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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딩컴', 이번 주말 무료로 즐기자 [오늘의 게임 업데이트]
산업IT 2025.04.04 07:00:00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누적 판매 100만 장을 기록한 크래프톤(259960)의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딩컴’을 무료로 체험해 볼 기회가 왔다. 딩컴이 이번 주말 스팀에서 4~8일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무료 주말 행사’에 포함된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국내외 누적 1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태국에서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일본에 상륙했다. ◇딩컴, 스팀에서 무료로 플레이=크래프톤이 퍼블리싱하는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딩컴’이 스팀 무료 주말 행사에 참여한다. 스팀에서 게임을 다운받은 뒤 4~8일 무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이 기간 중 게임을 구매하면 2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행사 기간 동안 북미·일본·중국 등 글로벌 스트리머들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딩컴은 호주 개발자 제임스 벤던이 만든 게임으로 섬에서 채집·사냥·건설 등을 통해 마을을 성장시키는 콘텐츠를 담고 있다. 크래프톤이 글로벌 운영을 맡았다. 얼리 액세스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글로벌 14개 언어를 지원한다. 출시 후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29일 글로벌 출시=카카오게임즈가 대작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글로벌 출시 일정을 태국 현지 쇼케이스에서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29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사전 등록 및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 정보를 알리기 위해 열렸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사업책임자(CBO), 김남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등이 참석해 게임 특징과 글로벌 전략을 소개했다. 체험 행사에는 태국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50여 명이 참여했다. 사전 등록자에게는 한정판 바이킹 테마 아바타와 탈것 등 보상이 제공된다. 오딘은 3D 스캔, 모션 캡처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오픈월드 액션으로 국내외 누적 다운로드 1700만 건을 기록했다. ◇‘쿠키런: 모험의 탑’ 日 출시=데브시스터즈가 개발한 협동 액션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이 일본 시장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3일 정오에 출시됐다. 퍼블리싱은 현지 유명 게임사 요스타가 맡았다. 스토리 모드, 4인 레이드, 유리미궁, 성장 던전 등 기존 콘텐츠 외에도 일본 전용 캐릭터 ‘딸기찹쌀떡맛 쿠키’와 현지형 스토리 이벤트가 추가됐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과 디저트 문화를 반영한 캐릭터 비주얼로 현지 유저 반응도 긍정적이다. 데브시스터즈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현지화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슈퍼바이브, 시즌 0 ‘아크 2’ 오픈=넥슨은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개발한 PC 팀 대전 전략게임(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에 시즌 0 ‘아크 2’를 업데이트했다. 신규 헌터 ‘이바’는 치유와 공격을 오가는 프로텍터 역할군으로 타락의 끈, 광역 속박 궁극기 등 유연한 스킬로 팀 전투의 밸런스를 조율한다. 이번 시즌부터 ‘트리오 모드’가 도입돼 3인 1팀, 총 12팀 체제로 경기가 진행된다. 솔로나 듀오도 참여할 수 있다. 랭크 시스템도 개편돼 정밀한 실력 기반 매칭과 함께 자동 부활 기능이 없어져 긴장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넥슨은 시즌 업데이트를 기념해 7월 23일까지 신규 이용자 대상 ‘스타터 부트캠프’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힙합 아티스트 호미들과의 컬래버 음원과 시네마틱 영상도 공개됐다. ◇스틸헌터, 얼리 액세스 트레일러 공개=워게이밍이 신작 메카닉 히어로 슈팅 게임 ‘스틸헌터’의 얼리 액세스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다. 스틸헌터는 배틀로얄과 익스트랙션 장르를 결합한 3인칭 슈팅 게임이다. 고유 능력과 기술 트리를 갖춘 기계 병기 ‘헌터’를 조종해 전장에서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트레일러를 통해 전장 구성, 레벨업 시스템, 7명의 헌터 특징 등을 소개했다. 이번 얼리 액세스에서는 스토리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헌터들의 배경과 동기를 그려 몰입감을 높였다. 첫 번째 배틀 패스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리셋 없이 아이템과 진척도 유지가 가능하다. ◇애니팡 머지, ‘배달 러시’ 도입=위메이드플레이(123420)는 머지 장르 모바일게임 ‘애니팡 머지’에 경쟁형 이벤트 ‘배달 러시’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배달 러시’는 주 단위 콘텐츠로 주문에 맞춘 메뉴 배달 순서를 기준으로 유저 간 순위를 매긴다. 3명에서 최대 5명까지 팀을 구성해 무한 라운드로 진행되며 아이템도 무제한 지급된다. 이 외에도 애니 랜드 세계관 확장을 위해 신규 캐릭터 4종(독수리, 사자, 돼지, 고양이)과 생산 건물, 만렙 확장이 적용됐다. 이용자가 마을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이야기를 확장해 나가는 구조다. 위메이드(112040)플레이는 상반기 신규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크로니클, 아레나 시스템 개편=컴투스(078340)의 소환형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아레나 시스템에 ‘환경’과 ‘날씨’ 요소를 추가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월드 도전 아레나에서는 골드·마스터 랭크 이상 유저에게 각각 환경·날씨 요소가 적용되며 각 시즌에 따라 특수 효과가 부여된다. 격전의 아레나에는 새로운 밴픽 룰이 도입돼 기존 룰과 시즌마다 교차 적용된다. 아레나 시즌 보상으로는 신규 탈 것 ‘광휘의 피닉스’와 ‘마법공학 드래곤’이 추가된다. 신규 탈 것은 랭킹에 따라 외형 효과도 달라진다. 이와 함께 권장 전투력이 낮아진 신화 레이드, 신규 서사 콘텐츠 ‘조슈아의 책장 이야기: 중심’ 등이 적용됐다. 봄꽃 알파카 탈 것, 락스타 배경음악(BGM), 전설의 소환서 등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도 23일까지 열린다.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 日 사전예약=위메이드재팬은 라운드원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야구 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의 일본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일본 야구 게임 최초로 NPB(일본프로야구기구)와 MLB(메이저리그)의 공식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했다. 실제 선수의 얼굴과 투구 폼, 구단 로고, 경기장 등을 정교하게 구현해 현지 팬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용자는 NPB·MLB 선수들로 자신만의 드림팀을 구성할 수 있다. 도전형 ‘챌린지’, 1대1 PvP ‘결전 모드’, 요일별 던전, 전략 중심의 ‘감독모드’ 등 콘텐츠가 포함됐다. 사전 예약자 전원에게는 일본 메이저리거 요시다 마사타카의 다이아 등급 카드와 선수 강화 아이템 등 보상이 지급된다. ◇로블록스, 자녀 보호 기능 3종 추가=로블록스가 부모의 자녀 관리 기능을 강화한 신규 보호 기능 3종을 출시했다. 이번 기능은 △친구 목록 차단 및 신고 기능을 제공하는 ‘친구 관리’ △자녀가 특정 체험(게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설정하는 ‘체험 차단’ △자녀가 어떤 체험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상세 스크린 타임 인사이트’로 구성된다. 본인 인증을 완료한 보호자는 자신의 계정을 자녀 계정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로블록스는 자사 음성 채팅 감지 기술인 ‘음성 안전성 분류 모델’을 7개 언어(한국어 포함)로 확장했다. 이 AI 기술은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디지털 안전 재단 ‘루스트(ROOST)’ 창립 파트너로도 합류했다. -
