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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파식적] 매킨리 관세
    [만파식적] 매킨리 관세
    사내칼럼 2024.12.24 19:18:49
    1890년 유럽 경제는 영국 바링은행의 파산으로 극심한 경기 침체에 빠졌다. 그 여파가 미국에 미치자 미 의회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미국 역사상 최고율인 평균 50%로 올리는 관세법을 통과시켰다. 이 관세법은 윌리엄 매킨리 당시 공화당 상원의원이 입안해 ‘매킨리 관세’로 불렸다. 하지만 유럽 각국의 보복 관세 맞불로 보호 무역주의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국가 간 교역이 급감하며 세계경제는 더 고통스러운 침체를 겪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매킨리 관세는 미국 농산품 판로를 막는 역효과만 남기고 1894년 관세율을
  • “낮은 곳을 향한 선한 손길…사랑과 나눔으로 자선냄비 데워 ”
    “낮은 곳을 향한 선한 손길…사랑과 나눔으로 자선냄비 데워 ”
    사내칼럼 2024.12.24 17:31:49
    매년 12월이면 어김없이 울려 퍼지는 종소리. 그곳에는 빨간 옷을 입고 종을 울리는 사람과 빨간 냄비를 볼 수 있다. 누구나 익숙한 구세군의 자선냄비다. “자선냄비에 기부하는 것은 가장 낮을 곳을 향한 가장 선한 손길입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 모두가 세상과 사람을 구하는 구세군이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에서 만난 최철호(52) 구세군대한본영 사관은 “구세군의 비전이나 가치는 대단히 특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 곁에 있어 주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구세군은 처음부터 거
  • [만파식적] 누비아
    [만파식적] 누비아
    사내칼럼 2024.12.23 17:56:18
    2018년 당시 구글 엔지니어로 일하던 마누 굴라티와 존 브루노는 창업에 의기투합했다. 데이터센터 서버용 칩을 개발하는 반도체 개발 회사를 만드는 게 지상 과제였다. 두 사람은 과거 애플 근무 시절 휴대폰용 반도체를 함께 개발했던 제러드 윌리엄스 3세를 합류시켜 준비 과정을 거친 뒤 2019년 스타트업 ‘누비아(Nuvia)’를 창업했다. 누비아는 출범 이듬해 시장 격변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2020년 9월에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서버용 칩 등을 개발하려고 세계 1위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 인수 추진 계획을 밝히더니 11월에
  • [무언설태] 野 “국무위원 5명 줄탄핵”…국정 마비되면 역풍
    [무언설태] 野 “국무위원 5명 줄탄핵”…국정 마비되면 역풍
    사내칼럼 2024.12.23 17:51:49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23일 유튜브 채널에서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로 칭해지는 모임에 있었던 사람들을 한꺼번에 탄핵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무회의는 출석 위원 3분의 2 이상으로 의결하기 때문에 국무위원 16명 중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직무가 정지된 만큼 5명을 탄핵하면 국무회의 의결을 못 한다”고 했습니다. 이 경우 내란죄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이 국무회의 의결 없이 자동 발효된다는 주장인데요. 만일 국무위원 ‘줄탄핵’을 무리하게 시도해 국정을 마비시키면 역풍을 초래하지요. ▲김용빈 중앙선
  • [청론직설] “저성장 위기 극복하려면 스타트업 주도하는 혁신 생태계로 바꿔야”
    [청론직설] “저성장 위기 극복하려면 스타트업 주도하는 혁신 생태계로 바꿔야”
    사내칼럼 2024.12.23 17:51:29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하는 등 저성장이 고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내수 침체와 수출 둔화 속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리스크와 계엄·탄핵 정국의 불확실성까지 겹쳤다.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2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대기업 중심의 전통적인 성장 모델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면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려면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미래 혁신 생태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즈돔 대표를 맡고 있는 한 의장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살리려
  • [만파식적] 혼다 소이치로
    [만파식적] 혼다 소이치로
    사내칼럼 2024.12.22 17:53:33
    1998년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의 창업 50주년을 맞아 취임한 요시노 히로유키 신임 사장은 “혼다는 독립독보(獨立獨步)로 간다. 그것 외에는 살아갈 방법을 모른다”고 확언했다. 독일 다임러벤츠와 미국 크라이슬러의 합병 발표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하던 시기다. 그런 와중에 혼다가 꿋꿋하게 독자 생존을 선포한 것은 일본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창업주 혼다 소이치로(1906~1991년)로부터 이어져온 독자 경영 노선을 따른 것이었다. 시즈오카현 철공소집 장남으로 태어난 혼다 소이치로는 6세 때 동네
  • 트럼프의 '조공 외교' 시대, 지금은 여야정이 머리 맞댈 때[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트럼프의 '조공 외교' 시대, 지금은 여야정이 머리 맞댈 때[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사내칼럼 2024.12.22 17:50:01
    외교 무대에서 한 장의 사진만큼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것도 없다. 2006년 찍힌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사진이 그렇다. 부시는 고이즈미가 엘비스 프레슬리 광팬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를 멤피스의 프레슬리 생가로 초대했고 고이즈미는 즉석에서 기타를 치는 시늉을 하며 엘비스의 노래를 불렀다. 워싱턴에 있는 한 싱크탱크의 한국 전문가는 “미일 밀월을 전 세계에 과시한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18년 전 이야기를 꺼낸 것은 16일(현지 시간) 나온 또 다른 장면 하나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
  • [동십자각] 전기차 보조금 급할수록 돌아가야
    [동십자각] 전기차 보조금 급할수록 돌아가야
    사내칼럼 2024.12.22 17:47:08
