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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버 택시' 손잡는 네이버, 모빌리티 플랫폼 왕좌 노린다
산업IT 2025.02.03 17:40:10우버가 네이버와 손을 잡고 모빌리티 플랫폼 선두 추격에 속도를 높인다. 우버는 네이버 지도 앱에서 우버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국내 시장 1위 사업자인 카카오(035720)모빌리티를 겨냥한다. 네이버는 택시 호출뿐 아니라 길찾기, 식당 예약 등까지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우버는 네이버 지도에서 우버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기능 탑재를 위해 내부 협의를 하고 있다. 협력이 성사되면 네이버 지도 앱에서 호출 가능한 우버 택시를 확인한 뒤 우버 앱으로 연결돼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된다. 이르면 연내 협력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우버는 네이버 지도를 통한 접근성 강화로 새 이용자를 유입해 카카오모빌리티를 추격한다는 구상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지도 앱의 이용자는 2650만 명에 달한다. 모빌리티 플랫폼 국내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1316만 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우버 앱의 지난달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는 72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네이버 지도의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일부라도 끌어올 수 있다면 대폭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길찾기와 같은 기존 지도 앱 응용 서비스를 넘어 택시 호출 등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버의 탄탄한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해 외국인 이용자를 유입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어 네이버 지도뿐 아니라 네이버 전체의 이용자층이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네이버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네이버 지도를 사용하도록 적극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는 2018년 다국어(영·중·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최근 다국어 지원 범위를 '키워드 리뷰' 등까지 확대했다. 이달 말까지 열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2013년 한국에 진출했다가 불법 논란을 겪은 뒤 2015년 철수한 우버는 2021년 4월 SK스퀘어(402340)의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합작법인 우티(UT)를 출범해 한국 서비스를 재개했다. 우버는 지난해 3월 브랜드명을 ‘우티’에서 ‘우버 택시'로 변경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올해 티맵모빌리티와 합작 설립한 우티의 티맵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독자 체제를 구축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우버의 협업을 통해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버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열어놓고 있으나 구체적인 파트너십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
[기자의 눈] 새 장벽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2.03 17:40:09“장애인 편의성 증진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졸지에 범법자로 내몰릴 판입니다. 상당한 과태료를 물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고가의 기기를 구입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의무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이 같은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정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50㎡(15평) 이상, 상시 근로자 10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은 지난달 28일부터 키오스크 사용 시 이어폰 단자, 스크린 높이 조절 등 장애인 접근성을 높인 배리어프리 제품을 이용해야 하게 됐다. 위반할 경우 최대 3000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개정안 시행을 모르고 있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2024년 소상공인 키오스크 활용 현황’에 따르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의무화와 관련해 소상공인의 85.6%는 모른다고 답했다. 해당 법안은 2021년 7월에 개정된 후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을 시작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소상공인들에게는 제대로 안내가 안 된 것이다. 게다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일반 키오스크 제품보다 3배가량 가격대가 높다. 정부는 구매 자금을 일부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홍보 미흡 등으로 효과가 미미했다. 지난해 일반 키오스크는 600대 이상 보급된 반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59대에 그쳤다. 개정안 시행을 모른 채 이미 일반 키오스크로 설치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은 배리어프리 제품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지원을 이중으로 신청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였다. 배리어프리 정책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소상공인들도 이를 거부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의 주머니 사정이 역대급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정책을 그대로 이행하는 것은 탁상행정에 불과하다. 소상공인계에서는 당장 보완책을 마련해 달라는 읍소가 터져나온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현실을 무시한 일방적 정책”이라며 “적용 기준을 완화하거나 추가 유예기간을 두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설익은 배리어프리 정책이 오히려 소상공인들의 장벽이 되지 않으려면 실효성 있는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 -
