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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보관탱크 투자했다 40% 대박낸 낸 미래에셋벤처

파산 위기 성운탱크터미널

사모펀드에 피인수 후 턴어라운드

저유가에 원유보관탱크 품귀에 몸값 급증

울산 소재 성운탱크터미널 조감도. /사진제공=성운탱크터미널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PE본부가 한때 파산 직전까지 갔던 성운탱크터미널 매각을 완료했다. 매년 적자를 기록하던 중소 탱크 터미널 기업을 살려내 저유가 시대 원유 저장고 품귀 현상에 40%가 넘는 내부 수익률(IRR)을 기록했다.

13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PE본부가 투자한 성운탱크터미널 지분과 채권 전부를 신생 PEF 운용사인 지오투자파트너스에 최종 매각했다고 밝혔다. 내부수익률만 40%를 기록하며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성운탱크터미널은 2011년 울산 신항컨테이너터미널에 설립된 액화 화물 보관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시공사 부도, 공사 지연, 재무 문제 등으로 2016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같은 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큐리어스파트너스는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성운탱크터미널을 인수해 회사 회생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성운탱크터미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오른 1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7억원을 올렸다.



파산 직전까지 갔던 성운탱크터미널은 점차 살아나기 시작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만든 ‘초저유가’를 만나 기사회생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항공, 자동차 등에 쓰이는 원유 수요가 급감해 원유가 남아돌았는데 이를 저장할 원유 보관 탱크도 품귀 현상을 보인 것이다. 실제 원유 저장 탱크 임대료만 10배 가까이 뛰면서 성운탱크터미널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성운탱크터미널은 2019년 3월 회생종결 및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새 주인을 맞게 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0년 로젠택배를 800억원에 인수해 1,600억원에 매각해 내부수익률 33%를 기록한 이후 PE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는 “PE본부를 통해 기존 VC본부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더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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