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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진수…연말 인도
산업기업 2025.04.16 17:45:00HD현대미포(010620)는 울산 본사에서 세계 최대인 2만 2000㎥급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의 진수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진수된 선박은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 규모로 HD현대(267250)미포가 그리스 캐피털클린에너지캐리어사로부터 수주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캐피털클린에너지캐리어사의 감리 아래 마무리 의장 작업 및 시운전 등을 거쳐 올해 말 인도된다. 이 선박은 영하 55도의 초저온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형’ 저장 탱크 3기를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액화이산화탄소뿐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₃) 등 다양한 액화가스를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다. 또 육상 전원공급장치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탑재해 친환경성을 확보했고 내빙 설계기술을 적용해 항해 안정성을 높였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제사회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2050년까지 연간 6기가톤(GT) 이상의 탄소를 포집·저장해야 한다. 이 중 약 20%를 해상으로 운송해야 해 2500척 가량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비롯해 조선해양 분야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해양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미포는 최근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HD현대 조선 계열사들과 함께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선박 탄소 중립 R&D 실증 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화물 운영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하고 저장탱크용 용접 재료를 새롭게 개발하는 등 R&D 활동을 하고 있다. -
'렉라자 병용' 1분기 매출 2000억…유한양행 로열티 본격화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4.16 17:43:44유한양행(000100)의 비소폐소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를 함께 사용하는 요법이 올 1분기 미국 의료현장에서 본격 시행돼 약 2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8월 렉라자에 대해 품목허가한 후 실제 판매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매출의 80%가 미국에서만 발생했던 만큼 다른 국가로 확장되면 매출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렉라자 매출 로열티를 배분받는 유한양행, 오스코텍, 제노스코 등의 1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J&J)은 15일(현지 시간) 렉라자-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올 1분기 글로벌 매출액 1억 4100만 달러(약 2009억 9550만 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J&J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 매출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J&J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18억 9000만달 러(약 31조 2392억 원)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순이익은 238% 증가한 109억 9900만 달러(약 15조 6967억 원)를 기록했다. 호아킨 두아토 J&J 최고경영자(CEO)는 "라즈클루즈(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몇몇 치료제들과 함께 이번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J&J는 1분기 어닝 콜 자료에서 항암제 분야 매출이 4.2% 성장한 요인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출시 이후 계속된 성장"을 직접적으로 꼽았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 매출은 대부분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 내 실적은 1억 1300만 달러(약 1600억 원)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 올 초 영국·캐나다·일본에서 시판 허가를 따냈다. 올해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미국 이외의 글로벌 시장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진출할 경우 급격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조 울크 J&J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2027년까지 시장 예측보다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대비 전체 생존기간(OS)이 1년 이상 늘어난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아울러 유럽에서는 리브리반트가 피하주사(SC) 제형 승인을 받아 편의성도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1차 치료에서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유한양행·오스코텍·제노스코 등의 올 1분기 실적에 ‘렉라자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개발 및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과 별개로 매출 관련 로열티를 받는다. J&J의 자회사인 얀센이 렉라자 수익을 유한양행에 배분하면 유한양행이 60%, 오스코텍·제노스코가 각각 20%씩 나눠 갖는 구조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판매 로열티가 올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단순 기술료 수령을 넘어 매출 연동 구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시장에서도 올 1분기 유한양행의 렉라자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은 2조 2771억 원, 영업이익은 11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115% 높아졌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 올 2분기 출시가 예상되고, 유럽에서는 하반기에 마일스톤이 유입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렉라자 마일스톤 및 판매 로열티가 유한양행 실적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를 따라잡는 게 과제다. 타그리소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선호 요법으로 등재된 반면 렉라자 병용요법은 권고 단계에 머물러 있다. 권 연구원은 "시장은 렉라자 병용의 시장 점유율 상승 추세 등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올해는 신약 개발 성과가 실적으로 입증돼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
