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사내칼럼최신순인기순

  • [여명] 계엄 미술
    [여명] 계엄 미술
    사내칼럼 2024.12.10 20:24:57
    전시장 벽면에 그날 아침 발행된 신문을 붙였다. 면도칼로 신문 기사를 오려냈다. 신문 여기저기에 네모난 구멍이 뚫렸다. 오려낸 기사를 마치 ‘쓰레기 버리듯’ 투명 아크릴 통에 던져 넣었다. 그러기를 매일, 전시 기간인 일주일 내내 반복했다. 현대미술가이자 행위예술가 성능경(80)의 대표작 ‘신문:1974.6.1 이후’이다. 성능경은 군 복무 기간이 36개월이던 1970년에 입대했고 1973년 초 제대했다. 군대 가 있던 1972년 10월 유신으로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그해 말 ‘유신 헌법’에 의해 군부독재가 이뤄진 상황이었다. 19
  • [기자의 눈] 유럽의 추락이 말하는 것
    [기자의 눈] 유럽의 추락이 말하는 것
    사내칼럼 2024.12.10 18:35:32
    2004년 출간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은 국내에서도 명성을 얻었다. 저자는 “미국의 정신이 쇠퇴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유러피언 드림이 태동하고 있다”고 했다. 개인의 물질적 부를 중시하는 미국의 가치는 시대적 소명을 다한 반면에 연대·포용 등 유럽의 가치가 떠오르고 있다는 진단이다. 책 제목처럼 유럽은 많은 이의 꿈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현실은 정반대에 가깝다. 최근 유럽에서는 위기의 신호가 이곳저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은 설립 후 처음으로 자
  • [만파식적] 美 예외주의
    [만파식적] 美 예외주의
    사내칼럼 2024.12.10 17:44:31
    미국 경제가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면서 ‘미국 예외주의’가 세계경제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 용어는 19세기 프랑스 사상가인 알렉시 드 토크빌이 자신의 저서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처음 사용했다. 그는 건국 기원과 민주 정치, 청교도적인 문화, 부의 축적 집착 등을 이유로 미국의 상황은 ‘예외적(exceptional)’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 예외주의’ 이념 자체는 1920년대 후반 미국의 공산주의자들이 전통적 계급이 없고 자원이 풍부한 미국에는 마르크스주의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 [무언설태] 與 의원 “1년 후 다 찍어준다”…국민 무시 궤변이죠
    사내칼럼 2024.12.09 19:07:58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의 역풍을 우려하는 초선 의원에게 시간이 지나면 유권자들이 지지해준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윤 의원은 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는데요. 그는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묻는 김 의원에게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 욕을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라고 하며 그 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줬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엄중한 국가 위
  • [만파식적] 자취엔지수
    [만파식적] 자취엔지수
    사내칼럼 2024.12.09 19:07:44
    2022년 9월 26일부터 한 달 동안 대만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이 43억 7290만 달러(약 6조 2700억 원)나 순매도하는 ‘썰물 장세’가 연출됐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2조 7000억 원에 이르렀다. ‘대만 통일’을 공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성공하자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 자금이 대만 증시를 탈출해 한국으로 옮겨가는 ‘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해 10월 대만 자취엔(加權)지수는 그 여파로 4.74% 하락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5.24%나 상승했다.
  • 제2의 한강이 나오려면 [기자의눈]
    제2의 한강이 나오려면 [기자의눈]
    사내칼럼 2024.12.09 18:24:54
    지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펼쳐지는 ‘노벨 주간’의 주인공은 단연 작가 한강이다. 한국어로 낭독되는 한강의 작품과 그의 입에서 나오는 문학론에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한강의 작품을 통해 전 세계인의 마음과 마음이 ‘금실’로 연결되는 기적을 경험하고 있다. 오랫동안 위축됐던 출판계도 한강의 수상을 계기로 다시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한강은 6일 전 세계 취재진이 모인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다시 배출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문학 교육으로 돌아갔다. 그는 “문학은 에세이·소설&mid
  • [청론직설] “美 제조업 부활 파트너로 첨단산업 협력…韓 저성장 탈출 기회로”
    [청론직설] “美 제조업 부활 파트너로 첨단산업 협력…韓 저성장 탈출 기회로”
    사내칼럼 2024.12.09 17:47:39
    내년 1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내수에 이어 수출까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1%대 저성장이 고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설상가상으로 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국정 리더십 공백과 정치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미 통상 협상 때 관세 등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우리 산업의 경쟁력과 기업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제조업 부활의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
  • [만파식적] 스테이블코인
    [만파식적] 스테이블코인
    사내칼럼 2024.12.08 19:31:25
    2022년 5월 글로벌 가상자산인 테라와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의 루나가 동시에 99.9% 이상 대폭락했다. 피해 규모는 50조 원을 넘었다. 이 코인은 일정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었다는 점에서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 메가톤급 충격을 줬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의 법정화폐 또는 가상자산을 담보로 하거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루나·테라의 경우 지급준비금이 없는 알고리즘 기반에 가까웠다. 하지만 요즘 스테이블코인을 설계할 때 대부분 ‘1코인=1달러’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안정성을 높였다. 테더
