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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도 “소신에 경의”…이복현, 임기 채운다
증권정책 2025.04.16 17:59:31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6월 초까지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향후 거취를 묻자 “(사직)입장을 표명한 직후에 상호 관세 이슈가 터지고 대응을 하다보니 F4에 계신 장관님(최 부총리)이나 총재님(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께서 업무 역량을 모으자고 해 여기까지 이르렀고 결론적으로 사표 수리가 안 된 게 맞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정 위원장이 “사의 표명을 거둬들이고 계속 열심히 일하겠다는 건가”라고 묻자 “거둬들인 적은 없는데 어쨌든 수리가 안 된 건 맞다”고 말했고, 정 위원장이 “일을 하는 건 하겠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예”라고 답했다. 앞서 이 원장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당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며 거부권 저지에 “직을 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한 부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하자 이 원장은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2022년 6월 7일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이 원장의 임기는 올 6월 6일까지다. 이 원장 직전 임기를 다 채운 금감원장은 2021년 윤석헌 전 금감원장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원장을 칭찬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질의 초반 “윤석열 정권에서 공직자다운 공직자를 몇명 못 봤는데, 이 원장이 나름 소신을 가지고 업무를 처리해 준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정 위원장도 이 원장이 임기를 다 채우겠다는 뜻을 밝히자 “기왕하는 거 열심히 해달라”며 격려했다. 이는 민주당 주도로 추진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이 원장이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까지 입법 필요성을 강조해왔던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
"관세전쟁 진단, 신속 대응책 환기…'KOREA 미러클' 방향성 돋보여"
사회피플 2025.04.16 17:59:24서울경제신문 3기 독자권익위원회가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 15층 편집국 중회의실에서 2025년 첫 번째 정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김준경 위원장(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과 김경희 위원(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김동헌 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박연정 위원(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전무), 장준연 위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 정대정 위원(법무법인 중부로 대표변호사)이 참석했다. ◇트럼프 관세 집중 보도로 대응 중요성 부각…구체적 대응 방안 제시는 부족=이번 정례회의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와 그 여파를 다룬 기사를 두고 토론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워싱턴·뉴욕 특파원을 중심으로 2월 20일자 기사 ‘트럼프 스톰 한 달, 車·칩에 25% 관세…韓 잔인한 4월 온다’ 등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잇달아 분석·보도했다. 김동헌 위원은 “국제경제 환경에서 가장 심각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관세 조치에 대해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해 이슈의 심각성과 영향을 생생하게 보도한 것은 매우 유용한 기사로 판단된다”며 “트럼프 관세전쟁, 스톰, 도박, 후폭풍, 패닉, 쇼크 등의 언어로 트럼프 관세 영향을 계속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불러일으키고 한국 정부가 신속히 대응할 필요성을 강력히 부각시키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김동헌 위원은 “대외적으로 심각한 국제경제 환경에서 정부와 민간, 국민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관세 대응 전략을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준연 위원은 3월 10일자 1면에 다룬 ‘마가(MAGA)의 펀치 메가(MEGA) 깨웠다’ 기사를 언급하며 유럽의 관세 대응책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의적절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기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인 관세정책과 미국 우선주의에 대응해 천문학적인 재정 확보로 경제를 부양하고 방위력 증강을 위해 막대한 투자에 나선 유럽연합(EU)의 대응 방안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장 위원은 “최근까지 작동돼온 자유무역주의에 기반한 글로벌 공급망이 급격히 붕괴하고 블록화되는 경향이 농후하다”며 “급변하는 세계무역 환경에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어 시의적절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한국에 대한 관세를 결정한 4월 4일자 1~3면에 실린 ‘트럼프 관세 도박…韓에 결국 26% 때렸다’ 기사와 관련해 김경희 위원은 “관세 부과의 배경은 한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관세율을 부과받은 이유와 이에 따른 경제적 영향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며 “특히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감소 전망 등을 상세히 보도했고,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독자들이 직관적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경희 위원은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나 정부·기업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한 언급이 부족해 향후 전망이나 대응 전략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적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다시, KOREA 미러클’ 국가 미래 방향 제시…AI 산업 구조적 과제 분석 인상적=서울경제 연중 기획 기사인 ‘다시, KOREA 미러클’ 시리즈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번 기획 기사는 정부와 기업·정치인을 비롯한 위대한 국민들이 써왔던 기적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월 3일자 현대자동차그룹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세계 1등 제품을 배출할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해 기술 패권 경쟁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동헌 