국내 제조사 42% "관세대책 못세워"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4.16 17:43:05국내 제조업 기업의 40% 이상이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 하루 단위로 내용이 크게 변하고 있어 중장기 경영전략을 짜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연구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현황과 2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산업연이 지난달 17일부터 28일 사이 국내 제조 업체 148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42%는 트럼프 관세정책에 대해 ‘별다른 대응 전략이 없다’고 답했다. 정유(58.1%), 철강(53%) 등 업황이 좋지 않은 기업들일수록 대책이 없다는 반응이 높았다. 자동차(42.3%), 일반기계(45.6%)에서도 대책이 없다는 비율이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정부 관계자는 “자동차는 전체 수출의 절반을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고 일반기계 업종 역시 최근 미국 수출 증가세가 상당했다”며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크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이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35.8%가 ‘주력 품목 가격경쟁력 저하’를 우려했다. 특히 반도체(43.5%), 디스플레이(48.5%), 자동차(44.9%) 등에서 가격경쟁력 악화를 걱정하는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거래 비용 증가 및 이익 감소를 선택한 비율은 35.4%였다. 관세 폭등으로 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수출 계약을 새로 맺거나 물류 비용 급변에 대응하느라 손해를 본다는 이야기다. 이어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지연(31.9%)이나 해외시장 경쟁 구도 변화(20.3%)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뒤따랐다.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BSI도 크게 악화했다. 산업연에 따르면 1분기 매출 현황 BSI는 77로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현황 BSI가 70대로 들어선 것은 2023년 1분기 이후 2년 만이다. BSI는 시황이나 매출·재고 등 각종 경영지표에 대한 응답 기업의 주관적인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다. 전 분기 대비 변화가 없다는 의미의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우면 업황이 좋다는 의미고 0에 근접할수록 상황이 어렵다는 뜻이다. -
샤오펑 "경쟁자는 테슬라…최적시기에 韓 진출할 것"
국제경제·마켓 2025.04.16 17:42:49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핵심 시장으로 한국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진출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구체적인 진출 시기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최적의 시기를 찾기 위해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의 진출 성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샤오펑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허샤오펑 회장은 16일 홍콩 호프웰호텔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유럽에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샤오펑의 성장에 해외시장 공략이 중요한 만큼 한국도 진출 국가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브라이언 구 부회장은 “시장 다변화를 위해 핵심 시장을 관찰하고 있으며 한국을 특히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판매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그만큼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최적의 준비를 갖추고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샤오펑이 내년께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며 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을 키우고 있는 샤오펑은 동남아 등에서 이미 테슬라를 앞지르고 있다. 전날 열린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허 회장은 “전 세계는 AI시대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샤오펑의 경쟁자는 테슬라·엔비디아”라고 밝혔다. 한편 샤오펑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글로벌 미디어 행사에는 프랑스·호주 등 20여 개국에서 참여했으며 허 회장과 구 부회장이 나선 이날 인터뷰에는 한국 언론으로 서울경제신문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
서울 압구정역·돌곶이역 인근 도로 싱크홀 의심 신고…부분 통제
사회사회일반 2025.04.16 17:42:00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과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인근에서 싱크홀(지반 침하)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때 도로가 일부 통제됐다. 16일 구청, 경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께 압구정역 4번 출구 앞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는 싱크홀이 아니라 아스팔트로 임시 포장된 도로가 살짝 내려앉은 것으로, 깊이 5㎝·넓이 60㎝의 땅꺼짐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돌곶이역 6번 출구 앞에서도 오후 5시께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돌곶이역 앞에서는 깊이 5㎝, 넓이 50㎝의 포트홀(도로파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구청과 경찰은 돌곶이역 앞 차선 1개를 통제하고 있으며, 구청은 땅을 메우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HD現重 찾은 한덕수 "한미 협력은 조선업 재도약 기회"
