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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커머스’로 Z세대 공략 나선 포털

동영상 선호 Z세대 구매자극 전략

카카오 '톡딜 라이브' 서비스 확대

네이버 '백화점 윈도 라이브' 선봬





“톡딜 라이브 방송이 시작했습니다. 지금 바로 쿠폰 다운 받고 추가 할인 받으세요.” 마치 TV 홈쇼핑이 스마트폰에 옮겨온 듯 생생한 현장감이 그대로 전달되고, 더 나아가 상품에 대한 궁금증까지 실시간 채팅으로 답해준다.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최근 자사 쇼핑 서비스에 이 같은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Z세대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e커머스(전자상거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라이브 커머스와 관련된 별도의 테스크포스(TF)팀을 만들고, 라이브 방송 프로그램 기획 및 연출에 특화된 인력을 채용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했던 ‘톡딜 라이브’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좋았다”면서 “향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충원 중”이라고 밝혔다.

톡딜 라이브는 카카오의 공동 구매 서비스 ‘톡딜’을 장려하기 위한 라이브 방송으로,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방송 알림을 받고, 카카오TV ‘톡딜 라이브’ 계정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톡딜 라이브는 카카오톡 채널이라는 카카오만의 마케팅 경로와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차별화된 상품 마케팅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상품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영상을 통해 채팅하며 소통하기 때문에 상품 소개나 수익 확대에 효과적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진행된 첫 번째 라이브 방송에서 판매된 상품의 거래액이 평소 대비 약 300% 이상 올랐고, 방송 종료 후 판매분까지 합치면 약 1,000% 이상의 거래 증가 효과를 거뒀다. 이후 진행된 두 번째 방송은 누적 시청자 수 11만명을 기록하며, 카카오TV 라이브 방송 중 동 시간대 2위에 올랐다.



네이버도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발을 디뎠다. 네이버쇼핑은 이달 중 모든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오프라인 판매자들이 실시간 라이브 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라이브 커머스 툴’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소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해당 서비스를 예정보다 빠르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는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11일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시간 생중계로 상품을 소개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판매하는 ‘백화점 윈도 라이브’ 서비스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에서 한 의류 브랜드의 라이브 방송을 테스트한 바 있다. 약 40분간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 1만명 이상이 접속해 매출 1,5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무역센터점에 입점한 영캐주얼 상품군의 10일간 평균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라이브 커머스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앞으로 주요 소비 계층으로 부상할 Z세대를 공략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Z세대는 동영상 친화적이고, 모바일로 상품을 미리 경험하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지난해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Z세대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Z세대의 74.3%가 ‘글보다 이미지와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것이 더 편하다’고 답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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