차·비행기에 붙이는 ‘플렉서블 태양전지’ 세계 최고 성능 달성
산업IT 2025.04.04 07:00:00국내 연구진이 가볍고 잘 휘어져 건물, 자동차, 항공기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플렉서블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페로브스카이트·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탠덤 태양전지를 제작하고 세계 최고 효율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태양전지는 가볍고 유연해 곡선 형태의 건물이나 자동차, 항공기 표면에 부착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줄’에 지난달 게재됐다. 현재 태양전지는 단가가 싸고 대량 생산에 유리하지만 발전 효율에 한계가 이어 페로브스카이트라는 신소재를 접합한 탠덤 태양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탠덤 태양전지는 34.6%의 발전 효율을 자랑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충격에 약해 상용화에는 한계가 있다. 이 한계를 보완한 것이 연구팀의 페로브스카이트·CIGS 탠덤 태양전지다. 연구팀은 기존 페로브스카이트·CIGS 탠덤 태양전지의 저효율 문제를 해결해 23.64%라는 동종 기술 중 세계 최고 효율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최고 효율은 18.1%였다. 탠덤 태양전지 제작 공정의 작업성과 전지의 유연성, 경량성을 높이기 위해 ‘리프트오프’ 공정을 개발하고 태양전지의 성능 향상 원인을 규명한 덕읻. 연구팀은 전지의 결함을 줄여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도 규명했다. 전지 제작 과정 중 칼륨 등의 알칼리 금속 원소는 유리기판에서 CIGS 광흡수층으로 확산된다. 이때 칼륨이 과하게 확산되면 광흡수층 내에 전하의 흐름을 방해하는 결함을 발생시켜 전지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칼륨의 확산을 적절하게 억제하는 기술은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또 개발한 태양전지의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 소재의 기계적 성질을 측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부러졌을 때 가해지는 힘을 분석했다. 10만 번의 구부림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연구진이 제작한 태양전지는 초기 효율의 97.7%를 유지해 우수한 내구성을 나타냈다. 연구를 주도한 정인영 에너지연 선임연구워는 “유연성과 경량성을 갖춘 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증명한 핵심 성과”며 “향후 효율 30%급 초경량 유연 태양전지 실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
윤강로 스포츠외교연구원장, 바흐 IOC 위원장과 면담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4.04 07:00:00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면담했다고 3일 알려왔다. 윤 원장은 2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올림픽하우스를 방문해 바흐 위원장과 올림픽 운동 발전 방향을 포함한 다양한 관심 사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방문은 바흐 IOC 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윤 원장은 2022년 10월 방한한 바흐 위원장으로부터 40년 동안 세계 올림픽 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IOC 쿠베르탱 메달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IOC 문화 및 올림픽 유산(Culture and Olympic Heritage) 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
"매매가격 띄우기 수법 포착…서울시, 마포 등 4개구 부동산 단속 강화"
부동산정책·제도 2025.04.04 07:00:00서울시가 마포·성동·광진·강동구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자치구로 부동산 현장점검을 확대한다. 최근 가격 띄우기 등 의심거래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지난 달부터 국토교통부, 자치구와 함께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32건의 의심거래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차입금 과다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편법증여 의심거래도 8건으로 집계됐다. A씨는 아파트를 18억 원에 매수하면서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9억 원 중 8억 원을 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자기 자금 대비 차입금이 과다한 지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다. B씨는 고액의 신용대출을 받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아파트를 매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1억 원 이상 신용대출을 받아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을 매수할 경우 대출 회수 대상이 된다. 이밖에 한 자치구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는 거래가격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커뮤니티 등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거래가 나온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는 집값 담합에 해당해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향후 사실관계가 확인 되는대로 금융위원회와 국세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히 마포구에서 최근 가격 띄우기 등 의심거래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면밀할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허가구역 외 인근 지역으로 투기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선제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3월 기준 303만 명 돌파’…인천시 인구 증가 전국 1위