정치총리실 2025.04.16 17:41:50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울산광역시 HD현대중공업을 찾아 “미국의 새로운 관세정책에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응할지 다각적으로 고민 중”이라며 “최근 미국 정부가 조선업을 재건할 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있는 만큼 한미 간 협력 강화는 우리 조선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광주에 자리한 기아자동차 공장 방문에 이은 것으로 정가에서는 경제·통상 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대권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다산정약용함을 건조 중인 도크를 시찰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다산정약용함은 우리 해군의 최신 이지스 구축함이다. 한 권한대행은 “우리 조선업은 높은 기술과 숙련된 인력, 선진 인프라(기반시설) 등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며 “조선 분야에서 한미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상호 이익을 증진하며 우리 산업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액화천연가스(LNG), 무역 균형과 함께 조선 산업을 ‘3대 협력 분야’로 제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선 분야를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한 권한대행을 맞이한 권오갑 HD현대중공업 회장은 ‘조선업 관련 기업들이 근처에 있느냐’는 한 권한대행의 질문에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요지”라며 “인근에 3000곳 정도의 협력사가 있고 군함의 경우 협력사 250곳 정도에서 만든 부품을 HD현대중공업이 조립하는 방식이라 거의 국산화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와도 만나 한미 간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메릴랜드주에는 양자(퀀텀)기술, 바이오·제약 관련 연구소와 기업 등으로 구성된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또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고더드우주비행센터가 있는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기도 하다. 한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와 메릴랜드가 함께 미래 분야 산업 발전을 선도해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메릴랜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한인들의 권익 신장과 안전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
트럼프 콜에도…習, 답 없이 재보복
국제정치·사회 2025.04.16 17:41:13중국이 협상을 종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대미 보복 카드를 잇따라 꺼내 들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쌓은 ‘내성’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마저 엿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전쟁에서 중국과의 ‘힘의 균형’을 잘못 계산했다”며 “중국이 더 유리한 패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우정청은 이날 미국으로 가는 화물이 포함된 우편 접수를 해상의 경우 당장 이날부터, 항공은 이달 27일부터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테무·쉬인을 겨냥해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하고 관세율도 다음 달부터 120%로 인상하기로 하자 미국에 소포를 일절 보내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엔비디아의 범용 인공지능(AI) 칩 ‘H20’에 대해 대중국 수출 통제 조치를 한 것에 대한 반격으로 읽힌다. 중국은 앞서 자국 항공사들에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미국 보잉사로부터 항공기 인도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이달 4일부터는 자동차와 드론, 로봇까지 필수인 희토류와 자석의 수출을 전격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이 전 세계 항공기 시장의 ‘큰손’인 만큼 보잉이 입을 피해가 크다는 점과 광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약점을 정조준한 반격이다. 중국은 이날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을 왕서우원에서 리청강으로 전격 교체했다. 왕서우원은 트럼프 1기 마지막 해인 2020년 미중 무역 협상에 나섰던 인물이며 리청강은 세계무역기구(WTO) 중국 대사를 지내는 등 상무부에서 수십 년간 국제 협상을 맡아왔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당초 미중 무역 협상에 방점을 찍고 대미 협상 전문가를 뒀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 행보가 지속되는 한 대미 협상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하고 다자 협상 전문가를 낙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 차관 출신인 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리 대사는 국제 규범에 정통한 다자외교 전문가”라며 “(미국 보호주의에 맞서) 다자주의 질서를 강조하고 싶은 시 주석의 기조에 맞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
[목요일 아침에] 4분의 1 토막난 희토류 탐사 예산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4.16 17:40:48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80㎞ 떨어진 클라크산 일대에는 미국 유일의 희토류 생산지 ‘마운트패스 광산’이 있다. 이 광산은 1952년 첫 채굴 이후 1995년까지 전 세계 전자산업 등을 떠받치는 최대 희토류 공급원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중국산의 저가 물량 공세에 점차 밀려났다. 설상가상으로 환경 규제와 비용 상승 압박 속에 독성 폐기물 유출 사고까지 겹쳐 2002년 폐광됐다. 이후 2012년 재가동됐으나 3년 뒤 운영사가 파산했다. 2017년에는 자원개발사 MP머티리얼스가 광산을 인수해 재가동했지만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희토류 패권은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갔다. 전 세계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산 점유율은 지난해 69%대에 달했다. 미국산은 불과 11%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최근 관세 폭격에 나서자 주요 표적으로 몰린 중국은 희토류 수출 중단 조치로 보복에 나섰다. 미국의 경제 급소를 움켜쥔 것이다. 우리의 중국산 희토류 의존 역시 심각하다. 특히 전략 자원인 디스프로슘의 경우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공급량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디스프로슘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휴대폰, 전기차, 원자로 등 첨단 제품의 핵심 원료로 쓰인다. 