위원은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 한국 산업과 기업의 강점을 분석해 기업 성장의 동력을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한국 경제성장을 일컫는 ‘한강의 기적’에 묻혀 있던 미시적 요인들을 발굴해 현 시대적 버전으로 재해석하고 기업과 산업 발전을 격려하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장준연 위원도 “해당 시리즈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이 만들어왔던 기적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국민들에게 자긍심과 하고자 하는 열의를 불러일으켰다”며 “한국 경제를 일으켜 세운 주요 기술의 개발 과정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1월 말 발생한 ‘딥시크 쇼크’로 인공지능(AI)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진 가운데 관련 기사들도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박연정 위원은 2월 5일자 ‘D·R·I·F·T 덫에 갇힌 한국…이대론 ‘AI 패권 시대’ 구경꾼 될 판’ 보도를 거론하며 “AI가 국가 미래 경쟁력 위기로 확장되는 가운데 글로벌 선진국들과의 격차를 인식하고 산업·정책·교육·법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할 때라는 점을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순한 현상 진단을 넘어 AI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적 과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업계와 정책 당국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를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헌 위원은 “현재 AI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정부 주도로 신속하게 AI 분야를 발전시켜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내용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지적”이라고 평했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경제적 영향 분석 아쉬워…AI 교과서 후속 기사 기대=이달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과 관련한 보도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김경희 위원은 4월 5일자 윤 대통령 파면 관련 보도와 관련해 헌재의 만장일치 결정과 그 의미, 야당에 대한 견제의 의미, 외신 및 재계 반응 등을 다양한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다뤄 독자들에게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해 사건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경제지로서의 차별화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경희 위원은 “서울경제는 경제 전문지로서의 시장과 산업·정책적 관점에서 사건을 해석하는 것이 강점이자 차별점인데, 이번 보도에서는 정치 뉴스에 집중해 경제 분석은 비교적 약했다”며 “정책 공백이 산업계에 미칠 파장, 기업의 투자심리 변화,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전망 변화 같은 경제적 시각의 해석이 추가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2월 12일자 9면 ‘경기 급락하는데…중소기업 대출 11조 원 줄어든다’ 보도에 대해 중기 지원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간과한 기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준경 위원장은 “신용보증의 축소는 위기가 아니라 구조개혁 기회라는 인식이 정립될 필요가 있다”며 “보증 축소는 중기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산성 낮은 좀비기업의 퇴출과 자원 재분배를 유도하는 시장 자정 기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월 21일자 25면 ‘AI 교과서 구독료 3만~5만 원…학교 10곳 중 3곳 현장 도입’ 기사를 언급하며 “AI 교과서는 맞춤형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과 함께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이 줄어들 수 있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AI 교육 도입의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다루면서 다양한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후속 기사를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
아흔 넘은 기업인의 당부 "도전·모험으로 인생 파도 넘어라"
산업생활 2025.04.16 17:58:17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경영 에세이집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을 출간했다. 김 명예회장은 원양어선 실습 항해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굴지의 식품 및 금융 분야 대기업인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일궈냈다. 경영 에세이집에는 대한민국 해양 산업의 선구자인 김 창업주의 어린 시절 일화부터 기업 경영 중 겪었던 위기, 성공을 안겨준 사업 전략 등이 담겼다. 특히 단순한 성공 스토리 대신 기업가정신, 지속 가능한 경영과 혁신, 인재 육성을 향한 조언 등도 곳곳에 스며 있다. 아흔을 넘긴 김 명예회장은 집필을 시작하면서 이 책이 단순히 업적을 나열하거나 성공을 강요하는 자기 계발서에 그치지 않기를 바랐다고 한다. 이 시대의 큰 어른으로서 청년들에게 당부하듯이 책을 써내려갔다. 책의 부제가 ‘도전과 모험을 앞둔 당신에게’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여전히 호기심이 많은 그는 담담하지만 진심을 담은 문장으로 청년들에게 ‘가슴 뛰는 도전’에 관해 당부한다. 이 때문에 에세이집에는 바다로 향한 청년 김재철의 과감한 도전에서부터 본격적인 바다 생활 중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독서 습관, 승부사 기질을 보여준 인수합병(M&A)과 성장사, 리더십 등도 포함됐다. 해양수산업으로 시작해 종합식품·포장재·물류·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김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육성과 R&D를 위해 써달라며 사재 544억 원을 출연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 책은 원양어업부터 AI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도 도전을 멈춘 적이 없는 ‘영원한 청년 김재철’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에세이”라며 “거장의 묵직한 메시지가 늘 새로운 모험을 꿈꾸는 세상의 모든 드리머(Dreamer)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
"표 안에 글자까지 판독…업무 특화 AI로 日 문서시장 공략" [스타트업 스트리트]