육군, UAE와 연합훈련…기계화부대 투입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2.03 17:39:57육군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차·자주포·장갑차 등이 포함된 기계화부대를 투입, ‘한-UAE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10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UAE 알하므라 훈련장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육군 제8기동사단 장병들을 주축으로 해병대 1개 소대가 포함된 총 130여 명의 ‘2025년 UAE 연합훈련 TF(이하 현지연합훈련단)’ 장병들이 참가한다. 대표적인 국산 무기체계인 K2전차·K21보병전투장갑차·K9A1자주포 등 장비 14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고창준(대장)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는 3일 경기도 양주시 제8기동사단 사령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장병들에게 “최상의 전투기량과 팀워크를 지닌 최정예 전투단으로서 ‘국가방위의 중심군’인 육군의 대표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라고 격려했다. 또 “‘무신불립’이라는 말처럼 자기 자신과 곁에 있는 전우를 믿고 자발적, 긍정적, 적극적인 임무 수행을 통해 UAE군과의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할 것”을 당부했다. -
유타주, 美 최초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 통과 전망…"45일 후 결정"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2.03 17:39:22유타주가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BTC) 준비금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사토시 액션 펀드 최고경영자(CEO) 데니스 포터는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와의 인터뷰에서 “유타주가 BTC 준비금 법안을 통과시킬 첫 번째 주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유타주 입법 일정에 따르면 45일 후에 법안 통과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유타주는 다른 어느 주보다도 입법 일정이 빠르고 이를 실행할 정치적 추진력과 의지도 가장 강하다”고 설명했다. 유타주의 BTC 준비금 법안은 지난달 28일 하원 경제개발위원회를 통과해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법안의 골자는 유타주 공공기금을 BTC 등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이상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BTC 준비금 법안이 발의된 주는 △유타 △애리조나 △일리노이 △오하이오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와이오밍 등 11개 주다. 이날 인터뷰에서 루미스 상원의원은 자신이 앞서 연방 차원에서 발의한 BTC 준비금 법안 역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은 향후 5년 동안 BTC 총 공급량의 5%에 달하는 100만 개의 BTC을 매입하게 된다. 그는 “법안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얻기 위해선 최소 60표가 필요하다”며 “아직 목표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로터리] 초고령사회가 던진 숙제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2.03 17:38:252024년 12월 23일,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고령사회로 분류된 지 불과 7년 만의 일이다.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예상보다 빠른 진입 속도는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 할 과제의 시급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시대에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시니어 케어 전문가의 확충이다. 대표적인 노인 돌봄 전문가인 요양보호사의 현실을 살펴보자. 2024년 7월 기준으로 291만여 명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근무 중인 인력은 66만여 명으로 전체의 22.8%에 불과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직 요양보호사 중 60대 이상이 66.1%로 절반을 훌쩍 넘긴다는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노인이 노인을 간호하는 이른바 ‘노인 돌봄의 역설’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런 인력난 속에서 법무부는 지난해 7월 국내 대학을 졸업하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외국인 유학생에게 처음으로 특정 활동 비자(E-7)를 발급하기도 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한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다.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돌봄 인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현재 요양보호사의 역할은 단순노동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노인 돌봄은 신체적 보살핌은 물론 정서적 지지까지 요구하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활동이다. 요양보호사의 직업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처우를 개선해야 젊은 세대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할 수 있다. 둘째, 시니어 케어 전문가 양성 과정에 혁신이 필요하다. 현재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240시간의 이론 및 실무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을 통과하면 비교적 쉽게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초고령사회에서는 보다 심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또 민관 협력을 통한 돌봄 서비스 체계의 개선도 중요하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비영리단체가 협력해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가능할 것이다. 민간 교육기관의 역할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노력은 인력 부족 문제 해결뿐 아니라 돌봄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초고령사회는 우리 사회 전반의 시스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노인 돌봄의 질을 높이고 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시니어 케어 전문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이제는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행해야 할 때다. -
3050 타깃으로…'중년男 공략' 패션앱 뜬다