또 다른 희토류인 스칸듐 및 이트륨은 자동차용 합금 등 제조에 필요한 핵심 재료인데 2023년 우리나라 수입량 중 84%가량이 중국산이었다. 사실 희토류는 이름과 달리 그리 희귀한 것은 아니다. 총 17가지 종류의 희토류가 있는데 전 세계에 널리 매장돼 있다. 다만 희토류의 원석 내 함유율(품위)이 극히 낮다는 게 문제다. 일반 광물인 철광석 원석만 해도 대개 50~65% 정도의 품위를 보인다. 반면 희토류 광물 원석의 품위는 보통 5% 미만이다. 그러니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해도 경제성이 낮아 개발을 포기하는 사례들이 많다. 경상도·충청도 등에서도 희토류 함유 암석들이 발견됐지만 경제성이 높지 않았다. 현재까지 한국 내에서 가동되는 희토류 광산은 전무하다. 일본도 한때 희토류 수입 물량의 90%가량을 중국에 의존했다. 그러다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과정에서 중국 측의 희토류 공급 중단 조치에 쇼크를 받았다. 이후 호주 ‘마운트웰드’ 광산과 베트남 희토류 매장지에 수억 달러를 투자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다. 2011년에는 태평양 일대의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1600만 톤 규모의 희토류 퇴적층을 발견해 시범 채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저 채굴 로봇과 정제·추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우리도 국내외에서 희토류 광산 탐사·개발 및 지분 투자를 서둘러야 할 때다.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가 앞장서서 공급망 다변화 정책을 펴왔다. 호주·캐나다의 기존 광구에 지분을 투자해 물량을 확보했고 베트남 동파오 광산 개발 참여 및 카자흐스탄·아프리카 지역 탐사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일본에 비해 우리 정부의 지원 예산은 쥐꼬리 수준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희토류를 비롯한 주요 광물 자원 탐사에 연간 80억 원가량씩 예산을 배정했는데 이후 기획재정부 등에 의해 대폭 삭감됐다. 해당 사업은 현재 한국광해광업공단의 ‘해외 자원 개발 조사 사업’ 명칭으로 진행 중인데 올해 예산은 약 20억 원 남짓에 불과하다. 이명박 정부 당시에 비교해 관련 예산이 4분의 1 토막 난 것이다. 그마저도 주요 희토류 광물 5종만이 아니라 다른 핵심 광물 28종 사업에도 분배된다고 한다. 이래서야 격화되는 글로벌 자원안보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희토류 비즈니스의 핵심은 채굴 후 원석을 분류·정제·가공해 부가가치를 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 원소만 정제·농축하는 고도의 화학·물리적 공정 기술과 설비를 갖춰야 한다. 우리는 이런 기술과 인프라를 제대로 국산화하지 못했다. 폐자원들을 수거한 뒤 그 속에 함유된 희토류들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시스템도 미흡하다. ‘자원 탐사·개발-채굴-가공-완제품화-재활용’에 이르는 희토류 산업 전후방 밸류체인 구축의 큰 그림 없이 단편적 탐사 사업만 답습하면 공급망 안정과 자립화를 이룰 수 없다. 이번 6·3 대선에 도전하는 주요 후보들은 글로벌 관세 전쟁과 함께 진행되는 자원 전쟁에 대비해 자립적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또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정부 조직 개편과 기술 개발, 인재 육성 지원 정책들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서민 애용하는 '직구루트'까지 봉쇄…美 차례차례 때리는 習
국제정치·사회 2025.04.16 17:40:25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과 수출규제 조치에도 당황하지 않고 맞대응에 나서는 배경에는 트럼프 1기를 거치며 쌓은 경험이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매드맨’ 전략을 충분히 학습했던 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 약점을 정확히 겨눠 반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트럼프 관세발(發) 충격에 빠졌을 때 중국 당국과 시장이 공동으로 증시를 부양하기 위한 안정화 펀드를 가동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적인 예로 중국이 전날 자국 항공사들에 미국 보잉사에 신규 주문을 넣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은 중국이 전 세계 항공기 시장의 ‘큰손’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한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20년 동안 보잉의 가장 큰 잠재 시장이다. 보잉사가 미국의 주요 수출 기업이라는 점도 중국의 노림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론 엡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미국 무역 전쟁은) 미국에서 첨단 제품을 제조하는 몇 안 되는 주요 기업인 보잉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짚었다. 15일 뉴욕증시에서 보잉사의 주가는 2.36% 하락하며 타격을 입었다. 미국 중산층과 저소득층이 알리와 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를 이용해 값싼 의류를 많이 구입하는 상황도 이번 미중 무역전쟁에서 타깃이 됐다. 이날 홍콩 당국은 미국으로 향하는 소액 소포의 접수를 전면 중단하며 미국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미 CNBC는 “미국이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하고 관세율을 인상한 여파로 (알리·테무·쉬인 등을 자주 이용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피해가 예견됐다”고 짚었다. 중국이 이달 4일부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희토류 7종(사마륨·가돌리늄·루테튬·스칸듐·테르븀·디스프로슘·이트륨)의 국외 반출이 가능하도록 한 조치 역시 핵심 광물 50% 이상을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해야 하는 미국의 약점을 정조준한 것이다. 중국은 최근 미국 관세로 증시가 휘청이자 국부펀드와 국유기업들이 합심해 ‘국가팀’을 이뤄 일제히 증시 안정화에 나서며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 최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회사 소속인 중앙후이진은 이달 A주(상하이·선전 상장 주식)가 포함된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을 확대하기 시작했고 중국청퉁그룹과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 등 다른 국유기업들도 앞다퉈 중국 주식시장에 자금을 투입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미국과의 ‘환율 전쟁’을 불사하며 위안화 절하 조치를 단행해 수출 기업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가 실물경제는 물론 금융시장을 흔들자 마치 준비된 시나리오처럼 대책을 꺼내놓은 것이다. 