산업IT 2025.04.16 17:57:50“예쁘게 정리된 문서 속 표까지 정확히 판독하는 도큐먼트(문서) 인공지능(AI) 업력을 쌓은 지 2년반 만에 처리 속도와 정확도 세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의 AI 업무 표준을 만들고 아시아 전역으로 소버린 AI 구축을 확장하겠습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AI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해가 될 것”이라며 “수제 보고서의 시대는 끝났고 자동화된 문서 해석과 판단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가 AI 글로벌 업무 표준을 세우고 생산성을 향상에 있어 업스테이지의 역할을 강조한 데에는 업스테이지만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광학문자판독(OCR)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핵심 제품인 ‘다큐먼트 파스(Document Parse·DP)’가 있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한 DP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이 제공하는 AI 기반 OCR 도구와 비교해 정확도와 속도 면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수기로 표에 작성한 내용이나 PDF 파일 속 표 안의 텍스트는 원래 컴퓨터가 인식하는 언어로 변환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업스테이지의 경우 인식 정확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한화생명, 보험개발원, KB생명, 토스 등 까다롭고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금융·보험사들을 고객사로 대거 확보했다. 이는 해외 고객사 추가 확보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도 박은정 업스테이지 US 대표가 중심이 돼 S&P 500에 해당되는 보험사 3곳과 도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글로벌 시장 중에서 업스테이지가 새롭게 힘을 쏟는 시장은 일본이다. 이날 참석한 마츠시타 히로유키 업스테이지 일본 지사 대표는 "도큐먼트 파스 쪽은 일본 시장 내 거의 경쟁이 없는 수준”이라며 “일본의 경우 워낙 문서가 많이 사용되고 있고 보험사 같은 경우는 한국과 유사해 시작 단계부터 반응이 많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일본의 문서 관련 시장이 한국보다 10배 이상이 크다”며 “일본 문서만의 특징들이 있는데 이를 충분히 맞춤형으로 현지화한다면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해도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가 꼽는 두 번째 비장의 무기는 자체 개발한 소규모 언어 모델(SLM) ‘솔라’의 높은 효율성이다. 이날 출시된 솔라 1.3의 경우 한국 언론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해 최고의 한국어를 구현하도록 했다. 이날 김 대표가 통계 강의를 듣는 상황을 가정해 ‘평균 분산, 표준편차가 오늘의 수업 주제인데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기존의 솔라 1.2는 보고서 형태로 두서 없이 설명했지만 이날 공개된 솔라 1.3은 각 항목별 정의, 의미, 계산 방법까지 가시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요약형으로 설명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김 대표는 “오는 6월 출시 되는 솔라 프로 1.5는 310억 패러미터 규모로, 벤치마크 결과 720억 패러미터인 중국의 큐원(Qwen) 2.5와 성능이 거의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7년에는 SLM 사용량이 LLM 사용량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빅테크와 경쟁해서도 업스테이지가 확보할 수 있는 시장 위치가 뚜렷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와 협력해 태국에서 태국어에 특화한 SLM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는 “역사적인 소버린 AI 첫 수출 사례”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사업총괄 부사장은 “빅테크들의 기술력이 높아도 최종적으로 서비스가 전달될 때 라스트 마일 성능을 챙겨야하는 서비스도 필요하다”며 “업스테이지가 뚜렷하게 차별성을 보일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
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유지… 법원 가처분 이의 신청 기각
사회사회일반 2025.04.16 17:57:47법원이 걸그룹 뉴진스가 독자적 활동 금지에 관한 가처분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16일 뉴진스 멤버들이 낸 가처분 이의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21일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를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인용 사유에 대해 “뉴진스가 전속계약을 해지할 만큼 소속사의 중대한 의무 위반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회사와 가수 간 신뢰가 계약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다고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진스는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당일 즉시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가처분 이의신청까지 기각되면서, 뉴진스는 당분간 어도어의 사전 승인이나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뉴진스는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의 유효 여부를 다투는 본안 소송도 진행 중이다. 지난 3일 열린 첫 변론기일에서 뉴진스 측은 “어도어와 합의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
安·羅, 몸값 높아진 吳에 구애…합종연횡 움직임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16 17:56:48대선 본선 티켓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지지층을 향한 맞춤형 공약을 내놓고 의원 영입에 사활을 거는 등 경선 승리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차출론을 띄우는 의원들의 전략적인 움직임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예비후보들의 스킨십이 이어지는 등 본선을 염두에 둔 주자 간 ‘합종연횡’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16일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사무소에서 경제·노동·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른 27개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초격차 기술 주도 성장’을 경제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정부와 민간 부문이 협력해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반도체, 상온상압 초전도체, 첨단 바이오와 같은 ‘게임 체인저 기술’에 향후 5년간 최소 50조 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특히 민간 주도 하에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경제 부흥 5개년 계획’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기술·신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신산업 게이트 프리(Gate Free)’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경제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과감한 규제 철폐도 약속했다. 