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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요일 아침에] 고려아연 쟁탈전, 불편한 진실들
    [목요일 아침에] 고려아연 쟁탈전, 불편한 진실들
    사내칼럼 2024.10.30 17:55:54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2막이 올랐다. 앞서 치킨게임식 공개매수 전쟁은 박빙으로 일단락됐다. 자사주 소각을 기준으로 하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최대 40.4%,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43.9%로 지분율 격차는 3%포인트가량이다. 지난 한 달여 동안 양측이 지분 매입에 수조 원의 돈을 쏟아부었지만 누구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한 셈이다. 2차전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영풍·MBK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자 최 회장 측은 30일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카드까지 꺼냈다.
  • [만파식적] 우로보로스 딜레마
    [만파식적] 우로보로스 딜레마
    사내칼럼 2024.10.30 17:52:21
    1950년대 후반 당시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이 대약진운동의 일환으로 곡식을 쪼아 먹는 참새를 소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마오의 한마디에 중국 정부와 지식층·농민들이 총동원됐다. 농촌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거리로 나가 참새를 잡아 박멸했다. 그러나 참새가 사라지자 참새가 잡아먹는 벌레·해충들이 들끓었고 곡식이 대규모로 괴사해 대흉년이 벌어졌다. 당국의 공식 발표로만 2000만 명이 굶어 죽었다. 이는 독재 체제의 비합리성을 보여주는 전형이었고, ‘우로보로스 효과(Ouroboros Effect)’의 대표적
  • [여명]지금 이 순간 절실한 '외교적 수사'
    [여명]지금 이 순간 절실한 '외교적 수사'
    사내칼럼 2024.10.29 21:17:38
    요즘 한국 방위산업은 유례없는 관심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드론 비행을 비롯해 라이다 센서 기반의 고정밀 지도 제작, 웨어러블 카메라를 활용한 사각지대 탐지 등 첨단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세계 각지에서 쏟아지고 있다. 방산 ‘빅4’로 불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에는 기술 협력과 완제품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한 예로 이달 중순 핀란드 수도 헬싱키 인근에서 열린 한국 방산 스타트업의 군사 드론 시연에는 핀란드뿐 아니라 북대서
  • [만파식적] 태양광 보조금
    [만파식적] 태양광 보조금
    사내칼럼 2024.10.29 20:19:11
    한국전력공사 임직원들이 가족이나 친인척 등 차명으로 태양광 사업에 유리한 부지를 선점해 태양광 보조금을 최대 수억 원씩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감사원 감사에서 올 들어 9월까지 한전 임직원들의 태양광 보조금 빼먹기가 적발돼 해임 4명 등 31명에 대한 징계가 내려졌다. 지난해 말 감사원 감사에서도 한전 임직원은 비슷한 이유로 해임 10명 등 총 128명이 징계를 받았다. 당시 한 대리급 직원은 태양광발전소 6곳을 운영하며 총 8억 8000만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외에도 한국에너지공단·한국전기안전공
  • [무언설태] 與 ‘특별감찰관’ 티격태격…계파 싸움 할 때인가
    사내칼럼 2024.10.28 18:52:09
    ▲국민의힘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이 28일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과 관련해 “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토론과 표결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친한계는 김건희 여사 논란 해소책의 하나로 공개 의총을 통해 특별감찰관 조기 추천을 밀어붙이겠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친윤계는 한동훈 대표가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특별감찰관 추천을 강행한다고 주장하면서 “대표의 사당(私黨)인가”라고 반발했습니다. 경제·안보 복합 위기가 증폭되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 수준인데 여당이 집안
  • [청론직설] “北 파병, 러에 계속 경고하고 나토 등과 협력해 대북 억제력 높여야”
    [청론직설] “北 파병, 러에 계속 경고하고 나토 등과 협력해 대북 억제력 높여야”
    사내칼럼 2024.10.28 18:51:59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일부가 러시아 쿠르스크주 전선에 집결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 간에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겸 통일학연구원장은 “러시아가 파병의 대가로 북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등을 넘겨주고 한반도 유사시에 개입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박 원장은 이어 “한국과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긴밀히 협력하고 공조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에 대해 계속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만파식적] 노다 요시히코
    [만파식적] 노다 요시히코
    사내칼럼 2024.10.28 18:50:30
    “미꾸라지처럼 촌스럽게 국민을 위해 땀을 흘리며 정치를 발전시키겠습니다.” 2011년 8월 당시 여당이었던 일본 민주당의 당 대표 경선 연설에서 노다 요시히코 후보는 이 한마디로 불리한 판세를 뒤집었다. 2차 결선 투표에서 역전승을 거둬 당 대표가 된 그는 이튿날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됐다. 노다는 총리 취임 후 소비세 인상을 단행하는 등 과감한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으로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리지 못한 채 2012년 12월 총선 참패로 자민당에 정권을 내줬다. 노다에게 12년 만에 재기의 발판이 만들어졌다. 이
  • “상상력 펼치는 도서관…인제에 사서 인생을 걸었죠”
    “상상력 펼치는 도서관…인제에 사서 인생을 걸었죠”
    사내칼럼 2024.10.28 16:43:42
    “우리 도서관을 주민들은 인제의 응접실이라고 불러요. 외부 손님이 오시면 기적의도서관으로 안내합니다. 이런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에 인제 사람들의 자부심이 높죠.” 지난해 6월 말 문을 연 강원 인제기적의도서관은 독특한 설계와 운영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원통형 구조의 도서관은 지하와 지상 2개 층이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도록 한 설계가 압권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3개 층 도서관 대부분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다란 서고는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을 연상하게 한다. 심민석 인제기적의도서관 관장은 “설계자가