사회전국 2025.04.04 06:58:02인천시 주민등록인구가 2025년 3월 기준 303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의 이 같은 인구 증가는 전국적인 인구 감소 속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인천시의 주민등록인구는 303만1361명으로, 전월 대비 3507명이 증가했다. 2025년 1분기 들어서는 1만351명이 늘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2025년 들어 0~4세 영유아 인구가 411명 증가하고, 30~39세 인구가 2464명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인천시의 출생·육아 지원 확대와 주거·교통 지원 정책이 경제활동 및 자녀 양육기 연령층의 정착을 유도한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인천시는 2024년 이후 출생아 수 증가율 역시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월 인천시의 출생아 수는 1547명으로 전국 출생아 수 2만3947명의 6.5%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 1월 대비 18.9%, 2024년 12월 대비 31.3% 증가한 수치다. 인천시는 지난 3월 ‘아이 플러스 이어드림’, ‘아이 플러스 맺어드림’, ‘아이 플러스 길러드림’ 등 출생정책 3종을 추가로 발표한 바 있다. 또 ‘아이 플러스 1억드림’과 ‘아이 플러스 집드림(천원주택)’,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까지 인천형 출생정책 6종 시리즈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6일부터 14일까지 모집한 하루 1000원, 월 3만 원 임대료의 ‘천원주택’은 총 500세대 모집에 3679가구가 신청해 7.3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입증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의 독보적인 인구 증가는 시민이 체감하는 인천형 출생정책의 성과이자 지속적인 혁신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청년과 신혼부부, 아이들을 비롯해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
상호관세, 팬데믹급 충격이었다…뉴욕증시 시총 3.1조 달러 증발[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5.04.04 06:34:00관세 공포가 시장을 뒤덮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다음날인 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폭락하면서 3조1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월가 기관들이 관세 영향을 반영해 서둘러 수정한 경제 전망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Staggltion·저성장 속 고물가) 기미가 뚜렷했다. 시장은 관세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와 교역 감소로 인한 산업활동과 수요 둔화, 기업 실적 감소, 공급망 교란 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공포감에 휩싸였다. 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79.39포인트(-3.98%) 하락한 4만545.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74.37포인트(-4.84%) 떨어진 5396.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50.44포인트(-5.97%) 급락한 1만6550.61에 장을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와 S&P500의 이날 낙폭은 2020년 6월 이후 가장 컸으며 나스닥의 하락폭은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각각 팬데믹이 선포된 직후 가장 큰 규모다. 2022년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오르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가속화되던 시점보다 이날 낙폭이 더욱 컸다. 애플은 9.32% 하락했다. 중국 등 해외 생산 아이폰에 대한 미국내 판매 가격 상승 우려 등 때문이다. 웨드부시의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이번 관세 발표는 월가가 우려햇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 나쁘다”며 “기술주식은 수요 파괴, 공급망 교란, 중국과 대만에 대한 고관세로 인해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8.98%, 메타는 8.96% 내렸으며 델과 HP는 각각 18.99%, 14.71% 폭락했다. 관세로 인해 글로벌 경제 활동이 위축된다는 전망은 은행주에도 직격탄이 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주식이 11.06% 하락한 것을 비롯해 JP모건 체이스와 웰스파고도 각각 6.97%, 9.12% 떨어졌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한 동남아 지역에서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14.44%), 의류 전문업체 갭(-20.29%), 기능성 스포츠웨어 업체 룰루레몬(-9.58%)도 일제히 폭락했다. 중국산 저가 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대형 유통업체 파이브빌로우는 27.81%, 달러트리는 13.34%% 미끄러졌다. “관세 전쟁이 지정학 갈등으로 이어지면 어쩔건가”…월가선 애플의 중국 판매금지 시나리오도 우려 이날 증시의 하락은 우선 표면적으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의 수준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데서 비롯됐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뒤늦게 관세 여파가 가격에 반영됐단 설명이다. 그동안 적정 관세에 대한 합의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앞서 상호관세 발표전 시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우리의 기본 전망, 그리고 시장의 컨센서스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관세가 미국 수입품의 약 절반에 대해 평균 10% 수준이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는 이번 발표에서 10%는 각국에 부과된 최소 관세 수준이었다. 생츄어리웰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매리 안 바텔스는 “이번 발표는 관세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였고 이 시나리오는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위험 회피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 기관들은 서둘러 관세의 경제 여파를 반영하고 나섰다. 영국의 글로벌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는 날 2025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3.7%일 것으로 봤다. 노무라 증권은 올해 GDP 상승률이 0.6%에 그치는 동시에 근원 물가상승률이 4.7% 수준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V리서치의 이코노미스트 피터 윌리엄스는 “현재 정책기조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근원 PCE 변동률은 4~5% 범위로 상향조정돼야 한다”며 “하루 전 만해도 3% 초중반이 적절해 보였지만 이제는 2차 물가 상승파동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월가는 경제 둔화를 넘어 각국이 보복에 나서면서 세계 정세가 급랭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자산리서치 매니징디렉터인 에릭 우드링은 "미국에서 애플이 관세에 따른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17~18% 정도 가격을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가 우려하는 것은 관세 전쟁이 기업 실적 둔화로 그치지 않고 지정학 문제에 따른 기업들의 운영 안정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모건스탠리의 자산리서치 매니징디렉터인 에릭 우드링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애플은 중국에 직간접적으로 700만명의 직원을 두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만약 중국이 ‘아이폰을 중국에서 만들 수는 있지만 판매할 수는 없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유형의 환경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중국에서 약3000만~35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하고 대당 평균 판매가격을 약 1000달러고 가정하면 연간 최대 350억 달러가 된다. 