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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십자각] 정치, 금융 발목이나 잡지 마라
    [동십자각] 정치, 금융 발목이나 잡지 마라
    사내칼럼 2025.01.19 17:00:05
    “최악의 경우 뱅크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을 겁니다.” ‘리빌딩 파이낸스 2025’ 기획 기사 취재를 위해 지난해 12월 찾은 국내 한 시중은행의 동남아 지점 관계자는 ‘만약 한국에서 비상계엄이 그대로 유지됐다면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것인가’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정확한 국내 사정을 알기 어려운 현지 고객들 사이에서 ‘한국의 은행은 위험하다’는 불신이 삽시간에 퍼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가정으로만 끝나 천만다행”이라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2024년 12월 3일 이후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정치
  • [무언설태] 뒤바뀐 여야 지지율…무리수 두더니 역풍 맞은 듯
    [무언설태] 뒤바뀐 여야 지지율…무리수 두더니 역풍 맞은 듯
    사내칼럼 2025.01.16 19:24:43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조사기관이 13~15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각각 35%, 33%를 기록했습니다. 1주일 전 대비 국민의힘은 3%포인트 오르고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야당의 지지율이 여당보다 크게 앞섰으나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거대 야당이 조기 대선을 노리고 무리하게 의회권력을 휘두르다가 역풍을 맞은 것이죠. 이런데도 반성은커녕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네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
  • [만파식적] 포르스마르크
    [만파식적] 포르스마르크
    사내칼럼 2025.01.16 17:50:48
    1986년 4월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약 150㎞ 떨어진 발트해안의 작은 마을 포르스마르크에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에 건설된 원자력발전소에서 높은 수준의 방사선 누출을 알리는 경보가 울린 것이다. 발전소 사고가 우려됐지만 조사 결과 방사성물질의 근원지는 이 마을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우크라이나(옛 소련)로 밝혀졌다. 그해 4월 26일 발생한 역대 최악의 원전 사고인 체르노빌 참사는 이렇게 소련 밖으로 알려지게 됐다. 소련이 은폐하려 했던 체르노빌 사고를 처음으로 세계에 알린 포르스마르크는 스웨덴 최대 원전이 위치한 곳이
  • [여명]국민을 설득하지 못하는 리더
    [여명]국민을 설득하지 못하는 리더
    사내칼럼 2025.01.16 17:42:47
    “그도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다는 말인가. 이제 그는 인간의 권리를 짓밟고 자신의 야망을 채우려 할 것이다. 자신이 모든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폭군이 될 것이다.” 1804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자신을 프랑스 황제로 선포하자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격분했다. 베토벤은 그를 위해 작곡했던 교향곡 3번의 악보 첫 페이지를 움켜쥐고 제목으로 써뒀던 ‘보나파르트’라는 단어를 지워버렸다. 음악학자 루이스 록우드는 ‘베토벤 심포니’라는 책에서 그의 3번 교향곡을 두고 시대를 초월하는 영웅의 이상에 바치는 곡이라고 평가하며 작품에
  • [목요일 아침에] 황혼의 일본 경제 따라갈 건가
    [목요일 아침에] 황혼의 일본 경제 따라갈 건가
    사내칼럼 2025.01.15 19:50:44
    지난해 5월 온라인에서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해 한탄하는 일본인의 글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X(옛 트위터)’에 ‘2024년의 일본’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유나선생(ゆな先生)’이라는 필명의 글이다. “오렌지주스조차 사지 못할 정도가 돼 감귤 혼합주스를 울면서 마시게 됐다” “관광업으로 동남아시아, 인도, 이름조차 모르는 나라 사람들에게 필사적으로 머리를 숙이면서 외화를 벌고 있다”. 당시 이 글은 1주일 만에 200만 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일본 대기업의 대졸 근로자 초임이 한국 대기업의 70%가량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
  • [만파식적] 블루오리진
    [만파식적] 블루오리진
    사내칼럼 2025.01.15 18:12:08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을 설립해 대박을 터뜨린 제프 베이조스는 1999년 운명을 바꿀 영화를 한 편 봤다. 실존 인물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엔지니어 호머 히컴이 어린 시절 탄광 마을에서 불우한 환경을 딛고 발사체(로켓) 개발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 ‘옥토버 스카이(October Sky)’라는 영화다. 여기서 영감을 얻은 베이조스는 사재를 털어 이듬해 9월 새 회사를 창업한다. 스페이스X와 쌍벽을 이루는 민간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Blue Origin)’이다. 블루오리진은 인류의 우주 시대를
  • [만파식적] 빅테크의 정치
    [만파식적] 빅테크의 정치
    사내칼럼 2025.01.14 18:02:03
    “저커벅스, 너 조심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7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쏟아낸 협박성 발언이다. ‘저커벅스(Zuckerbucks)’는 돈을 뜻하는 은어 ‘벅스’와 ‘저커버그’를 합성한 단어로 트럼프 측이 저커버그의 민주당 선거 자금 지원과 선거 부정 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만든 조어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21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의 계정을 정지한 뒤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트럼프와
  • [기자의눈] '내수용 잔치'에 그친 CES
    [기자의눈] '내수용 잔치'에 그친 CES
    사내칼럼 2025.01.14 17:43:04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는 국내 기업 1031곳이 참가했다. 전 세계 참가 기업의 20%를 웃도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스타트업에 한정해 보면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CES 스타트업관에 참여한 국가별 기업 수는 한국 625곳, 미국 189곳, 프랑스 171곳 등이다. 주관 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461개의 혁신상을 줬는데 이 중 210개가 한국 기업 몫이었다. 125개는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받았다. 이는 얼핏 보면 국내 스타트업 업계가 이룬 성과이지만 이면을 바라보면
  • [여명] 다시 트럼프 시대, 정쟁은 국경에서 멈춰야
    [여명] 다시 트럼프 시대, 정쟁은 국경에서 멈춰야
    사내칼럼 2025.01.14 17:38:05
    2021년 1월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기 몇 시간 전인 이른 아침이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미 방송 CNN은 아침 일찍 백악관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환송식을 갖고 고별 연설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미국 대통령은 1869년 앤드루 존슨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으로서 트럼프가 남긴 마지막 말은 “조만간 다시 보자(We will see you soon)”였다. 4년 만에 그가 돌아왔다.
