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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의 기원 [김다은의 웹소설] <19회>
    종의 기원 [김다은의 웹소설] <19회>
    사외칼럼 2025.01.13 09:00:00
    19. 두 종류의 자랑거리 하얀 죽 한 사발이 가만히 테이블 위에 놓였다. 고개를 드니, 어머니였다. 우리가 꼿꼿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멀찍이 바라보고 계셨는데, 어느새 나에게 먹일 죽을 준비한 모양이었다. 나는 1주일 동안 음식도 물도 거의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 입관이 끝난 뒤에야 겨우 일회용 면도기로 수염을 깎으려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는 거울 앞에서 헉 놀라서 물러났다. 영화 ‘빠삐용’에서, 탈옥을 감행했다가 독방에 갇혀 햇빛도 없이 바퀴벌레를 잡아먹으며 견디다가 축 늘어져 끌려 나오던 스티브 맥퀸의 창백하고 메말라버린 얼굴을
  • [솔선수법] 일인은 만인을 위해, 만인은 일인을 위해
    [솔선수법] 일인은 만인을 위해, 만인은 일인을 위해
    사외칼럼 2025.01.12 19:06:58
    독일의 경제학자 알프레트 마네스(Alfred Manes)는 ‘일인은 만인을 위해, 만인은 일인을 위해(One for all and all for one)’라는 말로 상부상조라는 보험의 본질을 표현했다. 이 말대로 보험은 여러 사람이 보험료를 지불해 공동의 기금을 조성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기금으로 손실을 보상함으로써 개인의 위험을 다수와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보험의 역사는 장구하다. 약 4,000여 년 전 함무라비 법전을 통해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이 선박의 침몰에 대비해 계약을 맺고 위험단체를 구성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기원
  • [시론] 초고령사회 한국의 슬기로운 사회정책
    [시론] 초고령사회 한국의 슬기로운 사회정책
    사외칼럼 2025.01.12 19:00:00
    고령화가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도전임은 분명하다. 연금·의료·돌봄 등 복지 수요는 크게 증가하는 반면 사회적 부양 부담 능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말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72년에는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47.7%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되고, 80세 이상 만도 22.4%에 이르는 울트라 고령사회가 된다. 경제성장이 받쳐준다면 실질적 체감 부담을 낮춰줄 수 있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국내
  • [백상논단] 양자 컴퓨팅 선진국으로 가는 길
    [백상논단] 양자 컴퓨팅 선진국으로 가는 길
    사외칼럼 2025.01.12 17:51:23
    지난 수년간 현대 컴퓨팅 기술을 뛰어넘는 계산 능력으로 다양한 분야를 혁신할 잠재력을 가진 양자컴퓨팅이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자기기들의 대부분, 특히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반도체는 주로 실리콘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의 특이성, 특히 양자 비트 또는 큐비트를 활용해 전통적인 컴퓨팅의 한계를 초월하여 현재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처리 능력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컴퓨터가 합리적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 [로터리] '퍼빙' 대신 아이와 눈맞춤
    [로터리] '퍼빙' 대신 아이와 눈맞춤
    사외칼럼 2025.01.12 15:40:44
    사람들간 소통과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폰의 기능이 역설적으로 개인과 개인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감소시키며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을 보느라 물리적으로 함께 하고 있는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을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는 행위를 묘사하는 '퍼빙(phubbing)'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퍼빙은 전화(Phone)와 무시(Snubbing)의 합성어로, 퍼빙 행동은 인간관계의 질과 상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스마트폰 때문에 상호작용이 중단되는 퍼빙 행동은 부모 자녀 관계에서도
  • 아파트 한 채가 ‘6.7억 → 6700억’…경매법정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이시훈 변호사의 돈 버는 부동산]
    아파트 한 채가 ‘6.7억 → 6700억’…경매법정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이시훈 변호사의 돈 버는 부동산]
    사외칼럼 2025.01.12 11:33:22
    서울 은평뉴타운에 위치한 34평형 아파트. 지난 11월 감정가 8억원의 아파트가 1회 유찰되어 20%가 저감된 6억 4000만원의 최저가격으로 매물로 나왔다. 공인중개사사무실에서 확인한 호가는 감정가와 비슷한 8억원이었고 실거래가도 7억원 후반대로 형성되어 있어, 최저가격 수준으로 입찰하면 1억원 이상의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경매 물건이었다. 입찰이 이루어진 날, 총 2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첫 입찰자는 최저가인 6억 4000만원을 썼다. 첫 입찰자가 입찰 가능한 가격 중 최저가격을 썼기에 다른 입찰자는 얼마를 써도 무조건
  • 트럼프 2기, 불확실성 대응한 과학기술혁신전략은? [이민형의 과학기술혁신 짚어보기]
    트럼프 2기, 불확실성 대응한 과학기술혁신전략은? [이민형의 과학기술혁신 짚어보기]
    사외칼럼 2025.01.12 11:24:25
    2025년 새해가 시작되자 올 한해 전개될 글로벌 세상을 예견하는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전쟁, 테러 등 지정학적 불안의 지속, 고령화 및 양극화에 의한 사회적 갈등 확대, AI 기술 발전에 따른 경제사회적 파장 증가, 미중간 기술경쟁 격화 등 여러 위험과 불확실성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동요인은 트럼프의 귀환이다. 전 세계가 이미 수년전에 트럼프 1기를 경험했음에도 당시 보여줬던 파격적인 의사결정과 예측불가능한 행동으로 인해 트럼프의 재집권은 글로벌 정치 및 경제질서의 불확실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미국
  • 세 마리 토끼를 잡는 ISA[도와줘요 자산관리]
    세 마리 토끼를 잡는 ISA[도와줘요 자산관리]
    사외칼럼 2025.01.11 08:00:00
    #30년 이상 공무원으로 근무한 김 씨는 지난해 말 퇴직하고 은퇴 생활 시작이다. 연금에만 의존해야 하니 인생 2막의 시작에서 건강보험료나 생활비 등 지출걱정이 앞선다. 은퇴 직전 금융 세미나를 통해 절세상품 및 시장 상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나 막상 실행에 옮기려니 무엇부터 시작하여야 할지 고민이다. 김 씨와 같은 대부분의 은퇴자는 평균수명 연장으로 은퇴생활 기간이 길어짐에 반해 소득 활동 기간처럼 꾸준한 소득이 발생 되지 않음에 대한 경제적 불안이 크다. 그러므로 은퇴 후에는 보유자산을 활용한 대체 소득 마련 및 인출에 더욱
  • [김학주의 투자바이블]?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인가?
