍼이자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올해 첫 맞대결을 벌인다. 우상혁은 이달에만 세 차례 실전을 치르고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우상혁은 3월 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 디펜딩 챔피언의 완장을 차고 출전한다. 2022년 베오그라드 대회에서 우상혁은 2m 34를 넘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의 인생 목표는 파리 올림픽 우승이다. 신체 시계를 8월 11일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결선에 맞추고 훈련 중인 우상혁은 3월 초에 일시 귀국해 실외 시즌을 대비한다. -
기아, 오는 2025년 소형 전기 세단 ‘EV4′ 출시 예고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2.11 07:53:35기아 EV4 컨셉. 김학수 기자최근 국내는 물론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SUV 및 크로스오버가 중심을 잡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유효하다.실제 몇몇 브랜드들은 세단 모델을 빠르게 폐지하고 그 자리를 SUV 및 크로스오버로 채우고 있을 뿐 아니라 ‘더욱 큰 체격’의 차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국내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최근 국내 시장에 데뷔하고 있는 전기차들은 대부분 SUV 및 크로스오버이며 여러 브랜드들이 제시하는 청사진 역시 마찬가지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세단의 계보는 이어질 모습이다. 바로 기아가 지난 2023년 공개한 소형 전기차 컨셉 모델 ‘EV4’의 출시 일정이 알려진 것이다.기아 EV4 컨셉. 김학수 기자지난 2023년 기아 EV 데이에서 공개된 EV4는 원래 올해 출시를 예고했으나 최근 업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로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EV4는 현대·기아의 전동화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패키징을 구축할 예정이다. 실제 전륜구동으로 보다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과연 기아의 새로운 전기차, EV4는 어떤 모습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초장타’ 방신실, 포르쉐 스포츠전기차 타이칸 탄다[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2.11 07:49:47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2승을 기록한 방신실(20·KB금융그룹·사진)이 포르쉐 공식 딜러 세영모빌리티의 ‘타이칸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 엠버서더’로 활동한다. 세영모빌리티는 포르쉐코리아의 공식 딜러사다. 국가대표 출신 방신실은 300야드를 넘나드는 시원한 장타를 앞세워 지난해 5월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2승을 거뒀다. 2023년 KLPGA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선수 1위로 선정될 만큼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세영모빌리티는 파워풀한 샷과 남다른 장타력으로 주목 받는 방신실에게 포르쉐의 스포츠 전기차 타이칸(Taycan)을 공식 후원해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세대 스포츠 및 문화 예술인들의 도전을 응원할 계획이다. -
서울 강남서도 미분양?…골치덩어리로 전락한 단지내 상가
부동산정책·제도 2024.02.11 07:00:00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신축 고가 아파트도 상가 미분양에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포 4단지를 재건축한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는 분양 대행사를 통해 미분양 상가 통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 두 차례나 상가 분양을 위한 용역업체 선정 공고까지 냈지만 단 한 곳의 대행업체도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을 추진 중인 미분양 상가 물량은 전체 16개에 달한다. 지하 1층의 연도형 상가와 독립형 상가 등이며 분양 가격은 전체 246억원이 넘는다. 신축 아파트의 상가 미분양 상황은 개포동 만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도 지난 1월 기준으로 전체 162개의 상가 중 20여개가 공실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입주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역시 입주 후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가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헬리오시티는 지난 해에 5차례에 걸쳐 상가 보류지 매각 공고까지 냈지만 매수 희망자를 찾지 못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신축 고가 아파트일지라도 상가 분양 완료에 4~5년이 걸린 단지가 많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인 상황에서 상가를 매수하겠다는 계약자를 찾기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개포동의 공인중개사 대표는 “과거 단지 내 상가는 고정 수요로 인해 비교적 안정적 투자처로 꼽혔지만, 지금은 고분양가와 금리상승으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면서 “경기 상황도 좋지 않아 상가에 입점하려는 자영업자들도 부족한 데다 높은 임대료를 내고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템도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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