  • [청론직설] “이스라엘식 창업국가가 경제 살 길, 실패해도 재도전 가능해야”
    [청론직설] “이스라엘식 창업국가가 경제 살 길, 실패해도 재도전 가능해야”
    사내칼럼 2025.01.13 18:01:02
    우리나라가 고속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현대 창업주 정주영 회장 등의 기업가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기업가정신을 되살리고 혁신 기업 육성과 신성장 엔진 점화에 나서야 저성장을 극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 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할 스타트업·벤처기업의 창업 문턱을 낮추고 신생 기업과 대기업·자본시장 간 기술·투자 순환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시급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한정화 한국
  • [무언설태] 혁신당 “내란회복지원금 주자”…끝없는 포퓰리즘
    [무언설태] 혁신당 “내란회복지원금 주자”…끝없는 포퓰리즘
    사내칼럼 2025.01.13 17:57:31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13일 “여야정이 내란회복지원금 지급을 제1 현안으로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에 나랏돈을 풀자는 것입니다. 당내에서는 20조~25조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국민 1인당 20만~30만 원씩 나눠주자는 얘기가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마련을 위한 추경 편성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수 결손 규모가 30조 원가량에 이르는데도 현금 지원성 포퓰리즘 정책 구상은 끝이 없네요. ▲개혁신당 지도부가 13일 최고위원회의
  • [만파식적] 전기톱 개혁
    [만파식적] 전기톱 개혁
    사내칼럼 2025.01.13 17:56:39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0일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정권의 경제개혁 조치에 대해 “최근 가장 인상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개혁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 안정화와 성장을 이뤘고 다른 나라 공공 정책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에 내정된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도 밀레이 스타일의 지출 삭감과 공공 개혁을 미국에 재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자유시장 신봉자인 밀레이 대통령은 2023년 대선 유세 현장에서 “썩은 병폐를 도려내
  • [만파식적] ‘중국 군사기업’ 명단
    [만파식적] ‘중국 군사기업’ 명단
    사내칼럼 2025.01.12 19:31:57
    2021년 1월 14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퇴임을 한 주가량 앞두고 미 국방부는 샤오미·고윈세미컨덕터 등 중국의 9개 기업들을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올렸다. 중국군과 유착 관계를 의심받는 이 기업들은 미국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일절 받을 수 없다. 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미국의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지정된 날까지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해야 한다. 생존 위기에 내몰린 샤오미는 “중국군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부랴부랴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2021년 5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으로부터
  • [여명] '탄핵의 강'보다 거친 '계엄의 바다'
    [여명] '탄핵의 강'보다 거친 '계엄의 바다'
    사내칼럼 2025.01.12 19:00:00
    탄핵의 강을 건넌 줄 알았던 대한민국이 ‘계엄의 바다’에 빠졌다. 8년 만에 직면한 대통령 탄핵은 갈 길이 보였지만 45년 만에 날벼락처럼 떨어진 비상계엄은 나침반조차 찾기 어려우니 무리는 아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찾아와 국민을 처단하겠다는 살벌한 계엄 포고령을 빨리 잊고 싶은, 지우고 싶은 마음도 있으리라. 그러나 지금 마주한 탄핵 정국의 혼란이 시작된 12·3 계엄령을 외면하는 순간, 거친 계엄의 바다를 온전히 건널 도리는 없다. 대한민국이 수십 년간 쌓아온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한번에 무너뜨릴 뻔한 위헌적
  • [동십자각] 떠나는 이가 남긴 데이터
    [동십자각] 떠나는 이가 남긴 데이터
    사내칼럼 2025.01.12 15:22:59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유족들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며 또 다른 고통을 마주했다. 고인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확보하지 못해 지인들에게 부고를 제대로 전하지 못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재에 나서며 유족들은 뒤늦게 연락처를 확보했지만 이번 사례는 우리 사회가 디지털 유산 상속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음을 보여줬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살아 있는 개인’의 정보만을 보호 대상으로 규정한다. 이 때문에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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