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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한銀, 디지털화폐 실험 ‘한강 프로젝트’ 인기…80%가 배달앱서 썼다
경제·금융은행 2025.04.16 17:51:16신한은행이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실험인 ‘한강 프로젝트’에 참여한 7개 은행 중 가장 먼저 이용자 모집을 끝마쳤다. 신한은행에서 CBDC를 쓴 이들의 80% 이상은 배달 애플리케이션 ‘땡겨요’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CBDC가 성공할 수 있는 부문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신한은 KB국민을 비롯해 경쟁 은행을 제치고 최단 기간에 사용자를 끌어모았다는 점에서 높은 디지털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지 2024년 10월 29일 1·2면 참조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한강 프로젝트’ 일반 이용자 접수 신청이 1만 6000건에 도달해 모집을 마감했다. 디지털화폐 실거래 실험 참여 은행 가운데 모집을 마친 곳은 이날까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이달 1일부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각각 1만 6000명, IBK기업·부산은행은 각각 8000명씩 약 10만 명이 배정됐다. 이번 실험은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기관용 CBDC를 바탕으로 은행이 사용자에게 예금토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해당 은행에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은행 앱을 통해 자신의 예금을 예금토큰으로 전환해 온·오프라인에서 활용하는 형식이다. 이용자는 하나의 은행에만 예금토큰을 만들 수 있다. 일반 이용자의 예금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 원이며 테스트 기간 중 총 전환 한도는 500만 원이다. 은행권에서 가장 인기를 끈 신한은행의 경우 예금토큰 계좌를 개설한 이용자 중 80% 이상이 땡겨요를 통해 음식 주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은행은 자사 예금토큰 계좌 개설 시 △30만 땡겨요 포인트 자동 응모 △마이신한포인트 3000원 지급 등 혜택을 제공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이 파격적인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배달앱 이용 건수가 많고 전자결제에 가장 익숙한 분야라는 점이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한은행 내부에서는 헤이영캠퍼스 사업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확대해온 것이 이번 고객 모집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대학생 모바일 신분증 기반 금융 연계 편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부수 업무로 정식 승인을 받고 현재 전국 160여 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100개 대학에서 전용 앱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고객 기반이 다른 시중은행 대비 젊다”며 “이들이 디지털화폐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시도를 즐겨하는 만큼 모집도 빠르게 이뤄진 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번 은행권 실험과 관련해서는 가입 통로가 비대면으로 한정돼 접수 마감을 두고 은행끼리 자존심 대결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나 많은 이용 고객을 단기간에 모으느냐가 디지털 경쟁력의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화폐 안정성 테스트인 만큼 경쟁적으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먼저 인원을 채워 접수를 마감하느냐를 놓고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모집을 끝내면서 은행 앱 부문의 전통적인 강자로 꼽혔던 KB국민은행은 한 발 뒤처지게 됐다. KB스타뱅킹은 시중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1000만 명을 훌쩍 넘는 월간활성이용자(MAU)를 기록했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KB스타뱅킹의 이용자 수는 1388만 명으로 신한은행의 SOL뱅크(924만 명), 농협은행의 NH스마트뱅킹(812만 명),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728만 명), 하나은행의 하나원큐(621만 명)과 비교해 많은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은행별 이용고객 모집 속도 차이가 커 배분 인원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한에 이어 조만간 목표 인원을 모두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
위기기업 '사전 구조조정 제도' 5월부터 시행
사회사회일반 2025.04.16 17:51:16서울회생법원(정준영 법원장)이 기업 도산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자율 구조조정 제도인 ‘pre(프리) ARS’를 5월 1일부터 도입한다. 회생절차 신청 없이도 법원 중재하에 주요 채권자와 협상에 나서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채권자와 협상 불발 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내 워크아웃 제도와 법원의 ARS 제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조정 제도도 시행할 방침이다. ★본지 2월 19일자 1·25면 참조 16일 서울회생법원은 대회의실에서 기업회생 제도 개선 설명회를 열고 제도 시행 배경과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정준영 법원장, 양민호 수석부장판사, 이여진 법인회생총괄부장판사가 참석했다. 프리 ARS는 기업이 회생절차 신청 전에 법원의 민사 조정 절차를 통해 주요 채권자들과 비공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예방적 구조조정 프로그램이다. 기존 ARS 제도가 회생절차 신청을 전제로 했던 것과 달리 프리 ARS는 낙인 효과와 영업 차질을 피한 상태에서 구조조정 방향을 협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를 맡은 황성민 판사는 “기업이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순간부터 낙인 효과와 근로자 사기 저하, 거래처 이탈 등이 발생해 사실상 정상적 영업 유지가 어려워진다”며 “프리 ARS는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주요 채권자들과 기밀성 있게 구조조정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통로”라고 설명했다. 