산업중기·벤처 2025.02.03 17:38:13내수 침체 와중에 중년 남성을 공략하는 패션 플랫폼이 이례적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뒤늦게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패션 아이템 온라인 구매에 소극적이었던 중년 남성 소비를 활성화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3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통계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애슬러와 댄블의 총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2024년 1월 1만1354명에서 같은 해 12월 10만6702명으로 크게 뛰었다. 특히 애슬러는 2022년 10월 출시 이후 매월 50%에 달하는 거래액 성장률을 달성해왔다. 애슬러 운영사인 바인드는 30~5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다. 중년 남성이 과거에는 기능성이나 실용성을 중시했지만 점차 개성을 표현하려는 트렌드가 강해지는 추세를 반영한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신사 플랫폼에 입점한 10~20대 젊은 취향의 브랜드보다는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를 나타낼 수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쇼핑을 귀찮아했던 중년 남성이 쉽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고 설명했다. 댄블 또한 체형, 스타일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사이즈를 대신 골라주는 맞춤형 서비스로 중년 남성의 소비를 이끌어냈다. 첫 구매 이후 고객은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맞춤형 알고리즘을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 댄블에 입점한 브랜드는 지난해 6월 100곳을 기록했다. 두 플랫폼의 공통점은 모두 2022년 론칭한 후발주자라는 점이다.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퀸잇 등 기존 패션 플랫폼이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중년 남성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시장을 개척한 셈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재 패션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의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며 올해에도 커머스 산업이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매출을 대폭 늘리기 힘든 상황에서 특정 세대에 주력하는 사업 방식은 마케팅 등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나 내수 침체 심화 속 중년 세대의 구매력이 젊은 세대보다 덜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중년 남성 중심 플랫폼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24 액티브 시니어 소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액티브 시니어(50세 이상)는 집이나 차량 크기는 점차 줄여나갈 계획(77.3%)이지만 여행이나 취미생활 관련 소비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96.9%)이라고 응답했다. -
월 납입금 100원…'온라인 장례 플랫폼' 잇단 등판
산업중기·벤처 2025.02.03 17:37:43교원라이프, 보람상조 등이 주도하고 있는 상조 시장에 온라인 장례 플랫폼이 잇따라 서비스를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전통적인 상조사의 선불제 상조 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장례 플랫폼 장서는 원스톱 장례 준비 솔루션을 표방하며 지난달 공식 론칭했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이용자가 발품을 팔 필요 없이 상조부터 수목장·납골당 등 장지 계약까지 모든 장례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정운 장서 대표는 “장서를 통해 장례 시장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불필요한 비용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서 뿐 아니라 인터넷 상에는 열 손가락으로 꼽기 힘들 만큼 많은 온라인 장례 플랫폼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들은 주로 월 납입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최소 비용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장례 지도사 연계 및 장례용품 대여 및 판매, 도우미 서비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장례 플랫폼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데는 첫장컴퍼니, 고이, E별 등의 성공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교원의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2022년 우승을 차지한 첫장컴퍼니는 2023년 10월 온라인 장례 플랫폼 첫장을 내놓았다. 이 앱은 전국 1000여개 장례식장과 수도권 100여곳 장지의 이용 가격을 비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교원으로부터 분사한 첫장컴퍼니의 첫장은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 건 수가 3만 건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례 플랫폼 고이를 운영 중인 고이장례연구소는 2023년 후불제 상조 비교 서비스를 론칭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장례비용 200만 원 절약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최근에는 납입금이 100원인 상조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장례에 필요한 차량, 인력, 용품 이용이 모두 포함된 상품 서비스 가격을 259만 원으로 정하고 매달 100원씩 내고 남은 잔액은 장례 후 지급하는 방식이다. 고이는 또 유산 상속, 사망 신고 등 장례 이후의 행정 절차와 법률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다른 온라인 장례 플랫폼 E별의 경우 50명, 100~250명 등 조문객 규모별로 구성된 맞춤형 상품을 판매 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장례 플랫폼이 당장 오프라인 기반 상조업체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가입자 1000만 명, 선수금 10조 원의 기반을 흔들 만큼의 품질·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현재 연간 11조 원 정도되는 상조·장례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도 온오프라인 업체가 상호 보완,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장원봉 첫장컴퍼니 대표는 "우리나라 장례 문화는 가족·친척·마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1세대 장례에서 상조회사 등 전문기업을 이용하는 2세대를 거쳐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3세대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
신동빈 롯데 회장, 인도로 출국…해외 현장 경영 '시동'
산업산업일반 2025.02.03 17:37:39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세계 1위 인구 대국 인도를 시작으로 올해 현장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주요 대기업 총수와 함께 뉴델리를 찾은 2016년 이래 9년 만의 방문이다. 신 회장은 인도에서 롯데웰푸드가 운영하는 주요 제과 생산 시설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14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국인 인도의 제과 시장 규모는 약 17조 원에 달한다. 인도는 롯데웰푸드가 올해 매출 확대를 기대하는 핵심 시장이기도 하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현 롯데 인디아)를 인수하며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인도 제과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롯데 인디아와 인도 건과·빙과 부문 자회사인 하브모어를 합병한 통합 법인을 설립했다. -
HEV 100만대 판 현대차그룹, 3년만에 판매 2배이상 늘어
