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올해 코스피 새내기주로는 처음으로 ‘따상’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약 개발 이슈는 물론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이 매우 적어 일부에서는 SK바이오팜과 비교도 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수가 1,272만 7,356주로 확정됐다. 전체 상장 주식 수의 21.17%다. 기존 주주들이 대부분 최소 6개월 이상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하면서 품절주가 됐다.
최근 상장한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도 유통 물량은 적다. 이날 상장한 와이더플래닛의 유통 가능 물량 비율은 53%, 솔루엠도 50%나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따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신약 개발 역량 등 장기적 관점의 기업 가치를 배제하더라도 상장 이후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은 것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바이오 업종인데다 유통 물량이 21% 수준으로 많지 않아 SK바이오팜과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며 “최근 따상을 기록한 기업들 중 상당수가 유통 물량이 많지 않았던 만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상장 이후 주가에 기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코스피에 오른 직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두 달여 만에 공모가 대비 주가가 6배가량 뛴 명신산업의 유통 가능 비율도 22% 수준이었다. 같은 날 코스피에 입성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와이더플래닛도 희비가 갈렸다. 거래 가능 비율이 28%로 낮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따상을 기록했지만 53%가 넘는 와이더플래닛은 주가가 빠졌다.
공모가를 비교적 보수적으로 책정한 점도 상장 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819.76 대 1로 코스피 기업치고는 매우 높았다. 여기에 청약 참여 기관의 99.9%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 이상으로 적어냈다. 하지만 주관사인 삼성증권(016360)이 주가 관리 등을 위해 공모가를 당초 제시한 희망 범위 상단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장외 주가에 주목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 전 장외 주식 거래가 거의 없다. 따라서 같은 시기 IPO를 추진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공모가와 장외가 간 비교를 통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주가 추세를 전망하는 모습이다. 프레스트지바이오로직스의 IPO 공모가는 8,700~1만 2,400원. 이에 비해 장외에서는 주당 2만 원 중반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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