프리 ARS에서 협상이 불발될 경우에는 곧바로 워크아웃과 회생절차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조정으로 연계할 수 있는 구조 또한 마련됐다. 기업은 워크아웃과 회생절차를 동시에 신청하고 법원은 일정 기간 회생 개시 결정을 보류함으로써 채권자들과의 협상을 적극적으로 보장한다. 이 과정에서 포괄적 금지명령과 포괄적 영업 허가 등을 통해 강제집행을 막고 기업의 정상 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원이 지원에 나선다. 해외 사례에서도 이 같은 사전 협상 기반 구조조정은 주요 기업 회생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 법원장은 “2009년 GM의 회생 신청 사건도 신청일 이전 약 3개월간 주요 채권자·당국 등과 비공개 협상을 진행해 극적으로 회생 계획을 완성한 사례”라며 “한국에서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구조조정이 가능하려면 회생 전 비공개 협상 제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회생법원은 4월 말 ‘도산법연구회’를 통해 제도적 기반을 심화 논의하고 구조조정 시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금융위원회 등 관계 당국과도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
[단독] ‘땅 꺼짐’ 공포 확산에…서울시, 지하 조사 장비 추가 도입한다
사회사회일반 2025.04.16 17:51:01서울시가 싱크홀(땅 꺼짐) 사고 대응을 위해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올 들어서만 서울 시내에 싱크홀 사고가 5건 발생한 데 이어 장마철에 지반침하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더해지자 선제 대응을 위해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지반침하 예방과 공공 안전 확보 등을 위해 GPR 탐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16일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GPR 장비 추가 도입 방안을 고심 중이다. 현재 서울시가 이용 중인 GPR 장비는 보유 장비 7대와 용역을 맡긴 8대 등 총 15대다. 서울시가 GPR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려는 것은 올 들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싱크홀 때문이다. 지난달 강동구 명일동 지반침하 사고에 이어 이달 13일에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애오개역에서 깊이 1.3m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싱크홀 사고는 땅이 녹으며 지반이 약해지는 2~3월에 집중되고 있지만 폭우로 지반침하가 가속화될 경우 장마철에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GPR 장비를 활용해 침하가 예상되는 주요 구간을 파악해 복구하겠다는 계획이다. GPR 장비를 활용할 경우 지하 2m 이내의 공동(빈 공간)을 탐지하고 선제적인 복구 작업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예산이다. 현재 국토안전관리원이 보유 중인 GPR 장비는 10대뿐이다. 용역 업체가 갖고 있는 장비까지 합산하더라도 40대에 불과하다. 이 중 서울시가 15대를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 싱크홀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부산시에서 2대를 사용 중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GPR 장비를 별도로 제작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최소 5개월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용역 비용까지 포함해 1대당 최대 6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반면 지반침하 예방 관련 예산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 비용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54억 원이던 관련 예산은 올해 48억 원으로 줄었다. 또 지난해 10억 원으로 책정됐던 자산 및 물품 취득비는 올해 삭제됐다. 서울에 매설된 하수 관로의 약 30%가 50년을 넘긴 ‘초고령’ 하수관으로 밝혀져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 또한 나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미 매설된 상수 관로 1만 3201㎞ 중 30년 이상 노후된 관로는 38.5%(5081㎞) 수준이다. 하수 관로(1만 838㎞)의 55.6%(6017㎞)가 30년 이상된 노후 관로다. 지난 10년 상·하수 관로 손상에 따라 지반이 침하된 경우는 64%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가 연간 2000억 원을 들여 수리할 수 있는 노후 하수 관로는 100㎞ 수준에 불과해 노후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교체 속도를 높이거나 국비 보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월 1회 집중 탐사를 하고 장기 사용 상수도관을 집중 정비할 계획”이라며 “연평균 최소 150㎞의 하수 관로를 정비해야 노후도에 대응할 수 있어 추가 재원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발표한 ‘2025년 공동 조사(GPR 탐사) 강화 계획’에 따르면 총 3단계에 걸쳐 싱크홀 특별 점검이 진행된다. 1단계로는 다음 달 말까지 도시철도(9호선 4단계, 동북선, 영동대로)와 광역철도 등 49.3㎞ 구간에서 철도 굴착 공사장 특별 점검이 이뤄진다. 이후 이달 말까지는 자치구가 선정한 우선점검지역 특별 점검, 올해 말까지는 굴착 공사장(매월 1회)과 우선정비구역(상시)에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
합성생물학 전문인력 키운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4.16 17:49:43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게 바이오파운드리 시스템 구축에 나선 대신 합성생물학육성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면서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기술 확보 및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이를 활용할 전문인력과 기술 확보도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합성생물학 6대 전략기술(DNA·RNA 디자인, 단백질 설계, 대사 경로 및 유전자 회로 설계·제어, 미생물 기반 화학 소재, 동물세포 기반 백신·치료제, 식물세포 기반 대체식품) 분야의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 총 310억 원을 투입해 교육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우선 26억 원을 투입하며 5월 중으로 15개 내외의 과제에서 연구자를 공모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합성생물학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합성생물학 핵심 인재 양성, 합성생물학 산업화 기술 교육, 산학연 협동 연구 프로젝트, 총괄 사업 운영 등 4개 분야에 걸쳐 이뤄진다. 