산업산업일반 2025.02.03 17:36:30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량(HEV) 판매 대수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해 생산량을 늘리는 등 전략을 유연하게 수정해 3년 만에 판매량 ‘더블링’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의 판매량은 각각 90만 4266대, 10만 6837대로 총 101만 1103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47만여 대, 2022년 63만여 대, 2023년 84만여 대 등 높은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한 셈이다. 현대차그룹의 HEV 판매량을 이끈 것은 투싼·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투싼 HEV는 지난해 전년 대비 44.7% 증가한 19만 7271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스포티지 HEV는 8.3% 늘어난 12만 8536대가 판매됐으며 싼타페 HEV는 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85.3% 증가한 11만 2205대가 팔렸다.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HEV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시장 상황에 맞춰 지난해 10월 가동에 들어간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에서 HEV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HEV 모델을 투입한다. 2023년 말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기아의 미니밴 카니발 HEV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6만 919대가 팔리며 시장에 연착륙했으며 현대차도 지난해부터 스타리아 HEV 모델을 투입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HEV 모델도 올해 본격 판매된다.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활용한 TMED-II 시스템이 처음으로 탑재된 차량이다. 기존 대비 배터리 용량이 10%가량 늘어나는 등 1회 충전 시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능이 크게 향상된 시스템이 새로운 팰리세이드에 탑재될 예정인 만큼 전체 HEV 판매량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
이재용 2심도 무죄…'삼성의 시간' 온다
사회사회일반 2025.02.03 17:35:37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2015년 양 사 합병 발표 후 기소된 지 4년 5개월 만에 항소심에서도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이 회장은 사실상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경영 활동에 몰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김선희·이인수 부장판사)는 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14명에 대해 “검사의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는 이유가 없어 모두 기각한다”며 원심과 동일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사실을 입증하기에는 증거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중요한 범죄 사실과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추측에 의한 시나리오만으로는 형사책임을 지울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춰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또한 이 회장은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가담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2월 이 회장에게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당 합병을 추진했다는 19개 관련 혐의 전부를 무죄로 판단했다. 1년 만에 나온 항소심에서도 모든 혐의에 대해 동일한 결론이 나온 셈이다. 무죄 선고 직후 변호인단은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정말 긴 시간이 지났고,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제는 피고인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을 옭아맸던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삼성의 미래 경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경쟁 업체의 추격 속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영 전반에서 불확실성을 떠안아야 했다. 하지만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불법이 없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판결문을 분석한 후 상고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율 치솟고 주가 급락…금융시장 '관세발작'
증권국내증시 2025.02.03 17:34:3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정책에 3일 글로벌 증시와 원화·채권·가상자산까지 급락하는 등 글로벌 자산시장이 요동쳤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1기 때와 달리 중국을 넘어 동맹국으로까지 향하면서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고관세정책이 물가와 금리 발작을 일으킬 뿐 아니라 한국의 주요 수출품에 부문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금융시장의 충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총 1조 2450억 원가량을 투매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가 2.52%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9일(-2.78%) 이후 최대다. 코스닥지수도 3.36% 하락한 703.80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4% 넘게 떨어졌으며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크게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해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직격탄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유럽연합(EU)에도 곧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전선을 넓혔다. 반도체·철강·자동차·의약품 등의 제품에 부문별 관세 부과도 예고하면서 일본의 닛케이와 대만의 자취엔 지수도 각각 2.66%, 3.53% 주저앉았다. 