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21일 ‘허머(Hummer) EV’의 글로벌 온라인 공개 행사를 열고 ‘브랜드 최초의 전기 슈퍼트럭’을 소개했다. GM은 이를 기반으로 ‘탄소 배출 제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허머 EV는 GM 산하 브랜드 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 트럭을 전문으로 하는 GMC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전기차다. GM의 차세대 EV 구동 기술을 근간으로 전례 없는 오프로드 기능과 탁월한 온로드 성능, 몰입감 있는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이 혁신적인 트럭은 GM이 완전한 전기차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며 “광범위한 성능을 제공하는 GM의 얼티엄 드라이브 아키텍쳐를 토대로 한 허머 EV는 언제 어디서든 모험을 떠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완벽한 솔루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머 EV는 GM의 최신 ‘얼티엄(Ultium)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기반으로 GM이 자체 개발한 EV 드라이브 유닛 ‘얼티엄 드라이브’로부터 추진 동력을 공급받는다. 얼티엄 드라이브는 2개의 유닛으로 구성되며 유닛 내에 있는 3개의 개별 모터로 동급 최고인 1,000마력·1만1,500lb.ft의 힘을 발휘한다.
또한 최대 350kW의 고속 충전시스템이 적용된 800 볼트급 대용량 배터리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충전 능력을 지녔다. 한번 완전충전으로 350마일(563㎞) 이상의 내부 테스트 주행거리 결과를 기록하는 등 픽업 트럭임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전비 효율을 자랑한다.
허머 EV는 디트로이트 햄트래믹에 위치한 GM의 팩토리 제로(Factory Zero)에서 2021년 말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팩토리 제로는 GM이 22억 달러를 투자해 40년 이상 된 설비들을 개조한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차량은 배출가스를 전혀 내뿜지 않는다.
한편 GM은 지난 3월 북미 본사에서 개최된 ‘EV 위크(EV Week)’에서 새롭게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와 이를 동력원으로 하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하며 2023년까지 20여 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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