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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라우마 본질 꿰뚫은 이야기의 힘…눈부신 비상"
    "트라우마 본질 꿰뚫은 이야기의 힘…눈부신 비상"
    사외칼럼 2024.10.11 18:08:42
    작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수많은 작품으로 이어지는 한강의 이야기 한가운데에는 늘 ‘상처받은 인간, 멀리서 보면 너무도 연약한 인간’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뻔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 쉽게 좌절하지도 않고 갑자기 상처와 화해하거나 순조롭게 치유의 손길을 허락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아주 느리지만 끈질기게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채식주의자’의 영혜는 어린 시절 집에서 키우던 개를 딸의 눈앞에서 죽게 만든 아버지를 향한 공포와 분노를
  • [해외칼럼] 트럼프를 반대하는 이유 ?
    [해외칼럼] 트럼프를 반대하는 이유 ?
    사외칼럼 2024.10.11 05:30:00
    대선까지 한 달을 남겨 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결코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증거가 제기됐다.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부적합한 인물임을 보여주는 숱한 이유는 그가 던진 단 두 마디의 말에 완벽하게 농축돼있다. “그래서 뭐?”(So What?). 그게 뭐가 문제냐는 반문이다. 이 말은 의회의 대선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해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2021년 1월 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폭도들을 피해 안전장소로 급히 대피했다는 보고를 받고 트럼프가 던진 말이다. “마이크 펜스를 교수대에 매달라”는 구호를 외치
  • [글로벌 핫스톡] 비스트라 에너지, 美 전력 불안정 수혜
    [글로벌 핫스톡] 비스트라 에너지, 美 전력 불안정 수혜
    사외칼럼 2024.10.10 17:54:19
    비스트라 에너지는 미국의 독립발전사업자로 불안정한 전력 수급의 수혜를 받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발전원별 전력 생산량(비중)은 천연가스 2만 4313MW(66%), 석탄 8428MW(23%), 원자력 2400MW(7%),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등) 1358MW(4%)다.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주거용 전력 판매 49.5%, 텍사스 전력망 운영 17.9% 등이다. 미국 전력망 운영업체인 PJM의 전력 용량 경매의 평균 낙찰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 7월 31일(현지 시간) 비스트라의 주가는 14.8% 상승했다. 전력 용량 경매의 평균 낙
  •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문제점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문제점
    사외칼럼 2024.10.10 13:05:28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매입 경쟁이 뜨겁다. 한 쪽은 고려아연의 지분 15.6%를 보유한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최회장측은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약 34%를 보유) 측이고, 반대 쪽은 특수관계인 포함해 지분 33.13%를 보유하고 있는 장형진 고문 측이다. 늘 전체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호를 주창해 온 필자의 관점에서 이 사안이 관심을 끄는 부분은 단연 현 경영진이 회삿돈으로 공개매수를 시도하는 부분이다. 필자는 예전부터 경영진이 회삿돈으로 공개매수를 시도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현 경영진을 옹호하는 측은
  • [역사속 하루] 1884년 10월 11일 평화운동가 엘리너 루스벨트 출생
    [역사속 하루] 1884년 10월 11일 평화운동가 엘리너 루스벨트 출생
    사외칼럼 2024.10.09 18:23:46
    정치 지도자들 중에는 본인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배우자들이 간혹 있다. 그 중 하나가 엘리너 루스벨트다. 그는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아내로서 12년간(1933~1945년) 대통령직을 수행한 남편과 사별한 후에도 세상과 적극 소통했다. 그 결과 그는 지금까지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부인으로 남아 있다. 무엇이 비결이었을까. 그의 관심은 언제나 소외된 약자들을 향했다. 엘리너는 자신의 일기와도 같은 칼럼 ‘나의 나날’을 통해 27년 동안 세상과 적극 소통했다. 그 중 한 소녀가 남긴 일기에 대한 소감을 담
  • [기고] 벤처 투자에 퇴직연금 활용해야
    [기고] 벤처 투자에 퇴직연금 활용해야
    사외칼럼 2024.10.09 18:21:01
    최근 정부가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국내 벤처투자 규모를 2023년 11조 원 수준에서 2030년에는 20조 원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 유치 규모는 지난해 2000억 원에서 2030년 2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주요국의 벤처투자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미국 1706억 달러(약 300조 원), 유럽 619억 달러(약 83조 원) 규모로 우리나라 84억 달러(약 11조 원)와는 절대적 투입 자본의 양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 남산에 경쟁이 필요한 이유 [로터리]
    남산에 경쟁이 필요한 이유 [로터리]
    사외칼럼 2024.10.09 11:16:25
    “애초에 남산 케이블카 운영을 특정 기업이 60년 넘게 독점하는 게 비정상 아닌가요.” 지난달 5일 남산 곤돌라의 첫 삽을 뜬 날, 후배가 황당하다는 투로 말했다. 그는 남산 예찬론자다. “결혼하면 남산 자락에 살겠다” 했을 땐 농담이겠거니 했다. ‘영끌’까지 해가며 장충동 인근에 집을 마련하는 걸 보곤 진심이구나 싶었다. 그런 후배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시민들만 피해자”라는 냉소에선 행정을 겨냥한 불신이 짙게 묻어 났다. 전말은 이렇다. 남산 케이블카는 서울시 소유가 아니다. 시 산하 공공기관과도 관련이 없
  • [기고] 깜깜이·편가르기 교육감 선거 개선해야
    [기고] 깜깜이·편가르기 교육감 선거 개선해야