합성생물학 핵심 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초격차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해 합성생물학 분야 석박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 참여 SCI급 논문을 선보이며 학생들의 국내외 특허출원을 지원한다. 합성생물학 관련 학부 및 대학원 졸업생의 졸업 후 진로를 지원하기 위한 합성생물학 산업화 기술 교육 또한 이뤄진다. 기업 등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수요에 맞춘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체 연구 인력을 재교육하는 등 합성생물학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산학연 협동 연구 프로젝트는 환경·의약·농식품·우주·화학·에너지 분야 등에서 합성생물학 기술에 기반해 산업체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장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융합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
'상승장선 추가 수익, 하락장선 방어'…삼성 커버드콜 ETF, 수익률로 美 배당 제쳐
증권국내증시 2025.04.16 17:49:31삼성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가 수익률로 국내 상장된 미국배당다우존스형 ETF 10종을 모두 제쳤다고 16일 밝혔다. 16일 삼성운용에 따르면 15일 기준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64%다. 같은 기간 10종의 미국배당다우존스형 ETF가 모두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홀로 수익을 내며 약진했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기준으로도 미국 배당다우존스형 ETF 대비 덜 빠지며 선방했다. 최근 1년 수익률에서는 5%포인트 이상, 2년 수익률에서는 8%포인트 이상 높은 성과를 기록하는 등 상승장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삼성운용이 2022년 9월 미국에서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인 분배금 지급으로 주목 받고 있는 ‘DIVO’ ETF를 복제해 국내에 상장한 상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5.3%), CME 그룹(4.6%), 애플(4.5%) 등 기술주와 함께 금융주 비중이 높은 해당 ETF는 이달 변동 장세에서도 우수한 방어력을 입증했다. 실제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는 이달 들어 -4.6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한 미국배당다우존스 상품 대비 약 2.63%포인트 덜 하락했다. 해당 ETF는 우수한 성과와 더불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월 분배율이 부각되며 인기몰이하고 있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의 월분배율은 상장 초창기 0.47%에서 0.82%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해당 ETF 186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2일 기준 순자산은 328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324억 원 대비 100일여만에 147%가량 증가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연 9% 수준의 높은 월 분배율과 연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 성과를 직접 확인한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
수업 거부 의대생 돌아올까…내년 정원 3058명 사실상 확정
사회사회일반 2025.04.16 17:49:12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안을 사실상 확정하고 17일 공표한다. 정원 동결은 의대 교육 파행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놓은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업 불참 의대생들의 복귀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와 수업 참여 의대생의 수업권을 최대한 보장해주겠다는 의지가 동시에 담겨 있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비공개회의를 열어 내년 의대 모집 인원에 관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은 정부가 의대생 ‘전원 복귀’ 시 약속했던 3058명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교육부와 함께 의대 모집 인원 결정권을 갖고 있는 대학 총장들도 정원 동결에 힘을 실어줬다.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오후 긴급 온라인 회의를 열어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하는 안에 합의했다. 의총협 관계자는 “합의 사항을 교육부에 건의했고 이를 토대로 17일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모집 인원 발표는 이 장관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결정해 발표하면 각 대학은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이를 반영한 대입 전형 시행 계획 변경 사항을 제출하게 된다. 정부가 의대 모집 인원 동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의대 교육 파행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7일 의대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동맹휴학 의대생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과 의대생 전원 복귀 시 정원 동결이다. 채찍과 당근 두 가지를 제시한 셈이다. 지난달 말 기준 40개 대학 의대생들이 사실상 전원 등록을 마치는 등 정부가 내놓은 해법은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 다만 교육부가 기대했던 수업 정상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미등록 투쟁에 나섰던 의대생들이 등록 후 수업 거부 투쟁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수업 참여율은 20% 중반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고 내년도 24·25·26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 우려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의 의대 정상화 방안이 힘을 못 쓰면서 의료계의 동결 압박도 잇따랐다. 