미국의 고립주의 행보에 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거 베이징으로 불러들이며 다자주의 행보에 나서고 트럼프의 관세 폭탄을 때려 맞은 동남아를 순방하며 연대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중국이 이날 무역 협상을 이끄는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에 새로 세계무역기구(WTO) 중국 대사 출신으로 국제 통상 관계에 능한 리청강을 임명한 것도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기조에 부합하는 인사 조치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무역전쟁 와중에 장수를 바꾸며 대비 태세를 더욱 높였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중국이 미국과의 대화가 급선무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이 먼저 ‘존중’을 보이지 않으면 단기간 내 대화는 불가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중국과 협상을 이끌 미국의 공식 협상 대표를 지명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한편 미 백악관이 15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다른 국가와 달리 보복을 이어가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최대 245%라고 표기하며 또다시 압박 조치를 이어갔지만 조급한 쪽은 중국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도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0을 하회하며 약세를 이어가며 미국 달러화의 위상 하락을 실감하게 했다. 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3291.8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
쎌바이오텍, 특허 유산균으로 고령층 경도인지장애 개선 효과 입증
산업기업 2025.04.16 17:39:12쎌바이오텍(049960)은 듀오락 주요 제품에 사용되는 특허 유산균 ‘CBT-LR5(KCTC 12202BP)’를 활용한 임상시험에서 고령층 경도인지장애(MCI) 개선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에 게재된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장 건강이 뇌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에 새로운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치매 전 단계에 해당하는 MCI의 대안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국내외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치매와 정상 노화의 중간 단계인 MCI는 알츠하이머병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MCI의 치료법은 약물 위주라 비용 부담이 크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에 쎌바이오텍은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높은 기능성 유산균 기반의 인지 개선 접근을 목표로 ‘CBT-LR5’ 균주와 탈지분유를 혼합한 ‘복합 프로바이오틱스(MH-Pro)’를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쎌바이오텍은 전북대학교병원과 함께 평균 연령 68.9세의 MCI 의심 대상자 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무작위·이중맹검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동일 제품의 섭취 용량군 간 비교 분석으로 ‘CBT-LR5’의 전반적인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형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K) 총점이 섭취 전 대비 18.9% 증가(p=0.004)해 유의미한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시공간 인식능력 △지연 회상능력 △명칭 기억력 등 복수의 인지 영역에서 점수 향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모든 참가자에서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97% 이상의 높은 복약 순응도로 안전성과 실용성이 함께 입증됐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결과 MH-Pro를 섭취한 후 유익균의 증가가 관찰됐다. 이는 MoCA-K 점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 장내 환경이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쎌바이오텍 측 설명이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유산균 기반의 ‘장-뇌 축’ 조절 전략이 고령층 인지기능 개선에 실질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CBT-LR5는 향후 치매 전 단계 관리에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인지 건강 기능성 소재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
주간 여의도 집무실 본격 가동한 강기정 광주시장 ‘대선공약 세일즈’ 광폭 행보
사회전국 2025.04.16 17:38:55‘주간 여의도 집무실’을 본격 가동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대선공약 세일즈’에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강 시장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대선공약에 광주 핵심 현안과 미래성장 전략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여의도 현장 행정’에 전력하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대선 정국 속 인공지능(AI), 광주~대구 달빛철도 등 지역 현안사업의 추진력을 얻고, 속도감 있게 풀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강 시장은 16일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각각 만나 광주시 대선공약인 ‘광주의 제안’을 전달하고, AI모델시티 등 핵심 프로젝트를 적극 반영해줄 것을 제안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을 잇따라 면담하고 협력을 구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앞서 지난 8일 인공지능(AI) 모델시티-더 브레인 광주, 미래모빌리티 신도시 등 15대 과제, 40개 사업, 81조 원 규모의 정책을 담은 제21대 대통령선거 광주지역 공약 ‘광주의 제안’을 발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주간 여의도 집무실을 열고 대선공약 세일즈를 위해 본격적으로 뛴다”며 “대선에 지역공약이 반영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지역발전의 5년 후, 10년 후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장이 대선에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며 “이번 대선에서 인공지능과 미래차 등 광주시 살림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
우주항공청장 만난 김영록 지사 "제2우주센터 전남으로"