우드링 디렉터는 “(관세 문제가 보복으로 이어져) 중국 시장 판매가 중단된다면 최대 350억 달러의 매출이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강달러’ 깨지는 공식…트럼프는 "예상했던 수순…증시 ‘붐’ 올것” 이날 미국 국채는 세계 경제의 위축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매수세가 붙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급락한 3.741%에 거래됐으며 10년물 국채도 8bp 떨어진 4.051%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 가치도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1.79% 하락한 101.95에 거래 중이다. 이는 트럼프 당선 전인 지난해 10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대로 유로화는 전날보다 1.5% 넘게 오르며 작년 10월3일 이후 처음으로 1.10달러를 돌파했다. 관세 공포에 위험자산이 폭락하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대신 유로화와 엔화 등 다른 기축통화로 안전자산 수요가 몰린 탓이다. 그동안 관세는 미국의 교역 상대국 경제를 약화시키고, 달러 수요가 늘려 강달러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인식됐지만, 관세 정책이 추진될 수록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금융시장의 반응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식 시장 하락에 대한 질문에 “나는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환자가 수술을 받는 것과 같은 큰 일이었고, 나는 정확히 이런 식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주식 시장은 붐을 일으킬 것이고 우리 나라는 붐을 일으킬 것”이라고 낙관했다. -
동시접속 9만명…콘서트 예매 방불케한 '尹선고' 방청 신청[탄핵선고 D-Day]
사회사회일반 2025.04.04 06:31:5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일반인 방청 20석을 차지하기 위한 찬탄·반탄 진영 간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각 진영은 방청석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지지자들에게 대기 없이 신청이 가능한 ‘새치기 링크’를 유포하는 등 인기 가수 콘서트에 버금가는 티케팅 전쟁이 발발했다. 헌재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에 마감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방청 신청은 9만 6370명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4818.5대1에 달한다. 이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 각각 기록한 20대1, 769대1의 경쟁률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만큼 윤 대통령 선고를 앞두고 광장의 갈등이 심화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달 1일 헌재가 일반인 방청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신청 링크가 열리자 한때 동시 접속자 수가 9만 명을 돌파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헌재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반대 진영보다 무조건 많은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추첨을 통해 방청자를 선정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사람이 신청해야 확률이 높아진다” 등의 참여 독려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탄핵 심판 선고가 평일 오전에 진행되는 만큼 방청에 당첨된다면 휴가를 사용하고 헌재로 달려가겠다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치킨집 등 일부 요식업 자영업자들은 탄핵 특수를 맞아 할인 행사 등 각종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오전 영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해외 정치 도박 사이트를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두고 돈을 거는 불법행위 또한 벌어지고 있다. 일부 시도 교육청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생중계를 학생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관할 학교에 보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광주·경남·세종·전남·울산·인천·충남 등 7개 시도 교육청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생중계를 교육과정에 자율적으로 활용하라는 권고 공문을 최근 각 학교에 내려보냈다. 한편 탄핵 심판 선고일 하루 전인 3일 탄핵 찬반 진영이 헌재 일대 곳곳에 집결해 집회를 벌이면서 극심한 혼잡이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찬탄’ 진영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은 오전부터 헌재에 만장일치 파면을 촉구하는 내용의 긴급 탄원서와 100만 명의 서명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하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등은 종로구 수운회관 앞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찬가지로 철야 농성을 이어간다. 경찰은 3일 오전 9시부로 서울에 경찰의 비상근무 체제 중 두 번째로 높은 ‘을호비상’을 발령하고 기동대 110개 부대 7000명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4일에는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의 체제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한다. 경찰은 전국 210개 기동대 1만 4000명을 동원하는 한편 경찰특공대 30여 명도 현장에 배치한다. 국회와 한남동 관저, 대통령실, 주요 언론사 등에도 기동대를 보내 안전관리에 나선다. -
트럼프 관세, "美 LNG 더 사겠다"는 日·인도 더 세게 때렸다[페트로-일렉트로]
국제기업 2025.04.04 06:30:00※석유(Petro)에서 전기(Electro)까지. 에너지는 경제와 산업, 국제 정세와 기후변화 대응을 파악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기사 하단에 있는 [조양준의 페트로-일렉트로] 연재 구독을 누르시면 에너지로 이해하는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조국에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선사하겠다며 준비한 상호관세가 3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상호관세는 기본 10%에 각국이 지금까지 미국에 매겨온 관세(비관세 장벽 포함)를 감안한 추가 관세율이 붙는 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대로 ’눈에는 눈’, 즉 상호(reciprocal)적인 구조이죠.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는 몇 가지 품목을 상호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예외로 뒀습니다. 운 좋게(?) 