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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의 기원 [김다은의 웹소설] <25회>
    종의 기원 [김다은의 웹소설] <25회>
    사외칼럼 2025.04.07 09:00:00
    25. 게으른 출발자 간밤에 비가 왔는지 공기가 축축하다. 똥 마려운 강아지 모양 어제 종일 맴돌던 정자 옆은 눈길도 주지 않고, 아파트 정문 밖으로 나왔다. 도로변을 따라 걷다가, 개천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로 접어들었다.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우산까지 챙겨 든 노인들이 몇 보였다. 그들은 천천히 그러나 부지런히 걷는 모습이었다. 신속함을 잃어버린 노년의 부지런한 걸음은 애잔하고 감동적이었다. 몸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저마다 다른 꿈틀거림으로 걸었다. 순간, 나는 껑충 한 발을 건너뛰었다. 발아래 뭔가 꿈틀했기에 반사
  • [백상논단] 미국 해방의 날과 한국의 선택
    [백상논단] 미국 해방의 날과 한국의 선택
    사외칼럼 2025.04.07 05:3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역사적인 ‘미국 해방의 날’이라면서 발표한 상호관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 증시는 발표 직후 이틀간(3~4일) 10% 이상 떨어져 시가총액 6조 6000억 달러(약 9600조 원)가 사라졌다. 역설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국가들보다 미국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해방이 아니라 쇠락의 길로 들어선 듯한 공포를 느끼는 국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히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는 트럼프의 속내는 어떨까.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지닌 트럼프는 자신의 승리
  • [열린송현] 中 서해 구조물, 결기있게 대응해야
    [열린송현] 中 서해 구조물, 결기있게 대응해야
    사외칼럼 2025.04.07 05:30:00
    최근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무단으로 철골 구조물을 설치해 우리 주권 침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 의도와 노림수를 당장 알 수는 없지만 중국의 남중국해 실효 지배 사례를 통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남중국해 남쪽 스프래틀리 군도에 미스치프라는 암초가 있다. 썰물 때만 수면 위로 보이는 간조 노출지로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있다. 주변에 어족 자원이 풍부하고 날씨가 나쁘면 필리핀 어부들의 피난처 역할을 하던 말발굽 모양의 아름다운 산호초였다. 하지만 지금은 스프래틀리 군도에 중국이 구축한 7개 인공섬 중에
  • [기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집트
    [기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집트
    사외칼럼 2025.04.07 05:30:00
    한국과 이집트는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이했다. 1961년 영사 관계 수립 이후 1995년 대사급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비동맹외교의 맹주이자 아랍 세계의 리더였던 이집트와의 외교 관계 수립이 늦어진 것은 이집트와 북한 간의 특수관계 때문이었다. 북한은 1973년 4차 중동전쟁 당시 이집트와 군사협력을 하기도 했다. 우리와의 수교는 김일성 사망 다음 해인 1995년에야 이뤄졌다. 북한의 아프리카·중동 외교의 거점국이었던 이집트와의 수교는 우리 외교의 큰 성과였다. 지난 30년간 한국과 이집트의
  • [로터리]시급해진 방송·통신 회복력
    [로터리]시급해진 방송·통신 회복력
    사외칼럼 2025.04.06 18:00:00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이후 정국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대한민국 역사는 한 국면을 넘기게 됐다. 국민적 혼란과 불안은 일단 멈췄고 이제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회복력을 보이는 데 온 힘을 모을 때다. 책의 새로운 페이지, 새로운 챕터를 쓸 게 아니라 책을 새로 내야 할 만큼 전면적 혁신이 필요한 분야가 한둘이 아니다. ‘열전’과 ‘방치’의 불균형이 극심했던 미디어·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역시 거버넌스를 다시 세워 회복력을 키워야 한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 [기고]임도(林道)관리법 빨리 제정해야
    [기고]임도(林道)관리법 빨리 제정해야
    사외칼럼 2025.04.05 10:41:25
    영남지역 대형산불 이후 임도(林道)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 분야 40년 경력의 필자에게는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산림청장을 하면서 기회 있을 때마다 임도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임도는 사람의 동맥, 실핏줄과 같은 아주 중요한 인프라다’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없이 외쳐왔다. 피가 통하지 않으면 사람이 살 수 없듯이 우리 산에 임도가 없으면 죽은 산이다. 도로가 없는 토지는 맹지(旨地, landlocked land)라고 한다. 임도가 없는 산은 맹산(盲山, landlocked forest
  • 국민연금 개혁 시대,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기! [도와줘요 자산관리]
    국민연금 개혁 시대,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기! [도와줘요 자산관리]
    사외칼럼 2025.04.05 08:00:00
    2007년 이후 18년 만에 국민연금 개정안이 공포됐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기존 40%에서 43%로 조정하는 것이다. 다만 국민 부담을 고려해 보험료율을 한 번에 올리지 않고 2026년부터 매년 0.5%P씩 단계적으로 인상해 2033년에 13%에 도달하도록 설계됐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1988년 제도도입 당시 3%였으나, 1993년 6%, 1998년 9%로 조정된 이후 오랫동안 유지돼 왔다. 공무원연금의 보험료율이 18%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
  • 외환보유액과 국민연금의 환 헤지 [양석준의 마켓인사이드]
    외환보유액과 국민연금의 환 헤지 [양석준의 마켓인사이드]
    사외칼럼 2025.04.05 07:00:00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 선을 위협 당하고 있다. 2018년 6월말 이후 유지되던 수준이 언제 깨질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과거 세계 주요평가기관들이 우리나라 대외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서 주로 주목했던 터라 이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좀 달라졌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변화할수록 외환보유액의 절대 크기의 의미는 퇴색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는 순대외금융‘자산’ 1조 달러 국가가 되었다. 2014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순대외금융‘부채’ 상태였다. 그때와 지