홍 후보는 “도심 노후 주택을 재개발·재건축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폐지하는 등 주택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 향후 5년간 100만 가구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종합부동산세는 폐지하고 재산세 과표를 현실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획일적이고 경직적으로 적용되는 ‘주 52시간’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노동시장 상황에 맞게 노동시간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특히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만큼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인 디지털 지갑 ‘국민지갑’ 도입,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원화의 국제화 등을 제안했다. 이외에 이색 공약으로 △제7광구 석유 개발 등을 통한 국부펀드 조성 △2030년 달 착륙 △한국판 두바이 특구 설치 △소형모듈원전(SMR) 최초 상용화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국가재정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도입해 국가부채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이날 진보진영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를 찾아 ‘호남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각 대선 캠프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그간 ‘한덕수 대망론’을 강하게 주장해 온 박수영 의원이 김문수 예비후보 캠프의 정책총괄본부장으로 합류했다는 소식이었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이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김 후보 캠프에 들어가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엄태영(조직총괄본부장), 김선교(특보단장), 인요한(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 의원 등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의원들도 이날 김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홍 후보 캠프 측은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일찌감치 본선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캠프에는 그 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옛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규·윤한홍·박성민·구자근 등 30여 명에 달하는 친윤 현역들이 줄지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그동안 선을 그었던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둔 분위기다. 홍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이제 어느 누가 무소속으로 나오든 ‘반이재명계 빅텐트’로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동훈 예비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 출마론을 두고 “부전승으로 기다린다? 그것을 누가 동의하고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는가”라며 여전히 각을 세웠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도 본선행 티켓 확보를 위한 ‘키맨’으로 부각됐다. 전날 홍 후보에 이어 이날에는 김문수·나경원·안철수 예비후보가 서울시청에 문을 두드리면서다. 오 시장이 수도권과 중도층에 큰 소구력을 갖는 만큼 그의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정치적 계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오 시장의 훌륭한 정책을 대선에서 충분히 반영하고 당선되면 잘 시행할 것”, 나 후보는 “오 시장의 좋은 정책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각각 약속했고, 안 후보는 “오 시장이 저와 정치적 스탠스가 가장 비슷하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후보로 등록한 11명이 제출한 서류 심사를 거쳐 1차 경선 진출자로 8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
알트코인 시장 흔드는 연쇄 급락…'레몬마켓' 전락 우려 고조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4.16 17:55:18비트코인(BTC)을 제외한 알트코인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단기간 내 급락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과 ‘레몬 마켓(불량 자산만 남는 시장)’ 전락 우려까지 번지고 있다. 1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스토리(IP), AI프로페시(ACT) 등 일부 알트코인 가격이 15일 오전 한 시간 만에 20% 이상 급락한 뒤 반등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는 주요 실물연계자산(RWA) 프로젝트 만트라(OM)가 하루 전 90% 넘게 폭락한 직후 발생한 현상이다. OM은 시가총액 약 59억 달러로 글로벌 알트코인 상위 20위권에 들었지만 폭락 여파로 시총 규모가 수 시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달 초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중심으로 ACT, DF, TUT 등 알트코인이 30분 만에 최대 50% 급락했다. 알트코인 급락이 특정 프로젝트에 국한되지 않고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투자자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 신뢰 위축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알트코인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마켓캡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15포인트로 떨어졌다. 0에 가까울수록 알트코인 약세를 의미하는 해당 지수는 최근 급속히 하락하며 시장 냉각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BTC 중심의 자금 쏠림을 지목했다. 김규진 타이거리서치 대표는 “BTC가 전략적 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기관 자금이 BTC에 몰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기관 수요가 약한 알트코인은 유동성이 급감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도 “상장된 알트코인의 수는 많지만 대부분의 종목은 거래량이 적고 유동성이 빈약하다”며 “호가가 얇은 종목은 소규모 매도 압력만으로도 급락하고, 이로 인해 연쇄 청산이 일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알트코인 시장의 구조적 부실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디파이언스 캐피털 창립자인 아서 청은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중앙화거래소(CEX)가 시장 왜곡을 방관하면서 알트코인 시장은 신뢰를 잃고 있다”며 “올해 출시된 토큰 대부분은 상장 직후 몇 달 만에 70~90% 급락해 ‘웃음거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사태를 ‘정화의 시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알트코인 시장에도 실력 있는 프로젝트는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유동성이 부족한 시장 구조에서는 우량 자산조차 저평가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과 실물연계자산(RWA), 블록체인 인프라 등 실용성과 규제 수용 역량을 갖춘 프로젝트는 점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기반과 제도 적합성을 갖춘 프로젝트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투자의 창] 트럼프 정책 리스크, 강달러 시기는 지났다