관세를 피한 이 품목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석유·가스는 ‘안정권’ 우선 백악관이 밝힌 예외 항목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연방법전 제50장 1702(b)조가 적용되는 물품(식량, 의약품 등)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가 이미 적용되고 있는 철강·알루미늄 및 자동차·자동차 부품 △구리·의약품·반도체·목재 △향후 232조 관세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모든 품목 △금괴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에너지 및 기타 특정 광물. 품목이 아닌 몇몇 국가도 관세를 피했습니다. 흥미롭게도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해온 캐나다와 멕시코인데요. 두 나라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준수한다는 조건 하에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백악관은 USMCA를 준수하지 않는 품목은 25% 관세가 붙고, USMCA를 지키지 않는 에너지 및 칼륨에는 이보다 적은 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설명합니다. 이쯤 읽으신 분들은 이미 몇 가지를 눈치 채셨을 것 같은데요.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에너지와 광물입니다. 다른 예외 품목들, 즉 철강·알루미늄 및 자동차·자동차 부품, 의약품·반도체·구리 등은 이미 관세 부과가 시행이 됐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예고한 것들입니다. 다시 말해 언제든 상황이 변해 상호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돌변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러나 에너지와 광물은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입니다. USMCA 규정을 지킨다면 캐나다 원유도 지금처럼 무관세로 미국 국경을 통과해 수입될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2023년 기준 미국 원유 수입량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입니다. 몇 번 전해드린 대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는 공급 확대를 통한 가격 인하입니다. 조 바이든 전임 민주당 행정부가 유가 급등이 주 원인이었던 고물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민심을 잃고, 이것이 공화당에 정권을 내주게 된 주요 원인이었죠.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정부의 전철을 결코 밟고 싶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관세로 물가가 크게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계속 강조하고 있죠.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라도 석유와 가스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는 ‘도박’을 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없다는 게 이번 상호관세 조치에 담겨 있습니다. ‘전략 품목' 광물도 제외 두 번째는 광물입니다. 광물은 현재 미국의 약점과도 같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이 핵심 광물로 지정한 50개 광물 가운데 50% 이상 해외에서 수입한 광물은 지난해 절반 이상인 28개입니다. 전량을 수입에 의존한 비중도 24%(12개)에 달하죠. 이에 반해 중국은 텅스텐·희토류·안티몬 등 미국 핵심 광물 30개의 최대 생산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자국 광물 생산 확대를 목적으로 한 국방물자생산법(DPA) 발동을 허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DPA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해리 트루먼 행정부가 필수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제정한 일종의 비상조치죠.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생산을 극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美 에너지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효력 있나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다시 한 번 에너지가 관세 ‘무풍 지대’임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여야 하는 나라들에 미국산 에너지 수입 카드를 고려하게 만들기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미국산 에너지 수입이 정말 관세율을 낮출 것이라 보장할 수 있을까요? 로이터통신의 아시아 원자재 및 에너지 칼럼니스트인 클라이드 러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미국 액화천연가스(LNG)를 더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일본과 인도 등 국가도 고율 관세를 피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이미 자국 에너지의 주요 구매국이자 향후 수입을 더 늘릴 수 있는 나라들에도 높은 관세를 매겼다”며 “아직도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려 할지는 의문”이라고 짚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현대차나 TSMC 등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기업이 있는 국가에도 예외 없이 관세를 부과했네요. 그가 좋아하는 협상 카드가 도대체 무엇일지, 점점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습니다. ▷기사 하단에 있는 [조양준의 페트로-일렉트로] 연재 구독을 누르셔서 에너지로 이해하는 투자 정보를 만나보세요. -
AI 강연·기술 교류…LG CEO 총출동 "이공계 인재 오세요"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4.04 06:30:00LG(003550)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과학고 영재부터 석·박사까지 이공계 인재 300여 명을 연구개발(R&D) 핵심 기지에 초청했다. ‘의대 쏠림’ 현상 속에서 이공계 인재들에게 과학과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LG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LG는 지난 3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공계 인재 초청 행사인 ‘LG 테크 콘퍼런스’를 열었다. 행사에는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 LG화학(0519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LG AI연구원 등 LG 주요 9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최고 경영진 60여 명이 참석했다. LG는 국내 이공계 우수 R&D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2012년부터 테크 콘퍼런스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LG그룹의 핵심 사업장이 집결한 마곡으로 학생들을 불러 모아 일종의 리쿠르팅 행사를 연 셈이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는 서울에 있는 단일 기업 기준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단지로, 총 4조 원이 투자됐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행사 개최 장소를 LG사이언스파크로 옮기고 행사 방식도 양방향 소통으로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권봉석 부회장을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 행사장에 모인 CEO 11명 중 9명이 이공계 출신일 정도로 ‘기술 리더십’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번에 처음으로 과학고 학생 27명도 초청해 과학 영재 조기 육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평소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우수한 