    [김학주의 투자바이블]?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인가?
    사외칼럼 2025.01.11 05:3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19년 “나는 비트코인의 지지자(big fan)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지금 그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은 미국 정부가 향후 5년간 매년 20만 개씩 비트코인을 사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의 일부 주정부도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고 결제통화로도 사용하자는 움직임이다.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주장하며 가치 상승을 정당화한다. 비트코인은 2100만 개까지만 발행 가능하다. 금처럼 희소성이 있다. 보관 편의성 등 금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
  • [해외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해외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사외칼럼 2025.01.10 05:30:00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 상태다. 유럽 국가들의 출산율이 뚝 떨어진 데다 대륙의 동쪽 편에서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한창이다. 지금 유럽의 자유민주주의는 우익 포퓰리즘 운동으로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을 구성하는 27개 회원국 가운데 7개국은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극단주의 정당에 의해 운영된다. 유권자들, 그중에서도 특히 20대 유권자들의 불만이 치솟는 상황이라 극
  • [글로벌 핫스톡] '고령화 수혜' 인튜이티브 서지컬 주목
    [글로벌 핫스톡] '고령화 수혜' 인튜이티브 서지컬 주목
    사외칼럼 2025.01.09 17:43:39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미국 대표 의료 장비 기업다. 최근에는 로봇 기업이자 인공지능(AI) 관련주로도 분류되는 업체다. 수술 시 활용되는 로봇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최근에는 수술 방법과 환자 데이터를 접목시키는 등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대표 제품으로는 ‘다빈치 SP’, ‘Ion’ 등이 있다. Ion은 출시 이후 5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총 6만 7000건의 시술을 진행하며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다빈치 SP에 더해 최근에는 차세대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5도 출시했다. 다
  • [로터리] 수소, 안전성 시비에서 벗어나려면
    [로터리] 수소, 안전성 시비에서 벗어나려면
    사외칼럼 2025.01.09 17:41:07
    지금은 도시가스 없는 도시 생활을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도시가스가 급속히 보급되던 초창기에는 사정이 달랐다. 크고 작은 폭발과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해 불안감이 컸다. 지속적인 사고 예방과 취급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져 이제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수소는 언제쯤 도시가스처럼 일상 속으로 깊게 스며들 수 있을까.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불식돼야 한다. 지난해 말 두 차례 사고가 발생한 점은 그런 면에서 안타깝다. 충주의 수소충전소에서는 수소버스가 폭발해 3명이 다쳤다.
  • [시론]'잃어버린 20년' 겪지 않으려면
    [시론]'잃어버린 20년' 겪지 않으려면
    사외칼럼 2025.01.08 17:38:44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 20대 후반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은 각각 71%와 74.9%로 예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같은 시기 일본 20대 후반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은 각각 89.9%와 86.7%를 기록했다. 20대의 정규직 비율도 일본이 한국보다 높다. 일본에서는 지난 10년간 정규직 일자리가 약 300만 개 증가했다. 그래서 20대 청년의 정규직 취업이 이전보다 쉬워졌다. 일본에서 일자리가 늘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기업의 실적 개선이다. 실적이 개선돼 고용을 늘릴 여유가 생겼다. 닛케이지수가 4만을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
  • [미술 다시보기] 풍전등화의 권력
    [미술 다시보기] 풍전등화의 권력
    사외칼럼 2025.01.08 17:37:28
    ‘죽음의 승리’, 가장 강력한 상징주의의 힘을 보여주는 피터르 브뤼헐의 회화다. 수레바퀴 처형대와 교수대가 난무하는 갈색 톤, 도처에 널린 잿빛의 주검들은 단지 흑사병이 번진 유럽의 모습만은 아니다. 그림 오른쪽 상단은 교수대에 매달린 사람들이 지천이다. 칼을 높이 치켜든 해골 앞에서 하늘에 올리는 기도마저 무력해 보인다. 죽음의 상징인 해골들이 끝도 없이 몰려든다. 비싸게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기던 자들을 일거에 쓸어버린다. 램프를 밝히는 쪽은 삶이 아니라 죽음이다. 비파 소리가 안내하는 것은 황천길이다. 고급술과 맛난 요리로 가
  • [로터리] 기업 경영과 애국
    [로터리] 기업 경영과 애국
    사외칼럼 2025.01.08 17:33:20
    경영학을 전공한 필자는 대학 시절 그리 성실한 학생이지 않아서 열심히 강의한 교수님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회계·재무관리·인사·마케팅·생산관리 등 회사를 이루는 여러 요소들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졸업했다. 그러다 공인회계사로 일하면서 회사를 잘 경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직원들과 그 가족은 물론 협력 업체들까지 고생하게 된다. 세금 납부도 지연돼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수합병(M&A)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 어려운 회사를 인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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