한국의학교육협의회(의교협)는 이달 8일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확정해 발표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 일각에서는 모집 인원을 동결할 경우 수업 참여 의대생이 늘 수 있다는 주장 또한 나왔다. 수업 참여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당국은 정원 동결이 수업 거부 의대생들의 마음을 일정 부분 돌릴 수 있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실제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증원 외에도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수업 거부의 이유로 들고 있지만 모집 인원 동결이 이뤄질 경우 투쟁 명분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의대 모집 인원을 동결한다고 의대생들이 수업에 바로 복귀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동결 이후에도 돌아오지 않을 경우 의대생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질 수밖에 없어 의대생들 입장에서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의대생 수업 참여 확산과 같은 기대감보다는 의대 교육 파행 최소화와 같은 현실적인 이유가 작용했다는 분석 역시 나온다. 증원 결정 시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마저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의대를 운영하는 지역 대학 총장은 “상당수 학생들이 용기를 내 수업에 복귀했는데 모집 인원 동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투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 수업 불참 시 유급이라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했음에도 수업 복귀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증원까지 할 경우 내년도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의대생 수가 더 늘어나 의대 수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또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결이 현실화할 경우 교육부가 동결 조건으로 내건 전원 복귀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업 참여율에도 증원을 포기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자회사 빚 갚고 마케팅비 조달"…한달새 유증 43곳 봇물
증권국내증시 2025.04.16 17:48:53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상장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자금을 조달해 시설 투자를 집행하는 곳도 있지만 자회사 채무를 갚는 데 쓰거나 마케팅 비용 등으로 활용하는 곳은 주주 반발에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4월 15일까지 유상증자를 공시한 상장사는 96개사로 전체 규모만 6조 12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86개사가 2조 929억 원을 조달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삼성SDI(1조 7282억 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 3000억 원)를 제외하면 1조 9730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한 달 만에 상장사 43곳이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사실상 매일 한 건 이상씩 공시가 나오는 실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운영이나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하는 자금 조달보다는 시설과 기타 자금을 중심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시설자금은 1485억 원에서 1조 3927억 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1632억 원에서 3조 1398억 원으로 큰 폭 늘어난 반면 채무상환자금은 2978억 원에서 2197억 원으로 줄었다. 삼성SDI·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하더라도 비슷한 흐름이다. 통상적으로 운영이나 채무상환 목적의 유상증자는 회사 현금 흐름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부채를 보유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돼 악재로 인식된다. 반면 시설투자는 회사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문제는 타 법인 증권 취득자금이나 기타 자금 목적이라고 공시한 뒤 자회사 채무를 변제하는 등 우회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일반 투자자 반발도 커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오텍은 14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8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타 법인 증권 취득자금 목적인 120억 원으로 오너 일가가 소유한 종속회사 씨알케이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텍 일반주주들의 자금이 결국 씨알케이 채무를 변제하는 데 활용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상습적인 유상증자로 반발을 사는 곳도 있다. 코스닥 상장사 셀리드는 지난해 8월 231억 7500만 원을 조달한 데 이어 지난달 241억 5000만 원을 다시 유상증자로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이브이첨단소재도 41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공시한 이후 주가가 큰 폭 하락하기도 했다. 시가총액(860억 원) 절반 가까운 자금을 한 번에 조달하는데 이 중 100억 원을 자회사 에쓰씨엔지니어링 전환사채 인수에 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주 불만이 커진 영향이다. 이브이첨단소재 역시 2023년 19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상장한 지 1년 6개월 만에 31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 대부분은 영업 및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엑시온그룹은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절반을 가상자산 등을 매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 소재 대학의 한 회계학과 교수는 “재무비율 등으로 인해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 자금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사례도 있는 만큼 자금 사용 목적이나 방식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상장사들도 유상증자를 하게 된 배경 등을 일반주주에게 상세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
