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145990)가 원자력 발전소용 이온교환수지 국산화에 성공하고 수출에 도전한다.
삼양사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전 수질관리용 이온교환수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양사는 해외 업체들도 참여한 경쟁입찰에서 최종 계약을 따냈다. 삼양사는 국내 모든 원자력 발전소에 이온교환수지 4종, 약 70만 리터를 향후 3년간 공급하게 된다. 이온교환수지는 물 속의 이온을 비롯한 미세 불순물 제거에 쓰이는 0.3~1mm 내외의 작은 알갱이 형태 합성 수지다.
원전 수질관리용 이온교환 수지는 원전 내 수처리 설비의 핵심 소재다. 원전은 대규모 수처리 설비를 운영해 특수한 조건을 갖춘 물을 만들어 증기 생산, 설비 냉각, 연료 및 폐기물 보관에 사용한다. 그 동안 이 수처리 설비에 들어가는 원전 수질관리용 이온교환수지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했지만 이번 삼양사의 공급계약 체결로 국산화가 이뤄졌다.
삼양사는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한수원과 함께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수원이 설비 건설, 기자재 공급 등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검증된 기술력으로 삼양사의 이온교환수지도 함께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사는 이를 위해 코리아누클리어파트너스(KNP)와 합의서를 체결하고 해외 수출을 협의 중이다. KNP는 한수원과 국내 원전 기자재 공급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해외 원전 수출 전담 법인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기술적 우수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 원자력 발전소용 이온교환수지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원전 공급을 계기로 국내 발전소 시장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한국 시장의 20배 이상이며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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