증권국내증시 2025.04.16 17:54:27이달 초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 관세와 국가별 상호 관세 부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과격한 수준이었다. 광폭 행보에 미국채 장기 금리가 급등하는 등 국내외 금융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결국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간 미뤘다.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미뤄봤을 때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현재의 금리 상승은 과거와 다르며 강달러 시기는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 먼저, 미국 예외주의는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도 공약보다 강한 수준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강도는 90일 유예를 거친 이후 더 세질 수 있다. 관세 부과는 교역량 감소와 기업 이익 훼손, 인플레이션 반등과 고용, 소비 둔화 등을 야기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미국 경제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기술적 침체를 포함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의 관세 정책을 고수한다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1% 내외까지 낮아지고, 물가 전망의 고점은 3%대 중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유로존 재정의 변화도 달러 가치를 끌어내린다. 유럽 안보 문제에서 발을 빼려는 트럼프 행정부를 본 독일은 재정준칙인 ‘부채 브레이크’를 완화해 인프라 투자 특별 기금을 조성했으며 국방비 지출을 기존 준칙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독일 국채(분트) 발행량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분트채는 유럽 지역에서 벤치마크(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채권 시장의 최상위 등급(AAA)에 해당하여 구축 효과도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통화 정책 차이가 부각되고 있다. 목표치를 웃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기업들의 물가 전망 상향, 엔화 약세 압력 누적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일본 은행이 정책 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미국과 일본의 국채 10년물 금리 차이는 300bp(1bp=0.01%포인트) 내외에서 유지되며 엔화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한 상호관세 부과 이후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되면서 엔화 가치는 더욱 지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장기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베이시스 트레이딩(현·선물 가격차를 이용해 수익 추구) 등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중국 또는 일본과 같은 아시아 주체들의 미국채 매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결국 미국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반응이자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의 장기 금리 상승은 ‘트럼프 트레이드’와는 다르며 달러화의 구조적인 강세 압력은 확연하게 약해진 것으로 판단한다. 원·달러 환율은 과거 설명력이 높았던 주요 변수들을 감안했을 때 아직도 상당한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국내 정치적 리스크 완화 여부에 따라 적정가치와의 괴리를 축소하며 점차 안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치고 나가는 中… 샤오펑 "전기차·로봇 등 호환되는 다중 영역 AI칩으로 승부"
국제경제·마켓 2025.04.16 17:53:50‘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튜링’을 무기로 자율주행차는 물론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튜링은 기존 칩의 3배에 달하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전기차뿐만 아니라 플라잉카·로봇 등과도 호환되는 세계 최초의 다중 영역 AI 칩이다. 시장에서는 샤오펑이 내년께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앞세워 치고 나가는 양상이다. 샤오펑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허샤오펑 회장은 15일 홍콩 카이탁 크루즈터미널에서 열린 ‘글로벌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샤오펑은 전기차 회사가 아닌 ‘첨단기술(高科技) 기업’”이라며 주요 사업군별 청사진을 밝혔다. 샤오펑은 2014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마련한 이번 글로벌 행사에 전 세계 언론 관계자 50여 명을 초대해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분야별로 뽐냈다. 서울경제신문은 국내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이날 샤오펑은 ‘튜링’을 장착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올해 2분기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플라잉카,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신기술 분야로 확장해 첨단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허 회장은 “컴퓨터(1990년), 인터넷(2000년), 모바일 인터넷(2010년), 클라우드(2014년)를 넘어 지금은 AI 시대”라며 샤오펑이 AI 시대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펑이 꼽은 AI 시대의 경쟁자는 테슬라·엔비디아·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들이다. 허 회장은 “우리의 자체 칩이 장착된 차량이 전 세계 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며 2분기 중으로 첫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펑이 직접 개발한 AI 칩 튜링은 자체 AI 플랫폼 ‘창하이’를 통해 구동하고 궁극적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튜링은 기존 칩의 3배에 달하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전기차뿐만 아니라 플라잉카·로봇 등과도 호환되는 세계 최초의 다중 영역 AI 칩이라는 게 샤오펑 측의 설명이다. 