조현범의 '결단'…현대차·포드 등 핵심고객사 위주 개편
산업기업 2025.04.16 17:48:50한온시스템(018880)은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 기술력에서 세계 1위 업체인 일본의 덴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이다. 정부도 산업기술보호법에 근거해 한온시스템의 열 관리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보호할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을 지속해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2015년 이른바 ‘디젤 게이트’ 이후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쏟아내는 배출가스 규제에 맞춘 연비를 달성하기 위한 도전에 직면했고 한온시스템이 그 해법을 제시했다. 에이치백(HVAC), 파워트레인쿨링(PTC), 압축기(COMP), 플루이드 트랜스포트(FT), 유압제어장치(E&FP)를 앞세운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을 한온시스템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 팔았다. 특히 순수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시스템, 전기차(EV)의 열 관리 시스템을 공급하며 가파른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20년 6조 8728억 원이던 한온시스템 매출은 4년 만인 지난해 9조 9987억 원까지 45% 이상 증가하며 외형을 키웠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형 성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온시스템의 수익성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2020년(3158억 원)과 2021년(3257억 원) 3000억 원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은 2022년과 2023년에는 2000억 원대로 내려앉았고 급기야 지난해 955억 원까지 추락했다. 2021년 3107억 원에 달했던 순이익은 지난해 3585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온시스템을 인수해 1월 그룹사로 편입한 한국앤컴퍼니(000240)는 정밀 경연 진단을 거친 뒤 현재 구조로는 한온시스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룹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조현범 회장이 한온시스템의 재무구조를 면밀히 살핀 뒤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이대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고 한다. 조 회장은 지난달 한온시스템 경영 전략 회의를 처음 주재하고 “국가핵심기술력을 보유한 한온시스템의 과거 오류, 잘못된 관행을 정확히 분석·개선해 향후 3년 어떻게 혁신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당장 지금부터 모든 구성원이 절박한 심정으로 프로액티브(Proacticve)하고 적극적인 혁신을 실행하자”고 주문했는데 이 같은 문제의식이 바탕이 됐다. 특히 한온시스템이 전 세계에 보유한 생산 시설들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내부 평가가 내려졌다. 한온시스템은 한국과 중국·일본 등 아시아와 유럽·북미 등에 50개의 공장을 가동 중인데 평균 가동률이 50% 안팎인 곳들은 물론 공장 가동률이 30%에 불과한 곳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글로벌 제조 공장부터 통폐합에 나설 계획이다. 그룹 측은 생산 시설 조정에 앞서 1월 지역별로 나눠진 글로벌 조직을 고객사 중심으로 개편했다. 한온시스템의 매출 기준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그룹(48%)과 포드(12%), 폭스바겐(11%), 미국 제너럴모터스(7%) 등이다. 이에 맞춰 글로벌 조직도 아시아태평양과 중국·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 비즈니스 그룹(Regional Business Group)’으로 개편됐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르면 상반기 중 생산 시설 조정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공장 통폐합 계획은 도널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확정하는 5월 3일 이후 구체화한다. 미국의 관세정책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생산 시설 물량도 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생산 시설 재편을 단행, 최적의 부품 공급망을 갖춘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 과정에서 6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을 줄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구조 개편은 한온시스템을 단순한 이익 확보를 위한 수단이 아닌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조 회장의 의지가 깔려 있다”고 강조했다. -
"AI 시대, 바이오도 데이터 확보전…美中 추격 서둘러야"
산업IT 2025.04.16 17:48:49“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바이오 분야 경쟁도 결국 데이터 확보전이 됐습니다.” 이승구(사진) 국가바이오파운드리사업단장 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합성생물학연구소장은 16일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양질의 바이오 데이터를 대규모로 얻을 수 있는 시설은 바이오파운드리밖에 없다”며 “바이오파운드리는 디지털 바이오산업으로 전환하는 쇼트커트(지름길)”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물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능형 유전자회로(GESS) 등 바이오파운드리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했으며 최근 국가바이오파운드리사업단장으로 선임돼 해당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 단장은 바이오파운드리가 단순히 인간의 신약·신소재 개발 속도를 높일 뿐 아니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같은 바이오 특화 AI 개발 경쟁에서도 핵심 인프라로 떠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령 AI가 신약 물질을 발굴하려면 어떤 단백질이 어떤 종류의 병원균에 최적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대량 데이터를 학습해야 한다. 