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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전소는 주민 편의시설 [기자의눈]
    변전소는 주민 편의시설 [기자의눈]
    사내칼럼 2024.11.12 18:35:06
    “변전소는 파출소·우체국처럼 주민 편의시설로 받아들일 때가 됐습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6일 광주에서 열린 ‘빅스포 2024’ 현장에서 동서울변전소 증설·옥내화를 둘러싼 하남시와 갈등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전국 수많은 빌딩에 변전소가 있을 정도로 변전설비는 우리 생활의 일부”라는 김 사장의 발언은 인공지능(AI)이 촉발한 ‘전기화의 시대’에 곱씹어볼 만한 화두다. 실제로 변전소는 건축법 시행령상 주택가와 인접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도울 수 있는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된다. 1종 근린생활시
  • [만파식적] ‘네오콘’ 낙인
    [만파식적] ‘네오콘’ 낙인
    사내칼럼 2024.11.12 17:50:31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002년 1월 이라크·이란·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1년 전 벌어진 9·11 테러에 대응해 불량 국가들에 대해 군사력 행사와 정권 교체 시도까지 선언한 셈이었다. 미국이 이듬해 이라크를 침공해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것도 이런 흐름과 연관돼 있다. 부시 행정부 내에서 강경하고 적극적인 대외 정책을 주도한 이들은 ‘네오콘(Neocon)’이라고 불렸다. 네오콘은 신보수주의자(Neoconservatives)를 줄인 말이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 [여명] 내 머리 속의 트라우마
    [여명] 내 머리 속의 트라우마
    사내칼럼 2024.11.12 17:26:46
    여섯 살 되던 해였다. 계절은 명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얇은 티셔츠 하나만 입고 있었다 하니 늦봄이나 초여름쯤이었을까. 그 건물의 주인이 자신의 할아버지였던 미국에 살며 잠시 한국에 온 또래의 친구를 만난 게 화근이었다. 친구를 따라 2층을 지나 철제 계단을 오르고 드디어 옥상에 도착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밴드 다섯손가락의 명곡 ‘이층에서 본 거리’ 가사는 진짜 2층에서 내려다 본 풍경을 그대로 메모한 게 아닌가 싶다. ‘길거리 약국에서 담배를 팔 듯/ 세상은 평화롭게 갈 길을 가고/ 분주히 길을 가는 사람이 있고/ 온종일 구경하는
  • [기자의눈] 미덥지 못한 국토부 장관의 사과
    [기자의눈] 미덥지 못한 국토부 장관의 사과
    사내칼럼 2024.11.11 20:11:25
    “일은 자기들이 벌여 놓고 총대는 우리더러 메라는 얘기 아닙니까.” 지난달 은행권에 “디딤돌대출 취급을 제한하라”는 국토교통부의 지시가 급작스레 내려오자 시중은행의 한 여신 담당 임원 A 씨는 “참 난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구에 쏟아질 실수요자들의 원성이 두려운 건 아니었다. 그는 ‘대출 절벽’ 사태를 부른 책임을 은행이 오롯이 뒤집어쓸까 더 걱정스럽다고 했다. A 씨는 “정부가 대출 축소를 지시했다는 내용의 공문이라도 보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은행권에서는 “국토부가 그간 ‘정책대출을 차질
  • [관점] 반도체·배터리 등 퍼펙트스톰…美의 대중 봉쇄 강화를 기회 삼아야 ? ?
    [관점] 반도체·배터리 등 퍼펙트스톰…美의 대중 봉쇄 강화를 기회 삼아야 ? ?
    사내칼럼 2024.11.11 19:10:23
    #1980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내세우며 민주당 소속인 지미 카터 대통령을 꺾었다. 당시 레이건은 미국이 경제 침체와 글로벌 영향력 약화에 직면했다고 지적하며 국가적 자긍심 고취를 강조했다. 신자유주의와 경제 성장, 반공에 초점을 맞춰 국정운영을 했다. 결국 1985년 ‘플라자 합의’를 통해 세계 경제 패권에 도전하던 일본을 주저앉히며 글로벌 리더십 회복에 성공했다. 미국의 패권 경쟁국이던 소련이 1991년 말 해체된 것도 결국 레이건이 뿌린 씨앗
  • [무언설태] 野 지자체장 “‘李 무죄 판결” 촉구…방탄 총력전이네요
    [무언설태] 野 지자체장 “‘李 무죄 판결” 촉구…방탄 총력전이네요
    사내칼럼 2024.11.11 18:05:39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및 기초·광역의원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15일)를 앞두고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1 야당 대표가 이렇게 치졸한 탄압을 받은 적은 없다”고 무죄판결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친명계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날까지 100만 명이 넘는 무죄판결 탄원 온라인 서명을 받아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이 대표는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25일)를 앞두고 이날 “진실은 잠시 가려질지라도 사라지지 않고 결국 드러난다”며 위증교사죄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네요. 거대
  • [만파식적] 대통령의 골프
    [만파식적] 대통령의 골프
    사내칼럼 2024.11.11 18:03: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집권 1기 첫해인 2017년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경기 중 하나인 US오픈 대회장을 찾아 우승자인 한국의 박성현 선수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골프광’답게 당시 자신이 소유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장을 사흘 연속 찾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대회 직후 트위터에 “박성현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고 2017년 11월 한국 국회를 찾아 연설할 때도 박 선수의 우승을 재차 언급했다. 트럼프는 첫 대통령 재임 때 총 261차례,
  • 값싼 기업으론 못 버틴다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값싼 기업으론 못 버틴다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사내칼럼 2024.11.10 17:49:14
    연초 실리콘밸리를 찾은 한 국내 대기업 사장급 인사와 미국 대선 향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자리를 함께한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이 한국 기업들에 미칠 리스크를 우려했다. 그 역시 변수가 커진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한국 기업들 모두 이미 한 번 겪어봤기에 첫 당선 때와는 달리 내부적으로 대비가 돼 있어 8년 전과 같은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도 100% 확신하지는 못하는 눈치였다. 오히려 간절한 희망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제 우려는 현실이 됐다.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입성했을 뿐 아니라 상