R&D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구광모 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과학고 학생들은 LG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노베이션 갤러리 투어와 과학고 출신 선배 사원들과의 점심 식사 및 간담회, LG 기술 리더들의 특강 등을 즐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성과학고 3학년 김건희 씨는 “새로운 기술들을 다양하게 접하고 경험하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꿈을 좌우한다는 경향이 있는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이런 활동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기술 리더 27명의 강연인 ‘테크 세션’도 열렸다. LG는 AI와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스마트 팩토리, 재료·소재, 통신 등 초청 인재들의 전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분야와 함께 LG전자의 가전과 모빌리티,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LG이노텍의 광학·자율주행 등 계열사별 특화 기술을 공유하는 강연을 준비했다. LG 연구진의 연구 성과 20건과 석·박사 인재들의 연구 성과 10건을 공유하는 양방향 기술 교류 행사도 진행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CSAI)는 서울과학고 재학 시절 물리학자를 꿈꿨던 일화로 시작해 LG AI연구원의 최고AI과학자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을 공유했다. 권 부회장은 “LG는 기술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믿음으로 R&D 인재 확보와 최적의 연구 환경 조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LG와 함께 고객의 삶을 바꾸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美 관세 무풍지대' 바이오·엔터·게임株 뜬다 [줍줍리포트]
증권정책 2025.04.04 06:30:00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에도 제약·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주(株)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관세 위협에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이란 관측에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5.9% 상승한 111만 2000 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도 2.24% 상승 마감했다. 대표적인 엔터주인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4.03% 오른 10만 8400 원에, 하이브도 1.94% 오른 23만 7000 원에 장을 마감했다.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은 1.59% 상승한 35만 2500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은 모두 행정부의 상호관세 영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이다. 의약품은 이날 상호관세 발표에서 제외되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역별 매출실적을 보면 작년 기준 65%가 유럽향이며 미국향 매출 비중은 약 25%에 불과하다”며 “현재 공급 계약에 따르면 관세는 대부분 고객사 부담 항목이어서 동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엔터주의 경우 일정한 형태가 없는 서비스가 주요 매출원으로 대표적인 관세 ‘무풍지대’로 꼽힌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초 이후 엔터 산업의 주가는 낮은 관세 위협의 안정감, 고환율 수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지면서 대체로 우상향했다”며 ”단기 조정을 오히려 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 '압여목성' 토허구역 재지정…풍선효과 차단[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4.04 06:30:00서울시가 3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등 ‘압여목성’의 주요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한 것은 시장 과열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미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상태에서도 신고가 행진을 펼친 ‘압여목성’에서 갭투자(전세를 낀 매매)가 가능해지면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걷잡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2월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부 단지를 토허구역에서 해제한 직후 아파트 매도 호가가 5억 원씩 뛰는 상황을 겪은 만큼 서울시의 토허구역 해제는 신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압여목성’ 토허구역 지정 연장 발표는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달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 단지를 토허구역으로 확대 지정한 후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랐던 여의도·목동 지역으로도 매수세가 몰리며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시 입장에서는 압여목성 토허구역 연장이 당연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계약된 서울 시내 아파트 거래 중 양천구에서 발생한 신고가 거래는 106건으로 강남구(218건)에 이어 2위다. 또 성수동이 속해있는 성동구에서 발생한 신고가 거래가 83건,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구가 62건에 달한다. 아직 신고 기한이 한 달 남은 것을 고려하면 신고가 거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 아파트 전용 133㎡는 지난달 24일 신고가인 31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 대비 3억 5000만 원 올랐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단지 전용 123㎡는 지난달 20일 직전 최고가 대비 3억 원 오른 28억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장소희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부동산팀 수석은 “신고가가 계속 나오는 상황인 만큼 서울시가 시장 참여자들의 거래를 최대한 불편하게 만들어 가격 상승 속도를 줄이려는 것”이라며 “다만 투자 수요 유입을 막고 실거주자 위주의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지만 가격이 크게 잡힐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3월 다섯째 주(3월 3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0.11% 올라 오름세를 유지했다. 수도권(0.03%→0.03%)은 상승 폭을 유지한 반면 지방(-0.04%→-0.05%)은 하락 폭을 키웠다. 전국은 지난주(-0.01%)와 하락 폭이 같았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폭을 키우면서 불안한 모습도 노출되고 있다. 특히 송파구는 지난주 1년 1개월 만에 하락(-0.03%)했다가 이번 주 0.28% 올라 1주일 만에 반등했다. 규제 직전 나온 급매가 소진된 후 상승 폭이 토허구역 해제(2월 13일) 직전(0.14%) 때보다 높아졌다. 강남구(0.36%→0.21%)와 서초구(0.28%→0.16%)는 상승 폭이 줄었지만 송파구의 상승 전환에 동남권 상승률은 0.18%에서 0.21%로 올랐다. 