사회전국 2025.04.16 17:38:3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6일 대선 공약 핵심과제로 발굴한 ‘우주발사체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 제2우주센터가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유치되도록 정부 정책 반영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남 사천에 있는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과 전남 고흥 제2우주센터 유치와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핵심 현안사업을 논의했다. 제2우주센터는 차세대 재사용 발사체 등 미래형 최첨단 발사장을 갖춘 시설로 만드는데 뜻을 같이 했다. 김영록 지사는 정부의 발사체 특화지구 육성 정책의 일관성 유지, 기존 나로우주센터와의 시너지효과, 발사체 시험·조립·발사 등 전 주기적 연계를 위해 반드시 고흥에 입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전남도가 역점 추진하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도록, 우주항공청의 정책지원과 공동 협력을 요청했다.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비하고 민간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시험시설 구축 등 3건의 신규사업을 2026년 국고 지원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도 건의했다. 이와 관련 우주항공청의 미래항공모빌리티 등 항공부문사업에 대해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두 기관이 적극적인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록 지사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국가 균형발전과 미래 우주시대 대비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발사체 제조부터 조립, 발사까지 전주기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글로벌 우주강국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日, IB 인수해 美기업금융 올인…韓은 글로벌 PF특수 놓칠 판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4.16 17:38:21일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SMFG)은 2020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아레스매니지먼트와 전략적 제휴와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아레스매니지먼트는 미국과 유럽에서 회사채와 기업어음, 대체투자로 잔뼈가 굵은 업체다. SMFG는 2021년 미국 투자은행(IB)인 제프리스에 투자하기 시작해 2023년까지 지분율을 15%로 확대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2022년 미국 IB 캡스톤파트너스를 인수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인수합병(M&A)에 강점을 지닌 미국 투자자문사 그린힐을 5억 5000만 달러(약 7800억 원)에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일본 은행들이 해외 영업 비중을 2~3배씩 늘리면서 최근 10년 만에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데는 기업금융 중심의 국외 진출이 한몫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처럼 현지 소매사업에 집중하는 대신 파트너사와 협력하거나 중소형 IB를 인수해 기업금융에 올인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삼일PwC는 “낮은 국내 조달금리와 막강한 자본력을 보유한 일본 금융기관도 현지 금융기관과 리테일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문화 차이와 이해 부족에 장벽이 높았다”며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파트너사와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고 이것이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금융그룹도 리테일보다 기업투자금융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게 삼일PwC의 조언이다. 진출 지역도 차이가 난다. 일본 은행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서 영업을 확대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만 해도 2008년 미국 모건스탠리에 90억 달러를 투자해 최대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그해 MUFG는 36억 달러를 들여 미국 유니온뱅크를 인수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유니온뱅크를 미국 최대 지방은행인 US뱅코프에 파는 대가로 US뱅코프의 지분 2.9%를 취득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은 동남아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93개의 금융사가 46개국에 진출해 469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 중 동남아가 205개로 전체의 43.7%를 차지한다. 실제로 일본 은행들의 미국 내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6476억 달러로 한국(280억 달러)의 23배에 달한다. 개별 은행 간 격차도 크다. 일본은 MUFG가 1922억 달러에 달하고 SMFG가 1826억 달러, 미즈호가 1723억 달러다. 반면 한국은 가장 자산이 많은 우리금융조차 110억 달러에 불과하다. KB금융(46억 달러), 신한(39억 달러), 하나(38억 달러) 등 일본 은행과 많게는 50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진다. 삼일PwC는 “일본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진출함으로써 선진금융 시장에 진입하고 선진 금융기법을 체득화했다”며 “이는 한국 기업 진출이 집중된 동남아에 투자가 집중되는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전략과 큰 차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금융그룹이 해외 핀테크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MUFG는 지난해 필리핀 디지털 금융 기업인 글로브 핀테크에 투자해 현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SMFG도 2023년 미국에 제니우스뱅크라는 이름의 디지털 은행을 출범했다. 제니우스뱅크는 설립한 지 1년도 안 돼 예금 10억 달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한 금융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핀테크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금융을 해외 진출 교두보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한국 은행들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일본 은행들이 미국과 주요국 진출을 확대하면서 관세전쟁 후 자국 기업을 지원하는 역량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이 대표적이다. IJ글로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글로벌 파이낸싱 주선 사업자 딜을 가장 많이 취급한 기관은 MUFG(95억 9700만 달러)였다. SMFG와 미즈호도 각각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일PwC는 “다음 10년의 퀀텀점프를 위해서는 동남아를 넘어 선진국으로 진출 지역이 확대돼야 한다”며 “리테일뿐만 아니라 기업금융으로 영역을 확대해야 하며 핀테크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상목, 자영업자 발언에 박경미 "윤석열 '거짓말DNA'유전인가"
