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카카오,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그 대상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추천주로 카카오, DGB금융지주(139130) 등을 제시했다. 카카오의 경우 광고 중심의 실적 개선과 커머스, 콘텐츠(웹툰)의 거래액 증가에 주목했다. 또 신규 비즈니스들의 이익 반등과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기업 가치의 재평가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DGB금융지주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으로 미 국채 금리 상승하고 있어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예상 주당 배당금(DPS)이 380원(배당수익률 5.6%) 수준으로 배당 투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코스닥에서는 덕산네오룩스(213420)를 추천했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이 본격화돼 수요처가 확대하는 상황이 좋다고 평가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 과거와 비교했을 때 낮다는 점도 추천주로 꼽은 이유 중 하나다.
유안타증권은 SK텔레콤(017670)을 꼽았다. DPS가 1만 원에서 1만 1,000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봤다.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를 시작으로 약 20조 원에 달하는 자회사들의 가치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투자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불소2’의 국내 출시와 ‘리니지 2M’의 일본 대만 출시 예정으로 신작 모멘텀이 임박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리니지 M’의 이익이 견조하고 ‘리니지 2M’의 업데이트로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본 점도 추천주로 꼽은 배경이다. 대한유화(006650)도 추천했는데 1·4분기 영업이익이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또 2차전지 분리막의 원료인 초고밀도폴리에틸렌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 중인 상황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대덕전자(353200)를 추천했다. 대덕전자는 기판 전문 제조사로 패키징 기판 및 모바일용 기판이 매출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관련 업계는 대만의 유니마이크론(UniMicron)이 상당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작년에 이어 2월 4일 다시 한 번 화재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에 글로벌 인쇄회로기판(PCB) 수급의 여유가 더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대덕전자 입장에서는 큰 변동성으로 인한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 는 게 증권사의 판단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비나텍(126340)과 예스티(122640)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비나텍은 현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이 수소 경제인 만큼 정책적 수혜가 있을 것으로 봤고, 예스티는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과 SK의 투자로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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