관세가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에 채권금리는 급등했고 원화 가치와 가상자산도 급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5원 오른 1467.2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비트코인은 한때 9만 1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트로이온스당 2798.5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관세 조치가 예상보다 빨라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품목별 관세는 협상으로 경감할 수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해 협상을 통해 대응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청론직설] “트럼프 최상위 목표는 중국 견제…美핵우산 강화 기회 될 수도”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2.03 17:34:19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전 세계에 안보·통상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한미 동맹을 국가 안보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는 트럼프 2기의 상황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김현욱 세종연구소장은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외교 정책의 최상위 목표는 중국 견제”라면서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를 잘 활용한다면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과정에서 미국의 핵우산을 지금보다 비약적인 수준으로 강화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계엄·탄핵 정국 탓에 한미 정상회담 등 동맹 간 교섭이 지체되는 데 대해서는 “아직은 윤석열 정부가 끝난 것이 아니므로 외교든 경제든 관료들이 하던 일을 흔들림 없이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북핵 용인 등 우리가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지만 한반도 통일 기회를 만들어낼 여지도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은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둘까. △트럼프 2기 외교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중국 견제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의 미중 경쟁과는 차원이 다른 미중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미중 전략 경쟁은 단순히 미국이 중국의 기술 굴기보다 앞서나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전략 경쟁은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수준을 넘어 민주주의와 전체주의 대결 차원으로 전면화할 것이다. 아직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주로 경제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의 발언을 보면 미중 간 경쟁이 신냉전식 체제 경쟁을 방불케 하는 수준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측면에서 달라질 부분은 없는가. △이 부분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1기 때의 고립주의에 가까운 입장에서 2기는 팽창주의적 성향으로 외교 정책이 진화했다. 그린란드를 병합시키겠다든가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든가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불러야 한다든가, 이런 식의 주장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나타난 뚜렷한 변화다. -그런 변화를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게 잘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이나 미국 함정 MRO 협력 과정에서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 예컨대 트럼프 행정부에 절실한 MRO 관련 한미 협력 문제를 논의하면서 북핵에 대응한 우리의 자체 핵 보유 또는 미국 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식으로 미국의 이해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계엄·탄핵 정국 속에서 미국 정부와의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아직은 윤석열 정부가 끝난 것이 아니므로 외교든 경제든 관료들이 하던 일을 흔들림 없이 계속해서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부 부처들은 일희일비하지 말고 전문성에 따라 기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지속해서 이행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은 외교부와 국방부 등 전문성을 갖춘 부처들이 주도권을 갖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대통령 권한대행이나 대통령실이 정상적인 대외 교섭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외교부 장관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의 잠재력이 만만치 않다는 말이 나온다. 미중 패권 경쟁의 향배를 어떻게 보는가. △한때 중국이 2027년이면 미국을 국내총생산(GDP)에서 따라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중국 경제는 낮은 소비와 누적된 부채 문제, 인구절벽과 미국의 중국 때리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기업 정책 등으로 설령 기술 굴기가 일어나더라도 한계가 있다는 견해가 이미 학계의 정설이다. 미국이 중국을 압도하는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앞으로 한중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는 게 바람직한가.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부분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중간재 대중 수출도, 중국 내수 시장 진출도 이제는 여의치 않다. 중국 내 반도체 생산 등 중국과의 기존 협력 관계를 당장 중지하는 것은 당연히 바람직하지 않지만 우리의 대외 경제 협력에서 중국의 비중을 줄이고 미국 등 우리의 가치 연대국들과의 협력 비중을 늘려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은 핵보유국’이라고 발언했는데, 진의가 뭔가. △미국 정부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 다만 북한 비핵화 정책 자체를 완전히 포기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한 듯하다. 최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지 않았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는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강력하게 희망할 것이기 때문에 일단 ‘북미 대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는 남겨두되 실질적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스몰 딜’이 북미 간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는가. △일단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구애는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하노이 협상 실패라는 트라우마를 강하게 갖고 있는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자체를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은 일정 정도 조건이 맞을 경우에 한해서만 북미 실무회담에서부터 보텀업(bottom up) 방식으로 대화를 시작할 것이다. 이어 자신이 원하는 내용들이 담긴 완전한 합의문이 만들어진 후에야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톱다운(top down) 방식의 북미 정상회담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을 듯하다. -만약 북미 간에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한국 패싱’이 우려되는데. △과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 한국도 모르게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선언해버렸던 것에서 볼 수 있듯 북미 대화 과정에서 한국을 소외시키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이나 주한미군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미 동맹도 주한미군도 오직 중국 견제를 위해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다. 