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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로 여는 수요일] 풀잎 기둥
    [시로 여는 수요일] 풀잎 기둥
    사외칼럼 2024.10.30 06:00:00
    황하 협곡 병령사 비탈길을 따라 삐죽이 뻗어내린 바위너설에 누군가 풀대를 꺾어 받쳐 놓았습니다. 오늘도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 까닭이었습니다. 천 길 낭떠러지 아슬아슬한 바위너설을 가냘픈 풀대 하나로 받쳐 놓았군요. 그 풀대를 짚고 바위가 굴러 떨어지지 않는군요. 바위가 짊어진 아득한 하늘이 계곡 아래로 굴러 떨어지지 않는군요. 병령사 협곡을 가보지는 않았어도 왠지 저 모습을 본 듯하고말고요. 아이 손을 잡고 가는 어느 아버지의 모습에서도 본 것만 같아요. 제 미래까지 더한 무거운 짐 짊어진 아버지를 고사리손으로도 거뜬히 끌고 가는
  • [알립니다] 11~12월 로터리 필진 바뀝니다
    [알립니다] 11~12월 로터리 필진 바뀝니다
    사외칼럼 2024.10.29 19:13:13
    서울경제신문의 명사 칼럼 ‘로터리’ 필진이 바뀝니다. 11~12월 로터리 칼럼을 맡아주실 분은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김연규 한양대 글로벌기후환경학과 교수,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 박재경 알피바이오 대표(이상 가나다순)입니다. 명사들은 앞으로 두 달 동안의 칼럼을 통해 정치·경제·산업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분석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명쾌한 시각으로 제시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1961년 광주광
  • [박철범 칼럼] 병장 월급 205만 원의 부작용
    [박철범 칼럼] 병장 월급 205만 원의 부작용
    사외칼럼 2024.10.29 05:30:00
    거의 모든 이슈에 견해 차이를 보이며 다투기만 하던 정치인들이 20대 남성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사병 처우 개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드디어 내년에는 병장 월급이 205만 원까지 오른다. 병역의 의무만 강조하며 입혀주고 먹여주고 운동까지 시켜주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던 과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들지만 우리 아이들이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군대 생활을 한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든다. 그런데 병장 월급이 1991년 1만 원에서 2011년 10만 원을 돌파하고 이제는 200만 원을 상회할 정도로 급격히 상승하며 예기치 못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
  • [해외칼럼] 트럼프 ‘선거 결과 뒤집기’ 어림 없다
    [해외칼럼] 트럼프 ‘선거 결과 뒤집기’ 어림 없다
    사외칼럼 2024.10.29 05:30:00
    중범죄자이자 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패할 경우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들 것이다. 그의 이 같은 의지를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4년 전에도 트럼프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지금 그는 ‘불법 이민자들의 투표 참여’라는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패배에 대비한 사전 포석을 깔고 있다. 그의 변호인들은 투표 장벽을 쌓고 투표용지를 폐기하거나 투표 자격을 박탈하기 위해 200건 남짓한 소송을 제기했다. 또 이들은 명백한 불가 규정에도 지방 관리들이 투표 결과 인증을 거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끊임없이
  • 그들은 어리석지 않다 [로터리]
    그들은 어리석지 않다 [로터리]
    사외칼럼 2024.10.28 18:48:24
    휴대폰에 뜨는 실종 안내 문자를 가끔씩 유심히 쳐다본다. 열에 아홉은 나이가 많은 분이다. 혹시나 치매로 집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닐지, 가족들은 또 얼마나 마음을 졸일지 싶은 생각에 쉽사리 눈을 떼기 어렵다. ‘2023년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수는 900만여 명이며 90만여 명이 치매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 10명 중 1명 꼴로 이 질환을 앓는 셈인데 치매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 속도가 가파르다 보니 2050년이면 315만 명이 될 것
  • 종의 기원 [김다은의 웹소설] <12회>
    종의 기원 [김다은의 웹소설] <12회>
    사외칼럼 2024.10.28 09:00:00
    II 부 12. 쓰레기 연인 어제부터 시작된 쓰레기 분리수거가 오늘 아침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4층 아파트 창가에 서서 플라스틱류나 비닐류로 차곡차곡 채워진 거대한 포대기가 작은 섬들처럼 아파트 앞에 놓여 있는 광경을 내려다보았다. 매주 저렇게 많은 쓰레기가 모이는 것이 경이로울 정도였다. 주민 두 사람이 양손에 겹겹이 접어 담은 종이상자들과 빈 병들을 담은 봉투를 번갈아들며 수거 장소로 가는 모습이 보였다. 아파트 앞으로 대형 쓰레기차가 들어서는 것을 보고, 늦장을 부리던 주민들이 종종걸음으로 서둘러 날랐다. 유학 시절, 프
  • [시론] 中 경기부양책, 무엇을 봐야 하나
    [시론] 中 경기부양책, 무엇을 봐야 하나
    사외칼럼 2024.10.28 05:30:00
    올 9월 중국 공산당 제20기 3중전회와 경제회의를 주재한 시진핑 주석이 중국 경제의 어려움을 실토한 후 중국 당국이 연일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리오프닝(re-opening, 경제활동 재개)을 선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봉쇄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채 부동산 시장 침체, 주식시장 하락, 실업률 상승 등 악재에 시달려왔다. 심화하는 미중 전략 갈등도 중국의 선택지를 제약해왔다. 이렇게 경기 부진이 계속되자 올해 목표인 5% 내외의 경제성장률 달성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올 1~3분기 성장률
  • [백상논단] 美 대선 이후가 더 문제다
    [백상논단] 美 대선 이후가 더 문제다
    사외칼럼 2024.10.28 05:30:00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초박빙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근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세계경제가 파괴적인 무역전쟁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2.0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통상·기후 대응 정책이 크게 달라진다. 첫째, 수소 관련 정책을 제외한 친환경 정책들은 대부분 폐기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취임 즉시 파리기후변화협약 재탈퇴를 공언했고 화석연료 산업 관련