    사외칼럼 2024.10.09 05:30:00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시작되면서 교육감 선거제 보완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관심 및 깜깜이 선거, 후보 난립에 따른 임의단체 주도의 후보 단일화 작업 및 이에 따른 보수와 진보 양극화 심화 등이다. 교육감 선거 관련 문제는 정당 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제를 개인이 주도해야 하는 교육감 선거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개인이 거대 지역 주민에게 자신을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다 보니 정당을 대신해 진보와 보수 양극단을 표방하는
  • [김재천 칼럼] 김정은과 임종석의 비슷하지만 다른 ‘두 국가론’
    [김재천 칼럼] 김정은과 임종석의 비슷하지만 다른 ‘두 국가론’
    사외칼럼 2024.10.08 05:30:00
    한반도에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두 개의 ‘두 국가론’이 등장하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나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12월에 선보인 두 국가론이다. 김정은은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가 됐다고 선언했다. 그리고는 “우리 공화국의 력사에서 ‘통일’ ‘화해’, 그리고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른 하나는 한국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올 9월에 내놓은 두 국가론이다. 임 전 실장은 “통일을 버리고 평화를 선택하자”며 북한의 두 국가론과
  • [해외칼럼] 트럼프의 선동정치
    [해외칼럼] 트럼프의 선동정치
    사외칼럼 2024.10.08 05:30:00
    고드윈의 법칙으로 알려진 반풍자적인 가설이 있다. 온라인에서의 토론이 길어지면 필연적으로 상대방을 아돌프 히틀러 혹은 나치에 비유하는 인신공격으로 연결된다는 설이다. 전문가들은 고드윈 법칙에 걸려들기를 원치 않는다. 어쨌건 정치인을 파시스트로 몰아세우는 것은 황당하게 들린다. 이런 식으로는 새로운 지지자를 얻지 못한다.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히틀러에 비유되고 싶어 안달이 난 듯 보인다는 점이다. 최근 몇 주 동안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그의 러닝 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불순한 외국인들의 폭력적 침략에 관한 근거 없
  • 노키즈(No Kids)는 ‘NO’! [로터리]
    노키즈(No Kids)는 ‘NO’! [로터리]
    사외칼럼 2024.10.07 17:56:48
    어떤 인물이나 대상, 사회적인 이슈 등에 편견이나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주홍글자’처럼 끈질기게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다. 잘못을 인정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도 오해를 이해로 돌려놓으려 해도 부정적인 평가가 계속된다. 이른바 낙인효과(stigma effect)다. 한 번 찍힌 낙인은 지우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이 2023년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9~34세 청년 가운데 결혼을 긍
  • 종의 기원 [김다은의 웹소설] <10회>
    종의 기원 [김다은의 웹소설] <10회>
    사외칼럼 2024.10.07 09:11:50
    10. 사라진 아기 삐이, 이름 모를 새가 하늘을 가르며 울었다. 내리막길을 내려가면서 큰 걸음을 떼다가 미끄러졌을 때, 단테는 한 이름을 반사적으로 불렀다. 라비! 그러고 보니 하늘에서 도토리 하나가 떨어지면서 단테의 머리통을 톡 건드렸을 때도, 촉촉한 땅 위를 거닐던 달팽이를 무심코 밟을 뻔했을 때도, 달팽이를 피하려다 삐끗, 발목을 삘 뻔했을 때도 라비를 불렀다. 단테는 라비의 이름을 자꾸 중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웃음이 나왔다. 평지에 내려오니, 언덕 위에서 혀처럼 갈라지던 붉은 햇살이 포근하게 내려앉은 모습이 보였다. 더
  • [시론] 이시바 내각과 한일관계
    [시론] 이시바 내각과 한일관계
    사외칼럼 2024.10.07 05:30:00
    지난달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당선돼 일본의 102대 신임총리로 지명됐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예고하며 이시바와 끝까지 접전을 벌였던 강성보수 다카이치 사나에가 아닌 온건파 이시바가 당선되면서 한국은 일단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이시바 총리는 급진적 안보관을 가졌지만 역사인식은 온건보수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본이 과거 한국을 식민지배했던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전쟁책임도 언급한 바
  • [기고]  퇴직연금 성장 이끄는 ‘푸른씨앗’
    [기고] 퇴직연금 성장 이끄는 ‘푸른씨앗’
    사외칼럼 2024.10.07 05:30:00
    우리나라 퇴직연금제도는 적립금 규모가 400조 원을 넘어섰을 정도로 양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노후 소득 관점에서의 역할은 충분하지 못하다. 지난달 4일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퇴직연금의 구조 개혁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다. 퇴직연금제도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도입 사각지대와 저조한 투자 수익률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도입 사각지대 문제는 고용·노동시장의 양극화에서 비롯됐다. 기존 퇴직금제도를 퇴직연금제도로 전환했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 여력이 그대로 퇴직연금제도 도입과 운영에도 투영된다
  • [백상논단] 베이비부머 경제론
    [백상논단] 베이비부머 경제론
    사외칼럼 2024.10.07 05:30:00
    요즈음 순조로운 세대 순환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밀레니얼 세대, X세대, Z세대 등등. 초저출생, 초고령화, 병역자원 급감, 성장잠재력 절벽, 인성교육 결핍, 한국혼 상실 등 난제들도 다가왔다. 세대 순환 문제와 직결된다. 필자는 현재 60대인 제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인구비중 17%)들이 난관을 돌파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돼야 한다고 주창해온 바 있다. 베이비부머가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결국 베이비부머 경제를 잘 제도화해야 한다. 개인 자산의 상당 부분이 60대에 쏠려있다.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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