바이오파운드리가 본격 가동되면 바이오 실험 속도 향상에 비례해 데이터 확보 속도도 10배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이 단장은 “지난 50년은 쌓아온 데이터를 활용했지만 앞으로 (데이터가 부족해질) 50년은 데이터를 만드는 사람이 더 많은 바이오 지식재산(IP)을 선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터의 품질 향상에도 바이오파운드리가 중요하다. 그는 “바이오 실험은 같은 사람이 해도 작업마다 데이터 편차가 생기는데 이것으로는 AI가 (최적의) 결론을 못 얻는다”며 “반면 바이오파운드리는 좁은 오차범위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그러면서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이 늦은 상황”이라며 정부의 관련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가 바이오파운드리는 당초 8년간 7000억 원 규모로 기획됐지만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5년간 1263억 원으로 축소됐고 사업 착수도 지연됐다. 그 사이 미국은 2022년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집중 투자해 모더나 협력사 깅코바이오웍스 같은 민간 바이오파운드리 기업 300여 곳을 육성 중이다. 중국은 7200억 원이 투입된 세계 최대 규모의 선전을 포함해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10개를 구축했다. 이 단장은 조만간 사업단을 꾸려 실무 작업에 본격 돌입할 방침이다. 그는 “깅코 등 검증된 수준의 민간 바이오파운드리 사양을 공공 인프라로 제공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국내 리더급은 물론 사업 관련 자문을 해온 해외 전문가들도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KAIST 공학생물학대학원과 손잡고 전문 인재도 양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올드리치와는 전혀 달라”…영리치들 ‘이 것’에 투자했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4.16 17:48:19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부자들은 올해 부동산보다 예금과 금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이하 부자들은 가상자산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이면 부자라고 규정했다. 이번 조사는 부자와 일반대중을 포함한 30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자 중 40.4%는 올해 예금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32.2%)과 채권(32.0%)이 뒤를 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전쟁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충격을 피할 수 있는 자산으로 투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이밖에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각각 29.8%, 29.2%로 집계됐다. 전통적 자산 증식 수단인 부동산에 대한 투자 의향은 20.4%에 그쳤다. 전체 조사 대상 12개 자산 중 8위로 투자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려났다. 부자의 부동산 매수 의향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44%로 줄었고 추가 매입 의향 역시 42%로 전년(49%)보다 낮아졌다. 예금과 금, 채권 선호 현상이 또렷해진 데는 올해 경기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부자들 74.8%는 실물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도 63.8%에 달했다. 다만 연구소는 40대 이하 부자인 ‘영리치’는 50대 이상인 ‘올드리치’들에 비해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리치의 주식 보유율은 78%로 올드리치(66.4%)보다 11.6%포인트 높았다. 이들은 전체 주식 중 해외주식 비중도 약 30%로 올드리치(20%)보다 높았고 올해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보유율도 영리치는 29%로 올드리치(10.0%) 대비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영리치는 가상자산 투자를 포함해 투자 트렌드를 주도하고 올드리치보다 금융을 활용해 자산을 증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투자성향 덕에 영리치 숫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드리치(3%)보다 2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영리치의 평균 자산은 60억 원대로 이 중 금융자산은 30억 원 수준이었다. -
로봇이 1536개 DNA 동시 조립·분석…"연구 속도 10배 높여"
산업IT 2025.04.16 17:47:34“유전자 코드를 바꿔서 다시 해봅시다.” 위생 가운을 입은 연구자가 컴퓨터로 유전자 코드를 새로 입력하자 100㎡(30평) 실내에 빼곡히 들어찬 80여 대의 장비들이 ‘지이잉’ 소리를 내며 작동했다. 장비 대부분은 복합기나 프린터 같은 네모진 사무기기처럼 생겨 전체적으로 바이오 실험실보다는 일반 사무실 모습에 가까워 보였다. ‘바이오뱅크’라는 장비는 입력된 유전자 코드를 실제 유전물질인 데옥시리보핵산(DNA) 조각으로 출력해 손바닥만 한 칩인 플레이트(판)에 담았다.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플레이트는 1536칸으로 구획돼 칸마다 다른 DNA 조각을 담을 수 있다고 했다. 곧이어 로봇 팔이 다가와 플레이트를 들고 분석 장비들로 가져갔다.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바이오파운드리 베타(시범) 시설은 수작업에 의존하던 DNA 조립과 분석 등 바이오 신약 개발의 핵심 과정 대부분을 로봇과 인공지능(AI)이 대신하고 있었다. 바이오 실험실이라고 했지만 당시 현장 연구원은 2명뿐이었고 사람이 스포이드로 용액을 옮기거나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하는 식의 당초 생각했던 풍경은 찾아볼 수 없었다. 생명연 합성생물학연구센터의 김하성 박사는 “바이오 분야는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공급사와 운영체제(OS)가 제각각이라서 이를 하나의 업스트리밍(배양·추출) 공정으로 통합하는 일은 쉽지 않다”며 “바이오파운드리가 이를 구현하고 연구 속도를 10배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파운드리 베타 시설은 반도체처럼 자동화 공정 도입으로 바이오 원료 제조를 효율화하는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사전 연구와 기술 검증을 수행하는 인프라다. DNA는 대표적 바이오 원료다. DNA는 몸속에서 다양한 기능을 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설계도다. 이 설계도에 따라 생명체의 외형이나 기능 같은 특성, 즉 표현형이 달라진다. 설계도를 바꾸는 DNA 개량 작업을 통해 미생물을 에탄올 같은 특정 물질 생산에 최적화한 세포 공장으로 만들 수 있다. 