  • '2025 경주 APEC'에 거는 기대 [로터리]
    '2025 경주 APEC'에 거는 기대 [로터리]
    사외칼럼 2024.10.27 14:05:18
    2025년 우리나라가 APEC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이다. 21개 회원국으로 이루어진 APEC은 전 세계 인구의 40%, GDP의 6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인 만큼 정상회의에서 다루는 의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세계 경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바로미터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글로벌 의제 선정과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 정립에 대한 우리의 역할을 확대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도 의장국으로서 우리 정부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정하고 연
  • 푸드테크 시대의 인간소외 [안병익의 푸드테크 세상]
    푸드테크 시대의 인간소외 [안병익의 푸드테크 세상]
    사외칼럼 2024.10.27 10:52:51
    본격적인 푸드테크(FoodTech)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은 새로운 방식의 소외(疎外)를 경험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부회장으로 일하시다가 오래전 퇴임한 지인께서 평소 즐겨다니시던 수육 잘하는집을 이제는 안다닌다고 하셔서, 왜냐고 여쭈었더니 테이블오더 때문이라고 하신다. 음식을 기계로 주문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서빙하는 분들이 친절하게 주문을 받아 주고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는 정감어린 식당이었는데, 이제 그 기분을 느낄수가 없단다. 이미 키오스크와 테이블 오더(태블릿 주문)는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거기에 서빙 로봇이 매장을 누
  • 지루한 박스피 속 세가지 기회[서진환의 격이 다른 자산관리]
    지루한 박스피 속 세가지 기회[서진환의 격이 다른 자산관리]
    사외칼럼 2024.10.26 08:00:00
    미국의 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우리나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設往設來)가 오가고 있다. 그러는 사이 미국 주요 증시는 연중 최고 수준을 갱신했고 중국은 경기 부양책으로 급등이라도 했지만 코스피는 어째서인지 별 반응이 없어 보인다. 왜 유독 코스피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가지 긍정적인 요인으로 인해 연말에는 밸류업(Value-up) 관련 자금 유입, 금투세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인한 코리아 밸류업을 기대해본다.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긍정적 요인의 첫번째는 금리
  • [신세돈의 경제통감] 왜 정부는 경제를 낙관하고 있는가
    [신세돈의 경제통감] 왜 정부는 경제를 낙관하고 있는가
    사외칼럼 2024.10.26 05:30:00
    정부와 대통령은 지금 경제가 잘 굴러간다고 확신에 차 있음에도 현장의 경제인이나 기업인들은 하나같이 최악의 경제 위기라고 아우성이다. 정부나 한국은행은 탄탄한 수출 기조 위에 부진했던 내수마저도 완만하지만 회복세를 보인다고 자신하지만 민간 전문가들은 천문학적인 가계부채·국가부채·기업부채 위에 내수가 부진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극도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낙관론은 수출액 호조에 근거하고 있다. 지금까지 올해 수출액 증가율은 10%에 달한다. 지난해 -7.5%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임에
  • [해외칼럼] 근로자를 돕는 최상의 묘책
    [해외칼럼] 근로자를 돕는 최상의 묘책
    사외칼럼 2024.10.25 05:30:00
    정치인들은 미국의 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최상의 방법에 관해 논의하며 2024년의 대부분을 보냈다. 이민 축소, 미국 제조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 기술훈련… 과연 이들 중 어느 것이 최상의 방안일까? 정답은 따로 있다. 보육시설 확충이다. 이 단순한 방법을 통해 정치인들은 근로가정의 소득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예일과 브라운 대학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획기적인 연구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모든 노동 친화적 정책 가운데 보육 투자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세금자료와 기타 행정기록을 분석한 연구진은 미
  • [로터리] AI는 과학인가
    [로터리] AI는 과학인가
    사외칼럼 2024.10.24 18:29:00
    올해 노벨상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한국은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선정 소식에 들썩였지만 세계는 AI가 과학계까지 장악했다는 사실에 더 크게 놀라워했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는 AI로 노벨상을 타는 건 시간이 좀 더 흘러야 가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AI가 엄격한 의미의 과학인지, 믿을 만한 기술인지 등 AI를 둘러싼 많은 논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벨상위원회가 물리학상에 인공 신경망 개발을, 화학상에 알파폴드를 선정한 것은 AI가 미래 과학의 핵심 분야임을 분명히 확인한 일
  • [글로벌 핫스톡] 미츠비시중공업, 日 국방력 강화 수혜
    [글로벌 핫스톡] 미츠비시중공업, 日 국방력 강화 수혜
    사외칼럼 2024.10.24 17:53:09
    한국과 일본이 자리잡고 있는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은 복잡하다.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 중국과 러시아가 진행 중인 미국과의 패권 다툼 등은 풀기 어려운 대표적인 문제들이다. 국익의 핵심은 국가안전보장, 즉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다. 방위력 강화는 그 핵심이다. 일본 정부는 방위 관련 기업들의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해 체제 정비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위해 공급원 다양화 및 안정 조달이 가능한 부품으로의 전환 및 촉진, 3D프린터·AI 기술과 같은 선진 기술 도입을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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