  • [만파식적] 브릭스 브리지
    [만파식적] 브릭스 브리지
    사내칼럼 2024.10.27 17:52:20
    미국 등 서방국들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 후 중대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시킨 것이다. ‘금융 제재의 핵옵션’으로 불리는 스위프트 퇴출 제재를 받게 되면 수출하고도 대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러시아는 이후 제3국을 통해 우회하거나 건건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 식으로 제한적으로 국제 거래를 해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스위프트망을 활용해 전 세계의 모든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면서 특정 국가의 경제적 목줄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 달러화
  • [여명]말 없이 떠난 컬렉터
    [여명]말 없이 떠난 컬렉터
    사내칼럼 2024.10.27 17:40:41
    최근 열린 한 메이저 경매에 이중섭의 ‘닭과 가족’이 출품됐다. 이중섭의 마지막 전시인 1955년 미도파 화랑 개인전 때 첫선을 보였고 탄생 100주년 기념전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이중섭, 백 년의 신화’에서 대표작으로 꼽힌 작품이다. 그림은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2022년 3월에도 경매에 나온 적이 있으나 연거푸 임자를 만나지 못하니 더욱 애석했다. 이중섭의 ‘닭과 가족’을 오래 품었던 주인은 대우그룹 부회장을 지내고 ㈜대우까지 이끈 고(故) 이우복(1936~2024) 회장이다. 지인들에 따르면 5월 5일 별세
  • 트럼프노믹스2.0의 리스크, 이민정책에 있다[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트럼프노믹스2.0의 리스크, 이민정책에 있다[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사내칼럼 2024.10.27 17:35:25
    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은 중산층 지원과 같은 미국 내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집중된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 보편관세 등 세계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노믹스2.0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경제는 인플레이션부터 통화정책, 달러의 향방까지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안갯속에 빠져들 공산이 크다. 관세와 미중 관계 등 굵직한 공약에 가려져 있지만 트럼프 2기 체제의 핵심 이슈 중 하나는 이민
  • [동십자각] 사교육 부르는 '널뛰기 수능'
    [동십자각] 사교육 부르는 '널뛰기 수능'
    사내칼럼 2024.10.25 16:01:27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 어렵게 낼 명분을 (찾기)위해 의도적으로 9월 모의평가를 쉽게 낸 건가요.” 최근 수능 주관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이다. 11월 14일 치러지는 수능을 앞두고 올해도 ‘난이도 널뛰기’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월 모평은 수능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임에도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9월 모평이 생각보다 너무 쉬웠기 때문이다. 9월 모평 채점 결과 국어와 수학 만점자는 올해 의과대학 모집 정원
  • [무언설태] 朴장관 “디딤돌대출 혼선 송구”…정교한 정책 펴야
    [무언설태] 朴장관 “디딤돌대출 혼선 송구”…정교한 정책 펴야
    사내칼럼 2024.10.24 19:25:53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주택 구입용 정책대출인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와 관련한 혼선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통일된 지침이 없었다”며 “조치를 시행하기 전 충분한 안내 기간을 갖지 않아 국민들께 혼선과 불편을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는데요. 국토부는 대출 한도 축소를 추진하다가 실수요자 반발이 커지자 시행을 유예하더니 다시 시행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제·안보 복합위기가 증폭되는 상황이므로 정부가 더 정교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와 추
  • [김광덕 칼럼] 독대 논란과 고독한 결단
    [김광덕 칼럼] 독대 논란과 고독한 결단
    사내칼럼 2024.10.24 19:23:48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용산 독대(獨對)’를 둘러싸고 세상이 시끄럽다. 나라가 복합 위기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데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기 싸움만 벌이고 있다. 독대는 원래 벼슬아치가 홀로 임금을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아뢰던 행위를 뜻한다. 한 대표는 한 달여 동안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끈질기게 요구했으나 결국 독대는 성사되지 못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21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면담을 가졌다. 회동을 둘러싼 줄다리기 과정에서 여권의 1·2인자 모두 국민들을 답답하게, 절
  • [만파식적] 로보택시
    [만파식적] 로보택시
    사내칼럼 2024.10.23 18:42:50
    이달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행사 중에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한 장면과 흡사한 이미지가 등장했다. 한 남성이 빌딩 숲을 바라보는 뒷모습을 담은 황량한 느낌의 미래 도시를 그린 장면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소개한 이 이미지는 영화에서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한 주인공 ‘K’가 트렌치코트를 입은 채 라스베이거스 풍경을 바라보는 모습과 닮았다. 영화제작사 알콘은 21일 “인공지능으로 합성해 비슷한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머스크 등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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