    “이렇게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진행해도 되는 건가요.” 국내 완성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내년도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6만 2000여 대로 전체 내수의 10%에 못 미친다. 올해 3000만 원대 보급형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대중화 시대를 열었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 당장 23일 정부와 업계의 비공개 간담회를 놓고도 뒷말이 나온다. 정부는 한 해 보조금 지급 방향을 담은 전기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확정하기 전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연다. 문제는
  • [여명] 어둠 밝힌 응원봉, 정치의 본질을 묻다
    [여명] 어둠 밝힌 응원봉, 정치의 본질을 묻다
    사내칼럼 2024.12.22 17:40:16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의 이 짧은 선언으로 21세기 대한민국은 1979년 전두환 신군부의 ‘12·12 군사 반란’ 이후 45년 만에 비상계엄 사태를 맞았다. “딥페이크 영상인 줄 알았다”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말처럼 아직도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계엄 선포는
  • [무언설태] 李 선거법 2심 서류 수령…신속히 재판해야죠
    [무언설태] 李 선거법 2심 서류 수령…신속히 재판해야죠
    사내칼럼 2024.12.19 17:54: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심 판결이 내려진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의 항소심 관련 서류를 18일에야 수령했습니다. 법원이 이 대표 측에 소송기록 접수 통지서 송달을 완료함으로써 2심 재판을 본격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선거법 위반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뒤 2심 재판부가 보낸 서류를 이런저런 이유로 받지 않아 재판을 ‘조기 대선’ 이후로 미루려는 꼼수라는 지적을 받았는데요. 본래 선거법 관련 2심과 3심 재판부는 각각 3개월 내 판결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 대표는 향후 재판이 공정&m
  • [만파식적] ‘마러라고 합의’ 시나리오
    [만파식적] ‘마러라고 합의’ 시나리오
    사내칼럼 2024.12.19 17:53:47
    최근 국제 금융계 관심사 중 하나는 미국과 중국 간의 ‘마러라고 합의(Mar-a-Lago Accord)’ 가능성이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달러화 절하-위안화 절상’을 골자로 하는 제2의 ‘플라자 합의’를 압박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으로 트럼프가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 정상들과의 회담을 진행한 곳이다. 플라자 합의는 1985년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들이 뉴욕 플라자 호텔에 모여 미 달러화를 일본 엔화와 독
  • [여명] 디지털 디톡스다(Being Digital Detox)
    [여명] 디지털 디톡스다(Being Digital Detox)
    사내칼럼 2024.12.19 16:56:26
    1995년 1월, 디지털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책이 출간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교수로 재직 중이던 니컬러스 네그로폰테가 쓴 ‘디지털이다(Being Digital)’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책에서 날로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이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을 대체하면서 사회·산업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제목에 붙은 ‘Being’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디지털화가 기술적인 변화만이 아니라 인간의 생활·사고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는 그의 전망은 30년이 지난
  • [기자의 눈] 검·경의 '밥그릇 싸움'
    [기자의 눈] 검·경의 '밥그릇 싸움'
    사내칼럼 2024.12.18 16:22:19
    “검찰에 뒤지지 않도록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경쟁 속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하지만 이게 선의의 경쟁이 맞나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문턱은 넘어 헌법재판소로 넘어갔지만 이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각 기관들의 수싸움은 지속되고 있다. 소환과 구속·압수수색이 잇따르는 모습은 마치 속도감 넘치는 힘 있는 수사로 비쳐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항간에 떠도는 수사 ‘경쟁 심리’가 허울뿐인 소문은 아니라는 것이 수사기관 내·외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각 기관이 각자 수
  •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만파식적] 아베 아키에
    사내칼럼 2024.12.17 19:52:20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접촉점을 찾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그가 일본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도록 설득해야 하는데 조기 회동 추진이 불발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미망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아키에 여사는 트럼프 당선인 부부의 초청을 받아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튿날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전에 이시바 총리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196
  • [여명] 내란수괴도 사면, 윤석열의 비상계엄 불렀다
    [여명] 내란수괴도 사면, 윤석열의 비상계엄 불렀다
    사내칼럼 2024.12.17 17:23:19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전두환·노태우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1심에서 전두환은 사형, 노태우는 무기징역의 선고를 내린다. 대법원은 1997년 전두환은 무기징역, 노태우는 17년형으로 확정했다. 전두환·노태우는 재판정에서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는 국헌문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수용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대신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는 일종의 협박 행위로 내란죄의 구성 요건인 폭동에 해당한다”고 했다. 특히 신군부가 비상계엄 확대를 위해 국회를 봉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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