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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배터리 반드시 키운다"…1조 ESS 또 수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26 17:33:52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지금이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배터리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미래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구 회장의 비전에 호응하듯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조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냈다. 구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제63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국제 관계, 경제 환경의 변화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혁신의 가속화 등으로 시대 질서의 거대한 축이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LG에 ‘새로운 성장의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며 “변화를 이해하고 가치를 이끌어내 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고객으로의 여정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바로 LG가 부응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신성장 동력 육성을 두 가지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컴플라이언스를 기업의 성장과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은 LG 구성원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향후 LG의 컴플라이언스 체계가 시대와 사회 변화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성장 동력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가 중심이다. 구 회장은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와 공정 기술 등에서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인 델타 일렉트로닉스에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4GWh 규모로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조 원 규모로 추산한다. 약 4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양 사는 향후 주택용 ESS 배터리뿐 아니라 상업용 ESS 시장에서도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델타 일렉트로닉스는 테슬라와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로 인버터와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등 다양한 전력 변환 장치를 생산한다. 이번 수주는 자동차뿐 아니라 ESS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수입산 ESS 배터리를 겨냥한 관세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현지 생산 배터리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 ESS 생산라인을 갖추고 올해 하반기부터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총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 규모 외화채 발행에도 성공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대규모 글로벌 생산 시설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배터리와 관련한 소재 밸류체인(가치사슬) 확보에도 속도가 붙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리튬 추출 기업 ‘서밋 나노테크’ 시리즈A(사업 초기 단계)에 투자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통상 시리즈A 투자 규모는 20억~100억 원 사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말에도 고성능 단결정 양극재를 고효율로 생산하는 클린테크 기업 ‘액트아이온’에 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다. 한편 업황이 좋지 않은 디스플레이 사업은 적극적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승인하는 사업 재편 기업에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디지털 전환(DX) 분야 대상 기업으로 △고성능 AI 인프라 구축 △실시간 공정 데이터 분석 △AI 및 공정 모니터링용 서버 확충 등을 추진한다. 대기업이 산업부 사업 재편 계획 승인을 받는 것은 2023년 9월 포스코퓨처엠 이후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승인으로 국책은행 대출과 시중은행 차입금 만기 연장, 한도 유지 등의 금융 지원을 포함한 인센티브를 5년간 받는다. 회사의 최대 목표인 연간 흑자 전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
'2심 무죄' 이재명 "지금 안동으로 간다…산불에 국민 걱정"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3.26 17:33:4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개인적 고난은 한 차례 넘겼지만, 산불 피해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떠올리니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와 함께 마음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마가 할퀴고 간 자리,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께서 뜬 눈으로 밤을 지내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안동으로 간다”며 “피해 주민들에 대한 책임 있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이 대표의 무죄 선고 후 안동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동은 이 대표의 고향이다. -