또 DNA 개량으로 신약도 개발할 수 있다. DNA의 정보를 바탕으로 바이러스를 잡는 단백질 ‘항체’를 만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 대표적 예다. 이처럼 DNA를 바꾸고 그 표현형을 분석해 최적의 결과물을 찾는 개량 작업을 이곳 베타 시설이 자동화한 것이다. 향후 실제 바이오파운드리는 DNA뿐 아니라 리보핵산(RNA), 단백질, 인공 세포, 균주 등 다양한 신약·신소재용 바이오 원료를 다룰 것으로 기대된다. DNA를 이루는 네 종류의 물질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사이토신(C)의 연결 순서, 즉 유전자 코드를 변경해 설계도를 바꿀 수 있다. 베타 시설에서는 플레이트에 담을 수 있는 최대 1536종의 DNA 연결 조합을 동시에 실험할 수 있는 셈이다. ‘AGCTA…’와 같은 특정 조합의 DNA 조각들은 플레이트 속 용액에 담겨 초소형 스포이드를 장착한 로봇 팔에 의해 옮겨지고 다른 DNA 조각 용액과 섞여 결합되거나 분리된다. 용액에 레이저를 쫴 DNA의 효소 활성, 대사 경로 같은 ‘형광 특성’을 초당 2000개 분석하고 역시 로봇 팔로 배양용 세포에 DNA를 주입해 표현형을 살펴볼 수 있다. 용액을 nℓ(나노리터·10억 분의 1ℓ) 단위로 정교하게 다루고 DNA 조각의 길이까지 측정할 수 있어 분석 정확도를 크게 높인다는 게 생명연의 설명이다. 베타 시설을 발전시킨 형태인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공동으로 올해부터 5년간 1263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이어 이달 ‘합성생물학육성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이승구 국가바이오파운드리사업단장이 선임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국가 바이오파운드리는 베타 시설보다 약 20배 큰 규모로 구축돼 기업들의 신약·신소재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국가 바이오파운드리는 기업들의 공통된 공정인 업스트림만을 지원하고 후속 공정인 다운스트림(완제품 제조)과 스케일업(양산) 혁신에는 기업들의 공조가 필요하다. 이 단장은 “의약·농업·환경 등 분야별·제품별로 공정이 다르고 세포 하나만 유출돼도 개발 과정이 다 유출되는 보안 문제도 있기 때문에 후속 공정은 기업별 특화 바이오파운드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가동 후 민관을 연계한 산업화 전략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최민희 의원, 과기AI부 신설법 대표 발의
산업IT 2025.04.16 17:47:34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인공지능(AI) 관련 정책 기능을 추가한 ‘과학기술정보통신인공지능부’를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개정안은 과기AI부 장관은 부총리를 겸임하도록 한다. 개정안은 또 과기정통부의 기존 방송 정책 업무는 방송통신위원회로 이관하하고 과기정통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우정청으로 개편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AI·과학기술과 방송 정책의 성격이 다른 만큼 정부 조직을 효율화하겠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신설 부처가 AI와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며 “연구개발 (R&D) 투자, 산업 육성, 규제 혁신 등 국가 AI 전략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조직 개편과 함께 AI 산업 지원 정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방송 정책의 독립성과 공공성이 더욱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
만화책 찢고 나간 만화, 돌아오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4.16 17:46:481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김대호 아나운서는 책으로 가득 찬 책방이 있는 ‘대호네 2호집’을 공개했다. 그의 책방을 가득 채운 것은 만화책이었다. 김대호는 만화책을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제1회 월드 웹툰 어워즈’ 시상식에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당시 만화 ‘열혈강호’의 작가를 만났다는 경험이 환한 미소와 함께 방송을 탔다. 한때 ‘덕후’라고 불리는 일부 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만화책’이 다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인기의 동력은 10대와 20대의 관심이다. 웹툰과 만화 원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니메이션·드라마의 인기가 만화책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인기 만화가 대부분 일본 만화라는 점이다. 16일 예스24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10일까지 국내 만화책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어났다. 두 자리수 판매량 증가는 이례적이다.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돌풍이 불었던 2023년에는 전체 만화책 판매량이 전년 대비 4.9% 늘어났었다. 하지만 기저 효과로 2024년에는 판매량이 10.6% 줄어들었다. 최근 1020세대의 만화 인기는 수치로 확인된다. 전체 만화책 판매에서 102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9.4%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34.8%, 올해는 38.6%로 높아졌다. 이중 10대 비중은 2020년 0.1%에서 올해 12.6%로 급상승했다. 이러한 1020세대의 절대적 지지에 일본 작가 와야마 야마의 ‘여학교의 별4’는 4월 2일 출간과 함께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4월 10일까지 기준으로 예스24에서 판매된 만화 분야 1위는 네오쇼코의 ‘팬텀 버스터즈2’였다. 이어 ‘사카모토 데이즈20’, ‘원피스100’, ‘사카모토 데이즈19’,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42’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출간된지 오래된 ‘원피스’를 빼면 모두 1020세대 구매율이 60%를 넘는다. 10위권 국내 작가로는 전극진·양재현의 ‘열혈강호92’가 유일(8위)했다. ‘여학교의 별4’는 10위였다. 올 들어 만화책 판매량 증가는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이다. 일단 웹툰을 즐기는 1020세대가 실물 소장을 위해 만화책을 구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OTT로 접한 원작을 다시 보기 위해 만화책을 찾는 경우도 많았다. ‘사카모토 데이즈’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모두 최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방영됐다. 각종 취미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덕질’하는 팬들이 많이 모인 X(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밈’으로 화제가 된 만화책의 판매량이 상승하기도 했다. 초판 한정판, 굿즈 한정판 등 특별한 ‘굿즈’의 존재도 만화책 인기 요인 중 하나로 설명됐다. 예스24 관계자는 “만화책은 과거에 일부 마니아층의 향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몇 년 간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화·시리즈가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1020세대에게 일상적 콘텐츠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