그가 북한 위협 문제를 대화로 풀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북미 대화로 북핵이 용인된다면 한반도 안보 불안이 커질 텐데. △만약 미국이 북한 핵 동결을 대가로 대북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스몰 딜’을 한다면 한국의 안보는 어떻게 되며 미국의 핵우산은 또 어떻게 되느냐는 의문이 우리 내부에서 커질 수밖에 없다.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크게 힘을 얻을 것이다. 다만 왈츠나 루비오 등 트럼프 정부 핵심 외교안보 참모들의 최근 발언을 보면 핵 도미노 현상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이 명확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선택할 대안은 뭔가. △보다 현실적인 차원에서 핵 억제력 강화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핵우산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한반도에 비전략 핵무기를 배치하는 등 대북 핵 억제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대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에 핵을 배치한다면 그곳이 괌이든 군산이든 오산이든 주요 목적은 중국 견제용이지 북한을 겨냥한 것이 아닐 것임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북러의 군사적 밀착이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될 듯하다. △당장 큰 문제는 중국 외에 러시아라는 또 하나의 강대국을 등에 업은 북한이 미국의 협상 요구에 아쉬울 게 없다는 식의 고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북한은 이미 중국과 상시적으로 소통하는 관계이고,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도 중국과 사전 협의에 따라 진행했을 것이다. 이처럼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을 등에 업은 상태라면 상당히 여유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 임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북미 협상이 진행될 경우 북한이 바라는 쪽으로, 뒤집어 말하면 우리에게는 대단히 좋지 않은 허술한 협상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북미 정상회담 재개가 우리에게 기회 요인은 없는가. △김정은은 결코 바라지 않겠지만 북미 협상 내용에 따라 한반도 통일의 기회가 또다시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 이미 북한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 등을 접하면서 눈을 뜨게 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협상 결과가 북한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강력한 외부 정보 유입의 통로를 주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북한 유사시에 북한 주민의 강력한 뒷받침 속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지하는 북측 파워 엘리트들에 의한 남북 협상을 통해 중국·러시아 등의 간섭을 배제한 통일 협상이 보다 용이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He is…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한미 동맹, 미일 동맹을 주제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8년부터 국립외교원 교수를 지내며 한미 동맹, 북한 문제, 동북아 안보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한국세계지역학회 회장,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세종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
챗GPT 아버지, 카카오 찜했다
산업IT 2025.02.03 17:33:5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약 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카카오(035720)와의 인공지능(AI) 협업을 전격 발표한다. 오픈AI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과의 협력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올트먼 CEO는 이번 방한 때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등과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트먼 CEO가 ‘딥시크 쇼크’로 확인된 중국의 AI 굴기에 맞서 한미일 AI 동맹 강화를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IT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오픈AI의 개발자 콘퍼런스 ‘빌더 랩’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카카오의 AI 사업 방향 발표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올트먼 CEO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공동으로 서비스 협력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서비스 ‘카나나’ 출시를 앞둔 카카오는 오픈AI의 챗GPT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적극 활용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픈AI는 카카오가 운영 중인 카카오톡(메신저), 카카오T(모빌리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트먼 CEO는 카카오와의 공동 프로젝트 공개에 이어 삼성·SK 등 국내 굴지의 그룹 총수들과도 잇따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은 물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과도 개별적으로 만나 협업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오픈AI는 딥시크 등 중국 기업의 공세에 맞서 AI 경쟁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독자 반도체는 물론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AI 전용 단말기 개발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또 최대 5000억 달러(약 732조 원)가 투입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 대규모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올트먼 CEO가 이번 방한에서 한국법인 설립 계획을 밝힐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오픈AI는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
오픈AI, 韓과 파트너십 확대…中공세 맞설 '한미일 공조' 굳힌다