최태원 "초불확실성이 가장 큰 적…상법, 지금 꼭 바꿔야 하나"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3.26 17:33:40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 기업들이 결정하기 어려워졌다”며 “상법 개정은 불확실성이 또 생기는 것인데 지금 (경제) 형편상 적절한 시기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취임 4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통상 문제와 인플레이션 등 금융 불안, 인공지능(AI) 등 기술 충격에 정치 문제까지 겹쳐 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시민까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겹악재로 인한 불확실성을 국내 기업의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최 회장은 “초불확실성의 시대(super unknown)에는 기업의 결정이 안 나온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적’이라고 규정했다. 이사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한 상법 개정안을 재계의 최대 걱정거리로 본 그는 “상법은 경제 쪽에서 보면 헌법” 이라며 “새 국면으로 간다는 뜻인데, 지금 할 시점인가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최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은 이르면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주52시간 근무 예외 규정에 대한 논란으로 공전하는 반도체특별법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최 회장은 출근길 교통수단을 예로 들며 “버스만 타라고 하면 오토바이나 택시를 타야 할 상황에서 불편이 생긴다”며 “규제는 필요하지만 너무 많으면 자율을 억압하고 창의성을 추락시켜 성장에도, 사회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1970년대부터 발전시켜온 ‘제조-수출’ 모델을 바꿀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상 압력뿐 아니라 제조업 경쟁력도 좋은 편이 아니어서 과거 모델이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며 “제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AI를 도입해 더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I를 통해 제조업을 혁신하면 공장 위치를 떠나 한국이 어디서든 이익을 만들수 있는 만큼 AI기반 제조 경쟁력 확보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국내 AI 경쟁력과 관련해 “대규모언어모델(LLM)이 필요한데 우리만의 모델을 만들지 않으면 종속된다” 면서 “내부에 일단 AI 기반을 제대로 갖추고 나름대로의 AI LLM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간 헤게모니 전쟁에 따라 한국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 데 대해 최 회장은 ‘비즈니스’가 기준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미국이냐 중국이냐가 아니라 사업이 되고 돈이 되느냐를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돈을 벌 수 있는 확률과 기회가 많으면 어떤 상황이라도 진출해야 한다”며 “미국의 많은 기업인들이 최근 중국을 찾아간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복잡한 대외적 난관을 극복하려면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벤트성으로 잠깐 나가서 하는 원팀이 아니라 진짜 한 몸 같은 원팀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그냥 기업만 나가서 전쟁을 할 방법도 없고, 미국도 정부와 기업이 뭉쳐서 대응하고 중국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는 각자도생하자는 게 먹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달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외국인직접투자(FDI)와 에너지 수입, 양국 간 시너지 사업 분야 등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상대로 한 미국 무역적자의 80%는 한국이 미국에 다시 FDI 형태로 투자한다고 말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는 불필요한 수입 늘리기가 아니라 중동산 비중을 낮추는 차원이고, 양국 간 시너지 사업 역시 모두 이익을 보는 분야로 일방적으로 미국을 위한 제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하워드 러트릭 미 상무장관과의 만남에 대해 “(러트릭 장관으로서는) 정말 없는 시간을 쪼개서 한국 경제사절단을 만났다”며 “미국 측에서는 한국을 중하게 여기고 힘들게 만나서라도 본인들 메시지와 이야기를 전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열리는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최근 행사 현장 점검차 경주와 포항을 다녀왔다. 최 회장은 “1700여 명의 기업인을 포함해 2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7조 4000억 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고 고용 효과도 2만 4000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많은 인원이 오면 숙소가 부족할 수 있어서 포항에 크루즈선을 끌고 오려고 한다”며 “포항에 크루즈 정박 시설이 있고, 거리가 약간 멀기는 하지만 방문한 경제인이 포항제철소 등을 보고 싶어 할 수 있어 관광 코스나 옵션을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
한화, 경남·경북 산불 피해 복구에 10억원 지원
산업기업 2025.03.26 17:33:30한화(000880)그룹은 최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지원과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10억 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는 △산불 피해 이재민에 대한 구호 및 생계비 지원 △임시 주거 공간 마련 및 생필품 제공 등 긴급한 생활 안정 지원 △피해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산불 복구 활동 등 피해 전번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산불로 인해 정부에서는 경남 산청군,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경남 하동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에 번진 불길로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기탁을 포함해 최근 수 년간 주요 재난 발생 때마다 기부를 이어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왔다. 2019년도 강원도 산불, 2022년 삼척·강릉 산불, 2023년 강릉 산불 등 재난 발생 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긴급 구호 활동에 동참해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이재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피해 지역에 대한 조속한 복구와 지원이 이뤄져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中 빈자리 꿰찬다" 실탄 모으는 K태양광