  • [여명]'윤석열도, 이재명도 싫다'는 사람들
    [여명]'윤석열도, 이재명도 싫다'는 사람들
    사내칼럼 2024.12.08 17:46:43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엄중한 시국에 제대로 자충수를 뒀다. 국가적 대혼란을 야기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파동은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만 할 것이다. 탄핵이든, 하야든, 임기단축 개헌이든 5년 임기를 다 채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윤 대통령이 딴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상황 판단력을 보인 만큼 물러나는 게 순리지만 그래도 따져봐야 할 것은 적지 않다. 이번 사태를 통해 곱씹어볼 게 몇 가지 있다는 생각이다. 첫째, 두 번의 탄핵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좌우를 떠나 국가수반으로서 국민 상당수의 존경을 받는 리더는 많지 않다. 우
  • [동십자각] 파리의 위기와 서울의 비극
    [동십자각] 파리의 위기와 서울의 비극
    사내칼럼 2024.12.06 17:50:20
    성숙한 민주주의국가로 알려졌던 두 나라의 정부가 3일과 4일 잇따라 휘청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 나라는 정상적인 국가 기능이 무너졌고 다른 한 나라는 간신히 버티고 있다. 의회 반대로 62년 만에 내각이 해산된 프랑스와 예상치도 못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 정국에 돌입한 한국 이야기다. 두 나라는 정치체제부터 산업·경제구조에 이르기까지 많은 면이 다르다. 비교가 무리일 수도 있지만 이번 사태는 일련의 유사성이 있다. 우선 정치의 분열이다. 두 나라 모두 양극화된 정치 구도 속에서 정부와 국회가 시작부터
  • ”준비된 창업가 키우죠…입교 동기가 최고의 멘토"
    ”준비된 창업가 키우죠…입교 동기가 최고의 멘토"
    사내칼럼 2024.12.06 17:44:02
    핀테크 기업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직방, 식당 주문·결제 플랫폼 티오더, 비대면 의료 서비스 플랫폼 닥터나우, 자산 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 이들 정보기술(IT) 기업은 회사 대표가 1년 동안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창업가 과정을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중 토스와 직방은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총괄하는 양동민 교장은 6일 서울 구로구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준비된 창업만이 실패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취업이 안 된
  • [만파식적] 사이버 먼데이
    [만파식적] 사이버 먼데이
    사내칼럼 2024.12.05 19:15:31
    2005년 11월 28일 전미유통연맹(NRF)은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1년 중 가장 큰 온라인 쇼핑의 날 가운데 하나로 뜨다”라는 홍보 문구를 연맹 홈페이지에 올렸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열기를 온라인 쇼핑으로까지 이끌어가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사이버 먼데이 행사는 블랙 프라이데이 다음 첫 월요일에 진행된다. 이후 사이버 먼데이는 미국 온라인 쇼핑 분야의 대표적인 마케팅 용어로 자리 잡았다. 올해 사이버 먼데이의
  • [무언설태] 佛 ‘의회 패싱’ 정부 불신임…‘독단 정치’는 위기 초래
    [무언설태] 佛 ‘의회 패싱’ 정부 불신임…‘독단 정치’는 위기 초래
    사내칼럼 2024.12.05 19:11:56
    ▲프랑스 하원이 4일 의회를 패싱하고 예산 관련 법안을 강행 처리한 미셸 바르니에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습니다. 바르니에 총리는 공공지출 감축을 골자로 한 내년도 예산 법안들을 제출했다가 야당의 반대에 부닥치자 하원 표결 없이 법안 처리가 가능하도록 한 헌법 제48조 3항을 발동해 관련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프랑스 야권은 총리를 임명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도 요구하면서 정국이 안갯속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독단 정치’에 빠진 권력은 결국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점을 절감하게 되네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 K웨이브 날개 꺾는 한국 정치 [여명]
    K웨이브 날개 꺾는 한국 정치 [여명]
    사내칼럼 2024.12.05 18:27:41
    독일 출신의 젊은 커플이 최근 신혼여행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아주 멀고 꼭 한번 가고 싶은 곳으로 신혼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그곳이 바로 한국”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에 출장 온 적이 있는 남편이 그때의 기억이 워낙 좋아서 결혼하면 꼭 부인과 다시 오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 여행을 ‘버킷 리스트’로 삼은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K팝이나 K영화·K드라마로 시작한 한류가 식품·뷰티·패션 등으로 번지면서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덕분이다. 특히 K콘텐츠를 접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한국
  • [기자의 눈]  '비상계엄'에 발목잡힌 AI 지원
    [기자의 눈] '비상계엄'에 발목잡힌 AI 지원
    사내칼럼 2024.12.05 18:22:56
    인공지능(AI) 스타트업 A사가 그제 투자 유치를 협의하던 해외 기관으로부터 관련 절차 진행을 내년으로 미루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해외 정보기술(IT) 기업과 AI 솔루션 납품 계약을 맺었던 중소기업 B사는 해당 기업으로부터 계약 해지 요구를 받고 있다. A사는 이번 투자가 물 건너가면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자칫 유동성 문제로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 또 해외 고객사로부터 계약 해지 위기에 놓인 B사는 내년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처지다. 3일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때문이다. 사태는 6시간 만에 일단락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