토허구역 확대 후 풍선효과 우려가 제기됐던 한강변 자치구들에서는 상승 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0.21%→0.18%), 성동구(0.35%→0.30%), 동작구(0.17%→0.12%), 양천구(0.29%→0.20%), 광진구(0.15%→0.13%) 등은 상승 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영등포구(0.10%→0.16%)와 관악구(0.02%→0.06%)는 확대됐다. 경기 남부와 서울 동북권은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에 성남시가 0.12%에서 0.21%로 약 2배 뛰었다. 연초 후 과열 양상을 보인 과천시는 오름 폭이 0.55%에서 0.39%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서울 노원구(0.00%→-0.02%), 도봉구(0.01%→-0.03%), 강북구(0.00%→-0.02%) 등 '노도강'이 모두 내림세로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의 한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국지적 수요는 꾸준하나 매수 관망심리 확대로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혼조세를 나타내며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
‘돈벌이’ 나선 정치 유튜버들…3달간 후원금 살펴보니
사회사회일반 2025.04.04 06:19:00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한 탄핵심판 선고일이 밝은 가운데 오늘 헌법재판소·광화문·한남동 관저 등 도심 곳곳에서 정치 유튜버들의 활동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 유튜버들에 대한 슈퍼챗(현금후원)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들이 수익을 위해 점점 과격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력 충돌 우려가 커지며 경찰은 선고 전부터 일부 극우 유튜버들에 대한 선제적인 동향 파악에 나섰다. 4일 서울경제신문이 유튜브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의 슈퍼챗 수입 상위 20개 채널을 분석한 결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부터 약 3달간 상위 채널 가운데 55~75%가 정치 관련 채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상계엄과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투표가 이뤄진 12월,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발생한 1월에 ‘탄핵 특수’가 컸다. 이 기간 상위 채널 20개 중 15개가 정치 채널이었다. 수익 규모도 억 단위를 넘겼다. 지난해 12월에 수익 1위를 기록한 채널은 진보성향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으로, 한 달 만에 약 1억 5000만 원을 벌어들였다. 보수성향 ‘신의한수’는 1억 2000만 원의 수익을 챙기며 그 뒤를 이었다. 신의한수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이 발부된 1월 7일 하루에만 약 1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2~3월엔 정치 채널의 수익이 최대 4000만 원대로 떨어지고 수도 각각 11개, 12개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탄핵 선고 당일만큼은 주춤했던 유튜버들이 도로 과격한 중계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정치 유튜버들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계엄·탄핵 국면에 접어들며 생생한 현장 중계와 상황 분석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과 전년 동월(2023년 12월)을 비교해 보니 정치 채널의 비중이 3개에서 15개로 5배나 폭등했다. 1년 전에는 후원 규모도 2~3000만 원에 그쳤다. 상위 소득권의 정치 유튜버들은 구독자 수에 비해 후원 규모가 월등히 크다는 특징을 보인다. ‘유령 구독자’가 적고 이들의 영상에 대한 구독자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는 의미다. 일례로 진보성향 채널 ‘한두자니’는 구독자가 3만 7000명 정도로 10만 명도 되지 않지만 3월 한 달 동안 4500만 원을 후원받아 슈퍼챗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다만 ‘1인 미디어’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정치 유튜버들이 더 많은 후원을 목표로 자극적인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의도적인 충돌을 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집회 현장에서 되레 사회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최근 시위에서는 과격한 발언이나 행동으로 경찰·시민과 유튜버 간 충돌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한 유튜버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을 팔꿈치로 가격하고 넘어뜨려 체포된 바 있다. 같은달 윤 대통령 탄핵 관련 집회에서 한 극우 유튜버가 취재기자들의 노트북 화면을 무단으로 생중계하는 일도 발생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광화문 등에서 양 진영의 집회일이 겹칠 때면 유튜버들이 서로를 향해 ‘집단 정신병’, '친일파 DNA’ 등의 수위 높은 비난을 가하거나 욕설을 뱉으며 싸움을 거는 모습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이에 전날 경찰은 선고 당일 폭력 집회 및 헌재 난입이 이뤄질 가능성을 고려해 다수의 유튜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3일 브리핑에서 “불법 사항을 발견할 시 즉시 제지 가능하도록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5월에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유튜버들의 선동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플랫폼 차원에서라도 도를 넘은 유튜버들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 유튜버들이 증폭시키는 가짜 뉴스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표현의 자유도 있기에 여전히 명확한 답은 없다"면서도 "아예 방송을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명백한 허위 정보로 선동한 사실이 밝혀진다면 슈퍼챗 기능 등 ‘돈줄’을 끊어버리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 교수는 정치권과 기성 언론의 책임 있는 자세도 강조했다. 하 교수는 "1인 유튜버들이 아무리 극단적인 메시지를 낼지라도 이를 주요 언론과 정치인들이 무시해버리면 결국 '찻잔 속 태풍'처럼 잦아들 수 있다"면서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이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
[속보] 트럼프 "반도체·의약품 관세 곧 시작…주식 하락 예상했다"
국제정치·사회 2025.04.04 06:01:2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곧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간)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관세가) 곧 시작된다"며 "의약품도 전에 본 적이 없는 형태로 들어오기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들 관세는) 별도의 범주"라며 "가까운 미래에 발표할 것이고 지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전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10% 보편관세를 5일부터, 67개국에 대한 더 높은 관세는 9일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3일부터 시행됐다. 이어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조만간 발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뉴욕증시가 팬데믹 이후 최대폭 하락한 것에 대해 "예상했던 대로"라며 "(미국이라는) 환자가 많이 아팠다. 경제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픈 환자였다. 수술을 받았다. 경제가 호황을 누릴 것이다. 수 조 달러가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는 아픈 환자에 비유하고 관세 정책을 수술에 비유하며 지금 주식시장이 수술에 따른 충격으로 내렸지만 곧 나아질 것이라는 뜻을 역설한 것으로 해석된다. -