산업기업 2025.03.26 17:32:38국내 태양광 업계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부진한 업황 속에서 기술·설비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향후 높은 성장세가 전망되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공급망을 확충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꿰차기 위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009830)은 지난해 2500억 원의 신규 펀드 조성을 완료해 올 해부터 본격 투자에 나선다. 조달 자금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이와 연계된 데이터센터와 물류센터 등을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반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부문인 인사이트는 2023년 신재생 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해 SKS크레딧과 공동 투자에 나서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태양광 제조사들은 올 해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미국에 투자를 집중하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3조 원 이상을 투입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 건설 작업은 최근 마무리 단계다. 일부 공장 가동을 시작한 솔라 허브는 연내 대량 생산에 착수한다. 앞서 증설된 달튼 공장에 이어 카터스빌 공장의 가동까지 더해지면 연간 생산 규모는 8.5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의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OCI홀딩스(010060)는 이달 미국 텍사스주의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 부지에 태양광 셀 생산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2억 6500만 달러(약 38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자금을 속도감 있게 투입해 내년 상반기 내 1GW 규모의 양산 체계를 갖추고 하반기에는 2GW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텍사스주는 미국에서 데이터센터가 가장 활발히 들어서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OCI홀딩스가 현지에서 진행 중인 선로퍼 프로젝트(아라바파워 합작)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 역시 내년 완료될 예정이다. 국내 태양광 제조사들이 기술 및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중국 업체들의 ‘북미 엑소더스’가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태양광 시장을 독식해온 중국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미국은 동남아시아를 우회해 들어오는 수입품까지 규제에 나서며 공급망 배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 중국 최대 태양광 기업인 트리나솔라는 지난해 5GW 규모의 미국 모듈 공장을 매각하는 등 현지 사업 축소에 나섰다. 한편 미국 태양광 시장 규모는 지난해 534억 달러에서 2032년 1238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단독] 경찰공제회, 21개월 만에 차기 이사장 선출…이영상 전 인천청장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3.26 17:28:22이영상 전 인천경찰청장이 신임 경찰공제회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전임 이사장이 물러난 지 21개월 만이다. 이 전 청장은 첫 순경 출신 이사장이기도 하다. 경찰 노후자금 5조 원을 굴리는 경찰공제회는 그간 이사장 장기 부재 속에 임원 전임 공백 사태를 겪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영상 전 인천경찰청장이 경찰공제회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열린 대의원회에서 3분의 2이상 찬성을 받으면서다. 임기 시작일은 현재 미정으로, 경찰청장 승인 후에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취임 후 이 전 청장은 전원 공석인 임원진 인사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경찰공제회는 전 이사장이 2023년 7월 사임한 후 이달까지 21개월째 공석이었다. 그간 경찰대와 간부후보생 출신 이사장 후보들이 차기 이사장으로 추천됐지만 대의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낙마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찰청이 순경 출신인 이 전 청장을 추천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전언이다. 대의원회는 각 시·도 경찰청이 추천한 47명으로 구성되는데 대부분 순경 출신이다. 1965년생인 이 전 청장은 영주중앙고, 중앙대를 졸업하고 순경으로 입직했다. 1992년 제40기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해 경위로 재임용된 뒤 서울성동경찰서장, 경찰청 교통국장, 대구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등을 거쳐 2023년 인천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장기간 이사장 부재 속 IB 업계에서는 경찰공제회를 향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리더십 부재 속 출자자로서 위상이 일부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단기자금 규모가 지난해 6월 말 기준 6206억 원으로 전체 투자자산의 11.3%를 차지했던 게 단적인 예다. 2021년에는 이 비율이 0.7%에 불과했다. 경찰공제회는 대체투자에 강점을 보이는 공제회다. -
용인 기흥구 아람산서 불…신고 후 진화 시도하던 50대 화상