  • "산과 강이 감싼 서울, 감성 입힌 건축 결합 땐 1등 도시"
    "산과 강이 감싼 서울, 감성 입힌 건축 결합 땐 1등 도시"
    사내칼럼 2024.11.10 17:42:00
    “노벨 문학상도 한국인 수상자가 나왔는데 왜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아직까지 없냐구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결과를 중시하는 교육 탓이죠. 당장 써먹을 것,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방법, 입사하는 데 준비할 것을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이 광복 이후 지속됐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의 공간 계획과 도시 건축 정책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교육 풍토에서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건축학과 명예교수인 그는 2021년 제4대 서울시 총괄건축가를 맡아오다 올해 6월
  • [여명] 美 관세폭탄과 휘발유 값
    [여명] 美 관세폭탄과 휘발유 값
    사내칼럼 2024.11.10 15:32:06
    1987년 9월 2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보스턴글로브에 도널드 트럼프의 광고가 실렸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일본과 다른 국가들이 미국을 이용해왔다”고 주장했다. 근거는 이렇다. 미국이 다른 나라의 선박을 보호해주고 미국에 필요 없는 석유를 운반해주는 사이 이들 국가는 방위비 부담 없이 유례없는 대미 흑자를 냈다는 것이다. 결론은 그때나 지금이나 명확하다. “그들에게 돈을 더 내게 하라(pay).” 30년도 더 된 그의 생각이 이번에는 관세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나라에 최대 2
  • [동십자각]'단어' 바꿔서 생명 구할 수 있다면
    사내칼럼 2024.11.08 18:55:20
    신문사들의 디지털 부서는 사건 사고, 이슈 등을 처리해 온라인으로 기사를 내보낸다. 부서 특성상 자주 보게 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바로 자살이다. 한 사람의 생명에 관한 사건이기 때문에 기사를 작성할 때 기자들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다양한 기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원색적인 표현을 쓰거나 유명인의 죽음의 경우 이른바 ‘어그로’를 끌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 경쟁을 하는 것 또한 현실이지만 말이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이달 6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한국기자협회가 ‘자살 예방 보도 준칙 4.0’을 발표했다
  • [무언설태] ‘여야의정協’ 곧 출범…巨野도 동참해야죠
    [무언설태] ‘여야의정協’ 곧 출범…巨野도 동참해야죠
    사내칼럼 2024.11.07 19:08:43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협의체’의 11일 출범을 앞두고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 단체에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현재 의사단체 쪽에서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만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인데 당초 참여 의사를 밝혔던 더불어민주당은 전공의 불참을 이유로 합류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거대 야당이 수권정당이 되려면 의료 정상화를 위해 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고 전공의 단체와 의협의 동참도 설득해야죠.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민주노총 전직 간부 3명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수원지법은 최
  • [만파식적] 아마존 MK30
    [만파식적] 아마존 MK30
    사내칼럼 2024.11.07 19:05:00
    2013년 11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한 토크쇼에서 ‘옥토콥터’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는 헬리콥터 프로펠러와 같은 날개가 여러 개 달린 드론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사업이다. 베이조스는 “30분 만에 고객 집으로 주문한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드론 함대가 하늘을 가득 채울 것”이라며 “나는 이것이 공상과학 소설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고객들은 드론 배송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이조스의 드론 배송 비전 제시 후 아마존은 관련
  • [여명] 다음의 '후퇴' 그리고 저널리즘의 추억
    [여명] 다음의 '후퇴' 그리고 저널리즘의 추억
    사내칼럼 2024.11.07 17:40:31
    “자치(self governing)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대안을 고민합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저널리즘’을 강조했다. 모바일 포털 메인 화면에 이용자가 직접 선택한 언론사 편집판을 모아 볼 수 있는 ‘언론사’ 탭을 맨 앞쪽에 배치해 독자 노출을 강화한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다. 네이버 등 다른 포털은 시도해 본 적 없는 파격으로 유입 극대화를 위해 독자들이 구독한 언론사 기사를 최우선 배열했다. 이용자의 선택권과
  • [만파식적] 대만 탈원전
    [만파식적] 대만 탈원전
    사내칼럼 2024.11.06 18:26:53
    2016년 1월 탈(脫)원전 공약을 앞세운 대만 민주진보당의 차이잉원 후보가 총통 선거에서 승리했다. 총통에 취임한 그는 ‘2025년까지 모든 원전의 가동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95조 1항을 입법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원전 가동 중단으로 곳곳에서 전력 수급 차질이 빚어졌고 탈원전 정책은 인기를 잃었다. 결국 탈원전을 표방한 차이잉원과 민진당은 2018년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 참패했고 전기사업법 95조 1항도 폐기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가 요즘 ‘전기’ 복병을 만나 홍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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