"손녀딸 돌보는데 돈이 없어서"…한라산서 '4t 자연석' 캐다 '쿵' 떨군 일당의 최후
사회사회일반 2025.04.04 06:00:00한밤중에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인근에서 자연석을 훔치려던 일당에게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3일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70대 A씨에 대해 징역 2년을, 불구속기소 된 50대 B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 21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중장비를 동원해 한라산국립공원 인근 계곡에 있는 높이 1.5m, 무게 4t 가량의 자연석을 캐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먼저 범행 장소로 가 전기톱 등으로 주변 나무를 잘라 차량 진입로를 확보한 후, B씨를 불러 함께 도르래, 로프 등 장비를 이용해 이튿날 새벽까지 약 12시간 동안 자연석 1점을 캐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연석은 구멍이 뚫린 이른바 '뽀빠이석'으로, 가공 시 최대 수천만원에 거래된다. 이들은 캐낸 자연석을 1t 트럭에 실어 운반하던 중 약 150m 떨어진 등산로에 떨어뜨렸고, 날이 밝아오자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자연석을 훔쳐 되팔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야간 시간대 폐쇄회로(CC)TV가 없는 숲길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과거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의 변호인은 “고령인 피고인은 어린 손녀딸을 돌보며 생활하던 중 경제적으로 생활이 너무 어려워 생계에 위협을 받자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다”며 “자연석은 원래 자리로 원상 복구했고, 훼손한 나무도 회복할 예정인 점을 감안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B씨의 변호인도 “A씨의 부탁으로 이 사건 범행에 가담하게 됐다”면서 “수사 단계에서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 협조한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피고인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는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다수 있으며, 특히 집행유예 기간, 이 범죄를 저질렀다. B씨는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경미하다"며 "두 피고인 모두 범행을 반성하고 인정하고 있는 점, 절취한 자연석이 반환된 점 등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평택 신공장 설립으로 생산능력 4배…매출액 5~10배 성장"
산업중기·벤처 2025.04.04 06:00:00"평택 신공장이 설립되면 현재보다 4배 이상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제조 장비 및 소재, 신규사업에서 성과가 뒷받침되면 현 매출보다 5~10배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3일 서울 여의도 농협재단빌딩에서 만난 김옥태 케이지에이 대표는 신공장이 완공되면 제조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높은 품질의 배터리 장비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케이지에이는 평택 브레인시티에 2025년 하반기까지 약 400억 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공장 건설 효과로 회사의 매출액이 지난 해 514억 원에서 최대 2000억 원까지 증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초기 공정인 전극공정 장비 기업으로 2017년 시작한 케이지에이는 배터리 원료인 슬러리를 음극과 양극 집전체에 도포하는 장비인 코터와 코팅된 극판 원단을 수톤의 압력을 가해 압착하는 롤프레스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극공정에서 결정되는 초기 극판의 품질은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결정 짓는 핵심 요소”라며 “20년 이상 축적된 최고 수준의 배터리 장비 설계 및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능과 높은 품질을 갖춘 장비를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배터리 생산 공정 중에서도 기술 난이도가 높아 전극공정을 턴키로 납품할 수 있는 업체가 국내에 극소수일 만큼 기술 진입 장벽이 큰 점도 케이지에이에 긍정적이다. 김 대표는 “전극공정 장비 설계부터 셋업까지 맞춤형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연구개발(R&D)장비부터 양산장비까지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소수 기업 중 하나”라고 자부했다. 업계에서는 케이지에이의 절반이 넘는 직원이 엔지니어로 구성됐고, 이 가운데서도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엔지니어 비중이 70%가 넘는 점을 볼 때 향후 신규 장비 개발 부분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기술력이 강점인 케이지에이는 2차전지 케즘(일시적 수요 둔화) 혹한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액 514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6%, 475% 급증한 수치다. 케이지에이는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제조를 위한 드라이 전극용 '건식 믹서(혼합 장비)' 개발에 성공해 전공정 장비 풀라인업을 갖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케이지에이는 올해 2월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제조를 위한 드라이 전극용 '건식 믹서(혼합 장비)' 개발에 성공해 전공정 장비 풀라인업을 갖춰 미래 성장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달부터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원료인 ‘고체전해질’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고안전성 산화물 전고체 세라믹 소재’ 개발에 착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해당 소재는 △비가연성 △이온 전도성 △기계적 강도 △보관성 등에서 우수한 특성을 지닌다.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는 만큼 해당 소재는 향후 항공우주, 로봇, 방산 등 첨단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의 혁신과 발전에 맞춰 전고체 배터리 건식 공정장비, 하이브리드 배터리 장비 등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지에이는 2대 주주인 2차전지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업 탑머티리얼과 파트너십 확대와 전고체배터리 등 신규사업 수주 확대 등을 통해 2027년까지 연매출 1579억 원, 영업이익률 16.0%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글로벌 대응력 강화, 생산력 증대로 회사의 실적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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