사회사회일반 2025.03.26 17:27:3426일 오후 1시 52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아람산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이 50대 여성 A씨로부터 "산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약 30㎡ 면적에 불길이 번진 상태였다. A씨는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한 뒤 소방 당국이 도착하기 전까지 진화를 시도하다가 안면부에 1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11대와 소방관 등 인원 30명을 투입해 신고 접수 20여분 만인 오후 2시 20분 불을 완진했다.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중대본 "산불 사상자 50명 돌파… 사망 24명·부상 26명"
사회사회일반 2025.03.26 17:27:20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산불로 사상자가 50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오후 4시 기준 사망자 24명, 중상자 12명, 경상자 1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북 의성이 사망 20명, 중상 7명, 경상 8명 등 35명으로 피해가 가장 컸다. 경남 산청에서는 산불진화대원 등을 포함해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 등 13명이 피해를 입었다. 울주 온양에서는 경상자 2명이 발생했다. 산불 발생 엿새째인 이날도 인명피해는 이어졌다. 오후 12시 51분께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의 한 야산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산불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경북 안동 임하면 임하리 소재의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중대본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잠정적인 추정치다"라며 "산불 인명피해 현황은 낮 12시, 오후 4시 등 일 2회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송미령 "산불 진화장비 보강…근본 대책 강구하겠다"
사회사회일반 2025.03.26 17:26:32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6일 “산림청과 함께 산불 진화 장비를 보강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경북 의성군 경북의성지역자활센터에 설치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방문해 산불 진화대원과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주민 인명피해 방지와 진화대원 안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을 벌이던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고 헬기를 몰던 조종사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송 장관은 “추락한 헬기 조종사분을 포함해 이번 산불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진화대원과 주민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림청을 중심으로 산불 진화해 총력을 기울이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대피와 진화대원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이어 “봄철 건조하고 바람 부는 날씨가 계속돼 작은 불씨도 큰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국민 개개인이 입산과 성묘 시 화기 소지, 영농부산물 소각, 담뱃불 및 화목보일러 재 투기 등을 금지하는 등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3월 하순 이후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이달 21일 경남 산청을 시작으로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외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4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전국 ‘심각’ 단계로 발령하고 산불 예방 및 확산 방지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HDC,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에 "경영상 정당한 의사 결정" 해명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3.26 17:24:21계열사 HDC아이파크몰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 HDC가 “경영상 합리적 과정을 거친 정당한 의사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HDC는 26일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절차와 관련해 "아이파크몰에 직접 투자하고 운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이사회를 통한 의사 결정을 거쳐 일반 분양자와 동일한 조건을 임대차 계약과 사용 약정, 권한위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HDC가 2005~2020년 신용위기를 겪은 아이파크몰을 위해 사무실을 빌리는 것처럼 허위 임대차 계약을 맺고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는 방식으로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돈을 빌려줬다면 아이파크몰로부터 받았어야 하는 이자는 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정위는 지난주 HDC와 HDC아이파크몰에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 관련 검찰 고발과 과징금 조치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HDC는 "당시 HDC는 용산민자역사 상업시설 활성화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있었으며 공실 증가에 항의하는 상가 분양자들이 자신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운영에 참여하라는 요구도 있었다"며 "향후 진행될 공정위 심결 절차에서 당사의 사정과 회사 입장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시, 국토부와 명일동 싱크홀 조사위 구성…"철저히 원인 규명"