허 회장은 “자율주행에 쓰이는 튜링 칩이 엔비디아의 오리온 3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을 지원하는 HW 4.0 2개에 맞먹는 산술 속도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샤오펑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현재 L2 단계를 모든 차종에 적용하고 있는데, 튜링 칩을 장착해 연내 L3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허 회장은 “2024년 자율주행과 AI에 35억 위안(약 6807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45억 위안(약 8752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펑은 AI를 접목해 이뤄내고 있는 성과를 강조했다. 샤오펑이 밝힌 초고속 5C 충전 AI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대비 효율이 5배로, 12분 만에 10%에서 80%까지 배터리 용량을 채울 수 있다. 10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디고 충돌 시 최대 80톤의 충격도 버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자율주행 시장에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샤오펑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넘어 플라잉카,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로 무한 확장하는 움직임 역시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은 AI 두뇌로 추론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샤오펑이 만들고자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기대하며 사람에 의해 조종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로봇 개발에 나서 5년여 만에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은 내년부터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중국이 주력 개발 분야로 지목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해 허 회장은 지난달 한 행사에서 “앞으로 20년 뒤에도 사업을 지속하며 최대 1000억 위안(약 19조 4430억 원)을 더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5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현재 테슬라와 샤오펑만이 3단계 기술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샤오펑은 올 1월 CES에서 공개한 플라잉카 ‘에어로 HT’의 상용화 또한 임박했다고 밝혔다. 지상을 주행하는 차량 뒷부분에 2인승 플라잉카가 장착된 모델로 전기차와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가 결합된 형태다. 샤오펑은 이미 해당 사업 분야에 30억 위안(약 5836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샤오펑HT의 공동 창립자이자 부사장 겸 수석 디자이너인 왕탄은 15일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세계 최초로 플라잉카를 양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며 “내년부터 양산될 계획이며 연간 1만 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비야디(BYD), 리샹, 샤오미 등이 기술 경쟁을 벌이며 세계 시장에서도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비야디는 자체 개발한 지능형 자율주행 시스템인 ‘신의 눈’을 자동차에 적용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화제가 됐던 AI 모델인 딥시크를 차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놔 기술력 경쟁에 나서고 있다. 리샹도 L3급 자율주행 실현을 목표로 세웠으며 샤오미는 자율주행 전담 조직을 신설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다. -
최상목 "美국채, 추천받아 매입" 청문회서 사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16 17:53:45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국회 청문회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후 휴대폰을 교체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국채 보유’ 논란에 관해서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안타깝고 공직의 무게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최상목 탄핵소추 사건 조사’ 청문회를 실시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상계엄 이후 휴대폰을 교체했냐”고 묻자 최 경제부총리는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장경태 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계엄 직후인 12월 7일 휴대폰 기기를 바꿨다. 이 자료가 잘못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정 위원장이 “이건 분명한 위증”이라며 몰아붙이자 최 부총리는 “날짜를 정확히 기억을 못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최 부총리가 미국 국채에 투자한 걸 두고도 민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최 부총리는 “소극적 포트폴리오 추천을 받아 지난해 8월 미국 국채를 매입했다”며 “2018년부터 갖고 있던 외화 예금을 미 국채로 바꿔 환율 변동과는 관련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국채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의 위헌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최 부총리에게 “권한대행 직무 수행 기간이 88일 정도인데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고 따졌다. 이에 최 부총리는 “제 전임자(한덕수 권한대행)가 당시 대행이 임명할 권한이 제약되기 때문에 여야 합의가 관행이라고 했다”며 “최선을 다해 두 사람을 임명했고 마지막 한 분(마 재판관)은 여야 합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는 “스토킹 탄핵”이라고 비판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파국이 오기까지 탄핵을 30번 하는 등 얼마나 많은 수단을 동원했는지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고 했다. 조배숙 의원도 “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지도 못했던 국무위원들을 내란 동조라고 몰아가는 것은 과도하다”며 민주당의 연쇄 탄핵 추진을 지적했다. -
초조한 트럼프 "공은 中에"…H20 수출 막고 협상 재촉