  • 잿더미에서도 피어나는 예술의 힘 [이경화의 하이브리드 美MI]
    잿더미에서도 피어나는 예술의 힘 [이경화의 하이브리드 美MI]
    사외칼럼 2025.04.04 18:21:40
    지난달 경남북 지역을 잿더미로 만든 산불이 겨우 일주일만에 진화되었다. 그 피해는 역대 산불 가운데 최악이라는게 산림당국의 분석이다. 유행할게 없어서 전세계적으로 산불이 유행하는가. 할리우드가 재난 영화를 즐기지만, 최근의 산불 사태는 가상의 영화 장면이 아니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1월에 있었던 미국 로스엔젤레스 대화재를 기억할 것이다.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리세이드에서 시작된 이 대형 화재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사람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겼다. 마치 악마의 바람을 타고 토네이도처럼 거세게 몰아친 불기둥은 괴물이 온 동네를
  • [특별기고] 계엄·탄핵 넘어 개헌과 정치개혁 나서자
    [특별기고] 계엄·탄핵 넘어 개헌과 정치개혁 나서자
    사외칼럼 2025.04.04 17:57:43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탄핵심판은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일정을 훨씬 뛰어넘는 긴 여정이었다. 그만큼 논란도 많았다. 78년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써야 할 정도로 초유의 일들이 속출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세 번째 대통령 탄핵에 헌정은 중단됐다. 헌법재판소는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군경을 동원해 국회 등 헌법기관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해 헌법수호 의무를 저버렸다”며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행위”라고 판시했다. “경고성·
  • AI 시대, 우리에게 정치란? [김윤명 박사의 AI웨이브]
    AI 시대, 우리에게 정치란? [김윤명 박사의 AI웨이브]
    사외칼럼 2025.04.04 16:04:43
    오랫동안, 잊고 지내는 것이 있다. ‘정치란 무엇인가’이다. 지금 눈에 보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정치는 우리가 바라는 정치(政治)는 아니다. 정치란 원래 공동체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해서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행위다. 그러나 지금 우리 정치는 과연 이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정치는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일보다 상대편을 공격하는 일이 더 중요해져 버렸다. 독일의 유명한 정치가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정치는 가능성의 기술이다”고 말했다. 이 말처럼 정치의
  • [로터리] 식의약 안전관리에 스며든 AI
    [로터리] 식의약 안전관리에 스며든 AI
    사외칼럼 2025.04.03 18:01:31
    문서 작성을 한참 하다 문득 자판을 본 적이 있다. 많은 자판 키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데 그 키들은 각자의 역할을 하며 열심히 글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자판 속 오른쪽과 왼쪽에 자리잡은 시프트(shift)가 유독 눈에 띄었다. 시프트 키는 우리가 대문자나 느낌표 같은 특수 문자를 입력할 때 쓰고 다른 키와 함께 쓰면 기존 기능을 확장해 주기도 한다. 방향의 변화·전환을 의미하는 ‘시프트’가 일반 키들이 고유 역할에 더해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게 느꼈던 적이 있었다. 최근 인공지
  • [해외 칼럼] 역사를 거스르는 푸틴 그리고 미국
    [해외 칼럼] 역사를 거스르는 푸틴 그리고 미국
    사외칼럼 2025.04.03 17:59:0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이자 사실상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프로세스의 중재자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요점의 상당 부분을 마치 미국의 입장인 양 그대로 되풀이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의 지도자적 자질에 최상의 찬사를 쏟아냈다. 필자는 그의 인터뷰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기보다는 미국·러시아 관계의 역사를 짤막하게 요약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1991년에 소련이 무너지자 미국은 모스크바를 모욕하거나 고립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정반대로 대우했다. 워싱턴
  • [글로벌 핫스톡] 램리서치, AI열풍 타고 첨단 반도체 장비 붐
    [글로벌 핫스톡] 램리서치, AI열풍 타고 첨단 반도체 장비 붐
    사외칼럼 2025.04.03 17:45:20
    램 리서치는 미국 소재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증착 및 식각 공정 위주의 장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증착 공정에서는 저압 화학 기상 증착(LPCVD, 시장 점유율 36%), 플라즈마 기상 증착(PECVD, 28%)에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함께 독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식각 공정에서는 도체 식각의 시장 점유율이 52%로 1위, 절연체 식각(31%)은 2위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고적층 NAND 식각 공정의 핵심인 ‘채널 홀 에칭(HARC Etching)’에서는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D
  • G2 잡으려면 국가혁신체계 다시 짜야 [이민형의 과학기술혁신 짚어보기]
    G2 잡으려면 국가혁신체계 다시 짜야 [이민형의 과학기술혁신 짚어보기]
    사외칼럼 2025.04.03 11:13:41
    최근 글로벌 혁신시장은 기술패권화 흐름과 함께 국가 간 혁신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혁신 강자인 미국은 미래기술을 앞세워 질주하고 중국이 맹렬히 추격하는 G2 중심의 혁신경쟁체제가 펼쳐지는 중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신산업과 시장을 선점하자 이들과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유럽 및 아시아 선진국들은 파괴적 혁신을 창출하는 첨단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 돌파구로 각광받는 대안이 미국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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