사회사회일반 2025.03.26 17:23:19서울시가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와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선다. 서울시는 26일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조사위를 구성해 철저히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주요 지하철 공사장 인근 도로에 대해서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도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계획이다. 사고조사위는 지하안전관리특별법에 의거해 토질‧기초 등 법에서 정한 관련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운영한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기 전 서울시는 사고와 관련된 영상 및 계측자료를 최대한 확보해 조사위에 제공할 예정이다. 인근 CCTV 및 차량 블랙박스 영상, 공사장 기록 동영상, 해당 지역의 상수도 유수량 추이, 인근 주유소에 설치한 계측기 검침 자료 등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땅꺼짐 사고 우려가 높은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GPR탐사도 강화해 실시한다. 땅꺼짐 발생 장소가 지하철 공사장 인근인 것을 고려해 도시철도 건설공사구간 42㎞와 주변 보‧차도 20㎞에 대해 전면 조사를 실시한다. 추후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장 300여 개소의 주변도로에 대해서도 GPR탐사를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는 사고 이후 4차례에 걸친 GPR 조사를 통해 사고 주변 지역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고, 27일부터는 경찰청과 협의해 도로 통행도 일부 재개한다. 현장에 대한 복구는 사고 원인 조사에 지장이 없도록 지하시설물에 대한 현장 조사 등을 거쳐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 아울러 사고의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는 상하수도를 포함한 지하시설물, 지하철 9호선 공사, 토질적 특성, 서울세종고속도로 터널 구간 등 다양한 원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국토부와 함께 제기된 다양한 문제점을 빠짐없이 심도있게 검토하고 시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객관적인 원인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사장 주변 토질의 변화를 계측할 수 있는 계측 장비 및 관측공 설치 등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다양한 방안 등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21가 폐렴구균백신 유럽 3상 승인
문화·스포츠헬스 2025.03.26 17:21:37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유럽에서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26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21가 폐렴구균백신(GBP410)의 유럽 제3상 임상시험계획(CTA)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영,유아 및 소아 약 10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총 3회 접종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임상 3상 IND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호주에서는 임상 3상 첫 투약이 이미 시작된 상태다. GBP410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폐렴과 급성 중이염,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로 단백접합 방식은 시판 중인 폐렴구균 백신 중 가장 높은 예방효과를 제공한다고 알려져있다. 21가 백신으로 화이자 프리베나 제품군 중 예방 범위가 가장 넓은 '프리베나 20'보다 혈청형을 하나 더 예방할 수 있다. 프리베나 20에서 혈청형 9N이 추가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약 30만명의 5세 미만 영유아가 폐렴구균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해당 연령대에서 폐렴구균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만큼, 혈청형이 많은 GBP410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상 이후 상업 생산에 대비하기 위해 2023년 10월 백신생산시설 안동L하우스 증축에 815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임상 2상에서 GBP410는 대조백신인 '프리베나 13'을 비교한 결과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백신 관련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
한화에너지, 오션 지분 에어로에 팔아 6000억대 수익 [시그널INSIDE]
증권IB&Deal 2025.03.26 17:21:00한화(000880)에너지가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한화오션(042660) 지분을 넘기면서 6000억 원 대 수익을 거머쥐었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3남 형제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 회사다. 한화그룹의 부인에도 최근 한화에어로의 초대형 유상증자와 한화에너지 기업 공개 추진 등을 포함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오너가에 이익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 3000억 원에 매각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임팩트의 최대주주(52.1%)이며 한화임팩트를 통해 한화임팩트파트너스를 100% 지배하고 있다. 이번 계열사 간 한화오션 지분 거래로 김동관 부회장(50%)·김동원 사장(25%)·김동선 부사장(25%) 등이 지배하는 한화에너지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다. 앞서 2023년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 약 2조 원의 유상증자(주당 1만 9150원)를 통해 지분 49.3%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한화에어로 1조 원(5222만주), 한화시스템 5000억 원(2611만 주),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 원(2089만 주), 한화에너지 1000억 원(522만 주) 등 계열사가 나눠서 투자했다. 