국제정치·사회 2025.04.16 17:53:17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범용 인공지능(AI) 칩 중국 수출까지 제한했다. 미국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퇴출도 논의하는 등 보복 카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중국이 더 많은 패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공은 중국에 있다”며 연일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이달 9일 미국 정부로부터 H20 반도체의 중국 수출 시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14일에는 정부로부터 이 규제가 무기한 적용될 것이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H20 칩이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되거나 전용될 수 있다”고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H20 칩은 중급 AI 가속기(AI 연산에 특화한 반도체)로, 그나마 중국에 합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가장 앞선 제품이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사용한 칩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규제로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55억 달러(약 7조 8567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재고, 구매 약정, 관련 충당금 등에 따른 비용이다. 뉴욕 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6.3%나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AI 굴기를 저지하는 정책 흐름에 더해 자국의 관세 부과에 맞대응하는 중국에 보복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전날 미국에서 슈퍼컴퓨터를 생산하는 등 4년간 파트너사들과 최대 5000억 달러(약 714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음에도 H20 칩 수출제한 조치를 적용받게 됐다. 이달 9일 미 공영방송 NPR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갖고 미국 내 투자를 약속한 뒤 H20 수출제한 조치 철회를 받아냈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실제로는 H20 규제가 시행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와 워싱턴 정가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에서 중국 기업을 퇴출시키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져 미중 간 보복의 악순환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최근 중국 기업 증시 퇴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데 이어 릭 스콧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이 폴 앳킨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지명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슷한 주장을 내놓았다. 3월 7일 기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286개, 시가총액은 1조 1000억 달러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경제 무대에서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향후 진행될 70여개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에서 관세를 낮춰주는 대가로 중국과 거래를 끊도록 압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희토류와 가공 처리된 핵심 광물 및 파생 제품 수입에 대한 국가 안보 영향을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자동차와 드론·로봇에까지 필수인 희토류와 자석의 수출을 전격 중단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여러 대응 카드를 빼들고는 있지만 중국이 가진 패가 더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은 최근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미국은 중국에서 필수품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시일 내 이 제품들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중국이 관세전쟁에서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무역전쟁의 포문을 연 미국이 외려 중국에 협상을 종용하는 촌극도 연출되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트럼프 대통령이 전해준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은 중국 쪽 코트에 있다. 중국은 우리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중국은 우리가 가진 것, 즉 미국 소비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핵심 지지층이자 관세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농부들에게 “버티면 보상이 있을 ”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도 보냈다. -
이재명, 다른 지역 2주택자 면세…김동연·김경수는 '증세'
정치정치일반 2025.04.16 17:52:5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의 싱크탱크에서 ‘2주택자’에 대한 면세 방안이 제시됐다. 각기 다른 지역에 2주택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정책으로 한정했지만 상속세 및 근로소득세 개편 방안에 이어 또 다른 중산층 겨냥 감세 공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나란히 ‘증세’ 필요성을 제기하며 정책 차별화에 나섰다. ‘성장과 통합’의 상임공동대표인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15일 국회도서관에서 ‘국민 제2주소지제’ 구상을 공개했다. 허 교수는 “읍이나 리 단위 시골에 가보면 돌아가신 부모가 살던 집을 물려받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집을 매각하거나 직접 살지 않을 경우에는 1가구 2주택이 된다”며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 등 같은 지역에 2주택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도 면세를 할지 등의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은 구체화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지난해 당 대표 취임 이후 꾸준히 감세 정책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해 11월에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찬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상속세 공제 한도 확대와 근로소득세 개편 필요성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같은 날 김경수 후보는 국회에서 ‘경제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투자 시대로 지속가능한 선진국을 만들겠다”며 “17%대로 떨어진 조세부담률을 22%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감세 기조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 상속세제 개편 논의도 다음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재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후보도 “정치권에서 감세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포퓰리즘에 따른 것”이라며 “무너져 내리는 나라를 감세로 일으켜 세울 수 없다. 대선 후보라면 증세에 대한 이야기도 국민 앞에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회장 "영업이익률 35.7% 비결은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문화·스포츠헬스 2025.04.16 17:52:23“30%를 웃도는 높은 영업이익률의 원천은 기술력에 있습니다. 