정치대통령실 2025.04.16 17:36:57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윤석열 정부에 몸담으면 윤석열의 뻔뻔한 거짓말 DNA가 유전됩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상목 부총리가 뻔뻔한 변명으로 국민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가 전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영업자가 어려운 건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 구조적 변화를 자영업자가 못 따라간 부분도 있다"며 "정부가 노력했지만 시간이 걸린다. 재정을 써서 되는 게 아니"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자영업 생태계를 관찰하는 관찰자에 불과합니까”라며 “자영업자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정부의 본분 아닙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박 대변인은 “대기업 법인세 깎아주는 동안 경기 침체에 폐업으로 내몰리는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는 무엇을 했습니까”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헛발질과 실책으로 점철된 경제 정책은 차치하고라도 각 경제주체들을 고르게 지원할 의지조차 없는 정부의 행각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윤석열 정부가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했고, 부채 의존 경제 심화에서 탈피했고, 약자 복지를 했다고 자화자찬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도걸 의원이 ‘짐만 남기고 떠나간 정부’라고 경제 수치를 들며 조목조목 비판하자, 반박이라며 내놓은 답변이었다”며 “윤석열 정부에 몸담으면 윤석열의 뻔뻔한 거짓말 DNA가 유전되냐”고 재차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원화 가치를 방어해야 하는 경제 수장이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얻는 미국 국채에 투자할 때부터 알아봤지만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파렴치”라고 목청을 높였다. 실제 전날 최 부총리 발언 이후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래서 미국채를 샀냐", "윤석열·한덕수·최상목이 경제 망가트린 주범"이라는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앞서 정부 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최 부총리가 지난해 2억 원 가량의 미국 3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인 바 있다. 민주당은 "원화 가치를 방어하는 경제 사령관이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얻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다니 제정신이냐"라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도 “최 부총리는 파렴치한 자화자찬을 멈추고 남은 시간 속죄하는 자세로 국정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안방서 돈버는 금융지주…올 순익 17.6조 전망 '또 최대' [우물 안 韓은행]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4.16 17:36:04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7조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분기에만 순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개선돼 이대로라면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는 가운데 은행들의 이자 장사가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16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총 17조 61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였던 전년(16조 5268억 원)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 규모가 늘었고 기준금리 인하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이어져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주사별로 보면 KB금융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5조 4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도 11% 증가한 5조 581억 원으로 예상된다. 예측이 맞다면 신한도 올해 5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3조 9205억 원, 우리금융은 3조 2215억 원으로 각각 4.0%, 1.6%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그룹들의 경우 1분기 실적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예상 순이익은 4조 8858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 2915억 원)보다 13.8% 늘었다. 특히 KB금융은 1조 580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5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충당금을 대거 쌓았기 때문에 올해는 이에 따른 기저 효과로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1조 4711억 원으로 9.1%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도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1조 63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8389억 원에서 8.2% 감소한 7704억 원으로 1분기 유일하게 역성장이 예상됐다. 금융지주사들이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이자 장사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권이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예금 금리를 내리면서도 상대적으로 대출금리는 계속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도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상생 압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하반기 경영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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