그러다 지난달 한화에어로는 한화에너지·임팩트파트너스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2%(2238만 주)를 주당 5만 8100원에 인수하며 지분율을 30.44%로 늘렸다. 주당 가격은 할인 없이 당일 종가로 결정됐다. 재계는 이에 대해 한화가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30% 룰'을 지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했다. 한화에어로 측은 당시 “방산·조선해양 사업 시너지 제고는 물론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IB업계에선 한화에어로의 막대한 현금 지출과 최근 결정한 3조6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등을 바라보면서 결과적으로 오너가에 큰 이익을 몰아준 행위라는 시각이 있다. 지분을 인수하느라 현금이 부족해진 한화에어로가 유상증자로 시장에 손을 벌린다는 비판도 맞물려 나왔다. ㈜한화는 이날 한화에어로 유증에 참여하며 총 98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화에너지가 고려아연으로부터 ㈜한화 지분 7.25%를 인수한 것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한화는 한화에너지가 주당 2만 7950원, 총 1520억 원을 들여 인수하도록 했고, 결과적으로 한화에너지의 ㈜한화 보유 지분율은 22.16%로 증가해 3남 지배력은 한층 탄탄해졌다. 게다가 ㈜한화 주가는 현재 4만 원대 초중반까지 올라 한화에너지 측의 단순 평가 차익도 8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배 구조 개편이 급물살을 타는 과정에서 오너 소유 회사가 가장 큰 혜택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상호출자·순환출자 금지로 그룹 계열회사 중 ㈜한화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회사는 한화 에너지가 유일했다”면서 “㈜한화 지분의 시장 매각 가능성을 해소해 소액 주주 이익을 보호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
"불길 맞서 생명 지키는 영웅들, 이제 우리가 지키자"…3일 만에 5억 넘게 모였다
사회사회일반 2025.03.26 17:16:40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걷잡을 수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 진화에 목숨을 걸고 있는 소방관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모금 사업에 3일 만에 5억원이 넘는 돈이 모였다. 26일 모금 누리집 네이버 해피빈에 따르면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 등을 위한 모금 사업에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약 5억 4000만 원이 기부됐다. 지난 24일 모금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목표금액(6억 원)의 절반이 넘게 채워진 것이다. 모금액 6억 원은 소방관 및 산불진화대원들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4억 원은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하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보호장비 지원 사업에 배정된다. 이번 모금을 기획한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산불 현장의 방화복과 장갑은 각종 유독물질과 발암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되지만 전국 소방서의 86%와 상당수의 진화대원은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한다”고 열악한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방화복 전용 세탁시설 부족으로 지금도 방화복을 재사용해 불길로 뛰어드는 영웅들을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한다”며 모금 취지를 설명했다. 나머지 2억 원은 이들의 심리안정 등을 돕는 사업에 지원된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신체뿐 아니라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며 “그들이 다시 불길 앞에 서기 전 몸과 마음을 잠시라도 돌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한편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12시 기준 75%로 오전 6시 기준 80%보다 소폭 낮아졌다. 산불영향구역은 1702㏊이다. 화선은 64㎞로 16㎞를 진화 중이며, 48㎞는 진화가 완료됐다. 당국의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산불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모두 6곳으로, 1만 7534㏊의 산림이 산불영향구역 내에 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의성·안동으로 1만 5158㏊의 산림이 거센 산불 피해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피해를 본 주택과 공장, 사찰, 문화재 등은 모두 209곳이다. -
[Art Book] 현대미술, 먼 얘기가 아니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3.26 17:16:31‘현대미술은 어렵다’는 인식은 여전하다. 거대한 담론, 낯선 용어, 천문학적인 가격…대중은 현대미술을 ‘먼 세계’로 느낀다. 미술평론가이자 전시기획자로 활동하는 조숙현이 예술에세이 ‘가까운 미술’을 쓴 이유다. “정작 우리 곁에 있는 작가들에 대해, 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저자는 2009년 겨울, 미술전문 월간지의 기자로 첫발을 디딘 이후 십 수년 간 현대미술의 현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했고 그 기록과 고백과 제안을 글로 묶었다. 책은 예술가란 누구이며,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전업 작가들의 고군분투, 제도권 미술계의 시스템, 공공기관과 민간 갤러리의 역할, 전시가 넘쳐나는 사회와 여전히 미술을 ‘낯선 것’으로 느끼는 대중 사이의 불균형은 저자가 몸으로 겪어낸 현실이다.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깊은 고민으로 씹어냈고 △동시대미술 △예술가 △K아트 △한국 현대미술의 세대교체 △한국의 공공미술 △AI아트 등 총 6개의 목차로 나눠서 보여준다. “현대미술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기보다는 당혹스럽게 만들고, 예측 불가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의 진짜 삶이 그러하듯이.” 저자의 말처럼 ‘가까운 미술’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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