산업IT 2025.02.03 17:31:53오픈AI가 카카오(035720)와 동맹을 구축하고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의 인공지능(AI) 굴기에 맞서 한미일 공조 체제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고효율의 AI 모델을 출시해 기존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 생태계를 뒤흔드는 상황에서 한국·일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을 상대로 한 ‘AI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와의 동맹은 AI 모델을 넘어 서비스 개발로 이어져 오픈AI와 한국 기업의 협업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영역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카카오의 AI 사업 방향 발표 현장을 직접 찾아 서비스 협력에 대한 구상을 공개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언론을 대상으로 카카오의 AI 미래 전략을 선언하는 자리에 올트먼 CEO가 등장해 공식적인 동맹 구축을 선언할 예정이다. 올트먼 CEO의 참석은 카카오 내부에서도 일부에게만 전해질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트먼 CEO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국내 기업·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여는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에 참석한다. 올트먼 CEO는 이번 방한을 통해 기존 협력 체제의 일원이었던 삼성전자와 SK(034730)하이닉스의 경영진과도 만나 관계를 더욱 두텁게 다질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AI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센터·반도체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회동 역시 예정된 가운데 이재용 회장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협력 구상을 발표한 뒤 재차 만남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오픈AI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공개될 수 있다는 전망 또한 제기된다. 특히 카카오와 AI 동맹을 맺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B2C로까지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점이 주목된다. 지금까지 오픈AI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AI 반도체 공급망 확보, 한국산업은행과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금융 협력 등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의 협업 관계 구축에 집중해왔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올해 본격 출시를 예고한 AI 서비스 ‘카나나’에 오픈AI의 모델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카오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뿐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AI 모델을 도입해 극대화한 성능을 추구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채택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카카오로서는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서 국내외 경쟁사에 비해 다소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열세를 일거에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카나나를 통한 AI 대중화에 회사의 명운이 달렸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여전히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오픈AI를 우군으로 확보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오픈AI로서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권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화·산업 전반에서 풍부한 사업 경험을 갖춘 카카오를 동맹군으로 맞아 현지화한 AI 서비스를 소개하고 확산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올트먼 CEO가 일본을 거쳐 한국을 찾은 건 한미일 삼각동맹 구도를 굳게 다지면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칠 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번 방한은 최근 전 세계 AI 업계에 파장을 일으킨 딥시크 ‘R1’의 등장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석이 특히 힘을 얻는다. 딥시크가 오픈AI의 AI 모델보다 최대 10분의 1 비용으로 필적한 성능의 AI 모델을 구축하면서 생태계 변화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한국·일본 방문을 통해 AI 칩 공급망 확보뿐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서도 동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올트먼 CEO의 방한을 계기로 오픈AI의 국내 AI 생태계 협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싱가포르에만 지사를 운영 중인 오픈AI가 이번 방한에서 한국 법인 설립을 발표할지 또한 관심사다. 한국 지사가 설립되면 국내 AI 기업과의 폭넓은 공동 프로젝트가 열리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체 역량만으로 미중 추격이 쉽지 않은 국내 AI 업계로서는 오픈AI라는 우군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공고히 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알립니다] 서경 '2025 대한민국 베스트 뱅커 대상' 공모
경제·금융은행 2025.02.03 17:30:27서울경제신문이 ‘2025 대한민국 베스트 뱅커(Best Banker) 대상’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베스트 뱅커 대상은 한 해 동안 금융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금융회사와 금융인들의 업적과 노고를 기리는 국내 금융 분야 최고 권위의 상입니다. 국내 금융 산업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 소비자 신뢰도 제고, 신성장 엔진 확보 등에 이바지해온 금융회사와 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응모 부문 ▲공통 부문 : △베스트 뱅커(개인) △베스트 여성뱅커(개인) △베스트 뱅크(단체) △베스트 사회공헌(단체) △베스트 서민금융(단체) ▲은행 부문 : △베스트 개인금융 △베스트 기업금융 △베스트 혁신금융 △베스트 상품개발 △베스트 마케팅(이상 개인 또는 단체) △베스트 PB(개인) ▲비은행 부문 : △베스트 여신금융인(개인) △베스트 여신금융(단체) △베스트 여신금융상품(개인 또는 단체) △베스트 저축은행인(개인) △베스트 저축은행(단체) △베스트 상호금융인(개인) △베스트 상호금융(단체) ▲금융공기업 부문 : △베스트 금융공기업(개인 또는 단체) ◇접수 기간=2025년 2월 4일(화)~21일(금) ◇시상식=2025년 3월 27일(목) 오후 2시 소공로 더플라자호텔 메이플홀(4F) ◇응모 방법=응모 신청서(별첨), 공적 내용(요약) 및 관련 증빙 자료 ※행사 개요 및 응모 신청서 양식, 시상 내역 등은 서울경제신문 홈페이지(www.sedaily.com)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접수=e메일 mys384@@sedaily.com, 서울경제신문 ‘2025 대한민국 베스트 뱅커 대상’ 담당자 앞 ◇문의=서울경제신문 마케팅국 기획부 (02)724-8776 주최 : 서울경제신문·서울경제TV 후원 :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전국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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