후발 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새로운 기술을 통해 신시장을 만들어왔기에 이익을 꾸준히 낼 수 있었습니다.” 정현규(사진) 바이오플러스(099430) 대표이사 회장은 1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존재하고 있던 히알루론산(HA)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시장에 뒤늦게 들어갔기에 새로운 기술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었다”며 “자체 기술로 차별성이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 해외 매출을 중심으로 높은 이익률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플러스는 2003년 설립돼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뷰티 기업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64억 원과 영업이익 237억 원을 거뒀다. 연간 영업이익률이 35.7%에 달하는데 2022년(44.6%)과 2023년(43.0%)에는 40%를 웃도는 이익률을 기록했다. 배경으로는 디비닐 설폰(DVS) 가교제를 이용한 독자적인 필러 제조 기술이 꼽힌다. 가교제는 필러 성분을 서로 연결해 체내에서 장기간 분해되지 않고 효능이 유지되도록 돕는다. 다수 바이오 기업은 부탄디올디글리시딜에테르(BDDE) 성분을 가교제로 쓰고 있는데 DVS 방식이 고정력 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플러스는 201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DVS 가교제 기반 HA 필러 제품 개발을 시작해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이듬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공급처를 다수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재무제표 기준 바이오플러스 필러 제품의 수출액은 411억 원으로 전체 판매액(434억 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DVS 필러는 일반 필러에 비해 효능이 우수한 대신 가격이 비싼데 중국·남미 등 미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시장에서 수출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높은 이익률을 기반으로 바이오플러스는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DVS 기반 HA 필러를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보톡스를 비롯해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하고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생체 고분자를 결합하는 기술을 이미 확보했고 세계 각지 영업망도 가지고 있는 만큼 빠르게 신시장에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회적 공헌 활동도 이어가면서 이달 12일에는 바이오·뷰티·패션·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네트워킹을 돕는 행사 ‘엑스프리베 커리어 익스체인지’를 후원했다. 정 회장은 “최근 준공한 국내 바이오 시설을 기반으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매출을 1000억 원 이상으로 빠르게 늘리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사업에도 적극 나서 K바이오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제 영토를 전 세계 모든 국가로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진] 유치원생들도 '한 표'
사회사회일반 2025.04.16 17:51:46 -
금호타이어 대표 "美투자 지속…올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산업산업일반 2025.04.16 17:51:39금호타이어(073240)가 올해 미국 관세 악재를 딛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리미엄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만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점도 시사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15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엑스타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올해 사상 최고 매출인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프리미엄 OE(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각 지역의 우수한 거래처로부터 3∼5개월 물량 수주가 확정된 점을 근거로 올해 실적을 달성하는 것은 낙관적이지 않나 싶다"며 "그러나 자만하지 않고 관세 상황을 보면서 사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년 간 판매량에서 10%대, 매출액에선 20%대 증가율을 거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 5381억 원, 영업이익 5906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가 변수긴 하지만, 기존의 방향성인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매출에서 미국 시장은 30.7%를 차지한다. 정 대표는 "중국, 인도계 업체 진입이 활발한 상황에서 금호타이어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프리미엄 브랜드가 돼야 한다는 방향성을 잡고 있었다"며 "이번 관세 상황을 일종의 기회로 활용해 프리미엄 카 메이커 공급을 늘리고 기술적 난도가 큰 세그먼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체 생산량의 30% 이상을 프리미엄 업체에 공급하고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에서 선진국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이날 공개된 초고성능 브랜드 '엑스타' 신제품 3종이 금호타이어의 프리미엄 전략 선두에 선다. '엑스타 스포츠 S', '엑스타 스포츠', '엑스타 스포츠 A/S'는 내구력을 강화해 핸들링 성능을 개선했고 내연기관 차와 전기차 모두에 탑재할 수 있다. 흡음 신기술로 타이어 공명음과 지면 소음을 최소화했다. 임승빈 영업총괄 부사장은 "이익률과 수익 공헌도로는 회사 최고의 상품"이라면서 "현재 약 11개 카 메이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캐파(생산능력) 350만 개인 조지아주 공장 증설도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내 판매 물량이 1500만 개인 점을 고려하면 약 1150만 개가 미국 관세 영향권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대부분 베트남 공장에서 수출된다. 다만 미국 내 판매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임 부사장은 "미국 타이어 회사가 미국에서 만드는 자급자족률은 3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관세가 유지되면 타이어값이 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가격 조정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현재 추진 중인 유럽 공장에 대해선 "폴란드, 세르비아, 포르투갈 중 한 곳을 골라 추진할 예정으로 관세 조건 등을 고려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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