해외서 50% 버는 日 금융…'이자장사' 韓은 11% 그쳐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4.16 17:46:07‘우물 안 개구리’인 한국 금융지주사들과 달리 일본 3대 금융그룹의 해외 영업 비중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일본 은행들이 해외 진출을 크게 늘린 반면 4대 금융지주사들은 안방에서 이자 장사에 몰두한 결과다. 국내 은행이 해외에서 맥을 못 추면서 관세전쟁에 유탄을 맞는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대규모 대출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꿈도 못 꾸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PwC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영업수익 중 57%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10년 전(32%)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MUFG는 지난해 4~12월 영업이익 중 50%가 해외 상업은행(CB)과 투자은행(IB) 등에서 나왔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SMFG) 역시 해외 영업수익 비중이 58%에 달한다. 10년 전에는 19%였지만 3배나 커졌다. 같은 기간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해외 영업수익 비중은 22%에서 67%로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미즈호가 해외에서 취급한 대출 잔액은 2374억 달러(약 338조 3100억 원)에 달한다. 반면 한국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해외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해 기준 평균 11%에 불과하다. 2013년(4%)과 비교하면 상황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절대 비중이 낮고 국내 영업에 치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일PwC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성장 정체와 인구 감소에 현재의 성공 방정식이 언제까지 통용될지 장담할 수 없다”며 “IB와 선진국 시장 확대에 초점을 두고 해외에 진출한 일본 은행의 사례를 벤치마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힐링보다 불편함의 묘미…'기안장' K예능 열풍 잇나
서경스타영화 2025.04.16 17:45:28월드클래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도 비를 맞으며 야외에서 잠을 자고 굴뚝 없는 아궁이에서 밥을 짓다 연기가 빠지지 않아 눈물을 흘린다. 보기만 해도 불편할 것 같은 숙박 업소에서 벌어지는 ‘불편 릴레이’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힐링’을 앞세운 여행이 아닌 ‘불편함’을 콘셉트로 한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얘기다. 1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대환장 기안장’은 8일 공개 즉시 비영어 부문 글로벌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10위 안에 든 예능은 ‘대환장 기안장’이 유일해 K드라마에 이어 K버라이어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84가 울릉도에서 청춘들을 위한 민박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BTS의 진과 ‘런닝맨’ ‘SNL코리아’ ‘직장인들’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지예은이 출연한다. 본관은 울릉도 바다 위에 떠 있는 바지선으로 기안84가 투숙객들이 최대한 불편하도록 설계했다. 진과 지예은은 숙박객 픽업부터 청소, 요리 등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다. 지예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3개월 동안 배를 운전하는 면허를 취득했다. 15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기안84를 비롯해 진, 지예은, 정효민·이소민·황윤서 PD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K팝을 비롯해 한류 팬덤이 막강한 필리핀에서도 실시간 생중계됐다. 민박을 설계한 기안84는 “편안하고 좋은 숙소는 너무 많으니 그 반대로 불편하고 낭만적인 숙소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마감에 쫓기듯 그린 설계도를 넷플릭스가 그대로 사용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투숙객들을 최대한 불편하게 하기 위해 별과 달, 윤슬을 보며 잠을 자는 노천 침상을 만들고 주방에는 가스레인지가 아닌 아궁이를 놓았다. 숙소 내부에는 계단 대신 1층과 2층을 오가는 커다란 봉을 설치했다. 기안84는 “‘거침없이 하이킥’을 너무 좋아해 봉을 꼭 만들고 싶었는데 봉을 타고 오르내리기가 너무 힘들긴 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기안84가 설계한 불편함은 오히려 낭만적 요소로 작용한다. 5성급 호텔에서는 하늘을 보며 잠들 수 없고 투숙객끼리도 알지 못한다. 그런데 그가 설계한 불편한 노천 침상과 봉으로 인해 투숙객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봉을 탈 때 서로 돕기도 한다. BTS 진은 노천에서 비가 와도 끝까지 잠을 자 투숙객뿐 아니라 출연진도 놀라게 했다. 그는 “매체에서 보던 기안84 형님의 진짜 모습이 궁금했다”며 “형이 설계한 숙소를 보니 정말 기안스러웠고 너무 놀라운 아이디어가 많은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진의 진솔한 모습이다. 기안84는 “비가 오는 상황에서 월드스타가 끝까지 비를 맞으면서 자더니 나에게 왜 들어가서 자냐고 하더라”며 “그때 정신이 번쩍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TS 중에) 석진이만 있으면 된다”며 “모범이 되는 친구로 저보다 이 친구가 실세이자 정신적 지주였다”고 덧붙였다. 3회까지 숙박업을 운영하기 전 단계를 그렸다면 4회부터는 본격 숙박 예능이 펼쳐진다. 정효민 PD는 “임직원들이 갈등을 겪으며 ‘대환장’스러워지고 숙박객들의 이야기가 함께 소개되면서 앞으로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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